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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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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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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제보자
  • 어디서 웨방서 손님 말지못헌 손님 온 때.
  • (어디 외방에서 손님 마지못한 손님 온 때.)
조사자
  • 멩질 땐?
  • (명절 땐?)
제보자
  • 멩질 때, 게메.
  • (명절 때, 그러게.)
조사자
  • 상에 올리는 거.
  • (상에 올리는 거.)
제보자
  • 상에 올리는 거 멩질 때허고 제서 때허곡 그거 허민 우리 일반으로 그런 ᄊᆞᆯ ᄒᆞᆫ 번 못 먹어봐. 손님이나 말지못헹 손님이나 오민 것도 맨 ᄊᆞᆯ만 놩 못헤여 줘이. 좁ᄊᆞᆯ에 서껑 반반 서꺼근에.
  • (상에 올리는 거 명절 때하고 제사 때하고 그거 하면 우리 일반으로 그런 쌀 한 번 못 먹어봐. 손님이나 마지못해서 손님이나 오면 그것도 맨 쌀만 놔서 못해줘. 좁쌀에 섞어서 반반 섞어서.)
조사자
  • 그거 반반 서끈 건 뭐렌 ᄀᆞᆯ아?
  • (그거 반반 섞은 건 뭐라고 말해?)
제보자
  • 그거 반지기.
  • (그거 반지기.)
조사자
  • 반지기.
  • (반지기.)
제보자
  • 반지기 밥헤영 막 것도 특별헌 손님 오랑 생각허노렌 헤사 그거 헹 놔.
  • (반지기 밥해서 막 그것도 특별한 손님 와서 생각하노라고 해야 그거 해 놔.)
조사자
  • 거난 반지긴 저 산뒤허고 좁ᄊᆞᆯ 서끄는 거꽈?
  • (그러니까 반지긴 저 밭벼하고 좁쌀 섞는 겁니까?)
제보자
  • 응, 좁ᄊᆞᆯ.
  • (응, 좁쌀.)
조사자
  • 산뒤허고 보리 서끄는 건 아니고?
  • (밭벼하고 보리 섞는 건 아니고?)
제보자
  • 보리ᄊᆞᆯ은 서끄젠 허민 겨울에 보리ᄊᆞᆯ이 엇어. 양도 먹을 게 엇어. 경허난 겨울엔 보리, 좁ᄊᆞᆯ, 여름엔 보리밥 그거라. 부제칩인 가민 여름에도 보리밥에 좁ᄊᆞᆯ을 서끄민 보리밥이 차르륵허지 안헹 펄펄허지. 엇인 사름은 어느 저르에 그거 여름에ᄁᆞ장 놧당 먹을 ᄊᆞᆯ이 엇이민 여름에 맨보리밥만 헤노민 갈갈갈갈 씨방울로 다 세어져. 경헌 거 우리 살아온 게 그런 거.
  • (보리쌀은 섞으려고 하면 겨울에 보리쌀이 없어. 양도 먹을 게 없어. 그러니까 겨울엔 보리, 좁쌀, 여름엔 보리밥 그거야. 부잣집엔 가면 여름에도 보리밥에 좁쌀을 섞으면 보리밥이 ‘차르륵’하지 않고 ‘펄펄’하지. 없는 사람은 어느 겨를에 그거 여름에까지 놨다가 먹을 쌀이 없으면 여름엔 꽁보리밥만 해 놓으면 ‘갈갈갈갈’ 방울로 다 셀 수 있어. 그런 거 우리 살아온 게 그런 거.)
조사자
  • 산뒤 쌀도 허당 보민 ᄀᆞ루 나와 ᄒᆞ꼼?
  • (밭벼 쌀도 하다 보면 가루 나와 조금?)
제보자
  • 보미.
  • (쌀겨.)
조사자
  • 보미. 그건 보미?
  • (쌀겨. 그건 쌀겨?)
제보자
  • 응, 건 보미, 보미허주게.
  • (응, 그건 쌀겨. 쌀겨하지.)
조사자
  • 그건 무신거헹 먹어?
  • (그건 뭐해서 먹어?)
제보자
  • 그건 먹지 못허여.
  • (그건 먹지 못해.)
조사자
  • 거믄 뭐하는 거?
  • (그러면 뭐하는 거?)
제보자
  • 도야지 주주.
  • (돼지 주지.)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그건 도야지 채레 가주, 먹지 못허여. 보미는 못 먹어.
  • (그건 돼지 겨에 가지, 먹지 못해. 쌀겨는 못 먹어.)
조사자
  • 보미는 산뒤에 것만 보미엔 ᄀᆞᆯ아?
  • (쌀겨는 밭벼의 것만 쌀겨라고 말해?)
제보자
  • 응, 산뒤ᄊᆞᆯ에 것만.
  • (응, 밭벼 쌀의 것만.)
조사자
  • 아, 산뒤ᄊᆞᆯ에 건 보미.
  • (아, 밭벼 ᄊᆞᆯ의 건 쌀겨.)
제보자
  • 겁적 벗겨비뒁 그다음 ᄀᆞ루 닮은 거 나와, 뻘겅헌 거 벳겨노민 ᄀᆞ루라이.
  • (껍데기 벗겨버리고 그다음 가루 같은 거 나와, 뻘건 거 벗겨놓으면 가루야.)
조사자
  • 그건 도새기 주는 거.
  • (그건 돼지 주는 거.)
제보자
  • 도새기 주는 거 건. 먹지 못허여, 그거 산뒤 보미는 먹지 못허여.
  • (돼지 주는 거 그건. 먹지 못해, 그거 쌀겨는 먹지 못해.)
조사자
  • 먹지 못헤여.
  • (먹지 못해.)
제보자
  • ᄊᆞᆯ에 거라도 그건 못 먹어.
  • (쌀의 거라도 그건 못 먹어.)
조사자
  • 산뒤는 주로 밥허고 떡허고예?
  • (밭벼는 주로 밥하고 떡하고요.)
제보자
  • 밥허고 떡헤 먹는 거 그거.
  • (밥하고 떡해 먹는 거 그거.)
조사자
  • 근데 밥은 특별한 때만 헤 먹는 거 아니?
  • (근데 밥은 특별한 때만 해 먹는 거 아니?)
제보자
  • 특별헌 때, 제서 때.
  • (특별한 때, 제사 때.)
조사자
  • 게난예.
  • (그러니까요.)

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게민 이 그 산뒤도 껍데기가 이실 거 아니꽈예? 건 뭐엔 ᄀᆞᆯ아 산뒤?
  • (그러면 이 그 밭벼도 껍데기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건 뭐라고 말해 밭벼?)
제보자
  • 산뒤채.
  • (밭벼 겨.)
조사자
  • 산뒤채. 그다음엔 산뒤낭, 남.
  • (밭벼 겨. 그다음엔 밭볏짚, 나무.)
제보자
  • 남은이 엿날 어른들은 그걸로 멍석 ᄌᆞᆺ곡.
  • (나무는 옛날 어른들 그걸로 멍석 겯고.)
조사자
  • 산뒤남으로?
  • (밭볏짚으로?)
제보자
  • 응, 산뒤남으로 멍석 ᄌᆞᆺ고 멩탱이, 곡석 놓는 거 잇잖아, 그런 거.
  • (응, 밭볏짚으로 멍석 겯고 멱서리, 곡식 놓는 거 있잖아, 그런 거.)
조사자
  • 그런 거 산뒤남으로 짓는 거구나.
  • (그런 거 밭볏짚으로 겯는 거구나.)
제보자
  • 산뒤남으로, 산뒤남으로 헹 그 노 꼬아근엥에 멍석도 ᄌᆞᆺ고 이제 영헌디 멩탱이도 ᄌᆞᆺ고.
  • (밭볏짚으로, 밭볏짚으로 해서 그 노 꼬아서 멍석도 겯고 이제 이렇게 한 데 멱서리도 겯고.)
조사자
  • 멩탱이도 ᄌᆞᆺ곡. 초신도?
  • (멱서리도 겯고. 짚신도?)
제보자
  • 엿날에 신도 삼앙 신고.
  • (옛날에 신도 삼아서 신고.)
조사자
  • 그걸로 허는 거꽈? 산뒤로?
  • (그걸로 하는 겁니까? 밭벼도?)
제보자
  • 산뒤 저 이 신 영 허젠 허민 요디 깍 잇잖아. ᄌᆞᆷ진 거. 그거는이 어웍이 부럭 사가는 거 잇잖아. 그거 뽑아당. 그거 막 세지 안헌 때 뽑아당 막 널엉 ᄆᆞᆯ리와이. ᄆᆞᆯ리민 그 소곱에 박싹허게 나불민 그거 빼뒁 그것이 두 번차 껍질허영 ᄌᆞᆷ질이 깽 바싹 ᄆᆞᆯ렷당 걸로 영영 ᄇᆞ벼. 노 꼬는 거ᄀᆞ추룩이 ᄇᆞ병 영 ᄇᆞ병 똑허게 오그령 코 내엉 신 삼을 땐 영 놩 허민 신으로 노로 영 또 이걸 꿰어 와. 꿰어와근에 몽클락허민 남깨기 똑똑똑허게시리 신 뽄으로 요추룩허게 만들앙 또 요찍 두칙이 뽄으로 ᄒᆞ나 만들앙 또 뒤에 박곡 헹 영 놔근에 닥닥닥 두드리민 신이 과짝, 신이 과짝 사. 깍이 요것이 신깍, 신깍허주게.
  • (밭벼 저 이 신 이렇게 하려고 하면 요기 총 있잖아. 자잘한 거. 그거는 억새 이 배동 서가는 거 있잖아. 그거 뽑아다가. 그거 아주 쇠지 않을 때 뽑아다가 막 널어서 말려. 말리면 그 속에 빽빽하게 나버리면 그거 빼두고 그것이 두 번째 껍질해서 자잘하게 쪼개서 바싹 말렸다가 그걸로 이렇게 이렇게 비벼. 노 꼬는 것처럼 비벼서 이렇게 비벼서 똑하게 오그려서 코 만들어서 신 삼을 땐 이렇게 놔서 하면 신으로 노로 이렇게 또 이걸 꿰어 와. 꿰어 와서 몽클하면 나무막대기 똑똑똑하게끔 신 본으로 요렇게 만들어서 또 요쪽 뒤축 본으로 하나 만들어서 또 뒤에 박고 해서 이렇게 놔서 닥닥닥 두드리면 신이 곧게, 신이 곧게 서. 총이 요것이 신총, 신총하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것이 과짝 사민 그땐 신허는 거.
  • (그것이 곧게 서면 그땐 신하는 거.)
조사자
  • 거난 그 어웍 속에 허는 거 ᄀᆞᆮ는 말은 엇수과?
  • (그러니까 그 억새 속에 하는 거 하는 말 없습니까?)
제보자
  • 그것이 신깍 내는 거.
  • (그것이 신총 내는 거.)
조사자
  • 신깍 내는 거.
  • (신총 내는 거.)
제보자
  • 신깍 내는. ᄀᆞᆯ으민 알 거여. 엿날 어른덜. 신깍이 뭣이꽈 허민 초신 삼을 때 요디 영 그 미, 그것ᄀᆞ라 미, 미 허주.
  • (신총 내는. 말하면 알 거야. 옛날 어른들. 신총이 뭡니까 하면 짚신 삼을 때 요기 이렇게 그 ‘미’, 그것보고 ‘미’, ‘미’ 하지.)
조사자
  • 아, 미.
  • (아, ‘미’.)
제보자
  • 응, 미엔 허여. 그걸로 노 꼬아근에 ᄂᆞᆯ 헤영.
  • (응, ‘미’라고 해. 그걸로 노 꼬아서 신날 해서.)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ᄂᆞᆯ 헤영 허리에 차근에 욜로 헹 ᄃᆞᆯ아멩 요레 무시거 또 ᄃᆞᆯ아메곡 헹 산뒤찍으로 영영 ᄌᆞᆺ어가이. 멍석 ᄌᆞᆺ듯 ᄌᆞᆺ으멍 요레 요건 신깍이민 영 옆더레 톡허게 놔근에 또 영허곡. 겨민 그 신깍이엔 헌 거 요만이벳긔 안 질어이, 요만이벳긔.
  • (날 해서 허리에 차서 요리로 해서 달아매서 요리 무엇 또 달아매고 해서 밭볏짚으로 이렇게 이렇게 결어가. 멍석 겯듯 결으면서 요리 요거 신총이면 이렇게 옆으로 톡하게 놔서 또 이렇게 하고. 그러면 그 신총이라고 한 거 요만큼밖에 안 길어, 요만큼밖에.)
조사자
  • 어웍으로 만든 거?
  • (억새로 만든 거?)
제보자
  • 응, 어웍으로 만든 거.
  • (응, 억새로 만든 거.)
조사자
  • 게난 산뒤찝으론 헐 게 많다예.
  • (그러면 밭볏짚으론 할 게 많네요.)
제보자
  • 응, 산뒤찝으로 신도 삼고, 멕도 ᄌᆞᆯ고, 멍석도 ᄌᆞᆯ고, 옛날에. 다 경헹 살앗어.
  • (응, 밭볏짚으로 신도 삼고, 멱서리도 겯고, 멍석도 겯고, 옛날에. 다 그렇게 해서 살았어.)
조사자
  • 산뒤채는 무신거헤?
  • (밭벼겨는 뭐해?)
제보자
  • 산뒤채는 그 까난 채는 그자 저레 앗다놩 군불 살라불고 저 거시기 방 떼어불곡. 그 찍은 이제 산뒤찝은 우리 신 삼고, 멍석 ᄌᆞᆺ고 그자 그런 거.
  • (밭벼겨는 그 깠던 겨는 그저 저리 가져다 놔서 군불 사르고 저 거시기 방 때어버리고. 그 짚은 이제 밭볏짚은 우리 신 삼고, 멍석 겯고 그저 그런 거.)

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게난예. 산뒤, 산뒤헐 때 막 힘든 거 무신거가 힘든 거라?
  • (그러니까요. 밭벼, 밭벼할 때 아주 힘든 거 무엇이 힘든 거야?)
제보자
  • 힘든 거 기자 벨로 조나 산뒤나 경 막 힘든 건 엇어.
  • (힘든 거 그저 별로 조나 밭벼나 그렇게 아주 힘든 건 없어.)
조사자
  • 방에 지는 거?
  • (방아 찧는 거?)
제보자
  • 밧듸서 헤 올 때, 방에 지는 거 그게 힘들어, ᄊᆞᆯ 내먹는 게 젤 힘들어.
  • (밭에서 해 올 때, 방아 찧는 거 그게 힘들어, 쌀 내어 먹는 게 젤 힘들어.)
조사자
  • 게난예, ᄊᆞᆯ 내 먹는 게 힘든 거 닮아.
  • (그러니까요, 쌀 내어 먹는 게 힘든 거 같아.)
제보자
  • ᄊᆞᆯ 내 먹는 게 이게 ᄆᆞᆯᄀᆞ레 강 두 번, 세 번 ᄀᆞᆯ앙오면 ᄊᆞᆯ이 벌겅헤여이, 요새 나룩ᄊᆞᆯ 닮지 안헹. 벌겅헤민 그걸 헤영케 그 붉은 겁데기 벳기젠 허민 방에에서 두 번, 세 번을 지어사 뒈어.
  • (쌀 내어 먹는 게 이게 연자매 가서 두 번, 세 번 갈아오면 쌀이 벌게, 요새 쌀 같지 않아서. 벌거면 그걸 하얗게 그 붉은 껍데기 벗기려고 하면 방아에서 두 번, 세 번을 찧어야 돼.)
조사자
  • 그게 젤 힘들크라예.
  • (그게 젤 힘들겠어요.)
제보자
  • 보미 나민 그 보민 또 쳐동 또 놩 지엉 또 보미 나민 경 ᄒᆞᆫ 서너 번 방에서 막 찌당 보민 손도 다 붕물고 손이 다 붕물어. 게민 나 어머니 손 북물언, 손 북물언, 허민 그것에사 손 북물엄시녠 또 욕 듣고. 경허멍 그거 막 멧 번 져근에 게난 멩질 때, 제사 때 그거주. 그냥 일반으로 우리 ᄊᆞᆯ밥을 ᄒᆞᆫ 번 못 먹어본 거 이젠 이추룩 나룩밥을 반찬 엇다 뭐허다 헤도, ᄒᆞᆷ치.
  • (쌀겨 나면 그 쌀겨는 또 쳐두고 또 놔서 찧어서 또 쌀겨 나면 그렇게 한 서너 번 방아에서 막 찧다보면 손도 다 부르트고 손이 다 부르터. 그러면 나 어머니 손 부르텄어, 손 부르텄어, 하면 그것에야 손 부르텄냐고 또 욕 듣고. 그러면서 그거 막 몇 번 쪄서 그러니까 명절 때, 제사 때 그거지. 그냥 일반으로 우리 쌀밥을 한 번 못 먹어본 거 이젠 이렇게 쌀밥을 반찬이 없다 뭐하다 해도, 애당초.)
조사자
  • 게민 산뒤헐 때 재미난 일이나 뭐 경험 기억나는 거.
  • (그러면 밭벼할 때 재미있었던 일이나 뭐 경험 기억나는 거.)
제보자
  • 기억나는 거 그 산뒤로 헤여근에 밥도 헤영 먹고, 물에 컷당 ᄀᆞ루 ᄈᆞᆺ앙 떡도 헤먹고 그거지 뭐.
  • (기억나는 거 그 밭벼로 해서 밥도 해서 먹고, 물에 담갔다가 가루 빻아서 떡도 해먹고 그거지 뭐.)

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그다음엔 감저, 감저 농사.
  • (그다음엔 고구마, 고구마 농사.)
제보자
  • 고구마, 고구마 농사할 때가 제일 힘들어, 더워.
  • (고구마, 고구마 농사할 때가 제일 힘들어, 더워.)
조사자
  • 이제 고구마엔 ᄀᆞᆯ읍니까, 옛날 말로 ᄀᆞᆯ아사주.
  • (이제 고구마이라고 말합니까, 옛날 말로 말해야지.)
제보자
  • 옛날 말로 감저.
  • (옛날 말로 고구마.)
조사자
  • 감저예.
  • (고구마요.)
제보자
  • 감저 요즘은 지슬감저엔 ᄀᆞᆯ아, 감자엔 헴주만은 옛날엔 지슬.
  • (감자 요즘은 ‘지슬감저’라고 말해, 감자라고 하고 있지만 옛날에는 ‘지슬’.)
조사자
  • 건 지슬.
  • (그건 감자.)
제보자
  • 지슬.
  • (감자.)
조사자
  • 이건 감저.
  • (이건 고구마.)
제보자
  • 고구마ᄀᆞ란 감저, 경 ᄀᆞᆯ아낫주게.
  • (고구마보곤 ‘감저’, 그렇게 말했었지.)
조사자
  • 고구마 농사허젠 허민 이것도 미릇 준비헤야 허는 거 이수과?
  • (고구마 농사 하려고 하면 이것도 미리 준비해야 하는 거 있습니까?)
제보자
  • 고구마는.
  • (고구마는.)
조사자
  • 감저는이엔 허게예, 감저는.
  • (‘감저는’이라고 해요, ‘감저’는.)
  • 예.
  • (예.)
제보자
  • 경허민 그걸 경 ᄄᆞᄄᆞᆺ허게 헤여근에 막 감저꿀이고 무시거고 막 담아놔근에 그 우트레 흑 ᄒᆞᄊᆞᆯ 더펑 감저 톡톡 놩 감저 막아지게 흑 더펑 놔두민 울랑울랑 알로이 더운 짐이 올라오는 거라. 겨민 고구마순, 감저순이 ᄆᆞᆫ저 나와이. 감저순이 ᄆᆞᆫ저 나오민 맨 먼저 그차당 놓는 거, 원상 감저라고. 그건 원상, 원상허고 경 안헌 감전 이 노지에 감저 모종을 놓면 얼엉 재기 나질 안허메이. 겨난 감저가 유월절 ᄇᆞ뎌가민 울랑울랑 더워가사 그 감저꿀이 커근에 감저 놓는 거, 그거. 겨곡 이 원상이엔 헌 건 어디 ᄃᆞᆺ은 담 엠에 강 구더기 팡 요만이 놩 그거 헹 인칙 놔사 서파먹을 거 아냐, 인칙 놔야.
  • (그러면 그걸 그렇게 따뜻하게 해서 막 고구마 줄기고 뭐고 막 담아놔서 그 위에 흙 조금 덮어서 고구마 톡톡 놔서 고구마 막히게 흙 덮어 놔두면 울렁울렁 아래로 더운 김이 올라오는 거야. 그러면 고구마 순, 고구마 순이 먼저 나와. 고구마 순이 먼저 나오면 맨 먼저 잘라다가 놓는 거, 그거 원상 고구마라고. 그건 원상, 원상하고 그렇지 않은 고구만 이 노지에 고구마 모종을 놓으면 추워서 재게 나지 않아. 그러니까 고구마가 유월절 가까워 가면 울렁울렁 더워가야 그 고구마 덩굴 커서 고구마 놓는 거, 그거. 그리고 이 원상이라고 한 건 어디 따뜻한 담 옆에 가서 구덩이 파서 요만큼 놔서 그거 해서 일찍 놔야 파먹을 거 아니냐, 일찍 놔야.)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엿날엔 아이고 감저 서먹젠 허민 서파먹젠 허민 일찍 놔야, 일찍 놔야, 허는 게 그거. 게민 요만은허게시리. 핫튼 요 산방만 허게 땅 지프게 팡 그레 막 감저꿀이고 뭐 검질이고 막 담아놩 이만 담아놩 이만은 노프게 놔근에 흑 더펑 그 우터레 감저 나민 일로 거시기 풀이 썩어가는 거라이. 썩엉 더운 짐이 울랑울랑 헤 가민 감저가 재기 낭 재기 크는 거 요새ᄀᆞ치 비료 잇어시민 무사 어려와?
  • (옛날엔 아이고 고구마 ‘서먹젠’ 하면 ‘서파먹젠’ 하면 일찍 놔야, 일찍 놔야, 허는 게 그거. 그러면 요만큼하게끔. 하여튼 요 마루만큼 하게 땅 깊게 파서 그리 막 고구마 덩굴이고 뭐 검불이고 막 담아놔서 이만큼 담아놔서 이만큼 높게 놔서 흙 덮어서 그 위에 고구마 나면 이리로 거시기 풀이 썩어가는 거야. 썩어서 더운 김이 울렁울렁 해 가면 고구마가 재게 나서 재게 크는 거 요새처럼 비료 있었으면 왜 어려워?)

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제보자
  • 감저는 이월ᄃᆞᆯ만 나면이 양력 이월ᄃᆞᆯ이 나면은 모종 저, 것ᄀᆞ라 무신 모종이엔 허느니? 이 구뎅이 팡 놓는 게 잇어. 구뎅이 파근에 요 산방만이 구뎅이 파근에 그레 막 검질이고 뭐 감저꿀 놧당 감저꿀이고 막 담아놩, 그 우터레 흑 더펑 그게 원상이라이. 원상 감저, 원상 감저헤여.
  • (고구마는 이월만 나면 양력 이월이 나면 모종 저, 그것보고 무슨 모종이라고 하니? 이 구덩이 파 놓는 게 있어. 구덩이 파서 요 마루만큼 구덩이 파서 그리 막 검불이고 뭐, 고구마 줄기 놨다가, 고구마 줄기고 막 담아놔야, 그 위에 흙 덮어서 그게 원상이야. 원상 고구마, 원상 고구마 해.)
조사자
  • 그건 짤랑은엥 가졍왕.
  • (그건 잘라서 가져와서.)
제보자
  • ᄍᆞᆯ라당 그 꿀 요만썩 요만썩만 크민 ᄍᆞᆯ라당 놓는 거야.
  • (잘라다가 그 덩굴 요만큼씩 요만큼씩 크면 잘라다가 놓는 거야.)
조사자
  • 밧듸 강.
  • (밭에 가서.)
제보자
  • 밧듸 강 심는 거. 거민 그거 젤 인칙 보리 ᄀᆞ슬허기 전에 그걸 놓는 거라. 감저는 인칙 놓민 인칙 드는 거난 건 그자 보리 ᄀᆞ슬허기 전이 ᄒᆞ꼼 서먹젠이 엿날엔 서먹음, 서먹음허는 게 이 팔월 나가민 먹을 것이 떨어지난 감저 먼저 파먹어이. 감저를 땔 사니까 점심 때도 감저 쳥 먹고 어떤 땐 저녁 때도 밥은 쪼끔허고 감저 쳥 그걸로 때 살곡 경헤노민. 겨노난 그걸 이제 ᄆᆞᆫ저 인칙 파먹나 허는 게 서파먹는 거라이. 인칙 파 먹나 허는 게 감저 서파먹나, 서파먹나 허는 거라이.
  • (밭에 가서 심는 거. 그러면 그거 젤 일찍 보리 수확하기 전에 그걸 놓는 거야. 고구마는 일찍 놓으면 일찍 드는 거니까 그건 그저 보리 수확하기 전에 조금 ‘서먹젠’ 옛날엔 ‘서먹음’, ‘서먹음’하는 게 이 팔월 나가면 먹을 것이 떨어지니까 고구마 먼저 파먹어. 고구마를 때를 사니까 점심 때도 고구마 쪄서 먹고 어떤 때는 저녁 때도 밥은 조금하고 고구마 쪄서 그걸로 때 살고 그래놓으면. 그래 놓으니까 그걸 이제 먼저 일직 파먹는다 하는 게 ‘서파먹는’ 거야. 일찍 파먹는다 하는 게 고구마 ‘서파먹나’, ‘서파먹나’하는 거야.)
조사자
  • 게메예.
  • (그러게요.)
제보자
  • 비료 엇인 때난 그 기운으로 감저순이 요만이만 헤 가민 우선 그차당 놔.
  • (비료 없을 때니까 그 기운으로 고구마 순이 요만큼만 해 가면 우선 잘라다가 놔.)
조사자
  • 요만이헤도 강 놔 불어?
  • (요만큼해도 가서 놔 버려?)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또 순 또 나와?
  • (또 순 또 나와?)
제보자
  • 또 나와. 또 요만이만 허민 요만썩 내비뒁 그치민 욜로 또시 순 나와.
  • (또 나와. 또 요만큼만 하면 요만큼씩 내버려두고 자르면 요리로 다시 순 나와.)
조사자
  • 그것도 강 또 싱거?
  • (그것도 가서 또 심어?)
제보자
  • 경헹 놓는 거. 겨난 엿날엔 ᄆᆞᆫ저 파먹나 허는 게 서파먹는 거 팔월, 음력 팔월만 나가민 파다 먹어 하여튼.
  • (그렇게 해서 놓는 거. 그러니까 옛날에 먼저 파먹는다 하는 게 ‘서파먹는’ 거 팔월, 음력 팔월만 나가면 파다 먹어 하여튼.)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겨민 감저 그자 요거만썩 똑 요거만썩은 허게 든 때 막 파당 먹어, 그걸로 때 사니까.
  • (그러면 고구마 그저 요거만큼씩 꼭 요거만큼씩은 하게 든 때 파다가 먹어, 그걸로 때 사니까.)
조사자
  • 게난 아까 ᄒᆞᆫ, 보리 비기 전이.
  • (그러니까 아까 한, 보리 베기 전에.)
제보자
  • 응, 보리 비기 전이 그거 놔.
  • (응, 보리 베기 전에 그거 놔.)
조사자
  • 거 놔야 뒈는 거예?
  • (그거 놔야 되는 거요?)
제보자
  • 일찍 놓는 거.
  • (일찍 놓는 거.)
조사자
  • 감저꿀 놓는덴 헤여?
  • (고구마 덩굴 놓는다고 해?)
제보자
  • 응, 감저 싱거사 허주, 감저꿀 놓나 헌 말은 안허여.
  • (응, 고구마 심어야 하지, 고구마 줄기 놓는다 하는 말은 안 해.)
조사자
  • 아, 감저 싱근다.
  • (아, 고구마 심는다.)
제보자
  • 응, 감저 싱근다 아이고 재기 싱거야 할 건디 그거주. 감저꿀 싱근덴도 안 헤여. 그자 아이고 빨리 감저 놔야 할 건디, 감저 놔야 할 건디.
  • (응, 고구마 심는다 아이고 재게 심어야 할 건데 그거지. 고구마 덩굴 심는다고도 안 해. 그저 아이고 빨리 고구마 놔야 할 것인데, 고구마 놔야 할 것인데.)
조사자
  • 감저 놔야할 건디 영 허는구나예.
  • (고구마 놔야할 것인데 이렇게 하는 군요.)
제보자
  • 모종 놓는 거는 감저 모종 놔야 뒌다 허고 모종 놔야 뒌다 허고 꿀 놩 싱그는 건 감저 싱거야.
  • (모종 놓는 거는 고구마 모종 놔야 된다 하고 모종 놔야 된다 하고 덩굴 놔서 심는 건 감자 심어야.)
조사자
  • 싱거야 뒐 건디 이렇게.
  • (심어야 될 건데 이렇게.)
제보자
  • 싱거야 뒌다 허고 경 말허는 거.
  • (심어야 된다 하고 그렇게 말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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