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라도. 각시라고 해봐야 뭐 요만한 거 하나 도와주지 않고 그처럼 해서 사니까요, 각시가 어 재산이 없으니까 물질을 그 무슨, ‘기계물질’을 했어.)
조사자
머구리허는 거?
(‘머구리’하는 거?)
제보자
거 허난 돈을 많이 벌엇주. 많이 벌언 밧도 ᄒᆞᆫ 대ᄋᆢ섯 개 막 큰 밧덜 다 사곡 저 집도 그 각시가 벌언 산 오고.
(그거 하니까 돈을 많이 벌었지. 많이 벌어서 밭도 한 대여섯 개 아주 큰 밭들 다 사고 저 집도 그 각시가 벌어서 사서 오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그 부모덜이 재산이 엇이민 물려올 게 엇입니께. 아덜이.
(그 부모들이 재산이 없으면 물릴 게 없습니다. 아들이.)
조사자
예, 맞아.
(예, 맞아.)
제보자
게난 두 번차 아덜이고 허난에 무시거 벨로 물릴 것도 엇이난 물질만 허레 뎅기멍 그치룩 헨 헷우게게. 경 허단 결국은 죽어 벳주마는. 재산 ᄆᆞᆫ딱 일롸놔둰에 우리도 막 아이고, 언니 이제랑 그만 갑서, 그만 갑서. 이제는 그만 재산 안 모두아도 에기덜 삽니다. 서 오누이주게. 아덜 둘허고 그.
(그러니까 두 번째 아들이고 하니까 무엇 별로 물릴 것도 없으니까 물질만 하러 다니면서 그처럼 해서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결국은 죽어 버렸지만. 재산 몽땅 일으켜두고 우리도 막 아이고, 언니 이제는 그만 가십시오, 그만 가십시오. 이제는 그만 재산 안 모아도 아기들 삽니다. 세 오누이지. 아들 둘하고 그.)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그치룩 헙서, 헙서 허난. 나 이번만 강 완 안 가켜, 이젠 안 가켜 허멍 헌 것이.
(그처럼 하십시오, 하십시오 하니까. 나 이번만 가 와서 안 가겠다, 이젠 안 가겠다 하면서 한 것이.)
조사자
사고로.
(사고로.)
제보자
그때 간 죽어 분디. 저 보약 헤당 헹 멕여뒁 가젱 그 뒈지도 숭이나 딴 고기도 안 허여. 숭이나 이 목도리나.
(그때 가서 죽어 버렸는데. 저 보약 해다가 해서 먹여두고 가려고 그 돼지도 ‘숭’이나 딴 고기도 안 해. ‘숭’이나 이 목살이나.)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기름기 잇는 거.
(기름기 있는 거.)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런 걸로 헤영 엿 담앙근엥에 기자 복삭 일 년 먹으렌 헤뒁 가민, 그것이 췌고 보약인ᄀᆞ라양 저 아저씨는 그것만 먹언 살앗수게.
(그런 걸로 해서 엿 담아서 그저 푹 일 년 먹으라고 해두고 가면, 그것이 최고 보약인지요 저 아저씨는 그것만 먹어서 살았습니다.)
조사자
지금 딱 봐도예 어디 아플 거 닮지 안 헤? 탱탱헤?
(지금 딱 봐도요 어디 아플 거 같지 안 해? 단단해?)
제보자
탱탱허여.
(단단해.)
조사자
예, 지금도 그런 ** 탱탱허더라고.
(예, 지금도 그런 ** 단단하더라고.)
제보자
그치룩 헌 어른이라, 저 어른.
(그처럼 한 어른이야, 저 어른.)
조사자
아까 삼춘, 숭은 어느 부분을 숭이렌 헤여?
(아까 삼촌, ‘숭’은 어느 부분을 ‘숭’이라고 해?)
제보자
이 베.
(이 배.)
조사자
벳살을?
(뱃살을?)
제보자
벳살이 숭이주.
(뱃살이 ‘숭’이지.)
조사자
목도리는?
(‘목도리’는?)
제보자
목도리가 휘양도레기.
(목살이 ‘휘양도레기’.)
조사자
휘양도레기.
(‘휘양도레기’.)
제보자
휘양, 휘양.
(‘휘양’, ‘휘양’.)
조사자
으음, 목도리를 휘양도레기엔 헙니까? 여기서.
(으음, 목살을 ‘휘양도레기’라고 합니까? 여기서.)
제보자
으, 목도리.
(으, 목살.)
조사자
으, 여기 목살, 요즘도 목살이 맛 좋덴 허는 게 그거구나게.
(으, 여기 목살, 요즘도 목살이 맛 좋다고 하는 게 그거구나.)
제보자
그거. 엿 허젠 허민 그거벳긔 안 허여. 그거 허영 골 엿기름 사다근엥에 으 그거 허영 쒀근에 허민 딸리민 엿 뒐 거난에. 밥 먹을 때마다 그것에 먹읍센 허영.
(그거. 엿 하려고 하면 그거밖에 안 해. 그거 해서 엿기름 엿기름 사다가 으 그거 해서 쒀서 하면 달이면 엿 될 거니까. 밥 먹을 때마다 그것에 먹으십시오 해서.)
조사자
게난 그 엿기름 헤영 헐 때 골예, 골도 삼춘 직접 만들어 봔?
(그러니까 그 엿기름 해서 할 때 엿기름도요, 엿기름도 삼촌 직접 만들어 봤어요?)
제보자
예게.
(예.)
조사자
골은 어떵 만드는 거?
(엿기름은 어떻게 만드는 거?)
제보자
그거 물 ᄃᆞᆼ갓다근에 막 ᄌᆞ늘앙은 안 나주.
(그거 물 담갔다가 너무 ‘ᄌᆞ늘’아서는 안 나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게난 어느 정도 기자 ᄌᆞ눌민은 아 요 정도믄 뒈겟다 헤근엥에. 다라나 무시거나 놩 기자 더껑 내 불민 ᄒᆞᆫ 댓새 뒈민 콩ᄂᆞᄆᆞᆯ 나듯이 납니다. 그게.
(그러니까 어느 정도 그저 ‘ᄌᆞ늘민’ 아 요 정도면 되겠다 해서. 대야나 무엇에나 놔서 그저 덮어서 내 버리면 한 닷새 되면 콩나물 나듯이 납니다. 그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게민 그때사 ᄆᆞᆯ률 거주게.
(그러면 그때야 말릴 거지.)
조사자
음, 게영 ᄆᆞᆯ류왕은에?
(음, 그래서 말려서?)
제보자
ᄆᆞᆯ류왕은엥에 삐졍은엥에 걸 반죽헐 거.
(말려서 빻아서 걸 반죽할 거.)
조사자
으음.
(으음.)
제보자
경 허영 동글동글허게 반죽헤영 ᄆᆞᆯ률 거.
(그렇게 해서 동글동글하게 반죽해서 말릴 거.)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요새 ᄑᆞ는 것덜 다 그치룩 허영 나오는 거.
(요새 하는 것들 다 그처럼 해서 나오는 거.)
조사자
게믄 그런 식으로 허는데 그때는 그 보리는 무슨 보리로 헤?
(그러면 그런 식으로 하는데 그때는 그 보리는 무슨 보리로 해?)
제보자
주넹이보리.
(맥주보리.)
조사자
주넹이보리가 좋구나, 맛은예?
(맥주보리가 좋구나, 맛은요?)
제보자
주넹이보리. 껍덕이 여라 불 잇어 부난 거주. 주넹이보리.
(맥주보리. 껍질이 여러 벌 있어 버리니까 거지. 맥주보리.)
조사자
예, 골 헐 때도 주넹이보리로?
(예, 엿기름 할 때도 맥주보리로?)
제보자
으, 주넹이보리.
(으, 맥주보리.)
조사자
그다음에 그, 그 골 놓을 때.
(그다음에 그, 그 엿기름 놓을 때.)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 이 뿌리들예, 그거는 다 보병은에 헤야 뒈는 거 아니?
(그 이 뿌리들요, 그거는 다 비벼서 해야 되는 거 아니?)
제보자
무신 뿌리? 겁덕?
(무슨 뿌리? 껍질?)
조사자
어, 겁덕이나 뭐 헐 때. 골 헐 때 그냥.
(어, 껍질이나 뭐 할 때. 엿기름 할 때 그냥.)
제보자
아니, 그냥 그냥 그것차 헤사주.
(아니, 그냥 그냥 그것째 해야지.)
조사자
그냥 그것차 허는 거라예?
(그냥 그것째 하는 거지요?)
제보자
거 벳겨 불민 나질 안허주.
(거 벗겨 버리면 나질 않지.)
조사자
게난 엿 헐 때도 그 밥은 뭘로 헤? 어떤 걸로 헤?
(그러니까 엿 할 때도 그 밥은 무엇으로 해? 어떤 걸로 해?)
제보자
밥은 기자 조팝 헤영 허는 사름. 게, 대개게 조팝 헤영 허곡. 보리ᄊᆞᆯ 서껑도 허곡 기자 이녁 먹는 거.
(밥은 그저 조밥 해서 하는 사람. 게, 대개 조밥 해서 하고. 보리쌀 섞어서도 하고 그저 이녁 먹는 거.)
조사자
먹는 거?
(먹는 거?)
제보자
으, 먹는 ᄊᆞᆯ로.
(으, 먹는 쌀로.)
조사자
으, 옛날 엿 허젠 허멘 보통.
(으, 옛날 엿 하려고 하면 보통.)
제보자
예게. 조팝 보리밥.
(예. 조밥 보리밥.)
조사자
조팝으로. 보리밥으로도 엿을 헤마씨?
(조밥으로. 보리밥으로도 엿을 해요?)
제보자
예게, 조팝 보리밥이난에. 아니 엿 허는 건 안 뒈고 보리밥은.
(예, 조밥 보리밥이니까. 아니 엿 하는 건 안 되고 보리밥은.)
조사자
엿 허는 건 안 뒈고.
(엿 하는 건 안 되고.)
제보자
좁ᄊᆞᆯ은 뒈도.
(좁쌀은 되어도.)
조사자
좁ᄊᆞᆯ은 뒈고예?
(좁쌀은 되고요?)
제보자
좁ᄊᆞᆯ은 흐린좁ᄊᆞᆯ이라사.
(좁쌀은 차좁쌀이어야.)
조사자
흐린좁ᄊᆞᆯ로 헷어, 엿은?
(차좁쌀로 했어, 엿은?)
제보자
엿 허는 건 좁ᄊᆞᆯ도 흐린좁ᄊᆞᆯ.
(엿 하는 건 좁쌀도 차좁쌀.)
조사자
음, 이렇게 하고?
(음, 이렇게 하고?)
성산읍 온평리/식생활/
2019년
조사자
이거 말고, 이 마을에 특별허게 아무래도 바당 동네고 허니까 이 마을에 뭐 특별허게 헤 먹엇던 음식 잇이카마씨? 이런 거 말앙?
(이거 말고, 이 마을에 특별하게 아무래도 바다 동네고 하니까 이 마을에 뭐 특별하게 해 먹었던 음식 있을까요? 이런 거 말고?)
제보자
이런 거 말앙 특별, 옛날엔 특별헌 뭐가 엇엇수다게. 지금에야 잇주. 엿날이사 무시거. 아이고, 그런 것도 마음대로 막 토지나 좋곡 뭐헌 사름이라사 ᄆᆞ음대로 헷주. 어디 경.
(이런 거 말고 특별, 옛날엔 특별한 뭐가 없었습니다. 지금에야 있지. 옛날이야 무엇. 아이고, 그런 것도 마음대로 아주 토지나 좋고 뭐한 사람이어야 마음대로 했지. 어디 그렇게.)
조사자
맞아.
(맞아.)
제보자
우리, 우리 어머니네보단 우리 할머니네 대에가 그렇게 살앗수게게.
(우리, 우리 어머니네보단 우리 할머니네 대에가 그렇게 살았습니다.)
조사자
예, 할머니네예?
(예, 할머니네요?)
제보자
예, 우리 증조할머니네 대가 완전 그렇게 산 거 아니우꽈?
(예, 우리 증조할머니네 대가 완전 그렇게 산 거 아닙니까?)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경 허영 허난에 또 우리 우리 어머니네 대에도 그 기자 진짜 감저로 양식허곡게. 감저만 먹곡게. 마농 캐당 징뀌 담앙 마농징뀌 헤영 아무 것도 안 논 거 기자 새금새금헌 거 그것만 먹곡 헷수게게.
(그렇게 해서 하니까 또 우리 우리 어머니네 대에도 그 그저 진짜 고구마로 양식하고. 고구마만 먹고. 마늘 캐다가 김치 담가서 달래김치 해서 아무 것도 안 놓은 거 그저 새콤새콤한 거 그것만 먹고 했습니다.)
조사자
게난 어쨋든 삼춘네도 결혼헐 때도 그렇게 산 거 아니라예?
(그러니까 어쨌든 삼촌네도 결혼할 때도 그렇게 산 거 아닌가요?)
제보자
아니, 우리 결혼헐 때ᄁᆞ장은 그치룩은 안 살앗주.
(아니, 우리 결혼할 때까지는 그처럼은 안 살았지.)
조사자
그치룩은 안허고.
(그처럼은 않고.)
제보자
그 자락은 안 살앗주. 으, 우리 결혼헐 때ᄁᆞ장은.
(그 정도는 안 살았지. 으, 우리 결혼할 때까지는.)
조사자
음, 게난 ᄒᆞ꼼 그때는 세상 펼 때예?
(음, 그러니까 조금 그때는 세상 펼 때요?)
제보자
으, ᄒᆞ꼼 페울 때.
(으, 조금 펼 때.)
조사자
페울 때. 게도 이제 삼춘네는 이제 우리 남자 삼춘이 밖에 강도 돈도 벌어오고 영 하니까 헌 거고. 정말 그 시절에도 못 먹엉 산 사름이 하지?
(펼 때. 그래도 이제 삼촌네는 이제 우리 남자 삼촌이 밖에 가서도 돈도 벌어오고 이렇게 하니까 한 거고. 정말 그 시절에도 못 먹어서 산 사람이 많지?)
제보자
음, 우리 시절에도.
(음, 우리 시절에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우리 시절에도 경 잇수다. 아, 지금은 마찬가지. 지금은 나라에서덜 막 살려주난 거주.
(우리 시절에도 그렇게 있습니다. 아, 지금은 마찬가지. 지금은 나라에서들 막 살려주니까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