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밭벼로 다시 돌아와서요, 밭벼 실어 오려고 하면 이것도 밭벼는 한 바리가 몇 뭇이야?)
제보자
산뒤?
(밭벼?)
조사자
산뒤가 산뒤 안 ᄀᆞᆯ앗어. ᄒᆞᆫ 바리가 멧 뭇이나 뒈는 건고?
(밭벼가 밭벼 안 말했어. 한 바리가 몇 뭇이나 되는 건가?)
제보자
산뒤도 하여튼 가을 봄 농서는 헤도 가을 농서는 다 ᄋᆢ섯 뭇이라.
(밭벼도 하여튼 가을 봄 농사는 해도 가을 농사는 다 여섯 뭇이야.)
조사자
이것도 요섯 뭇?
(이것도 여섯 뭇?)
제보자
모믈도 ᄋᆢ섯 뭇, 산뒤도 ᄋᆢ섯 뭇, 콩도 ᄋᆢ섯 뭇, 조도 ᄋᆢ섯 뭇이라.
(메밀도 여섯 뭇, 밭벼도 여섯 뭇, 콩도 여섯 뭇, 조도 여섯 뭇이야.)
조사자
여섯 뭇이 ᄒᆞᆫ 바리, 그믄 이것도 쉐 시껑오나 사름이 졍오나 옛날엔 헷주예?
(여섯 뭇이 한 바리, 그러면 이것도 소 실어오나 사람이 져오거나 옛날엔 했지요.)
제보자
응, 응.
(응, 응.)
조사자
겡 집이 앗앙왕 집이서 도께질을 허는 거예, 마당질예. 마당질이엔 헤마씨?
(그래서 집에 가져와서 집에서 도리깨질을 하는 거요, 마당질요. 마당질이라고 해요?)
제보자
산뒤도 그 산뒤엔 헌 것도 이 보리 홀트는 것에서 홀탕 두드려 산뒤도.
(밭벼도 그 밭벼라고 한 것도 이 보리 홅는 것에서 홅아서 두드려 밭벼도.)
조사자
아, 산뒤도 홀탕 두드려?
(아, 밭벼도 홅아서 두드려?)
제보자
응, 산뒨 홀탕 두드려, 홀탕 두드려. 그냥 도께질로 안 허고 그건 홀타놩 두드려.
(응, 밭변 홅아서 두드려, 홅아서 두드려. 그냥 도리깨질로 안 하고 그건 홅아놓고 두드려.)
조사자
그 홀트는 건 무신거엔 ᄀᆞᆯ아?
(그 홅는 건 뭐라고 말해?)
제보자
이디 보리 홀트는 거 엿날.
(여기 보리 홅는 거 옛날.)
조사자
똑ᄀᆞ튼 거에?
(똑같은 것에?)
제보자
응, 똑ᄀᆞ튼 거에 그 보리클 그냥 그냥 산뒤도 그걸로.
(응, 똑같은 것에 그냥 그냥 밭벼도 그걸로.)
조사자
산뒤클 따로 보리클 따로 안 헤?
(밭벼 훑이 따로 보리 훑이 따로 안 해?)
제보자
안 헤. 보리클이나 산뒤클이나 꼭ᄀᆞ타, 그걸로 홀타.
(안 해. ‘보리클’이나 ‘산뒤클’이나 똑같아, 그걸로 훑어.)
조사자
홀타근에 그다음엔.
(홅아서 그다음엔.)
제보자
홀탕 두드려.
(홅아서 두드려.)
조사자
그다음엔 마당질헹 도께로 두드려.
(그다음엔 마당질해서 도리깨로 두드려.)
제보자
ᄀᆞ스락 잇어부난. 산뒤가 ᄀᆞ스락 잇잖아게.
(까끄라기 있어버리니까. 밭벼가 까끄라기 있잖아.)
조사자
게민 두드려난 다음에 이제 산뒤쌀 허젠 허민, 쌀 멘들젠 허민 또 ᄆᆞᆯᄀᆞ레 갈 거 아니꽈예.
(그러면 두드리고 난 다음에 이제 밭벼쌀 하려고 하면, 쌀 만들려고 하면 또 연자매 갈 거 아닙니까?)
제보자
ᄆᆞᆯᄀᆞ레 가사주.
(연자매 가야지.)
조사자
그건 ᄆᆞᆯ려근에? 가져근에 강 ᄆᆞᆯᄀᆞ레 강.
(그건 말려서? 가져서 가서 연자매 가서.)
제보자
그건 ᄆᆞᆯ려근에 물 안 헤근에 그냥 가는 거.
(그건 말려서 물 안 해서 그냥 가는 거.)
조사자
아, ᄆᆞᆯ린 다음에 그냥 가근에.
(아, 말린 다음에 그냥 가서.)
제보자
이건 그냥 ᄀᆞ는 거, 물 안 허고. 보리만 물 적졍 ᄀᆞ는 거.
(이건 그냥 가는 거, 물 안 하고. 보리만 물 적셔서 가는 거.)
조사자
그믄 그디 가졍가근에 이제 멧 번을 헤? 아까 세 번을 헤산다고?
(그러면 거기 가져가서 이제 몇 번을 해? 아까 세 번을 해야 한다고?)
제보자
세 번, 네 번이나 헴서사 네 번이나 ᄀᆞᆯ아야 그 ᄊᆞᆯ이 벌겅헌 ᄊᆞᆯ이 잇네이. 게민 네 번 ᄀᆞᆯ아 가야 그 뻘겅헌 복데기가 벗어 비어. 경 안허민 ᄊᆞᆯ이 벌겅허여. 게민 밥도 허민 벌겅허고 암만 씻어봐도 그 복데기 안 벗어불민 밥이 벌겅헤여이. 겨난 그 벌겅헌 복데기 벳기젠 허민 네불을 ᄀᆞᆯ아야 뒈어.
(세 번, 네 번이나 하고 있어야 네 번이나 갈아야 그 쌀이 벌건 쌀이 있잖아. 그러면 네 번 갈아 가야 그 뻘건 껍데기가 벗겨져 버려. 그렇지 않으면 쌀이 벌게. 그러면 밥도 하면 벌겋고 암만 씻어봐도 그 껍데기 안 벗겨버리면 밥이 벌게. 그러니까 그 벌건 껍데기 벗기려고 하면 네벌을 갈아야 돼.)
조사자
게난 그디서 ᄒᆞᆫ불 ᄀᆞᆯ앙 푸는체 헹 허당 또 ᄀᆞᆯ앙.
(그러니까 거기서 초벌 갈아서 키 해서 하다가 또 갈아서.)
제보자
또 푸는체로 펑 또 ᄀᆞᆯ곡 또 ᄀᆞᆯ곡.
(또 키로 까불러서 또 갈고 또 갈고.)
조사자
하루 종일 안 뒈켜.
(하루 종일 안 되겠네.)
제보자
그거 네 번을 헤야 뒈어. 경 안 허민 쪼끔썩 허젠 허민 방에에 오랑 쪄.
(그거 네 번을 해야 돼. 그렇게 안 하면 조금씩 하려고 하면 방아에 와서 찧어.)
조사자
아, ᄀᆞ레로 가는 게 아니고?
(아, 맷돌로 가는 게 아니고?)
제보자
ᄀᆞ레에서 ᄀᆞᆯ다근에 ᄀᆞ레가 다른 사름덜 오랑 ᄀᆞᆯ젠 허민 그거 여라 불 ᄀᆞᆯ젠 허민 다른 사름도 헤야 뒐 거 아니? 경허민 세 불만 ᄀᆞᆯ민 집이 졍 와, 오민 먹을만썩 방에서 쪄.
(맷돌에서 갈다가 맷돌이 다른 사람들 와서 갈려고 하면 그거 여러 벌 갈려고 하면 다른 사람도 해야 될 거 아니?)
조사자
방에에서 쪄.
(방아에서 찧어.)
제보자
방에서 찟당 보민 그것이 흘민데기 벗어져.
(방에서 찧다 보면 그것이 껍데기 벗겨져.)
조사자
이건 정ᄀᆞ레에서 ᄀᆞ는 거 아니?
(이건 풀맷돌에서 가는 거 아니?)
제보자
아니.
(아니.)
조사자
이건 방에서 지는 거, 산뒤는?
(이건 방아에서 찧는 거, 밭벼는?)
제보자
산뒤는 쪔시면은 복대기가 벗어, 그거. 물 아이 놔근에.
(밭벼는 찧고 있으면 껍데기가 벗겨져, 그거. 물 안 놔서.)
조사자
물 안 놩예.
(물 안 놔서요.)
제보자
겨도 붉은 복데기가 벗어.
(그래도 붉은 껍데기가 벗겨져.)
조사자
그 ᄆᆞᆯᄀᆞ레에 갈레 가기 전이예 그 산뒤는 잘 ᄆᆞᆯ려사주예.
(그 연자매에 갈러 가기 전에요 그 밭벼는 잘 말려야지요.)
제보자
ᄆᆞᆯ려사 잘 ᄆᆞᆯ리와사.
(말려야 잘 말려야.)
조사자
밧 이디 마당에라도.
(밭 여기 마당에라도.)
제보자
마당에 널엉 멍석에 널엉 ᄆᆞᆯ리와사.
(마당에 널어서 멍석에 널어서 말려야.)
조사자
응, 날래 널엉예.
(응, ‘날래’ 널어서요.)
제보자
벳이 바싹 나면은 이 ᄀᆞ슬벳디는 이틀만 ᄆᆞᆯ리민 바싹허고 겨울에 잇당 눈 오고 무시거헌 땐 아멩 벳 나봐도 동지섣ᄃᆞᆯ엔 사흘 ᄆᆞᆯ리고, 나흘 ᄆᆞᆯ리곡 헤사. 경헤사 허곡 이 ᄀᆞ슬벳딘 이틀만 ᄆᆞᆯ리민 바싹 ᄆᆞᆯ라. 지금 벳디는. 벳만 나민. 겨울에 눈 오고 무시거 오고 허민 해가 ᄍᆞᆯ르잖아이. 겨민 마당도 ᄆᆞᆯ라야 뒈고 겨민 널당 보민 시간이 엇어. ᄆᆞᆯ를 시간이. 겨난 사흘, 나흘 너는 거야. 경허는 거지, 지금은 벳만 나민게 해도 질고.
(볕이 바싹 나면 이 가을볕에는 이틀만 말리면 바싹하고 겨울에 가 눈 오고 무엇한 땐 아무리 볕 나봐도 동지섣달엔 사흘 말리고, 나흘 말리고 해야. 그래야 하고 이 가을볕엔 이틀만 말리면 바싹 말라. 지금 볕에는. 볕만 나면. 겨울에 눈 오고 무엇 오고 하면 해가 짧잖아. 그러면 마당도 말라야 되고 그러면 널다 보면 시간이 없어. 마를 시간이. 그러니까 사흘, 나흘 너는 거야. 그러는 거지, 지금은 볕만 나면 해도 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