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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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신촌리/들일/
2019년
조사자
멍에?
(멍에?)
제보자
멍에는 밧가는 디 멍에 씌와가지고 하는걸 멍에라고 허여. 나무로 해가지고 멍에를 만들엇주.
(멍에는 밭가는 데 멍에 씌워가지고 하는 걸 멍에라고 해. 나무로 해가지고 멍에를 만들었지.)
조천읍 신촌리/들일/
2019년
조사자
목장은 어떻게 관리헙니까?
(목장은 어떻게 관리합니까?)
제보자
목장?
(목장?)
조사자
신촌에도 목장이 이섯수과?
(신촌에도 목장이 있었습니까?)
제보자
아니. 저 바로 우에 바농벵뒤 강 그냥 올령 내버리곡,
(아니. 저 바로 우에 ‘바농벵뒤’ 가서 그냥 올려서 내버리고,)
조사자
바농벵뒤.
(‘바농벵뒤.’)
제보자
이 부룽이 소덜은 멕이는 사람이 얼마씩 받아가지고 멧 달간 목장에서 관리헤서 멕엿어. 소가 영리헌 것이 그 집에 매는 밧갈 쉐덜은 따로 해가지고 사람안테 멧겨서 돈 얼마씩 주어가지고 멕이는데 한번은 저 교래에 가서 멧겻는데 그디 가서 멕이는 사름이 그때는 무수 갈라고 소를 멕이레 갓는데 아, 그날 가니까 그냥 막 비가 많이 와서 그 ᄃᆞ리 안네가 막 터져가지고 말이여, 그 소가 영리헌 것이 솔 이제 이꺼가지고 오는데 그 내를 건너젠 허니까 내가 좀 잔잔하길레 그 낼 막 내리는데 그 소를 이끄럿는디 소가 사름보다 더 영리헤. 여기 내가 확 허게 떨어지는 낭떠러진데 난 그 높은 데를 찾아가지고 오는 데 소를 심어야 뒈는디 소는 더 알아가지고 사름보단 더 영리헌 것이 글로 떨어질까 봐서 그 우로 가서 소는 넘어 오데. 그 소가 사람보단 더 조심허는 거. 소도 즘생이고.
(이 부룩소들은 먹이는 사람이 얼마씩 받아가지고 몇 달간 목장에서 관리해서 먹였어. 소가 영리한 것이 그 집에 매는 밭갈 소들은 따로 해가지고 사람한테 맡겨서 돈 얼마씩 주어가지고 먹이는데 한번은 저 교래에 가서 맡겼는데 거기 가서 먹이는 사람이 그때는 무 갈라고 소를 먹이러 갔는데 아, 그날 가니까 그냥 막 비가 많이 와서 그 다리 안에가 막 터져가지고 말이야. 그 소가 영리한 것이 솔 이제 끌어가지고 오는데 그 내를 건너려고 하니까 내가 좀 잔잔해서 그 낼 막 내리는데 그 소를 끄는데 소가 사람보다 더 영리해. 여기 내가 확 하게 떨어지는 낭떠러진데 난 그 높은 데를 찾아가지고 오는 데 소를 심어야 되는데 소는 더 알아가지고 사름보단 더 영리한 것이 거기로 떨어질까 봐서 그 위로 가서 소는 넘어 오대. 그 소가 사람보단 더 조심하는 거. 소도 짐승이고.)
옛날엔 목장이라고 헌건 그냥 이 저 조천면 일수장, 이수장, 삼수장, 사수장이 제주도에 돌아가면서 잇엇는데, 그저 목장에 갖다 놔버리면 뒈.
(옛날엔 목장이라고 한건 그냥 이 저 조천면 일수장, 이수장, 삼수장, 사수장이 제주도에 돌아가면서 있었는데, 그저 목장에 갖다 놔버리면 돼.)
조사자
소를 마씨?
(소를요?)
제보자
응. 아 견디 이 부룽이는 그 방목허는 사람안테 맡겨야 뒈, 돈 주어서.
(응. 아 그런데 이 부룩소는 그 방목하는 사람한테 맡겨야 돼. 돈 주어서.)
조사자
아, 부룽이는 숫소?
(아, 부룩소는 수소?)
제보자
응. 부룽이는 수소.
(응. 부룩소는 수소.)
조사자
무사마씨?
(왜요?)
제보자
그게 저 그대로 헤노믄 어디 갈띠, 일러먹을지도 모르니까 한 자리에 맏쳐. 월급주면서 꼭 맡겨야지.
(그게 저 그대로 해놓으면 어디 갈 때,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 한 자리에 맡겨. 월급주면서 꼭 맡겨야지.)
조사자
삼촌은 어디 맡겨난 마씨?
(삼촌은 어디 맡겼었나요?)
제보자
난 여러 군데 맡겨 봣는디, 뭐 저 교래ᄁᆞ지도 가고 요디 가까운디도 맡겨보고, 만약 여름에 더울 때에는 보통 밧가는 거 끝나면 거기다 맡겨서 돈주어가지고.
(난 여러 군데 맡겨 봤는데, 뭐 저 교래까지도 가고 요기 가까운데도 맡겨보고, 만약 여름에 더울 때에는 보통 밭가는 거 끝나면 거기다 맡겨서 돈 주어가지고.)
조사자
그믄 여름에 맡경 언제 데리고 와 마씸?
(그러면 여름에 맡겨서 언제 데리고 와요?)
제보자
그러니까 일헐 때는 끌어다가 일허고 또 갓다 멧기고 허는데 가을 틀면 촐 헤다가 집에다 쌓아놓고 겨울에 멕이는 거 다 준비헤 놓고.
(그러니까 일할 때는 끌어다가 일하고 또 갖다 맡기고 하는데 가을 들면 꼴 해다가 집에다 쌓아놓고 겨울에 먹이는 거 다 준비해 놓고.)
조사자
촐 때문에 또 데려왓다가 또 보내마씨, 겨울에?
(꼴 때문에 또 데려왔다가 또 보내요. 겨울에?)
제보자
겨울엔 보통 집에서 기루고.
(겨울엔 보통 집에서 기르고.)
조사자
아, 그 목장에는 여름에 맡긴다는 거구나.
(아, 그 목장에는 여름에 맡긴다는 거구나.)
제보자
어, 풀 낫을 때만.
(어, 풀 났을 때만.)
조사자
풀 낫을 때. 게믄 얼마를 주고 맡깁니까? 암컷은 안 맡기고 부룽이만?
(풀 났을 때. 그러면 얼마를 주고 맡깁니까? 암컷은 안 맡기고 부룩소만?)
제보자
암컷덜은 맡기는데가 별로 엇엇고, 저 부룽인 꼭 맡겨야 뒈. 약 한달에 만원이나 얼마씩이나 주어가지고.
(암컷들은 맡기는 데가 별로 없었고, 저 부룩소는 꼭 맡겨야 돼. 약 한 달에 만원이나 얼마씩이나 주어가지고.)
조사자
게믄 여름 멧 개월을 맡기는고예?
(그러면 여름 몇 개월을 맡기는가요?)
제보자
여름 ᄒᆞᆫ 삼사 개월 이상 멧길 거주.
(여름 한 삼사 개월 이상 맡길 거지.)
조사자
여름 삼사 개월예.
(여름 삼사 개월이요.)
제보자
이 저 보통 사오월 ᄃᆞᆯ 쯤에 이 부종 끝나가지고 밧가는 거 농사 다 끝나면 멧겨 가지고 가을쯤 뒈면 데려 오는 거지. 또. 거 영업적으로 멕이는 사름이 잇주. 소 한 마리에 돈 얼마씩 받으면서.
(이 저 보통 사오 월쯤에 이 부종 끝나가지고 밭가는 거 농사 다 끝나면 맡겨 가지고 가을쯤 되면 데려 오는 거지 또. 거 영업적으로 먹이는 사람이 있지. 소 한 마리에 돈 얼마씩 받으면서.)
조사자
그믄 그 소가 다치거나 혹시 일러버리면 배상을 받습니까? 그런 일은 어섯수과?
(그러면 그 소가 다치거나 혹시 잃어버리면 배상을 받습니까? 그런 일은 없었습니까?)
제보자
그런 일은 못 봣어.
(그런 일은 못 봤어.)
조사자
게믄 ᄉᆞᆯ쪙 옵니까? 풀 하영 먹엉?
(그러면 살쪄서 옵니까? 풀 많이 먹어서?)
제보자
풀만 먹는 거지.
(풀만 먹는 거지.)
조사자
소도 병 걸리잔아예?
(소도 병 걸리잖아요?)
제보자
아, 병 걸리고말고. 경허고 소는 천엽이 잇기 때문에 그 잘못 멕여가지고 죽는 건 봣어.
(아, 병 걸리고말고. 그리고 소는 천엽이 있기 때문에 그 잘못 먹여가지고 죽는 건 봤어.)
조사자
뭘 잘못 먹연마씨?
(뭘 잘못 먹였어요?)
제보자
이 천엽이라는 것이 종잇장ᄀᆞ치 나풀나풀헌 것이 소화시키는 기군데, 가리를 주면, 밀가리나 보릿가루라도 ᄌᆞᆷ진 거 주면 거 붙어버리면 죽어 그냥. 거 위험헌거야.
(이 천엽이라는 것이 종잇장같이 나풀나풀한 것이 소화시키는 기군데, 가루를 주면, 밀가루나 보릿가루라도 가는 거주면 거 붙어버리면 죽어 그냥. 거 위험한 거야.)
조사자
죽 쒕 먹을 때 그런 것이 쑬 수가 잇잔아예.
(죽 쒀서 먹을 때 그런 것이 쑬 수가 있잖아요.)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그거를 잘못 먹는 거?
(그거를 잘못 먹는 거?)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견디 물에 끌영 풀풀허게 허면 그건 궨찬은 거지예?
(그런데 물에 끓여서 풀풀하게 하면 그건 괜찮은 거지요?)
제보자
그렇주. 끌리믄 혹 몰라도 쪼끔 끌리지만 안 헤엿어도 가리음식 주는건 소는 위험헤.
(그렇지. 끌리면 혹 몰라도 조금 끌리지만 안 해였어도 가루음식 주는 건 소는 위험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가리음식.
(가리음식.)
조사자
그렇게 죽는 거 봐봣수과?
(그렇게 죽는 거 봐봤습니까?)
제보자
아, 그축 봐봣고, 또 너미 과식헤도 죽는 수가 잇어.
(아, 그렇게 봐봤고, 또 너무 과식해도 죽는 수가 있어.)
조사자
아, 그렇구나.
(아, 그렇구나.)
제보자
뭐 보리나 콩이나 이런 거 허민 소는 주는 대로 먹거든. 자기가 죽을 걸 모르고.
(뭐 보리나 콩이나 이런 거 허민 소는 주는 대로 먹거든. 자기가 죽을 걸 모르고.)
조사자
아, 거믄 사람이 조절헤 줘야 뒈는구나예.
(아, 그러면 사람이 조절해 줘야 되는군요.)
제보자
그렇지. 사람이 잘못허믄 죽는 거주.
(그렇지. 사람이 잘못하면 죽는 거지.)
조사자
아, 자기가 배부르면 안 먹을 수도 잇잔아마씨?
(아, 자기가 배부르면 안 먹을 수도 있잖아요?)
제보자
그 소는 배불어도 그냥 자기가 죽을 줄 모르고 먹는 거야.
(그 소는 배불어도 그냥 자기가 죽을 줄 모르고 먹는 거야.)
조사자
거믄 그 목장에 풀어놔두면 풀을 계속 뜯어먹을 거 아니?
(그러면 그 목장에 풀어놔두면 풀을 계속 뜯어먹을 거 아니?)
제보자
아, 풀은 뭐 언마든지 먹어도 안 헤여. 거는.
(아, 풀은 뭐 얼마든지 먹어도 안 해. 거는.)
조사자
풀은 아무리 먹어도 괜찬코 곡식을 먹엇을 때 말이로구나예.
(풀은 아무리 먹어도 괜찮고 곡식을 먹었을 때 말이로군요.)
조천읍 신촌리/들일/
2019년
조사자
소를 기르면서 느꼈던 추억이나 경험을 얘기헤 주십시오.
(소를 기르면서 느꼈던 추억이나 경험을 얘기해 주십시오.)
제보자
새끼 날 때.
(새끼 날 때.)
조사자
새끼도 여러 번 내와 봣수과?
(새끼도 여러 번 내워 봤습니까?)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실패하진 않고 다 잘?
(실패하진 않고 다 잘?)
제보자
우리 소 ᄑᆞᆯ멍 이 집도 사고 다 헌 거라.
(우리 소 팔면서 이 집도 사고 다 한 거라.)
조사자
아저씨가예.
(아저씨가요.)
제보자
부지런허여. 놀지 안허여.
(부지런해. 놀지 않아.)
조사자
놀지 안허여. 목숨 걸엉 살아나신디예.
(놀지 않아. 목숨 걸어서 살아났으니까.)
소를 기르면서 느꼈던 추억이나 경험을 말씀헤 주십시오.
(소를 기르면서 느꼈던 추억이나 경험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아, 소는 주인이 잘 허민 ᄎᆞᆷ, 말 안 ᄀᆞᆯ을 뿐이여. 거 나가 멘 소들은.
(아, 소는 주인이 잘 하면 참, 말 안 할 뿐이야. 거 내가 맨 소들은.)
조사자
삼촌은 물 멕이레는 몇 시에 갑니까? 보통. 멧 살부터 물 멕이레 가낫수과? 삼촌. 태어나가지고.
(삼촌은 물 먹이러 몇 시에 갑니까? 보통. 몇 살부터 물 먹이러 갔었습니까? 삼촌. 태어나가지고.)
제보자
난 열 살엔 소, 말을 전혀 몰랏는데, 한 열 일곱ᄉᆞᆯ 후부터 소를.
(난 열 살엔 소, 말을 전혀 몰랐는데, 한 열 일곱 살 후부터 소를.)
조사자
건 누가 가르쳐 줍디가?
(건 누가 가르쳐 줬습니까?)
제보자
아, 거 살젠 허니까.
(아, 거 살려고 하니까.)
조사자
아버지 허는 거 봅디가?
(아버지 하는 거 봤습니까?)
제보자
아버지는 소를 못매봣어. 아버지안텐.
(아버지는 소를 못 매봤어. 아버지한텐.)
조사자
아버지는 유학자꽈? 그런 걸 안 헨?
(아버지는 유학자입니까? 그런 걸 안 했나요?)
제보자
아니. 저 젊엇을 때 돌아가셧주마는 일은 잘 헷는데, 그 때는 소도 재산이 잇어야 소를 메는 건데 소 아무집이나 경 막 맬 수는 없주기. 재산 없으니까 소를 못 맷어.
(아니. 저 젊었을 때 돌아가셨지만 일은 잘 했는데, 그 때는 소도 재산이 있어야 소를 매는 건데 소 아무 집이나 그렇게 막 맬 수는 없지. 재산 없으니까 소를 못 맸어.)
조사자
삼촌 가난헤낫구나.
(삼촌 가난했었구나.)
제보자
아, 우리아버진 막 가난헤서.
(아, 우리아버진 막 가난해서.)
조사자
경 가난헌디 어떵 삼촌은 일곱 살에 공부도 시키고 경 똑똑헤신고예?
(그렇게 가난한데 어떻게 삼촌은 일곱 살에 공부도 시키고 그렇게 똑똑했는가요?)
제보자
아이 거 가난헤여도 날 나니까 거 ᄎᆞᆷ, 공불 시킬라고 앨 썻주게. 우리 부모네가. 경허곡 공불헤도 나가 이 어렷을 적에도 절대 벗들하고 무슨 싸움이나 이런 걸 안허고 꼭 허라는 것만 내가 헷으니까. 부모가 시키는 대로. 그치룩 허니까 부모가 상당히 아껴주고. 그 일찍 돌아가시니까 헷지.
(아이 거 가난해도 날 나니까 거 참, 공불 시키려고 앨 썼지. 우리 부모네가. 그렇게 하고 공불해도 내가 어렸을 적에도 절대 벗들하고 무슨 싸움이나 이런 걸 안하고 꼭 하라는 것만 내가 했으니까. 부모가 시키는 대로. 그렇게 하니까 부모가 상당히 아껴주고. 그 일찍 돌아가시니까 했지.)
조사자
아버지가 몇 살 때 돌아가신 거꽈?
(아버지가 몇 살 때 돌아가신 겁니까?)
제보자
열일곱 살 때게.
(열일곱 살 때.)
조사자
아, 거난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후에 소를.
(아, 그러니까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후에 소를.)
제보자
아, 그루후에도 쭉 키다가 ᄒᆞᆫ 서른 댓 뒈가지고 소도 메고 농사도 많이 허고.
(아, 그 후에도 쭉 키다가 한 서른 댓 되가지고 소도 매고 농사도 많이 하고.)
조사자
그 소를 삿구나예?
(그 소를 샀군요?)
제보자
밧가는 소를 삿지.
(밭가는 소를 샀지.)
조사자
소는 몃 마리 정도 키우고 멧 살까지 키와봣수과?
(소는 몇 마리 정도 키우고 몇 살까지 키워봤습니까?)
제보자
겡 처음 산건 열 살ᄁᆞ지 키와봣어이.
(그래서 처음 산 건 열 살까지 키워봤어.)
조사자
십년?
(십년?)
제보자
열ᄉᆞᆯᄁᆞ지도 한 십여년 나가 메고, 그 후에는 ᄒᆞᆫ 삼년에 ᄒᆞ나씩 교체허면서 좋은 쉐도 메여보고 나쁜 쉐도 메여보고.
(열 살까지도 한 십 여년 내가 매고, 그 후에는 한 삼년에 하나씩 교체하면서 좋은 소도 매여보고 나쁜 소도 매여보고.)
조사자
좋은 쉔 뭐고 나쁜 쉔 뭣과? 말 잘 듣고 말 안 듣고?
(좋은 소는 뭐고 나쁜 소는 뭡니까? 말 잘 듣고 말 안 듣고?)
제보자
그렇지. 말 안 듣는 건 밧도 잘 안 갈아가고.
(그렇지. 말 안 듣는 건 밭도 잘 안 갈아가고.)
조사자
그런 건 삼년 키왕 ᄑᆞᆯ아 불어수과?
(그런 건 삼년 키워서 팔아버렸습니까?)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젤 생각나는 손 잇수과? 처음에 십년 키운 거?
(젤 생각나는 손 있습니까? 처음에 십년 키운 거?)
제보자
아이구, 좋은 소가. 나 이제도 생각이 나. 소는 말 아니 헤도 소는 일로 쭉 가민 자기가 돌아갈 땐 지대로 돌아사. 사람이 이렇게 허렌 안헤도 지대로. 응.
(아이구, 좋은 소가. 나 이제도 생각이 나. 소는 말 아니 해도 소는 일로 쭉 가면 자기가 돌아갈 땐 제대로 돌아야. 사람이 이렇게 하라고 안 해도 제대로. 응.)
조사자
밧가는 소리 헤집니까?
(밭가는 소리 할 수 있습니까?)
제보자
밧가는 소리라는 건 제주도에서 어러씩씩 어러 씩씩 벳긔 뭐 허는 게 잇어?
(밭가는 소리라는 건 제주도에서 ‘어러씩씩 어러 씩씩’ 밖에 뭐 하는 게 있어?)
조사자
거믄 그 소가 말 알아듣고 예. 밧ᄇᆞᆯ리는 소리도 말로 하지예?
(그러면 그 소가 말 알아듣고요. 밭 밟는 소리도 말로 하지요?)
제보자
밧ᄇᆞᆯ리는 소리는 ᄆᆞᆯ로 대부분 ᄒᆞ니까 ᄆᆞᆯ로 허는 디 밧ᄇᆞᆯ리는 소리는 ᄎᆞᆷ 잘허는 사름은 목청이 좋은 사름이 잘 허여. 얼 하랴하랴.
(밭 밟는 소리는 말로 대부분 하니까 말로 하는 데 밭 밟는 소리는 참 잘하는 사람은 목청이 좋은 사람이 잘 해. ‘얼 하랴하랴.’)
조사자
신촌에도 그런 분이 이섯수과?
(신촌에도 그런 분이 있었습니까?)
제보자
아, 많에. 많이 잇어. 그때는.
(아, 많아. 많이 있어. 그때는.)
조사자
다 돌아가셧잔아예?
(다 돌아가셨잖아요?)
제보자
아, 이제 다 돌아갓지.
(아, 이제 다 돌아갔지.)
조사자
송아지도 내와봣수과?
(송아지도 내워봤습니까?)
제보자
송아지는 난 안 뒈겟데. 아이 뒈. 관리 못허고.
(송아지는 난 안 되겠대. 아니 돼. 관리 못하고.)
조사자
말은 키와봐수과?
(말은 키워봤습니까?)
제보자
말도 하나 산데, ᄎᆞᆷ, 저 우리 집의 아덜 이학년 때 남의 동네 사람이 밧데 농사헤 놓은 거 실러오질 못허니까 나도 엇고 허니깐 우리 아덜보고 아이고 느라도 저거 허영 ᄆᆞᆯ 구루마 허영 ᄒᆞ썰 시꺼다 ᄃᆞ라 허난 ᄆᆞᆯ이 원체 순허고 말 잘 들어노니까 그 아이영 가근 ᄂᆞᆷ으 짐을 시꺼와서.
(말도 하나 산데, 참, 저 우리 집의 아들 이학년 때 남의 동네 사람이 밭에 농사해 놓은 거 실어 오질 못하니까 나도 없고 하니깐 우리 아들보고 아이고 너라도 저거 해서 말 달구지 해서 조금 실러다 줘라. 하니까 말이 원체 순하고 말 잘 들으니까 그 아이랑 가서 남의 짐을 실어왔어.)
조사자
아들이?
(아들이?)
제보자
응.
(응.)
그런 일은 엇고, ᄆᆞᆯ은 하나 죽여봣어.
(그런 일은 없고, 말은 하나 죽여 봤어.)
조사자
ᄆᆞᆯ은 망아지 낳당마씨?
(말은 망아지 낳다가요?)
제보자
새끼 낳젠 허다가 그냥 대흘에서 죽언.
(새끼 낳으려고 하다가 그냥 대흘에서 죽었어.)
조천읍 신촌리/들일/
2019년
조사자
ᄆᆞᆯ도 키와 봣수과?
(말도 키워 봤습니까?)
제보자
ᄋᆞ.
(응.)
조사자
ᄆᆞᆯ은 어떻게 기릅니까? 말 키와봣수과?
(말은 어떻게 기릅니까? 말 키워봤습니까?)
제보자
쉐허고 ᄀᆞ찌게, ᄒᆞᆫ펜씩.
(소하고 같이, 한편씩.)
조사자
쉐막에.
(외양간.)
제보자
응. ᄀᆞ찌 요디는 쉐, 요디는 ᄆᆞᆯ, 겨울에 ᄒᆞᆫ펜씩.
(응. 같이 요기는 소, 요기는 말, 겨울에 한편씩.)
조사자
칸, 칸. 영 허고?
(칸, 칸 이렇게 하고?)
제보자
칸, 안 헤도 ᄒᆞᆫ펜씩.
(칸, 안 해도 한편씩)
조사자
지네끼리 쌉지 안허고?
(자기네끼리 싸우지 안하고?)
제보자
안 싸와.
(안 싸워.)
조사자
말은 어떻게 기릅니까? 소하고 달라마씨?
(말은 어떻게 기릅니까? 소하고 달라요?)
제보자
말도 소나 마찬가지 뭐. 풀 헤여다 줭 멕이고.
(말도 소나 마찬가지 뭐. 풀 해여다 줘서 먹이고.)
조사자
먹는 건 쪼끔 틀리지 안 헤마씨? 똑같아?
(먹는 건 쪼끔 틀리지 안 해요? 똑같아?)
제보자
어, 똑같아. 풀 주민 먹고.
(어, 똑같아. 풀 주면 먹고.)
말은 그냥 산에 놩 내불민 지대로 먹어서 살지 뭐.
(말은 그냥 산에 놔서 내버리면 제대로 먹어서 살지 뭐.)
조사자
아, 봄부터마씨?
(아, 봄부터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목장에 놧당 겨울엔 데려 와야지예?
(목장에 놨다가 겨울엔 데려 와야지요?)
제보자
ᄆᆞᆯ은 겨울에도 보통 목장에 그냥 잇엇는데 겨울에는 이 ᄆᆞᆯ 키우는 사름은 ᄒᆞᆫ 멧 십도 멧 백도 허는 사름이 잇엇는데 보통 목장에 그냥 놔.
(말은 겨울에도 보통 목장에 그냥 있었는데 겨울에는 이 말 키우는 사름은 한 몇 십도 몇 백도 하는 사름이 있었는데 보통 목장에 그냥 놔.)
조사자
봄부터 겨울까지 내내?
(봄부터 겨울까지 내내?)
제보자
응.
(응.)
조천읍 신촌리/들일/
2019년
조사자
말의 종류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말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그런 건 몰라. 난.
(그런 건 몰라. 난)
말도 나쁜 ᄆᆞᆯ은 막 말을 안 들어가지고 막 그냥 광대ᄀᆞ치 허는 ᄆᆞᆯ이 잇고, 아주 순헌 ᄆᆞᆯ이 잇고, 그런 거니까 ᄆᆞᆯ 잘 보는 사름은 ᄆᆞᆯ 보믄 알아. ᄆᆞᆯ 타기 좋은 ᄆᆞᆯ 일 잘 ᄒᆞ는 ᄆᆞᆯ.
(말도 나쁜 말은 막 말을 안 들어가지고 막 그냥 광대같이 하는 말이 있고, 아주 순한 말이 있고, 그런 거니까 말 잘 보는 사람은 말보면 알아. 말 타기 좋은 말 일 잘 하는 말.)
조사자
소가 비쌉니까? 말이 비쌉니까?
(소가 비쌉니까? 말이 비쌉니까?)
제보자
소가 비싸지.
(소가 비싸지.)
제주도 ᄆᆞᆯ이야 다 조랑말이엇지만 헌데 이 ᄆᆞᆯ이 지금 좋은 ᄆᆞᆯ 구진 ᄆᆞᆯ, ᄆᆞᆯ도 사람이 탈수 잇는 ᄆᆞᆯ이 잇고 못 타는 ᄆᆞᆯ이 잇고, 아주 사나운 ᄆᆞᆯ이 잇고, ᄆᆞᆯ도 아주 사나우면 상당히 가지 잘르기가 어려와.
(제주도 말이야 다 조랑말이었지만 그런데 이 말이 지금 좋은 말 구진 말, 말도 사람이 탈수 있는 말이 있고 못타는 말이 있고, 아주 사나운 말이 있고, 말도 아주 사나우면 상당히 가지자르기가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