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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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신촌리/식생활/
2019년
조사자
그믄 우럭조림이나 고사리무침이나?
(그러면 우럭조림이나 고사리무침이나?)
제보자
우럭허고 볼락허고 거 췌고 맛잇인 거라. 거 지지민.
(우럭하고 볼락하고 거 최고 맛있는 거라. 거 지지면.)
조사자
우럭하고 볼락은 뭐가 달라마씨?
(우럭하고 볼락은 뭐가 달라요?)
제보자
우럭은이 ᄉᆞᆯ치만헌 가시가 엉허곡.
(우럭은 쑤기미만한 가시가 ‘엉’하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볼락은 이 노리롱헤둠서 가시가 영 맨짝헤여.
(볼락은 이 노르스름해서 가시가 이렇게 매끈해.)
조사자
아아. 틀리구나.
(아아. 틀리구나.)
제보자
ᄄᆞᆫ나.
(달라.)
조사자
머리가 큰 건 우럭이지예?
(머리가 큰 건 우럭이지요?)
제보자
응. 앙 헌 거.
(응. 앙 한 거.)
조사자
앙 헌 거. 뻘건 색깔도 잇고?
(앙 한 거. 뻘건 색깔도 있고?)
제보자
뻘건 색에 또 검은 색깔도 잇고게. 그 검은 것이 맛잇어.
(뻘건 색에 또 검은 색깔도 있고. 그 검은 것이 맛있어.)
조사자
눈도 크고.
(눈도 크고.)
제보자
응. 검은 놈이 맛이 잇넨. 쿠신덴 허메. 뿔근 거보다.
(응. 검은 놈이 맛이 있다고, 구수한다고 해. 붉은 거보다.)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바당우럭 아냐게? 뻘겅헌 거는. ᄀᆞᆺ디껀 꺼멍허잔아. 게난 ᄀᆞᆺ디껏이 알아줘.
(바다우럭 아니냐? 뻘건 거는. 갯가 건 꺼멓잖아. 그러니까 갯가 것이 알아줘.)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바당꺼는 맛이 없어. ᄀᆞᆺ디껏이. 다 여러 가지.
(바다 거는 맛이 없어. 갯가의 것이. 다 여러 가지.)
조사자
삼촌 콩 놩 지져먹습니까?
(삼촌 콩 놔서 지져먹습니까?)
제보자
콩. 콩에 꿰예.
(콩. 콩에 깨요.)
조사자
꿰도?
(깨도?)
제보자
어. 경 헹 서꺼근에.
(어, 그렇게 해서 섞어서.)
조사자
무 그런 건 안 놓고?
(무 그런 건 안 놓고?)
제보자
건 고등에주, 볼락허고 우럭은이 콩 놩 지져야 맛잇어.
(건 고등어지. 볼락하고 우럭은 콩 놔서 지져야 맛있어.)
조사자
건 언제 많이 납니까?
(건 언제 많이 납니까?)
제보자
아, 이제덜 잇지. 시장에.
(아, 이제들 있지. 시장에.)
조사자
아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 바당에, 아무 때나?
(아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 바다에, 아무 때나?)
제보자
아무 때라도 이 배에덜 거려오잔아게.
(아무 때라도 이 배에 떠 오잖아.)
조사자
우럭은 아무 때나 나는 거로구나?
(우럭은 아무 때나 나는 거로구나?)
제보자
볼락도 마찬가질 거여. 볼락은 바당볼락. ᄀᆞᆺ볼락이 아니고.
(볼락도 마찬가질 거야. 볼락은 바다볼락. 객사볼락이 아니고.)
조사자
ᄀᆞᆺ볼락이 아니고?
(갯가볼락이 아니고?)
제보자
ᄀᆞᆺ디서 배 강 영 나끄는 거허고, 베끗디 강 주낙 놓는 것이 뜰리지. 영 나끈 것이 알아줘. 비싸.
(갯가에서 배에 가서 이렇게 낚는 거하고, 밖에 가서 주낙 놓는 것이 틀리지. 이렇게 낚은 것이 알아줘. 비싸.)
조사자
아아, 비싸. 맛도 좋고?
(아아, 비싸. 맛도 좋고?)
제보자
응. 그 무시거 바당에 강 그물 놔근에 헌건 싸. 나끈 것이 비싸주. 나끄는 건 일일이 하나씩 하나씩 나끄난.
(응. 그 무슨 바다에 가서 그물 놔서 한건 싸. 낚은 것이 비싸지. 낚는 건 일일이 하나씩 하나씩 낚으니까.)
조사자
물웨를 옛날엔 노각이렌도 헷수과?
(물외를 옛날엔 노각이라고도 했습니까?)
제보자
노각?
(노각?)
조사자
물웨? 물웨?
(물외? 물외?)
제보자
물웨 어떵? 우린 몰라 노각이옌 헌건 들어본 도래 엇어. 물웨옝만 허지.
(물외 어떻게? 우린 몰라. 노각이라고 한 건 들어본 도래 없어. 물외라고만 하지.)
조사자
그 물웨는 뒌장에 찍어먹고.
(그 물외는 된장에 찍어먹고.)
제보자
물웨는 뒌장에 찍어 먹으는 건 저 그 ᄎᆞᆷ웨마랑 물웨가 또 잇어.
(물외는 된장에 찍어 먹는 건 참외말고 물외가 또 있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거, 그거. 거 냉국도 헤먹곡, 찍엉도 먹고.
(그거, 그거. 거 냉국도 해먹고, 찍어서도 먹고.)
조사자
근데 오이는 안 싱그고 그거 제주도는 물웨가 많이 싱것드라예?
(근데 오이는 안 심고 그거 제주도는 물외가 많이 심었더군요?)
제보자
응. 물웨가 맛잇어. 오이보단.
(응. 물외가 맛있어. 오이보단.)
조사자
거난.
(그러니까.)
제보자
근디 오이는 ᄐᆞᆫᄐᆞᆫ허곡이, 물웨는 물랑물랑 허잔아. 이 ᄉᆞᆯ이 연드러와. 이 저 오이 씹어보고 물웨 씹어 봐도 ᄄᆞᆫ나. 물웨는 이 좀 부드럽고 또 오이는 쫌 찔깃찔깃헌 맛이 잇어. ᄄᆞᆫ나.
(근데 오이는 단단하고, 물외는 물랑물랑 하잖아. 이 살이 부드러워. 이 저 오이 씹어보고 물외 씹어 봐도 달라. 물외는 이 좀 부드럽고 또 오이는 쫌 찔깃찔깃한 맛이 있어. 달라.)
조사자
고사리는 꼭 제사상에 올리란 말이 무산고예?
(고사리는 꼭 제사상에 올리란 말이 왜인고요?)
제보자
그거는 옛날에 저 비니루도 엇고, 종이도 엇고 겅헌디 그 고사리가 이제 크면은 쫙 벌겨지지 안허나. 게난 그 고사리에 쌍 간단다. 초상들이.
(그거는 옛날에 저 비닐도 없고, 종이도 없고 그런데 그 고사리가 이제 크면 쫙 벌겨지지 안하나. 그러니까 그 고사리에 싸서 간단다. 조상들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이제는 비니루 다 잇주만은 그때덜은 그 고사리가 포따리에.
(이제는 비닐 다 있지만 그때는 그 고사리가 보자리에.)
조사자
계란 헤야 뒈는 거 아니? 계란에 고사리.
(계란 해야 되는 거 아니? 계란에 고사리.)
제보자
그거는 연헌 때 허고, 고사리 쌍 가는 거는 좀 세여야. 고사리 연헌 걸로 싸지나? 좀 세여야 싸지.
(그거는 연한 때 허고, 고사리 싸서 가는 거는 좀 쇠어야. 고사리 연한 걸로 싸지나? 좀 쇠어야 싸지.)
조사자
제사 때만 하는 거지예?
(제사 때만 하는 거지요?)
제보자
아 그냥도 거꺼당 먹어. 그냥도 거꺼당 먹어.
(아 그냥도 해다가 먹어. 그냥도 꺾어다가 먹어.)
조사자
제사 땐 그거를 꼭 조상안티 올린덴 헙디다.
(제사 땐 그거를 꼭 조상안티 올린다고 합디다.)
제보자
응. 그거허고 콩ᄂᆞ물.
(응. 그거하고 콩나물.)
조사자
콩ᄂᆞ물하고예. 콩주름이옌도 헷수과? 여기서.
(콩나물 하고요. ‘콩주름’이라고도 했습니까? 여기서.)
제보자
콩주름이옌. 건 사투리. 이제사 콩ᄂᆞ물이옌 허주. 옛날 할망덜은 콩주름, 콩주름.
(‘콩주름’이라고. 건 사투리. 이제야 콩나물이라고 하지. 옛날 할머니들은 ‘콩주름, 콩주름’.)
조사자
그거는 제사멩질 말고도 잘 헹 먹어수과?
(그거는 제사명절 말고도 잘 해서 먹었습니까?)
제보자
아니 헤영 먹는 사름덜은 헹 먹주. 겐디 이제 콩이 귀헤노난 제ᄉᆞ 때만 헐 거라.
(아니 해서 먹는 사름들은 해서 먹지. 그런데 이제 콩이 귀해버리니까 제사 때만 할 거라.)
조사자
아, 콩이 귀헤.
(아, 콩이 귀해.)
제보자
콩이 부제덜벳긔 안 갈지. 밧 없는 사름은 콩 못 ᄀᆞᆯ지.
(콩이 부자들 밖에 안 갈지. 밭 없는 사람은 콩 못 갈지.)
조사자
뒌장 헤먹젠 허믄 무조건.
(된장 해먹으려고 하면 무조건.)
제보자
경허니까. 뒌장 담아먹지. 그거 뭐 콩 놓아근에 그거, 이녁으로 콩을 키웁잔아. 그게. 사지 안헤여. 이녁으로 콩ᄂᆞ물 놓아근에 제ᄉᆞ 때 씨지. 엇인 사람도. 이젠 콩ᄂᆞ물이 막 돈만 주민 산디 그때는 이 돈 줘도 못 사. 콩ᄂᆞ물을. 경헨 다 자기 스스로 놔근에. 녹디ᄂᆞ물도 잇고. 응. 녹디로도 허민 채소 맛잇어. 부드러와.
(그렇게 하니까. 된장 담아먹지. 그거 뭐 콩 놔서 그거, 이녁으로 콩을 키우잖아. 그게. 사지 않아. 이녁대로 콩나물 놓아서 제사 때 쓰지. 없는 사람도. 이젠 콩나물이 막 돈만 주면 사는데 그때는 이 돈 줘도 못 사. 콩나물을. 그렇게 해서 다 자기 스스로 놔서. 녹두나물도 있고. 응. 녹두로도 하면 채소 맛있어. 부드러워.)
조사자
그 알멩이 땐 탱글탱글 허는데.
(그 알맹이 땐 탱글탱글 하는데.)
제보자
녹디?
(녹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게 쫙 올라와야 그 거평이 벳겨지지. 어린 땐 안 벳겨져. 것이 쎄여야. 경 안허민 그놈의 거 이 딱 물어근에 벗지도 아녀. 어린 때는. 그 ᄒᆞ꼼 세여야 다 벗어지주.
(그게 쫙 올라와야 그 거평이 벗겨지지 어린 땐 안 벗겨져. 것이 쇠어야. 그렇게 안하면 그놈의 거 이 딱 물어서 벗지도 않아. 어린 때는. 그 조금 쇠어야 다 벗어지지.)
조천읍 신촌리/식생활/
2019년
조사자
장은 언제 담급니까?
(장은 언제 담급니까?)
제보자
장은 섣ᄃᆞᆯ 그믐날.
(장은 섣달 그믐날.)
조사자
섯ᄃᆞᆯ 그믐날 딱 날 정헤져수과?
(섣달 그믐날 딱 날 정해졌습니까?)
제보자
그럼.
(그럼.)
조사자
날 봥 헌덴도 헨게.
(날 봐서 한다고도 했어.)
제보자
게난 섣ᄃᆞᆯ 그뭄날. 섣ᄃᆞᆯ 그뭄날은.
(그러니까 섣달 그믐날. 섣달 그믐날은.)
조사자
음력 삼월 마지막 날?
(음력 삼월 마지막 날?)
제보자
음력으로 십이월이. 삼십 날이 섣ᄃᆞᆯ그뭄날이옌 헤여.
(음력으로 십이 월. 삼십 날이 섣달그믐날이라고 해.)
조사자
아아, 무산고예?
(아아, 왠가요?)
제보자
그것이이, 섣ᄃᆞᆯ 그믐날, 새해는 소금을 못 아져뎅겨.
(그것이, 섣달 그믐날, 새해는 소금을 못 가져다녀.)
조사자
아아. 무산고예?
(아아. 왠가요?)
제보자
거 묵은 해엣 소금을 아져뎅기는 덕분에 다 묵은해에 아져뎅기주. 새해 나민이 소금 아니 아져뎅겨.
(거 묵은해 옛 소금을 가져다니는 덕분에 다 묵은해에 가져다니지 새해 나면 이 소금 안 가져다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새각씨 들어올 때 소금 뿌리잔아. 나갈 때나. 거 방법 아냐. 소금ᄀᆞ찌 잘잘 녹으렌.
(새색시 들어올 때 소금 뿌리잖아. 나갈 때나. 거 방법 아냐. 소금같이 잘잘 녹으라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방법이여. 거 소금 씨는 것도.
(방법이야. 거 소금 씨는 것도.)
조사자
잘잘 녹으민 뭐가 좋아마씨? 새각시가.
(잘잘 녹으면 뭐가 좋아요? 새색시가.)
제보자
그 새각씨가 친정에 오지 못허게 방법으로. 옛날에 친정 오는 거 막 나쁜 년이로 허잔아. 씨집이 부모네 보내믄 꼭 거기 살아야 허여. 암만 살기 실퍼도.
(그 새색시가 친정에 오지 못하게 방법으로. 옛날에 친정 오는 거 막 나쁜 년으로 하잖아. 시집의 부모네 보내면 꼭 거기 살아야 해. 암만 살기 싫어도.)
조사자
그문 친정에서 나갈 때 소금 뿌려.
(그러면 친정에서 나갈 때 소금 뿌려.)
제보자
어, 친정어멍이. 이런 디 영 나와가민 옛날엔 가마 타잔아. 가마 타자마자 친정어멍이 소금 쫙쫙 뿌려. 어멍이 강 뿌려.
(어, 친정어머니가. 이런데 이렇게 나와 가면 옛날엔 가마 타잖아. 가마 타자마자 친정어머니가 소금 쫙쫙 뿌려. 어머니가 가서 뿌려.)
조사자
삼촌은 경 안헷겟다예. 친정에 왕 사니까.
(삼촌은 그렇게 안했겠네요. 친정에 와서 사니까.)
제보자
우리는 신식으로 헷지.
(우리는 신식으로 했지.)
조사자
아, 맞아.
(아, 맞아.)
제보자
멘사포 씨고 걸어근에.
(면사포 쓰고 걸어서.)
조사자
옛날에 이런 거 풍습을 봐낫구나. 삼촌은.
(옛날에 이런 거 풍습을 봤었구나. 삼촌은.)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우리 어린 때 보면 막 가마덜 싯고 허더라.
(우리 어린 때 보면 막 가마등 있고 하더라.)
조사자
ᄑᆞᆺ이나 콩이 아니고 소금을 뿌리는구나.
(팥이나 콩이 아니고 소금을 뿌리는구나.)
제보자
소금 뿌리더라.
(소금 뿌리더라.)
조사자
어어!
(어어!)
제보자
ᄑᆞᆺ 소금은 이, 사람이 아프면 이 무당 빌어당 뭐 허잔아. 그거는 방법으로 뿌리는 거. 소금허고 ᄑᆞᆺ허고 고칫ᄀᆞ리허고 세 가지.
(팥 소금은, 사람이 아프면 이 무당 빌어다가 뭐 하잖아. 그거는 방법으로 뿌리는 거. 소금하고 팥하고 고춧가루하고 세 가지.)
(간물 해서 놨다가 거 씻어서 그냥 그믐날은 씻어서 물 빠져서 그냥 어둑해지면 들이쳐 버려.)
조사자
거난 그 섣ᄃᆞᆯ 그뭄믐 전에 메주를 쑤고 말령 다 시쳥 이섯구나예.
(거난 그 섣달 그믐날 전에 메주를 쑤고 말려서 다 씻어 있었군요.)
제보자
그렇지. 음력 동짓ᄃᆞᆯ 나민 막 ᄉᆞᆱ아근에 틔와. 걸언 놔두민 터. 겨민 그거 이젠 내려와근에 산듸찍 전부 앗아뒁 물에 막 시쳐. 솔로 깨끗이 시쳐근에 ᄀᆞᆫ물부떠 헤놔.
(그렇지. 음력 동짓달 나면 막 삶아서 틔워. 걸언 놔두면 터. 그러면 그거 이젠 내려와서 밭벼 짚 전부 가져두고 물에 막 씻어. 솔로 깨끗이 씻어서 간물부터 해놔.)
조사자
ᄀᆞᆫ물이 뭐꽈?
(간물이 뭡니까?)
제보자
소금.
(소금.)
조사자
아, 소금 간.
(아, 소금 간.)
제보자
소금이 그거 웨냐허면은 ᄒᆞᆫ 일주일 ᄃᆞᆫᄃᆞᆫ이 그놈의 거 소금을 ᄒᆞᆫ 열흘도 뒈여. 헤여근에 ᄀᆞᆫ물 ᄀᆞᆯ앙 놔두민 헤영헌 물이 나와. 밑에는 시커멍허고, 그 앚이난 그니까 그 헤영헌 물.
(소금이 그거 왜냐하면 한 일주일 단단이 그놈의 거 소금을 한 열흘도 돼. 해서 간물 갈아서 놔두면 하얀 물이 나와. 밑에는 시커멓고, 그 앉으니까. 그니까 그 허연 물.)
조사자
소금을 캉 놔둔덴 말이지예?
(소금을 타서 놔둔다고 말이지요?)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그거는 메칠 전? 섣달그믐 ᄒᆞᆫ.
(그거는 메칠 전? 섣달그믐 한.)
제보자
섣ᄃᆞᆯ그믐 허지 말고 동짓ᄃᆞᆯ에부떠 그 ᄀᆞᆫ물을 ᄀᆞᆯ아 놔. 아주 깨끗이 ᄀᆞᆯ라앚지게.
(섣달그믐 하지 말고 동짓달에부터 그 간물을 갈아 놔. 아주 깨끗이 갈라 앉게.)
조사자
경 헹 그 소금을 다 녹으라는 말로?
(그렇게 해서 그 소금을 다 녹으라는 말로?)
제보자
아니 그 녹으면은 물이 다 아래 ᄀᆞᆯ른 거 시커멍헤여. 소곰이. 경허난 우에 헤영헌 물만 ᄄᆞᆯ롸놓는 거.
(아니 그 녹으면 물이 다 아래 가라앉은 거 시커매. 소금이. 그렇게 하니까 위에 하얀 물만 따라 놓는 거.)
조사자
ᄄᆞᆯ롸놧당 메주를 드리치는 게 섣ᄃᆞᆯ그뭄이다?
(따라놨다가 메주를 들이치는 게 섣달그믐이다?)
제보자
ᄋᆞ. 다 준비헷당.
(응. 다 준비했다가.)
조사자
겡 거 띄왕 놧당 이제 정월달에 뒈면.
(그래서 거 띄워서 놨다가 이제 정월달에 되면.)
제보자
정월달까지 가나게. 정월달엔 소금 아니 아져뎅기지.
(정월달까지 가나게. 정월달엔 소금 안 가져다니지.)
조사자
아니 다 끝난 다음 메주하고 간장을 어떻게 분리시켜마씨?
(아니 다 끝난 다음 메주하고 간장을 어떻게 분리시켜요?)
제보자
아, 거 익어야지게.
(아, 거 익어야지.)
조사자
익는 게 어느 정도 걸려마씨?
(익는 게 어느 정도 걸려요?)
제보자
섣ᄃᆞᆯ그뭄날 담으면은 음력 삼월이.
(섣달그믐날 담으면 음력 삼월.)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삼월 넘어근에 ᄒᆞᆫ ᄉᆞ월 ᄃᆞᆯ 가까와가믄 거려 불어. 경 익어야 맛잇지. 익기전이 허민 장이 따락따락허여. 익으민 문작허고.
(삼월 넘어서 한 사월 가까와지면 떠버려. 그렇게 익어야 맛있지. 익기전이 하면 장이 ‘따락따락’해. 익으면 반드럽고.)
조사자
게민 그걸 뭘로 거려마씨? 간장 된장으로 분리를 시켜야 뒐 거 아니?
(그러면 그걸 뭘로 떠요? 간장 된장으로 분리를 시켜야 될 거 아니?)
제보자
아, 것도 못허나?
(아, 것도 못하나?)
조사자
안 헤보니까.
(안 해보니까.)
제보자
메주를 다라 잇잖아.
(메주를 다라 있잖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다라에 오ᄀᆞᆺ오ᄀᆞᆺ 건져놔.
(다라에 ‘오ᄀᆞᆺ오ᄀᆞᆺ’ 건져놔.)
조사자
오ᄀᆞᆺ오ᄀᆞᆺ 막 뭉그러지지 안헤?
(‘오ᄀᆞᆺ오ᄀᆞᆺ’ 막 뭉그러지지 않아?)
제보자
그것이 그냥 이서. 그게. 경허곡 잘못허당 막 헤싸져.
(그것이 그냥 있어. 그게. 그렇게 하고 잘못하다가 막 흩어져.)
조사자
헷사져불카부덴.
(흩어져버릴까 봐.)
제보자
게난 헤싸지게 말앙 멩심헹 거려야 헤 그게.
(그러니까 흩어지게 말아서 명심해서 거려야 해 그게.)
조사자
삼월달에나. 중간에 거릴 때다 느낌이 옵니까?
(삼월에나. 중간에 거릴 때다 느낌이 옵니까?)
제보자
거 이녁 장 ᄃᆞᆷ은 날 수정 세보믄 알지.
(거 이녁 장담은 날 수정 세보면 알지.)
조사자
거의 한삼 개월?
(거의 한 삼개월?)
제보자
응. 삼 개월.
(응. 삼개월.)
조사자
백일 정도.
(백일 정도.)
제보자
으응. 그 정도. 그믐날 담으민 정월 이월 삼월, ᄒᆞᆫ 넉ᄃᆞᆯ 뒈가민 거려야 허여.
(으응. 그 정도. 그믐날 담으면 정월 이월 삼월, 한 넉 달 되면 떠야 해.)
조사자
그것만 항아리에 담을 거라?
(그것만 항아리에 담을 겁니까?)
제보자
넌 ᄎᆞᆷ 일본놈 말짓간에 아오바가여.
(넌 참 일본 놈 말대로 ‘아오바보’여.)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그거이 둥둥 떠. 경허민 영 건져냉 다라더레 놓곡 또 영 건졍 다라더레 다 놔. 그게. 다 놩 이젠 간장 놀 거 아냐? 간장은 또 ᄄᆞᆫ 항에 놔야허여.
(그거 둥둥 떠. 그렇게 하면 이렇게 건져내서 대야에 놓고 또 이렇게 건져서 대야에 다 놔. 다 놔서 이젠 간장 놀 거 아냐? 간장은 또 다른 항에 놔야해.)
조사자
그니까.
(그니까.)
제보자
ᄄᆞᆫ 항에이.
(다른 항에.)
조사자
걸러야 뒈지 안헤?
(떠야 되지 않아?)
제보자
체, 체로 바쳐야. ᄆᆞᆫ딱 건져 노믄 국물만 남을 거 아냐? 게믄 체로 이제 그로 걸여 놔야 혀여. 체 우의껀 뒌장더레 ᄀᆞ찌 놩 뀌어불곡. 소금 노멍 뀌어야 혀.
(체, 체로 바쳐야. 모두 건져놓으면 국물만 남을 거 아냐? 그러면 체로 이제 그로 떠 놔야 해. 체 위에 건 된장에 같이 놔서 뀌어버리고. 소금 놓으면 끓여야 해.)
조사자
뀐다는 건? 막 섞는다는?
(뀐다는 건? 막 섞는다는?)
제보자
막떡 몰 듯.
(막떡 말 듯.)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경허여야 문작허지, 그게.
(막 떡 몰 듯. 경허여야 반드럽지, 그게.)
조사자
또 손으로 헤야 뒌다는 거구나.
(또 손으로 해야 된다는 거구나.)
제보자
그렇지. 힘들어 그거. 막 문작허게 꿰야, 소금 노멍.
(그렇지. 힘들어 그거. 막 문적하게 끓어야, 소금 놓으면서.)
조사자
소금은 짜게 먹을려고?
(소금은 짜게 먹으려고?)
제보자
눈으로 보민 이정도민 짤 거라, 이정도민 싱거울 거라 눈으로 보민 알아.
(눈으로 보민 이정도면 짤 거라, 이정도면 싱거울 거라 눈으로 보면 알아.)
조사자
맛도 영 보면 맛이 싱겁다.
(맛도 이렇게 보면 맛이 싱겁다.)
제보자
싱거우민 고려 불어.
(싱거우면 고려버려.)
조사자
아, 경허난 소금을 놓아?
(아, 그렇게 하니까 소금을 놓아?)
제보자
소금을 노멍 뀌여. 뀌여불민 장이 민작허여.
(소금을 넣으면서 반죽해. 반죽해버리면 장이 평평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게민 항굽더레 소금 허꺼놩 뒌장을 놓아. 뒌장을 노민 새새더레 소금을 허꺼.
(그러면 독 밑에 소금 섞어놔서 된장을 놓아. 된장을 놓으면 사이사이에 소금을 섞어.)
조사자
사이사이에?
(사이사이에?)
제보자
허꺼놓곡 또 우에 다 노면은 손으로 꼭꼭 누르떠노민 곱닥허잔아. 그레는 이제 소금을 ᄁᆞᆯ아야 혀. 소금 ᄁᆞᆯ지 안허민이 쉬ᄑᆞ리 뎅겨근에 벌거지 껴. 그거 허여도 이 기지로 잘 싸사 허여. 뒌장을. 경헹 그 기지로 헤여도 두껭인 ᄋᆢᆯ아야 혀. 거 안 ᄋᆢᆯ민 이 냄새나.
(섞어놓고 또 위에 다 노면은 손으로 꼭꼭 눌러 놓으면 곱잖아. 거기는 이제 소금을 깔아야 해. 소금 깔지 않으면 쉬파리 다녀서 벌레 껴. 그거 해도 이 천으로 잘 싸야 해. 된장을. 그렇게 해서 그 기지로 해도 뚜껑은 열어야 해. 거 안 열면 이 냄새 나.)
조사자
냄새나고.
(냄새나고.)
제보자
단내가. 게난 뒌장에 자꾸 숨을 쉬와야 혀. 자꾸 ᄋᆢᆯ아야 혀. 비나 아니오게 뒈믄 기냥 계속 ᄋᆢᆯ앙 내불어야. 거민이 이실도 맞곡, 밤이도 ᄒᆞ곡 그냥, 이 더꺼가민이 좀 냄새가 잇어. 어떤 장은 피끗피끗헌데 그거 두껭일 더꺼부니까 그렇지. 뚜껑은 이 비만 아니오민 밤낮 ᄋᆢᆯ아야 장이 ᄃᆞᆯ아.
(단내가. 그러니까 된장에 자꾸 숨을 쉬게 해야 해. 자꾸 열어야 해. 비나 아니 오게 되면 그냥 계속 열어서 내버려야. 그러면 이 이슬도 맞곡, 밤에도 하고 그냥, 이 덮으면 좀 냄새가 있어. 어떤 장은 피끗피끗한데 그거 뚜껑을 덮어버리니까 그렇지. 뚜껑은 이 비만 안 오면 밤낮 열어야 장이 달아.)
응. 햇빗도 허고, 밤이실도 맞고.
(응. 햇빛도 하고, 밤이슬도 맞고.)
조천읍 신촌리/식생활/
2019년
제보자
남방에예.
(남방아요.)
조사자
삼촌은 젊으난 발로 ᄇᆞᆲ안?
(삼촌은 젊으니까 발로 밟았어요?)
제보자
것도 이 못 젼뎌가난 데가리가 돌아가는 거라. 겅허니까 이젠 푸대에 놩 ᄇᆞᆯ르난 ᄒᆞᆫ번에 ᄇᆞᆯ롸부는 걸 그렇게 일일이 ᄈᆞᆺ이멍.
(것도 이 못 견뎌가니까 머리가 돌아가는 거라. 그렇게 하니까 이젠 부대에 놔서 밟으니까 한번에 밟아버리는 걸 그렇게 일일이 빻으면서.)
조사자
옛날엔 다라이라고 이선? 그렇게?
(옛날엔 다라이라고 있었어요? 그렇게?)
제보자
다라라? 남 다라, 나무로 만든 거 그런 걸로 ᄈᆞᆺ안, 그냥 쉐다란 판나. ᄈᆞᆺ지 못헤.
(다라라? 나무 다라, 나무로 만든 거 그런 걸로 빻아서, 그냥 쇠 대야는 판나. 빻지 못해.)
조사자
비싸겟다예?
(비싸겠네요?)
제보자
게난 이젠. 이제 사람은 이 푸대에 담앙 ᄇᆞᆯ람네. 것이 쉬와.
(그러니까 이젠. 이제 사람은 이 부대에 담아서 밟았네. 것이 쉬워.)
조사자
겐 거 완전 멜락허게 다 허연 메줄 바로 만듭니까?
(그래서 거 완전 말랑말랑하게 다 해서 메줄 바로 만듭니까?)
제보자
푸대에 껄 털어가지고 바로 만들지. 거 식으민이 잘 안부터. ᄒᆞᆫ저 뜨거운 때 헤사 거허주.
(부대에 껄 털어가지고 바로 만들지. 거 식으면 잘 안부터. 먼저 뜨거운 때 해야 거 하지.)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식으민 트랑트랑헤영 안 뒈어. 곧 허멍사라 헤야 그것이 이쁘게 뒈지이. 식으민이 안 뒈더라고.
(식으면 ‘트랑트랑’해서 안 돼. 곧 하면서 바로 해야 그것이 예쁘게 되지. 식으면 안 되더라고.)
조사자
뜨거운 때?
(뜨거운 때?)
제보자
뜨거운 때. 경 안허면.
(뜨거운 때. 그렇게 안하면.)
조사자
장갑 안 꼉?
(장갑 안 껴서?)
제보자
장갑 쪄야지. 뜨거왕 헤지냐. 고무장갑 쪄야지.
(장갑 껴야지. 뜨거워서 해지냐? 고무장갑 껴야지.)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뜨거왕 못허지.
(뜨거워서 못하지.)
조사자
모양은 무사 네모로 만드는고예?
(모양은 왜 네모로 만드는가요?)
제보자
거 네모로 헹 찦뎅이로 영 허니까 네모야. 그렇지.
(거 네모로 해서 짚덩이로 이렇게 하니까 네모야. 그렇지.)
조사자
크기가 제주돈 어만큼 크게 헷수과? 사람마다 틀려? 육지는 영 넙적도 헙디다.
(크기는 제주도는 얼마만큼 크게 했습니까? 사람마다 틀려? 육지는 이렇게 넙적도 합디다.)
제보자
이녁 허고정 헌냥, 동글락허게 허고졍 헌 사람은 동글락허고.
(이녁 하고 싶은 대로, 둥글게 하고 싶은 사람은 둥글게 하고.)
조사자
크기는 어느 정도?
(크기는 어느 정도?)
제보자
아, 이 정도로 ᄉᆞᆱ지.
(아, 이 정도로 삶지.)
조사자
너무 커도 그렇고.
(너무 커도 그렇고.)
제보자
것도 그거 ᄆᆞᆯ라 가민 ᄌᆞᆨ아.
(것도 그거 말라가면 작아.)
조사자
음. ᄌᆞᆨ아져.
(음. 작아져.)
제보자
응. ᄆᆞᆯ라가민 ᄌᆞᆨ아져.
(응. 말라가면 작아져.)
조사자
겐 그거 산듸찍으로 묶읍니까?
(그래서 그거 밭벼 짚으로 묶습니까?)
제보자
산듸찍을 묶으던가 그냥 창고에다가 그냥 푸대 아래 ᄁᆞᆯ앙 내불민 헤영케 곰상 피어. 거믄 그대로 내불민 것이 ᄆᆞᆯ라. 겨믄 허주. 산듸짚 어디 경 공장에.
(밭벼 짚을 묶든가 그냥 창고에다가 부대 아래 깔아서 내버리면 헤영케 곰팡이 피어. 그러면 그대로 내버리면 것이 말라. 그러면 하지. 밭벼 짚 어디 그렇게 공장에.)
조사자
비라도 오민 별로 안 좋다예?
(비라도 오면 별로 안 좋네요?)
제보자
비이? 비 온 것사 어떵허여?
(비? 비온 것이야 어떻게 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창고에 놓는디. 비 맞으민 뒈나 그게.
(창고에 놓는 게. 비 맞으면 되나? 그게.)
조사자
비 맞으면 안되고. 날씨가 좀 뽀송뽀송헤야 좋주. 바람도 들어와야 좋지 안허꽈?
(날씨가 좀 뽀송뽀송해야 좋지. 바람도 들어와야 좋지 안합니까?)
제보자
그거이 터 가기 전인 문 ᄋᆢᆯ지 말아야 헤여. 창고라도.
(그거 떠가기 전엔 문 열지 말아야 해. 창고라도.)
조사자
아아. 창고라도.
(아아. 창고라도.)
제보자
온기가 잇어야 곰상 피거든. 추우민 잘 안피어.
(온기가 있어야 곰팡이 피거든. 추우면 잘 안 피어.)
조사자
추우민 잘 안 피어.
(추우면 잘 안 피어.)
제보자
겨믄 이제 곰상펴가민 좀 문 ᄒᆞ꼼 열어야, 공기 들어오게. 그거 어떵 조종허는 줄, 아이구, ᄎᆞᆷ 힘들어. 그거 허는 것도. 자기 멘스와도 못 ᄉᆞᆱ곡, 영장난디 가와도 못 ᄉᆞᆱ고, 개 죽엉 봐도 못 ᄉᆞᆱ고, 몸 구치민 버려 불어. 장이. 잘 안 뒈어. 냄새 나불어.
(그러면 곰팡이 피어가면 문 조금 열어야, 공기 들어오게. 그거 어떻게 조종하는 줄, 아이구, 참 힘들어, 그거 하는 것도. 자기 생리와도 못 삶고, 영장난데 가와도 못 삶고 개 죽어서 봐도 못 삶고. 몸 궂으면 버려버려. 잘 안 돼. 냄새 나버려.)
조사자
아아. 정성을 다허는구나.
(아아. 정성을 다하는구나.)
제보자
그렇지. 경 안헤도 또 벌겅 헤도 맛이 없어. 몸이 깨끗허게 안허민, 게난 영장난 디도 못 가곡, 개죽은 것도 안 보곡 얼마나.
(그렇지. 그렇게 안 해도 또 뻘겅 해도 맛이 없어. 몸이 깨끗하게 안하면, 그러니까 상난 데도 못 가곡, 개죽은 것도 안 보고 얼마나.)
조사자
메주 ᄉᆞᆱ는 날만?
(메주 삶는 날만?)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그 다음날은 관계엇고.
(그 다음날은 관계없고.)
제보자
그 다음날은 섣ᄃᆞᆯ 그믐날 담아불고.
(그 다음날은 섣달 그믐날 담아버리고.)
조사자
그 날도 조심헤야 뒈고, 섣ᄃᆞᆯ 그믐날도.
(그 날도 조심해야 되고, 섣달 그믐날도.)
제보자
섣ᄃᆞᆯ 그믐날은이 이날도 아니고 저 날도 아니고 거니까 섣ᄃᆞᆯ 그믐날은 날 엇인 날이니까.
(섣달 그믐날은 이날도 아니고 저 날도 아니고 거니까 섣달 그믐날은 날 없는 날이니까.)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ᄃᆞᆼ가부는 거야.
(담가버리는 거야.)
조사자
날 엇인 날은 무신 말이꽈? 어디 가 불어?
(날 없는 날은 무슨 말입니까? 어디 가버려요?)
제보자
섣ᄃᆞᆯ 그믐날은, 낼은 멩질헐 거 아니냐? 그물어부난 이것도 안 뒈고, 저것도 아니고, 새해도 안 뒈고 묵은해도 안 뒈니까 묵은해 장을 담는 거. 옛날 어른들이 어떵허나 머리가, 공부는 안 헤도 똑똑헌지 몰라. 진짜이.
(섣달 그믐날은, 낼은 명절 할 거 아니냐? 사그라져버리니까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아니고, 새해도 안 되고, 묵은해도 안 되니까 묵은해 장을 담그는 거. 옛날 어른들이 얼마나 머리가, 공부는 안 해도 똑똑한지 몰라. 진짜.)
조사자
메칠을 동짓날부터 섣ᄃᆞᆯ그믐까지, 메칠을 헤야 싹이 트고 곰셍이가 피는 거꽈 거의 한 한 달?
(며칠을 동짓날부터 섣달그믐까지, 며칠을 해야 싹이 트고 곰팡이가 피는 겁니까? 거의 한 한 달?)
제보자
그거 뜨시민 자기 곰상 피고, 추우민 ᄒᆞᄁᆞᆷ 오레여.
(그거 따뜻하면 빨리 곰팡이 피고, 추우면 조금 오래.)
조사자
섣ᄃᆞᆯ 그뭄날 곰상이 안 피엉 이시민 어떵헐거라.
(섣달 그믐날 곰팡이 안 피어서 있으면 어떻게 할 거라)
제보자
안 피지 안헤영 속으로 피어도 피어. 그게. 베끗딜론 안헤여도. 기영허게 뒌거. 그 메주 트는 거봐도 펜안헐 꺼, 아닐 꺼 알아져.
(안 피지 않아서 속으로 피어도 피어. 그게. 바깥에선 안 해도. 그렇게 하게 된 거. 그 메주 뜨는 거봐도 편안할 거, 아닐 거 알 수 있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다 알아져. 거 이상허드라고.
(다 알 수 있어. 거 이상하더라고.)
조사자
거믄 큰 항아리에 그거를 다 담겟다예?
(그러면 큰 항아리에 그거를 다 담겠네요?)
제보자
아니, 식구 한 딘 ᄍᆞ끌락허게 담고, 수정 한 딘 큰 항.
(아니, 식구 많은 덴 조그맣게 담고, 숫자 많은 덴 큰 항.)
조사자
그믄 그 항아리에는 소금은 바로 메주 허는 날 또 따로 놧당. 물 어만큼에 소금을 놔마씨?
(그러면 그 항아리에는 소금은 바로 메주 하는 날 또 따로 놨다가. 물 얼마 만큼에 소금을 놔요?)
제보자
우리 그거 마련 안허여. 이 정도민 맞을 거다 눈짐작으로 헹 허지, 경 마련해본 ᄃᆞ레 엇어. 게도 맛 잇어.
(우리 그거 마련 안 해. 이 정도면 맞을 꺼다 눈짐작으로 해서 하지. 그렇게 마련해본 도리 없어. 그래도 맛있어.)
조사자
짜다 헐 정도?
(짜다 할 정도?)
제보자
영허민 찝찔허지. 싱거우민 안 뒈여. 그거.
(이렇게 하면 짭짤하지. 싱거우면 안 돼. 그거.)
조사자
왕소금예.
(왕소금이요.)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뚜껑 닫앙 놧당.
(뚜껑 닫아서 놨다가.)
제보자
뭐 ᄀᆞᆫ물?
(뭐 간물?)
조사자
열어 놔두기도 헤야 뒈는 거?
(열어 놔두기도 해야 되는 거?)
제보자
ᄀᆞㄴ물은 두껑 더꺼 불어야지. 몬지 들어가잔아.
(간물은 뚜껑 덮어버려야지. 먼지 들어가잖아.)
조사자
중간 중간 햇볏은 허지도 말고?
(중간 중간 햇볕은 하지도 말고?)
제보자
뒌장 담아야 ᄋᆢᆯ아야지. ᄋᆞᆯ지 안허민 곰상 피어 불어. 야, 이 장이 열이 잇는가 봐. 그 게난 아이 ᄋᆢᆯ민 곰상 피어 불어게. 게난 아이광 장독은 차가와야 존덴.
(된장 담아야 열어야지. 열지 안하면 곰팡이 피어버려. 야, 이 장이 열이 있는가봐. 그 그러니까 아니 열면 곰팡이 피어버려. 그러니까 아이랑 장독은 차가워야 좋다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추운디. 아이도 추운디만 놔야 감기 안 걸리고, 게난 아이광 장독은 똑같은덴 헤.
(추운데. 아이도 추운데만 놔야 감기 안 걸리고, 그러니까 아이랑 장독은 똑같다고 해.)
조사자
햇빛도 호ᄁᆞᆷ 쒜와주고?
(햇볕도 조금 쪼여주고?)
제보자
햇빛노민 자게 익지. 뜨셔 가지고.
(햇볕 쪼이면 빨리 익지. 뜨거워 가지고.)
조사자
게믄 그거를 ᄎᆞ곡ᄎᆞ곡 ᄀᆞᆫ물에 담아놩.
(그러면 그거를 차곡차곡 간물에 담아놔서.)
제보자
ᄀᆞᆫ물은 미릇 ᄀᆞᆯ잔아.
(간물은 미리 갈잖아.)
조사자
게난 섣ᄃᆞᆯ그믐에 거기 담아놩 고추랑 숯이랑 그런 거 계란도 놉니까?
(그러니까 섣달그믐에 거기 담아놔서 고추랑 숯이랑 그런 거 계란도 놓습니까?)
제보자
우린 그런 거 안 놔. 그냥. 그 무신 육지 사람은 솥도 영 둘르고 고치여, 무신 숯이여.
(우린 그런 거 안 놔. 그냥. 그 무슨 육지 사람은 솥도 이렇게 두르고 고치여, 무슨 숯이여.)
조사자
계란이여.
(계란이여.)
제보자
계란은 저 딱 노면은 ᄀᆞᆫ 맞이민 계란으로 허잖아. 그 계란이 탁 들이치민이 것이 동글동글 뜨곡 싱거우민 ᄀᆞᆯ라 앚아 불어.
(계란은 저 딱 놓으면 간 맞으면 계란으로 하잖아. 그 계란이 탁 들이치면 것이 동글동글 뜨고 싱거우면 갈아 앉아버려.)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짜민 둥둥 뜨곡 게난 그거 확인허젠.
(짜면 둥둥 뜨고 그러니까 그거 확인하려고.)
조사자
ᄀᆞᆫ물 담글 때 아니믄 나중에.
(간물 담글 때 아니면 나중에.)
제보자
ᄀᆞᆫ물 다 ᄀᆞᆯ아놔야 계란 틥지.
(간물 다 갈아놔야 계란 띄우지.)
조사자
그날. ᄀᆞᆫ물 헐 때 계란 틔와보는구나예.
(그날. 간물 할 때 계란 틔워보는군요.)
제보자
게난 ᄀᆞᆫ이 맞앗나? 안 맞앗나? 계란을 틔와 보는 거.
(그러니까 간이 맞았나? 안 맞았나? 계란을 띄워 보는 거.)
조사자
아, 그건 제주도 똑같구나예.
(아, 그건 제주도 똑같군요.)
제보자
응, 게믄이 그것이 뽀쪽뽀쪽 허민 좀 싱겁곡이. ᄒᆞ꼼 중간으로 터야 허여 그건. 아주 둥둥 뜨민 짠 거라 짠 거. 영 뽀쪽뽀쪽헌 거. 걸로다 아이구 옛날 할망덜 머리가 얼마나, 하여튼 머리가. 이제 옛날 할망 공부헤시민이 천재라 천재.
(응, 그러면 그것이 뽀쪽뽀쪽 하면 좀 싱겁고. 조금 중간으로 터야 허여 그건. 아주 둥둥 뜨면 짠 거라 짠 거. 이렇게 뾰족뾰족한 거. 걸로 다 아이구, 옛날할머니들 머리가 얼마나, 하여튼 머리가. 이제 옛날할머니 공부했으면 이 천재라 천재.)
조사자
게난 삼촌 배운 건 어머님네 허는 거 보멍?
(그러니까 삼촌 배운 건 어머님네 하는 거 보면서?)
제보자
아이구, 우리 어머님네 그런 거 아니헤 봔.
(아이구, 우리 어머님네 그런 거 아니해 봤어.)
조사자
할머니 허는 거? 이모 허는 거?
(할머니 허는 거? 이모 허는 거?)
제보자
아니, 아니. 나냥으로 이겨내멍 허주. 무신 우리 할마님네 그런 거 ᄒᆞᄁᆞᆷ만 담안에 허더라. 경 하영 안 헹 방애 영영 ᄈᆞ상.
(아니, 아니. 나대로 이겨내면서 하지. 무슨 우리 할머님네 그런 거 조금만 담아서 하더라. 그렇게 많이 안해서 방아 이렇게, 이렇게 빻아서.)
조사자
게도 그거 할머니네 섣ᄃᆞᆯ그믐날 헌다. 뭐헌다 헌 건.
(그래도 그거 할머니네 섣달그믐날 한다. 뭐한다 한 건.)
제보자
아, 허는 거 봣지.
(아, 하는 거 봤지.)
조사자
어쨋튼 거난. 그게 중요헌거주게.
(어째든 그러니까. 그게 중요한 거지.)
제보자
아, 거난 나가 질문을 헷어. 할머니, 왜 이렇게 섣ᄃᆞᆯ그믐날을 장을 담읍니껜 허난 이날도 아니고 저 날도 아니다 이거라. 겅 허니까 장을 담근 거라.
(아, 그러니까 나가 질문을 했어. 할머니, 왜 이렇게 섣달 그믐날을 장을 담습니까? 하니까 이날도 아니고 저 날도 아니다 이거라. 그렇게 하니까 장을 담근 거라.)
조사자
아이구야, 삼촌 똑똑헷다예.
(아이구야, 삼촌 똑똑했네요.)
제보자
물어봣지. 겐 나 그거 들엇당 나도.
(물어봤지. 그래서 나 그거 들었다가 나도.)
에구에구.
(에구에구.)
조사자
아아, 햇볏을 맞아야 ᄃᆞᆯ아.
(아, 햇볕을 맞아야 달아.)
콩은 언제 ᄉᆞᆷ습니까? 동짓날. ᄑᆞᆺ죽 쒀먹는 동짓날부터 콩을 삶아?
(콩은 언제 삶습니까? 동짓날. 팥죽 쒀먹는 동짓날부터 콩을 삶아?)
제보자
하여튼 동지 넘어가믄 콩 삶아야 허여. 그것이 트곡 ᄆᆞᆯ르곡 허젠 허니까. 막 얼른 트질 안허지, 추워노니까.
(하여튼 동지 넘어가면 콩 삶아야 해. 그것이 트곡 모르고 하려고 하니까. 막 얼른 트질 안하지. 추워버리니까.)
조사자
동지 넘어가믄 아무 때나 날봥?
(동지 넘어가면 아무 때나 날 봐서?)
제보자
아니 날 안 봥. 섣ᄃᆞᆯ 그믐날. 날 아니 봐.
(아니 날 안 봐서. 섣달 그믐날. 날 아니 봐.)
조사자
ᄊᆞᆷ는 거는 날 안봐도 뒈여?
(삶는 거는 날 안 봐도 돼?)
제보자
콩ᄉᆞᆷ는 것도 날 봐야지. 집의 띠가 이시민 이, 띠 이신 사름은 그 띠 날에 안 ᄉᆞᆱ아.
(콩 삼는 것도 날 봐야지. 집의 띠가 있으면, 띠 있는 사람은 그 띠 날에 안 삶아.)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띠 피허영.
(띠 피해서.)
조사자
띠 피헤영.
(띠 피해서.)
제보자
ᄆᆞᆯ 해치 이신사람 안 ᄉᆞᆱ으곡 이, 게난 자기네 띠 엇인 것만, 호랑이허고 원숭이 허고 소허고이 그런 날은 ᄉᆞᆷ지 말아야 해.
(말 해치 있는 사람 안 삶고, 그러니까 자기네 띠 없는 것만, 호랑이하고 원숭이 하고 소하고 그런 날은 삶지 말아야 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소는 늬치름 나잖아.
(소는 침 나잖아.)
조사자
에?
(에?)
제보자
늬치름.
(침.)
조사자
늬치름?
(침.)
제보자
그믄 소날에 메주허믄 질질 헌덴 해영 아니허잔아. 또 호랑이날은 인일이옝 행 안ᄉᆞᆷ곡.
(소는 침 나잖아. 그러면 소날에 메주하면 질질 한다고 해서 안 하잖아. 또 호랑이날은 인일이라고 해서 안 삶고.)
조사자
인일이 뭐꽈?
(인일이 뭡니까?)
제보자
사름 날이옌 허지. 호랑이는 사름 인제.
(사람 날이라고 하지. 호랑이는 사람 인제.)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거. 게난 이 이름이 사름 인제가 들어가부니까 인일이라고. 게난 인일엔 이 제ᄉᆞ도이 딱 당허민 그 인일 전의 파젤 헤불던가 인일 넘엉을 허든가 허여. 인일 날엔 안헤여.
(거. 그러니까 이 이름이 사람 인제가 들어가 버리니까 인일이라고. 그러니까 인일엔 이 제사도 이 딱 당하면 그 인일 전의 파젤 해버리던가 잉일 넘어서 하든가 허여. 인일 날엔 안 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호랑이가 모소왕 초상이 왕 먹어지나?
(호랑이가 무서워서 조상이 와서 먹어지나?)
조사자
아아, 그런 뜻에서.
(아, 그런 뜻에서.)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제사라도 열두시 넘엉 헤야 뒌다?
(제사라도 열두시 넘어서 해야 된다?)
제보자
열두시 넘엉 호랑일 피헤영 호랑이 얼마나 무서우냐게. 구신도 무섭지.
(열두시 넘어서 호랑일 피해서 호랑이 얼마나 무서우냐. 귀신도 무섭지.)
거난 호랑이띠이 삼년만 제사 날에 호랑이날 돌아오민 그 집이 좋질 안헤여. 나가 경험을 얻었어.
(그러니까 호랑이띠 삼년만 제사 날에 호랑이날 돌아오면 그 집이 좋질 않아. 내가 경험을 얻었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거 아방이 세 번을 당허더라고. 식게마다. 겐게 돌아간게.
(거 아버지가 세 번을 당하더라고. 제사마다. 그러더니 돌아갔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거 확실헤 거. 나가 경험을 헷거든. 아아, 영허난 인일 세 번 식게 들어오믄 망헌다는 게 이거로구낭. 믿겻덴 허난.
(거 확실해 거. 나가 경험을 했거든. 아아, 이렇게 하니까 인일 세 번 제사 들어오면 망한다는 게 이거로구나. 믿겼다고 하니까.)
조사자
어어.
(어어.)
제보자
거 아방이 똑 제ᄉᆞ마다 이 삼 년을 경 호랑이날을 들어오드라고.
(거 아버지가 똑 제사마다 이 삼 년을 그렇게 호랑이날을 들어오더라고.)
조사자
아오야.
(아오야.)
제보자
경헨게이 아방이 좋질 안허연게.
(그렇게 하더니 아버지가 좋질 않아서.)
조사자
으응.
(으응.)
제보자
게난 옛날 어른덜이 딱 맞아. 경험자니까.
(그러니까 옛날 어른들이 딱 맞아. 경험자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하여튼 경험자 아핀 지여.
(하여튼 경험자 앞엔 져.)
조사자
으응.
(으응.)
제보자
벨 공부 ᄆᆞ끈 사름도 경험자 아핀 진다고. 경험 얻으니까게.
(별 공부 마친 사람도 경험자 앞엔 진다고. 경험 얻으니까.)
조사자
겨믄 콩을 얼마만큼 ᄉᆞᆱ읍니까? 보통.
(그러면 콩을 얼마만큼 삶습니까? 보통.)
제보자
아니 건 하영 담구정 허민 하영 담구고, ᄌᆞᆨ게 담구정 허민 건 자기 ᄆᆞᆷ.
(아니 건 하영 담고 싶으면 많이 담고, 작게 담고 싶으면 건 자기 맘.)
조사자
보통.
(보통.)
제보자
보통.
(보통.)
조사자
ᄒᆞᆫ 말 이상? ᄒᆞᆫ 말 이상 헷지예?
(한말 이상? 한말 이상? 했지요)
제보자
어, ᄒᆞᆫ 말 이상, 좀 하영 담그민 서 말도 당허고, 두 말도 당허고.
(어, 한말이상, 좀 많이 담그면 서 말도 당하고, 두 말도 당하고.)
조사자
몃 말치 솟에 ᄉᆞᆱ아?
(몇 말치 솥에 삶아?)
제보자
그거 솟이 ᄌᆞᆨ으면은 두서너 번에 ᄉᆞᆱ아야지. ᄒᆞᆫ뻔에 못 ᄉᆞᆱ아.
(그거 솥이 작으면 두서너 번에 삶아야지. 한 번에 못 삶아.)
조사자
멧 시간 ᄉᆞᆱ아마씨?
(몇 시간 삶아요?)
제보자
그거 영.
(그거 이렇게.)
조사자
물 끌여가믄 와상와상 끌어가믄 놀건가?
(물 끓여 가면 부글부글 끓으면 놀 건가?)
제보자
게. 끌여야지. 끌이지 안허믄 눌어 불어. 멩물에다가 노민 콩이 ᄀᆞᆯ아앚아불민 솟디 눌엉 끄른내 나잔아. 막 카부니까. 게난 팔팔팔팔 막 끌어갈때에 놓아야. 거믄 아래 ᄀᆞᆯ라 안지 못허지. 그니까 안 끄르지. 아, 이치적으로 생각을 헤봐.
(그럼. 끓여야지. 끓이지 않으면 눌어 버려. 찬물에다가 넣으면 콩이 갈아 앉아버리면 솥에 눌어서 화독내 나잖아. 막 타버리니까. 그러니까 팔팔팔팔 막 끌어갈 때에 놓아야. 그러면 아래 가라앉지 못하지. 그니까 안 끓지. 아, 이치적으로 생각을 해봐.)
조사자
게믄 한 시간 끌이믄 문딱 익어?
(그러면 한 시간 끓이면 문딱 익어?)
제보자
아니여. 큰 다가리쯤은 물 하부난 걸론 안 끌여. ᄌᆞᆨ은 솟디 허는 건 금방 끌으고.
(아니야. 큰 ‘다가리’쯤은 물 많아버리니까 걸론 안 끓여. 작은 솥에 하는 건 금방 끓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콩이 ᄌᆞᆨ으민 ᄌᆞᆨ은 솟디 허곡, 한 다가리 ᄒᆞ곡.
(콩이 작으면 작은 솥에 하고, 한 ‘다가리’ 하고.)
조사자
다가리솟?
(‘다가리’솥?)
제보자
다가리에 ᄉᆞᆱ아. 식구 한 사름은?
(‘다가리’에 삶아. 식구 한 사람은?)
조사자
다가리가 뭐꽈? 말치솟?
(‘다가리’가 뭡니까? ‘말치’솥?)
제보자
다가리솟도 몰라? 그 옛날 육지사름덜 이만이 앚졍게. 그거 다가리옝 허지. 그거보고 다가리솟.
(다가리솥도 몰라? 그 옛날 육지사람들 이만큼 앉혀서. 그거 ‘다가리’라고 하지. 그거 보고 ‘다가리’솥.)
조사자
무쉐솟?
(무쇠솥?)
제보자
무쉐주. 무쉔 무쉔디 그냥 우리ᄀᆞ찌 무사 육지 사름네가 다가릴 앚젼게 이젠 이디 사름도 다가릴 앚져. 무쉐솟이 잘 안나오거든 이제는.
(무쇠지. 무쇤 무쇤데 그냥 우리같이 왜 육지 사람네가 ‘다가릴’ 앉혀. 이젠 여기 사람도 ‘다가릴’ 앉혀. 무쇠솥이 잘 안 나오거든 이제는.)
조사자
두 말치여 세 말치여 말하는데.
(두 말치여 세 말치여 말하는데.)
제보자
그거 솟에 메지. ᄒᆞᆫ번에 서 말 드는 다가리가 잇고, ᄌᆞᆨ으민 뭐 ᄒᆞᆫ 말 드는디.
(그거 솥에 매지. 한 번에 서말 드는 ‘다가리’가 있고, 작으면 뭐 한 말 드는데.)
조사자
게믄 어머니영 여러 명이 그걸 도와야 뒈겟다예?
(그러면 어머니랑 여러 명이 그걸 도와야 되겠네요?)
제보자
아니 젊은 사름은 혼자만도 허여. 그전엔 ᄈᆞᆺ아낫지 안허나? 이제 안ᄈᆞᆺ아. 깨끗이 발 시쳐가지고 그 헤양헌 보선 잇잔아. 보선. 아이 신어난 거. 걸로 발라야 허여. 게안허민 초신, 초신 아니 신어난 거. 새 거, 걸로 볼르곡. 걸로 볼라도 양말 신어야 발라. 는작는작 허잔아.
(아니 젊은 사람은 혼자만도 해. 그전엔 빻았었지 안하나? 이제 안 빻아. 깨끗이 발 시쳐가지고 그 하얀 보선 있잖아. 보선. 아니 신어난 거. 걸로 발라야 해. 그렇게 안하면 짚신, 짚신 아니 신었던 거. 새 거, 걸로 바르고. 걸로 발라도 양말 신어야 발라. 는적는적 하잖아.)
조사자
삼촌은 ᄈᆞᆺ아수과 옛날에?
(삼촌은 빻았습니까? 옛날에?)
제보자
옛날엔 ᄈᆞᆺ일 방에가 이서야 ᄈᆞᆺ지. 발로 ᄇᆞᆯ라야 헤여. 발로가 ᄈᆞᆯ라.
(옛날엔 빻을 방아가 있어야 빻지. 발로 밟아야 해. 발로가 빨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바락바락 헤지믄 허주마는 일일이 담아놩 ᄈᆞᆺ아봐. 얼마나 오래나.
(바락바락 해지면 하지만 일일이 담아놔서 빻아봐. 얼마나 오래나.)
조사자
옛날엔 돌방에에 ᄈᆞᆺ아수과 남방에에 ᄈᆞᆺ아수과?
(옛날엔 돌방아에 빻았습니까? 남방아에 빻았습니까?)
조천읍 신촌리/식생활/
2019년
조사자
야, 진짜예.
(야, 진짜요.)
그런 거 봐가믄 장 담글 때 금기사항은? 아까 말헷지예? 어디 멘스 와도 안뒈고.
(야, 진짜요. 그런 거 보면 장 담글 때 금기사항은? 아까 말했지요? 어디 생리와도 안 되고.)
제보자
어, 거이 그거이 멘스 오민 ᄉᆞᆷ지 말아야 뒈.
(어, 거 그거 생리 오면 삶지 말아야 돼.)
조사자
그문 끝난 다음 ᄉᆞᆱ아야 뒌다는 말이지예?
(그러면 끝난 다음 삶아야 된다는 말이지요?)
제보자
그거 가 불어야. 그거 온 때 안 ᄉᆞᆷ는 거.
(그거 가버려야. 그거 온 때 안 삶는 거.)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영장난디 강와도 안뒈고, 개죽은 것만 봐도 안 뒈고, 메주 ᄉᆞᆱ는 날 잘도 정성헤사 헤여.
(영장난데 가서 와도 안 되고, 개죽은 것만 봐도 안 되고, 메주 삶는 날 잘도 정성해야 해.)
조사자
삼촌은 팔십 평생을 살아오멍.
(삼촌은 팔십 평생을 살아오면서.)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매해 장을 담갓수과?
(매해 장을 담갔습니까?)
제보자
해년마다 담아야지. 이때ᄁᆞ지도.
(해년마다 담아야지. 이때까지도.)
조사자
지금은 안 ᄃᆞᆼ그지예?
(지금은 안 담그지요?)
제보자
작년ᄁᆞ지 헌디 이젠 늙어부난 못허크라. 힘들언.
(작년까지 했는데 이젠 늙어버리니까 못하겠다. 힘들어서.)
조사자
아, 메누리도 주곡 헷수과?
(아, 며느리도 주고 했습니까?)
제보자
메누리 줭 내불민 먹주. 자이넨 장 담그는 것도 몰라. 아이구, 어머니 죽어불민 우린 못헤여 경 ᄀᆞᆯ안게. 상 먹주.
(며느리 줘서 내버리면 먹지. 쟤넨 장 담그는 것도 몰라. 아이구, 어머니 죽어버리면 우린 못해. 그렇게 말하던데. 사서 먹지.)
조사자
ᄒᆞᆫ말 헷수과?
(한말 했습니까?)
제보자
콩 두말 ᄉᆞᆯ만에. 우리 ᄌᆞᆨ은 ᄄᆞᆯ이 산 장을 안 먹어. 서울에서. 꼭 어멍 헌 장으로 보내야 뒈.
(콩 두말 삶아서. 우리 작은 딸이 산 장을 안 먹어. 서울에서. 꼭 어머니 한 장으로 보내야 돼.)
조사자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제보자
거 게난 ᄌᆞᆨ은 ᄄᆞᆯ 덕뿐에 저거 헴주. 새해 난 못혀켜 지쳔에.
(거 그러니까 작은딸 덕분에 저거 하지. 새해 난 못하겠다. 지쳐서.)
조사자
배우기라도 허주기.
(배우기라도 하지.)
제보자
못헤여. 당추이 ᄄᆞᆯ이나 메누리나 못허켄 헨게. 왜 못허켄. ᄉᆞᆷ는 것도 ᄉᆞᆷ는 거주만은 담을 때도 문제옌 허는 거라. 소금을 ᄀᆞᆫ 못 마치켄.
(못해. 당최 딸이나 며느리나 못하겠다고 하더니. 왜 못 하나. 삶는 것도 사ᇍ는 거지만 담을 때도 문제라고 하는 거라. 소금을 간 못 마치겠다고.)
조사자
ᄀᆞᆫ 못 마춰.
(간 못 맞춰.)
제보자
하영사 놤는지 ᄌᆞᆨ게사 놤신디. 거난 우리는이 딱 노면은이. 뒈지 안허여도 딱 노면 이 소금으론 뒐 거 담다 허민 딱딱 맞아이. ᄂᆞᆷ은 다 마련허곡 헤도 난 마련헤 본 도리가 무대뽀로 헤여. 무대뽀로.
(많이 놓는지 작게 놓는지. 그러니까 우리는 이 딱 놓으면 되지 않아도 이 소금으론 될 거 같다 하면 딱딱 맞아. 남은 다 마련하고 해도 난 마련해 본 도리가 ‘무대뽀’로 해. ‘무대뽀’로.)
조사자
왕소금?
(왕소금?)
제보자
응. 왕소금이지. 거 소금 잘못사민 중국 아다로허민이 절대 녹지 안헤영 장그르쳐 불어. 우리 한국 걸로 담아야 혀. 장 그르쳐. 중국 꺼 허지 말아. 써. 써. 장이.
(응. 왕소금이지. 거 소금 잘못사면 중국 체하면 절대 녹지 않아서 장 그르쳐 버려. 우리 한국 걸로 담아야 해. 장 그르쳐. 중국 꺼 하지 마. 써. 써. 장이.)
조사자
써.
(써.)
제보자
그 소금 녹지도 안허곡. 게난 이디 소금으로 헤야 혀.
(그 소금 녹지도 안하고. 그러니까 여기 소금으로 해야 해.)
조사자
구데기 생기믄 못 먹지예?
(구더기 생기면 못 먹지요?)
제보자
어?
(어?)
조사자
구데기 생기민?
(구더기 생기면?)
제보자
어. 우린 구데기 생기민 그냥 데껴 불어. 비유 약헨. 절대 벌거지 못앚지게 헤야 헤. 게난 헐 때부떠 정신 딱 ᄌᆞᆯ려야 혀. 그거 헤영 소금헤영 ᄁᆞᆯ아놔근에 이 ᄑᆞ리 못뎅기게 딱 무꺼 불어야 혀. 고무줄로. 경헤사 헤여. 건디 거 나이롱으로랑 허지 말아. 나이롱은이 이 공기를 못 허지.
(어. 우린 구더기 생기면 그냥 던져버려. 비위 약해서. 절대 벌래 못 생기게 해야 해. 그러니까 할 때부터 정신 딱 차려야 해. 그거 해서 소금해서 깔아놔서 이 파리 못 다니게 딱 묶어버려야 해. 고무줄로. 그런데 거 나일론으로는 하지 마. 나일론은 이 공기를 못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