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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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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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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조밧듸도 걸름 허여?
  • (조밭에도 거름 해?)
제보자
  • 조밧듸도 이젠 비료 뿌리메.
  • (조밭에도 이젠 비료 뿌리지.)
조사자
  • 그건 이제고 옛날엔?
  • (그건 이제고 옛날엔?)
제보자
  • 엿날엔 헐 거 엇어, 비료가 잇나 뭐 얼마 엇어.
  • (옛날엔 할 거 없어, 비료가 있나 뭐 얼마 없어.)
조사자
  • 게난예. 조밧엔 걸름 안 헤여예.
  • (그러니까요. 조밭엔 거름 안 해요.)

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옛날 땅이 안 좋아나난 경헌 거 아니?
  • (옛날 땅이 안 좋아서 그런 거 아니?)
제보자
  • 어떵사 헤신디 경허난 그 ᄆᆞ쉴 ᄆᆞᆯ젠 허민 앞이 딱 ᄆᆞ쉬덜이 다 알아, 앞에 사름 ᄒᆞ나 딱 사민 그 사름 영 담 엠에 강 영 돌아오라 가민 ᄆᆞᆯ도 ᄀᆞ치 돌아 사름광. 겨민 또고냥에 둘리가 사, ᄆᆞᆯ 열 개가 허면 또고냥에 들어사 옆에 어러러러 소리가 ᄆᆞᆯ 모는 소리, 어러러러 영 헤 가민 쑥허게 앞에 산 사름 조름에 쭉 가메. 이끄지 안헤도 가메. ᄆᆞᆯ이 욜로 ᄒᆞᆫ 사름 사고 욜로 ᄒᆞᆫ 사름 어러러허민 기자 일로 앞으로 가근에 영 담 엠으로 강 돌아가민 똑 두 사름 조름에 다 돌아, 이거 말 모른 중생이라도 따라.
  • (어떻게야 했는지 그러니까 그 마소 몰려고 하면 앞에 딱 마소들이 다 알아, 앞에 사람 하나 딱 서면 그 사람 이렇게 담 옆에 가서 이렇게 돌아와 가면 말도 같이 돌아 사람과, 그러면 엉덩이에 둘이 서, 말 열 개가 하면 엉덩이에 들어서서 옆에 ‘어러러러’ 소리가 말 모는 소리, ‘어러러러’ 이렇게 하면 쑥하게 앞에 선 사람 뒤에 쭉 가. 이끌지 않아도 가. 말이 이리로 한 사람 서고 요리로 한사람 ‘어러러’하면 그저 이리로 앞으로 가서 이렇게 담 옆으로 가서 돌아가면 꼭 두 사람 뒤에 다 돌아, 이거 말 모른 짐승이라도 따라.)

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조는 허젠 허민 멧 월달쯤에 허는 거꽈? 씨 뿌리는 게?
  • (조는 하려고 하면 몇 월쯤에 하는 겁니까? 씨 뿌리는 게?)
제보자
  • 씨 뿌려근에 허는 거는 유월절, 음력 유월도 뒈고, 오월ᄃᆞᆯ도 뒈고 절기 보멍 허는 거. 절기 들어오는 거 보멍. 유월절이 유월에 들엉은 유월, 유월 초에 조를 ᄇᆞᆯ리고 또 오월ᄃᆞᆯ에 들엉은 오월에 허고 경허메. 게난 이 유월, 유월절이 유월달 나야 들주, 오월ᄃᆞᆯ에 들진 안허여, 게도 오월 초에, 그믐에 들 때가 잇어.
  • (씨 뿌려서 하는 거는 유월절, 음력 유월도 되고, 오월도 되고 절기 보면서 하는 거. 절기 들어오는 거 보면서. 유월절이 유월에 들면 유월, 유월 초에 조를 밟고 또 오월에 들면 오월에 하고 그렇게 해. 그러니까 이 유월, 유월절이 유월 나야 들지, 오월에 들진 않아, 그래도 오월 초에, 그믐에 들 때가 있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게믄 오월 그믐에 농서가 다 ᄆᆞ칠 때가 잇어. 유월절 냉기지 안헤.
  • (그러면 오월 그믐에 농사가 다 마칠 때가 있어. 유월절 넘기지 않아.)
조사자
  • 유월절은 음력으로 며칠?
  • (유월절은 음력으로 며칠?)
제보자
  • 음력으로 유월에 들 때 잇고, 오월에 들 때 잇고 헤여, 이거 유월절은 들고나고 허는 때문에 몰라.
  • (음력으로 유월에 들 때 있고, 오월에 들 때 있고 해, 이거 유월절은 들고나고 하기 때문에 몰라.)
조사자
  • 게민, 유월절 뒈민 준비허는 거?
  • (그러면, 유월절 되면 준비하는 거?)
제보자
  • 오월ᄃᆞᆯ에.
  • (오월에.)
조사자
  • 오월달에 보리헹 유월달 들민 그때 조 뿌리는 거? 좁씨?
  • (오월에 보리해서 유월 들면 그때 조 뿌리는 거? 좁씨?)
제보자
  • 이 철에 따라서 보리 ᄀᆞ슬도 오월ᄃᆞᆯ에 헐 때 잇고 또 철이 일르면은 이건 양력으로 세지 못헤, 음력으로 벳긔 응, 게난 음력으로 철이 일르면은 ᄉᆞ월 그물어가민 보리가 ᄀᆞ슬이 거저 뒈고 늦으면은 또 오월ᄃᆞᆯ에 보리가 헤여이. 보리 ᄀᆞ슬헤뒁 진작에 허민 영 봥 유월절이 유월ᄃᆞᆯ에 들 때가 잇고 오월ᄃᆞᆯ에 들 때가 잇어. 게민 오월ᄃᆞᆯ 들 때는 ᄉᆞ월ᄃᆞᆯ에 보리 ᄀᆞ슬이 드는 거라이. 겨민, ᄉᆞ월달에 헤뒁 오월ᄃᆞᆯ 나민 농서를 다헤. 또 유월ᄃᆞᆯ에 유월절이 들게 뒈민 보리 ᄀᆞ슬이 늦어지는 거라. 오월ᄃᆞᆯ 나는 거라이, 게민 오월ᄃᆞᆯ에 보리 ᄀᆞ슬 헤뒁 유월에 농서를 다허는 거.
  • (이 철에 따라서 보리 장만도 오월에 할 때 있고 또 철이 이르면 이건 양력으로 하지 못해, 음력으로밖에 응, 그러니까 음력으로 철이 이르면 사월 저물어 가면 보리가 장만이 거의 되고 늦으면 또 오월에 보리를 해. 보리 장만해두고 진작에 하면 이렇게 봐서 유월절이 유월에 들 때가 있고 오월에 들 때가 있어. 그러면 오월에 들 때는 사월에 보리 장만이 드는 거야. 그러면, 사월에 해두고 오월 나면 농사를 다해. 또 유월에 유월절이 들게 되면 보리 장만이 늦어지는 거야. 오월 되는 거야, 그러면 오월에 보리 장만 해두고 유월에 농사를 다하는 거.)
조사자
  • 거난 일단 조 허젠 허민 그때 보리 헤난 다음에 조 허는 거예?
  • (그러니까 일단 조 하려고 하면 그때 보리 하고 난 다음에 조 하는 거요?)
제보자
  • 응, 조 ᄇᆞᆯ리는 거.
  • (응, 조 밟는 거.)
조사자
  • 게민 좁씨는 막 ᄌᆞᆷ진 거난 영 아무나 삐민 ᄒᆞᆫ 군데 막 헤불지 안허여?
  • (그러면 좁씨는 아주 자잘한 거니까 이렇게 아무나 뿌리면 한 군데 막 해버리지 않아?)
제보자
  • 게난 아무나 못 삐어, 좁씨는. 영 삐는 거 보민 영 그자 영 영 뿌리는 거 아니라 영 심엉 영 둘리면은 이 손이 영허질 안헹 영 돌아가메. 영 좁씨 ᄒᆞᆫ 줌 심엉 영허민 일로 저만씩 막 뿌려. 경헹 어떤 사름은 좁씨 삘 줄 몰랑 영 영 헤불민 가는 디 무드룩.
  • (그러니까 아무나 못 뿌려, 좁씨는. 이렇게 뿌리는 거 보면 이렇게 그저 이렇게 이렇게 뿌리는 거 아니라 이렇게 쥐어서 이렇게 두르면 이 손이 이렇게 하지 않고 이렇게 돌아가. 이렇게 좁씨 한 줌 쥐어서 이렇게 하면 이리로 저만큼씩 막 뿌려. 그렇게 해서 어떤 사람은 좁씨 뿌릴 줄 몰라서 이렇게 이렇게 해버리면 가는 데 수두룩.)
조사자
  • 게난.
  • (그러니까.)
제보자
  • 안 가는 딘 안 가고 경헌 따문에 좁씨 삐는 사름은 영 ᄀᆞᆯ령 헤여. 잘 삐는 사름은 ᄒᆞᆫ 줌 심어근에 확 영허민 이 손이 영 돌아가. 기운 내엉 확 뿌리멍 영허민 좁씨가 절로 이레ᄁᆞ장 막 불려오라.
  • (안 가는 덴 안 가고 그런 때문에 좁씨 뿌리는 사람은 이렇게 가려서 해. 잘 뿌리는 사람은 한 줌 쥐어서 확 이렇게 하면 이 손이 이렇게 돌아가. 기운 내서 확 뿌리면서 이렇게 하면 좁씨가 저기에서 여기까지 막 날아와.)
조사자
  • 게민 좁씨 ᄒᆞ끔 삐어 도라 헹 누구 사름 빌엉 헤?
  • (그러면 좁씨 조금 뿌려 달라 해서 누구 사람 빌어서 해?)
제보자
  • 응, 남저들 빌어.
  • (응, 남자들 빌려.)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견디, 우리도 좁씨를 뿌려봥 좁씨를 어떵 뿌립니까 허민 좁씨를 영 심으렌 헤여, 심어근에 나 뿌리는 거 보라이 영헤여, 그 어른들이. 나 뿌리는 거 보라이 영헤근에 기운 내영 확 영 둘르민 나 허듯 헤보라 헹 헤보민 헤지긴 헤, 것도.
  • (그런데, 우리도 좁씨를 뿌려봐서 좁씨를 뿌려봐서 좁씨를 어떵게 뿌립니까 하면 좁씨를 이렇게 쥐라고 해, 쥐어서 나 뿌리는 거 봐라 이렇게 해, 그 어른들이. 나 뿌리는 거 봐라 이렇게 해서 기운 내서 확 이렇게 두르면 나 하듯 해봐라 해서 해보면 하긴 할 수 있어, 그것도.)
조사자
  • 어.
  • (어.)
제보자
  • 이젠 못허주. 젊은 때는 힘이 시난 앗앙 확 영 둘러불민 좁씨가 삭허게 나가. ᄇᆞᆯ끈 심어불민 안뒈고.
  • (이젠 못하지. 젊은 때는 힘이 있으니까 가져서 확 이렇게 휘둘러버리면 좁씨가 싹하게 나가. 불끈 쥐어버리면 안 되고.)
조사자
  • 게메.
  • (그러게.)
제보자
  • 흘레기 좁씨 영, 흘레기 심엉 영허민 그자 요 손거림으로 삭 나가.
  • (헐렁하게 좁씨 이렇게, 헐렁하게 쥐어서 이렇게 하면 그저 요 손샅으로 싹 나가.)
조사자
  • 보통 그 씨 잘 삐는 사름덜은 남자 어른덜이꽈?
  • (보통 그 씨 잘 뿌리는 사람들은 남자 어른들입니까?)
제보자
  • 남저 어른덜.
  • (남자 어른들.)
조사자
  • 여자 어른덜 아니고?
  • (여자 어른들 아니고?)
제보자
  • 아니, 여저도 삐긴 삐주마는 여저 삐는 건이 어떵 헹 잘 못 삐는 사름들이 잇어, 여저덜은.
  • (아니, 여자도 뿌리긴 뿌리지마는 여자 뿌리는 건 어떻게 해서 잘 못 뿌리는 사람들이 있어, 여자들은.)
조사자
  • 힘이 잇어야 뒈는구나예?
  • (힘이 있어야 되는군요?)
제보자
  • 응, 힘이 잇어사.
  • (응, 힘이 있어야.)
조사자
  • 멀리까지예.
  • (멀리까지요.)
제보자
  • 응, 멀리 삐젠 허민 영 좁씨 영 심엉 이걸 볼끈 심지 안헹 ᄒᆞᄊᆞᆯ 흘레기 심으민 이 고망으로 좁씨가 나오거든, 기운 냉 확 뿌리민. 경허민 일로 저만은 뿌려져.
  • (응, 멀리 뿌리려고 하면 이렇게 좁씨 이렇게 쥐어서 이걸 불끈 쥐지 않고 조금 헐렁하게 쥐면 이 구멍으로 좁씨가 나오거든, 기운 내서 확 뿌리면. 그러면 이리로 저만큼은 뿌려져.)
조사자
  • 씨 뿌리는 사름ᄀᆞ라 ᄀᆞᆮ는 말 이수과?
  • (씨 뿌리는 사람보고 하는 말 있습니까?)
제보자
  • 아니, 엇어.
  • (아니, 없어.)
조사자
  • 엇어.
  • (없어.)
제보자
  • 씨 뿌리는 사름ᄀᆞ라.
  • (씨 뿌리는 사람보고.)
조사자
  • 뭐 씨와치 그런 말 안헤?
  • (뭐 ‘씨와치’ 그런 말 안 해?)
제보자
  • 아니.
  • (아니.)
조사자
  • 안 헤난예?
  • (안 했었어요?)
제보자
  • 그런 말은 안 허고 기자 씨앗이렌 헌 건 우리 좁씨고, 보리씨고 아졍 뎅이는 거 씨앗이주, 그런 거.
  • (그런 말은 안 하고 그저 씨앗이라고 한 건 우린 좁씨고, 보리씨고 가져다니는 거 씨앗이지, 그런 거.)
조사자
  • 아니, 씨와치.
  • (아니, ‘씨와치’.)
제보자
  • 아니.
  • (아니.)
조사자
  • 그런 말 안 써예?
  • (그런 말 안 써요?)
제보자
  • 씨와치렌 헌 말은 엇어.
  • (‘씨와치’라고 한 말은 없어.)

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그럼 조밧듸 검질은 어떵 멥니까?
  • (그럼 조밭의 김은 어떻게 맵니까?)
제보자
  • 검질은 초불 메고.
  • (김은 초벌 매고.)
조사자
  • 멧 번이나 메어?
  • (몇 번이나 매?)
제보자
  • 두 번.
  • (두 번.)
조사자
  • 초불은 어떵?
  • (초벌은 어떻게?)
제보자
  • 초불은이 조가 나근에 요만이만 컹, 요만이만 크민 조가 경 씨 뿌려도 ᄒᆞᆫ 바위 두 개, 세 개 막 좁게 갓주. 검질 탁 영 심으민 요디 조남뎅이 ᄒᆞ나 요디 조남뎅이 놩 영 메비어.
  • (초벌은 조가 나서 요만큼만 커서, 요만큼만 크면 조가 그렇게 씨 뿌려도 한 군데 두 개, 세 개 막 좁게 갔지. 김 탁 이렇게 쥐면 요기 조 줄기 하나 요기 조 줄기 놔서 이렇게 매버려.)
조사자
  • 나머진 다 메불어?
  • (나머진 다 매버려?)
제보자
  • 나머진 다 메여. 경허민 영 좀 좁게 영허민 씨가 ᄌᆞᆽ이민 고고리가 ᄌᆞᆯ아이. 겨민 영 심어근에 검질 확 심엉 박 잡아뎅겨 불민 요디 ᄒᆞ나 요디 ᄒᆞ나 잇어. 경헤불민 ᄒᆞ나 ᄒᆞ나만 셩 두 개, 세 개 포 세우지만 말민 조고고리가 피어가민 훍어. 고고리가.
  • (나머진 다 매. 그러면 이렇게 좀 좁게 이렇게 하면 씨가 빽빽하면 이삭이 잘아. 그러면 이렇게 잡아서 짐 확 잡아서 박 잡아당겨 버리면 요기 하나 요기 하나 있어. 그렇게 해버리면 하나 하나만 있어서 두 개, 세 개 거듭 세우지만 않으면 조이삭이 피어가면 굵어. 이삭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경 안헹 졸바로 안 멩 아까와근에 요만썩 요만썩 멩 내분 사름은 헤 가민 요만썩벳긔 안 허여.
  • (그렇게 안 해서 제대로 안 매서 아까워서 요만큼씩 요만큼씩 매서 내버린 사람은 해 가면 요만큼씩밖에 안 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견디, 고고리 ᄌᆞᆫ 게 왜 하영 안 나느냐 허민 졸레가 하. 졸레엔 헌 거 여물 못 든 거.
  • (그런데, 이삭 잔 게 왜 많이 안 나느냐 하면 쭉정이가 많아. ‘졸레’라고 한 거 여물 안 든 거.)
조사자
  • 아. 졸레가 하.
  • (아, 쭉정이가 많아.)
제보자
  • 여물 못 든 거ᄀᆞ라 졸레, 졸레엔 허주게. 거난, 고고리가 ᄌᆞᆯ민 그게 하고 이 고고리 영헹 둥그스름허민 고고리가 나민 이만큼씩 줄랑줄랑허여. 겨민 그것엔이 경 졸레가.
  • (여물 안 든 것보고 쭉정이, 쭉정이 하지. 그러니까, 이삭이 잘면 그게 많고 이 이삭 이렇게 해서 둥그스름하면 이삭이 나면 이만큼씩 ‘줄랑줄랑’해. 그러면 그것에는 그렇게 쭉정이가.)
조사자
  • 졸레가 엇어.
  • (쭉정이가 없어.)
제보자
  • 하지 안허여. 경헌 따문에 검질을 메젠 허민 씨 드물게 세우라, 씨 드물게 세우라.
  • (많지 않아. 그런 때문에 김을 매려고 하면 씨 드물게 세워라, 씨 드물게 세워라.)
조사자
  • 드물게 세우라?
  • (드물게 세워라?)
제보자
  • 응, 드물게 세우라. 포 사게 말라.
  • (응, 드물게 세워라. ‘포’ 서게 말라.)
조사자
  • 포 사게 말라? 포 사는 건 뭐?
  • (‘포’ 서게 말라? ‘포’ 서는 건 뭐?)
제보자
  • 포 사는 건 씨 영 두 개 부뜬 거 내부는 거.
  • (‘포’ 서는 건 씨 이렇게 두 개 붙은 거 내버리는 거.)
조사자
  • 포 사게 말앙.
  • (‘포’ 서게 말고.)
제보자
  • 포 지게 말라고, 겨난. 경 검질을 매는 거 그거. 경허민 초불 멜 땐 요만썩 똑 요만이헌 때 강 메여이. 지러기 요만이헌 때 강 메영 딱 ᄒᆞᆫ 십오일만 잇어 가민 조가 요만이 높아가. 어이에 커비어. 십오일만, 검질메영 십오일만, 게민 요만이 헤 가민 또 두불 강 메민 탁 올라사 불민 검질 못 메, 따신. 두불도 부지런히 메사 두불 메주. 경 안허민 두불도 못 메여. 여름 ᄄᆞᆺ아노난 재기 커불어.
  • (겹치게 말라고, 그러니까. 그렇게 김을 매는 거 그거, 그러면 초벌 맬 땐 요만큼씩 꼭 요만큼한 때 가서 매. 길이 요만큼한 때 가서 매서 딱 한 십오일만 있어 가면 조가 요만큼 높아가. 어느새 커버려. 십오일만, 김매서 십오일만, 그러면 요만큼 해 가면 또 두벌 가서 매면 탁 올라서 버리면 김 못 매, 다신. 두벌도 부지런히 매야 두벌 매주. 그렇게 안하면 두벌도 못 매. 여름 따뜻해버리니까 재게 커버려.)
조사자
  • 금방 커불어.
  • (금방 커버려.)
제보자
  • 금방, 금방. 게민 두 번만 메민 따신 안 메도 뒈.
  • (금방, 금방. 그러면 두 번만 매면 다신 안 매도 돼.)
조사자
  • 조 삐어나근에 비 하영 와불민 어떵헤?
  • (조 뿌려서 비 많이 와버리면 어떻게 해?)
제보자
  • 비 하영 오랑 끗어온 밧듸는 끗엉 엇이민 조가 요만썩 커가민 그거 메당 또 싱겅 그 트멍드레 싱그는 사이 비 하영 온 때 끗어부는 밧이 잇어. 좁씨 끗어 불엉. 게민 조 나민 또 메당 그레 싱거.
  • (비 많이 와서 끌어온 밭에는 끌어서 없으면 조가 요만큼씩 커가면 그거 매어다가 또 심어서 그 틈에 심는 사이 비 많이 온 때 끌어버리는 밭이 있어. 좁씨 끌어 버려서. 그러면 조 나면 또 매다가 그리 심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싱그멍 헤 먹엇어. 싱그지 안허민게 비어부난게 작 끗어불민게 겨난 그 트멍드레 헤당 싱거 또 메멍덜.
  • (심으면서 해 먹었어. 심지 않으면 베어버리니까 쫙 끌어버리면 그러니까 그 틈으로 해다가 심어 또 매면서들.)

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아까 조 검질 다 멧고 이젠 조 다 익언예. 조 비레 간, 어떵헹 비어사뒈어, 이건?
  • (아까 조 김 다 맸고 이젠 조 다 익었어요. 조 베러 갔어, 어떻게 해서 베어야 돼, 이건?)
제보자
  • 빔도 보리 비듯이 비어. 이건 틀리지 안헤여. 호미 아졍 강 박박박박 비멍 거믄 기자 코뜽코뜽 놔.
  • (베기도 보리 베듯 베. 이건 다르지 않아. 호미 가져 가서 박박박박 베면서 그러면 그저 나란히 나란히 놔.)
조사자
  • 경헹 그디서 ᄒᆞᆷ치 무꺼예? 미신걸로 무꺼 이건?
  • (그래서 거기서 한꺼번에 묶어요? 무엇으로 묶어 이건?)
제보자
  • 조는 것도 그거라, 조도 ᄒᆞᆫ 줌.
  • (조는 그것도 그거야, 조도 한 줌.)
조사자
  • 아, 조남으로?
  • (아, 조짚으로?)
제보자
  • 조남 확 심어근에 조코고리 뱅허게 돌랑 톡 놔근에 영 걷어치민 ᄒᆞᆫ 단이라이. 게민 무끄는 거 께 ᄄᆞ로 안 허여.
  • (조짚 확 잡아서 조이삭 뱅하게 돌려서 톡 놔서 이렇게 걷어치우면 한 단이야. 그러면 묶는 거, 매끼 따로 안 해.)
조사자
  • 께 ᄄᆞ로 안허여?
  • (매끼 따로 안 해?)
제보자
  • 응 조남뎅이로 무꺼.
  • (응, 조짚으로 묶어.)
조사자
  • 베엉 무껑 그다음?
  • (베어서 묶어서 그다음?)
제보자
  • 조가이 아니 뒌 밧듸 이 동산밧듸나 허민 조코고리가 요만씩헌 밧이 잇어이. 경헌 밧딘 조 빌 나위 엇이민 영 뽑아. 게민 뽑아 놓민 조조코고린 엇고 남뎅이만 팍 퍼지는 거라. 경헌 건 무끌 나위 엇이민 새 비어다근에 께.
  • (조가 안 된 밭에 이 동산밭이나 하면 조이삭이 요만큼씩한 밭이 있어. 그런 밭엔 조 벨 나위 없으면 이렇게 뽑아. 그러면 뽑아 놓으면 조이삭은 없고 줄기만 팍 퍼지는 거야. 그런 건 묶을 나위 없으면 띠 베어다가 매끼.)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새 비어당 께 틀엉 무꺼, 그거는. 게민 여물도 얼마 안 나, 그건. 이 등체기만 핫주, 고고리도 요만씩헤부난 등체기가. 여물이 엇어.
  • (띠 베어다가 매끼 틀어서 묶어, 그거는. 그러면 여물도 얼마 안 나, 그건. 이 줄기만 많지, 이삭도 요만큼씩해 버리니까 줄기가. 여물이 없어.)
조사자
  • 여물이 엇어.
  • (여물이 없어.)
제보자
  • 그런 거야, 조 좋은 밧듸 기자 탁허게 께 틀엉 그걸로 확허게시리 그냥 무꺼.
  • (그런 거야, 조 좋은 밭에 그저 탁하게 매끼 틀어서 그걸로 확하고 그냥 묶어.)
조사자
  • 무껑 밧듸 눌엉 놔둡니까? 집이 시껑 옵니까?
  • (묶어서 밭에 가려서 놔둡니까? 집에 실어 옵니까?)
제보자
  • 아, ᄆᆞ쉬 엇엉 시꺼오지 못헌 사름은 임시라도 눌어, 비오카부덴.
  • (아, 마소 없어서 실어오지 못한 사람은 임시라도 가려, 비올까봐.)
조사자
  • 밧듸서?
  • (밭에서?)
제보자
  • 응, 밧듸서 눌엉. 임시라도 눌어야 경허당. 요즘은 경 안헤도 엿날엔 짐벵이, 짐벵이 허멍이 겨울만 나가민 산으로 비가 자꾸 와, 주젯비가.
  • (응, 밭에서 가려서. 임시라도 가려야 그러다가. 요즘은 그렇게 안 해도 옛날은 진눈깨비, 진눈깨비 하면서 겨울만 나가면 산으로 비가 자꾸 와, ‘주젯비’가.)
조사자
  • 짐벵이?
  • (진눈깨비?)
제보자
  • 짐벵이라고 허여, 눈비 오는 것이.
  • (‘짐벵이’라고 해, 눈비 오는 것이.)
조사자
  • 아, 짐벵이가 눈비 오는 거, 시월달에?
  • (아, ‘짐벵이’가 눈비 오는 거, 시월에?)
제보자
  • 응, 시월ᄃᆞᆯ에. 요즘은 낼모레 시월이라도 그런 거 엇어. 엿날 닮지 안허영. 시월ᄃᆞᆯ만 나가민 눈 부쳥 눈도 반, 비도 반헤여, 그것이 짐벵이라이. 좌르륵 좌르륵 ᄒᆞᆫ 주제 좌르륵 헤불민 그거 넘어갓당 또 맨도롱허게 벳 낫당 또 산더레 붸리민 또 시커멍헌 구름이 올라와 가민 아이고, 또 짐벵이 ᄂᆞ리켜, 또 ᄒᆞᄊᆞᆯ 시민 눈에 부쳥 좌르륵허게 ᄂᆞ리곡 경허여. 비눈, 그게 짐벵이라. 경헌디 요즘은 그런 것이 엇어.
  • (응, 시월에. 요즘은 낼모레 시월이라도 그런 거 없어. 옛날 같지 않아. 시월만 되면 눈 붙여서 눈도 반, 비도 반 해, 그것이 진눈깨비야. 좌르륵 좌르륵 한 ‘주제’ 좌르륵 해버리면 그거 넘어갔다가 또 따뜻하게 볕 났다가 또 산으로 보면 또 시커먼 구름이 올라와 가면 아이고, 또 진눈깨비 내리겠어, 또 조금 있으면 눈에 붙여서 좌르륵하게 내리고 그렇게 해. 비눈, 그게 진눈깨비야. 그건데 요즘은 그런 것이 없어.)
조사자
  • 아, 경헹 조를 다 밧듸다 눌러 놔두는 거?
  • (아, 그렇게 조를 다 밭에다 가려서 놔두는 거?)
제보자
  • 경허다근에 그 비 ᄒᆞᆫ 주제 와불민 젖으카부덴 데메근에 확허게 ᄂᆞ람지로 둘럿당 시꺼오고 ᄆᆞ쉬 신 사름덜은 그때그때 시꺼와 불고.
  • (그러다가 그 비 한 ‘주제’ 와버리면 젖을까봐 쟁여서 확하게 이엉으로 둘렀다가 실어오고 마소 있는 사람들은 그때그때 실어와 버리고.)
조사자
  • 아, 시꺼와 불고.
  • (아, 실어와 버리고.)
제보자
  • ᄆᆞ쉬 엇인 사름덜은 이녁냥으로 강 지어와사 뒐 거난 미처 지어오지 못허민 밧이 멀곡 허민 지어오지 못헷지. 요샌 차도 잇고, 차 이시난 차로 확확 차로 뎅겨불엄주. 엿날엔 걸엉 막 멀리 걸어가근에 이디서 ᄀᆞ뜨민 어디, 어디만이 걸어가코?
  • (마소 없는 사람들은 자기대로 가서 지어와야 될 거니까 미처 져오지 못하면 밭이 멀고 하면 져오지 못했지. 요샌 차도 있고, 차 있으니까 차로 확확 차로 다녀버리지. 옛날엔 걸어서 아주 멀리 걸어가서 여기서 같으면 어디, 어디만큼 걸어갈까?)
조사자
  • 서귀포.
  • (서귀포?)
제보자
  • 아니, 아니. 이디만이 ᄀᆞ트민.
  • (아니, 아니. 여기만 같으면.)
조사자
  • 물영아리?
  • (물영아리?)
제보자
  • 아니, 아니. 물영아리ᄁᆞ장은 안 간다. 농서 짓는 건 요 저 의귀리로 이 알르게 이 해벤 사름은 의귀리로 알르레. 알르레 허고 경헹 허주만은 경헤도 멀어, 지엉 뎅기젠 허민 우리 이 삼리 사름은 멀어사 요 여우내로 이 알르레.
  • (아니, 아니. 물영아리까지는 안 간다. 농사 짓는 건 요 저 의귀리로 이 아래 이 해변 사람은 의귀리로 아래. 아래 하고 그렇게 해서 하지만 그래도 멀어, 져서 다니려고 하면 우리 이 삼리 사람은 멀어야 요 ‘여우내’로 이 아래.)
조사자
  • 여우낸 어디?
  • (‘여우내’는 어디?)
제보자
  • 신흥 이리 저 위에. 그디가 여우내, 신흥 이리가.
  • (신흥 이리 저 위에. 거기가 ‘여우내’, 신흥 이리가.)
조사자
  • 조 집이 졍 오거나 시껑 오민 집이서 이제?
  • (조 집에 져서 오거나 실어서 오면 집에서 이제?)
제보자
  • 집이 와도 눌어.
  • (집에 와도 가려.)
조사자
  • 집이 와도 눌어.
  • (집에 와도 가려.)
제보자
  • 미처 못허민 보리는 기계놩 영영 홀트지마는.
  • (미처 못하면 보리는 기계 놔서 이렇게 이렇게 홅지마는.)
조사자
  • 조는 어떵 허여?
  • (조는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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