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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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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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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면 신창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망울도 씌우고예. 여기서 밧 갈 때는 여름에는 여기 데려왕 질룹니까? 아니면 저 목장에도 보내낫수과?
  • (부리망도 씌우고요. 여기서 밭 갈 때는 여름에는 여기 데려와서 기릅니까? 아니면 저 목장에도 보냈었습니까?)
제보자
  • 저 목장에 이딘 목장에 ᄒᆞᆫ엇이 보내는 사름이 엇엇주기게.
  • (저 목장에 여긴 목장에 한없이 보내는 사람이 없었지.)
조사자
  • 여름에?
  • (여름에?)
제보자
  • 여름에도 이디선 질루왕 이디. ᄆᆞᆯ 거튼 거 다 우터레 우리 하르방넨 엿날 부제, 허난 우터레 쿰 줭, 삯 줭. 경허영 목장에 허엿당.
  • (여름에도 여기선 길러서 여기. 말 같은 거 다 위로 우리 할아버지네는 옛날 부자, 그러니까 위로 품 줘서, 삯 줘서. 그래서 목장에 했다가.)
조사자
  • 삯은 누구안테 주는 거라?
  • (삯은 누구한테 주는 거야?)
제보자
  • 허여 주는, 봐 주는 사름.
  • (해 주는, 봐 주는 사람.)
조사자
  • 아, 그냥 돌봐 주는 사람?
  • (아, 그냥 돌봐 주는 사람?)
제보자
  • 으, 돌봐 주는 사름.
  • (으, 돌봐 주는 사람.)
조사자
  • 거기에 삯을 주는 거?
  • (거기에 삯을 주는 거?)
제보자
  • 삯 줫단에 쓰게 뒈민 와난디. 쉐 하나썩 헌 사름덜은 그냥 집이서 ᄋᆢ름에 낮전이 어디 강. 전이 거트민 이제 쉐 먹영 들어올 거여, ᄒᆞᆫ 열 시 뒈 가민. 아칙이 일찍 강. 경허여근에 저 어디 우린 바닷가 펜에 사난 바닷가 에염에도 강 메고 베꼇디 쉐막엔 ᄋᆢ름에 더웡 못 메주게. 영헌 더레도 베꼇디.
  • (삯 줬다가 쓰게 되면 왔었는데. 소 하나씩 하는 사람들은 그냥 집에서 여름에 낮전에 어디 가서. 전에 같으면 이제 소 먹여서 들어올 거야, 한 열 시 돼 가면. 아침에 일찍 가서. 그래서 저 어디 우린 바닷가 편에 사니까 바닷가 옆에도 가서 매고 밖에 외양간엔 여름에 더워서 못 매지. 이런 데에도 밖에.)
조사자
  • 그럼 신창은 목장이 엇어낫수과, 동네 목장이?
  • (그럼 신창은 목장이 없었습니까, 동네 목장이?)
제보자
  • 목장이 어디 시니? 담 동글랑동글락헌 밧덜 벌어 먹을 거베낀 엇인디. 저 당물러레 강 올린다. 그렌 곶자왈러레.
  • (목장이 어디 있니? 담 동글동글한 밭들 먹을 거밖에 없는데. 저 ‘당물’로 가서 올린다. 그런 곶자왈로.)
조사자
  • 아, 곶자왈러레.
  • (아, 곶자왈로.)
제보자
  • 어, 저 김녕더레 목장에 올리듯이. 저 당물 저지레나베끼 경 널른 디 엇주게.
  • (어, 저 김녕으로 목장에 올리듯이. 저 ‘당물’ 저지로나밖에 그렇게 넓은 데 없지.)
조사자
  • 경 밧갈쉐 올릴 디 엇엉 여름에도 여기?
  • (그렇게 ‘밧갈쉐’ 올릴 데 없어서 여름에도 여기?)
제보자
  • 으, 여기 헌다게.
  • (으, 여기 한다.)
조사자
  • 게난 삼춘도 쉐 질르멍 영 물 멕이레도 가고 쉐 멕이레도 가고 헷수과?
  • (그러니까 삼촌도 소 기르면서 이렇게 물 먹이러도 가고 소 먹이러도 가고 했습니까?)
제보자
  • 아이고, 물 멕이레 어린 때부터 쉐 멕영 오고 방학허민 아이고. 방에 져 나민 강 내물아 뒁 오고. 이 ᄆᆞ을 베꼇더레 내물아덩 오민 어드레 쉐 그땐 담덜 다고 허난. 경헤 감시민 ᄌᆞ물아 가민 또 ᄎᆞᆽ으레 가고.
  • (아이고, 물 먹이러 어린 때부터 소 먹여서 오고 방학하면 아이고. 방아 찧고 나면 가서 내몰아 두고 오고. 이 마을 바깥으로 내몰아두고 오면 어디 소 그땐 담들 쌓고 하니까. 그래 가면 저물어 가면 또 찾으러 가고.)
조사자
  • 으. 게민 어디 강 밧디 강 담앙 놔두는 거 쉐를?
  • (으. 그럼 어디 가서 밭에 가서 담아서 놔두는 거 소를?)
제보자
  • 저 궤염질러레 놔두민 질레에 것도 튿어 먹고 경허당.
  • (저 ‘궤염질’로 놔두면 길에 것도 뜯어 먹고 그러다가.)
조사자
  • 도망가 불지 안헙니까?
  • (도망가 버리지 않습니까?)
제보자
  • 경 멀리 도망은 아이 가.
  • (그렇게 멀리 도망은 안 가.)
조사자
  • 안 가? 무꺼 두지 안헤도?
  • (안 가? 묶어 두지 않아도?)
제보자
  • 응. 경허영 어디 강 ᄎᆞᆽ아오주기게. 쉐덜끼리 허난게. 내물앙 내불민 ᄋᆢ름엔 쉐들끼리 선선헌 디도 강 사곡게. 쉐도 더운난 어디 ᄃᆞᆯ아나느냐. 이디서 헤나난 어디 웨방더레 이디서 낭 이디서 헌 쉔 어디레 가지 안허여, 엿날.
  • (응. 그래서 어디 가서 찾아오지. 소들끼리 하니까. 내몰아서 내버리면 여름엔 소들끼리 선선한 데도 가서 서고. 소도 더우니까 어디 달아나니. 여기서 했었으니까 어디 외방으로 여기서 나서 여기서 한 소는 어디로 가지 않아, 옛날.)
조사자
  • 게난 쉐도 집을 알아 가지고 그 근처만 잇어낫구나. 게난 삼춘도 학교 다녀낫수과?
  • (그러니까 소도 집을 알아 가지고 그 근처만 있었구나. 그러니까 삼촌도 학교 다녔습니까?)
제보자
  • 우리 국민학교 뎅겻주게.
  • (우리 국민학교 다녔지.)
조사자
  • 방학헐 때 쉐 멕이레 다니고?
  • (방학할 때 소 먹이러 다니고?)
제보자
  • 일헐 때 ᄉᆞ못 결석허연, 우리 어멍네 부제난 결석허연 허민 난 ᄉᆞ못 놉 빌엉 제기 안 허영 날 빌엉 헴젠 허멍 막 앙작헤낫주게.
  • (일할 때 사뭇 결석했어. 우리 어머니네 부자니까 결석해서 하면 난 사뭇 놉 빌려서 재게 안 하고 날 빌려서 한다고 하면서 마구 앙탈했었지.)

한경면 신창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하하. ᄆᆞᆯ은 어떵 질뤄낫수과, ᄆᆞᆯ은?
  • (하하. 말은 어떻게 길렀었습니까, 말은?)
제보자
  • ᄆᆞᆯ은 웃드리 우리 하르방네. ᄆᆞᆯ은 이디서 못 질룬다. 대개 ᄆᆞᆯ 신 사름덜은 목장더레 올리주.
  • (말은 ‘웃드리’ 우리 할아버니제. 말은 여기서 못 기른다. 대개 말 있는 사람들은 목장으로 올리지.)
조사자
  • 목장더레 올렷던 거.
  • (목장으로 올렸던 거.)
제보자
  • ᄋᆢ름 내낭 조 ᄇᆞᆯ려 나민 뭣 헐 것이 엇주게 이디. 짐 시껑 ᄀᆞ슬 들민 또 걸름이나 시끄젠 허민 허주. 경허난 목장에 올려.
  • (여름 내내 조 밟고 나면 뭐 할 것이 없지, 여기. 짐 실어서 가을 들면 또 거름이나 실으려고 하면 하지. 그러니까 목장에 올려.)
조사자
  • 목장에 올려, 예. 쉐는 ᄒᆞᆫ 몇 살까지 키웁니까, 쉐는?
  • (목장에 올려, 예. 소는 한 몇 살까지 키웁니까, 소는?)
제보자
  • 쉐는 늙어가민게 바꽝 돈 더 줭 넴겨 줘근에 바꽝 질루곡게.
  • (소는 늙어 가면 바꿔서 돈 더 줘서 넘겨 줘서 바꿔서 기르고.)
조사자
  • 바꽝 길루고.
  • (바꿔서 기르고.)
제보자
  • 행실 나빠도 경허고.
  • (행실 나빠도 그러하고.)
조사자
  • 밧갈쉐로 하는 거니까 말 안 들어 가민 다른 쉐랑 바꽈 부는 거라?
  • (‘밧갈쉐’로 하는 거니까 말 안 들어 가면 다른 소랑 바꿔 버리는 거야?)
제보자
  • 으, ᄑᆞᆯ아 뒁 다른 쉐로 사고.
  • (으, 팔아 두고 다른 소로 사고.)
조사자
  • 게민 ᄆᆞᆯ은 어떵헙니까, ᄆᆞᆯ은? ᄆᆞᆯ도 막 오래 길뤄?
  • (그럼 말은 어떠합니까, 말은? 말도 아주 오래 길러?)
제보자
  • 우리 하르부지는 오래 질뤄라, ᄆᆞᆯ은. 웃드리 올렷단게 건 벨로게 좋지 안 허여근에, 좋으나 궂이나 구별 안 허영 허는 거난. 밧 ᄇᆞᆯ리 때 허고 짐 시꺼 올 때만 허는 거난. 게난 목장에 올렷당 이녁 쓰게 뒈민 강 내리와당.
  • (우리 할아버지는 오래 기르더라, 말은. ‘웃드리’ 올렸다가 건 별로 좋지 안 해서, 좋으나 궂으나 구별 안 해서 하는 거니까. 밭 밟을 때 하고 짐 실어 올 때만 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목장에 올렸다가 자기 쓰게 되면 가서 내려다가.)

한경면 신창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내려당 허는 거. ᄆᆞᆯ 종류에도 아까 쉐 종류처럼 털 색깔에 따라?
  • (내려다가 하는 거. 말 종류에도 아까 소 종류처럼 털 색깔에 따라?)
제보자
  • 벡ᄆᆞᆯ, 흰 건 벡ᄆᆞᆯ이엔 허고 우리 하르방넨 벡ᄆᆞᆯ ᄒᆞ나 질루고. 등떼이 오그라진 것이 셔서 저 무신 거 모냥으로. 엿날 기탄가 무신 거추룩. 경허난 그건 곱새ᄆᆞᆯ이렌 허고.
  • (백마, 흰 건 백마라고 하고 우리 할아버지넨 백마 하나 기르고. 등 오그라진 것이 있어서 저 무슨 거 모양으로. 옛날 기타인가 무슨 거처럼. 그러니까 그런 ‘곱새ᄆᆞᆯ’이라고 하고.)
조사자
  • 곱새ᄆᆞᆯ예, 예. 등 휘여진 거.
  • (‘곱새ᄆᆞᆯ’요, 예. 등 휘어진 거.)
제보자
  • 으, 곱새ᄆᆞᆯ이엔 허고 경허멍 질루난 몰르켜.
  • (으, ‘곱새ᄆᆞᆯ’이라고 하고 그러면서 기르니까 모르겠어.)
조사자
  • 벡ᄆᆞᆯ, 곱새ᄆᆞᆯ.
  • (백마, ‘곱새ᄆᆞᆯ’.)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청총마 그런 말 들어봣수과?
  • (청총마 그런 말 들어봤습니까?)
제보자
  • 그런 말 난 못 들어보고.
  • (그런 말 난 못 들어보고.)

한경면 신창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못 들어보고예. ᄆᆞᆯ은 뭐 헐 때 써신고예?
  • (못 들어보고요. 말은 뭐 할 때 썼나요?)
제보자
  • 조 허젠 허민 밧 ᄇᆞᆯ리젠 허민 몰아오곡게. 겨울, 저 시월 낭 걸름 시끄젠 허민 몰아오고 경허주. 보리 이제 봄이 보리 비영 보리 시꺼 오젠 헤도 보리 시껏당 홀탕 ᄇᆞᆯ리젠 헤도 강 몰아오고.
  • (조 하려고 하면 밭 밟으려고 하면 몰아오지. 겨울 저 시월 돼서 거름 실으려고 하면 몰아오고 그러지. 보리 이제 봄에 보리 베어서 보리 실어 오려고 해도 보리 실어다가 홅아서 밟으려고 해도 가서 몰아오고.)
조사자
  • ᄇᆞᆯ릴 때도 ᄆᆞᆯ 헙니까?
  • (밟을 때도 말 합니까?)
제보자
  • 아고, 고고리 엿날 도께 테작 버치난 발로 ᄇᆞᆯ로와나서, ᄆᆞᆯ로. 나도 경헤난 거 알아져. ᄆᆞᆯ똥 쉐똥 싸민 줏으렌 허곡 고고리레 싸민.
  • (아고, 이삭 옛날 도리깨 타작 힘에 부치니까 발로 밟았었어, 말로. 나도 그랬던 거 알 수 있어. 말똥 소똥 싸면 주우라고 하고 이삭에 싸면.)
조사자
  • 아. 게난 홀타난 다음에 ᄇᆞᆯ리는 거 보리를. 그때도 ᄆᆞᆯ로 ᄇᆞᆯ랏구나.
  • (아. 그러니까 홅아난 다음에 밟는 거 보리를. 그때도 말로 밟았구나.)
제보자
  • 음. 그 작산 걸 어떵 도께 타작을 허느니. 우리 하르방네 하난산디 경헤라. 경허영 엿날 할망덜은 보리 홀트멍 홀텅 데껴 불민 보릿낭에 고고리 싯지 안허느냐게.
  • (음. 그 많은 걸 어떻게 도리깨 타작을 하니. 우리 할아버지네 많아서인지 그러더라. 그래서 옛날 할머니들은 보리 홅으면서 홅아서 던져 버리면 보릿짚에 이삭 있지 않니.)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경허민 할망덜은 그거게 놉 하나 빌엉 그디 줏읍센 허민 우리 하르방은 ᄉᆞ못 그거 일당 아니 난다 허멍 확 안아 눌더레 들이쳐 불고. 경헤난 거 알아진다.
  • (그러면 할머니들을 그거 놉 하나 빌려서 거기 주우라고 하면 우리 할아버지는 사뭇 그거 일당 안 나온다 하면서 확 안아서 가리로 들어뜨려 버리고. 그랬던 거 알아.)
조사자
  • 다 안 털어지난 그거 톧는다고.
  • (다 안 털어지니까 그거 뜯는다고.)
제보자
  • 그거 톧앗자 일쿰베끼 아이 나온덴. 일쿰 허느니 확 제쳥 데껴 불주.
  • (그거 뜯어도 품삯밖에 안 나온다고. 품삯 하느니 확 젖혀서 던져 버리지.)

한경면 신창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하하하. 그럼 말도 나이가 이실 건디.
  • (하하하. 그럼 말도 나이가 있을 건데.)
제보자
  • 말도 나이가 싯젠 허여.
  • (말도 나이가 있다고 해.)
조사자
  • 그럼 그거 불러난 이름 알아지쿠과?
  • (그럼 그거 불렀던 이름 알겠습니까?)
제보자
  • 몰라, 몰라.
  • (몰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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