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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마을과 주제를 선택해 살아 있는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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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태흥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소는 어떻게 기릅니까?
  • (소는 어떻게 기릅니까?)
제보자
  • 소를 어떻게 길르느냐고?
  • (소를 어떻게 기르냐고?)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요즘은 저 목장에 놩 질뤗주마는 옛날엔 쉐막이라고 영 밧거리가 ᄄᆞ로 잇어이.
  • (요즘은 저 목장에 놔서 기르고 있지마는 옛날엔 외양간이라고 이렇게 바깥채가 따로 있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영 헛간, 헛간 허멍 기자 영 둘레로 담 싸 놔근에 칸.
  • (이렇게 헛간, 헛간 하면서 그저 이렇게 둘레로 담 쌓아 놔서 칸.)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두 칸만 만들아근에 요짝에 사름이 사용허고.
  • (두 칸만 만들어서 요쪽에 사람이 사용하고.)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요짝으론 이젠 영 남 세와 지둥.
  • (요쪽으론 이젠 이렇게 나무 세워 기둥.)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세와근에 그디 쉐 녹대로 걸려 메영.
  • (세워서 거기 소 굴레로 붙잡아 매어서.)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겨울엔 ᄆᆞᆫ딱 메영.
  • (겨울엔 모두 매어서.)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쉐 두 개고 세 개고 ᄒᆞᆫ 사름 질루는 사름도 잇고 세 개, 네 개 질루는 사름도 잇고.
  • (소 두 개고 세 개고 한 사람 기르는 사람도 있고 세 개, 네 개 기르는 사람도 있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ᄒᆞᆫ, 새끼 놔 놓고 ᄒᆞᆫ 댓 개 질루는 사름도 싯고 허민 쉔 다 메여.
  • (한, 새끼 낳아 놓고 한 댓 개 기르는 사람도 있고 하면 소는 다 매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녹대 이만썩 질게 헹 멧당 ᄒᆞ루 ᄒᆞᆫ 번 물 멕이레 가이.
  • (굴레 이만큼씩 길게 해서 맸다가 하루 한 번 물 먹이러 가.)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물을 멕여 줘야 뒈난. 이젠 집이서 물 줨주마는 옛날엔 그 소들을 멧 갤 어떵 집이서. 막 풀어놩 짝 갯것디 강 멕영 오젠 허민 물때 맞췅 가젠 허민 막 이 집 저 집 막 물때 맞췅 쉐덜 풀어 놓고 허민 쌉곡 난리라. 서로 찔레도 부뜨고.
  • (물을 먹여 줘야 되니까. 이젠 집에서 물 주고 있지마는 옛날엔 그 소들을 몇 개를 어떻게 집에서. 막 풀어놔서 쫙 바닷가 가서 먹여서 오려고 하면 물때 맞춰서 가려고 하면 막 이 집, 저 집 막 물때 맞춰서 소들 풀어 놓고 하면 싸우고 난리야. 서로 ‘찔레’도 붙고.)
조사자
  • 하하.
  • (하하.)
제보자
  • 게민 우린 ᄆᆞᄉᆞ왕 쉘 못 몰앙 뎅겨.
  • (그러면 우린 무서워서 소를 못 몰아서 다녀.)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서로 찔레 부떠 놓민 사름이 죽고 살고 몰르게 막 풀어 놓민, ᄀᆞ만이 멧다근에 ᄒᆞᄊᆞᆯ허민 막에 멧단 쉐 들러퀴듯 헌다 허듯이 이건 멧당 풀어 놓민 꽁지 들르멍 ᄃᆞᆮ는 게 일이고.
  • (서로 ‘찔레’ 붙어 놓으면 사람이 죽고 살고 모르게 막 풀어 놓으면, 가만히 맸다가 조금하면 외양간에 맸던 소 날뛰듯 한다 하듯이 이건 맸다가 풀어 놓으면 꽁무니 들면서 달리는 게 일이고.)

남원읍 태흥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하하. 쉐도 털이나 털 색깔에 따라서 이름을 다르게 부릅니까? 혹시 뿔 모양에 따라서도?
  • (하하. 소도 털이나 털 색깔에 따라서 이름을 다르게 부릅니까? 혹시 뿔 모양에 따라서도?)
제보자
  • 아니, 쉐 일름 이제사 쉐 일름 불르주. 그자 암쉐민 암쉐, 밧갈쉐민 밧갈쉐.
  • (아니, 소 이름 이제야 소 이름 부르지. 그저 암소면 암소, ‘밧갈쉐’면 ‘밧갈쉐’.)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그자 그거. 그자 쉐 일름은 ᄒᆞᆫ 가지.
  • (그저 그거. 그저 소 이름은 한 가지.)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우리 집인 암쉐. 그자 밧갈쉐. 밧 가는 거는 밧갈쉐.
  • (우리 집엔 암소. 그저 ‘밧갈쉐’. 밭 가는 거는 ‘밧갈쉐’.)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새끼 나고 암쉔 그자.
  • (새끼 나고 암소는 그저.)
조사자
  • 뿔도 무사 영 뒌 뿔도 있고 영 뒌 뿔도 잇지 안헤예, 쉐?
  • (뿔도 왜 이렇게 된 뿔도 있지 않아요, 소?)
제보자
  • 어, 쉐 뿔도 영 곱닥허게 돋는 쉐가 잇고 ᄒᆞᄊᆞᆯ 영 오그롯허게 돋는 뿔도 잇고.
  • (어, 소 뿔도 이렇게 곱게 돋는 소가 있고 조금 이렇게 ‘오그롯’하게 돋는 뿔도 있고.)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견디 그 뿔을 이름을 오그라졋저, 페와졋저 헌 말도 아녀.
  • (그런데 그 뿔을 이름을 오그라졌다, 펴졌다 한 말도 안 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쉐가 영 또 나이도 들어가민 뿔이 요쪽 ᄒᆞᄊᆞᆯ 오그라져 가. 이것이이.
  • (소가 이렇게 또 나이도 들어가면 뿔이 요쪽 조금 오그라져 가. 이것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처음 나올 땐 곧장 나오는디 나이가 들엉 오래여 가민 쉐뿔도 ᄒᆞᄊᆞᆯ 오그라지더라. 벵허게.
  • (처음에 나올 땐 곧게 나오는데 나이가 들어서 오래되어 가면 소뿔도 조금 오그라지더라. 뱅하게.)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경 오그라져. 밧갈쉐, 암쉐 그거주.
  • (그렇게 오그라져. ‘밧갈쉐’, 암소 그거지.)

남원읍 태흥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쉐는 주로 뭐 헐 때 쓰는 거과?
  • (소는 주로 뭐 할 때 쓰는 겁니까?)
제보자
  • 소?
  • (소?)
조사자
  • 밧 가는 거로?
  • (밭 가는 거로?)
제보자
  • 밧 가는 거.
  • (밭 가는 거.)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봄 나민 밧을 두불 갈아이. 초불 갈앙 풀 쎅여 놩.
  • (봄 나면 밭을 두벌 갈아. 초벌 갈아서 풀 썩혀 놔서.)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또 두불 갈아사 농서짓주. 경허난 밧갈쉔 매 집이 엇어이.
  • (또 두벌 갈아야 농사짓지. 그러니까 ‘밧갈쉐’는 집집마다 없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매 집이 엇어놓난 쉐 미릇부터 맞촤야 뒈여. 겨울에부떠 이제 우리 밧 갈 거 얼마 갈 거난 얼마 갈아 줍센 헤영 다른 디 거 마트지 말앙 우리 것부터 먼저 마타줍서 딱 절단을 허여.
  • (집집마다 없어서 소 미리부터 맞춰야 돼. 겨울에부터 이제 우리 밭 갈 거 얼마 갈 거니까 얼마 갈아 달라고 해서 다른 데 거 맡지 말고 우리 것부터 먼저 맡아줍서 딱 잘라서 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경허영 쉐 빌젠 허민이 조 비어 나민, 조코고리 ᄐᆞᆮ아나민 그 조남뎅이이.
  • (그래서 소 빌리려고 하면 조 베고 나면, 조 이삭 뜯고 나면 그 조 줄기.)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조남뎅이도 앗당 쉐 줍센 앗당 주곡.
  • (조 줄기도 가져다가 소 주라고 가져다 주고.)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또 고구마 놔 나민 고구마 줄.
  • (또 고구마 놓고 나면 고구마 덩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그거 ᄆᆞᆯ류와근에 쉐고 ᄆᆞᆯ이고 줍센 그것도 주고. 경허민 그거 공짜 아니여. 밧이라도 ᄒᆞ루 갈아 주믄 허여.
  • (그거 말려서 소고 말이고 주라고 그것도 주고. 그러면 그거 공짜 아니야. 밭이라도 하루 갈아 주면 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그거 ᄆᆞᆫ 앗다 주곡 허멍 우리 밧 마탕 헤 줍서, 우리 농서 다 헤 줍서 허민 알앗저 허여근에 미릇에 그 촐로 미릇 술 쓰는 거라. 경허민 초불 갈 밧은 이제 농서, 보리농서 안 헌 밧. 그냥 겨울에 아무 농서도 안 헌 밧은 초불 갈앗다근에 또 농서 부찌고 경허는 따문에.
  • (그거 모두 가져다 주고 하면서 우리 밭 맡아서 해 주세요, 우리 농사 다 해 주세요 하면 알아다 해서 미리 그 꼴로 미리 수를 쓰는 거야. 그러면 초벌 갈 밭은 이제 농사, 보리농사 안 한 밭. 그냥 겨울에 아무 농사도 안 한 밭은 초벌 갈았다가 또 농사하고 그러는 때문에.)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이제 보리 갈아난 밧 ᄀᆞ튼 건 초불에 그냥 씨 삐여근에 초불 갈아가멍 씨 삐영 그냥 졸 ᄇᆞᆯ리고. 경 안 헌 건 초불 갈아 놧단 두불 또 ᄒᆞᄊᆞᆯ 갈아근에 씨 삐여근에 경허는 거. 경헤부난 쉔 부자칩이나 쉐 여라 개 메주, 보통은 그냥 하나.
  • (이제 보리 갈았던 밭 같은 건 초벌에 그냥 씨 뿌려서 초벌 갈아가면서 씨 뿌려서 그냥 조를 밟고. 그렇게 안 한 건 초벌 갈아 놨다가 두벌 또 조금 갈아서 씨 뿌려서 그렇게 하는 거. 그렇게 해버리니까 소는 부잣집이나 소 여러 개 매지, 보통은 그냥 하나.)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암쉐 하나 메는 사람, 밧갈쉐 하나 메는 사람 주로 경허여.
  • (암소 하나 매는 사람, ‘밧갈쉐’ 하나 매는 사람 주로 그렇게 해.)
조사자
  • 겐 주로 밧 가는 디 쓰는 거우다예?
  • (그래서 주로 밭 가는 데 쓰는 거네요?)
제보자
  • 응, 밧 가는 디 쓰는 거.
  • (응, 밭 가는 데 쓰는 거.)
조사자
  • 밧 ᄇᆞᆯ르기도 허고예?
  • (밭 밟기도 하고요?)
제보자
  • 응. 우리 ᄀᆞ튼 사름은 쉐 엇엉. 멜 디도 엇고 촐왓도 엇고 경허난.
  • (응. 우리 같은 사람은 소 없어서. 맬 데도 없고 꼴밭도 없고 그러니까.)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경허난 이 촐 한 사람덜 쉐 여남은 개썩 질루는 사름은 부제칩이라이. 부제칩이민 팔월 낭 저 웃드르 여, 이디서 여쩨렌 헤도 몰르주. 저 일로 가단 보민 교래리 ᄇᆞ디게 가가민 ᄎᆞ남밧듸 잇잖여. 그 근방 저 그 오름덜 신 근방 그레 강 막 촐을 허민, ᄆᆞᆫ 이 촐 비여나민 돌셍기 다 줏어벼, ᄒᆞᆫ 펜더레. 줏어뒁 허민 낫, 호미로 안 비영 그 낫으로 영영 후리는 거.
  • (그러니까 이 꼴 많은 사람들 소 여남은 개씩 기르는 사람은 부잣집이야. 부잣집이면 팔월 나서 저 ‘웃드르’ 여, 여기서 ‘여쩨’라고 해도 모르지. 저 이리로 가다 보면 교래기 가까이 가면 ‘ᄎᆞ남밧’이 있잖아. 그 근방 저 오름들 있는 근방 그리 가서 막 꼴을 하면, 모두 이 꼴 베고 나면 돌멩이 다 주워버려, 한 편에. 주워두고 하면 벌낫, 낫으로 안 베어서 그 벌낫으로 이렇게 이렇게 후리는 거.)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허민 그 사름덜 다섯도 비고 열 사름도 비고 허민, 가민 ᄒᆞᆫ 딜로 꼭ᄀᆞ찌 사민 ᄒᆞᆫ 사름 낫 영 허민 ᄀᆞ찌, ᄀᆞ찌 영 후려.
  • (하면 그 사람들 다섯도 베고 열 사람도 베고 하면, 가면 한 군데로 똑같이 서면 한 사람 벌낫 이렇게 하면 같이, 같이 이렇게 후려.)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열 사름이민 열 사름이 ᄀᆞ찌. 경허민 소리덜 내놔근에 막. 뭔, 뭔 소리산지 소리덜 내놔근에 낫질헐 땐 영 헤 가민 막 듣기 좋다. 보기도 좋고.
  • (열 사람이면 열 사람이 같이. 그러면 소리들 내놔서 막. 뭔, 뭔 소리인지 소리들 내놔서 벌낫질할 땐 이렇게 해 가면 막 듣기 좋아. 보기도 좋고.)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낫질 허는 것이. 게민 낫 열 사름, 열 사름 비민 무끄는 것도 열 사름 들어.
  • (벌낫질 하는 것이. 그러면 벌낫 열 사람, 열 사람 베면 묶는 것도 열 사람 들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무끄는 사름도 열 사름.
  • (묶는 사람도 열 사람.)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게민 거 아싯날 비민 낼 ᄒᆞ루 벳 맞춰사 모린 강 무꺼.
  • (그러면 그거 전날 베면 낼 하루 볕 맞춰야 모레는 가서 묶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경허민 그거 ᄆᆞᆫ 무꺼당 요즘은 바레기 시난 중간에 바레기로 시꺼 왓주마는. 쉐에 ᄆᆞᆯ에 질메, ᄀᆞᆺ사 거튼 건 질메 지왕 것에 허영 쉐 여남은 개썩 헹 막 시껑 ᄂᆞ려오고.
  • (그러면 그거 모두 묶어다가 요즘은 달구지 있으니까 중간에 달구지로 실어 왔지마는. 소에 말에 길마, 아까 같은 건 길마 지워서 그것에 해서 소 여남은 개씩 해서 막 실어서 내려오고.)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촐 경헤낫어. 경허단 중간으로 이렌 그 ᄆᆞᆯ바레기가 잇어낫어이. 게난 그 바레기로 시끄민 바레기 ᄒᆞ나에 열 바리도 시끄고 경허난. 바레기도 시끄멍 ᄂᆞ리고 허난.
  • (꼴 그렇게 했었어. 그러다가 중간으로 이리는 그 ‘ᄆᆞᆯ바레기’가 있었어. 그러니까 그 ‘바레기’로 실으면 ‘바레기’ 하나에 열 바리도 싣고 그러니까. ‘바레기’도 실으면서 내리고 하니까.)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이 소소헌 사름, 부제칩덜이나 경허주, 경 안 헌 사름은 소 하나 질루는 사름. 원, 우린 원, 쉐 질롸보지 안허고 우리 아바지 살아계신 때 소도 질루고 ᄆᆞᆯ도 질뢋주마는 우리 두린 때라부난 그땐 어떵헌 줄 모르고.
  • (이 소소한 사람, 부잣집들이나 그렇게 하지, 그렇게 안 한 사람은 소 하나 기르는 사람. 원, 우리 원, 소 길러보지 않고 우리 아버지 살아계신 때 소도 기르고 말도 길렀지마는 우린 어린 때라 버리니까 그땐 어떻게 한 줄 모르고.)

남원읍 태흥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응, 소는 처음부터 밧 잘 가는 게 아니잖아예?
  • (응, 소는 처음부터 밭 잘 가는 게 아니잖아요?)
제보자
  • 아이고.
  • (아이고.)
조사자
  • 질들이젠 허민 어떵허여?
  • (길들이려고 하면 어떻게 해?)
제보자
  • 질들이젠 허민이 큰 돌, ᄀᆞ레, 아니 큰 돌이 아니고 우리 저 영영 ᄀᆞ는.
  • (길들이려고 하면 큰 돌, 맷돌, 아니 큰 돌이 아니고 우리 저 이렇게 이렇게 가는.)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ᄀᆞ레 잇지이. 그런 거 허영 두 개썩 메웁고 또 그 우터레 큰 돌 지둘루고 허영 그거 끗어근에 앞으로 상 이꺼. 밧 가는 걸로 또고냥에서 사름이 사곡 헤근에 이꺼. ᄀᆞ리치젠.
  • (맷돌 있지. 그런 거 해서 두 개씩 메우고 또 그 위에 큰 돌 지질르고 해서 그거 끌어서 앞으로 서서 이끌어. 밭 가는 걸로 엉덩이에 사람이 서고 해서 이끌어. 가르치려고 하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경허민 이거이 ᄒᆞᄊᆞᆯ허민 새 송애기 ᄀᆞ르치듯 허단이 막 들러켜이.
  • (그러면 이거 조금하면 새 송아지 가르치듯 하다가 막 날뛰어.)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막 드러눠 불고.
  • (막 드러누워 버리고.)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드러눠 불민 막 두드리멍. 또 요 소소히 두드리민 일어나지도 안 허여. 막 두드려 가민 저거 하나 못 젼뎌 가민 일어나.
  • (드러누워 버리면 막 두드리면서. 또 소소하게 두드리면 일어나지도 않아. 막 두드려 가면 저거 하나 못 견뎌 가면 일어나.)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일어나젠 허민 막 삐드글락 삐드글락 거리멍 ᄃᆞᆼ기지 말렌 막 일어나젠. 경헤도 삐드글락 거리멍. 경헤영 똑 ᄒᆞ루만 강 헤 오민 이틀차 가민 쑤글쑤글 허여.
  • (일어나려고 하면 막 삐딱삐딱 거리면서 당기지 말라고 막 일어나려고. 그래도 삐딱거리면서. 그래서 딱 하루만 가서 해서 오면 이틀째 가면 고분고분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쑤글쑤글허민 이틀찬 가민 멍에엔 헌 거 메웁고 장기 메웁고 허영 갈젠 허민 체암인 사름이 이꺼이.
  • (고분고분하면 이틀짼 가면 멍에라고 한 거 메우고 해서 갈려고 하면 처음엔 사람이 이끌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이꺼근에 똑 질 발롸 줘사 뒈여 그건. 질 봘랑 옆더레 이거 영 쭉 가젠 허민, 우터레 올라사젠 허민, 쑥허게 머리 밀려주고, 저펜더레 가젠 허민 영 ᄃᆞᆼ겨 주곡. 허영 강 영 멍에 돌아올 땐 영 ᄒᆞᆫ 이틀은 이꺼 줘, 사름이. 경허민 ᄒᆞᆫ 이틀 허민 사흘찬 쉐가 영 사름 안 이꺼도 구짝 가단 옆더레 ᄒᆞ꼼 베쓱허민 옆이 줄 쪼금 밧 가는 사름이 조롬에 산 영 ᄃᆞᆼ기민 또 고랑더레 똑 사고. 또 바우레 올라가민 요쪽 ᄃᆞᆼ기민 또 요 고랑더레 산 걷곡 경허여.
  • (이끌어서 꼭 길 바르게 해줘야 돼 그건. 길 바르게 해서 옆에 이거 이렇게 쭉 가려고 하면, 위로 올라서려고 하면, 쑥하게 머리 밀어주고, 저편을 가려고 하면 이렇게 당겨주고. 해서 가서 이렇게 밭머리 돌아올 땐 이렇게 한 이틀은 이끌어 줘, 사람이. 그러면 한 이틀 하면 사흘짼 소가 이렇게 사람 안 이끌어도 곧추 가다가 옆으로 조금 ‘베쓱’하면 옆에 줄 조금 밭 가는 사람이 뒤에 서서 이렇게 당기면 또 고랑으로 꼭 서고. 또 가장자리로 올라가면 요쪽 당기면 또 요 고랑으로 서서 걷고 그렇게 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막 ᄀᆞ르칠 땐 힘들어. 또 ᄆᆞᆯ도 ᄀᆞ르치젠 허민 막 ᄆᆞᆯ들은 뒷발질 막 와들랑 와들랑 들러퀴멍 허고.
  • (막 가르칠 땐 힘들어. 또 말도 가르치려고 하면 막 말들은 뒷발질 막 팔딱팔딱 날뛰면서 하고.)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경헤도 경 헤영 ᄀᆞ리치멍.
  • (그래도 그렇게 해서 가르치면서.)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ᄆᆞᆯ도 탕 뎅기고 ᄆᆞᆯ 바레기도 메우고 경헷주.
  • (말도 타서 다니고 말 달구지도 메우고 그렇게 했었지.)

남원읍 태흥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쉐도 나이가 이십니게?
  • (소도 나이가 있잖습니까?)
제보자
  • 쉐 나이가 잇주.
  • (소 나이가 있지.)
조사자
  • ᄒᆞᆫ 살 뒌 쉐는 뭐 ᄀᆞᆮ는 말 잇지예?
  • (한 살 된 소는 뭐 하는 말 있지요?)
제보자
  • 쉐 송애기.
  • (소 송아지.)
조사자
  • 예, 쉐 송애기.
  • (예, 소 송아지.)
제보자
  • 또 ᄒᆞᄊᆞᆯ 역아가민 부렝이. 역앙 밧 갈아가민 그땐 밧갈쉐.
  • (또 조금 커가면 부룩소. 커서 밭 갈아가면 그땐 ‘밧갈쉐’.)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그거.
  • (그거.)
조사자
  • 게민 멧 설 뒈민 밧 가는 거라?
  • (그러면 몇 살 되면 밭 가는 거야?)
제보자
  • 올리 나민 새해 ᄒᆞᆫ 해 키웡 또 새핸 밧.
  • (올해 나면 새해 한 해 키워서 또 새해는 밭.)
조사자
  • 세 설 나민?
  • (세 살 나면?)
제보자
  • 응, 세 설 나민 밧 감 베와.
  • (응, 세 살 나면 밭 갈기 배워.)
조사자
  • 응, 그 ᄀᆞᆮ는 말 잇수과, 금승, 다간 영 허는 말?
  • (응, 그 하는 말 있습니까, 하릅, 두습 이렇게 하는 말?)
제보자
  • 다간, 다간이엔 헌 거 ᄒᆞᄊᆞᆯ 역으민 다간이엔 허고.
  • (두습, 두습이라고 한 거 조금 크면 두습이라고 하고.)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금송애기엔 헌 건 금방 낭 오래지 안 헌 거. 사름 거트민 어린 애기덜. 이건 금송애기 쪼그만헌 거 금송애기여.
  • (하릅송아지라고 한 건 금방 나서 오래지 않은 거. 사람 같으면 어린 아기들. 이건 하릅송아지 조그마한 거 하릅송아지야.)
조사자
  • 아, 아.
  • (아, 아.)
제보자
  • 또 ᄒᆞᄊᆞᆯ 역아가민 이건 일 년이 넘어가민 이건 다간, ᄒᆞᄊᆞᆯ 역아가민, ᄒᆞᄊᆞᆯ 커가민 요건 부렝이.
  • (또 조금 커 가면 이건 일 년이 넘어가면 이건 두습, 조금 커가면. 조금 커가면 요건 부룽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게민 소는 ᄒᆞᆫ 세 설만 나가민 밧을 갈아.
  • (그러면 소는 한 세 살만 나가면 밭을 갈아.)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밧을 갈아. ᄀᆞ르쳐근에 밧을 갈아.
  • (밭을 갈아. 가르쳐서 밭을 갈아.)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ᄆᆞᆯ이나 쉐나. ᄆᆞᆯ도 세 설만 뒈 가민 ᄀᆞ리쳐. 무시거 끗는 거, 짐 시끄는 거.
  • (말이나 소나. 말도 세 살만 되어 가면 가르쳐. 무엇 끄는 거, 짐 싣는 거.)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ᄆᆞᆯ은 짐 시끄고. ᄆᆞᆯ은 밧은 못 갈아, 밧은. ᄆᆞᆯ은 밧 못 갈앙 쉐로만 갈앙 그자. 짐 시끄는 거. 그것덜 ᄀᆞ리쳥 짐 시끄고.
  • (말은 짐 싣고. 말은 밭은 못 갈아, 밭은. 말은 밭 못 갈아서 소로만 갈아서 그저. 짐 싣는 거. 그것 가르쳐서 짐 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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