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편에 대반상하지. 새신랑은 자기대로 하지. 무슨. 그러면 새신랑 들어 가가면 대반상 차리지.)
조사자
그믄 이건 여자 칩이꽈? 남자 칩이꽈?
(그러면 이건 여자 집입니까? 남자 집입니까?)
제보자
남자칩이.
(남자 집에.)
조사자
남자칩이. 할망이 어떵 가? 여자 칩이 할망이 같이 가?
(남자 집에. 할머니가 어떻게 가? 여자 집에 할머니가 같이 가?)
제보자
메, 새각시 할망덜 엇느냐?
(메, 새색시 할머니들 없느냐?)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궨당할망덜.
(권당할머니들.)
조사자
새각시 들어갈 때 궨당할망 글로 가는구나.
(새색시 들어갈 때 권당할머니 그리로 가는구나.)
제보자
궨당칩이난게.
(권당 집이니까.)
조사자
잔친 여자 칩이서 안하고 남자칩이서만.
(잔친 여자 집에서 안하고 남자 집에서만.)
제보자
아니. 여자칩이서 대반상은 여자칩. 남자칩인 남자 펜에 대반상 허곡.
(아니. 여자 집에서 대반상은 여자 집. 남자 집엔 남자 편에 대반상 하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여자칩인 여자 저 궨당덜끼리 게믄 사돈칩인 대반상.
(여자 집은 여자 저 권당들끼리 그러면 사돈 집은 대반상.)
조사자
아아. 그니까 그 말이엇구나.
(아아. 그니까 그 말이었구나.)
제보자
그래.
(그래.)
조사자
거난 자기 집이 웃어른덜을 대반상이라는 게. 그믄 예를 들면 우리 할머니.
(그러니까 자기 집의 웃어른들을 대반상이라는 게. 그러면 예를 들면 우리 할머니.)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우리 큰 어머니.
(우리 큰 어머니.)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이런 분들을 앉혀 놓는 거구나.
(그러니까 자기 집의 웃 어른들을 앉혀 놓는 거구나.)
제보자
응. 그렇지. 하르방덜이영.
(응. 그렇지. 할아버지들이랑.)
조사자
대우를 헤줘야주게.
(대우를 해줘야지요.)
제보자
게난 대반상.
(그러니까 대반상.)
조사자
대반상. 중반상은? 그 다음 밑에?
(대반상. 중반상은? 그 다음 밑에?)
제보자
중반상이 어디 잇나?
(중반상이 어디 있나?)
조사자
헤헤헤.
(헤헤헤.)
제보자
대반상벳긔 더 잇어? 중반상은 어디? 중반은 어디?
(대반상밖에 더 있어? 중반상은 어디? 중반은 어디?)
조천읍 신촌리/통과의례/
2019년
조사자
헤헤헤 대반이 그거고. 부조는 어떻게 합니까? 옛날에 부주?
(헤헤헤 대반이 그거고. 부조는 어떻게 합니까? 옛날에 부조?)
제보자
어? 부주? 옛날엔 봉투가 엇엉 그냥 손으로.
(옛날엔 봉투가 없어서 그냥 손으로.)
조사자
돈으로?
(돈으로?)
제보자
봉투가 엇지 옛날엔.
(봉투가 없지 옛날엔.)
조사자
ᄊᆞᆯ이나 뭐 이런 걸로 헤본 적은 엇수과? 부주를?
(쌀이나 뭐 이런 걸로 해본 적은 없습니까? 부조를?)
제보자
그런 걸로 헤가는 사람사 이신디사 몰라도 우리 대엔 그냥 돈으로덜. ᄊᆞᆯ허고 헤가는 사름덜 싯긴 실 거라. 막 생각헌 사름덜. 큰 부젠 ᄊᆞᆯ ᄒᆞᆫ 말이라. 이젠 돈 까치 엇어부난 ᄊᆞᆯ ᄒᆞᆫ 말이. 옛날엔 제일 사돈집 죽엉 아져가는 게 ᄊᆞᆯ ᄒᆞᆫ 말이라. 이젠 ᄊᆞᆯ이 아무것도 안 닮아도. 옛날은 하도 ᄊᆞᆯ이 귀헤노난.
(그런 걸로 해가는 사람이야 있었는지 몰라도 우리 대엔 그냥 돈으로들. 쌀하고 해가는 사람들 있기는 있을 거라. 막 생각한 사람들. 큰 부잔 쌀 한 말이라. 이젠 돈 가치 없어버리니까 쌀 한 말이. 옛날엔 제일 사정 좋아서 가져 가는 게 쌀 한 말이라. 이젠 쌀이 아무것도 안 같아도. 옛날은 하도 쌀이 귀해버리니까.)
조천읍 신촌리/통과의례/
2019년
조사자
암창개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암창개’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암창개는 새각시 죽어불민 암창개가 뒈주. 맞추왓당 새각시 죽어불잔아. 게믄 새시방이 암창개로 들어가. 새각시 엇이난 암창개. 여자가 맞춥지 안허나. 옛날엔 일 년 이 년 맞촤. 그 사이에 여자가 죽어 불어.
(‘암창개’는 새색시 죽어버리면 ‘암창개’가 되지. 맞췄다가 새색시 죽어버리잖아. 그러면 새신랑이 ‘암창개’로 들어가. 새색시 없는 ‘암창개’. 여자가 맞추지 안하나. 옛날엔 일 년. 이 년. 맞춰. 그 사이에 여자가 죽어버려.)
조사자
결혼헹?
(결혼해서?)
제보자
결혼허기 전에.
(결혼허기 전에.)
조사자
아오고야.
(아오야.)
제보자
허기 전에는 그 잔칫날은 아무도 아이 강 그 새시방만 강 암창개를 ᄃᆞᆯ아와.
(하기 전에는 그 잔칫날은 아무도 안 가서 그 새신랑만 가서 ‘암창개’를 데리고 와.)
조사자
죽은 사람을 데려와?
(죽은 사람을 데려와?)
제보자
응. 그렇지.
(응. 그렇지.)
조사자
그냥 파혼시키믄 안 뒈여?
(그냥 파혼시키면 안 돼요?)
제보자
안 뒈여. 이제 날짜 나니까 자기집의 구신이옝. 겡 데려와.
(안 돼. 이제 날짜 나니까 자기 집의 귀신이라고. 그래서 데려와.)
조사자
데려 왕? 그 남자 일생은 어떻게 뒈는 거라?
(데려 와서? 그 남자 일생은 어떻게 되는 거라?)
제보자
남ᄌᆞ 일생은 이 년이고, 삼 년이고 헤여 나민 또 두 번 장개 갈 테주.
(남자 일생은 이 년이고, 삼 년이고 해나면 또 두 번 장가 갈 테지.)
조사자
그 여자 집에서는 그 사위라고 생각 헹 또 허고?
(그 여자 집에서는 또 사위라고 생각해서 또 하고?)
제보자
게. 암창개. 새각시 엇이. 게난 얼마나 쏙 아플 거니? 그거 헤서. 여ᄌᆞ 엇이 구신으로 경 데려올 거. 에구, 이젠 그런 것이 심이랑마랑.
(그래. ‘암창개’. 새색시 없이. 그러니까 얼마나 속 아플 거니? 그거 했어. 여자 없이 귀신으로 그렇데 데려 올 거. 에구, 이젠 그런 것이 있기는커녕.)
조천읍 신촌리/통과의례/
2019년
조사자
사혼의 예가 있으면 말씀헤 주십시오. 죽은 사람끼리 결혼하는 거.
(사혼의 예가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죽은 사람끼리 결혼하는 거.)
제보자
것ᄀᆞ라 무신 잔치옌 허더라마는. 죽은 혼ᄉᆞ. 죽은 혼ᄉᆞ는 그냥 잔치ᄀᆞ찌 해여. 옷덜 헤놓고.
(것보고 무슨 잔치라고 하더라만. 죽은 혼사. 죽은 혼사는 그냥 잔치같이 해. 옷들 해놓고.)
조사자
사람도 없는데? 제사 하듯이?
(사람도 없는데? 제사 하듯이?)
제보자
옷덜 헤놓고, 그 옷덜 주고받고 헤여.
(옷들 해놓고, 그 옷들 주고받고 해.)
조사자
혼수 그런 거 주고받고 허고? 아이구 ᄎᆞᆷ.
(혼수 그런 거 주고받고 하고? 아이구 참.)
제보자
얼마나 가슴 아플 거니?
(얼마나 가슴 아플 거니?)
조사자
게난.
(그러니까.)
제보자
거 ᄎᆞᆷ 헐 짓이 아니지.
(거 참 할 짓이 아니지.)
조사자
게도 안 허는 것보단 마음이 영 허난 허는 거 아니?
(그래도 안하는 것보단 마음이 이렇게 하는 거 아니?)
제보자
남자 집읜 안헤도 여ᄌᆞ 집읜 구신 멧기젱 꼭 허여. 자기 ᄄᆞᆯ 그냥 아녀믄 이, 뭐허카부덴 큰 구신 멧기젱 여자 집이서 따올려.
(남자 집엔 안 해도 여자 집엔 구신 맡기려고 꼭 해. 자기 딸 그냥 안하면, 뭐 할까봐 큰 귀신 맡기려고 여자 집에서 재촉해서 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남ᄌᆞ 칩의선 시나마나주게. 거민 여ᄌᆞᆯ 경 ᄄᆞᆯ 시집을 보내노민 다음 사름이 큰 각시구신으로라도, 큰 각시구신이라도 생긴 거.
(남자 집에선 있으나마나지. 그러면 여잘 그렇게 딸 시집을 보내놓으면 다음 사람이 큰 각시귀신이라도, 큰 각시귀신이라도 생긴 거.)
조사자
경 헤시민 재산도 주고 뭐 허겟다예.
(그렇게 했으면 재산도 주고 뭐 하겠네요.)
제보자
식게도 다 허고. 또 세각시 칩이서도 이불 다 헨와. ᄄᆞᆯ 죽어부난. 이불 다 헤여놓고.
(제사도 다 하고. 또 새색시 집에서도 이불 다 해서 와. 딸 죽어버리니까. 이불 다 해놓고.)
(뭐 초라니 닮았다. 뭐 ‘미꾸럭’ 닮았다하면서 그 친척들이 와서 봐서, 새색시니까 ‘멜긋’하면 아따 술집에 갔으면 장사 잘 하겠다 하고. 그저 고와도 흉, 궂어도 흉. 이거 원. 고민 이젠 술집 새색시나 놨으면 고운 새색시, 또 그냥하면 아이구, ‘미꾸럭’ 같이 에이구, 에이구.)
조사자
미꾸럭이 뭣과? 물구럭?
(‘미꾸럭’이 뭡니까? 문어?)
제보자
미꾸럭이옌 헌 건 바당에 물토새기 닮은 미꾸럭이 잇어.
(‘미꾸럭’이라고 한 건 바다에 군소 닮은 ‘미꾸럭’이 있어)
조사자
문어가 아니고? 미꾸럭이 뭔고?
(문어가 아니고? ‘미꾸럭’이 뭔고?)
제보자
응. 미꾸럭. 물토새기ᄀᆞ찌 흔드랑 헌 거.
(응. ‘미꾸럭’. 군소같이 ‘흔드랑’ 한 거.)
조사자
먹을 수 잇는 거?
(먹을 수 있는 거?)
제보자
거 먹으메, 미꾸럭도. 구워근에. 물토새기 구면 이만 거라도 요만벳긔 안 해.
(거 먹어. ‘미꾸럭’도. 구워서. 군소 구우면 이만한 거라도 요만밖에 안 해.)
조사자
물토새기를 굴멩이렌도.
(‘물토새기’를 ‘굴멩이’라고도)
제보자
굴멩이. 여기선 물토새기.
(‘굴멩이’. 여기선 ‘물토새기’.)
조사자
게난 문어도 여긴 뭉게렌 허곡, 서쪽에서는 물꾸럭이렌 헤예.
(그러니까 문어도 여긴 ‘문게’라고 하고, 서쪽에서는 ‘물꾸럭’이라고 해요.)
제보자
여긴 문게.
(여긴 문어.)
조사자
무사 문겐고예?
(왜 문어인가요?)
제보자
에이구 물꾸럭 닮은 서방님에 솔치 닮은 시아주방에 졸락 닮은 동세에 코생이 닮은 시누이에 허멍 ᄀᆞᆯ잔아. 그 탕관헐 때 막 ᄀᆞᆯ메. 무시거? 고치장을 멥덴 말라 시집살인 더 메와라 장ᄃᆞᆨᄀᆞ튼 시아방에 암ᄃᆞᆨᄀᆞ튼 시어멍에 졸락 닮은 시누이에 코생이 닮은 동세예 물꾸럭 닮은 서방에 막 ᄒᆞ고 ᄀᆞᆮ잔아.
(에이구 문어 닮은 서방님에 솔치 닮은 시아주버니에 노래미 닮은 동서에 코생놀래기 닮은 시누이에 하면서 말하잖아. 그 탕간할 때 막 말해. 뭐? 고추장을 맵다고 말라. 시집살인 더 매워라. 장탉 같은 시아버지에 암탉 같은 시어머니에 노래미 닮은 시누이에 코생놀래기 닮은 동서에 문어 닮은 서방에 막 하고 말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