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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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나도 이런 거 계속. 고고리만 두드리민 어떵 뒈? 그 보리쌀만 털어지는 거?
(나도 이런 거 계속. 이삭만 두드리면 어떻게 돼? 그 보리쌀만 떨어지는 거?)
제보자
보리쌀만 털어지는 거.
(보리쌀만 떨어지는 거.)
조사자
고고리 영 다시 걷어불어?
(이삭 이렇게 다시 걷어버려?)
제보자
게민 이제 강 ᄇᆞ름, ᄇᆞ름 엇인 땐 못 불리고 영 ᄇᆞ름 나는 거 보멍 ᄇᆞ름 나는 디 강 ᄆᆞᆫ 불려, ᄀᆞ스락, ᄀᆞ스락 딱 불려. 불리민 솔박으로 영 잘잘잘 불려, 불려근에 ᄀᆞ스락은, ᄀᆞ스락만 보리쌀은 보리쌀만 헤놩, 야, 어떻게 어렵게 살앗는지, 그거헹 바싹 ᄆᆞᆯ리왕, ᄆᆞᆯ리왕 또 ᄊᆞᆯ 내 먹젠 허민 그거 또 보리는 물 적셔사 ᄀᆞ네, 겁적 안 벗어.
(그러면 이제 가서 바람, 바람 없을 땐 못 까부르고 이렇게 바람 부는 거 보면서 바람 부는 데 가서 모두 까불러, 까끄라기, 까끄라기 딱 까불러. 까부르면 ‘솔박’으로 이렇게 좔좔좔 까불려, 까불려서 까끄라기는, 까끄라기만 보리쌀은 보리쌀만 해놔서, 야, 어떻게 어렵게 살았는지, 그거해서 바싹 말려서, 말려서 또 쌀 내어 먹으려고 하면 그거 또 보리는 물 적셔야 가네, 껍질 안 벗겨져.)
조사자
물 적졍 놔둬사 헤여?
(물 적셔서 놔둬야 해?)
제보자
물 적져근에 중간으로 우리 역은 후제에 이 저 기계가 낭 보리 가는 기계가 나왓주. 그전에는 ᄆᆞᆯᄀᆞ레, ᄆᆞᆯᄀᆞ레 이제 성읍리도 가민 ᄆᆞᆯᄀᆞ레 나올 때도 잇어. 그것에 놩 알로 비치락으로 쓸고 한가운데로 영 ᄂᆞ립고 알로 우트레 올리곡 허멍 물 적져놩 그것에 멧 번사 둥글이는지 몰라이.
(물 적셔서 중간으로 우리 ‘역은’ 후에 이 저 기계가 나와서 보리 가는 기계가 놔왔지. 그전에는 연자매, 연자매 이제 성읍리도 가면 연자매 나올 때도 있어. 그것에 놔서 아래로 빗자루로 쓸고 한가운데로 이렇게 내리고 아래로 위로 올리고 하면서 물 적셔놔서 그것에 몇 번이야 굴리는지 몰라.)
(두벌 갈아서 와서 말리면 또 쌀을 어떻게 쪼개서 먹느냐 하면 이렇게 이렇게 돌리는 거 있잖아.)
조사자
거 무신거렌 ᄀᆞᆯ아?
(그거 뭐라고 말해?)
제보자
정ᄀᆞ레.
(풀맷돌.)
조사자
정ᄀᆞ레에.
(풀맷돌에.)
제보자
정고레에서 영영 허민.
(풀맷돌에서 이렇게 이렇게 하면.)
조사자
또 ᄀᆞᆯ아?
(또 갈아?)
제보자
응, ᄀᆞᆯ아가민 ᄊᆞᆯ이 벌러지멍 나와. 경 벌러지민 나오주, 그냥 통. 요즘은 기계에 강 ᄀᆞ난 벌르지 안헹 그냥 ᄊᆞᆯ이거든.
(응, 갈아가면 쌀이 쪼개지면서 나와. 그렇게 쪼개지면 나오지, 그냥 통. 요즘은 기계에 가서 가니까 쪼개지 않고 그냥 쌀이거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엿날엔 경 안헤민 못 먹어, 벌르지 안허민. 껍데기가 잘 못 벳기난 겨민 밥헤근에 보리밥은 불 와랑와랑 ᄉᆞᆷ아가민 엿날엔 가마솟이라이. 그런 가마솟디서 밥헹 부껑 헤 가민 보리체가 바싹허게 부꺼.
(옛날엔 그렇게 안하면 못 먹어, 쪼개지 않으면. 껍데기를 잘 못 벗기니까 그러면 밥해서 보리밥은 불 활활 때가면 옛날엔 가마솥이야. 그건 가마솥에서 밥해서 끓어 가면 보릿겨가 바싹하게 끓어.)
조사자
아. 체가?
(아. 겨가?)
제보자
응, 체가 나와 또. 경헤도 경 잘 벳기노렌 헤도 경헤도 그걸 배부르게 못 먹네, 그 밥도.
(응, 겨가 나와 또. 그래도 그렇게 잘 벗기노라고 해도 그래도 그걸 배부르게 못 먹네, 그 밥도.)
조사자
게메예.
(그러게요.)
제보자
아이고, 우리 어린 땐이 나가 ᄒᆞᆫ 일곱여덥 살 뒌 때가 제국시대라이. 제국시대에 이거 중간으로 ᄀᆞᆯ으난 헷주, ᄒᆞ나로 ᄀᆞᆮ젠 허민 막 멀어, 시간 멀어.
(아이고, 우리 어린 땐 내가 한 일고여덟 살 된 때가 제국시대야. 제국시대에 이거 중간으로 말하니까 했지, 하나로 말하려고 하면 아주 멀어, 시간 멀어.)
조사자
무슨 시간?
(무슨 시간?)
제보자
시간이 오래여, ᄒᆞ나로 ᄀᆞᆮ젠 허면 우리 체암부터 살아온 말을 ᄀᆞᆮ젠 허민.
(시간이 오래 걸려, 하나로 말하려고 하면 우리 처음부터 살아온 말을 하려고 하면.)
조사자
아니, 보리 헌 얘기만.
(아니, 보리 한 얘기만.)
제보자
보리 헤난 얘긴 지금 헌 거.
(보리 했던 얘긴 지금 한 거.)
조사자
옛날에 보리 헤난 것도 그거 아니?
(옛날에 보리 했던 것도 그거 아니?)
제보자
옛날에 헤난 거 옛날부터 허는 풍습이 그거.
(옛날에 했던 거 옛날부터 하는 풍습이 그거.)
조사자
게난예.
(그러니까요.)
두린 때부터 헤난 영 홀트는 기곈 어디서 강 봉가와신디 보리 비어오민 이걸 박박, 탁허게 놔근에 영 ᄃᆞᆼ기민 고고리만 이레 고고리만 나오지, 나오지. 남뎅인 따로 허민 그걸 도께로 두드리는 거라. 마주상 이제 성읍리 가민 잇잖아.
(어린 때부터 했던 이렇게 홅는 기곈 어디서 가서 주워왔는지 보리 베어오면 이걸 박박, 탁하게 놔서 이렇게 당기면 이삭만 이리 이삭만 나오지, 나오지. 줄기는 따로 하면 그걸 도리깨로 두드리는 거야. 마주서서 이제 성읍리 가면 있잖아.)
예.
(예.)
제보자
그걸로 두드령 두드려근에 그 ᄀᆞ스락 엇게 다 두드리젠 허민 막 잘도 오래여, 잘도 오래여.
(그걸로 두드려서 두드려서 그 까끄라기 없게 다 두드리려고 하면 아주 매우 오래 걸려, 매우 오래 걸려.)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그믄 보리로 또 밥도 헤 먹고, 또 무신거 헤 먹습니까?
(그러면 보리로 또 밥도 해 먹고, 또 무엇 해 먹습니까?)
제보자
밥헤 먹고게 밥이나벳긔 밥만 헤먹주.
(밥해 먹고 밥이나밖에 밥만 해먹지.)
조사자
개역도 헤 먹지?
(미숫가루도 해 먹지?)
제보자
개역 보끈 거.
(미숫가루 볶은 거.)
조사자
개역 헤 먹지예? 보리로.
(미숫가루 해서 먹지요?)
제보자
개역도 다 알암신게.
(미숫가루도 다 알고 있네.)
조사자
다 알주마씸게.
(다 알지요.)
제보자
경허난게.
(그러니까.)
조사자
나이가. 근디 어떵 옛날에 어떵 헤난지 모르주.
(나이가. 그런데 어떻게 옛날에 어떻게 했었는지 모르지.)
제보자
어떵 헤나멍 말멍 지금 ᄀᆞᆮ는 게 그거라.
(어떻게 하면서 말면서 지금 말하는 게 그거야.)
조사자
개역은 나야 간식으로 먹엇주마는 할무니넨 그게 밥 아니?
(미숫가루는 나야 간식으로 먹었지마는 할머니넨 그게 밥 아니?)
제보자
밥으로 먹고 것도 부자칩이나 강 보민 개역헤 놩 거 밥으로 먹질 안허고 그건 간식으로 먹어. 누게 여름에 막 더운 일 허다근에, 요샌 냉장고나 잇주, 냉장고 엇어도 시원허게시리 개역 ᄒᆞᆫ 사발 요거 먹어보라 허는 게 그게 인서, 그거지. 때로 먹으민 때로 먹주. 경 요새추룩 간식이 어디 서?
(밥으로 먹고 그것도 부잣집이나 가서 보면 미숫가루해 놔서 그거 밥으로 먹질 않고 그건 간식으로 먹어. 누구 여름에 막 더운 일 하다가, 요샌 냉장고나 있지, 냉장고 없어도 시원하게끔 미숫가루 한 사발 요거 먹어봐라 하는 게 그게 인사, 그거지. 때로 먹으면 때로 먹지. 그렇게 요새처럼 간식이 어디 있어?)
(‘등개떡’이라고 하면서 그거 작작 밀어서 인절미 같은 거 삭삭 베어서 솥에서 확 삶아서 보리 미숫가루에 싹 묻혀, 보리 미숫가루 묻혀.)
조사자
거난, 쌀도 보리도 만들고 떡도 만들고.
(그러니까, 쌀도 보리도 만들고 떡도 만들고.)
제보자
보릿ᄀᆞ루 ᄀᆞᆯ아.
(보릿가루 갈아.)
조사자
보리 개역?
(보리 미숫가루?)
제보자
무치는 건 보리 보까근에 ᄀᆞᆫ 거, 개역.
(묻히는 건 보리 볶아서 간 거, 미숫가루.)
조사자
그게 등개떡?
(그게 ‘등개떡’?)
제보자
응, 등개떡.
(응, ‘등개떡’.)
조사자
응. 그게 등개떡.
(응. 그게 ‘등개떡’.)
제보자
경 등개떡 헤근에 ᄉᆞᆱ아근에 내어놔근에 그자 보리 개역 삭삭하게 미치민 그것이 경 요샌 등개떡헤 먹으렌 허민 먹지도 안헤.
(그렇게 ‘등개떡’ 해서 삶아서 내어놔서 그저 보리 미숫가루 삭삭하게 묻히면 그것이 그렇게 요샌 ‘등개떡’해서 먹으라고 하면 먹지도 않아.)
조사자
보지도 안헤낫수다.
(보지도 않았었습니다.)
제보자
보도 안허고 헤놔도 먹지도 안헤, 요즘 그런 거 헤놔도 아이덜 헤놓민 밥도 헤놔근에 엿날 보리밥 먹당 보리밥, 조팝 헤먹당 ᄊᆞᆯ밥이나 ᄊᆞᆯ밥 먹어가난 세 살 난 애기가 그걸 안 보난 그 우리 엿날 헤 먹어난 걸 안 보난 좁ᄊᆞᆯ 놓고 보리ᄊᆞᆯ 놓고 밥을 허난 영 밥 붸리단 숟구락으로 영영 이거 뭔 밥이냐? 엄마 이거 뭔 밥, 뭔 밥? ᄒᆞᆫ 번 별미로 또 보리ᄊᆞᆯ에 좁ᄊᆞᆯ에 서껀 밥을 허젠 허난 애기는 잇단 밥 먹으렌 숟구락 주난 영 붸려봥 거멍허지, 숟구락을 영영 케우리멍 엄마 이거 뭔 밥? 이거 뭔 밥? 허멍 숟구락으로 영영 케우려 부는 거라, 아이고.
(보지도 않고 해놔도 먹지도 않아, 요즘 그런 거 해놔도 아이들 해놓으면 밥도 해놔서 옛날 보리밥 먹다가 보리밥, 조밥 해먹다가 쌀밥이나 쌀밥 먹어가니까 세 살 난 아기가 그걸 안 보니까 그 우리 옛날 해 먹었던 걸 안 보니까 좁쌀 놓고 보리쌀 놓고 밥을 하니까 이렇게 밥 보다가 숟가락으로 이렇게 이렇게 이거 뭔 밥이냐? 엄마 이거 무슨 밥, 무슨 밥? 한 번 별미로 또 보리쌀에 좁쌀에 섞어서 밥을 하려고 하니까 아기는 있다가 밥 먹으라고 숟가락 주니까 이렇게 보고 거멓지, 숟가락을 이렇게 이렇게 ‘케우리’면서 엄마 이거 뭔 밥? 이거 뭔 밥? 하면서 숟가락으로 이렇게 이렇게 ‘케우려’ 버리는 거야, 아이고.)
(응, 가루를 아주 또 가는체를 쳐. 가는체로 쳐놓고 껍데기는 돼지 주고. 내버릴 거 없어. 돼지 주고. 가루는 하면 고구마에 놔서 범벅도 해서 먹고, 무릇 삶은 거 있잖아, 무릇.)
조사자
뭇, 뭇.
(무릇, 무릇.)
제보자
이젠 뭇 엇어, 엿날 드르에 뭇 줏어당 ᄉᆞᆱ앙 그것에서 또 버무령 범벅헹 먹어. 우리 굶을 때난 경헹 먹엉 살앗어. 범벅을 헤 먹엉 그런 거 헤 먹고 내불 거 벨로 엇어.
(이젠 무릇 없어, 옛날 들에 무릇 주워다가 삶아서 그것에서 또 버무려서 범벅해서 먹어. 우리 굶을 때니까 그렇게 해서 먹어서 살았어. 범벅을 해 먹어서 그런 거 해 먹고 내버릴 거 별로 없어.)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게민 보리는 보리낭도 놔둿당 쓰고.
(그러면 보리는 보릿대도 놔뒀다가 쓰고.)
제보자
쓰고.
(쓰고.)
조사자
보리도 놔둿당 쓰잖아예?
(보리도 놔뒀다가 쓰잖아요?)
제보자
보리 나문 보리낭 헤놧당 통시에 담앙 놧당 걸로 걸름허는 게 나 ᄀᆞᆮ잖아.
(보리 줄기는 보릿대 해놨다가 돼지우리에 담아서 놨다가 그걸로 거름하는 게 나 말하잖아.)
조사자
예, 아까 또?
(예, 아까 또?)
제보자
통시에 담앙 갯ᄀᆞᆺ듸 강 듬북 ᄀᆞ튼 거 헤다 놓민 지둘르멍 그걸로 걸름을.
(돼지우리에 담아서 갯가에 가서 듬북 같은 거 해다 놓으면 지지르면서 그걸로 거름을.)
조사자
걸름헐 때 쓰고 또 아까 또 마당에도 ᄁᆞᆯ고?
(거름할 때 쓰고 또 아까 또 마당에도 깔고?)
제보자
마당에도 ᄁᆞᆯ고.
(마당에도 깔고.)
조사자
또 뭐헐 때 씁니까? 보리낭은?
(또 뭐할 때 씁니까? 보릿대는?)
제보자
보리낭 그거뿐이지, 뭐 뭐 뭐허멍 쓰나? 마당에도 ᄁᆞᆯ아근에 땅 곳게 말앙 마당에 ᄁᆞᆯ아주는 거. 또 통시드레 담아놔근에 그거 헤다놩 걸름허는 거, 그거 두 가지야.
(보릿대 그거뿐이지, 뭐 뭐 뭐하면서 쓰니? 마당에도 깔아서 땅 얼게 하지 않고 마당에 깔아주는 거. 또 돼지우리에 담아놔서 그거 해다 놔서 거름하는 거, 그거 두 가지야.)
조사자
거뿐?
(그거뿐?)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불은 안 ᄉᆞᆷ아, 보리낭은?
(불은 안 때, 보릿대는?)
제보자
불도 ᄉᆞᆷ지. 불도 ᄉᆞᆷ지마는 이 걸름 모둡젠 허면은.
(불도 때지. 불도 때지마는 이 거름 모으려고 하면은.)
조사자
거기에 더 많이 써예?
(거기에 더 많이 써요?)
제보자
그것이 이 다른 푸십새 헤다 놓민이 재기 썩지를 못헤이, 그거는.
(그것이 이 다른 ‘푸십새’ 해다 놓으면 재게 썩지를 못해, 그거는.)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이 보리남만이 재기 썩지를 못헤, 삭지를 안허여.
(이 보릿대만큼 재게 썩지를 못해, 삭지를 않아.)
조사자
경허난.
(그러니까.)
제보자
보리남은 놔근에 저디 강 바당에 가근에 듬북 져다 놓민 재기 삭아이. 삭고 이 드르에 강 풀 비어당 놓민 삭지를 안허여. 고사리 ᄀᆞ튼 건 삭아이. 고사리는 삭주마는 고사리 아닌 풀은 삭지를 안허는 따문, 경허는 거야.
(보릿대는 놔서 저기 가서 바다에 가서 듬북 져다 놓으면 재게 삭아. 삭고 이 들에 가서 풀 베어다 놓으면 삭지 않아. 고사리 같은 건 삭아. 고사리는 삭지마는 고사리 아닌 풀은 삭지를 않는 때문, 그러는 거야.)
조사자
그믄 보리 홀타난 거예, 불리고 남은 그거 무신거?
(그러면 보리 홅았던 거요, 까부르고 남은 그거 무엇?)
제보자
그건 ᄀᆞ스락.
(그건 까끄라기.)
조사자
ᄀᆞ스락은 무신거 헤?
(까끄라기는 무엇 해?)
제보자
ᄀᆞ스락은 엿날에 이런 방 때민 굴묵이엔 헌 거 잇잖아이. 영 어디 그거.
(까끄라기는 옛날에 이런 방 때면 ‘굴묵’이라고 한 거 있잖아. 이렇게 어디 그거.)
조사자
굴묵 지드는 거?
(‘굴묵’ 때는 거?)
제보자
굴묵 지드는 거.
(‘굴묵’ 때는 거.)
조사자
그걸로 ᄀᆞ시락 모아놧당?
(그걸로 까끄라기 모아놨다가?)
제보자
ᄀᆞ시락 모아놧당 그거.
(까끄라기 모아놨다가 그거.)
조사자
ᄀᆞ시락은 뭐에 어디 모아 놔둬? 어디 담아?
(까끄라기는 뭐에 어디 모아 놔둬? 어디 담아?)
제보자
아니, 그건 담지 안헤여. 그거는 나무 저 그차당 저 둥글락허게시리 박아이.
(아니, 그건 담지 않아. 그거는 나무 저 잘라다가 저 둥글게끔 박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박앙 이젠 새로 영 줄 비는 거라.
(박아서 이젠 띠로 이렇게 줄 꼬는 거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줄 비영 이제 얽는 거라, 얽는 거, 얽어.
(줄 꼬아서 이제 얽는 거야, 얽는 거, 얽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이추룩 세와낭이 요축 세왕 뱅뱅 얽어, 얽어, 얽어 놓민 그 안터레.
(이렇게 세워놔서 요렇게 세워서 뱅뱅 얽어, 얽어, 얽어 놓으면 그 안으로.)
조사자
ᄀᆞ스락 담아 놔?
(까끄라기 담아 놔?)
제보자
ᄀᆞ스락 담앙 영 옆디레 보리 남뎅이 세와근에 ᄂᆞᆯ아나지 못허게 영 세와가멍 그 안터레 ᄀᆞ스락 담아 놔.
(까끄라기 담아서 이렇게 옆으로 보리 나무 세워서 날아가지 못하게 이렇게 세워가면서 그 안으로 까끄라기 담아 놔.)
조사자
그건 일름이 뭐꽈?
(그건 이름이 뭡니까?)
제보자
그거 이름 무신거, ᄀᆞ스락이민 ᄀᆞ스락.
(그거 이름 무엇, 까끄라기면 까끄라기.)
조사자
ᄀᆞ스락 통 이런 건 엇어?
(까끄라기 통 이런 건 없어?)
제보자
그런 건 엇어.
(그런 건 없어.)
조사자
무신거에 담으라, ᄀᆞ시락. 영 안허여?
(무엇에 담아라, 까끄라기. 이렇게 안 해?)
제보자
안 허여, 저레 저 거시기 통 멘들앙은에 ᄀᆞ시락 담아 놓라 영허주. 저 통 멘드락 ᄀᆞ스락 담아 놓라.
(안 해, 저리 저 거시기 통 만들어서 까끄라기 담아 놔라 이렇게 하지. 저 통 만들어서 까끄라기 담아 놔라.)
조사자
통은 어디다 멘들어 놔?
(통은 어디다 만들어 놔?)
제보자
그자 영 남은 아무 구석이나 담구석이라도 ᄒᆞᄊᆞᆯ 영 트멍 난 드레 영헌 거 남 허당 딱딱 세와근에 줄로 영 얽어놔근에 옆드레 또 영 보리찝 세우멍.
(그저 이렇게 나무는 아무 구석에나 담구석이라도 조금 이렇게 틈 난 데로 이렇게 한 거 나무 해다가 딱딱 세워서 줄로 이렇게 얽어놔서 옆으로 또 이렇게 보릿대 세우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세우멍 ᄀᆞ스락 ᄃᆞᆯ아나지 못허게 세우멍 그레 담아놩 ᄂᆞ람지헹 영 우로 더펑.
(세우면서 까끄라기 달아나지 못하게 세우면서 그리 담아놔서 이엉해서 이렇게 위로 덮어서.)
조사자
위에 더껑?
(위에 덮어서?)
더펏당 옆으로 강 빼멍덜 불살뢋주.
(덮었다가 옆으로 가서 빼면서들 불살랐지.)
그믄 아까 보리 ᄆᆞᆯᄀᆞ레에 강 ᄀᆞᆯ아난 그 껍데기는?
(그러면 아까 보리 연자매에 가서 갈았던 그 껍데기는?)
제보자
그건 도야지 주고.
(그건 돼지 주고.)
조사자
그건 일름 뭐라?
(그건 이름 뭐야?)
제보자
그건 보리체.
(그건 보릿겨.)
조사자
보리체.
(보릿겨.)
제보자
응, 도야지 주는 거, 보리체 도야지 주는 거.
(응, 돼지 주는 거, 보릿겨 돼지 주는 거.)
조사자
버리는 게 하나도 없구나, 다 써.
(버리는 게 하나도 없구나, 다 써.)
제보자
엇어.
(없어.)
조사자
다 쓸 때가 잇어예.
(다 쓸 때가 있어요.)
제보자
다 써이, 보리 남뎅이는 통시에 담아놧당 쎅영 걸름허고 보리ᄀᆞ스락은 영헌 어디 구석에 강 영 뱅허게 동글랑허게시리 만들앙 담아놧당 굴묵 살르고 보리ᄊᆞᆯ 내난 껍데기는 뒈야지 주고.
(다 써, 보리 나무는 통시에 담아놨다가 썩혀서 거름하고 보리까끄라기는 이런 어디 구석에 가서 이렇게 뱅하게 동그랗게끔 만들어서 담아놨다가 ‘굴묵’ 사르고 보리쌀 냈던 껍데기는 돼지 주고.)
조사자
보리체예, 아까예.
(보릿겨요, 아까요.)
제보자
응, 보리체.
(응, 보릿겨.)
조사자
보린 다 써예.
(보린 다 써요.)
제보자
다 쓸모 잇어, 아무것도 쓸모 잇어, 조도 ᄇᆞᆯ려 나민 조칩은 쉐 주고 ᄊᆞᆯ 내낭 ᄊᆞᆯ 껍데긴 뒈야지 주고, ᄊᆞᆯ은 우리가 먹고.
(다 쓸모 있어, 아무것도 쓸모 있어, 조도 까부르고 나면 조짚은 소 주고 쌀 내어놓고 쌀 껍데긴 돼지 주고, 쌀은 우리가 먹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구르마는 우리 한국말이고 바레기는 일본말이라.
(‘구르마’는 우리 한국말이고 ‘바레기’는 일본말이야.)
조사자
기구나.
(그렇구나.)
제보자
이거 일본서 바레기, 바레기 헤나난 우리가 바레기. 그 일본시대에 살아나부난, 그 소리가 나온 거주, 구르마.
(이거 일본서 ‘바레기, 바레기’ 해서 우리가 ‘바레기’. 그 일본시대 살아 버리니까, 그 소리가 나온 거지, ‘구르마’.)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게민 보리, 보리농사 지으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옛날에 헤난 거 중에 보리 헐 때 힘들어난 거, 이런 거 생각나는 거 엇수과?
(그러면 보리, 보리농사 지으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옛날에 했던 것 중에 보리 할 때 힘들었던 거, 이런 거 생각나는 거 없습니까?)
제보자
힘드는 거, 보리 갈 때. 우리 어릴 때, 보리 갈 땐 아까 말헷지, 이 걸름 내고.
(힘든 거, 보리 갈 때. 우리 어릴 때, 보리 갈 땐 아까 말했지, 이 거름 내고.)
조사자
그게 제일 힘들어?
(그게 제일 힘들어?)
제보자
젤 힘들어. 걸름 내엉 이녁신디 소도 ᄆᆞᆯ도 엇이민 ᄂᆞᆷ이 쉐 가근에 빌어와사 그 걸름을 막 ᄇᆞᆯ려. 이 집 짓엉 흑질허는 거 봐신가?
(젤 힘들어. 거름 내어서 자기에게도 소도 말도 없으면 남이 소 가서 빌려와야 그 거름을 막 밟아. 이 집 지어서 흙질하는 거 봤었나?)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ᄆᆞ쉬 헤다근에 흑 다리는 거, 똑 그 넉시라, 그 흑 ᄇᆞᆯ르는 거 봣지, ᄆᆞ쉬덜 헤당 그 넉시라, 걸름 ᄇᆞᆯ르는 것도이.
(마소 해다가 흙 다지는 거, 꼭 그 모양이야, 그 흙 밟는 거 봤지. 마소들 해다가 그 모양이야, 거름 밟는 것도.)
조사자
걸름허는 것도예?
(거름하는 것도요?)
제보자
응, 걸름 ᄇᆞᆯ리는 것도 그와 똑 마찬가지, 틀리지 아녀. 걸름 막 내놩 그걸로 헹 ᄇᆞᆯ라가민 씨 뿌령 또 ᄇᆞᆯ르고, 씨 뿌령 또 ᄇᆞᆯ르고 헤놩 끈짝끈작 ᄇᆞᆯ라지민 뒈싸놔, 쉐스랑으로 뒈싸놩.
(응, 거름 밟는 것도 그와 꼭 마찬가지, 다르지 않아. 거름 막 내놔서 그걸로 해서 밟아가면 씨 뿌려서 또 밟고, 씨 뿌려서 또 밟고 해놔서 끈적끈적 밟아가면 뒤집어놔, 쇠스랑으로 뒤집어놔.)
조사자
그게 너무 힘들엇지예?
(그게 너무 힘들었지요?)
제보자
응, 또 뒈싸놩 또 소로 ᄇᆞᆯ랑 허민 우리 떡 달룬 거 모냥으로 끈작끈작허거든. 씨가 안 ᄃᆞᆯ아나게. 끈작끈작허민 그땐 이제 그걸 다 모다놔, ᄒᆞᆫ밧듸로 수랑허게 모다놧당 그 멩탱이 그 엿날 돗걸름착, 돗걸름착허멍 멩탱이가 졸망졸망허게 ᄌᆞᆯ아이. 게민 그거 빌어다근에 바레기 이신 사름은 바레기로 시꺼가고 소 잇는 사름은 소로 시꺼. 우린 소 ᄆᆞᆯ도 엇이난 등때기로 지어, 지엉 밧듸 지어다 놓멍 보리 간 거라, 그게 젤 힘들언.
(응, 또 뒤집어놔서 또 소로 밟아서 하면 우리 떡 이기는 거 모양으로 끈적끈적하거든. 씨가 안 달아나게. 끈적끈적하면 그땐 이제 그걸 다 모아놔, 한군데로 길쭉하게 모아놨다가 그 멱서리 그 옛날 ‘돗걸름착’, ‘돗걸름착’하면서 멱서리가 졸망졸망하게 짜. 그러면 그거 빌려다가 달구지로 실어가고 소 있는 사람은 소로 실어. 우린 소 말도 없으니까 등으로 져, 져서 밭에 져다 놓으면서 보리 간 거야, 그게 젤 힘들었어.)
조사자
젤 힘들언. 아까 바레긴 무신거?
(젤 힘들었어. 아까 ‘바레기’는 뭐?)
제보자
ᄆᆞᆯ 바레기라고 지금 거 실 건디 텔레비에 나오는디.
(말 ‘바레기’라고 지금 그거 있을 건데 텔레비전에 나오는데.)
조사자
구르마?
(달구지?)
제보자
구르마.
(달구지.)
조사자
아, 바레기가 구르마, 구르마.
(아, ‘바레기’가 달구지, 달구지.)
제보자
일본말이라 바레긴.
(일본말이야 ‘바레기’는.)
조사자
할무니 그리고 아까 보리, 발로 ᄇᆞᆯ라주젠 허민 정에 산덴 헤수게?
(할머니 그리고 아까 보리, 발로 밟아주려고 하면 ‘정에’ 산다고 했잖습니까?)
제보자
응, 정에 사.
(응, 성에 서.)
조사자
정에는 얼음처럼 뒈는 거?
(성에는 얼음처럼 되는 거?)
제보자
얼음처럼 땅이 비 오라난 땐 바싹 밤이 추우민 얼음ᄀᆞ치 과짝허게 사메.
(얼음처럼 땅이, 비 왔을 땐 바싹 밤에 추우면 얼음처럼 곧추 서.)
조사자
성에를 얘기하는 거구나.
(성에를 얘기하는 거구나.)
제보자
과짝허게 사면 그것이 벳 나가믄 그것이 질질질 녹아이. 녹으민 흑이 찐득찐득 띠어졍.
(곧추 서면 그것이 볕 나가면 그것이 질질질 녹아. 녹으면 흙이 진득진득 떼어져서.)
조사자
그리고 할무니 보리 저 무끈 거 ᄒᆞᆫ 뭇, 두 뭇 헙니께?
(그리고 할머니 보리 저 묶은 거 한 뭇, 두 뭇 하잖아요?)
제보자
ᄒᆞᆫ 뭇, 두 뭇.
(한 뭇, 두 뭇.)
조사자
그거를 쉐에 시꺼근에 허민 ᄒᆞᆫ밧듸 허민 멧 뭇이 ᄒᆞᆫ 바리꽈?
(그거를 소에 실어서 하면 한군데 하면 몇 뭇이 한 바리입니까?)
제보자
보리는 스무 단이 ᄒᆞᆫ 바리라이.
(보리는 스무 단이 한 바리야.)
조사자
스무 단이 ᄒᆞᆫ 바리?
(스무 단이 한 바리.)
제보자
응, 조는 여섯 단이 ᄒᆞᆫ 바리고.
(응, 조는 여섯 단이 한 바리고.)
조사자
조는 여섯 단이 ᄒᆞᆫ 바리고.
(조는 여섯 단이 한 바리고.)
제보자
여섯 단이 ᄒᆞᆫ 바리고.
(여섯 단이 한 바리고.)
조사자
그믄, ᄒᆞᆫ 바리는 쉐가 ᄒᆞᆫ 번 시끄는 게 ᄒᆞᆫ 바리지예? 이쪽에 열 개, 이쪽에 열 개, 그게 ᄒᆞᆫ 바리?
(그러면, 한 바리는 소가 한 번 싣는 게 한 바리지요? 이쪽에 열 개, 이쪽에 열 개, 그게 한 바리?)
제보자
그게 ᄒᆞᆫ 바리. 조는 쉐에 시끄면 요짝에 석 단, 요짝에 석 단, 그게 ᄒᆞᆫ 바리.
(그게 한 바리. 조는 소에 실으면 요쪽에 석 단, 요쪽에 석 단, 그게 한 바리.)
조사자
그것벳긔 못 시꺼?
(그것밖에 못 실어?)
제보자
응, 그거벳긔 못 시꺼. 그거 ᄒᆞᆫ 바리라, 촐은 서른 단 시끄고.
(응, 그거밖에 못 실어. 그거 한 바리야, 꼴은 서른 단 싣고.)
조사자
촐은 서른 단?
(꼴은 서른 단?)
제보자
응, 촐은 서른 단 시꺼. 그게 ᄒᆞᆫ 바리라 촐은 무슨 ᄌᆞᆯ지 안허나, 요만썩 그건 서른 단 시꺼.
(응, 꼴은 서른 단 실어. 그게 한 바리야, 꼴은 무슨 잘지 않니, 요만큼씩 그건 서른 단 실어.)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이번에는 조 헐 거라예. 보리 다 걷어나민 조 헤사주예?
(이번에는 조 할 거예요. 보리 다 걷고 나면 조 해야지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조 허젠 허민 조 미리 준비헤야 뒈는 거 뭐꽈?
(조 하려고 하면 조 미리 준비해야 되는 거 뭡니까?)
제보자
좁씨는 얼마 안 들어, 미릿 준비허는 건 씨벳긔 안 들어. 미릇 준비헷당 밧 갈아근에게 요즘은 경 ᄇᆞᆯ리지 안헷주. 이 ᄆᆞ쉬덜이 ᄆᆞᆯ 열 개썩, 열다섯 개썩 막 ᄇᆞᆯ려. 초불 막 다려놩 그 우터레 또 씨 뿌령 좁씨는 얼마 안 들어, ᄒᆞᆫ 천 평쯤 허민 ᄒᆞᆫ 뒈쯤 좁씨는 ᄒᆞᆫ 뒈, 막 ᄌᆞᆯ잖아.
(좁씨는 얼마 안 들어, 미리 준비하는 건 씨밖에 안 들어. 미리 준비했다가 밭 갈아서 요즘은 그렇게 밟지 않았지. 이 마소들이 말 열 개씩, 열다섯 개씩 막 밟아. 초벌 막 다져놔서 그 위에 또 씨 뿌려서 좁씨는 얼마 안 들어, 한 천 평쯤 하면 한 되쯤 좁씨는 한 되, 아주 잘잖아.)
조사자
맞아.
(맞아.)
제보자
ᄒᆞᆫ 뒈쯤 허민 천 평 뿌리당도 남아. 경허민 그거 뿌려근에 허민 그거 뿌령 또 그걸 막 ᄆᆞ쉬로 다려. 이젠 안 다령 영 끗음만 헤도 뒈는 걸 어리석게끔 헷지이.
(한 되쯤 하면 천 평 뿌리다가도 남아. 그러면 그거 뿌려서 하면 그거 뿌려서 또 그걸 막 마소로 다져. 이젠 안 다져서 이렇게 끌기만 해도 되는 걸 어리석게끔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