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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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제보자
조는 이제 베끗듸 앚앙 멍석 펴와, 멍석 펴왕 앚앙 줏어. 고고리만, 고고리만 줏엉 호미 이렇게 ᄇᆞᆯ랑 앚앙 고고리만 끄차놔. 영영, 영영 줏어. 심엉 ᄒᆞᆫ 줌 반뜩 요레 고고리만 오게 요레 남뎅이만 오게 헹 호미 요디 놩 짝허게 그차근에 남뎅이 저레 놓고 이레 멩텡이레 담아놔. 경 담아놩 비나 왐직허민 안트레 집안트레 막 데멧당 날 좋민 막 두드려 것도 도께로.
(조는 이제 밖에 앉아서 멍석 펴, 멍석 펴서 앉아서 주워. 이삭만, 이삭만 주워서 낫 이렇게 밟고 앉아서 이삭만 잘라놔.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주워. 잡아서 한 줌 반듯이 요리 고고리만 오게 요리 줄기만 오게 해서 낫 요기 놔서 짝하게 잘라서 줄기 저리 놓고 이리 멱둥구미에 담아놔. 그렇게 담아놔서 비나 올 것 같으면 안으로 집안으로 마구 쟁였다가 날 좋으면 마구 두드려 그것도 도리깨로.)
조사자
도께로.
(도리깨로.)
제보자
응, 마당에 놩 두드려 것도. 겨난 마당이 흑땅이라도이 이 곡석 놩 두드려 나민 이 흑이 뺀직뺀직해, 다려져.
(응, 마당에 놔서 두드려도 그것도. 그러니까 마당에 흙땅이라도 이 곡식 놔서 두드리고 나면 이 흙이 반질반질해, 다져져.)
조사자
세맨헌 것추룩.
(시멘트한 것처럼.)
제보자
경헤영 허난 그디서 조도 두드려근에 흑 안 들엉 좋아, 더덜더덜헴시민 못허여. 막 이 봄이나 가을이나 들엉 그 도께로 막 도께질허멍 이 땅을 두드려 놓난 땅이 밴질밴질헤여, 막. 경허난 조 놔근에 땅에서 두드령 헤도 흑 안 들어가고 보리도 흑 안 들어가고 경허는 거여.
(그렇게 해서 하니까 거기서 조도 두드려서 흙 안 들어서 좋아, 울퉁불퉁하면 못 해. 막 이 봄이나 가을이나 들어서 이 도리깨로 막 도리깨질하면서 이 땅을 두드려 놓으니까 땅이 반질반질해, 막. 그러니까 조 놔서 땅에서 두드려서 해도 흙 안 들어가고 보리도 흙 안 들어가고 그렇게 하는 거야.)
조사자
조도 도께로 두드려. 마께로도 두르립니까? 조는.
(조도 도리깨로 두드려. 방망이로도 두드립니까? 조는.)
제보자
마께론 그거 허당 보민 할망덜 앚이민 도께질 못허는 할망덜 앚앙 마께질헹 또 독독 멍석에 놩 영 두드리는 거. 쪼끔 젊은 사름덜은 그거 경허젠 안헤여, 도께로 마당 확확 씰어뒁 도께로, 도께로 두드리는 게 쉽고게.
(방망이론 그거 하다가 보면 할머니들 앉으면 도리깨질 못하는 할머니들 앉아서 방망이질해서 또 독독 멍석에 놔서 이렇게 두드리는 거. 조금 젊은 사람들은 그거 그렇게 하려고 안 해, 도리깨로 마당 확확 쓸어두고 도리깨로, 도리깨로 두드리는 게 쉽고.)
조사자
금방 뒈고예.
(금방 되고요.)
제보자
응, 금방 뒈어, 것도. ᄇᆞ름, ᄇᆞ름 헤영 막 불려. 아이고 미시것도 헤 먹젠허민 또 불려사. 붕뎅이여, 붕뎅이여 허멍 것도 체 나민 엉긴 체 도새기 주고 ᄌᆞᆷ진 거 영 ᄌᆞᆷ진 건 헹 도새기 주고 엉긴 건 쉐 주고. 쉐 줘, 조찝도 쉐 주고.
(응, 금방 되어, 그것도. 바람, 바람 해서 막 불려. 아이고 무엇도 해 먹으려고 하면 또 불려야. 쭉정이다, 쭉정이다 하면서 그것도 겨 나면 굵은 겨 돼지 주고 자잘한 거 이렇게 자잘한 건 해서 돼지 주고 굵은 건 소 주고. 소 줘, 조짚도 소 주고.)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게민 좁쌀도 ᄆᆞᆯ방에 강 ᄀᆞᆯ아야 뒈여?
(그러면 좁쌀도 연자매 가서 갈아야 돼?)
제보자
응, ᄆᆞᆯ방에 강 ᄀᆞᆯ아야 헤여.
(응, 연자매 가서 갈아야 해.)
조사자
이건 물에 컷당 안 허고?
(이건 물 담갔다가 안 하고?)
제보자
아니, 아니. 건 ᄆᆞᆯ른 차 가근에 바싹 ᄆᆞᆯ령 강 그디서 초불 ᄀᆞᆯ앙 저 초불이엔 헌 건 ᄀᆞᆯ아근에 ᄆᆞᆫ 체 갈라뒁 또 경헹 두 번차 놩 ᄀᆞᆯ아불민 영 불령보민 생조가 ᄒᆞ나토 엇이 ᄊᆞᆯ만 나와이. 경 두불 ᄀᆞ는 거라, 이거. 초불 ᄀᆞᆯ아근에 ᄒᆞᆫ 번 ᄀᆞᆯ앙.
(아니, 아니. 그건 마른 채 가서 바싹 말려서 가서 거기서 초벌 갈아서 저 초벌이라고 한 건 갈아서 모두 겨 갈라두고 또 그렇게 해서 두 번째 놔서 갈아버리면 이렇게 불려서 보면 생조가 하나도 없이 쌀만 나와. 그렇게 두벌 가는 거야, 이거. 초벌 갈아서 한 번 갈아서.)
조사자
불령.
(불려서.)
제보자
불령 체에 불려뒁 게뒁 ᄄᆞ시 두 번 놩 ᄀᆞᆯ민 체 ᄆᆞᆫ딱 벗어졍 엇어. 경헹 이젠 하름방여 하름방여 허멍 정미소가 나난 ᄀᆞᆯ아 먹주. 그 엿날엔 돌ᄀᆞ레잇잖아, 저 성읍리. 그것에서 ᄀᆞᆯ앙.
(불려서 채에 불려두고 그래두고 다시 두 번 놔서 갈면 겨 모두 벗겨져서 없어. 그래서 이젠 ‘하름방여’, ‘하름방여’ 하면서 정미소가 나니까 갈아 먹지. 그 옛날엔 맷돌 있잖아, 저 성읍리. 그것에서 갈아서.)
조사자
ᄆᆞᆯᄀᆞ레 아니?
(연자매 아니?)
제보자
그거 ᄆᆞᆯᄀᆞ레, ᄆᆞᆯᄀᆞ레 헤여.
(그거 연자매, 연자매 해.)
조사자
ᄆᆞᆯᄀᆞ레는 집집마다 잇는 건 아니잖아예?
(연자매는 집집마다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제보자
아니, 아니랑 ᄒᆞᆫ 부락에 ᄒᆞ나 두 개쯤 놓민 나 ᄆᆞᆫ저 강 ᄀᆞᆯ젠 허민 아싯날 강 누게 안 놓은 때 가근에 박세기에 조를 거리나 아무거라도 강 톡허게 그레놩 어퍼, 어펑 놔두민 간 ᄎᆞ례로 ᄀᆞᆯ아.
(아니, 아니라서 한 부락에 하나 두 개쯤 놓으면 나 먼저 가서 갈려고 하면 전날 가서 누구 안 놓은 때 가서 바가지에 조를 뜨나 아무것이라도 가서 톡하게 그리 놔서 엎어, 엎어서 놔두면 간 차례로 갈아.)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간 ᄎᆞ례로 겨민 누게가 젤 먼저 어퍼시녠 허민 가민 먼저 어픈 사름이 먼저 ᄀᆞᆯ아나민 그 뒤에 간 사름, 그 뒤에 간 사름 경헤여.
(간 차례로 그러면 누가 제일 먼저 엎었냐고 하면 가면 먼저 엎은 사람이 먼저 갈고나면 그 뒤에 간 사람, 그 뒤에 간 사람 그렇게 해.)
조사자
그믄 ᄆᆞᆯᄀᆞ레에 갈레 갈 때는 뭐뭐 가졍 가? 곡석만 가졍 가민 뒈어?
(그러면 연자매에 갈러 갈 때는 뭐뭐 가지고 가? 곡식만 가져 가면 돼?)
제보자
뭐 안 가졍 가. 곡석허고 푸는체.
(뭐 안 가져 가. 곡식하고 키.)
조사자
아, 푸는체.
(아, 키.)
제보자
영영 경헹 체 갈를 거.
(이렇게 이렇게 그렇게 해서 겨 가를 거.)
조사자
거기서 헹 체 갈를 거.
(거기서 해서 겨 가를 거.)
제보자
체 갈라사 두불 ᄀᆞ는 거 아냐.
(겨 갈라야 두벌 가는 거 아니냐.)
조사자
체 갈르는 게 영영허는 거.
(겨 가르는 게 이렇게 이렇게 하는 거.)
제보자
영 보민 테레비 나잖아. 영영 푸는 거이, 영영 허는 거.
(이렇게 보면 텔레비전 나오잖아. 이렇게 이렇게 까부르는 거, 이렇게 이렇게 하는 거.)
조사자
그게 체 갈르는 거?
(그게 겨 가르는 거?)
제보자
응, 그거 체 갈라뒁 초불 ᄀᆞᆯ앙 체 갈라뒁이네 또 두불 ᄀᆞ는 거.
(응, 그거 겨 갈라두고 초벌 갈아서 겨 갈라두고 또 두벌 가는 거.)
조사자
그거 그디서 ᄒᆞᆷ치 다 허는 거? 집이 왓당 허는 거 아니고?
(그거 거기서 한꺼번에 다 하는 거? 집에 왔다가 하는 거 아니고?)
제보자
아니, 집이 왓당 허는 거 아니고 이건 물 아이 드는 거난 그디서 다 ᄒᆞᆷ치 ᄀᆞᆯ앙 나오는 거.
(아니, 집에 왔다가 하는 거 아니고 이건 물 안 드는 거니까 거기서 다 한꺼번에 갈아서 나오는 거.)
조사자
혹시 뭐 ᄆᆞᆯᄀᆞ레에서 쓰는 비차락이나 이런 것도 이수과?
(혹시 뭐 연자매에서 쓰는 빗자루나 이런 것도 있습니까?)
제보자
비치락 지금도 이디 쓰는 거.
(빗자루 지금도 여기 쓰는 거.)
조사자
똑ᄀᆞ뜬 거?
(똑같은 거?)
제보자
똑ᄀᆞ뜬 거.
(똑같은 거.)
조사자
그걸 혹시 ᄀᆞ렛비차락 이렇게 안 헤?
(그걸 혹시 ‘ᄀᆞ렛비차락’ 이렇게 안 해?)
제보자
안 헤, 안 헤. 이디 우리 삼방 씨는 비치락 그자 그런 거 아졍 강 영영 씰어 올리고. 또 안목에 거 ᄂᆞ립곡 허는 거 그거, 그 비치락은 틀리지 안헌 거.
(안 해, 안 해. 여기 우리 마루 쓰는 빗자루 그저 그런 거 가지고 가서 이렇게 이렇게 쓸어 올리고. 또 안목의 것 내리고 하는 거 그거, 그 빗자루는 다르지 않은 거.)
조사자
틀리지 안 헌 거예. 그거 사름으로도 밀리주마는 쉐나 ᄆᆞᆯ로도 밀려?
(다르지 않은 거요. 그거 사람으로 밀지마는 소나 말로도 밀어?)
제보자
응, ᄆᆞᆯ도 앞으로 영 메와근에 ᄆᆞᆯ로 ᄃᆞᆼ겨. ᄆᆞᆯ 이신 사름은 ᄆᆞᆯ로 ᄃᆞᆼ기민 사름 여라이 아니 가도 ᄆᆞᆯ ᄒᆞ나만 메우면 ᄒᆞᆫ 둘리는 ᄀᆞᆯ고 이 우리추룩 아무것도 엇인 사름은 서로 수눌어이. 너이가 수누는 거라. ᄒᆞᆫ 사름썩 ᄒᆞᆫ 사름썩 너이가 허민 일로 둘리 허민, 일로 둘리, 일로 둘리 헤사 걸 ᄃᆞᆼ기고 밀리곡 허주. 경 안허민 못헤여. 겨난 우리 ᄆᆞ쉬 엇인 사름은 서로서로 수눌어.
(응, 말도 앞으로 이렇게 메워서 말로 당겨. 말 있는 사람은 말로 당기면 사람 여럿 안 가도 말 하나만 메우면 한 둘은 갈고 이 우리처럼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서로 품앗이해. 넷이 품앗이하는 거야.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넷이 하면 이리로 둘이 하면, 이리로 둘이, 이리로 둘이 해야 그걸 당기고 밀고 하지. 그렇지 않으면 못해. 그러니까 우린 마소 없는 사람은 서로서로 품앗이해.)
조사자
아, 수눌어.
(아, 품앗이해.)
제보자
수눌어근에 허곡 ᄆᆞ쉬 신 사름은 쉐나 ᄆᆞᆯ이나 이신 사름은 그 쉐 아졍강 메와도 뒈고 ᄆᆞᆯ 아졍강 메와도 뒈고.
(품앗이해서 하고 마소 있는 사람은 소나 말이나 있는 사람은 그 소 가져가서 메워도 되고 말 가져가서 메워도 되고.)
조사자
게민 조는 그디 강 저 두불헤근에 ᄀᆞᆯ앙 오민?
(그러면 조는 거기 가서 저 두벌해서 갈아서 오면?)
제보자
ᄒᆞᆷ치 ᄀᆞᆯ앙 와.
(한꺼번에 갈아서 와.)
조사자
이디서 정ᄀᆞ레로 안 헤도 뒈어?
(여기서 풀맷돌로 안 해도 돼?)
제보자
안 허는 거 거, 아무것도 파싹 ᄆᆞᆯ령 강 그디서 헹 오민 끗이고.
(안 하는 거 그거, 아무것도 바싹 말려서 가서 거기서 해서 오면 끝이고.)
조사자
끗이라예.
(끝이요.)
제보자
보리는 ᄆᆞᆯᄀᆞ레 강 두 번 ᄀᆞᆯ아오고 이디서 또 정ᄀᆞ레서 벌르곡 헤사 세 번을 헤사 먹는 거. 보리ᄀᆞ추룩. 막 공들어, 먹젠 허민.
(보리는 연자매 가서 두 번 갈아오고 여기서 또 풀맷돌에서 쪼개고 해야 세 번을 해야 먹는 거. 보리처럼. 아주 공이 들어, 먹으려고 하면.)
조사자
게난예. 조가 경헤도 좀 쉽다예.
(그러니까요. 조가 그래도 좀 쉽네요.)
제보자
조가 쉬와.
(조가 쉬워.)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게민 조로는 무신거 무신거 헹 먹는 거꽈?
(그러면 조로는 무엇 무엇 해서 먹는 겁니까?)
제보자
조로 기자 밥이나 헹 먹고.
(조로 그냥 밥이나 해서 먹고.)
조사자
밥도 헹 먹고.
(밥도 해서 먹고.)
제보자
밥헹 먹고, 엿날에 큰일 나민 물 컷다근에 저 ᄆᆞᆯᄀᆞ레 강 ᄀᆞᆯ앙 ᄊᆞᆯ 물 컷당 ᄀᆞ루 내엉 ᄀᆞ루 내민 친떡 치는 거.
(밥해서 먹고, 옛날에 큰일 나면 물 담갔다가 저 연자매 가서 갈아서 쌀 물 담갔다가 가루 만들어서 가루 만들면 시루떡 찌는 거.)
조사자
아, 조로 친떡 치는 거?
(아, 조로 시루떡 찌는 거?)
제보자
ᄑᆞᆺ, 새에 놓멍, 친떡 옛날엔 그 친떡도 치젠 허민이 집이서 시리에 헹 쳐. 요즘은 공장에 강 빠 오람주마는 집이서 시리에 막 쳐. 경허민 어떤 집이 부저칩인 ᄊᆞᆯ 스무 말에치 헷다, ᄒᆞᆫ 섬에치 ᄒᆞᆫ 섬은 열닷 말ᄀᆞ라 ᄒᆞᆫ 섬이라, ᄒᆞᆫ 섬에치 헷저, 스무 말에치 헷저 헌다 엿날엔.
(팥, 사이에 놓으면서, 시루떡 옛날엔 그 시루떡도 찌려고 하면 집에서 시루에 해서 쪄. 요즘은 공장에 가서 빼 오고 있지만 집에서 시루에 막 쪄. 그러면 어떤 집은 부잣집은 쌀 스무 말어치 했다, 한 섬어치 한 섬은 열닷 말보고 한 섬이야, 한 섬어치 했다, 스무 말어치 했다 한다, 옛날엔.)
조사자
조는 친떡 말고 다른 떡은 안 헙니까?
(조는 시루떡 말고 다른 떡은 안 합니까?)
제보자
다른 떡 안 허여.
(다른 떡은 안 해.)
조사자
보통 조는 친떡?
(보통 조는 시루떡?)
제보자
응, 친떡. 저 ᄎᆞᆸᄊᆞᆯ 잇잖아, 좁ᄊᆞᆯ도이. 그건은 두 가지 헤여, 오메기도 헤먹고.
응, 걸로 막걸리 만들어 놓민 막걸리도 만들아 먹고 저 인절미도 헤먹고, 인절미도 싹 밀어근에 ᄀᆞ루 헤근에 싹허게 쳥 내놔근에 싹싹 밀민 ᄑᆞᆺ쉬 미치민.
(응, 그걸로 막걸리도 만들어 놓으면 막걸리도 만들어 먹고 저 인절미도 해먹고, 인절미도 싹 밀어서 가루 해서 싹하게 쪄서 내놔서 싹싹 밀면 팥고물 묻히면.)
조사자
ᄑᆞᆺ쉬 미치민?
(팥고물 묻히면?)
제보자
ᄑᆞᆺ쉬 미치민 막 맛잇어, 그거 그걸로 막걸리도 허고. 차조 차조 허멍 그걸로.
(팥고물 묻히면 아주 맛있어, 그거 그걸로 막걸리도 하고, 차조, 차조하면서 그걸로.)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아, 바당에서 절이 울렁울렁허는 거?
(아, 바다에서 물결이 울렁울렁하는 거?)
제보자
울렁울렁허는 거, 건들마.
(울렁울렁하는 거, ‘건들마’.)
조사자
ᄇᆞ름 불어근에?
(바람 불어서?)
제보자
응, ᄇᆞ름 불멍 절만 울렁울렁허민 그거 울렁쉬. 또.
(응, 바람 불면서 파도만 울렁울렁하면 그거 ‘울렁쉬’, 또.)
조사자
이게 다 헤야 마가 걷는 거?
(이게 다 해야 장마가 걷히는 거?)
제보자
응, 또 건들마가 잇어이.
(응, 또 ‘건들마’가 있어.)
조사자
그건 뭐꽈?
(그건 뭡니까?)
제보자
건들마엔 헌 건 마ᄇᆞ름 불멍 이 구름이 팔팔팔팔 ᄂᆞ는 거.
(‘건들마’라고 한 건 마파람 불면서 이 구름이 ‘팔팔팔팔’ 나는 거.)
조사자
마ᄇᆞ름 불멍?
(마파람 불면서?)
제보자
마ᄇᆞ름 불멍 구름이 팔팔팔팔 ᄂᆞ는 거. 경헤사 마가 다 걷나 이거여.
(마파람 불면서 구름이 ‘팔팔팔팔’ 나는 거. 그래야 장마가 다 걷힌다 이거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엿날 어른덜 ᄀᆞᆮ는 게 요거 다섯 가지 헤사.
(옛날 어른들 말하는 게 요거 다섯 가지 해야.)
조사자
다섯 개 건들마까지 헤야 마가 다 걷는다고?
(다섯 개 ‘건들마’까지 해야 장마가 걷힌다고?)
제보자
응, 경헤사 마걷이가. 이젠 마 다 걷엇저.
(응, 그래야 ‘마걷이’가. 이젠 장마 다 걷혔다.)
조사자
다섯 개 순서대로 다예?
(다섯 개 순서대로 다요?)
제보자
응, 우리도 어린 때 막 이걸 들어봣어, 할머니덜안티. 양, 왁웩이가 뭐꽈 허민 안개비가 왁웩이지. 안개 팍허게 지는 게 왁웩이라. 게민 양, 게민 산산이는 뭐 허민, 산산이 ᄌᆞᆷ진 비 오는 것이 산산이주게, 영허멍 허주게, 영허멍 또 욕허는 사름은 욕허여. 걸 몰람서 허멍.
(응, 우리도 어린 때 막 이걸 물어봤어, 할머니들에게. ‘양’, ‘왁웩이’가 뭡니까 하면 안개비가 ‘왁웩이’지. 안개 팍하게 끼는 게 ‘왁웩이’야. 그러면 ‘양’, 그러면 ‘산산이’는 뭐 하면, ‘산산이’ 자잘한 비 오는 것이 ‘산산이’지, 이렇게 하면서 하지. 이렇게 하면서 또 욕하는 사람은 욕 해, 그걸 몰라 하면서.)
조사자
몰람덴예.
(모른다고요.)
제보자
경허민 쥉이쉬엔 헌 건 뭐라 허민 훍은 비 오는 거. 게민 울렁쉬는 바당에서 절소리가 울렁울렁나잖아, 경허멍 또 욕듣고 경허당 또 건들마 왐저 허민 건들마가 뭐꽈 허민 에고, 이놈으 새끼덜, 옛날 할망덜 아이고, 이놈으 새끼, 고자 것도 몰라? 영허민 몰르난 들엄수게 영허민, ᄇᆞ름, 마ᄇᆞ름 거칠거칠허멍 구름 팍팍 ᄂᆞ는 것이, 그것이 건들마 아니냐? 거ᄁᆞ장 다 헤나사 이젠 마가 걷엇다 요거 다섯 가지. 옛날 어른덜도 잘 지움은 지왓어이.
(그러면 ‘쥉이쉬’라고 한 건 뭐야 하면 굵은 비 오는 거. 그러면 ‘울렁쉬’는 바다에서 파도 소리가 울렁울렁 나잖아. 그러면서 또 욕듣고 그러다가 또 ‘건들마’ 온다 하면 ‘건들마’가 뭡니까 하면 에고, 이놈의 새끼들, 옛날 할머니들 아이고, 이놈의 새끼, 아직 그것도 몰라? 이렇게 하면 모르니까 묻잖습니까, 이렇게 하면, 바람, 마파람 ‘거칠거칠’하면서 구름 팍팍 나는 것이, 그것이 건들마 아니냐? 그거까지 다 하고나서야 이젠 장마가 걷힌다 요거 다섯 가지. 옛날 어른들도 잘 짓기는 지었어.)
조사자
예, 이름 잘 지왓저.
(예, 이름 잘 지었네.)
제보자
잘 지운 거라이. 겨난 나 막 웃어져.
(잘 지은 거야. 그러니까 난 막 웃게 돼.)
조사자
진짜.
(진짜.)
제보자
옛날 어른덜도.
(옛날 어른들도.)
조사자
처음 들으멘, 할무니한티.
(처음 들어, 할머니안테.)
제보자
나도 두린 때는 그걸 막 우습게 생각헷당 ᄀᆞ만히 생각헤보민 이것이.
(나도 어린 때는 그걸 아주 우습게 생각했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것이.)
조사자
맞아.
(맞아.)
제보자
맞구나, 엿날 어른덜 하여튼 어둡덴 헤도 공부 안 허고 헤도 머리는 잘 썻어. 나 생각으로만 머리는 잘 썻어이, 경 ᄀᆞᆯ아져, 안허지 안헹.
(맞구나, 옛날 어른들 하여튼 어둡다고 해도 공부도 안 하고 해도 머리는 잘 썼어. 내 생각으로만 머리는 잘 썼어, 그렇게 말해, 안하지 않고.)
조사자
막 마갇이 헤산다, 마갇이 헤산다 허던데 마갇이는 뭐?
(막 ‘마갇이’ 해야된다, ‘마갇이’ 해야된다 하던데 ‘마갇이’는 뭐?)
제보자
마갇이가 아니고 마걷이.
(‘마갇이’가 아니고 ‘마걷이’.)
조사자
아, 그건 무신거?
(아, 그건 뭐?)
제보자
마 걷어갈 때 큰비가 ᄒᆞᆫ번 와, 와당탕 와당탕 베락 천둥허민 요즘 그런 비 엇어. 마걷이 비가 엇어. 옛날엔이 마가 치민 오월 장마엔 헤근에 오월ᄃᆞᆯ 나가민 마가 짐 시작허민 똑 ᄒᆞᆫ ᄃᆞᆯ을 치는 거라, 장마. 게난 옛날 어른덜 ᄀᆞᆮ는 거. 들어이, 나 ᄀᆞᆮ는 말. 미신 저 왁웩이렌 헌 건 안개라이.
(마 걷어갈 때 큰비가 한번 와, 와당탕 와당탕 벼락 천둥하면 요즘 그런 비 없어. ‘마걷이’ 비가 없어. 옛날엔 마가 지면 오월 장마라고 해서 오월 나가면 마가 지기 시작하면 꼭 한 달을 지는 거야, 장마. 그러니까 옛날 어른들 말하는 거. 들어, 나 하는 말. 무슨 저 ‘왁웩이’라고 한건 안개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거 일레, 산산이엔 헌 건 ᄀᆞ랑비 ᄌᆞᆫᄌᆞᆫ허게 오는 비, 그거 일레.
(그거 이레, ‘산산이’라고 한 건 가랑비 잔잔하게 오는 비, 그거 이레.)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쥉이쉬엔 헌 건 요새 오는 훍은 비, 큰비 오잖아.
(‘쥉이쉬’라고 한 건 요새 오는 굵은 비, 큰 비 오잖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것이 일레. 울렁쉬엔 헌 건 바당이 울렁울렁허는 거, 그것이 일레라이.
(그것이 이레. ‘울렁쉬’라고 한 건 바다가 울렁울렁하는 거, 그것이 이레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거 일레 경허민 일뤠, 일뤠 두 일뤠 허당보민 ᄒᆞᆫ ᄃᆞᆯ이 뒌다 이거여.
(그거 이레 그러면 이레, 이레 두 이레 하다보면 한 달이 된다 이거야.)
조사자
응, 맞아.
(응, 맞아.)
제보자
게민 ᄒᆞᆫ 덜 뒈민 마가 걷나 이거라. 마 걷젠 허민 베락 천둥허멍 와당탕 와당탕허멍 비가 온다 이거여.
(그러면 한 달 되면 마 걷는다 이거야. 마 걷으려고 하면 벼락 천둥하면서 와당탕 와당탕하면서 비가 온다 이거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헹 천둥헤 가민 마걷이 천둥헴저, 마걷이 천둥헴저.
(그래서 천둥해 가면 ‘마걷이’ 천둥하네, ‘마걷이’ 천둥하네.)
조사자
마걷이 천둥헴저?
(‘마걷이’ 천둥하네?)
제보자
엿날 할망덜 게난 야, 왁웩인 뭐꽈 허민 우리 두린 때 왁웩이가 뭐꽈 허민 안개비, ᄌᆞᆫᄌᆞᆫ헌 비, 비도 아니고 안개만 왁왁 지는 거, 그것이.
(옛날 할머니들 그러니까 야, ‘왁웩이’는 뭡니까 하면 우린 어린 때 ‘왁웩이’가 뭡니까 하면 안개비, 자잘한 비, 비도 아니고 안개만 캄캄하게 끼는 거, 그것이.)
조사자
왁웩이?
(‘왁웩이’?)
제보자
응, 왁웩이. 또 산산이는 뭐꽈 허민?
(응, ‘왁웩이’. 또 ‘산산이’는 뭡니까 하면?)
조사자
산산이.
(‘산산이’.)
제보자
ᄌᆞᆫᄌᆞᆫ헌 비.
(자잘한 비.)
조사자
가랑비.
(가랑비.)
제보자
응, 가랑비ᄀᆞ라 산산이.
(응, 가랑비보고 ‘산산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쥉이쉬엔 헌 건 훍은 비.
(‘쥉이쉬’라고 한 건 굵은 비.)
조사자
훍은 비.
(굵은 비.)
제보자
응, 다락다락 오는 거. 그거 쥉이쉬.
(응, ‘다락다락’ 오는 거. 그거 ‘쥉이쉬’.)
조사자
울렁쉬는 천둥?
(‘울렁쉬’는 천둥?)
제보자
울렁쉬는 바당에서 울렁울렁.
(‘울렁쉬’는 바다에서 울렁울렁.)
조사자
조는 무신 종류, 무신 종류 이신 거꽈? 좁ᄊᆞᆯ은.
(조는 무슨 종류, 무슨 종류 있는 겁니까? 좁쌀은.)
제보자
좁ᄊᆞᆯ 이름은 잇어, 이름은 잇어도 다 ᄀᆞ뜬 거 뭐 박애시리니 뭐 무시리니 또 저.
(좁쌀 이름은 있어, 이름은 있어도 다 같은 거 뭐 ‘박애시리’니 뭐 ‘무시리’니 또 저.)
조사자
개발시리.
(‘개발시리’.)
제보자
개발시리.
(‘개발시리’.)
조사자
강돌와리? 엇어?
(‘강돌와리’? 없어?)
제보자
강돌와리엔 헌 말은 못 들엇어. 그거는 우리 못 들언 그자.
(‘강돌와리’라고 한 말은 못 들었어. 그거는 우리 못 들었어 그저.)
조사자
개발시리 또?
(‘개발시리’ 또?)
제보자
개발시리허고 무신 무시리 저 것ᄀᆞ라 미신 조엔 오래부난 잊어비엇저. 것도 두 가지라, 두 가진디 박애시리.
(‘개발시리’하고 무슨 ‘무시리’ 저 그것보고 무슨 조라고 오래니까 잊어버렸어. 그것도 두 가지야, 두 가진데 ‘박애시리’.)
조사자
어떤 건 희린조고 어떤 건 모인조꽈?
(어떤 건 차조고 어떤 건 메조입니까?)
제보자
흐린조는이 요 끗겡이가 가려. 노린조 끗겡이가 가리고 검은조는 끗겡이가 안 가려. 검은 흐린조는 건 우리 그냥 펭균 조나 ᄀᆞ트는디 노랑헌 흐린조는 요 끗겡이가 가릿가릿헤여, 가려. 끗겡이가 좁ᄊᆞᆯ이. 경허고 털이 복삭허고 조코고리에다가 고고리에 털이 복삭허고 끗겡이가 ᄒᆞ썰 가리와.
(차조는 요 끄트머리가 갈려. 노란조 끄트머리가 갈리고 검은조는 끄트머리가 안 갈려. 검은 차조는 그건 우리 그냥 평균 조나 같은데 노란 차조는 요 끄트머리가 ‘가릿가릿’해, 갈려. 끄트머리가 좁쌀이. 그리고 털이 보송하고 조이삭에다가 이삭에 털이 보송하고 끄트머리가 조금 갈려.)
조사자
가리는 건 어떵허는 거?
(‘가리는’ 건 어떻게 하는 거?)
제보자
어떵헌 것산디 그 조가 가려, 흐린존디. 이 모인조는 가리는 거 엇고 흐린조 노랑헌 건 끗겡이가 가려, 터럭이 복삭허고.
(어떻게 것인지 그 조가 갈려, 차조인데. 이 메조는 갈리는 거 없고 차조 노란 건 끄트머리가 갈려, 털이 보송하고.)
조사자
터럭이 복삭헤여?
(터럭이 보송해?)
제보자
가리고 터럭이 복삭허고. 검은 흐린조는 그거 엇고 고고리가 꺼멍허고 그건. 알아져.
(갈리고 털이 보송하고. 검은 차조는 그거 없고 이삭만 까맣고 그건. 알 수 있어.)
조사자
거믄 모인조는?
(그러면 메조는?)
제보자
모인조는 그런 거 엇어, 그런 거 엇어.
(메조는 그런 거 없어, 그런 거 없어.)
조사자
모인조는 이름이 엇어?
(메조는 이름이 없어?)
제보자
이름이 백시리엔 헌 건 끗겡이 뭉틀락헌 거, 고고리가 뭉클뭉클헌 건 요건 백시리.
(이름이 ‘백시리’라고 한 건 끄트머리가 뭉툭한 거, 이삭이 뭉툭뭉툭한 건 요건 ‘백시리’.)
(메조. ‘박애시리’라고 한 건 이삭이 요만큼씩 길쭉길쭉한 거 옥수수 이삭 모양으로 길쭉길쭉한 거. 그거 ‘박애시리’ 그거.)
조사자
그게 모인조 두 개가?
(그게 메조 두 개가?)
제보자
응, 두 개가 모인조.
(응, 두 개가 메조.)
조사자
희린조가 좋은 거지예?
(차조가 좋은 거지요?)
제보자
희린조가게 ᄎᆞᆸᄊᆞᆯ이니까.
(차조가 찹쌀이니까.)
조사자
차조난예?
(차조니까요?)
제보자
응, 차조난. 그걸 오메기도 헤 먹고 술도 헤 놓고 막걸리 헤 놓고, 옛날엔 그걸로 막걸리나 술이나 헤 놓민 그렇게 맛잇어. 이제도 차좁ᄊᆞᆯ로 막걸리 헤 논 거 그렇게 맛잇젠 헌다, 테레비 보민.
(응, 차조니까. 그걸 ‘오메기’도 해 먹고 술도 해 놓고 막걸리 해 놓고, 옛날엔 그걸로 막걸리나 술이나 해 놓으면 그렇게 맛있어. 이제도 차조로 막걸리 해 놓은 거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텔레비전 보면.)
조사자
게민 밧듸 흐린조 잘뒈는 밧이 잇고 안뒈는 밧이?
(그러면 밭에 차조 잘되는 밭이 있고 안되는 밭이?)
제보자
아, 흐린조는이 아무 밧듸나 안뒈여. 건 밧이라야.
(아, 차조는 아무 밭이나 안 돼. 건 밭이라야.)
조사자
건 밧은 어떵헌 거?
(건 밭은 어떤 거?)
제보자
밧이 좋은 디.
(밭이 좋은 데.)
조사자
아, 좋은 밧에.
(아, 좋은 밭에.)
제보자
땅도 들고 좋은 밧듸 이젠이 비료 나부난 좋은 밧 궂은 밧 엇어. 비료만허민 뭐 자갈밧이라도 앗당 들이치민 코뜽허여. 엿날엔 자갈밧듸 그런 딘 안 뒈여, 조가. 땅 든 디라사.
(땅도 들고 좋은 밭에 이젠 비료 나버리니까 좋은 밭 궂은 밭 없어. 비료 많으면 뭐 자갈밭이라도 가져다가 들이치면 같아. 옛날엔 자갈밭에 그런 덴 안 돼, 조가. 땅 든 데라야.)
조사자
땅 든 디라사?
(땅 든 데라야?)
제보자
가름밧, 가름밧허멍 이 걸름 하영 아져 뎅기고, 이 ᄆᆞ쉬 지르는 사름덜 쉐걸름 ᄆᆞᆯ컬름 하영 아져 뎅경 우잣듸 쉐도 메고 ᄆᆞᆯ도 메놓민 쉐오줌 ᄆᆞᆯ오줌이 건 거라이. 경헤난 디 우잣듸만 그런 디만 그 흐린조는 ᄇᆞᆯ려. 잘, 밧 나무령 잘 안뒈는 따문에.
(‘가름밧’, ‘가름밧’하면서 이 거름 많이 가져 다니고, 이 마소 기르는 사람들 소두엄, 말 거름 많이 가져 다녀서 텃밭에 소도 매고 말도 매놓으면 소 오줌, 말 오줌이 건 거야. 그렇게 했던 데 텃밭에만 그런 데만 그 차조는 밟아. 잘, 밭 나무라서 잘 안 되는 때문에.)
조사자
거난 안 좋은 밧듸 모인조 허는 거구나예?
(그러니까 안 좋은 밭에 메조 하는 거군요?)
제보자
안 좋은 밧듸는 모인조, 좋은 밧듸는 흐린조.
(안 좋은 밭에는 메조, 좋은 밭에는 차조.)
조사자
오, 아까 조도, 조헐 때 할무니, 보리헐 때추룩 힘든 게 무신거라, 조는?
(오, 아까 조도, 조할 때 할머니, 보리할 때처럼 힘든 게 무엇이야, 조는?)
제보자
조는이 보리헐 때ᄀᆞ치 힘들어 붸지 안허여. 날이 건더러워니까. 박박 비어근에 그자 건 비 무꺼. ᄆᆞᆯ르지 안헤도 비 무꺼근엥에 그자 앗아오지 못허민 탁탁 데멧다근에 영 ᄂᆞ람지 들러당 트멍에 나는 대로 지어당 집이도 오민 재기허민, 못허민 곡석을 그 고고리를 못 ᄐᆞᆮ으민 또 데메, 집이서도. 데명놧당 트멍에 ᄒᆞᆫ 단썩 뽑으멍 트멍 나는 대로 ᄐᆞᆮ아 이제, 그 고고리 ᄐᆞᆮ음라이. 고고리만 요디 호미 요 발로 ᄇᆞᆯ르곡 고고리 영영 줏어근에 줏엉 딱 그창 고고리만 ᄄᆞ로 놓고 남뎅인 남뎅이대로 ᄄᆞ로 놓고 그거.
(조는 보리할 때처럼 힘들어 보이지 않아. 날이 시원해지니까. 박박 베어서 그저 그건 ‘비’ 묶어. 마르지 않아도 ‘비’ 묶어서 그저 가져오지 못하면 탁탁 쌓았다가 이렇게 이엉 들어다가 틈나는 대로 져다가 집에도 오면 재게 하면, 못하면 곡식을 그 이삭을 못 뜯으면 또 쌓아, 집에서도. 쌓아놨다가 틈틈이 한 단씩 뽑으면서 틈나는 대로 뜯어 이제, 그 이삭 뜯기야. 이삭만 요기 낫 요 발로 밟고 이삭 이렇게 이렇게 주워서 주워서 딱 잘라서 이삭만 따로 놓고 나무는 나무대로 따로 놓고 그거.)
조사자
그거 밧 ᄇᆞᆯ리는 게 ᄒᆞ꼼 힘들어나신가?
(그거 밭 밟는 게 조금 힘들었었나?)
제보자
밧 ᄇᆞᆯ리는 게 힘들어.
(밭 밟는 게 힘들어.)
조사자
조헐 땐예?
(조할 땐요?)
제보자
밧 ᄇᆞᆯ리는 거.
(밭 밟는 거.)
조사자
집이 쉐 엇이민예 또예.
(집에 소 없으면요 또요.)
제보자
ᄂᆞᆷ의 ᄆᆞ쉬 ᄆᆞᆫ딱 빌어야 허고.
(남의 마소 모두 빌려야 하고.)
조사자
게난예.
(그러니까요.)
제보자
또 밧 ᄇᆞᆯ리는 딘 이녁 사름 엇이민 그디 강 도왕 ᄆᆞᆯ 또꼬냥에 상 몰아 주어사 허고.
(또 밭 밟는 덴 자기 사람 없으면 거기 가서 도와서 말 엉덩이에 서서 몰아줘야 하고.)
조사자
거난 그게 조허는 딘 힘들다예.
(그러니까 그게 조하는 덴 힘드네요.)
제보자
그것이 힘들어. ᄆᆞ쉬 엇인 게 힘들어.
(그것이 힘들어. 마소 없는 게 힘들어.)
조사자
게난예.
(그러니까요.)
제보자
제일 힘든 게 ᄆᆞ쉬 엇인 거.
(제일 힘든 게 마소 없는 거.)
조사자
ᄆᆞ쉬 엇인 거예.
(마소 없는 거요.)
제보자
제일 힘든 것도 보리갈 때 힘든 거, 걸름 내는 거 힘들어. 남저덜 헤영 남저덜도 잇고 소나 ᄆᆞᆯ이나 이신 사름은 허고, 소도 ᄆᆞᆯ도 엇인 사름은 그거 ᄆᆞᆫ 퍼냉 ᄂᆞᆷ이 쉐나 ᄆᆞᆯ이나 비나헤사 그거 허곡 허젠 허민 그게 힘들어. 그거 ᄆᆞᆫ ᄀᆞᆯ체로 통시에 거 막 퍼내젠 허민 ᄒᆞ루 종일 퍼내. 아침 세벡이부터 헤영. 아이고 그것이 힘들어.
(제일 힘든 것도 보리갈 때 힘든 거, 거름 내는 거 힘들어. 남자들 해서 남자들도 있고 소나 말이나 있는 사람은 하고, 소도 말도 없는 사람은 그거 모두 퍼내서 남의 소나 말이나 빌리거나 해야 그거 하고 하려고 하면 그게 힘들어. 그거 모두 삼태기로 돼지우리의 거 막 퍼내려고 하면 하루 종일 퍼내. 아침 새벽부터 해서. 아이고 그것이 힘들어.)
조사자
그것이 힘들어예.
(그것이 힘들어요.)
제보자
요즘은 뒈야지도 집이서 안 질뢍 ᄆᆞᆫ 절로 농장으로 강 질롸불고 집이서 도새기 질루는 사름 엇어.
(요즘은 돼지도 집에서 안 길러서 모두 저리로 농장으로 가서 길러버리고 집에서 돼지 기르는 사람 없어.)
조사자
냄새 낭.
(냄새 나서.)
제보자
요즘 막 이거 우리 ᄀᆞ만이 앚아근에 밥을 영 ᄎᆞᆯ려놓민, 야 우리 이 밥 먹는 게 엿날 임금덜 먹는 밥.
(요즘 막 이거 우리 가만히 앉아서 밥을 이렇게 차려놓으면, 야 우리 이 밥 먹는 게 옛날 임금들 먹는 밥.)
조사자
임금덜.
(임금들.)
제보자
응, 임금이나 먹주. 우리 ᄊᆞᆯ ᄒᆞᆫ 방울 구경헤 보지 못허여.
(응, 임금이나 먹지. 우리 쌀 한 방울 구경해 보지 못해.)
조사자
게난예.
(그러니까.)
제보자
나룩도 어디 시니? 이디서 그 산뒤, 산뒤, 나룩이엔 안헹 산뒤엔 헤근에 여기서. 이 물에 가는 게 나룩이고 우린 물 엇인 디 돌 울레 강 영헌 디 맨 땅에 강 삐엉 놔두민 그거 허민, 그것도 허민 나룩 닮지 안헹 산뒤 붉은 게 하. 경허민 그거 희게 멘들젠 허민 ᄆᆞᆯᄀᆞ레에 가근에 ᄒᆞᆫ 다섯불은 ᄀᆞᆯ아야 뒈어. 경헤사 헤영케 만들아. 그 복데기 그 뻘겅헌 복데길 다 벳기젠 허민 그게 힘들어.
(벼도 어디 있니? 여기서 그 밭벼, 밭벼, 벼라고 안하고 밭벼라고 해서 여기서. 이 물에 가는 게 벼고 우린 물 없는데 돌 ‘울레’ 가서 이렇게 한 데 맨 땅에 가서 뿌려 놔두면 그거 하면, 그것도 하면 벼 같지 않아서 밭벼 붉은 게 많아. 그러면 그게 희게 만들려고 하면 연자매에 가서 한 다섯벌은 갈아야 돼. 그래야 하얗게 만들어. 그 껍데기 그 빨간 껍데길 다 벗기려고 하면 그게 힘들어.)
(콩도 미리 준비하는 거 없어, 콩도. 콩이나 조나 미리 준비하는 거 없어. 씨만 해서 놔두면 씨가 미리 준비되는 거지. 무슨 거름을 하나 뭐하나 하지 않아. 요즘은 비료가 있어버리니까 그저 콩 나면 비료만 뿌리면 되는 거니까.)
조사자
비료 엇일 때.
(비료 없을 때.)
제보자
비료 엇일 때도 그자 싱겅만 내부는 거. 엿날에는 싱그지 안헹 막 ᄀᆞᆯ아서이. 씨 작작 삐어근에 소로 영 갈아. 갈민 가근에 영 뎅기다근에 콩 난 거 시민 발로 꼭꼭허게 찔러. 경헹 갈앙 내빗주마는 요즘은 콩 많이 허는 사름은 엇주마는 싱거근에 심어, 심어, 꼭꼭허게. 저 대정 쪽드레는 가민 콩을 씨 삐엉 이제도 경운기로 ᄀᆞᆯ아. 이디서는 쪼끔쪼끔허는 거난에 콩입 ᄐᆞᆮ아 먹켜, 뭐허켜 허멍 쪼끔 싱그는 거지, 저 대정 쪽더레 강 보민 콩이 ᄒᆞᆫ 오천 평썩 막 ᄀᆞᆯ아이, 대정드레. ᄒᆞᆫ 삼천 평, 오천 평, 우리도 콩 거끄레 그전인 느랑 다녓주. 허리 아파가난 콩 꺼끄레 못 간.
(비료 없을 때도 그저 심어서만 내버리는 거. 옛날에는 심지 않고 막 갈았어. 씨 쫙쫙 뿌려서 소로 이렇게 갈아. 갈면 가서 이렇게 다니다가 콩 난 거 있으면 발로 꼭꼭하게 찔러. 그렇게 해서 갈아서 내버렸지마는 요즘은 콩 많이 하는 사람은 없지마는 심어서 심어, 심어, 꼭꼭하게. 저 대정 쪽으로 가면 콩을 씨 뿌려서 이제도 경운기로 갈아. 여기서는 조금조금하는 거니까 콩잎 뜯어 먹겠다, 뭐하겠다 하면서 조금 심는 거지, 저 대정 쪽으로 가서 보면 콩이 한 오천 평씩 막 갈아, 대정 쪽에. 한 삼천 평, 오천 평, 우리도 콩 꺾으러 그전엔 늘 다녔지. 허리 아파가니까 콩 꺾으러 못 갔어.)
조사자
이 동넨 겅 하영은 안 허여?
(이 동넨 그렇게 많이는 안 해?)
제보자
안 허여, 이딘 안 허여. 이 동넨 콩 가는 디 엇어. 이 동넨 죽으나 사나 미깡만 헤노난.
(안 해, 여긴 안 해. 이 동넨 콩 가는 데 없어. 이 동넨 죽으나 사나 귤만 해놓으니까.)
조사자
건 이제사 미깡낭 나난이고 미깡낭 나기 전이?
(그건 이제야 귤나무 나니까이고 귤나무 나기 전에?)
제보자
나기 전인 이녁 먹을 거만썩 쪼끔쪼끔 헷주. 경 허지 안허여? 이녁 먹을 거만썩 삐영 쪼끔쪼끔 ᄀᆞᆯ아근에 겡운기로 두드령 내불민 이제 저 대정더레 강보난 그자 ᄒᆞᆫ 오천 평 허는 사름, 삼천 평 허는 사름허민 그 콩을 막 씨로 삐영 겡운기로 탁탁 두드령 내비어, 경헹 내비어.
(나기 전엔 자기 먹을 거만큼씩 조금조금 했지. 그렇게 하지 않아? 자기 먹을 거만큼씩 뿌려서 조금조금 갈아서 경운기로 두드려서 내버리면 이제 저 대정으로 가보니까 그저 한 오천 평 하는 사람, 삼천 평 하는 사람하면 그 콩을 막 씨로 뿌려서 경운기로 탁탁 두드려서 내버려, 그래서 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