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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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읍 구엄리/밭일/
2019년
조사자
그다음에 좁ᄊᆞᆯ로 뭐 뭐 헙니까?
(그다음에 좁쌀로 뭐 뭐 합니까?)
제보자
좁ᄊᆞᆯ로게, 떡도 헹 먹고, 옛날은 그 영장밧디 가믄 돌레떡이옌 헹 이만썩 알 건가? 선생님. 이마썩 헹 돌레떡 넙작넙작 그거 영장밧디 강 하나둘만 먹어도 배가 든든헤마씨. 그추룩 헹 먹곡, 대개 여기선 흐린 좁ᄊᆞᆯ로 조팝 헹 먹곡, 감제 썰어놩은에.
(좁쌀로요, 떡도 해서 먹고, 옛날은 그 장지에 가면 ‘돌레떡’이라고 해서 이만큼씩 알 건가? 선생님. 이만큼씩 해서 ‘돌레떡’ 넓적넓적 그거 장지에 가서 하나둘만 먹어도 배가 든든해요. 그처럼 해서 먹고, 대개 여기선 차진 좁쌀로 조밥해서 먹고, 고구마 썰어 넣어서.)
게난 제사 땐 게도 좁ᄊᆞᆯ떡 허여, 좁ᄊᆞᆯ떡.
(그러니까 제사 때는 그래도 좁쌀떡 해, 좁쌀떡.)
조사자
침떡 허영은에.
(시루떡 해서.)
제보자
예, 침떡허고.
(예, 시루떡하고.)
조침떡 허곡, 또 오메기도 허고.
(조시루떡 하고, 또 ‘오메기’도 하고.)
집이서 허고, 게허고 노랑, 노랑 좁ᄊᆞᆯ허고 거 무신 맛시리허곡 허믄 탁배기 술 허여, 식게 때. 술 허영으네 항에, 항에 경 헙디다게. 항 소곱에 술 헤놩 거령은에, 거령 제사 때에 막 제사 먹으레 오는 어른덜 거려내곡, 우린 아이고 그거 술 내놤젠 헤도 막 좋아허영덜 할으버지네, 할마님. 그땐 여자 어른덜토 막 먹어. 이제 담지 아니허영, 옛날 할망 어른덜은 잘 먹어나서양, 할마님덜토. 경 허민.
(집에서 하고, 그거하고 노랑, 노랑 좁쌀하고, 그거 무슨 ‘맛시리’하고 하면 탁주 술 해, 제사 때. 술 해서 항에, 항에 그렇게 합디다. 항속에 술 해놔서 떠서, 떠서 제사 때에 마구 제사 먹으러 오는 어른들 떠내고, 우린 아이고 술 내놓고 있다고 해도 아주 좋아해서들 할아버지네, 할머님. 그때는 여자 어른들도 마구 먹어. 이제 담지 아니해서, 옛날 할머니 어른들은 잘 먹었었어요, 할머니들도. 그렇게 하면.)
전인 막 제삿때는 그 적갈이 먹기 어려우난 적갈허는 디 ᄀᆞ만이 앚앙, 우리 어린 땐, 것이 어떵 영 요만이 파치라도 나오믄 그거 이제 주믄 먹곡 헤난디. 똑 반에 저긴 몰라도 이딘 반에 반이옌 허영 놉네다. 제사 때도 허믄 떡 하나 예를 들엉 골라 놓으믄.
(전에는 마구 제사 때는 그 적을 먹기 어려우니까 적하는 데 가만히 앉아서, 우리 어릴 때는, 그것이 어떻게 이렇게 요만큼 파치라도 나오면 그거 이제 주면 먹고 했었는데. 똑 반기에 저긴 몰라도 여기는 반기에 반기라고 해서 놉니다. 제사 때도 하면 떡 하나 예를 들어서 골라 놓으면.)
조사자
지금도 반 놩.
(지금도 반기 놓아서.)
제보자
예, 다 세엉 놓곡.
(예, 다 세어서 놓고.)
조사자
세엉 놓고마씨.
(세어서 놓고요.)
제보자
썰엉 다 놓곡, 또 영 적갈이옝 ᄒᆞᆫ 점썩 다 놓고.
(썰어서 다 놓고, 또 이렇게 적이라고 한 점씩 다 놓고.)
조사자
거 옛날.
(거 옛날.)
제보자
이제도 이젠.
(이제도 이젠.)
조사자
이젠 경 안 허주게.
(이젠 그렇게 안 하지요.)
제보자
이젠 안 헙네다. 이젠 허긴 헤도.
(이제는 안 합니다. 이제는 하긴 해도.)
조사자
나도 옛날 어릴 때 식겟집이 하영 갓다 왓수다게.
(나도 옛날 어릴 때 제삿집에 많이 갔다 왔습니다.)
제보자
반 노레 가.
(반기 놓으러 가.)
조사자
강 보민 궤기 ᄒᆞᆫ 근 가졍 식게 헷수게. 그러면 재수 어시민 적갈 궤기 ᄒᆞᆫ 점 어실 때가 이서마씨. 저 이 잘못 놩.
(가서 보면 고기 한 근 가져서 제사 했습니다. 그러면 재수 없으면 적 고기 한 점 없을 때가 있습니다. 저 이 잘못 놔서.)
제보자
예, 맛수다게.
(예, 맞습니다.)
게믄양, 먹당 허믄 이거 적갈 떨어졋져. 저쪽에 적갈 엇다 허믄 거 반 놓던 사름이 왕 적갈 ᄒᆞᆫ 점 가졍 왕 술 먹곡 헤낫주.
(그러면요, 먹다가 하면 이거 적 떨어졌어. 저쪽에 적 없다 하면 그렇게 반기 놓던 사람이 와서 적 한 점 가져와서 술 먹고 했었지.)
게난 저 똑ᄀᆞ뜬 게 그 동네하고, 저 동네허고.
(그러니까 저 똑같은 게 그 동네하고, 저 동네하고.)
조사자
옛날 게 어실 때난게.
(옛날 그렇게 없을 때니까요.)
제보자
아이고, 경 헤낫수다.
(아니고, 그렇게 했었습니다.)
조사자
ᄒᆞᆫ 근 가졍 식게 다 헤시난게.
(한 근 가져서 제사 다 했으니까요.)
제보자
아이고, 게메마씨, ᄒᆞᆫ 근 가졍.
(아이고, 글쎄요, 한 근 가져서.)
조사자
궤기 ᄒᆞᆫ 근 가졍.
(고기 한 근 가져서.)
제보자
식게허곡.
(제사하고.)
조사자
그 저 좁ᄊᆞᆯ 가졍으네, 곤썰이 어려울 때니까. 침떡도 반은 좁ᄊᆞᆯ, 반은 곤ᄊᆞᆯ 헹은에 침떡 멩글지 안 헷수가?
(그 저 좁쌀 가져서, 흰쌀이 어려울 때니까. 시루떡도 반은 좁쌀, 반은 흰쌀 해서 시루떡 만들지 안 했습니까?)
제보자
예게, 반은 좁ᄊᆞᆯ, 반은, 게난 것도 매 집이 아니허연. 허는 집이 허고, 매 집이 못 헷수게.
(예게, 반은 좁쌀, 반은, 그러니까 그것도 모든 집에서 아니했어. 하는 집에 하고, 모든 집에 못 했습니다.)
(왜 조 감주요, 엿기름으로 만든 감주, 엿기름으로 만든 감주라고 해, 엿기름으로 만든 감주입니다. 여기선 하면 제사 때 해서 그거 요즘 같으면 음료수, 엿기름으로 만든 감주.)
집이서 보리ᄊᆞᆯ 헹은에게 키왕은에, 걸로 멘들아사.
(집에서 보리쌀 해서 키워서, 걸로 만들어야.)
조사자
좁ᄊᆞᆯ로도 멘들아 감주?
(좁쌀로도 만들어 감주?)
제보자
좀ᄊᆞᆯ로 만들아.
(좁쌀로 만들어.)
골감주, 좁ᄊᆞᆯ로 헹 헌 것이 제라헌 거우다게. 요즘 탁배기보다, 그것이 아주 ᄃᆞᆯ곡 ᄒᆞᆫ 잔씩을 먹어도.
(엿기름으로 만든 감주, 좁쌀로 해서 한 것이 온전한 것입니다. 요즘 탁주보다, 그것이 아주 달고 한 잔씩을 먹어도.)
게난 옛날 보리ᄊᆞᆯ 헹 키왓당 이제 그걸.
(그러니까 옛날 보리쌀 해서 키웠다가 이제 그걸.)
예, 골 멘들앙, 이제 ᄀᆞ뜨믄 골, 이제도 골은 골이라. 예, 게난 골 헹은에 그것 티왓당 허믄 그것이 보족보족 나. 나믄 이제 거세기 좁ᄊᆞᆯ로 밥 허영.
(예, 엿기름 만들어서, 이제 같으면 엿기름, 이제도 엿기름은 엿기름이야. 예, 그러니까 엿기름 해서 그거 틔웠다가 하면 그것이 뾰족뾰족 나. 나면 이제 거시기 좁쌀로 밥해서.)
조사자
아, 좁ᄊᆞᆯ로 밥 헤은에 허는 거구나.
(아, 좁쌀로 밥해서 하는 거구나.)
제보자
밥 허영 그것 궤영 영, 물 줭 놔두믄 물 줘엉 항 소곱에, 망데기에 놩 놔두믄 부각허여 ᄒᆞᆫ 이틀만이 부각허민 그거 저 대체, 체로 헹 걸러그네 이제.
(밥해서 그것 끓어서 이렇게, 물 줘서 놔두면 물 줘서 항 속에, 옹기에 넣어서 놔두면 보각해서 한 이틀만에 보각하면 그거 저 대체, 체로 해서 걸러서 이제.)
엿 멩글 때 저.
(엿 만들 때 저.)
솟디 놩 ᄉᆞᆷ앙, 게믄 탁 ᄉᆞᆱ앙도 먹곡, 그냥도 먹곡, 엿 멘들 땐 그냥도 허여.
(솥에 넣어서 불을 때어서, 그러면 탁 삶아서도 먹고, 그냥도 먹고, 엿 만들 때는 그냥도 해.)
좁ᄊᆞᆯ엿 헐 때ᄀᆞ찌 그추룩 헹 막 딸리믄 엿 뒈곡게, 아니허영 조금 ᄉᆞᆷ으믄, 덜 ᄉᆞᆷ으믄 것이 감줍주게. ᄃᆞᆯ허여, 무신거 ᄃᆞᆫ 거 안 놔도.
(좁쌀엿 할 때같이 그와 같이 해서 마구 막 달이면 엿 되고요, 아니해서 조금 불을 때면, 덜 불을 때면 것이 감주지요. 달아, 무엇 단 거 안 넣어도.)
게난 그거 허영 쳥은에 감주허게 뒈믄.
(그러니까 그거 해서 쪄서 감주하게 되면.)
제사 때도 감주 가져오라. 골감주 허믄게, ᄒᆞᆫ 잔씩 먹고.
(제사 때도 감주 가져오라. 엿기름으로 만든 감주하면요 한 잔씩 먹고.)
그추룩 헨 헷수다.
(그처럼 해서 했습니다.)
애월읍 구엄리/밭일/
2019년
조사자
그다음에양, 조찝, 조찝은 뭐에 사용헷수가?
(그다음에요, 조짚, 조짚은 뭐에 사용했습니까?)
제보자
쉐, 쉐 멕엿수다.
(소, 소 먹였습니다.)
썰언, 썰언.
(썰어서, 썰어서.)
게고양, 조찝 썰멍, 쉐도 작두로 헹 먹곡, 그냥도 주곡 허믄.
(그리고요, 조짚 썰면서, 소도 작두로 해서 먹고, 그냥도 주고 하면.)
누까에 ᄉᆞᆯ망 줫주기.
(쌀겨에 삶아서 줬지요.)
쉐 잘 먹는디, 또 좃대가리옌 허영 그거는 전이 잔치집이 뭐 이 허믄 주로 잔치집이는 우리도 어린 때 보믄 잔치집이 강 밥을 먹젠 통사발에 영 밥 거령 허믄, 그 좃대가리 다 꺼꺼당은에 고기 ᄒᆞᆫ 점 무슨 두부 ᄒᆞᆫ 점, 조 놩, 대가리 꺼껑.
(소 잘 먹는데, 또 조 끄트머리라고 해서 그거는 전에 잔칫집에 뭐 이 하면 주로 잔칫집에는 우리도 어린 때 보면 잔칫집에 가서 밥을 먹으려고 통이 깊숙한 사발에 이렇게 밥 떠서 하면, 그 조 끄트머리 다 꺾어다가 고기 한 점 무슨 두부 한 점, 조 넣어서, 끄트머리 꺾어서.)
끗뎅이 꺼꺼당.
(끄트머리 꺾어다가.)
그거 헤당 허믄 어느 집이 잔치헌다. 아, 좃대가리 필요허다, 그거 헤다 놩 허믄 꼭꼭 찔렁 밥 우터레 꼭 허게 찔렁은에 다.
(그거 해다가 하면 어느 집에 잔치한다. 아, 조 끄트머리 필요하다, 그거 해다가 놓아서 하면 꼭꼭 찔러서 밥 위에 꼭 하게 찔러서 다.)
궤기 두 점 놩, 경 헨 줜.
(고기 두 점 놓아서, 그렇게 해서 줬어.)
주곡 아이덜은 주로.
(주고 아이들은 주로.)
조사자
젝고지 역할 헷수가?
(적꼬치 역할 했습니까?)
제보자
예, 적고지 역할, 좃대가리 그거허곡, 주로 조 나온 그거 허곡, 쉐 먹이는 거 허고.
(예, 적꼬치 역할, 조 끄트머리 그거하고, 주로 조 나온 그거 하고, 소 먹이는 거 하고.)
썰엉 누까에 조체 불려분 것에 누까에 허곡.
(썰어서 쌀겨에 조 겉껍질 불려버린 것에 쌀겨에 하고.)
ᄇᆞᆨᄇᆞᆨ 썰멍.
(박박 썰면서.)
장만헌 누까허곡 ᄉᆞᆯ망 쉐 멕연, 쉐 먹연.
(장만한 쌀겨하고 삶아서 소 먹였어, 소 먹였어.)
조사자
조찝으로는 불 안 땟수가?
(조짚으로는 불 안 땠습니까?)
제보자
아이 때서. 더러 대가리덜은, 더러 대가리 남은 것은 이서. 대가리 남은 거 굽더레, 그런 건 굴묵 지덧주기, 굴묵게.
(아니 때었어. 더러 끄트머리들은, 더러 끄트머리 남은 것은 있어. 끄트머리 남은 거 둥치로, 그런 건 ‘굴묵’ 때었지요, ‘굴묵’요.)
쉐 멕이곡, 옛날 대신 또.
(소 먹이고, 옛날 대신 또.)
보리낭보단 그건 ᄒᆞᄊᆞᆯ 오래 가, ᄉᆞᆷ음이. 보릿낭은 바르르 헤불고.
(보릿짚보다는 그거는 조금 오래 가, 불을 때는 것이. 보릿짚은 바르르 해 버리고.)
조대가린 그 조.
(조 끄트머리는 그 조.)
조낭을 썰당 ᄒᆞ끔 소곱으로 썰엉 쉐 멕이고, 연헌 것은, 덩친 놔둿단 불 ᄉᆞᆷ고, 불 ᄉᆞᆷ기 아까왕은에.
(조짚을 썰다가 조금 속으로 썰어서 소먹이고, 연한 것은, 둥치는 놔뒀다가 불 때고, 불 때기 아까워서.)
조사자
우린 헤 보믄 꽷낭이 가장 좋아 뵈어.
(우리는 해 보면 깻짚이 가장 좋아 보여.)
제보자
굴묵 지더난.
(‘굴묵’ 때었던.)
조사자
꽷낭 거 밥 헐 때 가장 좋아.
(깻짚이 그거 밥할 때 가장 좋아.)
제보자
가장 좋아낫수다마는, 꽨 우리 꿰는 잘 아니 헤낫수다, 꿰 아이뒈어.
(가장 좋았었습니다만, 깨는 잘 아니 했었습니다, 깨 아니 되어.)
게고양, 이 헤변더렌 꽤가 잘 안 뒙니다.
(그리고요, 이 해변으로는 깨가 잘 안 됩니다.)
조사자
꽤가 안 뒈어, 거 이 태풍때문인가?
(깨가 안 되어, 그거 이 태풍 때문인가?)
제보자
아니, 하이튼 그거 비 오곡, 어떵 맛추지 못허믄 꽤 안 뒈어.
(아니, 하여튼 그거 비 오고, 어떻게 맞추지 못하면 깨 안 되어.)
조사자
이 꽤는 ᄀᆞ물아야 뒈는 거게. ᄀᆞ물앙은에 뒈는 것이 두 가지우다, 두 가지. 꽤허고 멘네.
(이 깨는 가물어야 되는 거. 가물어야 되는 것이 두 가지입니다. 두 가지, 깨하고 면화.)
제보자
멘네.
(면화.)
예, 멘네는.
(예, 면화는.)
조사자
꽤허고 멘네는 ᄀᆞ물아야 뒈는 거.
(깨하고 면화는 가물어야 되는 거.)
제보자
멘넨 이디 더럭더렌 헤도 이렌 안 헤 봣수다. 몰라 우리.
(면화는 여기 ‘더럭’으로는 해도 이곳으로는 안 해 봤습니다. 몰라 우리.)
멘네, 어린 때 많이 멘네 타레 밧디 가낫수다.
(면화, 어릴 때 많이 면화 따러 밭에 갔었습니다.)
조사자
좁ᄊᆞᆯ에서 멘네까지 가부럿수다만.
(좁쌀에서 면화까지 가버렸습니다만.)
제보자
게메, 게난 허천드레 ᄆᆞᆫ 가부러신게. 좁ᄊᆞᆯ도 다 아니허영, 좁ᄊᆞᆯ도 다 아니헤뒁은에, 말만 허연.
(글쎄, 그러니까 다른 곳으로 모두 가버렸어. 좁쌀도 다 아니해둬서, 말만 했어.)
애월읍 구엄리/밭일/
2019년
조사자
마지막으로 게믄 조농사에 대한 얽힌 추억, 조농사 추억이 이실 거 아니우꽈? 조농사 허멍.
(마지막으로 그러면 조농사에 대한 얽힌 추억, 조농사 추억이 있을 거 아닙니까?)
제보자
아이고, 게메,
(아이고, 글쎄.)
조사자
뭐 검질맬 때라던가.
(뭐 김맬 때라든가.)
제보자
추억게 무시거, 하도.
(추억 무엇, 하도.)
조 ᄇᆞᆯ리는 소리를 해야.
(조 밟는 소리를 해야.)
조 ᄇᆞᆯ리는 소리보단 벳 난 디 앚앙은에 검질 메곡 벳 난 디 앚앙 검질메고.
(조 밟는 소리보다는 햇볕 난 데 앉아서 김매고, 햇볕 난 데 앉아서 김매고.)
그땐양, 페렝이도 겡 어선.
(그때는요, 패랭이도 그렇게 없어서.)
밥도, 밥도 기렵곡, 먹을 것도 엇고.
(밥도, 밥도 그립고, 먹을 것도 없고.)
이녁 집이서 페렝이 ᄌᆞᆯ지 아이허믄 어성 그자, 아이 머리엔 무싱거 헤노믄 양지도 거멍케 카고, 등뗑이 다 카고.
(이녁 집에서 패랭이 겯지 아니하면 없어서 그저, 아이 머리에는 무엇 해놓으면 얼굴도 거멓게 타고, 등도 다 타고.)
초신 신엉 강 앚앙은에 무신거 허곡.
(짚신 신어서 가서 앉아서 무엇 하고.)
조사자
게믄 조 ᄇᆞᆯ리는 노래 ᄒᆞᆫ번 헤봅서.
(그러면 조 밟는 노래 한번 해보십시오.)
제보자
아이고, 조 ᄇᆞᆯ리는 노래 ᄀᆞᆺ사 허난 더 허여져?
(아이고, 조 밟는 노래 금방 하니까 더 해져?)
조사자
ᄒᆞᆫ번 더.
(한번 더.)
제보자
ᄒᆞᆫ번 더?
(한번 더?)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헙서.
(하세요.)
예, 으르르르르 어어.
(예, 으르르르르 어어.)
어어어 어랑 허랑.
(어어어 어랑 허랑.)
어 허어어어어.
(어 허어어어어.)
걸으라 걸으라 재게 재게 걸으라. 어러러러러 허. 어러러러러 어라. 우리 ᄆᆞᆯ덜은 말도 잘 들고 ᄂᆞᆷ이 ᄆᆞᆯ덜은 말도 아이 들엄시녜, 어러러러러 허허허.
(걸어라 걸어라 재우 재우 걸어라. 어러러러러 허. 어러러러러 어라. 우리 말들은 말도 잘 듣고 남의 말들은 말도 아니 듣고 있네, 어러러러러 허허허.)
(어러러 어러러 어러러 어러러 허러러 허러러 아이고 잘도 간다 말들아. 그렇게 하면서 그와 같이 하면서 하다가 아기 울어 가면 옆으로 가고 하면서, 아이고.)
옛날 삶사 삶이우꽈?
(옛날 삶이야 삶입니까?)
경 허멍. 그추룩 허멍 헤도 이제 ᄆᆞᆯ ᄇᆞᆯ리는 하르방이, 잘도 노래 잘 부르는 하르방이 셔난. 그 하르방 빌기가 막 다 빌어가젠 헤도 못 빌어. 우리 ᄋᆢᆸ집이난 빌엇주, 우리가. 빌엉 허믄 느도 노래 배우라. 배우라 허믄, 순일이 아버지게. 아이구 게메. 경 허단 이제 이디 할망은 살안 허긴 헴구나마는, 지금 잘 불르는 대장 어른이 잇젠, 이디 완 살멍 거 노래를 잘 헨, ᄆᆞᆯ ᄇᆞᆯ리는 노래.
(그렇게 하면서. 그와같이 하면서 해도 이제 말 밟는 할아버지가, 잘도 노래 잘 부르는 할아버지가 있었어. 그 할아버지 빌리기가 모두 다 빌려 가려고 해도 못 빌려. 우리 옆집이니까 빌렸지, 우리가. 빌려서 하면 너도 노래 배우라. 배우라 하면, ‘순일’이 아버지게. 아이고 글쎄. 그렇게 하다가 이제 여기 할머니는 살아서 하긴 하고 있구나만, 지금 잘 부르는 대장 어른이 있다고, 여기 와서 살면서 그렇게 노래를 잘했어, 말 밟는 노래.)
겐디 조도 저 아무 보리도 경 허주마는, 조는 그냥 요거 비 맞으믄 첨 안 뒈어마씨. 거멍케 좁ᄊᆞᆯᄀᆞ치 거멍헤부니까 조 헷당, 그때는 ᄀᆞ을이난 비는 잘 아니 오는디 ᄀᆞ을 들엉 이제 하니가 와상와상 헤노믄, 재게 ᄆᆞᆯ르곡 허는디, 노 허당 하니 올르젠 허믄, 거 ᄇᆞ름 불젠 허믄, 비가 잡아 ᄀᆞᆯ깁주게. 그땐 나도양, 밤이 헷단 저 밧은 수산봉 곁에 멀곡 비는 와작착 와작착 ᄀᆞᆯ겨 가사 어떵 허여게, 미리 비 오카부덴 해서. 간양, 거 허멍 그거 눌멍 허난 첨 그런 적도 만헷고, 이 저 추억이 만수다게, 조에 대허영.
(그런데 조도 저 아무 보리도 그렇게 하지만, 조는 그냥 요거 비 맞으면 참 안 돼요. 거멓게 좁쌀같이 검어버리니까 조 했다가, 그때는 가을이니까 비는 잘 아니 오는데 가을 들어서 이제 북풍이 와상와상 해놓으면, 빨리 마르고 하는데, 동북풍 하다가 북풍 오르려고 하면, 거 바람 불려고 하면, 비가 잡아 갈기지요. 그때는 나도요, 밤에 했다가 저 ‘수산봉’ 곁에 멀고, 비는 와작착 와작착 갈겨 가야 어떻게 해요, 미리 비 올까 싶어서 했어. 가서요 거 하면서 그거 쌓으면서 하니까 참 그런 적도 많았고, 이 저 추억이 많습니다, 조에 대해서.)
게난 이제 그추룩 질이 널러시믄 허주마는, 영 질 좁은 딜로 조도 져 오곡, 보리도 져 오곡 허당 보믄 질ᄋᆢᇁ이 질 가시에 깍깍허영 옛날 그추룩.
(그러니까 이제 그와 같이 길이 넓었으면 하지만, 이렇게 길 좁은 데로 조도 져 오고, 보리도 져 오고 하다가 보면 길옆에 가시에 깍깍해서 옛날 그와 같이.)
조, 조도 대가리 ᄆᆞᆫ 꺼꺼져불곡.
(조, 조도 끄트머리 모두 꺾어져 버리고.)
게난 저 쉐나 ᄆᆞᆯ이나 질멍 오당 보믄, 집이 왕 보믄 조도 대가리 다 꺼꺼져불엉, ᄆᆞᆫ딱 까시에 ᄆᆞᆫ딱 훌터불엉 어서. 조 시껑오곡 허당 보믄, 경 헤도 쉐, 첨 ᄆᆞᆯ 메어뒁은에, 저 부령 질 이염에 허믄, 무시거 부령 보믄 반작허영은에, 게난 이제 ᄆᆞᆯ방에 ᄌᆞᄁᆞᆺ디 강 메뒁 조코고리 이제 ᄐᆞ당 ᄆᆞᆯ방에 둥그령, 아이고, 체로 쳥 조칵메긴 그추룩 놔둿당 막 헌 멕에 멧 가멩이나 멕 헹 담아뒁.
(그러니깐 저 소나 말이나 짊어져서 오다가 보면, 집에 와서 보면 조도 끄트머리 다 꺾어져 버려서, 모두 가시에 모두 훑어버려서 없어. 조 실어서오고 하다가 보면, 그렇게 해도 소, 참 말 매어둬서, 저 부려서 길 옆에 하면, 무엇 부려서 보면 반작해서, 이제 연자방아 옆에 가서 매둬서 조이삭 이제 뜯어서 연자방아 굴려서, 아이고, 체로 쳐서 ‘조칵메기’는 그처럼 놔뒀다가 아주 헌 멱서리에 몇 가마니나 멱서리 해서 담아둬서.)
가멩이 담는 멕이 ᄄᆞ로 이서, 크게 담앗당.
(가마니 담는 멱서리 따로 있어, 크게 담았다가.)
이제 그추룩 경 헹 놔둿당 쉐 주곡.
(이제 그처럼 그렇게 해서 놔뒀다가 소 주고.)
쉐 ᄒᆞᄁᆞᆷ썩 멕이곡.
(소 조금씩 먹이고.)
멕이곡.
(먹이고.)
건 쉐 양식.
(건 소 양식.)
게 아이믄 비 맞아나믄 터불엉 쉐 잘 아이 먹곡, 경 엿날은.
(그렇게 아니면 비 맞으면 떠 버려서 소 잘 아니 먹고, 그렇게 옛날은.)
모든 것이 빌 맞치지 말아사, 보리도.
(모든 것이 비를 맞히지 말아야, 보리도.)
게난 아이고, 그렇게 머리덜이 경 허멍 살안.
(그러니까 아이고, 그렇게 머리들이 그렇게 하면서 살았어.)
아니, 그땐양, 날씰 듣지 못헤노난 이제ᄀᆞ찌 일기방송허영 닐, 모리 비 올 것ᄀᆞ찌 다 알암시믄.
(아니, 그때는요, 날씨를 듣지 못했으니까 이제까지 일기방송해서 내일, 모레 비 올 것까지 다 알고 있으면.)
(라디오가 있나? 텔레비전이 있나? 멍청하게 밝으면 소나 몰아서 어디 저 소 먹이러 가고, 조이삭 뜯어다가 굴릴 생각하고.)
요즘 무신 테레비가 싯수강? 라지오가 싯수강?
(요즘 무슨 텔레비전이 있습니까? 라디오가 있습니까?)
게난 좁ᄊᆞᆯ 헤노믄 이제 돈 얼마썩 허영 좁ᄊᆞᆯ 하귀 장에 ᄑᆞᆯ레, 어디 가젱허민 이제 졍 가사. 아침이 아기 잘 때에 졍 강 ᄑᆞᆯ앙, 두어뒈 졍 강 ᄑᆞᆯ앙은에, ᄑᆞᆯ앙 오멍 무신것.
(그러니까 좁쌀 해놓으면 이제 돈 얼마씩 해서 좁쌀 ‘하귀’ 장에 팔러 어디 가려고 하면 이제 져서 가야. 아침에 아기 잘 때에 져서 가서 팔아서, 두어 되 져서 가서 팔아서, 팔아서 오면서 무엇.)
고모신 사고.
(고무신 사고.)
고모신도 하나 사곡, 초신도 하나 사곡허멍.
(고무신도 하나 사고 짚신도 하나 사고하면서.)
나도 머리 이발허젠 허믄 돈이 어시믄 거 헤당, 좁ᄊᆞᆯ 강 ᄑᆞᆯ앙 오믄 그거.
(나도 머리 이발하려고 하면 돈이 없으면 거 해다가, 좁쌀 가서 팔아서 오면 그거.)
ᄑᆞᆯ앙, 경 헨 헤낫수다.
(팔아서, 그렇게 해서 했었습니다.)
ᄑᆞᆯ앙 이발도 허곡, 고모신도 못 사믄 사곡.
(팔아서 이발도 하고, 고무신도 못 사면 사고.)
ᄀᆞᆮ지도 못허곡, 이제 사름덜은 몰라. 우리 아기덜토 못 ᄀᆞᆮ곡.
(말하지도 못하고, 이제 사람들은 몰라. 우리 아기들도 못 말하고.)
조사자
예, 수고헷수다.
(예, 수고했습니다.)
애월읍 구엄리/밭일/
2019년
조사자
그다음에양, 콩 농사에 대해서 물어보쿠다양. 콩 농사를 허젠 허민 어떤 준비가 필요헙니까?
(그다음에요, 콩 농사에 대해서 물어보겠습니다. 콩 농사를 하려고 하면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제보자
이디서 콩은 크게 뭐 아이 허주만 콩은 유월절 전에 유월절 넘으믄 요놈으 것이 이제 저 전이 갈믄 낭만 커불어. 게난 유월절에 맞추앙 가는디, 또 콩은 모든 건 두불에 가는 디 초불에 갈아마씨. 어떠냐허믄 콩은, 또 영 ᄀᆞᆯ으믄 뭐 헛말 같아도 어디 저 원수진 사름 빌엉 콩 갈아. 영 허영 왜냐믄 깊게 갈믄 안 뒈어. 그냥 야트게 그자 쉐 ᄀᆞ르치멍이라도 탁탁 젱기 들르멍 헹, 또 씨도 드무룽이 삐영양, 정식으로로 삐지 아이허믄 콩은 ᄌᆞ지믄 열질 아이허니까, 경 헹 허곡 주로 이제 콩 갈 때 아주 드물게 젱기 영 들르멍 팍팍 그자 가는 채, 마는 채 해도 나중에 뒈믄 콩이 그때사 제라헌 것이 뒈어마씨.
(여기서 콩은 크게 뭐 아니 하지만, 콩은 유월절 전에 유월절 넘으면 요놈의 것이 이제 저 전에 갈면 나무만 커버려. 그러니까 유월절에 맞혀서 가는데, 또 콩은 모든 건 두벌에 가는 데 애벌에 갈아요. 어떠냐하면 콩은, 또 이렇게 말하면 뭐 헛말 같아도 어디 저 원수진 사람 빌어서 콩 갈아. 이렇게 해서 왜냐 하면 깊게 갈면 안 돼. 그냥 얕게 그저 소 가르치면서라도 탁탁 쟁기 들면서 해서, 또 씨도 드물게 뿌려서요, 정식으로 뿌리지 아니하면 콩은 잦으면 열지를 아니하니까, 그렇게 해서 하고 주로 이제 콩 갈 때 아주 드물게 쟁기 이렇게 들면서 팍팍 그저 가는 채, 마는 채 해도 나중에 되면 콩이 그때야 온전한 것이 되어요.)
일찍 갈아불믄 콩낭만 나곡, 콩 잘 ᄋᆢᆯ지도 아이허곡.
(일찍 갈아버리면 콩짚만 나고, 콩 잘 열지도 아니하고.)
걸름콩이옝 허영은에 걸름이 옛날은 걸름이 귀허난 똑 건 일찍 갈아사. 똑 보리 비어나믄 걸름콩 갈젠 허영, 것이 헤노믄 밧이 비영 ᄒᆞᆫ 불 ᄀᆞᆯ앗당 그거 헤 노믄 양, 비 맞곡 헹 썩엉 갈아노믄 걸름 안 헤도 ᄒᆞᆫ 불 걸름헌 것추룩.
(거름용 콩이라고 해서 거름이 옛날은 귀하니까 똑 건 일찍 갈아야. 똑 보리 베면 거름용 콩 갈려고 해서, 그것이 해놓으면 밭에 베어서 한 벌 거름한 것처럼.)
(그때는 뭐 비료도 없고, 해봐도 돼지우리에 거름밖에 없으니까 이제 거름용 콩 갈고, 에, 그거 거름용 콩이야.)
ᄄᆞ시 이제.
(다시 이제.)
경 안 헌 건 이녁 콩 헤 먹을 거는 늦게 갈아, 유월절 ᄉᆞ시에 갈주.
(그렇게 안 한 거는 이녁 콩 해 먹을 거는 늦게 갈아, 유월절 금방에 갈지.)
유월절 ᄒᆞᆫ 오 일 전이, 일주일 전이.
(유월절 한 오 일 전에, 일주일 전에.)
게난 유월절 뒈가믄 쉐도양, 여기서 목장에 올리는디.
(그러니까 유월절 돼 가면 소도요, 여기서 목장에 올리는데.)
강 ᄆᆞᆯ앙 와사.
(가서 몰아서 와야.)
막, 아이, 아이. 막 이 저 ᄆᆞ쉬덜이 와려마씨. 쉐ᄑᆞ리가 독헤 가지고.
(마구, 아니, 아니. 아주 이 저 마소들이 조급해요. 쇠파리가 독해 가지고.)
콩 갈기가 궂어.
(콩 갈기가 궂어.)
유월절 뒈가믄 쉐는 이디서 농사 재게 헤뒁 올려야 헐 건디, 절 전에 콩 안 갈 사름은 목장에 쉐 강 보리 얼마 줭 ᄋᆢ름 거 올리는디, 그디 가믄 ᄑᆞ리도 덜 허곡, 쉐 진독도 덜 허곡 허영으네 유월절 뒈엉 콩 갈젠 헌 사름은 늦엉 허는 거라. 겡 콩만 갈아뒁 재게 쉐 올려사 허켜.
(유월절 돼 가면 소는 여기서 농사 빨리 해둬서 올려야 할 건데, 유월절 전에 콩 안 갈 사람은 목장에 소 가서 보리 얼마 줘서 여름 거 올리는데, 거기 가면 파리도 덜 하고 소 진드기도 덜 하고 해서 유월절 되어서 콩 갈려고 하는 사람은 늦어서 하는 거야. 그렇게 콩만 갈아둬서 빨리 소 올려야 하겠어.)
애월읍 구엄리/밭일/
2019년
조사자
게난 콩은 아까 물어봣수다마는 언제 어떵 갑니까?
(그러니까 콩은 아까 물어 봤습니다만 언제 어떻게 갑니까?)
제보자
콩은 유월절 ᄉᆞ시에 헤 가지고 우선 밧 거시지 말앙, 이제 거 씨 삔디 씨도 좀 드물게 삐곡, 가는 건 첨 원수 빌어당 갈아. 건 뭐냐 허믄 위로 톡톡톡 갈멍 아주 야프게 콩 짚이 갈믄 못 씨는 거, 콩 짚엉 안 나주. 이제ᄀᆞ치 경운기로 헴시믄 착착 얍게라도 헐 건디.
(콩은 유월절 금방에 해 가지고 우선 밭 건드리지 말아서, 이제 거 씨 뿌린데 씨도 좀 드물게 뿌리고, 가는 건 참 원수 빌어다가 갈아. 건 뭐냐 하면 위로 톡톡톡 갈면서 아주 얕게 콩 깊게 갈면 못 쓰는 거, 콩 깊어서 안 나지. 이제같이 경운기로 하고 있으면 착착 얕게라도 할 건데.)
콩은 경헌디 날짜를 몰르컨게.
(콩은 그런데 날짜를 모르겠어요.)
유월 소서, 소서ᄀᆞ라 유월절이옌 헌다, 소서 유월절. 게난 소서뒈믄 날씨도 막 덥고 이 저 ᄋᆢ름엔 뭐 어디 소서.
(유월 소서, 소서더러 유월절이라고 한다, 소서 유월절. 그러니까 소서 되면 날씨도 아주 덥고 이제 여름엔 뭐 어디 소서.)
게난 이디 쉐덜이 와리는 따문 재게 갈앙 목장더레 올려불젠 허믄.
(그러니까 여기 소들이 조급한 때문 빨리 갈아서 목장으로 올려 버리려고 하면.)
쉐ᄑᆞ리가양 독헤 가지고, 아무튼 유월절 뒈 가믄.
(쇠파리가요, 독해 가지고, 아무튼 유월절 돼 가면.)
장남 못 빈 사름은 재게 못 올리곡.
(장정 못 빈 사람은 빨리 못 올리고.)
쉐ᄑᆞ리 져 가믄 유월절 닥쳠져, 어떤 때고 이때가.
(쇠파리가 져 가면 유월절 닥치고 있어, 어떤 때고 이때가.)
재게 콩 갈아뒁 쉐 올려.
(빨리 콩 갈아두고 소 올려.)
예, 쉐 올려.
(예, 소 올려.)
게믄 장남 못 빈 사름은 홀어멍이나 할망덜은 재게 못 갈앙 막 거 게 콩 갈지 못허영 헤낫수다마는, 아이고, 그땐 우리 이젠 막 놈이 거 빌언 감저 싱거나부난. 놈이 거 막 갈아주단 보난 우리건 늦언.
(그러면 장남 못 빈 사람은 홀어머니나 할머니들은 빨리 못 갈아서 막 그거 그렇게 콩 갈지 못해서 했었습니다마는, 아이고, 그땐 우리 이제는 마구 남의 거 빌어서 고구마 심어 버리니까. 남의 거 마구 갈아주다가 보니까 우리 거는 늦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