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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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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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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면 신창리/ 식생활/ 2019년

조사자
  • 게난 안에 넣는 건 쉬잖아예. 우에 더프는 건 뭐렌 헙니까? 그것도 쉬렌 헤?
  • (그러니까 안에 넣는 거 소잖아요. 위에 덮는 건 뭐라고 합니까? 그것도 ‘쉬’라고 해?)
제보자
  • 게난 쉬로 더펍주게.
  • (게난 고물로 덮지.)
조사자
  • 그거 다 쉬?
  • (그거 다 ‘쉬’?)
제보자
  • 쉬, 쉬.
  • (‘쉬’, 고물.)
조사자
  • 우에 허는 것도 쉬.
  • (위에 하는 것도 ‘쉬’.)
제보자
  • 쉬.
  • (고물.)
조사자
  • 송편 속에 놓는 것도?
  • (송편 속에 넣는 것도?)
제보자
  • 쉬.
  • (‘쉬’.)

한경면 신창리/ 식생활/ 2019년

조사자
  • 떡 만들멍 영 재미난 일, 아니면 친떡 치멍 삼춘도 영 잘 안 뒈난 적 엇어?
  • (떡 만들어서 이렇게 재밌던 일, 아니면 시루떡 찌면서 삼촌도 이렇게 잘 안 됐던 적 없어?)
제보자
  • 잘 안 뒌 거 베랑 엇고, 우린 ᄒᆞᆫ엇이 설지 안허여. 경 벨로 설지 안 허여.
  • (잘 안 된 거 별로 없고, 우린 한없이 설지 않아. 그렇게 별로 설지 않아.)
조사자
  • 아이구, 잘 만들어나신게.
  • (아이구, 잘 만들었었네요.)
제보자
  • 겐디 우리 큰시누인 하도 서난 막 두드리고 우리 큰시어멍, 신 뭣고 찍신. 찍신으로 두드리멍.
  • (그런데 우리 큰시누이는 하도 서니까 마구 두드리고 우리 큰시어머니, 신 뭐지 짚신. 짚신으로 두드리면서.)
조사자
  • 잘못헷덴.
  • (잘못했다고.)
제보자
  • 이 조상 뭐 어떵허고 헤난 기억이 잇어. 하하하. 게도 우린 경 설어보지 안허연.
  • (이 조상 뭐 어떠하고 했었던 기억이 있어. 하하하. 그래도 우린 그렇게 설어 보지 않았어.)
조사자
  • 아, 설어 보지 안허연.
  • (아, 설어 보지 않아.)
제보자
  • 게난 나만 이제 생각허민 그 원인이 불 두루 ᄉᆞᆷ앙 원인인디 ᄂᆞᆷ의 탓을.
  • (그러니까 나만 이제 생각하면 그 원인이 불 덜 때서 원인인데 남의 탓을.)
조사자
  • 식게 멩질을 멧 번이나 헤낫수과?
  • (제사 명질을 몇 번이나 했었습니까?)
제보자
  • 우린 두 번.
  • (우린 두 번.)
조사자
  • 아, 벨로 안 헤신게.
  • (아, 별로 안 했네.)
제보자
  • 우리 시아버지네가 사 형제고 또 우리 집이 하르방네도 삼 형제니까, 갈르니까 웃대 제사가 많지 안허주게.
  • (우리 시아버지네가 사 형제고 또 우리 집의 할아버지네도 삼 형제니까, 가르니까 윗대 제사가 많지 않지.)
조사자
  • 아, 많지 않으니까? 몇 살 때부터 알앙 맡앙?
  • (아, 많지 않으니까? 몇 살 때부터 알아서 맡아서?)
제보자
  • 스물여섯.
  • (스물여섯.)
조사자
  • 그때서부터 떡을 헌 거라?
  • (그때서부터 떡을 한 거야?)
제보자
  • 으. 스물여섯에부터 식게헷주게. ᄒᆞᆫ 번. 그땐 ᄒᆞᆫ 번. 저 거세기 동짓덜 열ᄒᆞ루가 제삿날. 그다음에 시아버지 돌아강 시아버지 제사. 시아버지 제사 허기 전이 웃대 제사 헤 놩. 칠 월 스무 이튿날. 그거 지제 헤덩 시아부지 제사.
  • (으. 스물여섯부터 제사했지. 한 번. 그땐 한 번. 저 거시기 동짓달 열하루가 제삿날. 그다음에 시아버지 돌아가서 시아버지 제사. 시아버지 제사.)

한경면 신창리/ 식생활/ 2019년

조사자
  • 그 여기 옛날에는 장삿날이나 잔치 때 수웨 같은 것도 헤낫어예?
  • (그 여기 옛날에는 장삿날이나 잔치 때 순대 같은 것도 했었지요?)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사단 안 쓰고 집에서예. 수웨 만들젠 허민 어떵 헤낫수과?
  • (사다가 안 쓰고 집에서요. 순대 만들려고 하면 어떻게 했었습니까?)
제보자
  • 이젠 헤도 옛날엔 그냥 보통 보리ᄊᆞᆯ ᄀᆞᆯ아당 헷주게.
  • (이젠 해도 옛날엔 그냥 보통 보리쌀 갈아다가 했지.)
조사자
  • 여긴 ᄆᆞ물ᄏᆞ루를 안 헷구나.
  • (여긴 메밀가루를 안 했구나.)
제보자
  • 으, 겐디 이젠 다 저 ᄆᆞ물ᄏᆞ루 사단 허여. 우리 옛날엔 보리ᄊᆞᆯ ᄀᆞ루 허여.
  • (으, 그런데 이젠 다 저 메밀가루 사다가 해. 우리 옛날엔 보리쌀 가루 해.)
조사자
  • 보리ᄊᆞᆯ ᄀᆞ루. 만들어 봅서. 이제 순대 허젠 허난?
  • (보리쌀 가루. 만들어 보세요. 이제 순대 하려고 하니까?)
제보자
  • 보리ᄊᆞᆯ ᄀᆞ루에 이제 그 내장 거튼 거 ᄒᆞ꼼 찍어 놩.
  • (보리쌀 가루에 이제 그 내장 같은 거 조금 찍어 놔.)
조사자
  • 뭐, 뭐 찍어 놩?
  • (뭐, 뭐 찍어 놔서?)
제보자
  • 그 뒈지 내장. 내장 좀 찍어 놓민 맛이 싯고 아이 찍어 놓민 맛엇고. 그거 북부기나 내장 같은 거 ᄒᆞ꼼 찍어 놔근에 담앗주게, 옛날은. 보리ᄊᆞᆯ ᄀᆞᆯ아단 옛날은.
  • (그 돼지 내장. 내장 좀 찍어 놓으면 맛이 있고 안 찍어 놓으면 맛없고. 그거 허파나 내장 같은 거 조금 찍어 놔서 담았지, 옛날은. 보리쌀 갈아다가 옛날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겐디 이젠 ᄆᆞ물ᄏᆞ루. 이젠 ᄆᆞ물ᄏᆞ루 ᄀᆞᆯ아단 저 ᄎᆞᆸ썰 밥헤영, ᄎᆞᆸ썰 밥헤영 이젠 그 피에 허껑 헷주게. 옛날은 보리ᄊᆞᆯ ᄀᆞ루게, ᄆᆞ멀이 어려와.
  • (그런데 이젠 메밀가루. 이젠 메밀가루 갈아다가 저 찹쌀 밥해서, 찹쌀 밥해서 이젠 그 피에 섞어서 했지. 옛날은 보리쌀 가루, 메밀이 어려워.)
조사자
  • 내장을 막 잘 씻어야 뒐 거 아니?
  • (내장을 아주 잘 씻어야 될 거 아니?)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뒈지, 도새기 추렴헤 나민. 거기에 양념 뭐 따로 안 헙니까? 보리썰 ᄀᆞ루만.
  • (돼지, 돼지 추렴하고 나면. 거기에 양념 뭐 따로 안 합니까? 보리쌀 가루만.)
제보자
  • 아니, 아니. 옛날엔 경 헌디 이젠 양념덜 ᄉᆞ못 쪽파도 놓고 마늘도 놓고 다 헴주게. ᄉᆞ못 설탕도 놓고.
  • (아니, 아니. 옛날에는 그렇게 했는데 이젠 양념들 사뭇 쪽파도 넣고 마늘도 넣고 다 하지. 사뭇 설탕도 넣고.)
조사자
  • 게난 지금 경 허는 거라예. 옛날에는 경 양념을 안 헤 봐서예?
  • (그러니까 지금 그렇게 하는 거지요. 옛날에는 그렇게 양념을 안 해봤지요?)
제보자
  • 옛날엔 경, 그자 소금만 집어놧주게.
  • (옛날엔 그렇게, 그저 소금만 집어넣지.)
조사자
  • 소금만 집어놓고예.
  • (소금만 집어넣고요.)
제보자
  • 으, 뒈지고기 ᄉᆞᆱ을 때도 소금만 집어놓고 헌디 이젠 뒌장이여 생강이여 마늘이여 ᄉᆞ못 벨거 다 소주여 다 놓는디 옛날에 그런 게 엇어.
  • (으, 돼지고기 삶을 때도 소금만 집어넣고 했는데 이젠 된장이며 생강이며 마늘이며 사뭇 별거 다 소주며 다 넣는데 옛날에 그런 거 없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옛날 살기가 경 이거니 저거니 재료가 잇어?
  • (옛날 살기가 그렇게 이거니 저거니 재료가 있어?)
조사자
  • 음. 경허난 삼춘네도 뭐 식게 때라도 수에 만들어 봐낫수과?
  • (음. 그러니까 삼촌네도 뭐 제사 때여도 순대 만들어 봤었습니까?)
제보자
  • 식게 때 아니고 뭐 허당 만들주게. 경허영 헌 때 집들이도, 아들네 집들이도 허젠 허민 저 수에 만들어당 주고.
  • (제사 때 아니고 뭐 하다가 만들지. 그렇게 할 때 집들이도, 아들네 집들이도 하려고 하면 저 순대 만들어다가 주고.)
조사자
  • 아, 삼춘이 직접 만들어당 주고 집들이 헐 때?
  • (아, 삼촌이 직접 만들어다가 주고 집들이 할 때?)
제보자
  • 으. 큰아덜이고 셋아덜이고. 족은아덜네만 사단 헷주 다 집들이 헐 때 나가 만들아다 줜. 뒈지 잡으난.
  • (으. 큰아들이고 둘째 아들이고. 작은아들네만 사다가 했지 다 집들이 할 때 내가 만들어다 줬어. 돼지 잡으니까.)
조사자
  • 아, 요리를 잘헤낫구나.
  • (아, 요리를 잘했었구나.)
제보자
  • 잘허진 안헤도 그자 헨. 널르니까, 이디가 널르니까 기자 헹 가져갓주.
  • (잘하진 않아도 그저 했어. 넓으니까, 여기가 넓으니까 그저 해서 가져갔지.)

한경면 신창리/ 식생활/ 2019년

조사자
  • 둠비는 어떵 헤낫수과, 둠비?
  • (두부는 어떻게 했었습니까, 두부?)
제보자
  • 둠빈 우리도 잘 헤 보진 안허연. 저 우리 이모 시이모넨 헤라만은 우린 안 허여 봔. 이디 둠비덜 잘 안 헤나서.
  • (두부는 우리도 잘 해 보진 않았어. 저 우리 이모, 시이모네는 했지만 우리 안 해 봤어. 여기 두부들 잘 안 했었어.)
조사자
  • 게민 잔치 때 둠비 안 나와? 옛날에 잔치 때 뭐 뭐 나왓낫수과?
  • (그럼 잔치 때 두부 안 나와? 옛날에 잔치 때 뭐 뭐 나왔었습니까?)
제보자
  • 기자 순대허고 궤기 석 점허고 순대 하나. 하영 주는 디 경허고 족게 주는 딘 궤기 두 점, 순대 하나, 묵.
  • (그저 순대하고 고기 석 점하고 순대 하나. 많이 주는 데 그렇고 적게 주는 덴 고기 두 점, 순대 하나, 묵.)
조사자
  • 둠비 만들어지쿠과?
  • (두부 만들 수 있겠습니까?)
제보자
  • 못 허여, 못 허여 둠비 우린.
  • (못 해, 못 해 두부 우린.)
조사자
  • 아, 둠비 못 허여. 게민 ᄆᆞ물묵, 만들어 봅서, ᄆᆞ물묵.
  • (아, 두부 못 해. 그럼 메밀묵, 만들어 보세요, 메밀묵.)

한경면 신창리/ 식생활/ 2019년

조사자
  • 묵?
  • (묵?)
제보자
  • 묵은 전이엔 허멍 묵 하나.
  • (묵은 전이라고 하면서 묵 하나.)
조사자
  • 묵은 무슨 묵? 뭐로 만든 거?
  • (묵은 무슨 묵? 뭐로 만든 거?)
제보자
  • 그자 ᄆᆞ물ᄏᆞ루 헹 요만이 썬 거 하나.
  • (그저 메밀가루 해서 요만큼 썬 거 하나.)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이 중간엔 또 우리 아들덜 결혼헐 땐 전덜 막 지져도 우린 딱 순대 하나 궤기 두 점. 하영 준 딘 석 점. 경 줘낫주게. 묵 하나 겐 젱반에 놩 그자 밥, 밥에 그거에 줘. 밥허고 국허고 김치 딱 허고. 이제 거치 훼여 무시거여 벨거 다 헤서게 옛날엔? 안 헤여, 안 헤여.
  • (이 중간엔 또 우리 아들들 결혼할 땐 전들 많이 지져도 우린 딱 순대 하나 고기 두 점. 많이 준 덴 석 점. 그렇게 줬었지. 묵 하나 그래서 쟁반에 놔서 그저 밥, 밥에 그거에 줘. 밥하고 국하고 김치 딱 하고. 이제 같이 회며 뭐며 별거 다 했어? 옛날엔. 안 해, 안 해.)
  • ᄆᆞ물묵이사게 영 ᄆᆞ물ᄏᆞ루 카 놩 영 쭈루룩허게 ᄋᆢᆯ룹지랑 허민 뒈여, 영 헤 보믄. 쭈루룩허게 ᄋᆢᆯ룹지랑 허민 발탁발탁 헐 때꺼장만 쑤민 뒈고 경 안 쑤믄 안 뒈여. 발탁발탁 헤 가민 딱 끼우민 뒈여. 막 얄룹게 캉.
  • (메밀묵이야 이렇게 메밀가루 타 놔서 이렇게 쭈루룩하게 얇게 하면 돼, 이렇게 해 보면. 쭈루룩하게 얇게 하면 ‘발탁발탁’ 할 때까지만 쑤면 되고 그렇게 안 쑤면 안 돼. ‘발탁발탁’ 해 가면 딱 끄면 돼. 아주 얇게 타서.)
조사자
  • 겐 솟디 놩.
  • (그래서 솥에 놔서.)
제보자
  • 막 젓어사. 계속 ᄑᆞᆯ이 빠지도록 젓어사.
  • (마구 저어야. 계속 팔이 빠지도록 저어야.)
조사자
  • 음, 젓어 가민 이게 단단헤지민.
  • (음, 저어 가면 이게 단단해지면.)
제보자
  • 단단허민 빌착빌착 궤민 딱 끼우민 뒈여. 경헨 양철더레 비우민. 경헨 ᄆᆞ물묵은 우리도 잘 쒀난.
  • (단단하면 ‘빌착빌착’ 끓으면 딱 끄면 돼. 그래서 양철에 비우면. 그렇게 메밀묵은 우리도 잘 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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