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기저귀 댈 거며. 아이고, 옛날 보릿짚 망태기에 담아서 아기 해산하면 어디 무슨 산부인과 갔었니? 산부인과도 없었지.)
조사자
아.
(아.)
아래 깔고.
(아래 깔고.)
제보자
우리 두 번채 난 아덜 날 땐 보리낭도 아니 ᄁᆞᆯ고 고산 강, 아방 교직으로 신 때난 그디 강 경 나난 원 그거 뭐 ᄁᆞᆯ 어간이 엇어. 경 허연에 낳고. 이 큰 거 난 때 이 보리낭 허연 헷주기게.
(우리 두 번째 낳은 아들 낳을 땐 보릿짚도 안 깔고 고산 가서, 아버지 교직으로 있을 때니까 거기 가서 그렇게 낳으니까 원 그거 뭐 깔 어간이 없어. 그렇게 해서 낳고. 이 큰 거 낳을 때 이 보릿짚 해서 했지.)
조사자
집이서?
(집에서?)
제보자
집이서 허주, 어디 강?
(집에서 하지, 어디 가서?)
조사자
예, 집이서예.
(예, 집에서요.)
제보자
아기 내우는 할망 ᄃᆞᆯ아당.
(아기 받는 할머니 데려다가.)
조사자
으. 기민 기저귀 감 준비허고예, 지성귀 헐 거 준비허고 보리낭 깔 거 준비허고.
(으. 그럼 기저귀 감 준비하고요, 기저귀 할 거 준비하고 보릿짚 깔 거 준비하고.)
제보자
아기구덕은 낭 ᄒᆞ꼼 싯당 허여 오주기게.
(‘아기구덕’은 낳아서 조금 있다가 해 오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ᄂᆞᆷ 눅지던 거 빌어도 왕 임시 허고. 그 구덕은 매시 사샤?
(남 눕히던 거 빌려도 와서 임시 하고. 그 바구니는 매시 샀어?)
조사자
음. 얻어 오는 거?
(음. 얻어 오는 거?)
제보자
으.
(으.)
조사자
애기 날 때 봐 주는 할망은 동네에 십니까? 받아 주는 할망은?
(아기 낳을 때 봐 주는 할머니는 동네에 있습니까? 받아 주는 할머니는?)
제보자
받아 주는 할망, 내우는 할망덜은 셔 트멍에. 우리 시할망도 내와나고 요디 순일이 어멍네 셔. 경험 삼앙게.
(받아 주는 할머니, 받는 할머니들은 있어, 틈에. 우리 시할머니도 받았었고 요기 순일이 어머니네 있어. 경험 삼아서.)
조사자
기민 밧디 강 일허당 아프민 오는 거?
(그럼 밭에 가서 일하다가 아프면 오는 거?)
제보자
아파 가민 와사주기게.
(아파 가면 와야지.)
조사자
와사주. 게민 물 꿰우멍?
(와야지. 그럼 물 끓이면서?)
제보자
으?
(으?)
조사자
물도 꿰우고?
(물도 끓이고?)
제보자
무사 물 꿰와?
(왜 물 끓여?)
조사자
애기 나민 시쳐야 뒐 거 아니?
(아기 낳으면 씻어야 될 거 아니?)
제보자
아기 물 저 거세기, 난 후제 헤도 허주게.
(아기 물 저 거시기, 낳은 후에 해도 하지.)
조사자
난 후제라도.
(낳은 후에라도.)
제보자
지성귀 쌋당.
(기저귀 쌌다가.)
조사자
아, 바로 나민 지성귀 쌍 놔둿당?
(아, 바로 낳으면 기저귀 싸서 놔뒀다가?)
제보자
으, 어느제 아기 날 줄 알앙 물 꿰웁느니? 아기 낳사 물 데우라, 물 데우라 허영. 물 꿰웁지 안 허영 미지그랑이 데우는 거난. 보리낭 불, 솔썹 불에 데웁주게.
(으, 언제 아기 낳을 줄 알아서 물 끓이니? 아기 낳아야 물 데워라, 물 데워라 해서. 물 끓이지 않고 미지근하게 데우는 거니까. 보릿짚 불, 솔가리 불에 데우지.)
조사자
게난 큰아덜 날 때 얘기를 쭉 헤 줍서. 어떵 헹 큰아덜 낳수과? 그냥 집이 잇일 때 베 아판?
(그러니까 큰아들 낳을 때 얘기를 쭉 해 주세요. 어떻게 해서 큰아들 낳았습니까? 그냥 집에 있을 때 배 아파서?)
제보자
우리 큰아덜 날 땐이 유월 열ᄒᆞ를날 난디 도망간 건 원 건 세지 말고.
(우리 큰아들 낳을 땐 유월 열하루날 낳았는데 도망간 건 원 건 세지 말고.)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낳젠 허난이 아, 오월 오월 스무닷새쯤에 막 베 아판게. 아, 겐 그때 나지카부덴 막 헌디 감제 싱그레도 안 갓주게.
(낳으려고 하니까 아, 오월 오월 스무닷새쯤에 아주 배 아파서. 아, 그래서 그때 낳을 수 있을까 봐 마구 했는데 고구마 심으러도 안 갔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베 아판 아기 나지카부덴.
(배 아파서 아기 낳을 수 있을까 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아, 경헤도 나 원 아길 오래, 아이 그날도 아이 난. 경헤영 ᄒᆞᆫ 열흘 싯단 유월 열ᄒᆞ를 날사 아깃베 맞췅 나져라게.
(아, 그래도 나 원 아기를 오래, 아이 그날도 안 낳았어. 그렇게 해서 한 열흘 있다가 유월 열하루 날에야 진통해서 낳았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그 아기 낳젠 헤도 경허는 셍이라이. 베가 싯당. 아기 자리사 움직여신디. 경 허영 낳저게.
(그 아기 낳으려고 해도 그러는 모양이야. 배가 있다가. 아기 자리를 움직였는지. 그렇게 해서 낳았어.)
조사자
게난 열흘 동안 일 안 헷구나?
(그러니까 열흘 동안 일 안 했구나?)
제보자
아니, 일은 물도 질어오고 헷주기게. 닐 조컴질 메레 가젠 물 허영 항 다 ᄀᆞ득이고 그, 그 감제 싱그는 날 ᄒᆞᆫ 이틀만 아파. 똑 뀃병 모냥으로.
(아니, 일은 물도 길어오고 했지. 내일 조밭에 김매러 가려고 물 해서 항아리 다 가득 채우고 그, 그 고구마 심는 날 한 이틀만 아파. 꼭 꾀병 모양으로.)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난 막 미안헤낫저 우리 시아방네. 뀃병거치 경 안허냐?
(난 아주 미안했었어, 우리 시아버지네. 꾀병같이 그렇지 않니?)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일 때에만 아판 글후젠 아프지 안허영 메칠은게 허여.
(일 때에만 아파서 그 후에 아프지 않아 며칠은 해.)
조사자
겐 아침이 낳수과, 저녁이 낳수과?
(그래서 아침에 낳았습니까, 저녁에 낳았습니까?)
제보자
밤이.
(밤에.)
조사자
밤이. 막 오래 아판?
(밤에. 아주 오래 아팠어?)
제보자
난 경 오래 안 아픈다. 쳇 애기도 제기 쉽게 나나난 오랜 안 아파. ᄂᆞᆷ은 일주일이여 사흘이여 메칠이여 허여도 난 쳇 아기도 아침이 어떵 일어낭 시치렁이 얼고 어떵 추운 기 난, 그날 겨울이난 누웟단에 ᄌᆞ물아 가난 ᄌᆞ냑 허젠 가난 우리 시어멍도 ᄒᆞ꼼 알아신ᄀᆞ라 저, 강 누라. 나 ᄌᆞ냑 헴시켜, 헴시켜. 헤도 ᄌᆞ냑 ᄒᆞᆫ디 헹 먹엉 완 밤이 열ᄒᆞᆫ 시쯤에 나주게.
(난 그렇게 오래 안 아파. 첫 아기도 재게 쉽게 낳으니까 오래는 안 아파. 남은 일주일이며 사흘이며 며칠이며 해도 난 첫 아기도 아침에 어떻게 일어나서 ‘시치렁이’ 춥고 어떻게 추운 기 나서, 그날 겨울이니까 누웠다가 저물어 가니까 저녁 하려고 가니까 우리 시어머니도 조금 알았는지 저, 가서 누워라. 나 저녁 하겠어, 하겠어. 해도 저녁 같이 해서 먹고 와서 밤에 열한 시쯤에 낳았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아기 안 나 보난 몰란이. 탁 궂인 물이 탁 알로 나오난 아기 나왐시카부덴 겁난게, 나.
(아기 안 낳아 보니까 몰랐어. 탁 궂은 물이 탁 아래로 나오니까 아기 나오고 있을까 봐 겁났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