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밥도 있습니다. 녹두밥이 맛 좋아. 녹두밥은요, 미리 팥이라도 삶았다가, 삶았다가 놔뒀다가, 밥할 때 거 떠놔서 조금씩.)
조사자
ᄇᆞᆯ그렁허주게.
(발그레하지.)
제보자
ᄇᆞᆯ그렁허고, 맛도 좋고.
(발그레하고, 맛도 좋고.)
거난 이제 그 말 들어나서, 앞 가름 할망안티. 무사 잔치 땐 ᄑᆞᆺ, ᄑᆞᆺ 헴시녠 허난, 에, 잇날은 잔치 때 ᄑᆞᆺ 놩 허믄 귀신덜 ᄃᆞᆯ아낭, 혀뜩헌 귀신덜 부뜨지 아니허여.
(그러니까 이제 그 말 들었었어, 앞 동네 할머니한테. 왜 잔치 때 팥, 팥 하고 있습니까 하니까, 에, 옛날은 잔치 때 팥 넣어서 하면 귀신들 달아나서, 거치적거리는 귀신들 붙지 아니해.)
조사자
건 경 헙니다. 이사 갈 때 보믄 소금허고 ᄑᆞᆺ허고 막 뿌령은에.
(건 그렇게 합니다. 이사 갈 때 보면 소금하고 팥하고 마구 뿌려서.)
제보자
게난 난 그런 말도 몰르고, 우리 왕할마니 나 일본 간 오난에 경 ᄀᆞᆯ아나서. 게난 무사 ᄑᆞᆺ밥을 헴수강? 허난. 손지 ᄑᆞᆯ 때 ᄑᆞᆺ만 막 하영 허난에, 경 헤사 귀신덜도 ᄃᆞᆯ아나고, 저 ᄑᆞᆺ밥을 ᄆᆞᆫ딱 들엉, 난 알아듣지도 못허곡 그 말만, 들어난 말은 싯수다, 경. 우리 할마니 앞이, 왕할마니 앞이, 저 앞 가름 할망이 졍, 문장 할망이 셔낫수다. 할망이라도 막 잘 알아. 우리 홍칩이 할망, 겐디 게도 ᄌᆞ손덜은 으서, 일본 살앙 잘 못 허연, 일본 살앙.
(그러니까 난 그런 말도 모르고, 우리 증조모 나 일본 가서 오니까 그렇게 말했었어. 그러니까 왜 팥밥을 많이 하고 있습니까? 하니까. 손자 팔 때 팥만 아주 많이 하니까, 그렇게 해야 귀신들도 달아나고, 저 팥밥을 모두 들어서, 난 알아듣지도 못하고 그 말만, 들었던 말은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 할머니 앞에, 증조모 앞에 저 앞 동네 할머니가 저렇게, 문장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라도 아주 잘 알아. 우리 홍씨 집 할머니, 그런데 그래도 자손들은 없어, 일본 살아서 잘 못 해서, 일본 살아서.)
(노랑조 했었지. 노린조에도 무 썰어 넣어서 먹고, 무도 고구마같이 비슷하게 많이 먹었습니다. 보리쌀에도 넣어서 먹었었고.)
조사자
요즘은 거 ᄂᆞᆷ삐, 거 밥에 놓질 아니허여, 밥에.
(요즘은 그거 무, 그거 밥에 넣질 아니해, 밥에.)
제보자
ᄂᆞᆷ삐밥은 잘 안 허여.
(무밥은 잘 안 해.)
ᄂᆞᆷ삔, ᄂᆞᆷ삐밥은 잘 안 허여.
(무는, 무밥은 잘 안 해.)
조사자
빙떡?
(‘빙떡’?)
제보자
빙떡에 놔마씀.
(‘빙떡’에 넣어요.)
조사자
우리 동넨 영빈이옌 헙니다, 영빈.
(우리 동네는 ‘영빈’이라고 합니다, ‘영빈’.)
제보자
빙떡ᄀᆞ라.
(‘빙떡’더러.)
조사자
예, 아이 특이헌 건데.
(예, 아니 특이한 것인데.)
제보자
아, 영빈이옌 헴구나, 여기선 빙떡.
(아, ‘영빈’이라고 하고 있구나, 여기서는 ‘빙떡’.)
빙떡, 여긴 빙떡에 ᄂᆞᆷ삐 놩.
(‘빙떡’, 여긴 ‘빙떡’에 무 넣어서.)
애월읍 구엄리/식생활/
2019년
조사자
톳밥에 대허영 ᄒᆞᆫ번 ᄀᆞᆯ아줍서, 톳밥.
(톳밥에 대해서 한번 말해주십시오. 톳밥.)
제보자
톳도 밥에 놩 먹긴, 건 자꾼 아이 먹어도 트멍에 먹언. 톳 ᄉᆞᆱ앙게, 문작이 ᄉᆞᆱ앙당. ᄉᆞᆱ앗당 물에 크믄 짠 거 ᄆᆞᆫ딱, 짠물 싯어지믄 건졍 놔둿당.
(톳도 밥에 넣어서 먹긴, 건 자꾸 아니 먹어도 틈에 먹었어. 톳 삶아서 반드럽게 삶았다가. 삶았다가 물에 담그면 짠 거 모두, 짠물 씻어지면 건져서 놔뒀다가.)
조사자
언제 거 놔?
(언제 그거 넣어?)
제보자
저 톳, 거세기 ᄀᆞ찌 놔, 좁ᄊᆞᆯ이영 ᄀᆞ찌. 좁ᄊᆞᆯ 놀 때 ᄒᆞ끔, 막 하영 놩 먹는 집이도 싯곡게. 노인네덜은 덜 먹어나고, 아기덜신디도 덜 놓곡게. 그 먹기가 거치장시러와. 게도 벨미로 톳밥도 헹 먹어나신디, 썰엉 보리ᄊᆞᆯ 궤운 다음에, 썰엉, 톳도 썰엉 허주게.
(저 톳, 거시기 같이 넣어, 좁쌀이랑 같이. 좁쌀 넣을 때 조금, 아주 많이 넣어서 먹는 집도 있고. 노인네들은 덜 먹었었고, 아기들에게도 덜 넣고요. 그 먹기가 거추장스러워. 그래도 별미로 톳밥도 해서 먹었었는데, 썰어서 보리쌀 끓인 다음에, 썰어서, 톳도 썰어서 하지요.)
ᄉᆞᆱ앗당.
(삶았다가.)
ᄉᆞᆱ앗당 건졍 물 빠지믄 칼로 영영 ᄒᆞ끔 썰곡. 좁ᄊᆞᆯ이영 놀 때 ᄀᆞ찌 놔, 놩 허믄 밥이 풀 맞게. 저 거세기 놩 허믄, 쒜솟디 밥헤노믄, 아이고 이거 밥이 맛 좋아, 무쉐솟디 헤사 밥이 맛 좋아.
(삶았다가 건져서 물 빼지면 칼로 이렇게 이렇게 조금 썰고. 좁쌀이랑 넣을 때 같이 넣어, 넣어서 하면 밥이 풀 맞게. 저 거시기 넣어서 하면, 쇠솥에 밥해놓으면, 아이고 이거 밥이 맛 좋아, 무쇠솥에에 해야 밥이 맛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