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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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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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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ᄂᆞᆷ삐도?
  • (무도?)
제보자
  • ᄂᆞᆷ삐도 그렇고.
  • (무도 그렇고.)
조사자
  • ᄂᆞᆷ삐영 배추는 씨는 어떵 헹 받는 거꽈?
  • (무랑 배추는 씨는 어떻게 해서 받는 겁니까?)
제보자
  • 씨도 그냥이 배추씨도 갈앙 먹당 멧 개 내불민 씨가 올라와이. 올라오민 그거 털엉 또 갈고. 무수도 매어 먹당 내불민 씨 올라오민 그거 받앙 갈곡. 겨난 요즘은 다 사단 헴주마는 그전이 다 이녁대로 씨 받으멍.
  • (씨도 그냥 배추씨도 갈아서 먹다가 몇 개 내버리면 씨가 올라와. 올라오면 그거 떨어서 또 갈고. 무도 매어 먹다가 내버리면 씨 올라오면 그거 받아서 갈고. 그러니까 요즘은 다 사다가 하고 있지마는 그전에 다 자기대로 씨 받으면서.)
조사자
  • 씨 받는 ᄂᆞᆷ삐나 ᄂᆞ물은 무신거엔 ᄀᆞᆮ는 말 이수과?
  • (씨 받는 무나 나물은 무엇이라고 하는 말 있습니까?)
제보자
  • 엇어.
  • (없어.)
조사자
  • 무신 ᄂᆞ물, 무신 무수 영.
  • (무슨 나물, 무슨 무 이렇게.)
제보자
  • 엿날에 무신 단지무수엔 헌 거 몽클랑몽클랑헌 것ᄀᆞ라 단지무수, 단지무수헤여이. 그거허고 쉐뿔무수는 우트레 꾸짝꾸짝 올라간 거.
  • (옛날에 무슨 ‘단지무수’라고 한 거, 몽클몽클한 것보고 ‘단지무수’, ‘단지무수’해. 그거하고 ‘쉐뿔무수’는 위로 곧게곧게 올라간 거.)
조사자
  • 쉐뿔무수?
  • (‘쉐뿔무수’?)
제보자
  • 응, 우트레 꾸짝꾸짝 올르는 건 쉐뿔무수라. 쉐뿔ᄀᆞ치 영 질잖아게.
  • (응, 위로 곧게곧게 오르는 건 ‘쉐뿔무수’야. 소뿔처럼 이렇게 길잖아.)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그건 쉐뿔무수. 또 몽클락헌 건 단지무수. 그거 두 가지, 우리 헐 때. 이젠 ᄆᆞᆫ 무수고 무시거고 ᄆᆞᆫ 사멍 먹곡 배추도 사멍 먹곡 헤도 엿날엔 사나지 안헷저.
  • (그건 ‘쉐뿔무수’, 또 몽클한 건 ‘단지무수’. 그거 두 가지, 우리 할 때. 이젠 모두 무고 무엇이고 모두 사면서 먹고 배추도 사면서 먹고 해도 옛날엔 사지 않았었지.)
조사자
  • 이제 무사 열무짐치, 열무짐치 헙니께, 그 열무짐치는?
  • (이제 왜 열무김치, 열무김치 하잖습니까, 그 열무김치는?)
제보자
  • 엿날엔 그거 엇엇어. 이디선 그거 엇언.
  • (옛날엔 그거 없었어, 여기선 그거 없었어.)
조사자
  • ᄎᆞ마긴 무신거꽈, 그믄?
  • (‘ᄎᆞ마기’는 뭡니까, 그러면?)
제보자
  • ᄎᆞ마기엔 헌 거 체암에 열무 무수 나올 때 젠젠헐 때.
  • (‘ᄎᆞ마기’라고 한 거 처음에 열무 무 나올 때 자잘할 때.)
조사자
  • 아, 무수 처음 나올 때, 젠젠헐 때. 그거 소끄멍은에.
  • (아, 무 처음 나올 때, 자잘할 때. 그거 솎으면서.)
제보자
  • 응, 젠젠헐 때. 소꽈 먹을 때. ᄎᆞ마기, ᄎᆞ마기.
  • (응 자잘할 때. 솎아 먹을 때. ‘ᄎᆞ마기. ᄎᆞ마기’.)
조사자
  • 그걸로 헹 ᄎᆞ마기 허는 거?
  • (그걸로 해서 ‘ᄎᆞ마기’ 하는 거?)
제보자
  • 응, ᄎᆞ마기, ᄎᆞ마기 허는 거.
  • (응, ‘ᄎᆞ마기, ᄎᆞ마기’ 하는 거.)
조사자
  • 그게 열무는 아니지예? 이제 열무영은 ᄐᆞ난 거지예?
  • (그게 열무는 아니지요? 이제 열무랑은 다른 거지요?)
제보자
  • 몰라, 그 ᄂᆞ물이 ᄒᆞᄊᆞᆯ 틀린 건가? 것도 ᄎᆞᆷᄂᆞ물은 ᄎᆞᆷᄂᆞ물인디. 지금 무수 닮은 ᄂᆞ물인디 그게. 무수 닮으면서도 요새 나는 그 저 요새 나는.
  • (몰라, 그 나물이 조금 다른 건가? 그것도 ‘ᄎᆞᆷᄂᆞ물’은 ‘ᄎᆞᆷᄂᆞ물’인데. 지금 무 같은 나물인데 그게. 무 같으면서도 요새 나는 그 저 요새 나는.)
조사자
  • 열무?
  • (열무?)
제보자
  • 열무 그 씨가 그 씰 거라. ᄎᆞ마기엔 헌 게 말만 틀렷지. 그것이 웨냐면이 ᄂᆞ물 색제가 보민 요새에 ᄂᆞ물광 그거 ᄀᆞ따. ᄎᆞ마기, ᄎᆞ마기 헤도 열무나 마찬가지. 그것도 막 그냥 뽑으멍덜 우리 이디서는 그거 뽑아근에 기냥 어디 ᄑᆞᆯ레도 안 가고 이녁 먹을 거 조끔 헷주마는 시르레 강 보민 그거 그땐 콘테나 헹 강 막 시장에 강 ᄑᆞ는 거 보민 ᄎᆞ마기 ᄎᆞ마기허멍 ᄑᆞ는 거 이제 열무 그거라, 마찬가지.
  • (열무 그 씨가 그 씨일 거야. ‘ᄎᆞ마기’라고 한 게 말만 달랐지. 그것이 왜냐하면 나물 색깔이 보면 요새에 나물과 그거 같아. ‘ᄎᆞ마기, ᄎᆞ마기’ 해도 열무나 마찬가지. 그것도 막 그냥 뽑으면서 우리 여기서는 그거 뽑아서 그냥 어디 팔러도 안 가고 자기 먹을 거 조금 했지마는 제주시로 가서 보면 그거 그땐 컨테이너 해서 가서 막 시장에 가서 파는 거 보면 ‘ᄎᆞ마기, ᄎᆞ마기’하면서 파는 거 이제 열무 그거야, 마찬가지.)
조사자
  • 아까 ᄎᆞᆷ나물이엔 헤신디 ᄎᆞᆷ나물은 무신거?
  • (아까 ‘ᄎᆞᆷ나물’이라고 했는데 ‘ᄎᆞᆷ나물’은 뭐?)
제보자
  • ᄎᆞᆷ나물 그거라.
  • (‘ᄎᆞᆷ나물’ 그거야.)
조사자
  • 그게 뭔디?
  • (그게 뭔데?)
제보자
  • ᄀᆞᆺ사 ᄀᆞᆯ은 거.
  • (아까 말한 거.)
조사자
  • 무수?
  • (무?)
제보자
  • 무수.
  • (무.)
조사자
  • 무수 밑에 하양헌 건 무수고, 우에.
  • (무 밑에 하얀 건 무고, 위에.)
제보자
  • 우트레 이파리 나온 건 ᄎᆞᆷᄂᆞ물.
  • (위로 이파리 나온 건 ‘ᄎᆞᆷᄂᆞ물’.)
조사자
  • 이파리는 ᄎᆞᆷᄂᆞ물. 아, 이파리는 ᄎᆞᆷᄂᆞ물. 밑에 하양헌 건 무수.
  • (이파리는 ‘ᄎᆞᆷᄂᆞ물’. 아, 이파리는 ‘ᄎᆞᆷᄂᆞ물’. 밑에 하얀 건 무.)
제보자
  • 처암 갈 때 ᄎᆞᆷᄂᆞ물 갈아사컬, ᄎᆞᆷᄂᆞ물 갈아사컬 헤영 갈앙 뽑아먹을 땐 그걸 무수이파리엔 안헹 ᄎᆞᆷᄂᆞ물 ᄎᆞᆷᄂᆞ물허당 무수 커가민 무수이파리.
  • (처음 갈 때 ‘ᄎᆞᆷᄂᆞ물’ 갈아야겠네, ‘ᄎᆞᆷᄂᆞ물’ 갈아야겠네 해서 갈아서 뽑아먹을 땐 그걸 ‘ᄎᆞᆷᄂᆞ물’이라고 않고 ‘ᄎᆞᆷᄂᆞ물, ᄎᆞᆷᄂᆞ물’ 하다가 무 커가면 무청.)
조사자
  • 아, 나중에는.
  • (아, 나중에는.)
제보자
  • 무수가 커가민.
  • (무가 커가면.)
조사자
  • 어릴 때.
  • (어릴 때.)
제보자
  • 어릴 땐 ᄎᆞᆷᄂᆞ물, 무수 커가민 무수이파리.
  • (어릴 땐 ‘ᄎᆞᆷᄂᆞ물’, 무 커가면 무청.)
조사자
  • 무수이파리.
  • (무청.)
제보자
  • 아이고, ᄒᆞᆫ 가지로 멧 가질 ᄀᆞᆯ암시냐게?
  • (아이고, 한 가지로 몇 가지를 말하고 있니?)

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게메. 지슬도 갈아낫지예?
  • (그러게. 감자도 갈았었지요?)
제보자
  • 지슬은, 요샌 감저, 감저헤도 엿날엔 지슬. 조끔 조끔 욜로 요만썩 갈앙 이녁 먹을 만이.
  • (‘지슬’은, 요새는 ‘감저, 감저’해도 옛날엔 ‘지슬’. 조금 조금 요리로 요만큼씩 갈아서 자기 먹을 만큼.)
조사자
  • 먹을 만이.
  • (먹을 만큼.)
제보자
  • 먹을 만이 엿날에 그자 그거 헤영 쪄 먹고 그거 헹 그자 반찬이나 ᄒᆞ꼼 이녁 먹을 거. 이젠 게난 그것도 벨로 안 헤. 벨로 안 헤여. 가을 것도 안허고 엿날엔 봄 것만 헹은에 가을 거 안헤여.
  • (먹을 만큼 그저 그거 해서 쪄 먹고 그거 해서 그저 반찬이나 조금 자기 먹을 거. 이젠 그러니까 그것도 별로 안 해. 별로 안 해.)
조사자
  • 이젠 두불 허잖아예?
  • (이젠 두벌 하잖아요?)
제보자
  • 이젠 두불. 가을 거 허고, 봄에도 허고 두불.
  • (이젠 두벌. 가을 거 하고, 봄에도 하고 두벌.)
조사자
  • 감전 무신거 헹 먹읍니까? 아, 지슬은 지슬.
  • (고구마는 무엇해서 먹습니까? 아, 감자는, 감자.)
제보자
  • 지슬, 아, 그냥 쪙도 먹고 그걸로 헤근에 똑똑 썰어근에 뭐 찌개헐 때 찌개에도 놩 ᄀᆞ찌 헹 먹고. 또 그것만 채로 썰엉 또 양념 놓곡 보깡. 경헹.
  • (감자, 아, 그냥 쪄서도 먹고 그걸로 해서 똑똑 썰어서 뭐 찌개할 때에도 놔서 같이 해서 먹고. 또 그것만 채로 썰어서 또 양념 놓고 볶아서. 그렇게 해서.)
조사자
  • 이제나 똑같네.
  • (이제나 똑같네.)
제보자
  • 이제나 꼭ᄀᆞ따. 게민 그거 무신 반찬헤 먹젠 허민 딱딱허게 훍게 썰엉 놔두고, ᄀᆞ찌 찌개헤 먹는디.
  • (이제나 똑같아. 그러면 그거 무슨 반찬해 먹으려고 하면 딱딱하게 굵게 썰어서 놔두고, 같이 찌개해 먹는데.)
조사자
  • 떡도 헤먹읍니까? 지슬로 떡은 안 헹 먹어?
  • (떡도 해 먹습니까? 감자로 떡은 안 해서 먹어?)
제보자
  • 지슬로 나 떡헹 먹는 거 못 봣어. 겐디 저 육지 아줌마덜 ᄀᆞᆮ는 거 보민 지슬, 그 봄지슬 알멩이 탁 항아리 물 놓곡 담앙 놔두민 것이 막 썩나 허는 거라. 썩으민 막 젓어근에 건데기 건져뒁 놔두민 드르륵 청이 앚는 거라. 청 앚이민 그거 또 ᄄᆞᆯ라둬근에 물 놔근에 그걸 막 또 ᄌᆞᆷ진체로 걸렁 제라헌 청만 앚져근에 ᄒᆞᆫ 두불만 울롸둬근에 떡허민 그렇게 맛잇덴.
  • (감자로 나 떡해서 먹는 거 못 봤어. 그런데 저 육지 아줌마들 말하는 거 보면 감자, 그 봄감자 알맹이 탁 항아리 물 놓고 담아서 놔두면 그것이 막 썩는다 하는 거야. 썩으면 막 저어서 건더기 건져두고 놔두면 드르륵 청이 앉는 거야. 청 앉으면 그거 또 따라두고 물 놔서 그걸 막 또 가는체로 걸러서 제대로 된 청만 앉게 헤서 한 두벌만 우려두고 떡하면 그렇게 맛있대.)
조사자
  • 아니, 썩은 내 안 나?
  • (아니, 썩은 내 안 나?)
제보자
  • 울롸비엄거든. 물에 놩 울롸근에 또 그거 ᄀᆞᆯ라앚이민 물 ᄄᆞᆯ라뒁 ᄄᆞ시 새 물 놩 막 젓엉 또 놔두민 우러나멍 또 ᄀᆞᆯ라앚이민 두번, 세번만 울롸불민 막 좋넨.
  • (우려 버리거든. 물에 놔서 우려서 또 그거 가라앉으면 또 물 따라두고 다시 새 물 놔서 막 저어서 또 놔두면 우러나면서 또 가라앉히면 두 번, 세 번만 우려버리면 아주 좋대.)
조사자
  • 제주도에선 그런 거 안 헤낫지예?
  • (제주도에서 그런 거 안 했었지요?)
제보자
  • 제주도에선 안 헤여.
  • (제주도에선 안 해.)
조사자
  • 우리 옛날엔 그런 거 안 헤낫지예?
  • (우리 옛날엔 그런 거 안 했었지요?)
제보자
  • 안 헤봣어. 지금도 제주도엔 안 헌다. 육지 사름덜이나 그거 허지. 우리가 지슬을 옛날엔 지슬, 지슬 헷주. 요즘 감저엔 헤도. 그 초렝이덜은 먹을 나위 엇이민 내불엇저.
  • (안 해봤어. 지금도 제주도에서는 안 해. 육지 사람들이나 그거 하지. 우리가 감자를 옛날엔 ‘지슬, 지슬’ 했지. 요즘 ‘감저’라고 해도, 그 ‘초렝이’들은 먹을 나위 없으면 내버렸어.)
조사자
  • 초렝이가 뭐?
  • (‘초렝이’가 뭐?)
제보자
  • ᄌᆞᆫᄌᆞᆫ헌 거, 졸렝이, 졸렝이.
  • (자잘한 거, 쭉정이, 쭉정이.)
조사자
  • 졸렝이, 응.
  • (쭉정이, 응.)
제보자
  • 내부난 이디 육지 사름덜이 완 살멍 이걸 무사 내비엄수겐 허는 거라. 거 뭐 헐 거니? ᄌᆞᆫᄌᆞᆫ헌 거. 나 경허난 아이고 저거 담아다 쎅이민 청 앚졍 먹는디. 아이고 그까짓 거 헹 누게?
  • (내버리니까 여기 육지 사람들이 와서 살면서 이걸 왜 내버리고 있냐고 하는 거야. 그거 뭐 할 거니? 자잘한 거. 나 그러니까 아이고 저거 담아다가 썩히면 청 앉혀서 먹는데. 아이고, 그까짓 거 해서 누구?)
조사자
  • 아, 그렇게 말헨.
  • (아, 그렇게 말했어.)
제보자
  • 경헤낫저.
  • (그렇게 했었어.)

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피도 헤낫수과? 피.
  • (피도 했었습니까? 피.)
제보자
  • 피는이 저 저리왓이라고이 테역밧 간 거. 그거 처암에 갈아 놓민 피 씨를 그디 앗당 뿌리는 거라. 그런 밧듸벳긔 안 뒌덴 허멍. 아니 영 헌 밧듸 갈민 것도 막 좋는디 어떵헌산디 저리왓, 저리왓 허멍 그 테역밧 처암 간 때엔 그 벙뎅이 강 탁탁 풀루와근에 그 피씨를 뿌리는 거라. 피씨 뿌령 놧당 그 피 허민, 이놈으거 ᄊᆞᆯ 내왕 먹기가 경 어렵다.
  • (피는 저 ‘저리왓’이라고 잔디밭 간 거. 그거 처음에 갈아 놓으면 피 씨를 거기 가져다가 뿌리는 거야. 그런 밭에밖에 안 된다고 하면서. 아니 이렇게 한 밭에 갈면 그것도 아주 좋은데 어떻게 한 것인지 ‘저리왓’, ‘저리왓’ 하면서 그 잔디밭 처음 간 때엔 그 덩어리 가서 탁탁 풀어서 그 피씨를 뿌리는 거야. 피씨 뿌려서 놨다가 그 피 하면, 이놈의 거 쌀 내서 먹기가 그렇게 어렵다.)
조사자
  • 산뒤보다 더 힘들어?
  • (밭벼보다 더 힘들어?)
제보자
  • 아이고, 초불 ᄀᆞᆯ곡 두불 ᄀᆞᆯ곡 ᄆᆞᆯᄀᆞ레 강 ᄀᆞᆯ곡 두불 ᄀᆞᆯ곡 세불 ᄀᆞᆯ아가사 ᄊᆞᆯ이 나오는 거라이. 경허민 이거 ᄒᆞᆫ 댓불 ᄀᆞᆯ아사 쌀 내왕 먹어.
  • (아이고, 초벌 갈고 두벌 갈고 연자매 가서 갈고 두벌 갈고 세벌 갈아가야 쌀이 나오는 거야. 그러면 이거 한 댓벌 갈아야 쌀 내서 먹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ᄊᆞᆯ 제라허게 막 내와 먹젠 허민 경허민 막 어루와. 게난 방에서도 지언에 체 내와뒁 또 지고 또 지고. 막 ᄊᆞᆯ 내와 먹젠 허민 댓 번 져사.
  • (쌀 제대로 막 내 먹으려고 하면 그러면 아주 어려워. 그러니까 방아에서도 찧어서 겨 내두고 또 찧고 또 찧고. 막 쌀 내어 먹으려고 하면 댓 번 찧어야.)
조사자
  • 껍데기 벗겨지는 게 힘든 거?
  • (껍데기 벗기는 게 힘든 거?)
제보자
  • 응, 껍데기 벗기는 게 경 힘들어. 겐디 밥은 헤 놓민 맛잇어이.
  • (응, 껍데기 벗기는 게 그렇게 힘들어. 그런데 밥은 해 놓으면 맛있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메밀ᄊᆞᆯ에다가 그거 서껑 밥헤 놓민 밥은 맛잇어. 복삭헌 게. 경허는디 ᄊᆞᆯ 내 먹기가 경 힘들다, 그게.
  • (메밀쌀에다가 그거 섞어서 밥해 놓으면 밥은 맛있어. ‘복삭’한 게. 그렇게 하는데 쌀 내어 먹기가 그렇게 힘들다, 그게)
조사자
  • 어떤 데서는 밑에서 불 때어근에 ᄄᆞᄄᆞᆺ허게 헤근에 껍데기 벗긴덴 헨 게마는 그렇게 안 해?
  • (어떤 데서는 밑에서 불 때어서 따뜻하게 해서 껍데기 벗기다고 하던데 그렇게 안 해?)
제보자
  • 몰라, 우리 이 제주에서는. 요즘은 이 기계방이 나난 기계에서 ᄀᆞ는 거는 ᄊᆞᆯ 내우기가 쉽주마는 엿날은 이 ᄆᆞᆯᄀᆞ레서 ᄀᆞᆯ젠 허민 경 ᄊᆞᆯ 내기가 힘들어라.
  • (몰라, 우리 이 제주에서는. 요즘은 이 공장이 나니까 기계에서 가는 거는 쌀 내기가 쉽지마는 옛날은 이 연자매에서 갈려고 하면 그렇게 쌀 내기가 힘들더라.)
조사자
  • 아까 할머니 저리왓이엔 헤신디 저리왓은 무신거?
  • (아까 할머니 ‘저리왓’이라고 했는데 ‘저리왓’은 뭐?)
제보자
  • 저리왓이엔 헌 거 테역밧 가는 거. 쉐 두 개 메왕 갈아.
  • (‘저리왓’이라고 한 거 잔디밭 가는 거. 소 두 개 메워서 갈아.)
조사자
  • 아, 쉐 두 개 메왕 가는 거.
  • (아, 소 두 개 메워서 가는 거.)
제보자
  • 요샌이 트랙타 시난 탁탁 센 밧이라도 강 다 갈주마는 엿날은 그런 기계가 엇이난 밧갈쉐 막 센 밧갈쉐덜 두 개 메와근에 사름으로 쟁기로 갈젠 허민 쉐 두 개 메왕 갈아. 그 생밧을.
  • (요샌 트렉터 있으니까 탁탁 센 밭이라도 가서 다 갈지마는 옛날은 그런 기계가 없으니까 ‘밧갈쉐’ 아주 센 ‘밧갈쉐’들 두 개 메워서 사람으로 쟁기로 갈려고 하면 소 두 개 메워서 갈아. 그 생밭을.)
조사자
  • 그게 저리왓.
  • (그게 ‘저리왓’.)
제보자
  • 그게 저리왓이라. 경헹 갈아놓민 그거 벙뎅이 풀젠 허민 그냥 벙뎅이 풀어져? 저 느 ᄀᆞᆯ으민 알 건가? 궹이엔 헌 거 잇어. 그런 거 아졍 강 이 궹이가 요영 뒤꿈치로 막 두드려 그 테역벙에. 두드려사 풀주.
  • (그게 ‘저리왓’이야. 그렇게 해서 갈아놓으면 그거 덩어리 풀려고 하면 그냥 덩어리 풀 수 있어? 저 너 말하면 알 건가? 괭이라고 한 거 있어. 그런 거 가지고 가서 이 괭이가 요렇게 뒤꿈치로 막 두드려, 그 볏밥. 두드려야 풀지.)
조사자
  • 테역벙에?
  • (볏밥?)
제보자
  • 응, 게민 풀롸. 풀롸사 그디 그거 풀뢍 ᄒᆞᆫ 번 또 모믈이나 경 피농ᄉᆞ나 헤나사 것이 풀어졍 딴 농ᄉᆞ 헤 먹주. 경 안허민 헤 먹지 못 헤여. 경허난 그거 허젠 허민 힘들어. 저리왓, 저리왓 허멍. 아이고, 아무 집이 저리왓 헴젠, 저리왓 갈암젠 헤라 허민 그걸 어떵 풀룰 거니 허민 쉐스렁 아졍가는 사름 쉐스렁, 궹이덜 아졍가는 사름. 막 그 테역 풀루젠 허민 소리덜 허멍 막 풀롸.
  • (응, 그러면 풀려. 풀려야 거기 그거 풀어서 한 번 또 메밀이나 그렇게 피농사나 하고나야 그것이 풀어져서 다른 농사 해 먹지. 그렇지 않으면 해 먹지 못 해. 그러니까 그거 하려고 하면 힘들어. ‘저리왓’, ‘저리왓’ 하면서. 아이고, 아무 집이 ‘저리왓’ 하고 있대, ‘저리왓’ 갈고 있다고 하더라 하면 그걸 어떻게 풀 거니 하면 쇠스랑 가져가는 사람 쇠스랑, 괭이들 가져가는 사람. 막 그 잔디 풀려고 하면 소리들 하면서 막 풀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이젠 기계로 탁탁 풀뢈주마는 그때 손으로 막 풀루젠 허민. 게민 저리왓 갈아놔근에 저걸 어떵헹 헤 먹을 거녠 허멍.
  • (이젠 기계로 탁탁 풀고 있지마는 그때 손으로 막 풀려고 하면. 그러면 ‘저리왓’ 갈아놓고 저걸 어떻게 해서 해 먹을 거냐고 하면서.)
조사자
  • 저리왓 헹 다른 농사허기 전이 피를 잠깐 허는 거구나예?
  • (‘저리왓’ 해서 다른 농사하기 전에 피를 잠깐 하는 거군요?)
제보자
  • 응, 젤 ᄆᆞᆫ저 필 들이쳐. 그 테역 벙에 막 풀롸낭 피씨 들이쳥 피 갈아놩 그다음은 저 어디 산촌엔 가민 ᄑᆞᆺ도 갈고, ᄑᆞᆺ도 갈고. 우리 두린 때 보민 우리 어머니네 ᄑᆞᆺ 줏으레 강 오키여, ᄑᆞᆺ 줏으레 강 오키여 허민, 아, ᄑᆞᆺ은 어디 강 줏어 올 거꽈? 허당 보민 아이고 저 웃드르, 저리왓 간디 ᄑᆞᆺ 갈앙 내부느녜 허멍.
  • (응, 젤 먼저 피를 들이뜨려서 피 갈아 놓고 그다음 저 어디 산촌에는 가면 팥도 갈고, 팥도 갈고. 우리 어린 때 보면 우리 어머니네 팥 주우러 갔다 오겠다, 팥 주우러 갔다 오겠다 하면, 아, 팥은 어디 가서 주워 올 겁니까? 하다 보면 아이고 저 ‘웃드르’, ‘ 저리왓’ 간 데 팥 갈아서 내버리잖아 하면서.)
조사자
  • 아.
  • (아.)

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제보자
  • 모믈.
  • (메밀.)
조사자
  • 메밀은 밧듸서 도께질허여?
  • (메밀은 밭에서 도리깨질해?)
제보자
  • 그 엿날에 멍석이엔 허민 알 건가?
  • (그 옛날에 멍석이라고 하면 알 건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멍석 ᄒᆞᆫ 여남은 개 아져당 탁 펴놔근에 집이 못 시꺼오민 ᄒᆞᄊᆞᆯ허민 모믈 마당질 감저허민 놉덜 막 하영 빌어놩 ᄒᆞᆫ 밧듸 서이썩 세와놔근엥에. 서이썩이민 양펜이 ᄋᆢ섯 사름 아니?
  • (멍석 한 여남은 개 가져다가 탁 펴놔서 집에 못 실어오면 조금하면 메밀 마당질 감자하면 놉들 아주 많이 빌어서 한 군데 세 명씩 세워놔서. 세 명씩이면 양편에 여섯 사람 아니?)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게민 일로 ᄌᆞᆸ아 놓고 일로 ᄌᆞᆸ아 놓고. 모믈은 처암인 탁 단 풀어놩 헤놩 그다음인 일로도 ᄌᆞᆸ아놓고 절로도 ᄌᆞᆸ아놓고 모믈단 탁 풀어놩 ᄌᆞᆸ으멍 데껴사 헤여. 탁 풀어놓지 못허영. 게난 모믈로 안아당 탁 놔근엥에 쪼끔쪼끔 ᄌᆞᆸ으멍 영영 내리민 그거 보멍 도께질헤영. 이땅 하영 허는 사름은 시꺼오지 못허민 밧듸 멍석 시껑 가근에 놉 여라이 헹 강 두드려와, 모믈 하영 간 사름은.
  • (그러면 이리로 집어 놓고 이리로 집어 놓고. 메밀은 처음엔 탁 단 풀어놔서 해놓고 그다음엔 이리로도 집어놓고 저리로도 집어놓고 메밀 단 탁 불어놔서 집으면서 던져야 해. 탁 풀어놓지 못해서. 그러니까 메밀로 안아다가 탁 놔서 조금조금 집으면서 이렇게 이렇게 내리면 그거 보면서 도리깨질해서. 이따가 많이 하는 사람은 실어오지 못하면 밭에 멍석 실어 가서 놉 여러 명 해서 가서 두드려와, 메밀 많이 간 사람은.)
조사자
  • 모믈만 겅허고 나머진 다 집이 가졍왕 집이서 도께질허는 거구나예.
  • (메밀만 그렇게 하고 나머진 다 집에 가져와서 집에서 도리깨질하는 거군요.)
제보자
  • 집이 잇어. 모믈은 모믈도 하지 안헌 건 집이 다 시꺼와. 다 시꺼오랑 집이서 두드리는디 밧 먼 디나 갈고 부제칩이덜 모믈 하영 간 집인.
  • (집에 있어. 메밀은 메밀도 많지 않은 건 집에 다 실어와. 다 실어와서 집에서 두드리는데 밭 먼 데나 갈고 부잣집에들 메밀 많이 간 집은.)
조사자
  • 밧듸서.
  • (밭에서.)
제보자
  • 요즘은 메탁기 시난 그걸로 탁탁 두드렴주마는 경 안허민 경허민 놉덜 빌어가민 ᄒᆞᆫ 밧듸 서이썩, 서이썩 남저덜 서이썩 상 여섯 사름허고 ᄌᆞᆸ아 놓는 사름 또시허고.
  • (요즘은 탈곡기 있으니까 그걸로 탁탁 두드리지마는 그렇게 안하면 그러면 놉들 빌려 가면 한 밭에 세 명씩, 세 명씩 남자들 세 명씩 서서 여섯 사람하고 집어 놓는 사람 또 하고.)
조사자
  • 그 ᄌᆞᆸ아놓는 사름 이름 무신거렌 ᄀᆞᆮ는 거 엇수과?
  • (그 집어놓는 사람 이름 뭐라고 말하는 거 없습니까?)
제보자
  • ᄀᆞᆮ는 거 엇어. ᄆᆞᆫ ᄌᆞᆸ아 놓는 거 그자 날라 오멍 ᄌᆞᆸ아 놓는 거. 데끼민 그자 태작기로 두드림만 헐 거.
  • (말하는 거 없어. 모두 집어 놓는 거 그저 날라 오면서 집어 놓는 거. 던지면 그저 타작기로 두드리기만 할 거.)
조사자
  • 그다음에는 메밀, 메밀이엔 ᄀᆞᆯ읍니까? 옛날엔 뭐엔 ᄀᆞᆯ아낫수과?
  • (그다음에는 메밀, 메밀이라고 말합니까? 옛날엔 뭐라고 말했었습니까?)
제보자
  • 옛날엔 모믈.
  • (옛날엔 메밀.)
조사자
  • 모믈, 모믈 헤난 거.
  • (메밀, 메밀 했던 거.)
제보자
  • 모믈 남뎅이 ᄀᆞ뜬 거는 통시에 담아놔. 것도 걸름허젠. 모믈 남뎅인 통시에 담아놔.
  • (메밀 줄기 같은 거는 돼지우리에 담아놔. 그것도 거름하려고. 메밀 줄기는 돼지우리에 담아놔.)
조사자
  • 모믈은 언제 씨 삐는 거꽈?
  • (메밀은 언제 씨 뿌리는 겁니까?)
제보자
  • 모믈은 요거 씨 삐지 안허여. 요건이 불껑에다가. 불 ᄉᆞᆷ아난 불껑에 버무령 ᄎᆞᆯ구덕에 영 뚜러멩 ᄌᆞᆸ아놔.
  • (메밀은 요거 씨 뿌리지 않아. 요건 재에다가. 불 때었던 재에 버무려서 ‘ᄎᆞᆯ구덕’에 이렇게 둘러매서 집어넣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이젠 씨 작 뿌령 삐영 이 저 비료 시난에 씨 작허게 뿌려근엥에 경운기로 탁탁 두드령 내부는디 엿날엔 요추룩 골로 갈아이. 밧을 초불 갈앙 놧다근에 이건 초불 검질, 조팟듸 초불 검질 매어난 후제사 ᄒᆞᄊᆞᆯ허민 늦인 애기 나민 요건 모믈농ᄉᆞ, 경허듯이.
  • (이젠 씨 쫙 뿌려서 뿌려서 이 저 비료 있으니까 씨 쫙하게 뿌려서 경운기로 탁탁 두드려서 내버리는데 옛날엔 요렇게 골로 갈아. 밭을 초벌 갈아서 놨다가 이건 초벌 김, 조밭에 초벌 김맸던 후에야 조금하면 늦은 아기 낳으면 요건 메밀농사, 그렇게 하듯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건 다 농ᄉᆞ헤난 끗에 맨 막끗에라, 이건. 밧듸 조팟듸 검질 매다근에 ᄒᆞᆫ 칠뤌 초에나 뒈가민 이리 가근에 이건 ᄒᆞᆫ 너이라. 골만 영 자르르르 허게 끗어가는 거난. 쉐 아졍강 세벡이 가근에 ᄇᆞᆰ기 전이 ᄃᆞᆯ 신 때 밤이 골 끗어. 더우카분덴. 겨민 아졍 강 무껑 시꺼다 놧당 불껑에 확확 서껑. 엿날 비료 엇일 때. 불껑에 서꺼근에 이놈으 ᄎᆞᆯ구덕 담앙 매어근에 ᄌᆞᆸ아놓는 거주게. 요 고랑드레.
  • (그건 다 농사하니까 끝에 맨 마지막에야, 이건. 밭에 조밭에 김매다가 한 칠월 초에나 되어가면 이리 가서 이건 한 넷이야. 골만 이렇게 자르르하게 끌어가는 거니까. 소 가져가서 새벽에 가서 밝기 전에 달 있을 때 밤에 골 끌어. 더울까봐. 그러면 가지고 가서 묶어서 실어다 놨다가 재에 확확 섞어서. 옛날 비료 없을 때. 재에 섞어서 이놈의 ‘ᄎᆞᆯ구덕’ 담아서 매어서 집어넣는 거지. 요 고랑에.)
조사자
  • 응, 고랑드레.
  • (응, 고랑에.)
제보자
  • ᄌᆞᆸ아놔.
  • (집어넣어.)
조사자
  • 그다음엔?
  • (그다음엔?)
제보자
  • ᄌᆞᆸ아놓민 그걸로 끗. 경헹 끗어불민 끗.
  • (집어넣으면 그걸로 끝. 그렇게 해서 끌어버리면 끝.)
조사자
  • 뭘로 끗어.
  • (뭘로 끌어.)
제보자
  • 끗는 거는 끄슬퀴 끄슬퀴허멍 나무이파리 넙짝허게 만들어근에 영 뚜러멩 이레도 끗곡 이레도 끗곡 허민 끗어가민 막아져. 흑 막아졍 허민 그걸로 끗.
  • (끄는 거는 ‘끄슬퀴’, ‘끄슬퀴’하면서 나무이파리 넓적하게 만들어서 이렇게 둘러메서 이리도 끌고 이리도 끌고 하면 끌어가면 막혀. 흙 막혀서 하면 그걸로 끝.)
조사자
  • 게민 끗? 쉽다예.
  • (그러면 끝? 쉽네요.)
제보자
  • 응, 그거 모믈 카는 거 쉬와. 경헹 갈아근에 그 모믈은. 가는 거 이제도 뭐 씨 삐어근에 이젠 경운기로 확확 두드령 나가민 비료 확허게 헤불민 좋는디.
  • (응, 그거 메밀 가는 거 쉬어. 그렇게 해서 갈아서 그 메밀은. 가는 거 이제도 뭐 씨 뿌려서 이젠 경운기로 확확 두드려서 나가면 비료 확하게 해버리면 좋은데.)
조사자
  • 끄슬퀴로 끗는 건 모믈만 허는 거꽈, 아니민 다른 것도 겅 끄슬퀴로 끗는 거꽈?
  • (‘끄슬퀴’로 끄는 건 메밀만 하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것도 그렇게 ‘끄슬퀴’로 끄는 겁니까?)
제보자
  • 끄슬퀴로 끗는 건 모믈벳긔 벨로 끗는 거 엇어. 모믈은 이거 영 고랑에 ᄌᆞᆸ아놓민 그걸 끗엉 영 이것이 영 파니 지러기민 영 끗어비사 흙이 이레 더퍼지는 거. 흑 더프는 거 그건. 끄슬퀴로 끗는 건. 흑 더퍼주는 거, 모믈에.
  • (‘끄슬퀴’로 끄는 건 메밀밖에 별로 끄는 거 없어. 메밀은 이거 이렇게 고랑에 집어넣으면 그걸 끌어서 이렇게 이것이 이렇게 이랑 길이면 이렇게 끌어버려야 흙이 이리 덮어지는 거. 흙 덮는 거 그건. ‘끄슬퀴’로 끄는 건. 흙 덮어주는 거, 메밀에.)
조사자
  • 모멀 ᄒᆞ꼼씩 나가민 이것도 검질메 줘살 거 아니?
  • (메밀 조금씩 나가면 이것도 김매 줘야할 거 아니?)
제보자
  • 아니, 검질 안 메어. 모믈팟듸 검질 안 메어. 검질 엇어. 늦어근엥에 갈아부는 따문에 검질 안 나. 시기가 늦어가난. 검질 나는 때가 다 잇는 거라. 모믈팟듼 검질 엇어.
  • (아니, 김 안 매. 메밀밭에 김 안 매. 김 없어. 늦어서 가는 때문에 김 안 나. 시기가 늦어가니까. 김 나는 때가 다 있는 거야. 메밀밭엔 김 없어.)
조사자
  • 겡 꼿 피엉 헤양허게 요즘 막 피어십디다, 모멀꼿.
  • (그래서 꽃 피어서 하얗게 요즘 막 피었던데요, 메밀꽃.)
제보자
  • 어, 이제 모믈꼿 막 피엇어. 이제 ᄒᆞ꼼 시민 그 모믈꼿 피엉 열아가멍 모믈꼿 채 아이 가분 때 비어, 모믈도. 비멍 보민 모믈꼿 늦인 건 헤뜩헤뜩 꼿두메기 잇어이. 굽으론 모믈 열앙 잇고.
  • (어, 이제 메밀꽃 막 피었어. 이제 조금 있으면 그 메밀꽃 피어서 열리면서 메밀꽃 채 안 가버렸을 때 베어, 메밀도. 베면서 보면 메밀꽃 늦은 건 히뜩히뜩 꽃봉오리 있어. 밑으론 메밀 열려 있고.)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위에는 꼿 핀 거 잇고 경헌 때 비어. 그자 조 비어난 끗에민 확확 비어. 모믈 비젠 허민 엿날엔 눈 인칙 오난이, 요즘은 눈 인칙 아니와도 엿날엔 모믈 비젠 허민 짐벵이 작작. 짐벵이, 짐벵이 허여. 눈에 비에 서꺼진 거. 그거 작작 맞이멍 모믈 비어. 맨 막끗데 비주.
  • (위에는 꽃 핀 거 있고 그런 때 베어. 그저 조 베었던 끝이면 확확 베어. 메밀 베려고 하면 옛날엔 눈 일찍 오니까, 요즘은 눈 일찍 안 와도 옛날엔 메밀 베려고 하면 진눈깨비 쫙쫙. 진눈깨비, 진눈깨비 해. 눈에 비에 섞어진 거. 그거 쫙쫙 맞으면서 메밀 베어. 맨 마지막에 베지.)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막끗데 농ᄉᆞ헐 때도 막끗데 허는디 비는 것도 막끗데 비어.
  • (마지막에 농사할 때도 마지막에 하는데 베는 것도 마지막에 베.)
조사자
  • 거난예.
  • (그러니까요.)
제보자
  • 게난 모물께 헤양헌 말이 맞다게.
  • (그러니까 메밀 하얀 말이 맞다.)
조사자
  • 예, ᄒᆞ꼼 졉수다. ᄒᆞ꼼 지나멘.
  • (예, 조금 지고 있어요. 조금 지나고 있어요.)
제보자
  • 이제 지나갈 때, 이거. 음력으로 구월이난에 이제.
  • (이제 지나갈 때, 이거. 음력으로 구월이니까 이제.)
조사자
  • 구월 초부터 모멀꼿 피엇저, 피엇저 헨게마는 요번이도 보난 아직도 피엉 이십디다.
  • (구월 초부터 메밀꽃 피었다, 피었다 하던데 요번에도 보니까 아직도 피어 있던데요.)
제보자
  • 구월 뒈난 이제 ᄒᆞᆫ ᄃᆞᆯ.
  • (구월 되니까 이제 한 달.)
조사자
  • 모믈 비엉 그다음에 어떵 허여?
  • (메밀 베어서 그다음에 어떻게 해?)
제보자
  • 그때 모믈 비엉 지금 나가 ᄀᆞᆮ는 게 아니 인칙이. 모믈 마당질을 모믈을 조금만 헌 사름은 집이 시꺼오고, 원체 부젯칩이덜 하영 간 사름은 멍석 ᄒᆞᆫ ᄋᆢ남은 개 시껑 가, 밧듸. 시껑가고 놉 빌곡 헹 가근에 멍석 페와놩 와작착와작착 ᄒᆞᆫ 밧듸 서이썩 사고 경헹 ᄋᆢ섯 사름. 또 날라 오는 사름 ᄒᆞᆫ 사름. 또 이레, 이레 강 ᄌᆞᆸ아 놓는 사름 두 사름. 경허믄 ᄒᆞᆫ 여남은 사름 들어.
  • (그때 메밀 베어서 지금 내가 말하는 게 아니 일찍. 메밀 마당질을 메밀을 조금만 한 사람은 집에 실어오고, 원래 부잣집에 많이 간 사람은 멍석 한 여남은 개 실어가, 밭에. 실어가고 놉 빌고 해서 가서 멍석 펴놔서 ‘와작착와작착’ 한 군데에 세 명씩 서고 그렇게 해서 여섯 사람. 또 날라 오는 사람 한 사람. 또 이리, 이리 가서 집어 놓는 사람 두 사람. 그러면 한 여남은 사람 필요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경허민 엿날엔 요샌 마다리 낫저. 엿날엔 가멩이에 멕에 경허민 이제 멕으로 담아놩 그것도 절복헹 또 쉐에 시껑와.
  • (그러면 옛날엔 요샌 자루 났지. 옛날엔 가마니에 멱서리에 그렇게 하면 이제 멱서리로 담아놔서 그것도 ‘절복’해서 또 소에 실어와.)
조사자
  • 다 거기서 도께질 헤난 걸 마다리에 담은 걸 시껑와?
  • (다 거기서 도리깨질 했던 걸 자루에 담은 걸 실어와?)
  • 다 거기서 도께질헤난 걸 마다리에 담은 걸 시껑와?
  • (다 거기서 도리깨질했던 걸 마대에 담은 걸 실어와?)
제보자
  • 응, 불리멍 불리멍 담아근에 여물만 담앙 ᄆᆞ쉬 신 사름덜 질메 지왕 갓당 멩텡이에 딱딱 무끄멍 시껑와.
  • (응, 불리면서 불리면서 담아서 여물만 담아서 마소 있는 사람들 길마 지워서 갔다가 멱둥구미에 딱딱 묶으면서 실어와.)
조사자
  • 경 안 헹 ᄒᆞ꼼 헌 사름은 집이 가졍왕 집이서 마당질허는 거지예?
  • (그렇게 안 해서 조금 한 사람은 집에 가져와서 집에서 마당질하는 거지요?)
제보자
  • 아, 집이서 두드리고, 집이서 두드리고.
  • (아, 집에서 두드리고, 집에서 두드리고.)
조사자
  • 거민 그 보리낭, 보리낭 아니구나, 모멀낭은 뭐 허는 거꽈?
  • (그러면 그 보릿대, 보릿대 아니구나, 메밀대는 뭐하는 겁니까?)
제보자
  • 모믈낭 경허난 그거 시꺼다근에 통시레 담아.
  • (메밀대 그러니까 그거 실어다가 돼지우리에 담아.)
조사자
  • 걸름으로.
  • (거름으로.)
제보자
  • 걸름으로. 모믈 풍뎅이덜은 풍뎅이, 풍뎅이허멍 그 모믈 불려나민 이파리 부서진 거 뒈야지 주고.
  • (거름으로. 메밀 ‘풍뎅이’들은 ‘풍뎅이’, ‘풍뎅이’하면서 그 메밀 불리고 나면 이파리 부서진 거 돼지 주고.)
조사자
  • 아, 건 뒈야지 주고.
  • (아, 그건 돼지 주고.)
제보자
  • 구진물에 컷다근에 뒈야지 주민 잘 먹어, 그거.
  • (구정물에 담갔다가 돼지 주면 잘 먹어, 그거.)
조사자
  • 아, 모멀 붕뎅이?
  • (아, 메밀 ‘붕뎅이’?)
제보자
  • 응, 붕뎅이, 붕뎅이 허여, 그거.
  • (응, ‘붕뎅이’, ‘붕뎅이’ 해, 그거.)
조사자
  • 모멀 풍뎅이 건 뒈야지 주고예.
  • (메밀 ‘풍뎅이’ 그건 돼지 주고요.)
제보자
  • 조 풍뎅이, 모물 풍뎅이 거 ᄆᆞᆫ 도야지 먹어.
  • (조 ‘풍뎅이’, 메밀 ‘풍뎅이’ 그거 모두 돼지 먹어.)
조사자
  • 아, 조풍뎅이, 모물풍뎅이.
  • (아, 조 ‘풍뎅이’, 메밀 ‘풍뎅이’.)
제보자
  • 응, 풍뎅이, 풍뎅이 허주게. 꺼풀.
  • (응, ‘풍뎅이’, ‘풍뎅이’ 하지. 꺼풀.)
조사자
  • 이거는 꺼풀.
  • (이거는 꺼풀.)
제보자
  • 응. 모믈 뚜뜨려난 거나 조 뚜드려난 거나 이제 이거 불령 깍드레 나간 거 막 훍은 거 말안 이거 모믈 풍뎅이 영허멍 앗당 도야지 주곡, 또 조 불려 나도 조 풍뎅이 도야지 주고.
  • (응. 메밀 두드렸던 거나 조 두드렸던 거나 이제 이거 불려서 바깥으로 나간 거 아주 굵은 거 말고는 이거 메밀 ‘풍뎅이’ 이렇게 하면서 가져다 돼지 주고, 또 조 불리고 나도 조 ‘풍뎅이’ 돼지 주고.)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경허는 거. ᄆᆞᆫ 도야지, 엿날 도야지 질룰 때 그거 주멍.
  • (그러는 거. 모두 돼지, 옛날 돼지 기를 때 그거 주면서.)
조사자
  • 게민 그거 헤근에 모멀ᄊᆞᆯ은 어떵 장만허는 거꽈?
  • (그러면 그거 해서 메밀쌀은 어떻게 장만하는 겁니까?)
제보자
  • 모믈ᄊᆞᆯ 정ᄀᆞ레에 ᄀᆞᆯ아.
  • (메밀쌀 맷돌에 갈아.)
조사자
  • 아, ᄆᆞᆯᄀᆞ레 안 가는 거 이건.
  • (아, 연자매 안 가는 거 이건.)
제보자
  • 아니, 아니 건 ᄆᆞᆯᄀᆞ레서 안 ᄀᆞᆯ아. 정ᄀᆞ레 놔근에 초불은 영 ᄀᆞᆯ아놩 이젠 그 잠, 영 고망난 디 영 웃착에 무시거 쪼짝헌 거 잇지.
  • (아니, 아니 그건 연자매서 안 갈아. 맷돌 놔서 초벌은 이렇게 갈아놔서 이젠 그 잠, 이렇게 구멍난 데 이렇게 위짝에 무엇 뾰족한 거 있지.)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그것에 ᄄᆞ시 뜸 놔근에 ᄒᆞ꼼 높으듯 허게 놩 영허민 ᄒᆞᆫ 모믈 세불, 네불이나 검펴사 다 뒈어.
  • (그것에 다시 뜸 놔서 조금 높듯 하게 놔서 이렇게 하면 한 메밀 세벌, 네벌이나 거피해야 다 돼.)
조사자
  • 아, 모믈도 여러 번 헤야 뒈는구나예?
  • (아, 메밀도 여러 번 해야 되는군요?)
제보자
  • 응, 검피는 거 여라 번. 경헤영 초불 검평 체로 쳥 ᄊᆞᆯ 내왕 또 우이 거 ᄒᆞᆫ불 검평 또 ᄊᆞᆯ 내와 앗앙 또 거피고 네불이나 거펴사 뒈어. 겨민 초불ᄊᆞᆯ은이 허민 ᄒᆞ꼼 궂어이. 떡 지져도 거멍허메. 두불, 세불, 네불 헤가민 그놈으 거 ᄀᆞ루 ᄀᆞᆯ아도 헤양허고 빙을 지져도 고와이. 초불ᄊᆞᆯ은 곱지 안헤, 거멍, 벌겅헌 게.
  • (응, 거피하는 거 여러 번. 그렇게 해서 초벌 거피해서 체로 쳐서 쌀 내어서 또 위의 거 초벌 거피해서 또 쌀 내어서 가져다가 또 거피하고 네벌이나 거펴야 돼. 그러면 초벌쌀은 하면 조금 궂어. 떡 지져도 거매. 두벌, 세벌, 네벌 해가면 그놈의 거 가루 갈아도 하얗고 빙떡을 지져도 고와. 초벌쌀은 곱지 않아, 거멓고, 벌건 게.)
조사자
  • 이거 모믈ᄊᆞᆯ 헐 때 저 뭐 껍데기?
  • (이거 메밀쌀 할 때 저 뭐 껍데기?)
제보자
  • 껍데기 훍은훍은헌 껍데기 초불 ᄀᆞᆯ아난 훍은 껍데기는 베개 만들어. 베개 소곱에.
  • (껍데기 굵디굵은 껍데기 초벌 갈았던 굵은 껍데기는 베개 만들어.)
조사자
  • 모멀체.
  • (메밀겨.)
제보자
  • 모믈체.
  • (메밀겨.)
조사자
  • 그다음엔.
  • (그다음엔.)
제보자
  • 그다음엔 ᄌᆞᆷ질아 불민 그냥 불 살롸불주, 불 살롸비어.
  • (그다음엔 자잘해 버리면 그냥 불 사라버리지, 불 사라버려.)
조사자
  • 아, 그믄 ᄀᆞ루 나온 건 이건.
  • (아, 그러면 가루 나온 건 이건.)
제보자
  • ᄀᆞ루 나온 건 느젱이가이. 느젱이, 느젱이 허멍 그거는 뭐 범벅도 감저에 놩 범벅헹 먹어 불고.
  • (가루 나온 건 나깨가. 나깨, 나깨 하면서 그거는 뭐 범벅도 고구마에 놔서 범벅해서 먹어 버리고.)
조사자
  • 느젱이 범벅.
  • (나깨 범벅.)
제보자
  • 응, 건 느젱이 범벅 헹 먹어 불고. 또 좁ᄊᆞᆯ 밥헹 먹을 때 설게 헌 땐 그거 느젱이 확 서끄민 밥이 복삭허여이. 게민 그거 밥에도 서껑 먹고.
  • (응, 그건 나깨 범벅 해서 먹어 버리고. 또 좁쌀 밥해서 먹을 때 설익게 한 땐 그거 나깨 확 섞으면 밥이 ‘복삭’해. 그러면 그거 밥에도 섞어서 먹고.)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경 ᄊᆞᆯᄀᆞ루는 ᄊᆞᆯ은 놧당 제ᄉᆞ 때 묵도 허고 빙도 지지고.
  • (그렇게 쌀가루는 쌀은 놨다가 제사 때 묵도 하고 빙떡도 지지고.)
조사자
  • 묵도 허고 빙도 지지고.
  • (묵도 하고 빙떡도 지지고.)
제보자
  • 그거.
  • (그거.)
조사자
  • 모멀은 묵허고 빙 지지고 벳긔 엇수과? 떡도 허는가, 이거.
  • (메밀은 묵하고 빙떡 지지고 밖에 없습니까? 떡도 하는가, 이거.)
제보자
  • 떡도 허여. 친떡도 쳐.
  • (떡도 해. 시루떡도 쪄.)
조사자
  • 모믈로도 친떡 쳐마씨?
  • (메밀로도 시루떡 쪄요?)
제보자
  • 무수에 서껑.
  • (무에 섞어서.)
조사자
  • 무수에 서껑?
  • (무에 섞어서?)
제보자
  • 응, 무수 ᄌᆞᆷ질이 썰엉 서껑 친떡 치민 복삭헌 게 맛잇어.
  • (응, 무 자잘하게 썰어서 섞어서 시루떡 찌면 ‘복삭’한 게 맛있어.)
조사자
  • 모멀친떡, 응.
  • (메밀시루떡, 응.)
제보자
  • 겨고 쑥 잇잖아.
  • (그리고 쑥 있잖아.)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봄 나가민 쑥 캐어당이네 범벅헤 먹고. 메밀ᄀᆞ루 놩.
  • (봄 나가면 쑥 캐어다가 범벅해 먹고. 메밀가루 놔서.)
조사자
  • 메밀ᄀᆞ루 놩. 이젠 ᄊᆞᆯᄀᆞ루 놩 쑥떡.
  • (메밀가루 놔서. 이젠 쌀가루 놔서 쑥떡.)
제보자
  • 응, 쑥떡게. ᄊᆞᆯ ᄀᆞᆯ아근에 쑥떡도 헤 먹고.
  • (응, 쑥떡. 쌀 갈아서 쑥떡도 해 먹고.)
조사자
  • 쑥허고 메밀헤근에.
  • (쑥하고 메밀해서.)
제보자
  • 빙 지졍 먹고 묵 쑤고 그거.
  • (빙떡 지져서 먹고 묵 쑤고 그거.)
조사자
  • 모멀은예?
  • (메밀은요?)
제보자
  • 모멀ᄀᆞ루도 여라 가지여. 만두도 ᄌᆞᆸ앙 먹고.
  • (메밀가루도 여러 가지야. ‘만두’도 만들어서 먹고.)
조사자
  • 만두도 ᄌᆞᆸ앙 먹고.
  • (‘만두’도 만들어서 먹고.)
제보자
  • 만두도 이 저 제물 때 엿날엔이 제물 떡 큰일밧듸 돈으로 부주 안 헤영 떡을 헤 가주게. 경허민 저 재료를 많이 들이지 말젠 허면 빙 지지고 손쉽게 헹 허젠 허면 그자 ᄀᆞ루 빙빙 ᄆᆞᆯ앙 만두 ᄌᆞᆸ아.
  • (‘만두’도 이 저 제물 때 옛날엔 제물 떡 ‘큰일밧’에 돈으로 부조 안 해서 떡을 해 가지. 그러면 저 재료를 많이 들이지 않으려고 하면 빙떡 지지고 손쉽게 해서 하려고 하면 그저 가루 빙빙 말아서 ‘만두’ 만들어.)
조사자
  • 만둔 어떵헌 거꽈?
  • (‘만두’는 어떻게 한 겁니까?)
제보자
  • 만뒤엔 헌 거 이디 만두 ᄑᆞ는 거 잇잖아이. 그추룩 영 동글랑허게 영 밀어놔근에 얍지룽이 밀어놩 사발로 영 동글랑허게 뜨잖아. 뜨민 그레 무시거 감저 친 거나 아니민 무수채나 속드레 영 놩 마주 톡 놩 영영영 접아불민 똑 접아져.
  • (‘만뒤’라고 한 거 여기 만두 파는 거 있잖아. 그렇게 이렇게 동그랗게 이렇게 밀어놔서 얇게 밀어놔서 사발로 이렇게 동그랗게 뜨잖아. 뜨면 그리 무엇 고구마 찐 거나 아니면 무채나 속에 이렇게 놔서 마주 톡 놔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접어버리면 꼭 접어져.)
조사자
  • 아, 조개송펜추룩?
  • (아, 조개송편처럼?)
제보자
  • 응, 조개송펜ᄀᆞ추룩. 원 그거 크민 만두고 족게 허민 조개송펜이고.
  • (응, 조개송편처럼. 원 그거 크면 만두고 작게 하면 조개송편이고.)
조사자
  • 게민 만두 속에는 아까?
  • (그러면 ‘만두’ 속에는 아까?)
제보자
  • 만두 속에도게 뭐 담지 안허여.
  • (‘만두’ 속에도 뭐 담지 않아.)
조사자
  • 뭐 담아수과 아까, 감저?
  • (뭐 담았습니까, 아까, 고구마?)
제보자
  • 감저 쳥도 ᄌᆞᆷ질이 채로 썰어근에 무수채나. 경헹 담아근에 그 모믈 만두는.
  • (고구마 쪄도 자잘하게 채로 썰어서 무채나. 그렇게 해서 담아서 그 메밀 ‘만두’는.)
조사자
  • 모믈 만두는 이렇게 만드는 거.
  • (메밀 ‘만두’는 이렇게 만드는 거.)
제보자
  • 그거지.
  • (그거지.)
조사자
  • 밖에 쉬 무치고 영은 안 헤?
  • (밖에 고물 묻히고 이렇게는 안 해?)
제보자
  • 쉬 무치는 거?
  • (고물 묻히는 거?)
조사자
  • 만두엔 안 무쳐?
  • (‘만두’엔 안 묻혀?)
제보자
  • 무사 안 무쳐? ᄑᆞᆺ쉬 무치고 경 안허민 부떠.
  • (왜 안 묻혀? 팥고물 묻히고 그렇지 않으면 붙어.)
조사자
  • 아, 거니까.
  • (아, 그러니까.)
제보자
  • ᄑᆞᆺ쉬 무쳐.
  • (팥고물 묻혀.)
조사자
  • ᄑᆞᆺ쉬 무쳐 베끗듸?
  • (팥고물 묻혀 밖에?)
제보자
  • 응, ᄑᆞᆺ쉬고, 개역이고 무쳐.
  • (응, 팥고물이고, 미숫가루고 묻혀.)
조사자
  • 아, 개역도 무쳐도 뒈여?
  • (아, 미숫가루도 묻혀도 돼?)
제보자
  • 응, 개역도. 이건 부뜨지만 못허게 놓는 거라. 조근조근 놓민 부떠부네.
  • (응, 미숫가루도. 이건 붙지만 못하게 놓는 거야. 차근차근 놓으면 붙어버리네.)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겨난.
  • (그러니까.)
조사자
  • 이 모멀 만뒤는, 모멀 만뒤?
  • (이 메밀 ‘만뒤’, 메밀 ‘만뒤’?)
제보자
  • 모멀 만두.
  • (메밀 ‘만두’.)
조사자
  • 모멀 만두는 어디 가져가는 거꽈? 언제 헹 먹는 거꽈?
  • (메밀 ‘만두’는 어디 가져가는 겁니까? 언제 해서 먹는 겁니까?)
제보자
  • 그건이 집이서 제ᄉᆞ헤 먹젠 헤도 그거 헹 먹는 사름은 헹 먹고, 또 어디 큰일밧듸 제물떡 헤가는 거.
  • (그건 집에서 제사해 먹으려 해도 그거 해서 먹는 사람은 해서 먹고, 또 어디 ‘큰일밧’에 제물떡 해가는 거.)
조사자
  • 아, 제물떡.
  • (아, 제물떡.)
제보자
  • 옛날은이 돈 부지가 엇어. 제물떡으로만.
  • (옛날은 돈 부조가 없어. 제물떡으로만.)
조사자
  • 제사 때도 허고 제물떡으로도 허고.
  • (제사 때도 하고 제물떡으로도 하고.)
제보자
  • 제ᄉᆞ 때도 제물 들어오는 거 보민 만두 ᄌᆞᆸ앙 들어와이. 우리는 이디서는 빙 지졍 내놓는디 어디 저 ᄄᆞᆯ덜이나 누게 오는 거 보민 제물떡 헹 오는 거 보민 그걸로 만두 ᄌᆞᆸ앙 와.
  • (제사 때도 제물 들어오는 거 보면 ‘만두’ 만들어서 들어와. 우리는 여기서는 빙떡 지져서 내놓는데 어디 저 딸들이나 누가 오는 거 보면 제물떡 해서 오는 거 보면 그걸로 만두 만들어서 와.)
조사자
  • 빙 대신에 허는 거꽈?
  • (빙떡 대신에 하는 겁니까?)
제보자
  • 응, 빙 대신에. ᄄᆞᆯ덜이나 어디 영 방상이나 ᄒᆞᆫ 디 쪼끔 생각허는 사름은 만두 ᄌᆞᆸ앙 꼭꼭 만두 ᄌᆞᆸ앙 ᄒᆞᆫ 고령이엔 헌 거 차롱 쪼그만헌 차롱 잇어. 그걸로 하나.
  • (응, 빙떡 대신에. 딸들이나 어디 이렇게 일가붙이나 한 데 조금 생각하는 사람은 ‘만두’ 만들어서 꼭꼭 ‘만두’ 만들어서 한 ‘고령’이라고 한 거 채롱 조그만 채롱 있어. 그걸로 하나.)
조사자
  • ᄒᆞᆫ 고령, 고령.
  • (한 ‘고령’, ‘고령’.)
제보자
  • 응, 고령으로 하나 그거 헤영 와.
  • (응, ‘고령’으로 하나 그거 해서 와.)
조사자
  • 제물로.
  • (제물로.)
제보자
  • 응, 제물로.
  • (응, 제물로.)
조사자
  • 제물로는 게민 어디 상 나거나 영헌 디 제물로 갈 때는 만두 말고는 다른 건 안 해?
  • (제물로는 그러면 어디 상이 나거나 이렇게 한 데 제물로 갈 때는 ‘만두’ 말고는 다른 건 안 해?)
제보자
  • 빙.
  • (빙떡.)
조사자
  • 아, 빙?
  • (아, 빙떡?)
제보자
  • 응, 빙은 지지젠 허민 막. 엿날에 우리 어머니넨 상제 ᄒᆞ나에 ᄒᆞ나썩 주젠 허민 댓 상제 주젠 허민 초저녁이 앚앙 ᄇᆞᆰ도록 지져. 아이고 난 나 조라와, 아이고 못 허쿠다게, 못 허쿠다, 조라왕. 요새추룩이.
  • (응, 빙떡은 지지려고 하면 막. 옛날에 우리 어머니네는 상제 하나에 하나씩 주려고 하면 댓 상제 주려고 하면 초저녁이 앉아서 밝도록 지져. 아이고 난 나 졸려, 아이고 못 허겠습니다, 못 하겠습니다, 졸려서. 요새처럼.)
조사자
  • 빙에는 무수?
  • (빙떡에는 무?)
제보자
  • 무수채. 요새ᄀᆞ추룩 큰 판이 시민.
  • (무채. 요새처럼 큰 판이 있으면.)
조사자
  • 후라이판이라도 시민.
  • (프라팬이라도 있으면.)
제보자
  • 그거 시민 ᄒᆞᆫ 판에 두 개, 세 개 지지거든. 요놈으 솟두껭이엔 ᄒᆞ나 넘어 못 허는 거라이.
  • (그거 있으면 한 판에 두 개, 세 개 지지거든. 요놈의 솥뚜껑엔 하나 넘게 못 하는 거야.)
조사자
  • 영 옴폭헤 부난.
  • (이렇게 움푹해 버리니까.)
제보자
  • 게메, 알로 불 때어근에 낭불 때엉. 아이고, 어머니게 나 이거 조라왕 못허쿠다게, 못 허쿠다. ᄇᆞᆰ도록 초저녁이 앚앙 다섯 고령을 허영 내놓젠 허민 ᄇᆞᆰ도록 상제 한 집쯤은.
  • (그러게, 아래로 불 때어서 나무불 때어서. 아이고, 어머니 나 이거 졸려서 못 하겠습니다, 못 하겠습니다. 밝도록 초저녁에 앉아서 다섯 ‘고령’을 해서 내놓으려고 하면 밝도록 상제 많은 집쯤은.)

남원읍 태흥리/ 밭일/ 2019년

조사자
  • 이디선 상웨떡은 안 헙니까?
  • (여기선 상화떡은 안 합니까?)
제보자
  • 이제 상웨 안 헌다. 엿날에.
  • (이제 상화 안 한다. 옛날에.)
조사자
  • 옛날에 그니까.
  • (옛날에 그러니까.)
제보자
  • 집이서 헤 먹을 때만 상웨허주, 어디 제물떡으로 못 헤 가.
  • (집에서 해 먹을 때만 상화하지, 어디 제물떡으로 못 해 가.)
조사자
  • 아, 제물떡으론 안 헤여.
  • (아, 제물떡으로는 안 해.)
제보자
  • 못 헤여, 못 헤여. 그거 허젠 허민 얼마를 ᄀᆞᆷ을 들이렌. ᄀᆞᆷ이 하영 들어.
  • (못 해, 못 해. 그거 하려고 하면 얼마를 감을 들이라고. 감이 많이 들어.)
조사자
  • ᄀᆞᆷ이 하영 들어.
  • (감이 많이 들어.)
제보자
  • 겐디이 일뤠, 여드레 가는 할망덜은 그거 헹 가, 상웨 헹 가.
  • (그런데 이레, 여드레 가는 할머니들은 그거 해서 가, 상화 해서 가.)
조사자
  • 당에?
  • (당에?)
제보자
  • 응, 당에 갈 때.
  • (응, 당에 갈 때.)
조사자
  • 일뤳당, 여드렛당?
  • (‘일뤳당’, ‘여드렛당’?)
제보자
  • 응, 경헌디 갈 땐 ᄒᆞᆫ 고령만 허는 거난이 밀ᄏᆞ루 ᄀᆞᆯ아. 건 밀로 헤여. 모믈론 안 뒈지. 밀ᄏᆞ루 ᄀᆞᆯ아근엥에 쉰다리 헤 놧당 박삭허게 쉰다리가 시큼허게 궤민 그것에 버무령 놔두민이. 겐디 요새 빵떡보다 그것이 맛잇어. 그 빵떡이.
  • (응, 그런 데 갈 땐 한 ‘고령’만 하는 거니까 밀가루 갈아. 그건 밀로 해. 메밀론 안 되지. 밀가루 갈아서 ‘쉰다리’ 해 놨다가 ‘박삭’하게 ‘쉰다리’가 시큼하게 괴면 그것에 버무려 놔두면. 그런데 요새 빵떡보다 그것이 맛있어. 그 빵떡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그 밀ᄏᆞ루로 상웨, 상웨. 빵떡이엔 안헹 상웨, 상웨 헷주. 그거 피운 것이 맛잇어낫어. 요새 빵보다.
  • (그 밀가루로 상화, 상화. 빵떡이라고 안하고 상화, 상화 했지. 그거 부푼 것이 맛있었어. 요새 빵보다.)
조사자
  • 상웨 안네는 쉬 안 놉니까?
  • (상화 안에는 소 안 놉니까?)
제보자
  • 안 놔.
  • (안 놔.)
조사자
  • 아, 그냥 그것만.
  • (아, 그냥 그것만.)
제보자
  • 그것만 헹 동그려근에 놔두민 ᄄᆞᄄᆞᆺ헌 디 놔두민 북삭허게 피민 쳐. 경헹 우리 어머니네 허는 거 보민 일뤳당에 가젠 허민 그거.
  • (그것만 해서 굴려서 놔두면 따뜻한 데 놔두면 푹신하게 부풀면 쪄. 그렇게 해서 우리 어머니네 하는 거 보면 ‘일뤳당’에 가려고 하면 그거.)
조사자
  • 아까 옛날에 이디서 밀도 헤낫젠 허멍마씨?
  • (아까 옛날에 여기서 밀도 했었다고 하면서요?)
제보자
  • 밀게. 밀을 헤사 상웰 허는 거. 밀상웨.
  • (밀. 밀을 해야 상화를 하는 거. 밀상화.)
조사자
  • 밀은 어떵 헤근에 허는 거꽈?
  • (밀은 어떻게 해서 하는 겁니까?)
제보자
  • 밀도 그거이 밀도 보리추룩 두드려사 까지는 거. 홀탕. 밀도 그 기계로 영 홀타. 보리 홀트는 것에서 홀타근에 도께로 두드려사. 것도 ᄀᆞ스락이 잇는 거라이. 경헤부난 경헹 두드리당 보민 밀이 ᄊᆞᆯ이 나와. ᄊᆞᆯ만 나오면 그거 불령 그 ᄊᆞᆯ 놧다근에 그 상웨떡을 헹 먹젠 허민 이놈으 밀도이 물 적져근에 ᄆᆞᆯᄀᆞ레 강 ᄀᆞᆯ건 하영 안 나온다.
  • (밀도 그것 밀도 보리처럼 두드려야 까지는 거. 홅아서. 밀도 그 그계로 이렇게 홅아. 보리 홅는 것에서 홅아서 도리깨로 두드려야. 그것도 까끄라기 있는 거야. 그러니까 그래서 두드리다 보면 밀이 쌀이 나와. 쌀만 나오면 그거 불려서 그 쌀 놨다가 그 상화떡을 해서 먹으려고 하면 이놈의 밀도 물 적셔서 연자매 가서 갈면 많이 안 나온다.)
조사자
  • 하영 안헹 쪼금씩만.
  • (많이 안 하고 조금씩만)
제보자
  • 쪼금씩 허는 거난 물 적졍 방에서 지는 거라. 방에서 두어불 지엉 그 겁데기 벗어뒁 그땐 정ᄀᆞ레 영영헹 ᄀᆞ는 것에서 ᄀᆞ루 ᄏᆞᆯ앙 그거 빵떡 헹 일뤠, 여드레 가는 거나 허주. 어디 하영 가는 건 못헤여.
  • (조금씩 하는 거니까 물 적셔서 방아에서 찧는 거야. 방아에서 두어벌 찧어서 그 껍데기 벗겨두고 그땐 맷돌 이렇게 이렇게 해서 가는 것에 가루 갈아서 그거 빵떡 해서 ‘일뤠, 여드레’ 가는 거나 하지. 어디 많이 가는 건 못해.)
조사자
  • 밀은 언제 씨 뿌리는 거마씨?
  • (밀은 언제 씨 뿌리는 거예요?)
제보자
  • 밀도 보리광 ᄀᆞ찌.
  • (밀도 보리와 같이.)
조사자
  • 아, 보리영 ᄀᆞ치.
  • (아, 보리랑 같이.)
제보자
  • 딱 보리광 ᄀᆞ찌. 헤들 땐 ᄒᆞᄊᆞᆯ 보리보단 늦게 비고 갈 땐 보리나 ᄀᆞ찌 갈아.
  • (딱 보리와 같이. 해들일 땐 조금 보리보다 늦게 베고 갈 땐 보리와 같이 갈아.)
조사자
  • 아, 이건 겨울에, 겨울 농사구나예?
  • (아, 이건 겨울에, 겨울 농사군요?)
제보자
  • 응, 겨울 농ᄉᆞ, 겨울 농ᄉᆞ 그건. 보리광 꼭ᄀᆞ찌 가는디 ᄒᆞᄊᆞᆯ 익음이 더뎌. 겨난 보리 ᄆᆞᆫ딱 비어 난 후제 말쩨사 비어.
  • (응, 겨울 농사, 겨울 농사 그건. 보리와 똑같이 가는데 조금 익기가 더뎌. 그러니까 보리 모두 베고 난 후에 말째야 베어.)
조사자
  • 비는 건.
  • (베는 건.)
제보자
  • ᄒᆞᄊᆞᆯ 늦어.
  • (조금 늦어.)
조사자
  • 밀낭은 무신거 헙니까?
  • (밀짚은 무엇 합니까?)
제보자
  • 밀낭은 그자 보리남뎅이광 ᄀᆞ찌 그자 통시레 담아부는 거.
  • (밀짚은 그저 보릿대와 같이 그저 돼지우리에 담아버리는 거.)
조사자
  • 아, 패랭이도 이걸로 멘들아?
  • (아, 밀짚모자도 이걸로 만들어?)
제보자
  • 패렝이. 그 밀남뎅이 홀타나면 이 그 밀남뎅이 속에 질어. 요만큼씩 질어. 모작으로 똑 끊엉 영 빠민 이만큼썩 질어. 질민 그것이 또 요 꼬깽이 ᄀᆞ는 꼬깽이로 욜로 쏙 찔렁 잇고.
  • (밀짚모자. 그 밀짚 홅고나면 이 밀짚 속에 길어. 요만큼씩 길어. 마디로 똑 잘라서 이렇게 빼면 이만큼씩 길어. 길면 그것이 또 요 끄트머리 가는 끄트머리로 요리로 쏙 찔러서 잇고.)
조사자
  • 아, 경허민 길어지는 거라?
  • (아, 그러면 길어지는 거야?)
제보자
  • 응. 또 ᄆᆞᆫ 헤여가민 쏙허민 욜로 영영 짜, 손으로.
  • (응. 또 모두 해가면 쏙하면 요리로 이렇게 이렇게 짜, 손으로.)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영헤영 요거 영 놓곡 영허곡 헹 짜. 빙허게 경 막 걸게 짜놔근에 이제 우리냥으로 이제 패랭일 만들아 가는 거라. 처음에 꼭두메기부터 ᄆᆞᆫ저. 꼭두메기부터 뱅뱅 헤영 요디 들어가는 거 헤놩 또 너부지는 ᄒᆞᄊᆞᆯ 영 그걸 안트레 가는 거 쏙 요영 재우멍 부찌곡 베끗듸렌 영 늘롸가멍 부찌곡 경헹 패렝이 멘들앙 쓰고.
  • (이렇게 해서 요거 이렇게 놓고 이렇게 하고 해서 짜. 빙하게 그렇게 아주 걸게 짜놔서 이제 우리대로 이제 밀짚모자를 만들어 가는 거야. 처음에 꼭대기부터 먼저. 꼭대기부터 뱅뱅 해서 요기 들어가는 거 해놓고 또 넓이는 조금 이렇게 그걸 안으로 가는 거 쏙 요렇게 조이면서 붙이고 바깥으로는 이렇게 늘려가면서 붙이고 그렇게 해서 밀짚모자 만들어서 쓰고.)
조사자
  • 아, 밀낭으로.
  • (아, 밀짚으로.)
제보자
  • 응, 밀낭으로. 것이 질겨, 보리낭보다. 경헹 허는 거.
  • (응, 밀짚으로. 그것이 질겨, 보릿대보다. 그렇게 해서 하는 거.)
조사자
  • 밀낭은 그거 말고, 걸름허는 거 말고 쓸데기는 없는 거?
  • (밀짚은 그거 말고, 거름하는 거 말고 쓸모는 없는 거?)
제보자
  • 쓸데기 엇어. 보리낭이영 ᄀᆞ찌 그자 통시레 담아부는 거.
  • (쓸모 없어. 보릿대랑 같이 그저 돼지우리에 담아버리는 거.)
조사자
  • 밀도 겨울 농시난 저 보리영 비슷허게 검질도?
  • (밀도 겨울 농사니까 저 보리랑 비슷하게 김도?)
제보자
  • 응, 검질도 ᄀᆞ찌 메고 보리 갈 때 ᄀᆞ찌 갈고. 빌 때만 보리보다 ᄒᆞᄊᆞᆯ 늦게 비어. ᄒᆞᄊᆞᆯ 늦게 비는 거.
  • (응, 김도 같이 매고 보리 갈 때 같이 갈고. 벨 때만 보리보다 조금 늦게 베어. 조금 늦게 베는 거.)
조사자
  • 밀은 막 하영은 안 허고예?
  • (밀은 아주 많이는 안 하고요?)
제보자
  • 하영 안 허여, 쪼끔쪼끔. 헤 먹을 일 한 사름이나.
  • (많이 안 해, 조금조금. 해 먹을 일 많은 사람이나.)
조사자
  • 상웨떡 멘드는 거벳긔 밀은 쓸 일 엇인가?
  • (상화떡 만드는 거밖에 밀은 쓸 일 없나?)
제보자
  • 쓸 일 엇어. 무신 빙을 지져져 뭘 헤여? 빙도 못 짓고 그자 상웨떡헤영 먹고 그자 묵 지지는 거.
  • (쓸 일 없어. 무슨 빙떡을 지져서 뭘 해? 빙떡도 못 지지고 그저 상화떡해서 먹고 그저 묵 지지는 거.)
조사자
  • 밀로도 묵 지집니까?
  • (밀로도 묵 지집니까?)
제보자
  • 묵 지져. 묵은 지져.
  • (묵 지져. 묵은 지져.)
조사자
  • 묵은 지져?
  • (묵은 지져?)
제보자
  • 응, 묵 지져근에 그자 거. 묵 지지는 거허고 상웨 피우는 거허고.
  • (응, 묵 지져서 그저 그거. 묵 지지는 거하고 상화 부풀리는 거 하고.)
조사자
  • 상웨 피우는 거 허고예.
  • (상화 부풀리는 거 하고.)
제보자
  • 기자 엿날엔 그걸로 헹 ᄀᆞ레에 검펴근에 영 두 개썩 벌러지게 거핀덴 허여. 그거는 거핀덴 정ᄀᆞ레서 검평허민 그거 컷당 접지랑 풀, 옷에 풀 멕이는 거.
  • (그저 옛날엔 그걸로 해서 맷돌에 벗겨서 이렇게 두 개씩 쪼개서 거피한다고 해. 그거는 거피한다고 맷돌에서 거피해서 하면 그거 담갔다가 짜서 풀, 옷에 풀 먹이는 거.)
조사자
  • 아, 옷에 풀 멕이는 거.
  • (아, 옷에 풀 먹이는 거.)
제보자
  • 응. 그거 접지랑 쑤엉 옷에 풀허는 거. 엿날엔 미녕옷만 입어시난 풀 아니 허민 못 입지. 경허난 그것에 흰 옷덜 입엉 광목옷, 미녕옷 그것에 흰 옷 입어노난 게나저나 그거 컷다근에 ᄌᆞ늘민 막 접지라근에 접지랑 걸로 풀 쒀근에 풀허는 거, 풀허는 거. 상웨떡 만드는 거. 기자 떡도이, 묵은 지져져. 얄룹게 정기 못 지지고 묵은 지져. 걸로 묵 지져 먹는 거.
  • (응. 그거 짜서 쑤어서 옷에 풀하는 거. 옛날엔 무명옷만 입었으니까 풀 안 하면 못 입지. 그러니까 그것에 흰 옷들 입어서 광목옷, 무명옷 그것에 흰 옷 입어서 그러나저러나 그거 담갔다가 ‘ᄌᆞ늘민’ 막 짜서 짜서 그걸로 풀 쒀서 풀하는 거, 풀하는 거, 상화떡 만드는 거. 그저 떡도, 묵은 지질 수 있어. 얇게 ‘정기’ 못 지지고 묵은 지져. 그걸로 묵 지져 먹는 거.)
  • 게민 강 ᄉᆞ망인 날은 ᄒᆞᆫ 말은 줏어 오는 거라, ᄑᆞᆺ을. 깐 거, 집이 오랑 깡 보민 ᄒᆞᆫ 말을 줏어 오는 거라. 큰 마다리에 가근엥에 저 줏어아졍 졍 오랑 집이 오랑 막 벳듸 ᄆᆞᆯ령 영영 부비고. 여물 나와. 야, ᄉᆞ망인 날은 ᄒᆞᆫ 말을 줏엉 오는 거라.
  • (그러면 가서 ‘ᄉᆞ망인’ 날은 한 말은 주워 오는 거야, 팥을. 깐 거, 집에 와서 까서 보면 한 말을 주워 오는 거야. 큰 마대에 가서 저 주워서 져서 와서 집에 와서 막 볕에 말려서 이렇게 이렇게 비비고. 여물 나와. 야, ‘ᄉᆞ망인’ 날은 한 말을 주워 오는 거야.)
조사자
  • ᄑᆞᆺ은 게난 농사로 짓는 게 아니구나예?
  • (팥은 그러니까 농사로 짓는 게 아니군요?)
제보자
  • 이 옛날 어른덜은 저 웃드르 밧덜은 농ᄉᆞ로 짓는 게 아니고 그자 그 저리왓 갈멍 ᄑᆞᆺ씰 그냥 뿌령 내부는 셍이라. 게민 거둡지 못헹 내불민 줏으레 강 오는 거.
  • (이 옛날 어른들은 저 ‘웃드르’ 밭들은 농사로 짓는 게 아니고 그저 그 ‘저리왓’ 갈면서 팥씨를 그냥 뿌려서 내버리는 모양이야. 그러면 거두지 못해서 내버리면 주우러 갔다 오는 거.)
조사자
  • ᄑᆞᆺ은 게난 집이서 농사로는 안 허는 거꽈?
  • (팥은 그러니까 집에서 농사로는 안 하는 겁니까?)
제보자
  • 무사 농ᄉᆞ허는 사름은, 집이 밧 이신 사름은 ᄑᆞᆺ도 갈아.
  • (왜 농사하는 사람은, 집에 밭 있는 사람도 팥도 갈아.)
조사자
  • 아, 먹을 만이만?
  • (아, 먹을 만큼만?)
제보자
  • 응, 먹을 만이. 겨민 무신 ᄑᆞᆺ 서 말 헤 먹엇저, 너 말 헤먹엇저, 너 말이라야 ᄒᆞᆫ 말이 관뒈로 네 개난 너 말. 집이 큰일 신 사름덜.
  • (응, 먹을 만큼. 그러면 무슨 팥 서 말 해서 먹었다, 너 말 해 먹었다, 너 말이라야 한 말이 관되로 네 개니까 너 말. 집에 큰일 있는 사람들.)
조사자
  • 쉬?
  • (고물?)
제보자
  • 쉬헐 거, 그거. 그거주, 무신 ᄑᆞᆺ으로 콩ᄂᆞ물도 놔 먹는 거 아니고 밥에 서꺼 먹는 거, 큰일 때, 잔치 때 밥에 서꺼 먹고, 떡쉬허고 그자 그거. 밧 이신 사름덜 기자.
  • (고물할 거, 그거. 그거지, 무슨 팥으로 콩나물도 놔 먹는 거 아니고 밥 섞어서 먹는 거, 큰일 때, 잔치 때 밥에 섞어 먹고, 떡고물하고 그저 그거. 밭 있는 사람들 그저.)
조사자
  • 오늘 농ᄉᆞ헌 일은 다 ᄀᆞᆯ아진 처린가?
  • (오늘 농사한 일은 다 말해진 차롄가?)
제보자
  • 다 못 ᄀᆞᆯ아실 거여. 강 따시 오라근에 또 튼내멍 또 ᄀᆞᆮ곡 허주. ᄒᆞᆫ 번에 나 튼내지도 못허켜.
  • (다 못 말했을 거야. 가서 다시 와서 또 생각해서 또 말하고 하지. 한 번에 다 생각하지도 못 하겠어.)
조사자
  • 농사짓는 거 이거 말고 다른 농사지어난 거 이수과, 혹시?
  • (농사짓는 거 이거 말고 다른 농사지었던 거 있습니까, 혹시?)
제보자
  • 농사져난 거 난 몰르켜. 엿날엔 어떵사 헤신지. 나 역은 후젠 콩, 보리 그자 감저 그거. 지금 헤 먹는 거 고구마 이젠 농사 안 지난 것도 몰라.
  • (농사지었던 거 난 모르겠어. 옛날엔 어떻게야 했는지. 나 큰 후엔 콩, 보리 그저 고구마 그거. 지금 해 먹는 거 고구마 이젠 농사 안 지으니까 그것도 몰라.)
조사자
  • 미깡은 언제부터 헷수과? 할머니 멧 살 때쯤부터 이디 미깡낭 싱거수과? ᄒᆞ꼼 빨리 헷주 이딘예?
  • (귤은 언제부터 했습니까? 할머니 몇 살 때쯤부터 여기 귤나무 심었습니까? 조금 빨리 했지, 여긴요?)
제보자
  • 미깡 이디가 젤 빨리 헤신디 이것이 ᄒᆞᆫ 우리 큰ᄄᆞᆯ이 오십ᄋᆢ섯이난에 ᄒᆞᆫ 오십ᄋᆢ섯이난 ᄒᆞᆫ 오십년 뒈엇구나. 조금조금 시작헌 건 오십 년. 심기 시작헌 거 오십 년. ᄒᆞᆫ 멧 년 새에 막 불어비서. 또 하우스허곤딘 이거 멧 년 안 뒈고. 나가 안 혀난 몰르주, 하우스 영 불어나건딘 ᄒᆞᆫ 십 년? 십 년쯤 뒌.
  • (귤 여기가 젤 빨리 했는데 이것이 한 우리 큰딸이 오십여섯이니까 한 오십여섯이니까 한 오십년 됐구나. 조금조금 시작한 건 오십 년. 심기 시작한 거 오십 년. 한 몇 년 사이에 아주 불어버렸어. 또 하우스한 지 이거 몇 년 안 되고. 내가 안 하니까 모르지, 하우스 이렇게 불어난 지 한 십 년? 십 년쯤 됐어.)
조사자
  • 오십 년 전이 미깡낭 이디서 ᄒᆞ나씩 ᄒᆞ나씩 싱그기 시작헷구나예?
  • (오십 년 전에 귤나무 여기서 하나씩 하나씩 심기 시작했군요?)
제보자
  • ᄒᆞ나씩 ᄒᆞ나씩 싱것어.
  • (하나씩 하나씩 심었어.)
조사자
  • 경헹 이제 다른 농사 안 허고 다 미깡밧으로만 이젠예.
  • (그렇게 해서 이제 다른 농사 안 하고 다 귤밭으로만 이젠요.)
제보자
  • 이레는 ᄒᆞᆫ 오십 년 뒈고 저 신하효드레는 ᄒᆞᆫ 육십 년 넘엇어.
  • (이리는 한 오십 년 되고 저 신하효쪽에는 한 육십 년 넘었어.)
조사자
  • 아, 신하효가 더 먼저 헷수과?
  • (아, 신하효가 더 먼저 했습니까?)
제보자
  • 젤 ᄆᆞᆫ저 헌 게 그디서 싱건 ᄒᆞᆫ 십 년 넘어가사 이레 싱것어. 겨난 젤 저 신하효가 엿날 완전 촌이라낫어이. 게단 이 미깡을 험 시작허난 부자가 와락 뒈부는 거라. 도시가 뒈어분 거. 겐 그디서 미깡에 돈을 남 시작헤 가난 쪼끔 쪼끔 쪼끔 헤 오는 게 경 뒈불언.
  • (젤 먼저 한 게 거기서 심어서 한 십 년 넘어 가야 이리 심었어. 그러니까 젤 저 신하효가 옛날 완전 촌이었었어. 그러다가 이 귤을 하기 시작하니까 부자가 와락 돼버리는 거야. 도시가 되어버린 거. 그래서 거기서 귤에 돈이 나기 시작해 가니까 조금 조금 조금 해 오는 게 그렇게 돼 버렸어.)
조사자
  • 이제 미깡벳긔 안 허주예?
  • (이제 귤밖에 안 하지요?)
제보자
  • 이젠 미깡베끤 안 헤여. 다른 농ᄉᆞ 베랑 허는, 헐 밧도 엇고. 미깡농ᄉᆞ 다 헤부난. 이렌 헐 농ᄉᆞ가 엇어.
  • (이젠 귤밖에 안 해. 다른 농사 별로 하는, 할 밭도 없고. 귤농사 다 해버리니까. 이리는 할 농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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