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큰구실은 막 얽고 차단허고 허는 것이 큰구실 본치 나고. 이 족은구실은 그냥 낭근에게, 제기 허주게. 큰구실은 허민 차단헤영 물도 다 져다 주곡, 사름 금지허곡.
(으. ‘큰구실’은 마구 얽고 차단하고 하는 것이 ‘큰구실’ 상처 나고. 이 ‘족은구실’은 그냥 나서, 재게 하지. ‘큰구실’은 하면 차단해서 물도 다 져다 주고, 사람 금지하고.)
조사자
차단헌다는 게 집이 사름덜 밖에?
(차단한다는 게 집의 사람들 밖에?)
제보자
금허는 거.
(금하는 거.)
조사자
안 나가는 거?
(안 나가는 거?)
제보자
으, 밖에 나가지 못 허게 허여. ᄄᆞᆫ 디 전림헌덴.
(으, 밖에 나가지 못 하게 해. 딴 데 전염한다고.)
조사자
전림한다고, 전염한다고?
(전염한다고, 전염한다고?)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게민 동네 사름덜이 물도 져다 주고.
(그럼 동네 사람들이 물도 져다 주고.)
제보자
으, 저 도터레 놩 내불민 들러당.
(으, 저 입구에 놔서 내버리면 들어다가.)
조사자
아, 그럼 큰구실 허민 완전 큰 병인게예?
(아, 그럼 ‘큰구실’ 하면 완전 큰 병이네요?)
제보자
에구, 양지에 막 본치. 우리 시아방도 큰구실에 허영 양지 ᄉᆞ못 다 좁아지멍 눈이영 다 벨라진 하르방. 고운 얼굴이 엇어, 그 홍역 뒈게 허여 나민.
(에구, 양지에 마구 상처. 우리 시아버지도 ‘큰구실’에 해서 양지 사뭇 다 오므라지면서 눈이랑 다 째진 할아버지. 고운 얼굴이 없어, 그 홍역 되게 하고 나면.)
조사자
게민 삼춘네 아이들은 경 안 헤낫수과?
(그럼 삼촌네 아이들은 그렇게 안 했었습니까?)
제보자
우린. 글후젠게 예방 접종덜토 허고 허난 글후젠 아니 헤 봣주기게.
(우린. 그 후에는 예방 접종들도 하고 하니까 그 후에는 안 해 봤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엿날 우리 헐 때 큰구실, 누게네 집이 큰구실 헴저 허여낫저게. 우리보단 ᄒᆞᆫ 예실곱 설 난 아으덜도 다 얽고 헤낫주게.
(옛날 우리 할 때 ‘큰구실’, 누구네 집에 ‘큰구실’ 한다 했었어. 우리보다는 한 예닐곱 살 된 아이들도 다 얽고 했었지.)
조사자
으, 게니까 삼춘보단 우에예?
(으, 그러니까 삼촌보다는 위에요?)
제보자
아래, 아래.
(아래, 아래.)
조사자
아래도 그거 나 가지고.
(아래도 그거 나 가지고.)
제보자
옛날 할망덜은 홍역이엔 벨로 안 헷주기게. 큰구실, 족은구실. 저 동촌더렌 어떵사 헤신디 몰라도. 아이고, 연옥이네 집인이 큰구실 헴젠 헴세. 경 ᄀᆞᆯ으멍. 홍역이엔 헌 건 이제 표준어로 말허는 거주기게.
(옛날 할머니들은 홍역이라고는 별로 안 했지. ‘큰구실’, ‘족은구실’. 저 동촌으로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아이고, 연옥이네 집은 ‘큰구실’ 한다고 해. 그렇게 말하면서. 홍역이라고 하는 건 이제 표준어로 말하는 거지.)
조사자
표준어지예?
(표준어지요?)
제보자
어. 경헌디 큰구실, 족은구실은 엿날 할망덜이 내려오는 말.
(어. 그런데 ‘큰구실’, ‘족은구실’은 옛날 할머니들 내려오는 말.)
조사자
음. 그거 ᄑᆞᆺ터지는벵이렌은 안 ᄀᆞᆯ아낫구나?
(음. 그거 ‘ᄑᆞᆺ터지는벵’이라고는 안 말했었구나?)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냥 큰구실, 족은구실예?
(그냥 ‘큰구실’, ‘족은구실’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삼춘네 성제는 멧이과? 아이덜 말고 형제?
(삼촌네 형제는 몇입니까? 아이들 말고 형제?)
제보자
성제간?
(형제간?)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우리 시성제에 오빠 하나.
(우리 세 형제에 오빠 하나.)
조사자
그럼 그 형제간에서도 이거 안 걸려난마씨?
(그럼 그 형제간에서도 이거 안 걸렸었어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민 여기.
(그럼 여기.)
제보자
큰구실, 족은구실도 다 걸리는 거 아니.
(‘큰구실’, ‘족은구실’도 다 걸리는 거 아니.)
조사자
다 걸리는 거 아니예? 이거 할 때 금기해야 허는 거?
(다 걸리는 거 아니요? 이거 할 때 금기해야 하는 거?)
제보자
그 집일 못 가.
(그 집에를 못 가.)
조사자
어디 못 가?
(어디 못 가?)
제보자
그 집일 차단헤영 뎅기지 못 허게 허영, 전렴헌다.
(그 집을 차단해서 다니지 못 하게 해서, 전염한다고.)
조사자
그니까 이 집안에서는 뭐 금해야 뒈는 거 잇수과? 예를 들면 무슨 음식 먹지 말아야 뒌다.
(그러니까 이 집안에서는 뭐 금해야 되는 거 있습니까? 예를 들면 무슨 음식은 먹지 말아야 된다.)
제보자
아니, 그런 거.
(아니, 그런 거.)
한경면 신창리/통과의례/
2019년
조사자
그런 건 엇고예. 출산헤 가지고 애기 낳을 때 금헤야 뒈는 거 잇수과?
(그런 건 없고요. 출산해 가지고 아기 낳을 때 금해야 되는 거 있습니까?)
제보자
아니.
(아니.)
조사자
그런 거 엇어.
(그런 거 없어.)
제보자
아니, 사름은 비린 사름 오지 못 허게 금허영. 정성허는 사름은 금줄 메고.
(아니, 사람은 ‘비린’ 사람 오지 못 하게 금해서. 정성하는 사람은 금줄 매고.)
조사자
금줄 메고예. 저기 금줄은 저기 노?
(금줄 매고요. 저기 금줄은 저기 노?)
제보자
노 허영 웨노 꼬앙.
(노 해서 외노 꼬아서.)
조사자
웨노 꼬고 금줄 메고예, 예.
(외노 꼬고 금줄 매고요, 예.)
한경면 신창리/통과의례/
2019년
제보자
돗 잡곡게.
(돼지 잡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돗 잡곡게, 오늘닐 잔치헐 거민 오늘 다 돗 잡고들 다 전지 지지고 다 헷당게. 잔칫날은 새시방부터 새각시 칩이 와, 들러리허고. 우시엔 헤라, 들러리엔 안 허고. 우시덜 남자영 여자영 왕 이젠 새시방 상 받고 다 헤 나민 예장 받지고 헤 나민 새각시 모셩 가낫주기게. 가메 탄 나도 갓저, 가메 탄.
(돼지 잡고, 오늘내일 잔치할 거면 오늘 다 돼지 잡고들 다 전 지지고 다 했다가. 잔칫날은 새신랑부터 새색시 집에 와, 들러리하고. 위요라고 하더라, 들러리라고 안 하고. 위요들 남자랑 여자랑 와서 이젠 새신랑 상 받고 다 하고 나면 예장 바치고 하고 나면 새색시 모셔서 갔었지. 가마 타서 나도 갔어, 가마 타서.)
조사자
가메 탄 간 거? 하하하. 삼춘은 두모인 거고?
(가마 타서 간 거? 하하하. 삼촌은 두모인 거고?)
제보자
으, 경허난에 아방은 저 우리도 영 가까운 디난 걸엉가렌. 난 걸엉은 죽어도 아이 가켄 헷주게. 겨난 난 가메 탄 오고 아방은 걸언 오고.
(으, 그러니까 아버지는 저 우리도 이렇게 가까운 데니까 걸어가라고. 난 걸어서는 죽어도 안 가겠다고 했지. 그러니까 난 가마 타서 오고 아버지는 걸어서 오고.)
조사자
아. 그냥, 그냥 걸어갈 수 있는 길인디?
(아. 그냥, 그냥 걸어갈 수 있는 길인데?)
제보자
으.
(으.)
한경면 신창리/통과의례/
2019년
조사자
하하하. 옛날에 그 결혼을 허젠 허민 누게가 영 중매를 설 거 아니과예? 게민 어떵 그렇게 이 사름이영 결혼허켜 허는 게 정해지는 것과? 거 쭉 한 번 ᄀᆞᆯ아 주민?
(하하하. 옛날에 그 결혼을 하려고 하면 누가 이렇게 중매를 설 거 아닙니까? 그럼 어떻게 그렇게 이 사람이랑 결혼시켜 하는 게 정해지는 겁니까? 거 쭉 한 번 말해 주면?)
제보자
난 아느냐게? 그 중매허는 하르방이게 그 저 신랑 아부지가 어디 메누리 허고 시프다 허영.
(난 아니? 그 중매하는 할아버지가 그 저 신랑 아버지가 어디 며느리 하고 싶다 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게난 중매 상 ᄒᆞ꼼 말헤 줍서 허민 그 하르방이 신부집이 왕게. 신부 아방신디 여쭈주게. 경허민 ᄆᆞ음에 시민 주곡. 옛날은 이 새각시 ᄆᆞ음대로 못 헤서. 부모가 가라 허민 가야 허고.
(그러니까 중매 서서 조금 말해 주세요 하면 그 할아버지가 신부집에 와서. 신부 아버지에게 여쭈지. 그러면 마음에 있으면 주고. 옛날은 이 새색시 마음대로 못 했어. 부모가 가라 하면 가야 하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허난 그칠룩 허영 나도 막 부끄럽고게 시집 아이만 가젠 막 허여도 우리 아부지가 ᄒᆞ못. 이 집 시집 아이 가민 나 ᄄᆞᆯ로 추급도 안 허켄 막 허여. 우리 어무니도 ᄒᆞ꼼 반대헷주기게. 우리 아바지 ᄒᆞ못 이기지 못허연. 우리 어무니도.
(그러니까 그처럼 해서 나도 아주 부끄럽고 시집 안 가려고 마구 해도 우리 아버지가 사뭇. 이 집 시집 안 가면 나를 딸로 취급도 안 하겠다고 마구 해. 우리 어머니도 조금 반대했지. 우리 아버지 사뭇 이기지 못했어. 우리 어머니도.)
조사자
으, 으.
(으, 으.)
제보자
겨난 헐 수 엇이 나도 시집갓주기게.
(그러니까 할 수 없이 나도 시집갔지.)
조사자
삼춘 무사 시집 안 가젠 헨?
(삼촌 왜 시집 안 가려고 했어?)
제보자
그땐 어떵사난산디이 우리 하르방, 시아방도 ᄇᆞᆨᄇᆞᆨ 얽은 하르방이고 허난이 그 하르방만 봐 가민이.
(그땐 어떠해서인지 우리 할아버지, 시아버지도 박박 얽은 할아버지이고 하니까 그 할아버지만 봐 가면.)
조사자
무서왕?
(무서워서?)
제보자
아니만 가켄 막 헨.
(아니만 가겠다고 마구 했어.)
조사자
아, 저기 신랑을 본 게 아니고.
(아, 저기 신랑을 본 게 아니고.)
제보자
하르방, 하르방.
(할아버지, 할아버지.)
조사자
하르방 봐 가지고?
(할아버지 봐 가지고?)
제보자
시아방.
(시아버지.)
조사자
시아방. 무사 시아방이 무서왓수과?
(시아버지. 왜 시아버지가 무서웠습니까?)
제보자
막 좁아지고 큰구실 허연게. 딱 ᄃᆞᆼ여지곡 허난 ᄒᆞ꼼 저 ᄆᆞᄉᆞ운 하르방 왐저 헤 가민 막 ᄃᆞᆯ아나곡. 막 좁아 빌곡 하르방, 아이덜.
(마구 오므라지고 ‘큰구실’ 해서. 딱 당겨지고 하니까 조금 저 무서운 할아버지 온다 해 가면 마구 달아나고. 마구 오므라져 버리고 할아버지, 아이들.)
조사자
아, 게난.
(아, 그러니까.)
제보자
우리 시아방은 저 우리 셋아덜 푸더젼 ᄒᆞ꼼 웅웅허고 허난 싫어허주기게. 게난 등뗑이에 돌 지둘롸 둰 간 하르방이라. 독험도 허고.
(우리 시아버지는 저 우리 둘째 아들 넘어져서 조금 징징하고 하니까 싫어하지. 그러니까 등에 돌 지질러 두고 간 할아버지야. 독하기도 하고.)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겨난 나도 아이만 가켄 헤도.
(그러니까 나도 안 가겠다고 해도.)
조사자
그냥 간 거?
(그냥 간 거?)
제보자
가난 또 무사 아긴 똑 베여지느니?
(가니까 또 왜 아긴 똑 배게 되니?)
조사자
가난 바로 애기 생겻수과?
(가니까 바로 아기 생겼습니까?)
제보자
아니, ᄒᆞ꼼 오래 싯단 헤도게. 그 해에 아긴 셧주기게. 아고, 아고.
(아니, 조금 오래 있다가 해도. 그 해에 아긴 있었지. 아고, 아고.)
조사자
게난 어쨌든 그 결혼헐 때는 저쪽 시댁 어른이 와 가지고 중매를 섭서 허는 거우다예?
(그러니까 어쨌든 그 결혼할 때는 저쪽 시댁 어른이 와 가지고 중매를 서세요 하는 거지요?)
제보자
으, 새각시 그 집더레 강 중매헙, 말헤 줍서 허민 새각시 집이서 이제 ᄆᆞ음에 시민 허고 엇이민 말고 경허영 중매를 헤낫주게. 남저 칩이서가 헤 도렌 헤사게.
(으, 새색시 그 집으로 가서 중매하, 말해 주세요 하면 새색시 집에서 이제 마음에 있으면 하고 없으면 말고 그래서 중매를 했었지. 남자 집에서가 해 달라고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