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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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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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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면 신창리/ 식생활/ 2019년

조사자
  • 조축 끌려 줍서. 조축.
  • (조죽 끓여 주세요. 조죽.)
제보자
  • 조축은 저 모인좁썰이 셔. 끌리는 모인좁썰이 셔.
  • (조죽은 저 메조가 있어. 끓이는 메조가 있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밥헹 먹는 거 말고. 밥헹 먹는 거 말고. 게난 옛날은 히린조 갈고 모인조 갈앗주게. 히린조는 밥에 놩 먹고 모인조는 주로 죽 쒕 먹어.
  • (밥해서 먹는 거 말고. 밥해서 먹는 거 말고. 그러니까 옛날은 차조 갈고 메조 갈았었지. 차조는 밥에 넣어서 먹고 메조는 주로 죽 쒀서 먹어.)
조사자
  • 아, 떡 헤 먹는 건?
  • (아, 떡 해 먹는 건?)
제보자
  • 떡 헤 먹는 건 히린좁썰로 헹 먹어야 뒈고. 게난 콩죽에도 모인좁썰만 놩 죽 쒀사 뒈고. 이 곤썰 놩 죽 쒀서게 옛날에사. 모인좁썰에 그 저 콩ᄀᆞ루 놩 쒓주게. 이젠 모인조 엇어. 옛날에 원 모인조.
  • (떡 해 먹는 건 차조로 해서 먹어야 되고. 그러니까 콩죽에도 메조만 넣어서 죽 쒀야 되고. 이 흰쌀 넣어서 죽 쒔어 옛날에야. 메조에 그 저 콩가루 넣어서 쒔지. 이제 메조 없어. 옛날에 원 메조.)
조사자
  • 아, 모인조는 죽 쒀 먹는 거구나.
  • (아, 메조는 죽 쒀서 먹는 거구나.)
제보자
  • 모인조 노랑헌 모인조 죽 쒕 먹는 모인조가 잇엇주. 게난 모인좁썰 놩 흰죽도 쒀 먹고 곤ᄊᆞᆯ이 어디 셔. 원 첨 아픈 사람이나 곤ᄊᆞᆯ은 모인조 놩 죽 쒕 먹주.
  • (메조 노란 메조 죽 쒀서 먹는 메조가 있었지. 그러니까 메조 넣어서 흰죽도 쒀서 먹고 흰쌀이 어디 있어. 원 참 아픈 사람이나 흰쌀은 메조 넣어서 죽 쒀서 먹지.)
조사자
  • 게민 히린조는 밥이랑 떡 헤 먹고?
  • (그럼 차조는 밥이랑 떡 해 먹고?)
제보자
  • 으. 모인조는 죽 쒀 먹는 거.
  • (으. 메조는 죽 쒀 먹는 거.)
조사자
  • 모인조는 죽 쒀 먹고예?
  • (메조는 죽 쒀서 먹고요?)
제보자
  • 으, 죽 쑤믄 모인조도 하영 갈아. 옛날은 엇이난 죽 쒕, 죽을 하영 먹엇주게게. 밥을 경 먹어져서게. 식구 한 사름은. 옛날은 애기덜 하영 나 놓난 식군 하지 먹을 건 엇지. 이제 거치 비료 주민 ᄊᆞᆯ이 하주만은 옛날은 비료 안 주난 ᄊᆞᆯ이 얼마 엇주게.
  • (으, 죽 쑤면 메조도 많이 갈아. 옛날은 없으니까 주 쒀서, 죽을 많이 먹었지. 밥을 그렇게 먹을 수 있었어. 식구 많은 사람은. 옛날은 아기들 많이 낳아 놓으니까 식구는 많지 먹을 건 없지. 이제 같이 비료 주면 쌀이 많지만 옛날은 비료 안 주니까 쌀이 얼마 없지.)

한경면 신창리/ 식생활/ 2019년

조사자
  • 음. ᄑᆞᆺ죽은 어떵 끌립니까?
  • (음. 팥죽은 어떻게 끓입니까?)
제보자
  • ᄑᆞᆺ죽은 ᄑᆞᆺ ᄉᆞᆱ아 놩게 ᄊᆞᆯ ᄒᆞ꼼 놓민 뒈고게.
  • (팥죽은 팥 삶아서 넣어서 쌀 조금 넣으면 되고.)
조사자
  • ᄑᆞᆺ ᄉᆞᆱ아 놩 뭐 두드리지 안허여?
  • (팥 삶아 놔서 뭐 두드리지 않아?)
제보자
  • 안 두드려사 맛셔 우린. ᄒᆞ꼼 팟이 씹는 맛이 잇어. 육지는 삭 헹 걸렁 쑤는디 이디는 그냥.
  • (안 두드려야 맛있어 우린. 조금 팥이 씹는 맛이 있어. 육지는 삭 해서 걸려서 쑤는데 여기는 그냥.)
조사자
  • 게도 두드리진 안헙니까?
  • (그래도 두드리진 않습니까?)
제보자
  • 우린 안 두드령 그냥.
  • (우린 안 두드리고 그냥.)
조사자
  • 그럼 알멩이 그대로 죽 헤?
  • (그럼 알맹이 그대로 죽 해?)
제보자
  • 아니, 문짝 ᄉᆞᆱ으민 영, 그자 국자로나 바가지로나 영 허민 거의 다 부서져. 경헤영 ᄊᆞᆯ 놩 쒀.
  • (아니, 푹 삶으면 이렇게, 그저 국자로나 바가지로나 이렇게 하면 거의 다 부서져. 그래서 쌀 넣어서 쒀.)
조사자
  • 아. 그냥 따로 거령냉 영 영 다지지 않고 문짝 ᄉᆞᆱ으민 국자로 영.
  • (아. 그냥 따로 떠내서 이렇게 이렇게 다지지 않고 푹 삶으면 국자로 이렇게.)
제보자
  • 으. 경헤영 ᄒᆞ꼼 씹는 맛이 잇엇주.
  • (으. 그래서 조금 씹는 맛이 있었지.)

한경면 신창리/ 식생활/ 2019년

조사자
  • 아까 콩죽은 어떵 끌려?
  • (아까 콩죽은 어떻게 끓여?)
제보자
  • 콩죽은 물 끌어 가믄. 옛날은 ᄊᆞᆯ 씻엉 짜내영 콩ᄀᆞ루영 ᄊᆞᆯ이영 허껑 놔나서. 이젠 ᄊᆞᆯ이영 ᄀᆞ루영 ᄄᆞ로 놓는디. 옛날은 좁썰에 콩ᄀᆞ루에 허껑 물 꿰여 가민 그냥 들이쳣주게.
  • (콩죽은 물 끓어 가면. 옛날은 쌀 씻어서 짜내서 콩가루랑 쌀이랑 섞어서 넣었었어. 이젠 쌀이랑 가루랑 따로 넣는데. 옛날은 좁쌀에 콩가루에 섞어서 물 끓어 가면 그냥 들어뜨렸지.)
조사자
  • 아, ᄊᆞᆯ도 안 씻엉?
  • (아, 쌀도 안 씻어서?)
제보자
  • 으. 이제나 저 시쳥 놧주 옛날이사 콩ᄀᆞ루에 그냥 허껏주. 경허영 감저 둥탁둥탁 썰어 놩. 감저도 겁죽 안 벳겨, 옛날은.
  • (으. 이제나 저 씻어서 넣지 옛날에야 콩가루에 그냥 섞었지. 그래서 고구마 ‘둥탁둥탁’ 썰어 넣어서. 고구마도 껍질 안 벗겨, 옛날은.)
조사자
  • 콩죽에는 콩ᄀᆞ루허고 좁썰도 들어가고 감저도 들어가고?
  • (콩죽에는 콩가루하고 좁쌀도 들어가고 고구마도 들어가고?)
제보자
  • 으, 감제에. 콩ᄀᆞ루 그냥 콩ᄀᆞ루에 좁썰에 허껑 그냥 물 끌어 가민 쑥 비왕 이제 또 궤여 가믄 감저 들이쳐.
  • (으, 고구마에. 콩가루 그냥 콩가루에 좁쌀에 섞어서 그냥 물 끓어 가면 쑥 비워서 이제 또 끓어 가면 고구마 들어뜨려.)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감저 씻엉. 겁죽 이제난 다 벳겨도 옛날은 겁죽채. 게도 엇엉 못 먹엇주. 경헨 기자 이 끗뎅이나 그창 놓주.
  • (고구마 씻어서. 껍질 이제니까 다 벗겨도 옛날은 껍질째. 그래도 없어서 못 먹었지. 그래서 그저 그 끄트머리나 끊어 넣지.)

한경면 신창리/ 식생활/ 2019년

조사자
  • 예. ᄆᆞ물축은 어떵 헙니까, ᄆᆞ물축.
  • (예. 메밀죽은 어떻게 합니까, 메밀죽.)
제보자
  • ᄆᆞ물축은 ᄆᆞ물ᄏᆞ루 놩 아픈 사름 ᄆᆞ물축 쒓주게. 넴기지 못허는 사름.
  • (메밀죽은 메밀가루 넣어서 아픈 사람 메밀죽 쑤지. 넘기지 못하는 사람.)
조사자
  • ᄆᆞ물축은 ᄆᆞ물ᄀᆞ루로 헷수과?
  • (메밀죽은 메밀가루로 했습니까?)
제보자
  • 아니. ᄊᆞᆯ, ᄊᆞᆯ, ᄊᆞᆯ.
  • (아니. 쌀, 쌀, 쌀.)
조사자
  • ᄆᆞ물ᄊᆞᆯ이지예, 기지예?
  • (메밀쌀이지요, 그렇죠?)
제보자
  • ᄊᆞᆯ로. 그 아픈 사름만 ᄆᆞ물축. 아팡 뭐 못 내리우는 사름. 민지락허난. 완전 거 고급으로.
  • (쌀로. 그 아픈 사람만 메밀죽. 아파서 뭐 못 내리는 사람. 물컹하니까. 완전 거 고급으로.)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아무나 쒕 먹어 보질, 그냥 일반 사름은 안 쒕 먹어. 옛날은, 이젠 돈이 흔허고 뭐이든지 사당 먹젠 허믄 헌디 옛날은 돈을 쓰지 못허주게. 거 상 먹질 못허난. 게난 ᄆᆞ물축 아무나 먹어서게. 아픈 사름이나 먹주.
  • (아무나 쒀서 먹어 보질, 그냥 일반 사람은 안 쒀서 먹어. 옛날은, 이젠 돈이 흔하고 뭐든지 사다가 먹으려고 하면 하는데 옛날은 돈을 쓰지 못하지. 거 사서 먹질 못하니까. 그러니까 메밀죽 아무나 먹었어. 아픈 사람이나 먹지.)

한경면 신창리/ 식생활/ 2019년

조사자
  • 녹디죽도 헤 먹어 봅디가?
  • (녹두죽도 해 먹어 봅디까?)
제보자
  • 으, 녹디죽은 녹디 ᄉᆞᆱ앙.
  • (으, 녹두죽은 녹두 삶아서.)
조사자
  • 예, 만들어 봅서.
  • (예, 만들어 보세요.)
제보자
  • ᄉᆞᆱ으민 ᄑᆞᆺ 거치.
  • (삶으면 팥 같이.)
조사자
  • 아, ᄑᆞᆺ 거치.
  • (아, 팥 같이.)
제보자
  • 음. 녹디죽은 ᄑᆞᆺ 거치 기자 녹디 ᄉᆞᆱ아 놩 ᄊᆞᆯ에 ᄀᆞ치 놓민.
  • (음. 녹두죽은 팥 같이 그저 녹두 삶아 넣어서 쌀에 같이 넣으면.)
조사자
  • 그때 ᄊᆞᆯ은 다 좁썰?
  • (그때 쌀은 다 좁쌀?)
제보자
  • 다 좁썰. 옛날은 죽 쒀 먹는 거 곤썰론 안 쒀 먹언. 이제난. 그 모인좁썰이 이젠 엇어. 그 죽 쒀 먹는 좁썰이. 우리 결혼허연 멧 년 아이덜 난 때꺼장도 거의 그 조축 쒀 먹엇주게. 좁썰로 쒀 먹은디 첨 이제 ᄊᆞᆯ이 흔허영 밥을 안 먹어 노난 다 ᄊᆞᆯ이 밀려 남아돌아.
  • (다 좁쌀. 옛날은 죽 쒀 먹는 건 흰쌀로는 안 쒀 먹었어. 이제니까. 그 메조가 이젠 없어. 그 죽 쒀 먹는 좁쌀이. 우리 결혼해서 몇 년 아이들 낳았을 때까지도 거의 그 조죽 쒀 먹었지. 좁쌀로 쒀 먹었는데 참 이제 쌀이 흔해서 밥을 안 먹으니까 다 쌀이 밀려 남아돌아.)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옛날은 ᄊᆞᆯ이. 우리도 나룩 ᄒᆞᆫ 멧 가마니 헤도 안 먹어서 다 ᄑᆞᆯ아. 보리밥 먹주. 그 ᄊᆞᆯ을 안 먹어. ᄊᆞᆯ ᄒᆞᆫ 사십 가멩이썩 나룩 헤도 안 먹어서. 이녁 ᄒᆞ꼼 기자 큰일 때나 먹주.
  • (옛날은 쌀이. 우리도 벼 한 몇 가마니 해도 안 먹어서 다 팔아. 보리밥 먹지. 그 쌀을 안 먹어. 쌀 한 사십 가마니씩 벼 해도 안 먹어서. 자기 조금 그저 큰일 때나 먹지.)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운동회 때, 운동회 때나 곤밥 허고 멩질 때 곤밥 허고. 기자 제서 때 곤밥 허주. 다 그냥 보리밥만 먹고 그 나룩은 다 바쪄. ᄑᆞᆯ아.
  • (운동회 때, 운동회 때나 흰밥 하고 명질 때 흰밥 하고. 그저 제사 때 흰밥 하지. 다 그냥 보리밥만 먹고 그 벼는 다 바쳐.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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