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무슨 ‘단지무수’라고 한 거, 몽클몽클한 것보고 ‘단지무수’, ‘단지무수’해. 그거하고 ‘쉐뿔무수’는 위로 곧게곧게 올라간 거.)
조사자
쉐뿔무수?
(‘쉐뿔무수’?)
제보자
응, 우트레 꾸짝꾸짝 올르는 건 쉐뿔무수라. 쉐뿔ᄀᆞ치 영 질잖아게.
(응, 위로 곧게곧게 오르는 건 ‘쉐뿔무수’야. 소뿔처럼 이렇게 길잖아.)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건 쉐뿔무수. 또 몽클락헌 건 단지무수. 그거 두 가지, 우리 헐 때. 이젠 ᄆᆞᆫ 무수고 무시거고 ᄆᆞᆫ 사멍 먹곡 배추도 사멍 먹곡 헤도 엿날엔 사나지 안헷저.
(그건 ‘쉐뿔무수’, 또 몽클한 건 ‘단지무수’. 그거 두 가지, 우리 할 때. 이젠 모두 무고 무엇이고 모두 사면서 먹고 배추도 사면서 먹고 해도 옛날엔 사지 않았었지.)
조사자
이제 무사 열무짐치, 열무짐치 헙니께, 그 열무짐치는?
(이제 왜 열무김치, 열무김치 하잖습니까, 그 열무김치는?)
제보자
엿날엔 그거 엇엇어. 이디선 그거 엇언.
(옛날엔 그거 없었어, 여기선 그거 없었어.)
조사자
ᄎᆞ마긴 무신거꽈, 그믄?
(‘ᄎᆞ마기’는 뭡니까, 그러면?)
제보자
ᄎᆞ마기엔 헌 거 체암에 열무 무수 나올 때 젠젠헐 때.
(‘ᄎᆞ마기’라고 한 거 처음에 열무 무 나올 때 자잘할 때.)
조사자
아, 무수 처음 나올 때, 젠젠헐 때. 그거 소끄멍은에.
(아, 무 처음 나올 때, 자잘할 때. 그거 솎으면서.)
제보자
응, 젠젠헐 때. 소꽈 먹을 때. ᄎᆞ마기, ᄎᆞ마기.
(응 자잘할 때. 솎아 먹을 때. ‘ᄎᆞ마기. ᄎᆞ마기’.)
조사자
그걸로 헹 ᄎᆞ마기 허는 거?
(그걸로 해서 ‘ᄎᆞ마기’ 하는 거?)
제보자
응, ᄎᆞ마기, ᄎᆞ마기 허는 거.
(응, ‘ᄎᆞ마기, ᄎᆞ마기’ 하는 거.)
조사자
그게 열무는 아니지예? 이제 열무영은 ᄐᆞ난 거지예?
(그게 열무는 아니지요? 이제 열무랑은 다른 거지요?)
제보자
몰라, 그 ᄂᆞ물이 ᄒᆞᄊᆞᆯ 틀린 건가? 것도 ᄎᆞᆷᄂᆞ물은 ᄎᆞᆷᄂᆞ물인디. 지금 무수 닮은 ᄂᆞ물인디 그게. 무수 닮으면서도 요새 나는 그 저 요새 나는.
(몰라, 그 나물이 조금 다른 건가? 그것도 ‘ᄎᆞᆷᄂᆞ물’은 ‘ᄎᆞᆷᄂᆞ물’인데. 지금 무 같은 나물인데 그게. 무 같으면서도 요새 나는 그 저 요새 나는.)
조사자
열무?
(열무?)
제보자
열무 그 씨가 그 씰 거라. ᄎᆞ마기엔 헌 게 말만 틀렷지. 그것이 웨냐면이 ᄂᆞ물 색제가 보민 요새에 ᄂᆞ물광 그거 ᄀᆞ따. ᄎᆞ마기, ᄎᆞ마기 헤도 열무나 마찬가지. 그것도 막 그냥 뽑으멍덜 우리 이디서는 그거 뽑아근에 기냥 어디 ᄑᆞᆯ레도 안 가고 이녁 먹을 거 조끔 헷주마는 시르레 강 보민 그거 그땐 콘테나 헹 강 막 시장에 강 ᄑᆞ는 거 보민 ᄎᆞ마기 ᄎᆞ마기허멍 ᄑᆞ는 거 이제 열무 그거라, 마찬가지.
(열무 그 씨가 그 씨일 거야. ‘ᄎᆞ마기’라고 한 게 말만 달랐지. 그것이 왜냐하면 나물 색깔이 보면 요새에 나물과 그거 같아. ‘ᄎᆞ마기, ᄎᆞ마기’ 해도 열무나 마찬가지. 그것도 막 그냥 뽑으면서 우리 여기서는 그거 뽑아서 그냥 어디 팔러도 안 가고 자기 먹을 거 조금 했지마는 제주시로 가서 보면 그거 그땐 컨테이너 해서 가서 막 시장에 가서 파는 거 보면 ‘ᄎᆞ마기, ᄎᆞ마기’하면서 파는 거 이제 열무 그거야, 마찬가지.)
조사자
아까 ᄎᆞᆷ나물이엔 헤신디 ᄎᆞᆷ나물은 무신거?
(아까 ‘ᄎᆞᆷ나물’이라고 했는데 ‘ᄎᆞᆷ나물’은 뭐?)
제보자
ᄎᆞᆷ나물 그거라.
(‘ᄎᆞᆷ나물’ 그거야.)
조사자
그게 뭔디?
(그게 뭔데?)
제보자
ᄀᆞᆺ사 ᄀᆞᆯ은 거.
(아까 말한 거.)
조사자
무수?
(무?)
제보자
무수.
(무.)
조사자
무수 밑에 하양헌 건 무수고, 우에.
(무 밑에 하얀 건 무고, 위에.)
제보자
우트레 이파리 나온 건 ᄎᆞᆷᄂᆞ물.
(위로 이파리 나온 건 ‘ᄎᆞᆷᄂᆞ물’.)
조사자
이파리는 ᄎᆞᆷᄂᆞ물. 아, 이파리는 ᄎᆞᆷᄂᆞ물. 밑에 하양헌 건 무수.
(이파리는 ‘ᄎᆞᆷᄂᆞ물’. 아, 이파리는 ‘ᄎᆞᆷᄂᆞ물’. 밑에 하얀 건 무.)
제보자
처암 갈 때 ᄎᆞᆷᄂᆞ물 갈아사컬, ᄎᆞᆷᄂᆞ물 갈아사컬 헤영 갈앙 뽑아먹을 땐 그걸 무수이파리엔 안헹 ᄎᆞᆷᄂᆞ물 ᄎᆞᆷᄂᆞ물허당 무수 커가민 무수이파리.
(처음 갈 때 ‘ᄎᆞᆷᄂᆞ물’ 갈아야겠네, ‘ᄎᆞᆷᄂᆞ물’ 갈아야겠네 해서 갈아서 뽑아먹을 땐 그걸 ‘ᄎᆞᆷᄂᆞ물’이라고 않고 ‘ᄎᆞᆷᄂᆞ물, ᄎᆞᆷᄂᆞ물’ 하다가 무 커가면 무청.)
(이제나 똑같아. 그러면 그거 무슨 반찬해 먹으려고 하면 딱딱하게 굵게 썰어서 놔두고, 같이 찌개해 먹는데.)
조사자
떡도 헤먹읍니까? 지슬로 떡은 안 헹 먹어?
(떡도 해 먹습니까? 감자로 떡은 안 해서 먹어?)
제보자
지슬로 나 떡헹 먹는 거 못 봣어. 겐디 저 육지 아줌마덜 ᄀᆞᆮ는 거 보민 지슬, 그 봄지슬 알멩이 탁 항아리 물 놓곡 담앙 놔두민 것이 막 썩나 허는 거라. 썩으민 막 젓어근에 건데기 건져뒁 놔두민 드르륵 청이 앚는 거라. 청 앚이민 그거 또 ᄄᆞᆯ라둬근에 물 놔근에 그걸 막 또 ᄌᆞᆷ진체로 걸렁 제라헌 청만 앚져근에 ᄒᆞᆫ 두불만 울롸둬근에 떡허민 그렇게 맛잇덴.
(감자로 나 떡해서 먹는 거 못 봤어. 그런데 저 육지 아줌마들 말하는 거 보면 감자, 그 봄감자 알맹이 탁 항아리 물 놓고 담아서 놔두면 그것이 막 썩는다 하는 거야. 썩으면 막 저어서 건더기 건져두고 놔두면 드르륵 청이 앉는 거야. 청 앉으면 그거 또 따라두고 물 놔서 그걸 막 또 가는체로 걸러서 제대로 된 청만 앉게 헤서 한 두벌만 우려두고 떡하면 그렇게 맛있대.)
조사자
아니, 썩은 내 안 나?
(아니, 썩은 내 안 나?)
제보자
울롸비엄거든. 물에 놩 울롸근에 또 그거 ᄀᆞᆯ라앚이민 물 ᄄᆞᆯ라뒁 ᄄᆞ시 새 물 놩 막 젓엉 또 놔두민 우러나멍 또 ᄀᆞᆯ라앚이민 두번, 세번만 울롸불민 막 좋넨.
(우려 버리거든. 물에 놔서 우려서 또 그거 가라앉으면 또 물 따라두고 다시 새 물 놔서 막 저어서 또 놔두면 우러나면서 또 가라앉히면 두 번, 세 번만 우려버리면 아주 좋대.)
조사자
제주도에선 그런 거 안 헤낫지예?
(제주도에서 그런 거 안 했었지요?)
제보자
제주도에선 안 헤여.
(제주도에선 안 해.)
조사자
우리 옛날엔 그런 거 안 헤낫지예?
(우리 옛날엔 그런 거 안 했었지요?)
제보자
안 헤봣어. 지금도 제주도엔 안 헌다. 육지 사름덜이나 그거 허지. 우리가 지슬을 옛날엔 지슬, 지슬 헷주. 요즘 감저엔 헤도. 그 초렝이덜은 먹을 나위 엇이민 내불엇저.
(안 해봤어. 지금도 제주도에서는 안 해. 육지 사람들이나 그거 하지. 우리가 감자를 옛날엔 ‘지슬, 지슬’ 했지. 요즘 ‘감저’라고 해도, 그 ‘초렝이’들은 먹을 나위 없으면 내버렸어.)
(내버리니까 여기 육지 사람들이 와서 살면서 이걸 왜 내버리고 있냐고 하는 거야. 그거 뭐 할 거니? 자잘한 거. 나 그러니까 아이고 저거 담아다가 썩히면 청 앉혀서 먹는데. 아이고, 그까짓 거 해서 누구?)
조사자
아, 그렇게 말헨.
(아, 그렇게 말했어.)
제보자
경헤낫저.
(그렇게 했었어.)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피도 헤낫수과? 피.
(피도 했었습니까? 피.)
제보자
피는이 저 저리왓이라고이 테역밧 간 거. 그거 처암에 갈아 놓민 피 씨를 그디 앗당 뿌리는 거라. 그런 밧듸벳긔 안 뒌덴 허멍. 아니 영 헌 밧듸 갈민 것도 막 좋는디 어떵헌산디 저리왓, 저리왓 허멍 그 테역밧 처암 간 때엔 그 벙뎅이 강 탁탁 풀루와근에 그 피씨를 뿌리는 거라. 피씨 뿌령 놧당 그 피 허민, 이놈으거 ᄊᆞᆯ 내왕 먹기가 경 어렵다.
(피는 저 ‘저리왓’이라고 잔디밭 간 거. 그거 처음에 갈아 놓으면 피 씨를 거기 가져다가 뿌리는 거야. 그런 밭에밖에 안 된다고 하면서. 아니 이렇게 한 밭에 갈면 그것도 아주 좋은데 어떻게 한 것인지 ‘저리왓’, ‘저리왓’ 하면서 그 잔디밭 처음 간 때엔 그 덩어리 가서 탁탁 풀어서 그 피씨를 뿌리는 거야. 피씨 뿌려서 놨다가 그 피 하면, 이놈의 거 쌀 내서 먹기가 그렇게 어렵다.)
조사자
산뒤보다 더 힘들어?
(밭벼보다 더 힘들어?)
제보자
아이고, 초불 ᄀᆞᆯ곡 두불 ᄀᆞᆯ곡 ᄆᆞᆯᄀᆞ레 강 ᄀᆞᆯ곡 두불 ᄀᆞᆯ곡 세불 ᄀᆞᆯ아가사 ᄊᆞᆯ이 나오는 거라이. 경허민 이거 ᄒᆞᆫ 댓불 ᄀᆞᆯ아사 쌀 내왕 먹어.
(아이고, 초벌 갈고 두벌 갈고 연자매 가서 갈고 두벌 갈고 세벌 갈아가야 쌀이 나오는 거야. 그러면 이거 한 댓벌 갈아야 쌀 내서 먹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ᄊᆞᆯ 제라허게 막 내와 먹젠 허민 경허민 막 어루와. 게난 방에서도 지언에 체 내와뒁 또 지고 또 지고. 막 ᄊᆞᆯ 내와 먹젠 허민 댓 번 져사.
(쌀 제대로 막 내 먹으려고 하면 그러면 아주 어려워. 그러니까 방아에서도 찧어서 겨 내두고 또 찧고 또 찧고. 막 쌀 내어 먹으려고 하면 댓 번 찧어야.)
조사자
껍데기 벗겨지는 게 힘든 거?
(껍데기 벗기는 게 힘든 거?)
제보자
응, 껍데기 벗기는 게 경 힘들어. 겐디 밥은 헤 놓민 맛잇어이.
(응, 껍데기 벗기는 게 그렇게 힘들어. 그런데 밥은 해 놓으면 맛있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메밀ᄊᆞᆯ에다가 그거 서껑 밥헤 놓민 밥은 맛잇어. 복삭헌 게. 경허는디 ᄊᆞᆯ 내 먹기가 경 힘들다, 그게.
(메밀쌀에다가 그거 섞어서 밥해 놓으면 밥은 맛있어. ‘복삭’한 게. 그렇게 하는데 쌀 내어 먹기가 그렇게 힘들다, 그게)
조사자
어떤 데서는 밑에서 불 때어근에 ᄄᆞᄄᆞᆺ허게 헤근에 껍데기 벗긴덴 헨 게마는 그렇게 안 해?
(어떤 데서는 밑에서 불 때어서 따뜻하게 해서 껍데기 벗기다고 하던데 그렇게 안 해?)
제보자
몰라, 우리 이 제주에서는. 요즘은 이 기계방이 나난 기계에서 ᄀᆞ는 거는 ᄊᆞᆯ 내우기가 쉽주마는 엿날은 이 ᄆᆞᆯᄀᆞ레서 ᄀᆞᆯ젠 허민 경 ᄊᆞᆯ 내기가 힘들어라.
(몰라, 우리 이 제주에서는. 요즘은 이 공장이 나니까 기계에서 가는 거는 쌀 내기가 쉽지마는 옛날은 이 연자매에서 갈려고 하면 그렇게 쌀 내기가 힘들더라.)
조사자
아까 할머니 저리왓이엔 헤신디 저리왓은 무신거?
(아까 할머니 ‘저리왓’이라고 했는데 ‘저리왓’은 뭐?)
제보자
저리왓이엔 헌 거 테역밧 가는 거. 쉐 두 개 메왕 갈아.
(‘저리왓’이라고 한 거 잔디밭 가는 거. 소 두 개 메워서 갈아.)
조사자
아, 쉐 두 개 메왕 가는 거.
(아, 소 두 개 메워서 가는 거.)
제보자
요샌이 트랙타 시난 탁탁 센 밧이라도 강 다 갈주마는 엿날은 그런 기계가 엇이난 밧갈쉐 막 센 밧갈쉐덜 두 개 메와근에 사름으로 쟁기로 갈젠 허민 쉐 두 개 메왕 갈아. 그 생밧을.
(요샌 트렉터 있으니까 탁탁 센 밭이라도 가서 다 갈지마는 옛날은 그런 기계가 없으니까 ‘밧갈쉐’ 아주 센 ‘밧갈쉐’들 두 개 메워서 사람으로 쟁기로 갈려고 하면 소 두 개 메워서 갈아. 그 생밭을.)
조사자
그게 저리왓.
(그게 ‘저리왓’.)
제보자
그게 저리왓이라. 경헹 갈아놓민 그거 벙뎅이 풀젠 허민 그냥 벙뎅이 풀어져? 저 느 ᄀᆞᆯ으민 알 건가? 궹이엔 헌 거 잇어. 그런 거 아졍 강 이 궹이가 요영 뒤꿈치로 막 두드려 그 테역벙에. 두드려사 풀주.
(그게 ‘저리왓’이야. 그렇게 해서 갈아놓으면 그거 덩어리 풀려고 하면 그냥 덩어리 풀 수 있어? 저 너 말하면 알 건가? 괭이라고 한 거 있어. 그런 거 가지고 가서 이 괭이가 요렇게 뒤꿈치로 막 두드려, 그 볏밥. 두드려야 풀지.)
조사자
테역벙에?
(볏밥?)
제보자
응, 게민 풀롸. 풀롸사 그디 그거 풀뢍 ᄒᆞᆫ 번 또 모믈이나 경 피농ᄉᆞ나 헤나사 것이 풀어졍 딴 농ᄉᆞ 헤 먹주. 경 안허민 헤 먹지 못 헤여. 경허난 그거 허젠 허민 힘들어. 저리왓, 저리왓 허멍. 아이고, 아무 집이 저리왓 헴젠, 저리왓 갈암젠 헤라 허민 그걸 어떵 풀룰 거니 허민 쉐스렁 아졍가는 사름 쉐스렁, 궹이덜 아졍가는 사름. 막 그 테역 풀루젠 허민 소리덜 허멍 막 풀롸.
(응, 그러면 풀려. 풀려야 거기 그거 풀어서 한 번 또 메밀이나 그렇게 피농사나 하고나야 그것이 풀어져서 다른 농사 해 먹지. 그렇지 않으면 해 먹지 못 해. 그러니까 그거 하려고 하면 힘들어. ‘저리왓’, ‘저리왓’ 하면서. 아이고, 아무 집이 ‘저리왓’ 하고 있대, ‘저리왓’ 갈고 있다고 하더라 하면 그걸 어떻게 풀 거니 하면 쇠스랑 가져가는 사람 쇠스랑, 괭이들 가져가는 사람. 막 그 잔디 풀려고 하면 소리들 하면서 막 풀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이젠 기계로 탁탁 풀뢈주마는 그때 손으로 막 풀루젠 허민. 게민 저리왓 갈아놔근에 저걸 어떵헹 헤 먹을 거녠 허멍.
(이젠 기계로 탁탁 풀고 있지마는 그때 손으로 막 풀려고 하면. 그러면 ‘저리왓’ 갈아놓고 저걸 어떻게 해서 해 먹을 거냐고 하면서.)
조사자
저리왓 헹 다른 농사허기 전이 피를 잠깐 허는 거구나예?
(‘저리왓’ 해서 다른 농사하기 전에 피를 잠깐 하는 거군요?)
제보자
응, 젤 ᄆᆞᆫ저 필 들이쳐. 그 테역 벙에 막 풀롸낭 피씨 들이쳥 피 갈아놩 그다음은 저 어디 산촌엔 가민 ᄑᆞᆺ도 갈고, ᄑᆞᆺ도 갈고. 우리 두린 때 보민 우리 어머니네 ᄑᆞᆺ 줏으레 강 오키여, ᄑᆞᆺ 줏으레 강 오키여 허민, 아, ᄑᆞᆺ은 어디 강 줏어 올 거꽈? 허당 보민 아이고 저 웃드르, 저리왓 간디 ᄑᆞᆺ 갈앙 내부느녜 허멍.
(응, 젤 먼저 피를 들이뜨려서 피 갈아 놓고 그다음 저 어디 산촌에는 가면 팥도 갈고, 팥도 갈고. 우리 어린 때 보면 우리 어머니네 팥 주우러 갔다 오겠다, 팥 주우러 갔다 오겠다 하면, 아, 팥은 어디 가서 주워 올 겁니까? 하다 보면 아이고 저 ‘웃드르’, ‘ 저리왓’ 간 데 팥 갈아서 내버리잖아 하면서.)
조사자
아.
(아.)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제보자
모믈.
(메밀.)
조사자
메밀은 밧듸서 도께질허여?
(메밀은 밭에서 도리깨질해?)
제보자
그 엿날에 멍석이엔 허민 알 건가?
(그 옛날에 멍석이라고 하면 알 건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멍석 ᄒᆞᆫ 여남은 개 아져당 탁 펴놔근에 집이 못 시꺼오민 ᄒᆞᄊᆞᆯ허민 모믈 마당질 감저허민 놉덜 막 하영 빌어놩 ᄒᆞᆫ 밧듸 서이썩 세와놔근엥에. 서이썩이민 양펜이 ᄋᆢ섯 사름 아니?
(멍석 한 여남은 개 가져다가 탁 펴놔서 집에 못 실어오면 조금하면 메밀 마당질 감자하면 놉들 아주 많이 빌어서 한 군데 세 명씩 세워놔서. 세 명씩이면 양편에 여섯 사람 아니?)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게민 일로 ᄌᆞᆸ아 놓고 일로 ᄌᆞᆸ아 놓고. 모믈은 처암인 탁 단 풀어놩 헤놩 그다음인 일로도 ᄌᆞᆸ아놓고 절로도 ᄌᆞᆸ아놓고 모믈단 탁 풀어놩 ᄌᆞᆸ으멍 데껴사 헤여. 탁 풀어놓지 못허영. 게난 모믈로 안아당 탁 놔근엥에 쪼끔쪼끔 ᄌᆞᆸ으멍 영영 내리민 그거 보멍 도께질헤영. 이땅 하영 허는 사름은 시꺼오지 못허민 밧듸 멍석 시껑 가근에 놉 여라이 헹 강 두드려와, 모믈 하영 간 사름은.
(그러면 이리로 집어 놓고 이리로 집어 놓고. 메밀은 처음엔 탁 단 풀어놔서 해놓고 그다음엔 이리로도 집어놓고 저리로도 집어놓고 메밀 단 탁 불어놔서 집으면서 던져야 해. 탁 풀어놓지 못해서. 그러니까 메밀로 안아다가 탁 놔서 조금조금 집으면서 이렇게 이렇게 내리면 그거 보면서 도리깨질해서. 이따가 많이 하는 사람은 실어오지 못하면 밭에 멍석 실어 가서 놉 여러 명 해서 가서 두드려와, 메밀 많이 간 사람은.)
조사자
모믈만 겅허고 나머진 다 집이 가졍왕 집이서 도께질허는 거구나예.
(메밀만 그렇게 하고 나머진 다 집에 가져와서 집에서 도리깨질하는 거군요.)
제보자
집이 잇어. 모믈은 모믈도 하지 안헌 건 집이 다 시꺼와. 다 시꺼오랑 집이서 두드리는디 밧 먼 디나 갈고 부제칩이덜 모믈 하영 간 집인.
(집에 있어. 메밀은 메밀도 많지 않은 건 집에 다 실어와. 다 실어와서 집에서 두드리는데 밭 먼 데나 갈고 부잣집에들 메밀 많이 간 집은.)
조사자
밧듸서.
(밭에서.)
제보자
요즘은 메탁기 시난 그걸로 탁탁 두드렴주마는 경 안허민 경허민 놉덜 빌어가민 ᄒᆞᆫ 밧듸 서이썩, 서이썩 남저덜 서이썩 상 여섯 사름허고 ᄌᆞᆸ아 놓는 사름 또시허고.
(요즘은 탈곡기 있으니까 그걸로 탁탁 두드리지마는 그렇게 안하면 그러면 놉들 빌려 가면 한 밭에 세 명씩, 세 명씩 남자들 세 명씩 서서 여섯 사람하고 집어 놓는 사람 또 하고.)
조사자
그 ᄌᆞᆸ아놓는 사름 이름 무신거렌 ᄀᆞᆮ는 거 엇수과?
(그 집어놓는 사람 이름 뭐라고 말하는 거 없습니까?)
제보자
ᄀᆞᆮ는 거 엇어. ᄆᆞᆫ ᄌᆞᆸ아 놓는 거 그자 날라 오멍 ᄌᆞᆸ아 놓는 거. 데끼민 그자 태작기로 두드림만 헐 거.
(말하는 거 없어. 모두 집어 놓는 거 그저 날라 오면서 집어 놓는 거. 던지면 그저 타작기로 두드리기만 할 거.)
조사자
그다음에는 메밀, 메밀이엔 ᄀᆞᆯ읍니까? 옛날엔 뭐엔 ᄀᆞᆯ아낫수과?
(그다음에는 메밀, 메밀이라고 말합니까? 옛날엔 뭐라고 말했었습니까?)
제보자
옛날엔 모믈.
(옛날엔 메밀.)
조사자
모믈, 모믈 헤난 거.
(메밀, 메밀 했던 거.)
제보자
모믈 남뎅이 ᄀᆞ뜬 거는 통시에 담아놔. 것도 걸름허젠. 모믈 남뎅인 통시에 담아놔.
(메밀 줄기 같은 거는 돼지우리에 담아놔. 그것도 거름하려고. 메밀 줄기는 돼지우리에 담아놔.)
조사자
모믈은 언제 씨 삐는 거꽈?
(메밀은 언제 씨 뿌리는 겁니까?)
제보자
모믈은 요거 씨 삐지 안허여. 요건이 불껑에다가. 불 ᄉᆞᆷ아난 불껑에 버무령 ᄎᆞᆯ구덕에 영 뚜러멩 ᄌᆞᆸ아놔.
(메밀은 요거 씨 뿌리지 않아. 요건 재에다가. 불 때었던 재에 버무려서 ‘ᄎᆞᆯ구덕’에 이렇게 둘러매서 집어넣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이젠 씨 작 뿌령 삐영 이 저 비료 시난에 씨 작허게 뿌려근엥에 경운기로 탁탁 두드령 내부는디 엿날엔 요추룩 골로 갈아이. 밧을 초불 갈앙 놧다근에 이건 초불 검질, 조팟듸 초불 검질 매어난 후제사 ᄒᆞᄊᆞᆯ허민 늦인 애기 나민 요건 모믈농ᄉᆞ, 경허듯이.
(이젠 씨 쫙 뿌려서 뿌려서 이 저 비료 있으니까 씨 쫙하게 뿌려서 경운기로 탁탁 두드려서 내버리는데 옛날엔 요렇게 골로 갈아. 밭을 초벌 갈아서 놨다가 이건 초벌 김, 조밭에 초벌 김맸던 후에야 조금하면 늦은 아기 낳으면 요건 메밀농사, 그렇게 하듯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건 다 농ᄉᆞ헤난 끗에 맨 막끗에라, 이건. 밧듸 조팟듸 검질 매다근에 ᄒᆞᆫ 칠뤌 초에나 뒈가민 이리 가근에 이건 ᄒᆞᆫ 너이라. 골만 영 자르르르 허게 끗어가는 거난. 쉐 아졍강 세벡이 가근에 ᄇᆞᆰ기 전이 ᄃᆞᆯ 신 때 밤이 골 끗어. 더우카분덴. 겨민 아졍 강 무껑 시꺼다 놧당 불껑에 확확 서껑. 엿날 비료 엇일 때. 불껑에 서꺼근에 이놈으 ᄎᆞᆯ구덕 담앙 매어근에 ᄌᆞᆸ아놓는 거주게. 요 고랑드레.
(그건 다 농사하니까 끝에 맨 마지막에야, 이건. 밭에 조밭에 김매다가 한 칠월 초에나 되어가면 이리 가서 이건 한 넷이야. 골만 이렇게 자르르하게 끌어가는 거니까. 소 가져가서 새벽에 가서 밝기 전에 달 있을 때 밤에 골 끌어. 더울까봐. 그러면 가지고 가서 묶어서 실어다 놨다가 재에 확확 섞어서. 옛날 비료 없을 때. 재에 섞어서 이놈의 ‘ᄎᆞᆯ구덕’ 담아서 매어서 집어넣는 거지. 요 고랑에.)
(끄는 거는 ‘끄슬퀴’, ‘끄슬퀴’하면서 나무이파리 넓적하게 만들어서 이렇게 둘러메서 이리도 끌고 이리도 끌고 하면 끌어가면 막혀. 흙 막혀서 하면 그걸로 끝.)
조사자
게민 끗? 쉽다예.
(그러면 끝? 쉽네요.)
제보자
응, 그거 모믈 카는 거 쉬와. 경헹 갈아근에 그 모믈은. 가는 거 이제도 뭐 씨 삐어근에 이젠 경운기로 확확 두드령 나가민 비료 확허게 헤불민 좋는디.
(응, 그거 메밀 가는 거 쉬어. 그렇게 해서 갈아서 그 메밀은. 가는 거 이제도 뭐 씨 뿌려서 이젠 경운기로 확확 두드려서 나가면 비료 확하게 해버리면 좋은데.)
조사자
끄슬퀴로 끗는 건 모믈만 허는 거꽈, 아니민 다른 것도 겅 끄슬퀴로 끗는 거꽈?
(‘끄슬퀴’로 끄는 건 메밀만 하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것도 그렇게 ‘끄슬퀴’로 끄는 겁니까?)
제보자
끄슬퀴로 끗는 건 모믈벳긔 벨로 끗는 거 엇어. 모믈은 이거 영 고랑에 ᄌᆞᆸ아놓민 그걸 끗엉 영 이것이 영 파니 지러기민 영 끗어비사 흙이 이레 더퍼지는 거. 흑 더프는 거 그건. 끄슬퀴로 끗는 건. 흑 더퍼주는 거, 모믈에.
(‘끄슬퀴’로 끄는 건 메밀밖에 별로 끄는 거 없어. 메밀은 이거 이렇게 고랑에 집어넣으면 그걸 끌어서 이렇게 이것이 이렇게 이랑 길이면 이렇게 끌어버려야 흙이 이리 덮어지는 거. 흙 덮는 거 그건. ‘끄슬퀴’로 끄는 건. 흙 덮어주는 거, 메밀에.)
조사자
모멀 ᄒᆞ꼼씩 나가민 이것도 검질메 줘살 거 아니?
(메밀 조금씩 나가면 이것도 김매 줘야할 거 아니?)
제보자
아니, 검질 안 메어. 모믈팟듸 검질 안 메어. 검질 엇어. 늦어근엥에 갈아부는 따문에 검질 안 나. 시기가 늦어가난. 검질 나는 때가 다 잇는 거라. 모믈팟듼 검질 엇어.
(아니, 김 안 매. 메밀밭에 김 안 매. 김 없어. 늦어서 가는 때문에 김 안 나. 시기가 늦어가니까. 김 나는 때가 다 있는 거야. 메밀밭엔 김 없어.)
조사자
겡 꼿 피엉 헤양허게 요즘 막 피어십디다, 모멀꼿.
(그래서 꽃 피어서 하얗게 요즘 막 피었던데요, 메밀꽃.)
제보자
어, 이제 모믈꼿 막 피엇어. 이제 ᄒᆞ꼼 시민 그 모믈꼿 피엉 열아가멍 모믈꼿 채 아이 가분 때 비어, 모믈도. 비멍 보민 모믈꼿 늦인 건 헤뜩헤뜩 꼿두메기 잇어이. 굽으론 모믈 열앙 잇고.
(어, 이제 메밀꽃 막 피었어. 이제 조금 있으면 그 메밀꽃 피어서 열리면서 메밀꽃 채 안 가버렸을 때 베어, 메밀도. 베면서 보면 메밀꽃 늦은 건 히뜩히뜩 꽃봉오리 있어. 밑으론 메밀 열려 있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위에는 꼿 핀 거 잇고 경헌 때 비어. 그자 조 비어난 끗에민 확확 비어. 모믈 비젠 허민 엿날엔 눈 인칙 오난이, 요즘은 눈 인칙 아니와도 엿날엔 모믈 비젠 허민 짐벵이 작작. 짐벵이, 짐벵이 허여. 눈에 비에 서꺼진 거. 그거 작작 맞이멍 모믈 비어. 맨 막끗데 비주.
(위에는 꽃 핀 거 있고 그런 때 베어. 그저 조 베었던 끝이면 확확 베어. 메밀 베려고 하면 옛날엔 눈 일찍 오니까, 요즘은 눈 일찍 안 와도 옛날엔 메밀 베려고 하면 진눈깨비 쫙쫙. 진눈깨비, 진눈깨비 해. 눈에 비에 섞어진 거. 그거 쫙쫙 맞으면서 메밀 베어. 맨 마지막에 베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막끗데 농ᄉᆞ헐 때도 막끗데 허는디 비는 것도 막끗데 비어.
(마지막에 농사할 때도 마지막에 하는데 베는 것도 마지막에 베.)
조사자
거난예.
(그러니까요.)
제보자
게난 모물께 헤양헌 말이 맞다게.
(그러니까 메밀 하얀 말이 맞다.)
조사자
예, ᄒᆞ꼼 졉수다. ᄒᆞ꼼 지나멘.
(예, 조금 지고 있어요. 조금 지나고 있어요.)
제보자
이제 지나갈 때, 이거. 음력으로 구월이난에 이제.
(이제 지나갈 때, 이거. 음력으로 구월이니까 이제.)
조사자
구월 초부터 모멀꼿 피엇저, 피엇저 헨게마는 요번이도 보난 아직도 피엉 이십디다.
(구월 초부터 메밀꽃 피었다, 피었다 하던데 요번에도 보니까 아직도 피어 있던데요.)
제보자
구월 뒈난 이제 ᄒᆞᆫ ᄃᆞᆯ.
(구월 되니까 이제 한 달.)
조사자
모믈 비엉 그다음에 어떵 허여?
(메밀 베어서 그다음에 어떻게 해?)
제보자
그때 모믈 비엉 지금 나가 ᄀᆞᆮ는 게 아니 인칙이. 모믈 마당질을 모믈을 조금만 헌 사름은 집이 시꺼오고, 원체 부젯칩이덜 하영 간 사름은 멍석 ᄒᆞᆫ ᄋᆢ남은 개 시껑 가, 밧듸. 시껑가고 놉 빌곡 헹 가근에 멍석 페와놩 와작착와작착 ᄒᆞᆫ 밧듸 서이썩 사고 경헹 ᄋᆢ섯 사름. 또 날라 오는 사름 ᄒᆞᆫ 사름. 또 이레, 이레 강 ᄌᆞᆸ아 놓는 사름 두 사름. 경허믄 ᄒᆞᆫ 여남은 사름 들어.
(그때 메밀 베어서 지금 내가 말하는 게 아니 일찍. 메밀 마당질을 메밀을 조금만 한 사람은 집에 실어오고, 원래 부잣집에 많이 간 사람은 멍석 한 여남은 개 실어가, 밭에. 실어가고 놉 빌고 해서 가서 멍석 펴놔서 ‘와작착와작착’ 한 군데에 세 명씩 서고 그렇게 해서 여섯 사람. 또 날라 오는 사람 한 사람. 또 이리, 이리 가서 집어 놓는 사람 두 사람. 그러면 한 여남은 사람 필요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허민 엿날엔 요샌 마다리 낫저. 엿날엔 가멩이에 멕에 경허민 이제 멕으로 담아놩 그것도 절복헹 또 쉐에 시껑와.
(그러면 옛날엔 요샌 자루 났지. 옛날엔 가마니에 멱서리에 그렇게 하면 이제 멱서리로 담아놔서 그것도 ‘절복’해서 또 소에 실어와.)
(응, 거피하는 거 여러 번. 그렇게 해서 초벌 거피해서 체로 쳐서 쌀 내어서 또 위의 거 초벌 거피해서 또 쌀 내어서 가져다가 또 거피하고 네벌이나 거펴야 돼. 그러면 초벌쌀은 하면 조금 궂어. 떡 지져도 거매. 두벌, 세벌, 네벌 해가면 그놈의 거 가루 갈아도 하얗고 빙떡을 지져도 고와. 초벌쌀은 곱지 않아, 거멓고, 벌건 게.)
조사자
이거 모믈ᄊᆞᆯ 헐 때 저 뭐 껍데기?
(이거 메밀쌀 할 때 저 뭐 껍데기?)
제보자
껍데기 훍은훍은헌 껍데기 초불 ᄀᆞᆯ아난 훍은 껍데기는 베개 만들어. 베개 소곱에.
(껍데기 굵디굵은 껍데기 초벌 갈았던 굵은 껍데기는 베개 만들어.)
조사자
모멀체.
(메밀겨.)
제보자
모믈체.
(메밀겨.)
조사자
그다음엔.
(그다음엔.)
제보자
그다음엔 ᄌᆞᆷ질아 불민 그냥 불 살롸불주, 불 살롸비어.
(그다음엔 자잘해 버리면 그냥 불 사라버리지, 불 사라버려.)
조사자
아, 그믄 ᄀᆞ루 나온 건 이건.
(아, 그러면 가루 나온 건 이건.)
제보자
ᄀᆞ루 나온 건 느젱이가이. 느젱이, 느젱이 허멍 그거는 뭐 범벅도 감저에 놩 범벅헹 먹어 불고.
(가루 나온 건 나깨가. 나깨, 나깨 하면서 그거는 뭐 범벅도 고구마에 놔서 범벅해서 먹어 버리고.)
조사자
느젱이 범벅.
(나깨 범벅.)
제보자
응, 건 느젱이 범벅 헹 먹어 불고. 또 좁ᄊᆞᆯ 밥헹 먹을 때 설게 헌 땐 그거 느젱이 확 서끄민 밥이 복삭허여이. 게민 그거 밥에도 서껑 먹고.
(응, 그건 나깨 범벅 해서 먹어 버리고. 또 좁쌀 밥해서 먹을 때 설익게 한 땐 그거 나깨 확 섞으면 밥이 ‘복삭’해. 그러면 그거 밥에도 섞어서 먹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경 ᄊᆞᆯᄀᆞ루는 ᄊᆞᆯ은 놧당 제ᄉᆞ 때 묵도 허고 빙도 지지고.
(그렇게 쌀가루는 쌀은 놨다가 제사 때 묵도 하고 빙떡도 지지고.)
조사자
묵도 허고 빙도 지지고.
(묵도 하고 빙떡도 지지고.)
제보자
그거.
(그거.)
조사자
모멀은 묵허고 빙 지지고 벳긔 엇수과? 떡도 허는가, 이거.
(메밀은 묵하고 빙떡 지지고 밖에 없습니까? 떡도 하는가, 이거.)
제보자
떡도 허여. 친떡도 쳐.
(떡도 해. 시루떡도 쪄.)
조사자
모믈로도 친떡 쳐마씨?
(메밀로도 시루떡 쪄요?)
제보자
무수에 서껑.
(무에 섞어서.)
조사자
무수에 서껑?
(무에 섞어서?)
제보자
응, 무수 ᄌᆞᆷ질이 썰엉 서껑 친떡 치민 복삭헌 게 맛잇어.
(응, 무 자잘하게 썰어서 섞어서 시루떡 찌면 ‘복삭’한 게 맛있어.)
조사자
모멀친떡, 응.
(메밀시루떡, 응.)
제보자
겨고 쑥 잇잖아.
(그리고 쑥 있잖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봄 나가민 쑥 캐어당이네 범벅헤 먹고. 메밀ᄀᆞ루 놩.
(봄 나가면 쑥 캐어다가 범벅해 먹고. 메밀가루 놔서.)
조사자
메밀ᄀᆞ루 놩. 이젠 ᄊᆞᆯᄀᆞ루 놩 쑥떡.
(메밀가루 놔서. 이젠 쌀가루 놔서 쑥떡.)
제보자
응, 쑥떡게. ᄊᆞᆯ ᄀᆞᆯ아근에 쑥떡도 헤 먹고.
(응, 쑥떡. 쌀 갈아서 쑥떡도 해 먹고.)
조사자
쑥허고 메밀헤근에.
(쑥하고 메밀해서.)
제보자
빙 지졍 먹고 묵 쑤고 그거.
(빙떡 지져서 먹고 묵 쑤고 그거.)
조사자
모멀은예?
(메밀은요?)
제보자
모멀ᄀᆞ루도 여라 가지여. 만두도 ᄌᆞᆸ앙 먹고.
(메밀가루도 여러 가지야. ‘만두’도 만들어서 먹고.)
조사자
만두도 ᄌᆞᆸ앙 먹고.
(‘만두’도 만들어서 먹고.)
제보자
만두도 이 저 제물 때 엿날엔이 제물 떡 큰일밧듸 돈으로 부주 안 헤영 떡을 헤 가주게. 경허민 저 재료를 많이 들이지 말젠 허면 빙 지지고 손쉽게 헹 허젠 허면 그자 ᄀᆞ루 빙빙 ᄆᆞᆯ앙 만두 ᄌᆞᆸ아.
(‘만두’도 이 저 제물 때 옛날엔 제물 떡 ‘큰일밧’에 돈으로 부조 안 해서 떡을 해 가지. 그러면 저 재료를 많이 들이지 않으려고 하면 빙떡 지지고 손쉽게 해서 하려고 하면 그저 가루 빙빙 말아서 ‘만두’ 만들어.)
조사자
만둔 어떵헌 거꽈?
(‘만두’는 어떻게 한 겁니까?)
제보자
만뒤엔 헌 거 이디 만두 ᄑᆞ는 거 잇잖아이. 그추룩 영 동글랑허게 영 밀어놔근에 얍지룽이 밀어놩 사발로 영 동글랑허게 뜨잖아. 뜨민 그레 무시거 감저 친 거나 아니민 무수채나 속드레 영 놩 마주 톡 놩 영영영 접아불민 똑 접아져.
(‘만뒤’라고 한 거 여기 만두 파는 거 있잖아. 그렇게 이렇게 동그랗게 이렇게 밀어놔서 얇게 밀어놔서 사발로 이렇게 동그랗게 뜨잖아. 뜨면 그리 무엇 고구마 찐 거나 아니면 무채나 속에 이렇게 놔서 마주 톡 놔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접어버리면 꼭 접어져.)
조사자
아, 조개송펜추룩?
(아, 조개송편처럼?)
제보자
응, 조개송펜ᄀᆞ추룩. 원 그거 크민 만두고 족게 허민 조개송펜이고.
(응, 조개송편처럼. 원 그거 크면 만두고 작게 하면 조개송편이고.)
조사자
게민 만두 속에는 아까?
(그러면 ‘만두’ 속에는 아까?)
제보자
만두 속에도게 뭐 담지 안허여.
(‘만두’ 속에도 뭐 담지 않아.)
조사자
뭐 담아수과 아까, 감저?
(뭐 담았습니까, 아까, 고구마?)
제보자
감저 쳥도 ᄌᆞᆷ질이 채로 썰어근에 무수채나. 경헹 담아근에 그 모믈 만두는.
(고구마 쪄도 자잘하게 채로 썰어서 무채나. 그렇게 해서 담아서 그 메밀 ‘만두’는.)
조사자
모믈 만두는 이렇게 만드는 거.
(메밀 ‘만두’는 이렇게 만드는 거.)
제보자
그거지.
(그거지.)
조사자
밖에 쉬 무치고 영은 안 헤?
(밖에 고물 묻히고 이렇게는 안 해?)
제보자
쉬 무치는 거?
(고물 묻히는 거?)
조사자
만두엔 안 무쳐?
(‘만두’엔 안 묻혀?)
제보자
무사 안 무쳐? ᄑᆞᆺ쉬 무치고 경 안허민 부떠.
(왜 안 묻혀? 팥고물 묻히고 그렇지 않으면 붙어.)
조사자
아, 거니까.
(아, 그러니까.)
제보자
ᄑᆞᆺ쉬 무쳐.
(팥고물 묻혀.)
조사자
ᄑᆞᆺ쉬 무쳐 베끗듸?
(팥고물 묻혀 밖에?)
제보자
응, ᄑᆞᆺ쉬고, 개역이고 무쳐.
(응, 팥고물이고, 미숫가루고 묻혀.)
조사자
아, 개역도 무쳐도 뒈여?
(아, 미숫가루도 묻혀도 돼?)
제보자
응, 개역도. 이건 부뜨지만 못허게 놓는 거라. 조근조근 놓민 부떠부네.
(응, 미숫가루도. 이건 붙지만 못하게 놓는 거야. 차근차근 놓으면 붙어버리네.)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겨난.
(그러니까.)
조사자
이 모멀 만뒤는, 모멀 만뒤?
(이 메밀 ‘만뒤’, 메밀 ‘만뒤’?)
제보자
모멀 만두.
(메밀 ‘만두’.)
조사자
모멀 만두는 어디 가져가는 거꽈? 언제 헹 먹는 거꽈?
(메밀 ‘만두’는 어디 가져가는 겁니까? 언제 해서 먹는 겁니까?)
제보자
그건이 집이서 제ᄉᆞ헤 먹젠 헤도 그거 헹 먹는 사름은 헹 먹고, 또 어디 큰일밧듸 제물떡 헤가는 거.
(그건 집에서 제사해 먹으려 해도 그거 해서 먹는 사람은 해서 먹고, 또 어디 ‘큰일밧’에 제물떡 해가는 거.)
조사자
아, 제물떡.
(아, 제물떡.)
제보자
옛날은이 돈 부지가 엇어. 제물떡으로만.
(옛날은 돈 부조가 없어. 제물떡으로만.)
조사자
제사 때도 허고 제물떡으로도 허고.
(제사 때도 하고 제물떡으로도 하고.)
제보자
제ᄉᆞ 때도 제물 들어오는 거 보민 만두 ᄌᆞᆸ앙 들어와이. 우리는 이디서는 빙 지졍 내놓는디 어디 저 ᄄᆞᆯ덜이나 누게 오는 거 보민 제물떡 헹 오는 거 보민 그걸로 만두 ᄌᆞᆸ앙 와.
(제사 때도 제물 들어오는 거 보면 ‘만두’ 만들어서 들어와. 우리는 여기서는 빙떡 지져서 내놓는데 어디 저 딸들이나 누가 오는 거 보면 제물떡 해서 오는 거 보면 그걸로 만두 만들어서 와.)
(응, 빙떡 대신에. 딸들이나 어디 이렇게 일가붙이나 한 데 조금 생각하는 사람은 ‘만두’ 만들어서 꼭꼭 ‘만두’ 만들어서 한 ‘고령’이라고 한 거 채롱 조그만 채롱 있어. 그걸로 하나.)
조사자
ᄒᆞᆫ 고령, 고령.
(한 ‘고령’, ‘고령’.)
제보자
응, 고령으로 하나 그거 헤영 와.
(응, ‘고령’으로 하나 그거 해서 와.)
조사자
제물로.
(제물로.)
제보자
응, 제물로.
(응, 제물로.)
조사자
제물로는 게민 어디 상 나거나 영헌 디 제물로 갈 때는 만두 말고는 다른 건 안 해?
(제물로는 그러면 어디 상이 나거나 이렇게 한 데 제물로 갈 때는 ‘만두’ 말고는 다른 건 안 해?)
제보자
빙.
(빙떡.)
조사자
아, 빙?
(아, 빙떡?)
제보자
응, 빙은 지지젠 허민 막. 엿날에 우리 어머니넨 상제 ᄒᆞ나에 ᄒᆞ나썩 주젠 허민 댓 상제 주젠 허민 초저녁이 앚앙 ᄇᆞᆰ도록 지져. 아이고 난 나 조라와, 아이고 못 허쿠다게, 못 허쿠다, 조라왕. 요새추룩이.
(응, 빙떡은 지지려고 하면 막. 옛날에 우리 어머니네는 상제 하나에 하나씩 주려고 하면 댓 상제 주려고 하면 초저녁이 앉아서 밝도록 지져. 아이고 난 나 졸려, 아이고 못 허겠습니다, 못 하겠습니다, 졸려서. 요새처럼.)
조사자
빙에는 무수?
(빙떡에는 무?)
제보자
무수채. 요새ᄀᆞ추룩 큰 판이 시민.
(무채. 요새처럼 큰 판이 있으면.)
조사자
후라이판이라도 시민.
(프라팬이라도 있으면.)
제보자
그거 시민 ᄒᆞᆫ 판에 두 개, 세 개 지지거든. 요놈으 솟두껭이엔 ᄒᆞ나 넘어 못 허는 거라이.
(그거 있으면 한 판에 두 개, 세 개 지지거든. 요놈의 솥뚜껑엔 하나 넘게 못 하는 거야.)
조사자
영 옴폭헤 부난.
(이렇게 움푹해 버리니까.)
제보자
게메, 알로 불 때어근에 낭불 때엉. 아이고, 어머니게 나 이거 조라왕 못허쿠다게, 못 허쿠다. ᄇᆞᆰ도록 초저녁이 앚앙 다섯 고령을 허영 내놓젠 허민 ᄇᆞᆰ도록 상제 한 집쯤은.
(그러게, 아래로 불 때어서 나무불 때어서. 아이고, 어머니 나 이거 졸려서 못 하겠습니다, 못 하겠습니다. 밝도록 초저녁에 앉아서 다섯 ‘고령’을 해서 내놓으려고 하면 밝도록 상제 많은 집쯤은.)
남원읍 태흥리/밭일/
2019년
조사자
이디선 상웨떡은 안 헙니까?
(여기선 상화떡은 안 합니까?)
제보자
이제 상웨 안 헌다. 엿날에.
(이제 상화 안 한다. 옛날에.)
조사자
옛날에 그니까.
(옛날에 그러니까.)
제보자
집이서 헤 먹을 때만 상웨허주, 어디 제물떡으로 못 헤 가.
(집에서 해 먹을 때만 상화하지, 어디 제물떡으로 못 해 가.)
조사자
아, 제물떡으론 안 헤여.
(아, 제물떡으로는 안 해.)
제보자
못 헤여, 못 헤여. 그거 허젠 허민 얼마를 ᄀᆞᆷ을 들이렌. ᄀᆞᆷ이 하영 들어.
(못 해, 못 해. 그거 하려고 하면 얼마를 감을 들이라고. 감이 많이 들어.)
조사자
ᄀᆞᆷ이 하영 들어.
(감이 많이 들어.)
제보자
겐디이 일뤠, 여드레 가는 할망덜은 그거 헹 가, 상웨 헹 가.
(그런데 이레, 여드레 가는 할머니들은 그거 해서 가, 상화 해서 가.)
조사자
당에?
(당에?)
제보자
응, 당에 갈 때.
(응, 당에 갈 때.)
조사자
일뤳당, 여드렛당?
(‘일뤳당’, ‘여드렛당’?)
제보자
응, 경헌디 갈 땐 ᄒᆞᆫ 고령만 허는 거난이 밀ᄏᆞ루 ᄀᆞᆯ아. 건 밀로 헤여. 모믈론 안 뒈지. 밀ᄏᆞ루 ᄀᆞᆯ아근엥에 쉰다리 헤 놧당 박삭허게 쉰다리가 시큼허게 궤민 그것에 버무령 놔두민이. 겐디 요새 빵떡보다 그것이 맛잇어. 그 빵떡이.
(응, 그런 데 갈 땐 한 ‘고령’만 하는 거니까 밀가루 갈아. 그건 밀로 해. 메밀론 안 되지. 밀가루 갈아서 ‘쉰다리’ 해 놨다가 ‘박삭’하게 ‘쉰다리’가 시큼하게 괴면 그것에 버무려 놔두면. 그런데 요새 빵떡보다 그것이 맛있어. 그 빵떡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 밀ᄏᆞ루로 상웨, 상웨. 빵떡이엔 안헹 상웨, 상웨 헷주. 그거 피운 것이 맛잇어낫어. 요새 빵보다.
(그 밀가루로 상화, 상화. 빵떡이라고 안하고 상화, 상화 했지. 그거 부푼 것이 맛있었어. 요새 빵보다.)
조사자
상웨 안네는 쉬 안 놉니까?
(상화 안에는 소 안 놉니까?)
제보자
안 놔.
(안 놔.)
조사자
아, 그냥 그것만.
(아, 그냥 그것만.)
제보자
그것만 헹 동그려근에 놔두민 ᄄᆞᄄᆞᆺ헌 디 놔두민 북삭허게 피민 쳐. 경헹 우리 어머니네 허는 거 보민 일뤳당에 가젠 허민 그거.
(그것만 해서 굴려서 놔두면 따뜻한 데 놔두면 푹신하게 부풀면 쪄. 그렇게 해서 우리 어머니네 하는 거 보면 ‘일뤳당’에 가려고 하면 그거.)
조사자
아까 옛날에 이디서 밀도 헤낫젠 허멍마씨?
(아까 옛날에 여기서 밀도 했었다고 하면서요?)
제보자
밀게. 밀을 헤사 상웰 허는 거. 밀상웨.
(밀. 밀을 해야 상화를 하는 거. 밀상화.)
조사자
밀은 어떵 헤근에 허는 거꽈?
(밀은 어떻게 해서 하는 겁니까?)
제보자
밀도 그거이 밀도 보리추룩 두드려사 까지는 거. 홀탕. 밀도 그 기계로 영 홀타. 보리 홀트는 것에서 홀타근에 도께로 두드려사. 것도 ᄀᆞ스락이 잇는 거라이. 경헤부난 경헹 두드리당 보민 밀이 ᄊᆞᆯ이 나와. ᄊᆞᆯ만 나오면 그거 불령 그 ᄊᆞᆯ 놧다근에 그 상웨떡을 헹 먹젠 허민 이놈으 밀도이 물 적져근에 ᄆᆞᆯᄀᆞ레 강 ᄀᆞᆯ건 하영 안 나온다.
(밀도 그것 밀도 보리처럼 두드려야 까지는 거. 홅아서. 밀도 그 그계로 이렇게 홅아. 보리 홅는 것에서 홅아서 도리깨로 두드려야. 그것도 까끄라기 있는 거야. 그러니까 그래서 두드리다 보면 밀이 쌀이 나와. 쌀만 나오면 그거 불려서 그 쌀 놨다가 그 상화떡을 해서 먹으려고 하면 이놈의 밀도 물 적셔서 연자매 가서 갈면 많이 안 나온다.)
조사자
하영 안헹 쪼금씩만.
(많이 안 하고 조금씩만)
제보자
쪼금씩 허는 거난 물 적졍 방에서 지는 거라. 방에서 두어불 지엉 그 겁데기 벗어뒁 그땐 정ᄀᆞ레 영영헹 ᄀᆞ는 것에서 ᄀᆞ루 ᄏᆞᆯ앙 그거 빵떡 헹 일뤠, 여드레 가는 거나 허주. 어디 하영 가는 건 못헤여.
(조금씩 하는 거니까 물 적셔서 방아에서 찧는 거야. 방아에서 두어벌 찧어서 그 껍데기 벗겨두고 그땐 맷돌 이렇게 이렇게 해서 가는 것에 가루 갈아서 그거 빵떡 해서 ‘일뤠, 여드레’ 가는 거나 하지. 어디 많이 가는 건 못해.)
조사자
밀은 언제 씨 뿌리는 거마씨?
(밀은 언제 씨 뿌리는 거예요?)
제보자
밀도 보리광 ᄀᆞ찌.
(밀도 보리와 같이.)
조사자
아, 보리영 ᄀᆞ치.
(아, 보리랑 같이.)
제보자
딱 보리광 ᄀᆞ찌. 헤들 땐 ᄒᆞᄊᆞᆯ 보리보단 늦게 비고 갈 땐 보리나 ᄀᆞ찌 갈아.
(딱 보리와 같이. 해들일 땐 조금 보리보다 늦게 베고 갈 땐 보리와 같이 갈아.)
조사자
아, 이건 겨울에, 겨울 농사구나예?
(아, 이건 겨울에, 겨울 농사군요?)
제보자
응, 겨울 농ᄉᆞ, 겨울 농ᄉᆞ 그건. 보리광 꼭ᄀᆞ찌 가는디 ᄒᆞᄊᆞᆯ 익음이 더뎌. 겨난 보리 ᄆᆞᆫ딱 비어 난 후제 말쩨사 비어.
(응, 겨울 농사, 겨울 농사 그건. 보리와 똑같이 가는데 조금 익기가 더뎌. 그러니까 보리 모두 베고 난 후에 말째야 베어.)
조사자
비는 건.
(베는 건.)
제보자
ᄒᆞᄊᆞᆯ 늦어.
(조금 늦어.)
조사자
밀낭은 무신거 헙니까?
(밀짚은 무엇 합니까?)
제보자
밀낭은 그자 보리남뎅이광 ᄀᆞ찌 그자 통시레 담아부는 거.
(밀짚은 그저 보릿대와 같이 그저 돼지우리에 담아버리는 거.)
조사자
아, 패랭이도 이걸로 멘들아?
(아, 밀짚모자도 이걸로 만들어?)
제보자
패렝이. 그 밀남뎅이 홀타나면 이 그 밀남뎅이 속에 질어. 요만큼씩 질어. 모작으로 똑 끊엉 영 빠민 이만큼썩 질어. 질민 그것이 또 요 꼬깽이 ᄀᆞ는 꼬깽이로 욜로 쏙 찔렁 잇고.
(밀짚모자. 그 밀짚 홅고나면 이 밀짚 속에 길어. 요만큼씩 길어. 마디로 똑 잘라서 이렇게 빼면 이만큼씩 길어. 길면 그것이 또 요 끄트머리 가는 끄트머리로 요리로 쏙 찔러서 잇고.)
조사자
아, 경허민 길어지는 거라?
(아, 그러면 길어지는 거야?)
제보자
응. 또 ᄆᆞᆫ 헤여가민 쏙허민 욜로 영영 짜, 손으로.
(응. 또 모두 해가면 쏙하면 요리로 이렇게 이렇게 짜, 손으로.)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영헤영 요거 영 놓곡 영허곡 헹 짜. 빙허게 경 막 걸게 짜놔근에 이제 우리냥으로 이제 패랭일 만들아 가는 거라. 처음에 꼭두메기부터 ᄆᆞᆫ저. 꼭두메기부터 뱅뱅 헤영 요디 들어가는 거 헤놩 또 너부지는 ᄒᆞᄊᆞᆯ 영 그걸 안트레 가는 거 쏙 요영 재우멍 부찌곡 베끗듸렌 영 늘롸가멍 부찌곡 경헹 패렝이 멘들앙 쓰고.
(이렇게 해서 요거 이렇게 놓고 이렇게 하고 해서 짜. 빙하게 그렇게 아주 걸게 짜놔서 이제 우리대로 이제 밀짚모자를 만들어 가는 거야. 처음에 꼭대기부터 먼저. 꼭대기부터 뱅뱅 해서 요기 들어가는 거 해놓고 또 넓이는 조금 이렇게 그걸 안으로 가는 거 쏙 요렇게 조이면서 붙이고 바깥으로는 이렇게 늘려가면서 붙이고 그렇게 해서 밀짚모자 만들어서 쓰고.)
조사자
아, 밀낭으로.
(아, 밀짚으로.)
제보자
응, 밀낭으로. 것이 질겨, 보리낭보다. 경헹 허는 거.
(응, 밀짚으로. 그것이 질겨, 보릿대보다. 그렇게 해서 하는 거.)
조사자
밀낭은 그거 말고, 걸름허는 거 말고 쓸데기는 없는 거?
(밀짚은 그거 말고, 거름하는 거 말고 쓸모는 없는 거?)
제보자
쓸데기 엇어. 보리낭이영 ᄀᆞ찌 그자 통시레 담아부는 거.
(쓸모 없어. 보릿대랑 같이 그저 돼지우리에 담아버리는 거.)
조사자
밀도 겨울 농시난 저 보리영 비슷허게 검질도?
(밀도 겨울 농사니까 저 보리랑 비슷하게 김도?)
제보자
응, 검질도 ᄀᆞ찌 메고 보리 갈 때 ᄀᆞ찌 갈고. 빌 때만 보리보다 ᄒᆞᄊᆞᆯ 늦게 비어. ᄒᆞᄊᆞᆯ 늦게 비는 거.
(응, 김도 같이 매고 보리 갈 때 같이 갈고. 벨 때만 보리보다 조금 늦게 베어. 조금 늦게 베는 거.)
조사자
밀은 막 하영은 안 허고예?
(밀은 아주 많이는 안 하고요?)
제보자
하영 안 허여, 쪼끔쪼끔. 헤 먹을 일 한 사름이나.
(많이 안 해, 조금조금. 해 먹을 일 많은 사람이나.)
조사자
상웨떡 멘드는 거벳긔 밀은 쓸 일 엇인가?
(상화떡 만드는 거밖에 밀은 쓸 일 없나?)
제보자
쓸 일 엇어. 무신 빙을 지져져 뭘 헤여? 빙도 못 짓고 그자 상웨떡헤영 먹고 그자 묵 지지는 거.
(쓸 일 없어. 무슨 빙떡을 지져서 뭘 해? 빙떡도 못 지지고 그저 상화떡해서 먹고 그저 묵 지지는 거.)
조사자
밀로도 묵 지집니까?
(밀로도 묵 지집니까?)
제보자
묵 지져. 묵은 지져.
(묵 지져. 묵은 지져.)
조사자
묵은 지져?
(묵은 지져?)
제보자
응, 묵 지져근에 그자 거. 묵 지지는 거허고 상웨 피우는 거허고.
(응, 묵 지져서 그저 그거. 묵 지지는 거하고 상화 부풀리는 거 하고.)
조사자
상웨 피우는 거 허고예.
(상화 부풀리는 거 하고.)
제보자
기자 엿날엔 그걸로 헹 ᄀᆞ레에 검펴근에 영 두 개썩 벌러지게 거핀덴 허여. 그거는 거핀덴 정ᄀᆞ레서 검평허민 그거 컷당 접지랑 풀, 옷에 풀 멕이는 거.
(그저 옛날엔 그걸로 해서 맷돌에 벗겨서 이렇게 두 개씩 쪼개서 거피한다고 해. 그거는 거피한다고 맷돌에서 거피해서 하면 그거 담갔다가 짜서 풀, 옷에 풀 먹이는 거.)
조사자
아, 옷에 풀 멕이는 거.
(아, 옷에 풀 먹이는 거.)
제보자
응. 그거 접지랑 쑤엉 옷에 풀허는 거. 엿날엔 미녕옷만 입어시난 풀 아니 허민 못 입지. 경허난 그것에 흰 옷덜 입엉 광목옷, 미녕옷 그것에 흰 옷 입어노난 게나저나 그거 컷다근에 ᄌᆞ늘민 막 접지라근에 접지랑 걸로 풀 쒀근에 풀허는 거, 풀허는 거. 상웨떡 만드는 거. 기자 떡도이, 묵은 지져져. 얄룹게 정기 못 지지고 묵은 지져. 걸로 묵 지져 먹는 거.
(응. 그거 짜서 쑤어서 옷에 풀하는 거. 옛날엔 무명옷만 입었으니까 풀 안 하면 못 입지. 그러니까 그것에 흰 옷들 입어서 광목옷, 무명옷 그것에 흰 옷 입어서 그러나저러나 그거 담갔다가 ‘ᄌᆞ늘민’ 막 짜서 짜서 그걸로 풀 쒀서 풀하는 거, 풀하는 거, 상화떡 만드는 거. 그저 떡도, 묵은 지질 수 있어. 얇게 ‘정기’ 못 지지고 묵은 지져. 그걸로 묵 지져 먹는 거.)
게민 강 ᄉᆞ망인 날은 ᄒᆞᆫ 말은 줏어 오는 거라, ᄑᆞᆺ을. 깐 거, 집이 오랑 깡 보민 ᄒᆞᆫ 말을 줏어 오는 거라. 큰 마다리에 가근엥에 저 줏어아졍 졍 오랑 집이 오랑 막 벳듸 ᄆᆞᆯ령 영영 부비고. 여물 나와. 야, ᄉᆞ망인 날은 ᄒᆞᆫ 말을 줏엉 오는 거라.
(그러면 가서 ‘ᄉᆞ망인’ 날은 한 말은 주워 오는 거야, 팥을. 깐 거, 집에 와서 까서 보면 한 말을 주워 오는 거야. 큰 마대에 가서 저 주워서 져서 와서 집에 와서 막 볕에 말려서 이렇게 이렇게 비비고. 여물 나와. 야, ‘ᄉᆞ망인’ 날은 한 말을 주워 오는 거야.)
조사자
ᄑᆞᆺ은 게난 농사로 짓는 게 아니구나예?
(팥은 그러니까 농사로 짓는 게 아니군요?)
제보자
이 옛날 어른덜은 저 웃드르 밧덜은 농ᄉᆞ로 짓는 게 아니고 그자 그 저리왓 갈멍 ᄑᆞᆺ씰 그냥 뿌령 내부는 셍이라. 게민 거둡지 못헹 내불민 줏으레 강 오는 거.
(이 옛날 어른들은 저 ‘웃드르’ 밭들은 농사로 짓는 게 아니고 그저 그 ‘저리왓’ 갈면서 팥씨를 그냥 뿌려서 내버리는 모양이야. 그러면 거두지 못해서 내버리면 주우러 갔다 오는 거.)
조사자
ᄑᆞᆺ은 게난 집이서 농사로는 안 허는 거꽈?
(팥은 그러니까 집에서 농사로는 안 하는 겁니까?)
제보자
무사 농ᄉᆞ허는 사름은, 집이 밧 이신 사름은 ᄑᆞᆺ도 갈아.
(왜 농사하는 사람은, 집에 밭 있는 사람도 팥도 갈아.)
조사자
아, 먹을 만이만?
(아, 먹을 만큼만?)
제보자
응, 먹을 만이. 겨민 무신 ᄑᆞᆺ 서 말 헤 먹엇저, 너 말 헤먹엇저, 너 말이라야 ᄒᆞᆫ 말이 관뒈로 네 개난 너 말. 집이 큰일 신 사름덜.
(응, 먹을 만큼. 그러면 무슨 팥 서 말 해서 먹었다, 너 말 해 먹었다, 너 말이라야 한 말이 관되로 네 개니까 너 말. 집에 큰일 있는 사람들.)
조사자
쉬?
(고물?)
제보자
쉬헐 거, 그거. 그거주, 무신 ᄑᆞᆺ으로 콩ᄂᆞ물도 놔 먹는 거 아니고 밥에 서꺼 먹는 거, 큰일 때, 잔치 때 밥에 서꺼 먹고, 떡쉬허고 그자 그거. 밧 이신 사름덜 기자.
(고물할 거, 그거. 그거지, 무슨 팥으로 콩나물도 놔 먹는 거 아니고 밥 섞어서 먹는 거, 큰일 때, 잔치 때 밥에 섞어 먹고, 떡고물하고 그저 그거. 밭 있는 사람들 그저.)
조사자
오늘 농ᄉᆞ헌 일은 다 ᄀᆞᆯ아진 처린가?
(오늘 농사한 일은 다 말해진 차롄가?)
제보자
다 못 ᄀᆞᆯ아실 거여. 강 따시 오라근에 또 튼내멍 또 ᄀᆞᆮ곡 허주. ᄒᆞᆫ 번에 나 튼내지도 못허켜.
(다 못 말했을 거야. 가서 다시 와서 또 생각해서 또 말하고 하지. 한 번에 다 생각하지도 못 하겠어.)
조사자
농사짓는 거 이거 말고 다른 농사지어난 거 이수과, 혹시?
(농사짓는 거 이거 말고 다른 농사지었던 거 있습니까, 혹시?)
제보자
농사져난 거 난 몰르켜. 엿날엔 어떵사 헤신지. 나 역은 후젠 콩, 보리 그자 감저 그거. 지금 헤 먹는 거 고구마 이젠 농사 안 지난 것도 몰라.
(농사지었던 거 난 모르겠어. 옛날엔 어떻게야 했는지. 나 큰 후엔 콩, 보리 그저 고구마 그거. 지금 해 먹는 거 고구마 이젠 농사 안 지으니까 그것도 몰라.)
조사자
미깡은 언제부터 헷수과? 할머니 멧 살 때쯤부터 이디 미깡낭 싱거수과? ᄒᆞ꼼 빨리 헷주 이딘예?
(귤은 언제부터 했습니까? 할머니 몇 살 때쯤부터 여기 귤나무 심었습니까? 조금 빨리 했지, 여긴요?)
제보자
미깡 이디가 젤 빨리 헤신디 이것이 ᄒᆞᆫ 우리 큰ᄄᆞᆯ이 오십ᄋᆢ섯이난에 ᄒᆞᆫ 오십ᄋᆢ섯이난 ᄒᆞᆫ 오십년 뒈엇구나. 조금조금 시작헌 건 오십 년. 심기 시작헌 거 오십 년. ᄒᆞᆫ 멧 년 새에 막 불어비서. 또 하우스허곤딘 이거 멧 년 안 뒈고. 나가 안 혀난 몰르주, 하우스 영 불어나건딘 ᄒᆞᆫ 십 년? 십 년쯤 뒌.
(귤 여기가 젤 빨리 했는데 이것이 한 우리 큰딸이 오십여섯이니까 한 오십여섯이니까 한 오십년 됐구나. 조금조금 시작한 건 오십 년. 심기 시작한 거 오십 년. 한 몇 년 사이에 아주 불어버렸어. 또 하우스한 지 이거 몇 년 안 되고. 내가 안 하니까 모르지, 하우스 이렇게 불어난 지 한 십 년? 십 년쯤 됐어.)
조사자
오십 년 전이 미깡낭 이디서 ᄒᆞ나씩 ᄒᆞ나씩 싱그기 시작헷구나예?
(오십 년 전에 귤나무 여기서 하나씩 하나씩 심기 시작했군요?)
제보자
ᄒᆞ나씩 ᄒᆞ나씩 싱것어.
(하나씩 하나씩 심었어.)
조사자
경헹 이제 다른 농사 안 허고 다 미깡밧으로만 이젠예.
(그렇게 해서 이제 다른 농사 안 하고 다 귤밭으로만 이젠요.)
제보자
이레는 ᄒᆞᆫ 오십 년 뒈고 저 신하효드레는 ᄒᆞᆫ 육십 년 넘엇어.
(이리는 한 오십 년 되고 저 신하효쪽에는 한 육십 년 넘었어.)
조사자
아, 신하효가 더 먼저 헷수과?
(아, 신하효가 더 먼저 했습니까?)
제보자
젤 ᄆᆞᆫ저 헌 게 그디서 싱건 ᄒᆞᆫ 십 년 넘어가사 이레 싱것어. 겨난 젤 저 신하효가 엿날 완전 촌이라낫어이. 게단 이 미깡을 험 시작허난 부자가 와락 뒈부는 거라. 도시가 뒈어분 거. 겐 그디서 미깡에 돈을 남 시작헤 가난 쪼끔 쪼끔 쪼끔 헤 오는 게 경 뒈불언.
(젤 먼저 한 게 거기서 심어서 한 십 년 넘어 가야 이리 심었어. 그러니까 젤 저 신하효가 옛날 완전 촌이었었어. 그러다가 이 귤을 하기 시작하니까 부자가 와락 돼버리는 거야. 도시가 되어버린 거. 그래서 거기서 귤에 돈이 나기 시작해 가니까 조금 조금 조금 해 오는 게 그렇게 돼 버렸어.)
조사자
이제 미깡벳긔 안 허주예?
(이제 귤밖에 안 하지요?)
제보자
이젠 미깡베끤 안 헤여. 다른 농ᄉᆞ 베랑 허는, 헐 밧도 엇고. 미깡농ᄉᆞ 다 헤부난. 이렌 헐 농ᄉᆞ가 엇어.
(이젠 귤밖에 안 해. 다른 농사 별로 하는, 할 밭도 없고. 귤농사 다 해버리니까. 이리는 할 농사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