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아서 빻아야지. 통째 해선 안 돼지. 것도 삶아서 걸러야 먹기 좋아. 체로 바쳐야, 삶아서 체로 바쳐야.)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ᄉᆞᆱ앙 체로 바쳐야.
(삶아서 체로 바쳐야.)
조사자
껍데기가?
(껍데기가?)
제보자
껍데기 헤어뒁 녹디만, 사돈칩이 갈 때는 그추룩허고, 이녁만 먹을 때는 거평 쪙 먹어. 사돈칩이 죽 쒀 갈 때는 신경 막 썽.
(껍데기 해두고 녹두만, 사돈집에 갈 때는 그처럼하고, 이녁만 먹을 때는 거피해서 쪄서 먹어. 사돈집이 죽 쒀 갈 때는 신경 막 써서.)
조사자
무사 사돈칩이 녹두죽을 쒕 가마씨?
(왜 사돈집에 녹두죽을 쒀서 가요?)
제보자
녹디도, ᄑᆞᆺ죽.
(녹두도, 팥죽.)
조사자
언제?
(언제?)
제보자
그 이젠 안 헤도 옛날은 사돈 죽으민이, ᄊᆞᆯ 한 말에, 죽 ᄒᆞᆫ 허벅에, 겅 쒀 가.
(그 이젠 안 해도 옛날은 사돈 죽으면, 쌀 한말에, 죽 한 허벅에, 그렇게 쒀 가.)
조사자
죽 ᄒᆞᆫ 허벅, 근디 거기에 ᄑᆞᆺ죽도 뒈고, 녹디죽도 뒈어?
(죽 한 허벅, 그런데 거기에 팥죽도 되고, 녹두죽도 돼?)
제보자
아니 녹디죽은 녹디죽만 쑤고, ᄑᆞᆺ죽은 ᄑᆞᆺ죽만 쑤고.
(아니 녹두죽은 녹두죽만 쑤고, 팥죽은 팥죽만 쑤고.)
조사자
게난 둘 중에 ᄒᆞ나만 헹 가도 뒈어마씨? 보통은 ᄑᆞᆺ죽 아니?
(그러니까 둘 중에 하나만 해서 가도 되요? 보통은 팥죽 아니?)
제보자
이 ᄑᆞᆺ은이 영장 나민이 그 방법으로 써. 이 무당덜 빌어당 ᄑᆞᆺ, 집안에선 거 방법이야.
(이 팥은 상나면 그 방법으로 써. 이 무당들 빌어다가 팥, 집안에선 거 방법이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거난 잡신 못 부트게.
(그러니까 잡신 못 붙게.)
조사자
잡신 못 부트게.
(잡신 못 붙게.)
제보자
ᄑᆞᆺ죽은 장난 딘이 영장 나민 찝찝허잖아. 게난 ᄑᆞᆺ죽 쑤는 거, 방법으로.
(팥죽은 상난 덴 상나면 찝찝하잖아. 그러니까 팥죽 쑤는 거, 방법으로.)
조사자
녹두는 언제?
(녹두는 언제?)
제보자
녹두는 그렇게 영장난 디 안 쒀가. ᄑᆞᆺ죽 쒀 가.
(녹두는 그렇게 장례난데 안 쒀가. 팥죽 쒀 가.)
조사자
ᄑᆞᆺ죽 쒀 가예.
(팥죽 쒀 가요.)
제보자
방법으로게.
(방법으로)
조사자
방법으로.
(방법으로.)
조천읍 신촌리/식생활/
2019년
조사자
닭죽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ᄃᆞᆨ죽도 쒕 먹어낫지예?
(닭죽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닭죽도 쒀서 먹었었지요?)
제보자
ᄃᆞᆨ죽도 뭐 옛날엔 ᄃᆞᆨ 귀헐 때는 이제 ᄉᆞᆱ앙은에 그 ᄎᆞᆷ지름 ᄇᆞᆯ르멍 그 제골을 빠. 식구 한 딘이 제골을 빵은에 그 물은 아방만 멕여. 밥 ᄌᆞᆷ앙 아방만 먹고, 또 ᄃᆞᆨ은 찢어놩 ᄎᆞᆷ지름에 볶앙 그냥 죽 쒕 아이덜 다 멕여. 게난 진국은 아방이 다 먹엇네.
(닭죽도 뭐 옛날엔 닭 귀할 때는 이제 삶아서 그 참기름 바르면서 그 제골을 빠. 식구 많은 덴 제골을 빠서 그 물은 아버지만 먹여. 밥 말아서 아버지만 먹고, 또 닭은 찢어놔서 참기름에 볶아서 그냥 죽 쒀서 아이들 다 먹여. 그러니까 진국은 아버지가 다 먹었네.)
조사자
그걸 ᄉᆞᆱ은 물이 진국, 제골이옌 헙니까?
(그걸 삶은 물이 진국, 제골이라고 합니까?)
제보자
제골 빤 것이 다.
(제골 빤 것이 다.)
조사자
그 국물로 죽을 쑤는 게 아니고?
(그 국물로 죽을 쑤는 게 아니고?)
제보자
그 국물에 죽도 쑤고 그냥 밥도 ᄌᆞᆷ앙 먹고 거 먹ᄀᆞ정헌 사름, 죽 싫어 허는 사람은 밥 ᄌᆞᆷ앙 먹고, 여러 가지지.
(그 국물에 죽도 쑤고 그냥 밥도 말아서 먹고 거 먹고 싶은 사름, 죽 싫어하는 사람은 밥 말아서 먹고, 여러 가지지.)
조사자
그 제골 국물을 아방 놧당 준다고?
(그 제골 국물을 아버지 놨다가 준다고?)
제보자
ᄃᆞᆨ이 엇이난게, 게난 아방만 그거 놩 죽 끌영주고 애기덜은 ᄃᆞᆨ 그 제골빠난 거난 베지근 안허여. 비살비살해여, 지름 다 빠부난 그거 찢어놩 ᄎᆞᆷ지름 ᄒᆞᄁᆞᆷ 놩 애기덜 주고, 거 줴 지실 짓을, 아방을 멕여야 돈 벌어올 거 아니냐? 생각을 해 보라. 아방이 먹어야 일도 허곡 아방이 약해영 누가 벌어다주곡, 어멍덜이 그렇게 신경 씨잖아.
(닭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아버지만 그거 놔서 죽 끓여서 주고 애기들은 닭 그 제골 뺐던 거니까 ‘베지근’ 안 해? ‘비살비살’해. 기름 다 빼버리니까 그거 찢어놔서 참기름 조금 놔서 애기들 주고, 거 죄 지을 짓을, 아버지를 먹여야 돈 벌어올 거 아니냐? 생각을 해 보라. 아버지가 먹어야 일도 많고 아버지가 약해서 누가 벌어다주고, 어머니들이 그렇게 신경 쓰잖아.)
조천읍 신촌리/식생활/
2019년
조사자
이외에 죽을 헤먹었던 것이 있으면 말씀헤 주십시오.
(이외에 죽을 헤먹었던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꿩죽은?)
제보자
꿩죽이 맛싯어. ᄃᆞᆨ죽보다, 꿩이 좀 기름이 엇지 벨로, ᄃᆞᆨ은 기름이 잇잖아. 게난 죽부터 틀려. 이상허여. 꿩죽 지름이 엇이니까 코시롱헌 맛이 잇고, ᄃᆞᆨ은이 능늑헌 기가 이서. 죽을 딱 먹어보민 알아.
(꿩죽이 맛있어. 닭죽보다, 꿩이 좀 기름이 없지 별로, 닭은 기름이 있잖아. 그러니까 죽부터 달라. 이상해. 꿩죽 기름이 없으니까 고소한 맛이 있고, 닭은 느끼한 기가 있어. 죽을 딱 먹어 보면 알아.)
죽도 아무나 못 쒀. 맛딧게 쑤는 사람은 맛딧고, 물 놩은에 자꾸자꾸 노민 맛데가리 읏어. 자기가 이 죽에 딱 맞게 ᄊᆞᆯ이 얼만이 불어나민 얼마 헐 꺼.
(죽도 아무나 못 쒀. 맛있게 쑤는 사람은 맛있고, 물 놔서 자꾸자꾸 놓으면 맛대가리 없어. 자기가 이쪽에 딱 맞게 쌀이 얼마만큼 불어나면 얼마 할 거.)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거 예산 안헷당은이 ᄊᆞᆯ 하영 놩 막 이제 쒀가민 막 뒈민이 자꾸 물을 놔.
(그거 계획 안했다가는 쌀 많이 놔서 막 이제 쒀 가면 막 되면 자꾸 물을 놔.)
조사자
으음.
(으음.)
제보자
경허민 맛읏어.
(그러면 맛없어.)
조사자
맛엇어.
(맛없어.)
제보자
그 물이 막 끌여야지게. 죽에도 그렇게 헤사 맛잇어.
(그 물이 막 끓여야지. 죽에도 그렇게 해야 맛있어.)
조사자
푸달푸달.
(걸쭉걸쭉.)
제보자
자꾸 물을 노민 죽이 따락따락헤여.
(자꾸 물을 놓으민 죽이 ‘따락따락’해.)
조사자
삼촌은 죽도 잘 쑤는구나. 여기 전복죽이 안 나왔네. 전복죽이 제라헌 거 아니?
(삼촌은 죽도 잘 쑤는구나. 여기 전복죽이 안 나왔네. 전복죽이 정확한 거 아니?)
제보자
아이구, 전복죽은 아무나 못 먹나, 이신 사람이나.
(아이구, 전복죽은 아무나 못 먹나. 있는 사람이나.)
조사자
요즘 양식 나오난예. 똥이 안 좋은 거주게. 양식 것이 자연산이 좋은 거주게. 불로초렌 허난.
(요즘 양식 나오니까요. 똥이 안 좋은 거지. 양식 것이 자연산이 좋은 거지. 불로초라고 하니까.)
제보자
자연산은 왓따지게. 자연산은이 희영 뎅기멍 뜯어먹은 거 허고, 안에서 양식헌 거 하고 막 부드러와. 양식 건, 바당에 건 질겨. 지 멋대로, 힘이 쎄지게. 막 먹젠 ᄃᆞᆯ아뎅기난 질긴 예를 들엉 말을 해봐라.
(자연산은 최고지. 자연산은 헤엄쳐 다니면서 뜯어먹은 거 하고, 안에서 양식한 거 하고 막 부드러워. 양식 건, 바다에 건 질겨. 자기 멋대로, 힘이 세지. 막 먹으려고 돌아다니니까 질긴 예를 들어서 말을 해봐라.)
조사자
예를 들엉 끌여가민 놉니까? 전복똥을 ᄎᆞᆫ물에 놔?
(예를 들어서 끓여 가면 놓습니까? 전복 똥을 찬물에 놔?)
제보자
이 답답아. ᄊᆞᆯ을 씻어. 첫차 ᄊᆞᆯ을 씻어. 솟디 딱 놔. 전복허고 ᄊᆞᆯ허고 게민 게웃은 냉중에 궤여가사.
(이 답답아. 쌀을 씻어. 첫차 쌀을 씻어서 솥에 딱 놔. 전복하고 쌀하고 그러면 ‘게웃’은 나중에 끓여가야.)
조사자
궤여가사.
(끓여가야.)
제보자
헤뜨러지민 죽이 검어불어. 그니까 ᄎᆞᆷ지름에 그것에 달달달달 볶아놩 물 놩 쑤민 맛잇고 그냥허민 맛엇어. 것도 다 잇어.
(흐트러지면 죽이 검어버려. 그니까 참기름에 그것에 달달달달 볶아놔서 물 놔서 쑤면 맛있고 그냥하면 맛없어. 것도 다 있어.)
조사자
겐 ᄎᆞᆷ지름에 볶앙 쑤당 끌여가면 게웃은 놔? 걸 으깬 거를 게웃도?
(그래서 참기름에 볶아서 쑤다가 끓여가면 ‘게웃’은 놔? 걸 으깬 거를 ‘게웃’도?)
제보자
게웃을 이겨야허지 경 안허민 검어. 그냥 맹물에 타민 게웃이 까지민 똥이 검잖아. 그냥 죽이 검어.
(‘게웃’을 이겨야하지 그렇게 안하면 검어. 그냥 맹물에 타면 ‘게웃’이 까지면 똥이 검잖아. 그냥 죽이 검어.)
조사자
익어야 뒌다는 말은?
(익어야 된다는 말은?)
제보자
게웃을 끌이는 물에 놔야 토실토실 익어 불잖아. 겅헤야 희지. 그 게웃 쑤면이 카져불민 검어, 죽이 검어.
(‘게웃’을 끓이는 물에 놔야 토실토실 익어 버리잖아. 그렇게 해야 희지. 그 ‘게웃’ 쑤면 타져 버리면 검어. 죽이 검어.)
조사자
꺼멍헤져야 그축헤야 맛잇덴 허는 사람 잇지예?
(까매져야 그렇게 해야 맛있다고 하는 사람 있지요?)
제보자
사람에 매지. 검은 거 찝찝허덴 헌 사람, 깔끔 헌 사람, 역불 똥 카근에 허는 사람이 잇어. 에이 안 뒈여.
(사람에 따라지. 검은 거 찝찝하다고 한 사람, 깔끔한 사람, 일부러 똥 따서 하는 사람이 있어. 에이 안 돼.)
조사자
그추룩 해야 진짜렌.
(그렇게 해야 진짜라고.)
제보자
진짠 뭣 놈의 진짜야? 죽이야 나.
(진짠 뭣 놈의 진짜야? 죽이야 나.)
조사자
보말도 그렇고?
(고둥도 그렇고?)
제보자
보말은 그냥 쒀. 보말도 시커멓케 허젠 허민이 방애에 ᄈᆞ사사허고, 그냥 오실오실 쑬 사람은 그냥 쑤고, 자기 먹고 싶은 냥 쑤믄뒈어.
(고둥은 그냥 쒀. 보말도 시커멓게 하려고 하면 방아에 빻아야 하고, 그냥 오슬오슬 쑬 사람은 그냥 쑤고, 자기 먹고 싶은 냥 쑤면 돼.)
조사자
맛이 문제주게, 맛이?
(맛이 문제지, 맛이?)
제보자
보말죽은이 기름기가 하부난 설사 나. 전복허고는 틀려.
(고둥 죽은 기름기가 많아버리니까 설사 나. 전복하고는 달라.)
조사자
깅이도 그렇고?
(게도 그렇고?)
제보자
깅이도 설사허고.
(게도 설사하고.)
조사자
보말도 좋은 보말이 잇잖아요?
(고둥도 좋은 고둥이 있잖아요?)
제보자
보말도 여러 가지라. ᄄᆞ시 무싱거 코ᄐᆞ대기 잇고, 먹보말 잇고.
(고둥도 여러 가지라. 또 무슨 거 남방울타리 고둥 있고, 밤고둥 있고.)
조사자
수두리?
(팽이고둥?)
제보자
수두리 잇고,
(팽이고둥 있고.)
조사자
수두리가 뽀쪽헌 거꽈?
(팽이고둥이 뾰쪽한 겁니까?)
제보자
수두리 잘 안 ᄉᆞᆱ으민 똥 다 끈어져. 먹보말은 잘 내지는디, 수두린 잘 안 ᄉᆞᆱ으민 그냥 똥부터 끈어져.
(팽이고둥 잘 안 삶으면 똥 다 끊어져. 밤고둥은 잘 내지는데, 팽이고둥은 잘 안 삶으면 그냥 똥부터 끊어져.)
조사자
수두리는 저 무슨 보말이지예? 뽀쪽헌 거?
(팽이고둥 저 무슨 보말이지요? 뾰쪽한 거?)
제보자
어, 이 먹보말은 둥글럿허고 수두린 꼬짝헌 거, 거 똥 잘 끈어져.
(어, 이 밤고둥은 둥그렇고 팽이고둥은 뾰족한 거, 거 똥 잘 끊어져.)
조사자
큰 건 엄청 크지예?
(큰 건 엄청 크지요?)
제보자
게. 수두리도 거 바당수두리는 크고, ᄀᆞᆺ수두린 경 ᄒᆞᆫ엇이.
(그래. 팽이고둥도 거 바다 팽이고둥은 크고, 갯가팽이고둥은 그렇게 한없이.)
조사자
바당수두리가 크구나예?
(바다팽이고둥이 크군요?)
제보자
어 막 커. 소총각만이 커.
(어 막 커. 소총각만큼 커.)
조사자
물꾸럭죽은 해 먹어나지 안헷수과?
(문어죽은 해 먹어나지 안했습니까?)
제보자
문어, 아이구 거 맛잇어.
(문어, 아이구 거 맛있어.)
조사자
여기는 문어를 문게렌 헙니까?
(여기는 문어를 ‘문게’라고 합니까?)
제보자
문게, 저 서촌은 미꾸럭인가, 매꾸럭인가? 여기는 문어옌 허매. 문어ᄀᆞ라 문어, 사투린 문게.
(문어, 저 서촌은 미꾸럭인가? 매꾸럭인가? 여기는 문어라고 해. 문어보고 문어, 사투린 ‘문게’.)
조사자
삼촌, 문게도 잘 잡앗수과?
(삼촌, 문어도 잘 잡았습니까?)
문게는 또 막 촉수가 코 막아분덴 헹 조심헙니까, 문게 망사리가 잇수과?
(문어는 또 막 촉수가 코 막아버린다고 해서 조심합니까? 문어 망사리가 있습니까?)
제보자
문게가 고망에 허는 건 안 나오젠 허민 막 갈코리로 상퉁이도 끈엉나오고 발도 끈엉나와 겐디 베끗디 앚인 건 팍 심지. 이ᄁᆞ지 막 올라와. 잘못허당 막 대멩이 우티ᄁᆞ지 올라가 그 문어가. 거난 체얌부터 이빨 이신 사람은 눈양셍일 씹어불어. 게사 죽주, 경 안허민 막 이ᄁᆞ지 올라와.
(문어가 구멍에 하는 건 안 나오려고 하면 막 갈고리로 상투도 끊어서 나오고 발도 끊어서 나와 그런데 바깥에 앉은 건 팍 잡지. 이까지 막 올라와. 잘못하다가 막 머리 위에까지 올라가 그 문어가. 그러니까 처음부터 이빨 있는 사람은 ‘눈양셍이’를 씹어버려. 그래야 죽지. 그렇게 안하면 막 이까지 올라와.)
조사자
아예 눈을 까치러불어?
(아예 눈을 터트려버려?)
제보자
눈양셍일 이빨로 끈어불어, 잘못허당 이 코 망더레 들어가고 문어.
(‘눈양셍이’를 이빨로 끊어버려. 잘못하다가 이 코 망에 들어가고 문어.)
조사자
이빨로 앙 끈어불어 아이고야?
(이빨로 앙 끊어버려 아이고야?)
제보자
눈셍인 ᄂᆞᆯ로 먹어, 죽어 문어가, 경 안허민 고젱이 헤당 꿰어. 꿰엉 드리치민 막 살젠 우트레 막 올라와. 아이고 나도 막 문게 막 하영 잡으멍 전복이고 문어고 막 헐 때는 오죽헷나.
(‘눈셍이’는 날로 먹어. 죽어 문어가, 그렇게 안하면 꼬챙이 해다가 꿰어. 꿰어서 들이치면 막 살려고 위에 막 올라와. 아이고 나도 막 문어 막 많이 잡으면서 전복이고 문어고 막 할 때는 오죽했나.)
조사자
겐 그 문게도 다 ᄑᆞᆯ고.
(그래서 그 문어도 다 팔고.)
제보자
ᄑᆞᆷ도 하고 뭐 험도 허고.
(팔기도 하고 뭐 하기도 하고.)
조사자
그걸 어떵 헹 먹읍니까? ᄉᆞᆱ앙 저 뒌장에 찍엉 먹고.
(그걸 어떻게 해서 먹습니까? 삶아 저 된장에 찍어서 먹고.)
제보자
ᄉᆞᆱ앙게 초장헤영 먹고, 죽도 쒀 먹고.
(삶아서 초장해서 먹고, 죽도 쒀 먹고.)
조사자
죽을 어떵 쑵니까?
(죽을 어떻게 쑵니까?)
제보자
문얼이 바다에 강 그걸 니빨, 눈 다 빠뒁, 니빨도 이서. 막 돌에 밀려가민 비누게꿈ᄀᆞ찌 막 나와. 그거 막 밀어 불어뒁 짝짝, 경허민 문어가 맛잇고 경안허민 맛이 엇어. 짜락짜락.
(문얼 바다에 가서 그걸 이빨, 눈 다 빼 두고, 이빨도 있어. 막 돌에 밀려가면 비누거품같이 막 나와. 그거 막 밀어 버려두고 짝짝, 그렇게 하면 문어가 맛있고 그렇게 안하면 맛이 없어. ‘짜락짜락’.)
조사자
아아 잘 씻어야 뒈는구나.
(아아 잘 씻어야 되는구나.)
제보자
잘 헤영 돌로 ᄆᆞᆺ아야 북삭북삭 그냥 안허민 따락따락 아이고 뭉게도 못허는 사람은 맛읏어.
(잘 해서 돌로 빻아야 ‘북삭북삭’ 그냥 안하면 ‘따락따락’ 아이고 문어도 못하는 사람은 맛없어.)
조사자
ᄉᆞᆷ을 때는 궨찬은데 죽 쑬 때는 막 ᄆᆞᆺ아야 뒈는구나.
(삶을 때는 괜찮은데 죽 쑬 때는 막 빻아야 되는구나.)
제보자
그렇지. ᄉᆞᆷ을 때는 그냥 먹만 떼 뒁 ᄉᆞᆱ지. 그냥 죽을 쑤젠 허민 경 헹 안뒈. 막 바다에 강 밀어야 그 게꿈을 막 짜 불어야, 짜 뒁이, 돌로 막 ᄆᆞᆺ아. ᄆᆞᆺ앙 죽 쑤민 북삭북삭허고 그냥 따락따락 질겨. 아이고, 거 문어도 아무나 못 쒀. 죽도. 우리는 죽이옌 헌 건 다 잘 쒀.
(그렇지. 삶을 때는 그냥 먹만 떼 두고 삶지. 그냥 죽을 쑤려고 하면 그렇게 해서 안 돼. 막 바다에 가서 밀어야 그 거품을 막 짜버려야, 짜 두고, 돌로 막 빻아. 빻아서 죽 쑤면 ‘북삭북삭’하고 그냥 ‘따락따락' 질겨. 아이고, 거 문어도 아무나 못 쒀. 죽도. 우리는 죽이라고 한 건 다 잘 쒀.)
조사자
오분재기 죽은 뭐가 달라마씨?
(오분자기 죽은 뭐가 달라요?)
제보자
전복이 맛잇싯지. 오분자긴 따락따락헤여. 전복은 문작허고.
(전복이 맛있지. 오분자긴 ‘따락따락해’. 전복은 반드럽고.)
조사자
오분재기허고 똑같이 생긴 거 닮은디 색깔도 틀립니까?
(오분자기하고 똑같이 생긴 거 같은데 색깔도 틀립니까?)
제보자
색깔도 뜰리고. 죽맛도 뜰려. 전복죽이 맛좋주.
(색깔도 다르고. 죽맛도 틀려. 전복죽이 맛좋지.)
조사자
크질 안헙니까? 오분재기.
(크질 안합니까? 오분자기.)
제보자
오분자긴 ᄀᆞ냥에서만 사는 거난 크냐. 그냥 ᄀᆞᆺ디, 오분재긴 엇어. 베끗딘, ᄀᆞᆺ디벳긔.
(오분자긴 구멍에서만 사는 거니가 크냐? 그냥 갯가, 오분자긴 없어. 밖엔, 갯가밖엔.)
조천읍 신촌리/식생활/
2019년
조사자
범벅의 종류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범벅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모멀범벅이 췌고주.
(메밀범벅이 최고지.)
조사자
ᄆᆞ멀범벅 또 무슨 범벅?
(메밀범벅 또 무슨 범벅?)
제보자
대축범벅도 잇고.
(수수범벅도 있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대축범벅.
(수수범벅.)
조사자
대축범벅?
(대죽범벅?)
제보자
대축 싱그민.
(수수 심으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ᄋᆢ물이 실락실락허여.
(열매가 ‘실락실락’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게믄 그거 장만헤영 기계에 ᄀᆞᆯ아당.
(그러면 그거 장만해서 기계에 갈아다가.)
조사자
뭐에 서껑마씨? 보리? ᄆᆞ멀?
(뭐에 섞어요? 보리? 메밀?)
제보자
대축은이 그 ᄀᆞᆯ아당은에 범벅 ᄀᆞ튼 거벳긔 못헤여.
(수수는 그 갈아다가 범벅 같은 거밖에 못해.)
조사자
대추란 것은 열매 말허는 것꽈?
(대추란 것은 열매 말하는 겁니까?)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차 끌여 먹는 대추차?
(차 끓여 먹는 대추차?)
제보자
아니, 아니. 차 아니.
(아니, 아니. 차 아니.)
조사자
대죽?
(수수.)
제보자
대죽, 대죽.
(수수, 수수.)
조사자
대죽범벅. 도체비 좋아한덴 ᄒᆞ는 대죽범벅.
(수수범벅. 도깨비 좋아한다고 하는 대죽범벅.)
제보자
ᄋᆞ.
(응.)
조사자
것도 대죽이렌 헷수과? 옥수수같이 생긴 거예?
(것도 ‘대죽’이라고 했습니까? 옥수수같이 생긴 거요?)
제보자
거 대축. 옥수수는 저 무싱거 아니냐게.
(거 수수. 옥수수는 저 뭐 아니냐.)
조사자
강넹이.
(옥수수.)
제보자
강넹이. ᄄᆞᆫ나지. 대축은 그냥 구짝 올라와.
(옥수수. 수수는 그냥 곧장 올라와.)
조사자
대죽도 많이 헷수과?
(수수도 많이 했습니까?)
제보자
아니 난 안 헤봣어. ᄂᆞᆷ덜이.
(아니 난 안 해봤어. 남들이.)
조사자
맛좋아마씨? 대죽범벅?
(맛좋아요? 수수범벅?)
제보자
응. 맛좋아. 겐디 ᄆᆞ멀범벅만이 못허여. 좀 까칠까칠헤여.
(응. 맛좋아. 그런데 메밀범벅만큼 못해. 좀 까칠까칠해.)
조사자
아아. 겐디 무사 도깨비는 대죽범벅 겅 좋아헤싱고예?
(아아. 그런데 왜 도깨비는 수수범벅 그렇게 좋아했는가요?)
제보자
몰르지. 아멩헤도 맛잇어 붸난 대축.
(모르지. 아무리해도 맛있어 보이니까 수수.)
조사자
색깔이 붉어마씨?
(색깔이 붉어요?)
제보자
뻘겅허여.
(뻘개.)
조사자
아아. 뭐에 서껑은에 범벅헙니까? 고구마도 넣고?
(아아. 뭐에 섞어서 범벅합니까? 고구마도 넣고?)
제보자
고구마도 놓고.
(고구마도 넣고.)
조사자
대죽범벅. 제주사람덜 대죽범벅도 잘 먹엇고, 속범벅?
(수수범벅. 제주사람들 수수범벅도 잘 먹었고, 쑥범벅?)
제보자
속범벅이 어딧나? 속범벅 헹 물 잘잘 낭 먹어지나 속털털이 헹 먹주. 속범벅 헹 물 질질낭은에 먹어지느냐게.
(쑥범벅이 어디 있나? 쑥범벅 해서 물 잘잘 나서 먹어지나? 쑥‘털털이’ 해서 먹지. 쑥범벅 해서 물 질질 나서 먹어지느냐.)
조사자
속털털이옌 헷수과? 속버무리옌 안 헤근에.
(쑥‘털털이’라고 했습니까? ‘속버무리’라고 안 해서.)
제보자
버무령 치는 건 속털털이.
(버무려서 찌는 건 쑥’털털이’.)
조사자
속털털이, 는젱이범벅 감제범벅 톳범벅?
(쑥‘털털이’, 나깨범벅 고구마범벅, 톳범벅?)
제보자
건 는젱이범벅은 ᄆᆞ멀ᄊᆞᆯ을 거피 헤다가 중간에 꺼보고 는젱이옌 허여. 시커멍헤여 그놈이 거는.
(거는 나깨범벅은 메밀쌀을 거피 해다가 나깨라고 해. 그놈의 거는.)
조사자
중간에 거. 시커멍.
(중간에 꺼보고 시커매.)
제보자
쳇 꺼는 희영 맛딧는디 말제가민 는젱이범벅은이 그 ᄆᆞ멀 거피헤영 쳇것이 시커멍헤여.
(첫 거는 희여서 맛있는데 나중에 가면 나깨범벅은 메밀 거피해서 처음 것이 시커매.)
조사자
엇이난 이것도 어디십디강 헹 먹는 거 아니? 는젱이도.
(없으니까 이것도 어디 있습디까? 해서 먹는 거 아니? 나깨.)
제보자
는젱이도 맛잇어. 시커멍헤도, 이 는젱이가 검어.
(나꺠도 맛있어. 시커매도, 이 나깨가 검어.)
조사자
검어예. 는젱이범벅, ᄆᆞ멀범벅, 감제범벅. 감제범벅은 감제만 놩 범벅헙니까?
(검어요. 나깨범벅, 메밀범벅, 고구마범벅. 고구마범벅은 고구마만 놔서 범벅합니까?)
제보자
아니야, 보리 ᄀᆞ루 ᄀᆞᆯ아당.
(아니야, 보리 가루 갈아다가.)
조사자
보리범벅도 많이 헹 먹엇구나?
(보리범벅도 많이 해서 먹었구나?)
제보자
응. 범벅도 아무나 못헤여. 딱 물 맞게 헤사 맛잇주.
(응. 범벅도 아무나 못해. 딱 물 맞게 해야 맛있지.)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죽ᄀᆞ찌 쒀도 안 뒈고.
(죽같이 쒀도 안 되고.)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설게 헤도 안 뒈여.
(설게 해도 안 돼.)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딱 물 맞아야 허여.
(죽같이 쒀도 안 되고 딱 물 맞아야 허여.)
조사자
삼춘 것도 잘헤마씨?
(삼춘 것도 잘해요?)
제보자
그렇지. 물을 딱 노면은 이 ᄀᆞ루가 이길까? 아닌가? 벌써 짐작이 나오지.
(그렇지. 물을 딱 놓으면 이 가루가 이길까? 아닌가? 벌써 짐작이 나오지.)
조사자
하하하하.
(하하하하.)
제보자
분쉬 모른 사람덜, 물 쳐 놩 흔작허영.
(분수 모른 사람들, 물 쳐 놔서 흥건해서.)
조사자
고구마가 좀 삶앙 놔둬야 할건가?
(고구마가 좀 삶아서 놔둬야 할 건가?)
제보자
고구마 썰어가지고 겁적 베껴가지고 뭉탁뭉탁 썰엉 거민 그놈을 물에 ᄉᆞᆱ아. 겐 영 하시착으로 영, 영 쒜 밀아보민 ᄉᆞᆱ아져.
(고구마 썰어가지고 껍데기 벗겨가지고 뭉텅뭉텅 썰어서 거면 그놈을 물에 삶아. 그래서 이렇게 젓가락으로 이렇게, 이렇게 쇠 밀어보면 삶아져.)
조사자
썰엉.
(썰어서.)
제보자
썰어야지. 통차로 헤지나게. 겡 헨 그거 이젠 그 ᄀᆞ루이. 우에 놩은에 징을 올려. 떡치듯, 그냥 서끄지 말고.
(썰어야지. 통째로 해지나? 그렇게 해서 그거 이제 그 가루. 위에 놔서 징을 올려. 떡치듯, 그냥 섞지 말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징을 지어놩은에 익은 거 닮으민 불 확 걷엉은에 막 젓어. 막 젓어. 경 헹 범벅뒈는 거.
(징을 지어놔서 익은 거 닮으면 불 확 걷어서 막 저어. 막 저어. 그렇게 해서 범벅되는 거.)
조사자
아이고야.
(아이고야.)
톳범벅은?
(톳범벅은?)
제보자
우리 안 헹 먹어봔.
(우리 안 해서 먹어봤어.)
조천읍 신촌리/식생활/
2019년
조사자
그 다음 수제비? ᄌᆞ베기.
(수제비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ᄌᆞ베긴 손으로 ᄐᆞᆮ아논 거 ᄌᆞ베기 문작허는데 그걸 허민 그냥 ᄆᆞᆯ앙허민 따락따락헤영 맛읏서.
(수제빈 손으로 뜯어 논 거 수제비 반드러운데 그걸 하면 그냥 말아서하면 ‘따락따락’해서 맛없어.)
조사자
무사 ᄆᆞᆯ앙 그냥 영, 영, 영.
(왜 말아서 그냥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제보자
분쉬 ᄆᆞ른 사람은 ᄆᆞᆯ앙 ᄐᆞᆮ아놔. 맛이 뜰려 불어.
(분수 모른 사람은 몰아서 뜯어 놔. 맛이 틀려 버려.)
조사자
반죽이 중요하다는 말이지예? 물하고 뜨거운 물에 헙니까?
(반죽이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물하고 뜨거운 물에 합니까?)
제보자
뜨뜻헌 물에 허민 더 좋주마는 우린 냉수에 헤여.
(따뜻한 물에 하면 더 좋지만 우린 냉수에 해.)
조사자
ᄌᆞ베기 이렇게 ᄐᆞ다ᄂᆞᇂ는 거 아니? 끈어 ᄂᆞᇂ는 거 아니?
(수제비 이렇게 뜯어놓는 거 아니? 끊어 놓는 거 아니?)
제보자
그건 저 우리는 이 모멀ᄀᆞ루 ᄒᆞᄁᆞᆷ허민 이거 수제로 탁탁.
(그건 저 우리는 이 메밀가루 조금하면 이거 수저로 탁탁.)
조사자
수제로.
(수저로.)
제보자
그 너미 캉캉허게 ᄆᆞᆯ민 맛엇고, 흔닥허게 ᄆᆞᆯ앙 딱딱, 겅 헤야지 캉캉허민 못 먹어. 뒈게 ᄆᆞᆯ앙.
(그 너무 딱딱하게 반죽하면 맛없고, 물렁하게 반죽해서 딱딱, 그렇게 해야지 딱딱하면 못 먹어. 되게 반죽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