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니. 옛날엔 경 헌디 이젠 양념덜 ᄉᆞ못 쪽파도 놓고 마늘도 놓고 다 헴주게. ᄉᆞ못 설탕도 놓고.
(아니, 아니. 옛날에는 그렇게 했는데 이젠 양념들 사뭇 쪽파도 넣고 마늘도 넣고 다 하지. 사뭇 설탕도 넣고.)
조사자
게난 지금 경 허는 거라예. 옛날에는 경 양념을 안 헤 봐서예?
(그러니까 지금 그렇게 하는 거지요. 옛날에는 그렇게 양념을 안 해봤지요?)
제보자
옛날엔 경, 그자 소금만 집어놧주게.
(옛날엔 그렇게, 그저 소금만 집어넣지.)
조사자
소금만 집어놓고예.
(소금만 집어넣고요.)
제보자
으, 뒈지고기 ᄉᆞᆱ을 때도 소금만 집어놓고 헌디 이젠 뒌장이여 생강이여 마늘이여 ᄉᆞ못 벨거 다 소주여 다 놓는디 옛날에 그런 게 엇어.
(으, 돼지고기 삶을 때도 소금만 집어넣고 했는데 이젠 된장이며 생강이며 마늘이며 사뭇 별거 다 소주며 다 넣는데 옛날에 그런 거 없어.)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옛날 살기가 경 이거니 저거니 재료가 잇어?
(옛날 살기가 그렇게 이거니 저거니 재료가 있어?)
조사자
음. 경허난 삼춘네도 뭐 식게 때라도 수에 만들어 봐낫수과?
(음. 그러니까 삼촌네도 뭐 제사 때여도 순대 만들어 봤었습니까?)
제보자
식게 때 아니고 뭐 허당 만들주게. 경허영 헌 때 집들이도, 아들네 집들이도 허젠 허민 저 수에 만들어당 주고.
(제사 때 아니고 뭐 하다가 만들지. 그렇게 할 때 집들이도, 아들네 집들이도 하려고 하면 저 순대 만들어다가 주고.)
조사자
아, 삼춘이 직접 만들어당 주고 집들이 헐 때?
(아, 삼촌이 직접 만들어다가 주고 집들이 할 때?)
제보자
으. 큰아덜이고 셋아덜이고. 족은아덜네만 사단 헷주 다 집들이 헐 때 나가 만들아다 줜. 뒈지 잡으난.
(으. 큰아들이고 둘째 아들이고. 작은아들네만 사다가 했지 다 집들이 할 때 내가 만들어다 줬어. 돼지 잡으니까.)
조사자
아, 요리를 잘헤낫구나.
(아, 요리를 잘했었구나.)
제보자
잘허진 안헤도 그자 헨. 널르니까, 이디가 널르니까 기자 헹 가져갓주.
(잘하진 않아도 그저 했어. 넓으니까, 여기가 넓으니까 그저 해서 가져갔지.)
한경면 신창리/식생활/
2019년
조사자
둠비는 어떵 헤낫수과, 둠비?
(두부는 어떻게 했었습니까, 두부?)
제보자
둠빈 우리도 잘 헤 보진 안허연. 저 우리 이모 시이모넨 헤라만은 우린 안 허여 봔. 이디 둠비덜 잘 안 헤나서.
(두부는 우리도 잘 해 보진 않았어. 저 우리 이모, 시이모네는 했지만 우리 안 해 봤어. 여기 두부들 잘 안 했었어.)
조사자
게민 잔치 때 둠비 안 나와? 옛날에 잔치 때 뭐 뭐 나왓낫수과?
(그럼 잔치 때 두부 안 나와? 옛날에 잔치 때 뭐 뭐 나왔었습니까?)
제보자
기자 순대허고 궤기 석 점허고 순대 하나. 하영 주는 디 경허고 족게 주는 딘 궤기 두 점, 순대 하나, 묵.
(그저 순대하고 고기 석 점하고 순대 하나. 많이 주는 데 그렇고 적게 주는 덴 고기 두 점, 순대 하나, 묵.)
조사자
둠비 만들어지쿠과?
(두부 만들 수 있겠습니까?)
제보자
못 허여, 못 허여 둠비 우린.
(못 해, 못 해 두부 우린.)
조사자
아, 둠비 못 허여. 게민 ᄆᆞ물묵, 만들어 봅서, ᄆᆞ물묵.
(아, 두부 못 해. 그럼 메밀묵, 만들어 보세요, 메밀묵.)
한경면 신창리/식생활/
2019년
조사자
묵?
(묵?)
제보자
묵은 전이엔 허멍 묵 하나.
(묵은 전이라고 하면서 묵 하나.)
조사자
묵은 무슨 묵? 뭐로 만든 거?
(묵은 무슨 묵? 뭐로 만든 거?)
제보자
그자 ᄆᆞ물ᄏᆞ루 헹 요만이 썬 거 하나.
(그저 메밀가루 해서 요만큼 썬 거 하나.)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이 중간엔 또 우리 아들덜 결혼헐 땐 전덜 막 지져도 우린 딱 순대 하나 궤기 두 점. 하영 준 딘 석 점. 경 줘낫주게. 묵 하나 겐 젱반에 놩 그자 밥, 밥에 그거에 줘. 밥허고 국허고 김치 딱 허고. 이제 거치 훼여 무시거여 벨거 다 헤서게 옛날엔? 안 헤여, 안 헤여.
(이 중간엔 또 우리 아들들 결혼할 땐 전들 많이 지져도 우린 딱 순대 하나 고기 두 점. 많이 준 덴 석 점. 그렇게 줬었지. 묵 하나 그래서 쟁반에 놔서 그저 밥, 밥에 그거에 줘. 밥하고 국하고 김치 딱 하고. 이제 같이 회며 뭐며 별거 다 했어? 옛날엔. 안 해, 안 해.)
ᄆᆞ물묵이사게 영 ᄆᆞ물ᄏᆞ루 카 놩 영 쭈루룩허게 ᄋᆢᆯ룹지랑 허민 뒈여, 영 헤 보믄. 쭈루룩허게 ᄋᆢᆯ룹지랑 허민 발탁발탁 헐 때꺼장만 쑤민 뒈고 경 안 쑤믄 안 뒈여. 발탁발탁 헤 가민 딱 끼우민 뒈여. 막 얄룹게 캉.
(메밀묵이야 이렇게 메밀가루 타 놔서 이렇게 쭈루룩하게 얇게 하면 돼, 이렇게 해 보면. 쭈루룩하게 얇게 하면 ‘발탁발탁’ 할 때까지만 쑤면 되고 그렇게 안 쑤면 안 돼. ‘발탁발탁’ 해 가면 딱 끄면 돼. 아주 얇게 타서.)
조사자
겐 솟디 놩.
(그래서 솥에 놔서.)
제보자
막 젓어사. 계속 ᄑᆞᆯ이 빠지도록 젓어사.
(마구 저어야. 계속 팔이 빠지도록 저어야.)
조사자
음, 젓어 가민 이게 단단헤지민.
(음, 저어 가면 이게 단단해지면.)
제보자
단단허민 빌착빌착 궤민 딱 끼우민 뒈여. 경헨 양철더레 비우민. 경헨 ᄆᆞ물묵은 우리도 잘 쒀난.
(단단하면 ‘빌착빌착’ 끓으면 딱 끄면 돼. 그래서 양철에 비우면. 그렇게 메밀묵은 우리도 잘 쒔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