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늘어야 우리 손목이야. 요만큼씩 길게 해놔서 숯 그, 숯 묻는다, 묻는다 하는 거 말만 들었지, 그걸 모두 쟁여 놓는다고.)
조사자
구뎅이에.
(구덩이에.)
제보자
응, 구뎅이에 재여 놔근에 이젠 이 앞으로 굴뚝 내고 저 두우로 내 나갈 디, 경 안 허민 불이 꺼 부난 내 나갈 궁기 트고 앞으로 불 때는 궁기 터근에 경허영 흑 씨와 나근에 흑으로 막 묻어.
(응, 구덩이에 쟁여 놔서 이젠 이 앞으로 굴뚝 내고 저 뒤로 연기 나갈 데, 그렇게 안 하면 불이 꺼져 버리니까 연기 나갈 구멍 트고 앞으로 불 때는 구멍 터서 그래서 흙 씌우고 나서 흙으로 막 묻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묻어근에 흑 탁 더퍼근에 일로 불 탁 터 놓민 우이 것도 카고 아래 것도 카고 경헤가민 거자 불부뜨는 줄 알아가민 우로 강 꼰꼰꼰꼰 흑을 ᄇᆞᆯ라줘.
(묻어서 흙 탁 덮어서 이리로 불 탁 터 놓으면 위의 것도 타고 아래 것도 타고 그렇게 해가면 거의 불붙는 줄 알면 위로 가서 ‘꼰꼰꼰꼰’ 흙을 밟아줘.)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ᄇᆞᆯ랑 딱 ᄇᆞᆯ라 불민 그 불이 꺼지는 거주게. 경허영 불 꺼지민 그날 처녁 불 다 꺼져신가 헹 뒷날ᄁᆞ장 불 잇넨 허멍 ᄒᆞ루, 오널 강 불 껏다근에, 오널 저물아 갈 때 불 끄민 내일 ᄒᆞ루 살앙 모리사 강 그걸 파. 숫 파레, 숫 파레 허멍. 숫 파는 디 ᄒᆞᆫ디 ᄄᆞ라 가고, 경허영 우리 어무니네 강 보민 그 구뎅이 영 헤싸놓민.
(밟아서 딱 밟아 버리면 그 불이 꺼지는 거지. 그렇게 해서 불 꺼지면 그날 저녁 불 다 꺼졌나 해서 뒷날까지 불 있다고 하면서 하루, 오늘 가서 불 껐다가, 오늘 저물어 갈 때 불 끄면 내일 하루 살아서 모레야 가서 그걸 파. 숯 파러, 숯 파러 하면서. 숯 파는 데 함께 따라 가고, 그렇게 해서 우리 어머니네 가서 보면 그 구덩이 이렇게 헤쳐 놓으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불 다 부떵 칸 것도 잇고 숫 잘 뒌 거 다 칸 왕셍이 숫이 뒈고 경 안 헌 건 숫 안 뒈근에 덜 칸 것이 하.
(불 다 붙어서 탄 것도 있고 숯 잘 된 거 다 타서 ‘왕셍이’ 숯이 되고 그렇게 안한 건 숯 안 돼서 덜 탄 것이 많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허민 또 다른 것에 또.
(그러면 또 다른 것에 또.)
조사자
한 번 더?
(한 번 더?)
제보자
응, ᄒᆞᆫ 번 더. 우린 그런 거 판 묻는 것도 안 보고 숫 멘드는 걸 안 봣주. ᄀᆞᆮ는 거 들은 거뿐이라 이건.
(응, 한 번 더. 우린 그런 거 파서 묻는 것도 안 보고 숯 만드는 걸 안 봤지. 말하는 거 들은 거뿐이야 이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ᄀᆞᆮ는 거 말 들은 거뿐이라. 경허민 고사리 꺼끄레 강 보민 산터카부덴 허단 보민 그것이 숫 구워난 구뎅이.
(말하는 거 말 들은 거뿐이야. 그러면 고사리 꺾으러 가서 보면 묘광일까봐 하다 보면 그것이 숯 구웠던 구덩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이거, 이거 뭐 헤난 디과 물으민 숫 묻어난 숫 구뎅이 아니냐 경허여.
(이거, 이거 뭐 했던 데입니까 물으면 숯 묻었던 숯 구덩이 아니냐 그렇게 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움막움막 들어간 디가 잇어. 겐디 요즘은 그런 거 엇어, 숫 안 묻엉.
(움푹움푹 들어간 데가 있어. 그런데 요즘은 그런 거 없어, 숯 안 묻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허영 그 전인 이 남 헤도 장이 사낫어이.
(그렇게 해서 그 전엔 이 나무도 해도 장에서 샀었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저 가시리 사름덜 숫 ᄑᆞᆯ레이.
(저 가시리 사람들 숯 팔러.)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저 어웍 헤다근에 영 여장, 여장 톡허게시리 헤 놩 숫 잘리 만들앙 요만씩 만들앙.
(저 억새 해다가 이렇게 엮어서, 엮어서 톡하게끔 해 놔서 숯 자루 만들어서 요만씩 만들어서.)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것에 헹 숫 졍 오랑 세 포씩 졍 오랑 허민 ᄒᆞᆫ 포에 그때 돈 무신 이십 원씩 헤신가, 삼십 원씩 헤신가, 경헨. 이 가시리 사름덜은 가시리 성읍리 엿날엔 숫만 묻으렌 허난 숫만 묻어근에 겨울 들민 숫 ᄑᆞᆯ레 막 오라.
(그것에 해서 숯 져 와서 세 포씩 져 와서 하면 한 포에 그때 돈 무슨 이십 원씩 했나, 삼십 원씩 했나, 그렇게 해서. 이 가시리 사람들은 가시리, 성읍리 옛날엔 숯만 묻으라고 하니까 숯만 묻어서 겨울 되면 숯 팔러 막 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매 집이 오랑 숫 사렌 ᄀᆞᆮ고. 엿날엔 숫이 어려울 때난.
(집집마다 와서 숯 사라고 말하고. 옛날엔 숯이 어려울 때니까.)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게민 ᄎᆞ남 숫 사민 헤 먹을 때는 그것이 불 오래, 질기게 가난게.
(그러면 참나무 숯 사면 해 먹을 때는 그것이 불 오래, 질기게 가니까.)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겨난 숫 삽서, 숫 삽서 허영 숫 ᄑᆞᆯ레 오민 ᄒᆞᆫ 포 사는 사름, 두 포 사는 사름 경허여. 웃드리 사름덜이 대개 숫 ᄑᆞᆯ레 하영 오라난. 그건 알아져.
(그러니까 숯 사세요, 숯 사세요 하면서 숯 팔러 오면 한 포 사는 사람, 두 포 사는 사람 그렇게 해. ‘웃드리’ 사람들이 대개 숯 팔러 많이 왔었어. 그건 알 수 있어.)
조사자
응.
(응.)
남원읍 태흥리/들일/
2019년
제보자
짇을거 허는 거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땔감 하는 거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조사자
기억에 남는 거 무신 그 낭 지레 뎅겨난 거, 솔입 걷으레 뎅겨난 거 그거. ᄂᆞ물 캐레, 이땅 봄 나민 드릇ᄂᆞ물 캐러 뎅기다근에 마농 캐러 뎅기당 그거. 그 두리난 장난이주게. 그 무신 먹어 볼 것도 엇인 거라, 뼁이엔 헌 건이.
(기억에 남는 거 무슨 그 나무 지러 다녔던 거, 솔가리 걷으러 다녔던 거 그거. 나물 캐러, 있다가 봄 나면 들나물 캐러 다니다가 마늘 캐러 다니다가 그거. 그 어리니까 장난이지. 그 무슨 먹어 볼 것도 없는 거야, 삘기라고 한 건.)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뼁이 헹 뼁이치기 허단 오고. 경헤난 거 원 그거라. 재미난 거 엇어, 우리 두린 때 살아봐도 옛날이라부난, 어렵게 살아부난.
(삘기 해서 삘기치기 하다가 오고. 그렇게 했던 거 원 그거야. 재미있는 거 없어, 우리 어린 때 살아봐도 옛날이라서, 어렵게 살아버리니까.)
조사자
짇을거 중에서는 어떤 거 허는 게 젤 힘들어 게민?
(땔감 중에서는 어떤 거 하는 게 젤 힘들어 그러면?)
제보자
풀 검질 비는 게 힘들어. 풀 검질이엔 헌 건이 팔월 나민 이 에염에, 질레에 검질이 덤방허여. 게민 그것 강 막 비여근에, 비영 ᄆᆞᆯ려근에 집이 왕 눌엇다근에 겨울에, 봄 나가민 이제 오월 장마 때가 제일 짇을거 어렵주게.
(풀 검불 베는 게 힘들어. 풀 검불이라고 한 건 팔월 나면 이 옆에, 길에 김이 ‘덤방’해. 그러면 그것 가서 막 베어서, 베어서 말려서 집에 와서 가렸다가 겨울에, 봄 나가면 이제 오월 장마 때가 제일 땔감 어렵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마는 팍팍 지고 불 ᄉᆞᆷ아사 밥은 헹 먹을 거난.
(장마는 팍팍 지고 불 때야 밥은 해서 먹을 거니까.)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때 오월 장마에 짇을거엔 허멍 솔입 걷어당 잔뜩 데며. 데며근에 물 안 들게 데미고. 글후제 그자 풀 검질도 비어당 데명 놧당 그것도 짇고 기자 남도 지어당 짇고 경허멍 살안. 우린 그거 겨울에. 이 소, ᄆᆞ쉬 하영 질루는, 소 하영 질루는 사름은 그 촐 헤다근에 그 쉐 멕이민 반도 안 먹어이.
(그때 오월 장마에 땔감이라고 하면서 솔가리 걷어다가 잔뜩 쟁여. 쟁여서 물 안 들게 쟁이고. 그 후에 그저 풀 검불도 베어다가 쟁여 놨다가 그것도 때고 그저 나무도 져다가 때고 그렇게 하면서 살았어. 우린 그거 겨울에. 이 소, 마소 많이 기르는, 소 많이 기르는 사람은 그 꼴 해다가 그 소 먹이면 반도 안 먹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게민 그 쉐머력에 검질 확확 언줭 짇으민 불을 때민 우리ᄀᆞ치 짇을거 허렌 안 뎅겨.
(그러면 그 ‘쉐머력’에 검불 확확 그러모아서 때면 불을 때면 우리 같이 땔감 하러는 안 다녀.)
조사자
쉐 먹단 남은 거?
(소 먹다 남은 거?)
제보자
응, 쉐 먹당 남아, 하영 남아.
(응, 소 먹다 남아, 많이 남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고사리도 안 먹고 그디 어욱 든 것도 안 먹고, 곤 것만 ᄀᆞᆯ려 먹엉 내불민 그거 언주어다근에 불 ᄉᆞᆷ앙, 부제칩이 짇을거 허레 안 뎅기지. 우리ᄀᆞ치 엇인, 쉐 엇인 사름덜.
(고사리도 안 먹고 거기 억새 든 것도 안 먹고, 고운 것만 가려 먹어서 내버리면 그거 그러모아서 불 때서, 부잣집에 땔감 하러 안 다니지. 우리같이 없는, 소 없는 사람들.)
조사자
아까 무신거 쉐머력에?
(아까 무엇 ‘쉐머력’에?)
제보자
쉐머력.
(‘쉐머력’.)
조사자
머력은 무신거?
(‘머력’은 뭐?)
제보자
쉐 멘 머력에, 이 쉐 메민 그 머력.
(소 맨 머리에, 이 소 매면 그 머리.)
조사자
머력이 쉐 멘 옆에, 앞에?
(‘머력’이 소 맨 옆에, 앞에?)
제보자
앞에.
(앞에.)
조사자
앞에.
(앞에.)
제보자
이것이 쉐 메면 촐을 이 앞으로 줘사 먹을 거 아니. 경허민 먹고정헌 것만 쉐 꼴만 ᄀᆞᆯ령 먹지, 고사리 안 ᄀᆞᆯ려 먹지, 그디 어웍 든 것도 안 ᄀᆞᆯ려 먹지 허민 그 어웍 든 거영 고사리영 영영 주둥이 영영 허멍 거 맛 존 것만 ᄀᆞᆯ령 먹엉 밀령 내불메. 그거, 그거 언주어당 짇어. 부제칩이 사름덜.
(이것이 소 매면 꼴을 이 앞으로 줘야 먹을 거 아니. 그러면 먹고 싶은 것만 소 꼴만 가려서 먹지, 고사리 안 가려 먹지, 거기 억새 든 것도 안 가려 먹지 하면 그 억새 든 거랑 고사리랑 이렇게 이렇게 주둥이 이렇게 이렇게 하면서 그거 맛 좋은 것만 가려서 먹어서 밀려서 내버려. 그거, 그거 그러모아다 때. 부잣집 사람들.)
(그거 그러모아다 때는 때문에 땔감 하러 다니는 거 몰라, 부잣집의 사람들은. 그리고 뒤론 소똥 거름 그 똥 싸 놓은 거, 아무 날은 저 소두엄 떠야 할걸, 떠야 할걸 한 건, 한 며칠 한 닷새 소 먹여가고 이리론 똥 싸 가면 여기가 소똥이 이만큼은 해 가면 그거 모두 돼지우리에 떠놔. 그러면 놉 빌어서 부잣집들은 그거 모두 돼지우리에 떠 놨다가 썩혀서 보리 갈고 그랬지.)
남원읍 태흥리/들일/
2019년
조사자
이번엔 사냥허는 거예. 아까 ᄒᆞ꼼 ᄀᆞᆯ아줘신디 사냥은 주로 무신거, 사농?
(이번엔 사냥하는 거요. 아까 조금 말해줬는데 사냥은 주로 무엇, 사냥?)
제보자
사농게.
(사냥.)
조사자
사농헐 때는?
(사냥할 때는?)
제보자
사농헐 때는 우리가 영, 우린 개도 안 질루고 사농헐 사름도 엇곡 허난 아니 허주마는이, 이땅 영 들에 뎅기단 보면은 개 ᄃᆞᆯ앙 가는 거라이. 그 꿩 사농허젠 ᄃᆞᆯ앙 가면은 ᄀᆞ만히 보면 동산에 강 갠, 개가 말 잘 알아들어. 개가 막 가근에 어드레 강 뎅기당 그 새끼 낳젠 앚은 것덜 영영 막 코, ᄒᆞᄊᆞᆯ 허민 개코엔 허지 안 허여. 막 내 맞춰근에 강 뎅기당 보민 꿩 신 디 갈 거 아니? 허민 꿩은 ᄇᆞᆯ써 ᄂᆞ는 거라, ᄂᆞ는 거.
(사냥할 때는 우리가 이렇게, 우린 개도 안 기르고 사냥할 사람도 없고 하니까 안 하지마는, 이따 이렇게 들에 다니다 보면 개 데리고 가는 거야. 그 꿩 사냥하려고 데리고 가면 가만히 보면 동산에 가서 개는, 개가 말 잘 알아들어. 개가 막 가서 어디로 가서 다니다가 그 새끼 낳으려고 앉은 것들 이렇게 이렇게 막 코, 조금 하면 개코라고 하지 않아. 막 냄새 맡아서 가서 다니다 보면 꿩 있는 데 갈 거 아니? 하면 꿩은 벌써 나는 거야, 나는 거.)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저디 먼 동산에 앗당 사름은 ᄂᆞᆫ다 허여. 꿩 ᄂᆞᆫ덴.
(저기 먼 동산에 가서 사람은 난다 해. 꿩 난다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ᄂᆞᆫ다, ᄂᆞᆫ다, ᄂᆞᆫ다 헤 가민 그거 베리멍 막 개가 헹편엇이 ᄃᆞᆯ아이. 게민 꿩도 풍언은 풍언이라. 높은 낭에 강 앚아 불민 그 아래 강 개가 아멩 들러쿼도 못 물 건디 개가 저 끗더레 나무에 높은 나무에 앚아도 개가 가민 또 노랭 ᄃᆞᆯ아. ᄂᆞᆯ아. 개가 ᄒᆞᄊᆞᆯ 허민 꿩이 ᄂᆞᆯ당도 지치민 앞더레 돌아온다 허는 게 그거라이. ᄂᆞᆯ당 버치민 알러레 아무 디라도 탁 앚으민 그땐 강 무는 거라.
(난다, 난다, 난다 해 가면 그거 보면서 막 개가 형편없이 달려. 그러면 꿩도 ‘풍언’은 ‘풍언’이야. 높은 나무에 가서 앉아 버리면 그 아래 가서 개가 아무리 날뛰어도 못 물 건데 개가 저 끝에 나무에 높은 나무에 앉아도 개가 가면 또 놀라서 달려. 날아. 개가 조금 하면 꿩이 날다가도 지치면 앞으로 돌아온다 하는 게 그거야. 날다가 부치면 아래로 아무 데라도 탁 앉으면 그땐 가서 무는 거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개가 그 꿩 ᄒᆞ나 ᄂᆞᆯ민 그 꿩 물어올 때ᄁᆞ지 막 쫓아. 나무에 앚아도 가. 나무에 앚앙 막 헤가민 그 꿩이 그 나무에 앚앗당 그냥 ᄀᆞ만이 앚아시민 안 물 건디 또 ᄂᆞᆯ아. ᄂᆞᆯ당 보민 지치민 어디 나무인지 어드렌지 몰랑 알러레 앚을 거 아니? 게민 그때 무는 거라. 게민 ᄂᆞᆫ다 허민 그 개가 기자 그 ᄂᆞᆫ다 소리 들으멍 어느ᄁᆞ장이라도 ᄃᆞᆯ아, 그 개가. 경 ᄃᆞᆮ당 그 꿩을 물어 와. 사농 잘허는 거는 경헹 물곡 경 안 허는 건 기자 어디 강 뎅기당 ᄒᆞ나, ᄒᆞ루 ᄒᆞ나 못 봉가오는 게 일이고. 경허민 개도 영 보당 아 요건 개 사농이나 잘험 직허다. 개도 보면은.
(개가 그 꿩 하나 날면 그 꿩 물어올 때까지 막 쫓아. 나무에 앉아도 가. 나무에 앉아서 막 해가면 그 꿩이 그 나무에 앉았다가 그냥 가만히 앉았으면 안 물 건데 또 날아. 날다 보면 지치면 어디 나무인지 어디인지 몰라서 아래 앉을 거 아니? 그러면 그때 무는 거야. 그러면 난다 하면 그 개가 그저 그 난다 하는 소리 들으면서 어디까지라도 달려, 그 개가. 그렇게 달리다가 그 꿩을 물어 와. 사냥 잘하는 거는 그렇게 해서 물고 그렇게 안 하는 건 그저 어디 가서 다니다가 하나, 하루 하나 못 주워오는 게 일이고. 그러면 개도 이렇게 보다가 아, 요건 개 사냥이나 잘할 것 같다. 개도 보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요건 어진 게 어떵 사농도 못 허켜.
(요건 어진 것이 어떻게 사냥도 못하겠다.)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겨고 ᄒᆞᄊᆞᆯ 영 허당 개가 ᄃᆞᆫᄃᆞᆫ헌 건 베리면 아, 이건 사농이 잘험 직 허다.
(그리고 조금 이렇게 하다가 개가 단단한 건 보면 아, 이건 사냥이 잘할 듯하다.)
남원읍 태흥리/들일/
2019년
조사자
주로 그믄 꿩을 주로, 사농허면 주로 꿩이과?
(주로 그러면 꿩을 주로, 사냥하면 주로 꿩입니까?)
제보자
꿩인디 꿩허고 노리.
(꿩인데 꿩하고 노루.)
남원읍 태흥리/들일/
2019년
조사자
아, 노리도 헙니까?
(아, 노루도 합니까?)
제보자
응, 옛날엔 노리도 허연. 게민 노리허고 이 저 꿩은이 옛날에 막 높은 자리만 쓴덴 헌다. 꿩도 어렵고 노리도 어렵고 허난 높은 제헐 때만 그런 때만 쓴덴 허여 이건. 만일에 우리가 개인으로 잇당 어디 토신제헐 때 산제 지낼 때 그런 때.
(응, 옛날엔 노루도 했어. 그러면 노루하고 이 저 꿩은 옛날에 막 높은 자리만 쓴다고 한다. 꿩도 어렵고 노루도 어렵고 하니까 높은 제할 때만 그런 때만 쓴다고 해 이건. 만일에 우리가 개인으로 있다가 어디 토신제할 때 산제 지낼 때 그런 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딱 헤놧당 그런 때 제숙으로.
(딱 해놨다가 그런 때 제육으로.)
조사자
노루는 어떻게 잡아? 노루도 개로?
(노루는 어떻게 잡아? 노루도 개로?)
제보자
개로. 암만 노리가 뛴덴 헤도 얼마 못 뛰는 거라. 개로 잡아.
(개로. 아무리 노루가 뛴다고 해도 얼마 못 뛰는 거야. 개로 잡아.)
조사자
아, 총 쏘아근에 잡아?
(아, 총 쏘아서 잡아?)
제보자
총 안 쏘아, 개. 저 엿날엔 총 엇어낫어.
(총 안 쏘아, 개. 저 옛날엔 총 없었어.)
조사자
무장 개로.
(무조건 개로.)
제보자
개로 기자 꿩 사농, 노리 사농헌 디, 경헌디 노리가 멧 개 경 잡아져게? 노리 멧 개 못 잡앙 막 겨울 들엉 굶엉 해변이 ᄂᆞ려온 거나, ᄌᆞᆫᄌᆞᆫ헌 것덜 기자 뛰지 못 허는 것덜 그런 거나.
(개로 그저 꿩 사냥, 노루 사냥했는데, 그런데 노루가 몇 개 그렇게 잡을 수 있어? 노루 몇 개 못 잡아서 막 겨울 들어서 굶어서 해변에 내려온 거나, 자잘한 것들 그저 뛰지 못하는 것들 그런 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