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콩 한 말씩 가는 사람이 있어. 한 말이면 넉 되야. 그러면 자기 장콩밖엔 안 돼. 팔 거 없어, 자기 장콩만.)
조사자
뒌장허는 거?
(된장하는 거?)
제보자
응, 뒌장허는 거, 이녁 장콩허는 거. 요즘은 우린이 뒌장을 안허영 사 먹는디 엿날엔 다 이녁 집집만썩 장을 ᄃᆞᆼ강 먹어.
(응, 된장하는 거, 자기 장콩하는 거. 요즘은 우린 된장을 안 하고 사 먹는데 옛날엔 다 자기 집집만큼씩 장을 담가서 먹어.)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게민 콩은 아까 옛날 헤난 식은, 삐엉 ᄀᆞᆯ아?
(그러면 콩은 아까 옛날 했던 식은, 뿌려서 갈아?)
제보자
응, 삐엉 ᄀᆞᆯ아. 좁씨 삐듯 영 삐어.
(응, 뿌려서 갈아. 좁씨 뿌리듯 이렇게 뿌려.)
조사자
응, 경헹.
(응, 그렇게 해서.)
제보자
삐어근에 쉐로 갈아.
(뿌려서 소로 갈아.)
조사자
다시 흑 영 안 더꺼줘도 뒈어?
(다시 흙 이렇게 안 덮어줘도 돼?)
제보자
뒈여, 안 더꺼줘도 뒈어.
(돼, 안 덮어줘도 돼.)
조사자
아, 다 더꺼져.
(아, 다 덮어져.)
제보자
그냥 더꺼졍 뒈어, 경허난 콩은 뭐 간단헤여 그거.
(그냥 덮어져서 돼, 그러니까 콩은 뭐 간단해 그거.)
조사자
게난예 콩씨는 어떵 삡니까?
(그러니까요. 콩씨는 어떻게 뿌립니까?)
제보자
콩씨도 이거 이추룩 좁씨 삐듯 영.
(콩씨도 이거 이렇게 좁씨 뿌리듯 이렇게.)
조사자
콩은 막 훍은디도?
(콩은 아주 굵은데도?)
제보자
훍어도 겨민 열앙, 콩 ᄒᆞᆫ 말 ᄀᆞᆯ아. ᄒᆞᆫ 그것이 ᄒᆞᆫ ᄒᆞᆫ 말 갈젠 허민 ᄒᆞᆫ 보리씨 두 말지기 경 ᄀᆞᆯ아. 이걸 삐어, 콩씨도 하영 들어. 두 말지기 갈젠 허민 콩씨 ᄒᆞᆫ 두 뒈, 석 뒈나 들어. 경 삐영 ᄀᆞᆯ아, 겨민 그거 허민 요샌 비료 나노난 좁게 갈민 안 뒈여, 비료가 나부난. 엿날엔 막 좁게 ᄀᆞᆯ아, 비료 엇어부난. 건디 요샌 드물게 갈지. 비료만 헤놓민게 이만이 커부난 콩이 ᄌᆞᆽ이 난 디 열매가 안 열아.
(굵어도 그러면 열어서, 콩 한 말 갈아. 한 그것이 한 한말 갈려고 하면 한 보리씨 두 마지기 그렇게 갈아. 이걸 삐려, 콩씨도 많이 들어. 두 마지기 갈려고 하면 콩씨 한 두 되, 석 되나 들어. 그렇게 뿌려서 갈아, 그러면 그거 하면 요샌 비료 나니까 좁게 갈면 안 돼, 비료가 나니까. 옛날엔 아주 좁게 갈아, 비료 없어서. 그런데 요샌 드물게 갈지. 비료만 해놓으면 이만큼 커버리니까 콩이 잦게 난 데 열매가 안 열어.)
(응, 콩이 이만큼씩 드물어야 되지. 요렇게 해서 비료나 해 놓으면 콩이 이만큼씩 커버리지. 열매가 안 달려, 그러니까 콩은 드물어야.)
조사자
드물어야.
(드물어야.)
제보자
드문드문허게 잇어근에 비료나 헤놓민 콩이. 겨고이 콩깍지는 물 ᄂᆞ리렌 헤서이 콩이 마 짇는 헤, 비 ᄌᆞᆽ은 헤는 콩이 잘 뒈고.
(드문드문하게 있어서 비료나 해놓으면 콩이. 그리고 콩깍지는 물 내리라고 해서 콩이 장마가 지는 해, 비가 잦은 해는 콩이 잘되고.)
조사자
비가?
(비가?)
제보자
응, ᄌᆞᆽ인 헤 콩은 잘 뒈여, ᄀᆞ문 헤에 콩은 안 뒈여. 올리 콩 안 뒛어, ᄀᆞ물아부난.
(응, 잦은 해 콩은 잘 돼, 가문 해에 콩은 안 돼. 올해 콩 안 됐어, 가물어버리니까.)
조사자
아, 여름에 ᄀᆞ물아부난.
(아, 여름에 가물어버리니까.)
제보자
콩이 여물을 못 들엇어.
(콩이 여물이 안 들었어.)
조사자
아까 마 짇는다고마씨?
(아까 장마 ‘짇는다’고요?)
제보자
여름비가 많이 와줘야 콩은, 마!
(여름비가 많이 와줘야 콩은, 장마!)
조사자
마.
(장마.)
제보자
마. 비 ᄌᆞ주 오민 마쳣덴 헤메. 경허난 콩에는 비가 ᄌᆞᆽ이 와주면은 콩이 잘 뒈고 ᄀᆞ물면은 콩이 안 뒈여, 콩이 안 뒈여.
(장마. 비 자주 오면 장마 졌다고 해. 그러니까 콩은 비가 잦게 와주면 콩이 잘 되고 가물면은 콩이 안 돼, 콩이 안 돼.)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콩밧듸 검질은 어떵 맵니까?
(콩밭의 김은 어떻게 맵니까?)
제보자
콩밧듸 검질은 ᄒᆞᆫ불 메민 뒈어.
(콩밭의 김은 한벌 매면 돼.)
조사자
ᄒᆞᆫ불 언제 메는 거라?
(한벌 언제 매는 거야?)
제보자
그건 콩이 뽀쪽뽀쪽 낭 ᄒᆞᆫ 입, 두 입 나올 때 메불민 콩입 탁 더꺼져불민 검질이 안 나, 콩입, 안 나.
(그건 콩이 뾰족뾰족 나서 한 잎, 두 잎 나올 때 매버리면 콩잎 탁 덮어져 버리면 김이 안 나, 콩잎, 안 나.)
조사자
거믄 콩밧듸 검질은 ᄒᆞᆫ 번만 메는 거구나예.
(그러면 콩밭에 김은 한 번만 매는 거군요.)
제보자
응, ᄒᆞᆫ 번 메는 거.
(응, 한 번 매는 거.)
조사자
아까 조팟듸.
(아까 조밭에.)
제보자
건 두불 메여.
(그건 두벌 매.)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조팟듸 하영 나는 검질 이름은 뭐꽈?
(조밭에 많이 나는 김은 이름이 뭡니까?)
제보자
제완지.
(바랭이.)
조사자
제완지? 조팟듸?
(바랭이? 조밭에?)
제보자
응, 제완지 제일 하영 나.
(응, 바랭이 제일 많이 나.)
조사자
또.
(또.)
제보자
그다음 저 거시기 그것ᄀᆞ라 무신 풀이엔 허느니?
(그다음 저 거시기 그것보고 무슨 풀이라고 하니?)
조사자
ᄀᆞ라조?
(가라지?)
제보자
ᄀᆞ라조는 하영 안 나는디. 그 ᄃᆞᆨ풀.
(가라조는 많이 안 나는데. 그 여우구슬.)
조사자
ᄃᆞᆨ풀?
(여우구슬?)
제보자
영 마주헤져 가민 영 빨강헌 풀 잇어. 그건 영 긁음만 허민 뒈, 긁음만 허민.
(이렇게 마주해 가면 이렇게 빨간 풀 있어. 이건 이렇게 긁기만 하면 돼, 긁기만 하면.)
조사자
제완지는 막 힘들어?
(바랭이는 아주 힘들어?)
제보자
제완지 막 힘들어. 그것도 씨 엇이 메민 허민 허고 그거는 이제 하늬 나가민 막 줄 벋으멍 커불주게 경헌 따문에 그걸 잘 메야 뒈어.
(바랭이 아주 힘들어. 그것도 씨 없이 매면 하면 하고 그거는 이제 하늬바람 나가면 막 줄 벋으면서 커버리지. 그런 때문에 그걸 잘 매야 돼.)
조사자
콩밧듸 검질은 게민?
(콩밭의 김은 그러면?)
제보자
콩밧듸 검질은 경 자주 안 메도 뒈어. ᄒᆞᆫ 번만 메민 콩 이파리가 탁 더퍼져.
(콩밭의 김은 그렇게 자주 안 매도 돼. 한 번만 매면 콩 이파리가 탁 덮어져.)
조사자
콩밧듸 거난 콩밧듸 하영 나는 검질은 어떤 검질이 하영 나, 콩밧듸?
(콩밭에 그러니까 콩밭에 많이 나는 김은 어떤 김이 많이 나, 콩밭에?)
제보자
콩밧듸 하영 나는 검질이나 조팟디 검질이나 꼭ᄀᆞ따.
(콩밭에 많이 나는 김이나 조밭에 김이나 똑같아.)
조사자
둘 다 여름에 메는 거난?
(둘 다 여름에 매는 거니까?)
제보자
응, 여름에 거난 꼭ᄀᆞ뜬 검질 콩밧듸엔 틀린 검질 안 나.
(응, 여름에 거니까 똑같은 김 콩밭엔 다른 김 안 나.)
조사자
똑ᄀᆞ뜬 거.
(똑같은 거.)
제보자
똑ᄀᆞ뜬 검질.
(똑같은 거.)
조사자
아까 제완지도 혹시 밑에 ᄒᆞ끔 벌겅헌 제완지도 잇고 그냥 허영헌 제완지도 이수과?
(아까 바랭이도 혹시 밑에 조금 빨간 바랭이도 있고 그냥 하얀 바랭이도 있습니까?)
제보자
벌겅헌 제완지는 모헤제완지라고이.
(빨간 바랭이는 ‘모헤제완지’라고.)
조사자
무신거?
(뭐?)
제보자
모헤제완지.
(‘모헤제완지’.)
조사자
모헤제완지.
(‘모헤제완지’.)
제보자
모헤제완지라고 줄이 질게 안 벋어, 우트레만 꾸짝 올라, 메기 쉬와 이거.
(‘모헤제완지’라고 줄이 길게 안 벋어, 위로만 곧게 올라, 매기 쉬워 이거.)
조사자
그건 메기 쉬와?
(그건 매기 쉬워?)
제보자
메기 쉬와.
(매기 쉬워.)
조사자
모헤제완지.
(‘모헤제완지’.)
제보자
모헤제완지라고 이름이 틀려.
(‘모헤제완지’라고 이름이 달라.)
조사자
이름이 틀리구나예.
(이름이 다르군요.)
제보자
이제 줄 벋는 건 ᄎᆞᆷ제완지라고.
(이제 줄 벋는 건 ‘ᄎᆞᆷ제완지’라고.)
조사자
아, ᄎᆞᆷ제완지!
(아, ‘ᄎᆞᆷ제완지’!)
제보자
그건 이제 하늬ᄇᆞ름만 나가민 어디 십디가 줄 벋으멍 ᄃᆞᆯ아, 제완지가.
(그건 이제 하늬바람만 나가면 어디 있습니까 줄 벋으면서 달려, 바랭이가.)
조사자
줄 벋는 거 이건 위로 크는 거.
(줄 벋는 거 이건 위로 크는 거.)
제보자
모헤제완지엔 헌 건이 굽뎅이가 뻘껑뻘겅 꼬짝꼬짝 올라가. 거민 그거 막 메기 쉬와, 그거는 씨 주우기가 쉽는디 이놈의 줄벋는 제완진 ᄒᆞ나라도 떨어지민 조 강알에 보민 이레저레 막 줄 벋으멍 이 하늬 나가민 막 이건 이제사 줄 벋으멍 크는 거, 그거.
(‘모헤제완지’라고 한 건 굽이 불긋불긋 곧게 곧게 올라가. 그러면 그거 아주 매기 쉬워, 그거는 씨 줍기가 쉬운데 이놈의 줄 벋는 바랭인 하나라도 떨어지면 조 아래에 보면 이리저리 막 줄 벋으면서 이 하늬바람 나가면 막 이건 이제야 줄 벋으면서 크는 거, 그거.)
조사자
또 다른 쒜비늠 이런 것도 이수게.
(또 다른 쇠비름 이런 것도 있잖아요.)
제보자
쒜비늠은이 생전 안 죽는 거여, 쉐비늠허고 빈네풀허고는 이건 담앙 무신 비닐에나 담앙 탁 어퍼놧당 쎅임벳긔 절대 벳듸 메 놩 죽질 안허는 거여.
(쇠비름은 생전 안 죽는 거야, 쇠비름하고 아욱메풀하고는 이건 담아서 무슨 비닐에나 담아서 탁 엎어놨다가 썩기밖에 절대 볕에 매 놔서 죽질 않는 거야.)
조사자
맹 영 놔두민 또 살아불어?
(매어서 이렇게 놔두면 또 살아버려?)
제보자
안 죽어, 안 죽어. 그냥 살아. 암만 영헌 돌 위에 놔둬도이 안 죽엉그대로 살아와. 쒜비늠이엔 헌 건, 이거 야가지 질긴 거. 겨난이 씨 지우지 못허여. 겨난 게나저나 나민 비니루 까풀에 담앙 어퍼놔둬야 뒈여, 어퍼야. 그전이 이 비료 까풀 안 난 때는 베멍 치와, 그걸. 치와 어디 ᄒᆞᆫ펜 구석에 강 놔, 데메여. 경헤야 썩주, 경 안허민 안 뒈여. 고니풀허고 이 쒜비늠은 영 생전 죽지 안허는 거.
(안 죽어, 안 죽어. 그냥 살아. 아무리 이런 돌 위에 놔둬도 안 죽어서 그대로 살아. 쇠비름이라고 한 건, 이건 목이 질긴 거. 그러니까 씨 없애지 못해. 그러니까 그러나 저러나 나면 비닐 꺼풀에 담아서 엎어 놔둬야 돼, 엎어야. 그전에 이 비료 꺼풀 안 난 때는 베면서 치워, 그걸. 치워 어디 한편 구석에 가서 놔, 쌓아. 그래야 썩지, 그렇지 않으면 안 돼. 닭의장풀하고 이 쇠비름은 영 절대 죽지 않는 거.)
조사자
고니풀?
(닭의장풀?)
제보자
고니풀이엔 헌 거 잇어, 고니풀도 이거 안 죽는 거라이, ᄒᆞᆫ 덜을 이 돌 위에 놔둬도 안 죽어, 고니풀허고 쒜비름허고.
(닭의장풀이라고 한 거 있어, 닭의장풀도 이거 안 죽는 거야, 한 달을 이 돌 위에 놔둬도 안 죽어, 닭의장풀하고 쇠비름하고.)
조사자
고니풀허고 쒜비름허고.
(닭의장풀하고 쇠비름하고.)
제보자
절대 죽지 안허영 건 그자 어디 모다놩 돌로 지둘라도 죽지 안허여, 섹임벳긔.
(절대 죽지 않아 그건 그저 어디 모아놔서 돌로 지질러도 죽지 않아, 썩이기밖에.)
조사자
그것도 여름 검질이지예?
(그것도 여름 김이지요?)
제보자
여름 검질, 여름 검질이주. 겨울 검질은 그런 거 엇어. 겨울 검질은 난다허는 거 보리왓디 난다 허는 거 저거 고치풀엔 헌 거, 벌겅헌 풀 잇어.
(여름 김, 여름 김이지. 겨울 김은 그런 거 없어. 겨울 김은 난다하는 거 보리밭에 난다 하는 거 저거 여뀌라고 한 거, 벌건 풀 있어.)
조사자
고치풀?
(여뀌?)
제보자
응, 고치풀 벌겅헌 거, 거 보리 안 뒈민 막 그런 풀만 과제기 나. 벌겅허여, 여름도 열민 벌겅허고 그거 겨울풀은 그거라, 그것가 나고 대우리 보리왓듸.
(응, 여뀌 벌건 거, 그거 보리 안 되면 막 그런 풀만 ‘과제기’ 나. 벌개, 열매도 열면 벌겋고 그거 겨울 풀은 그거야, 그것이 나고 귀리 보리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