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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표시
제주시 외도동
/
밭일
/
2019년
조사자
음, 보릿시락은 이제 굴묵 짇고예, 예. 혹시 삼춘네 옛날에 어렷을 때 보리용시허멍 잊어불지 못허는 추억 잇수가?
(음, 보리까끄라기는 이제 ‘굴묵’ 때고요, 예. 혹시 삼촌네 옛날에 어렸을 때 보리농사하면서 잊어버리지 못하는 추억 있습니까?)
제보자
아이고, 그때 곤란헨 막 아주 가난허난 먹을 게 엇어 가지고.
(아이고, 그때 곤란해서 아주 아주 가난하니까 먹을 게 없어 가지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보릿고개, 보릿고개 헐 때가 그렇게 가난헐 때라.
(보릿고개, 보릿고개 할 때가 그렇게 가난할 때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때 저 전분공장이 잇엉 전분 주시를 가져다가 리왕.
(그때 저 전분공장이 있어서 전분 찌꺼기를 가져다가 말려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걸 르로 멩글앙, 그걸로 떡도 헤영 먹고 속 캐당 그 보리 아당.
(그걸 가루로 만들어서, 그걸로 떡도 해서 먹고 쑥 캐다가 그 보리 갈아다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그, 그걸로 헤여근에 저 늘쿠는 거라, 늘쿠는 거. 이 양식이 모자라니까.
(그, 그걸로 해서 저 늘리는 거야, 늘리는 거. 이 양식이 모자라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불루왕은에 거 속, 속범벅도 헤영 먹고.
(불려서 거 쑥, 쑥버무리도 해서 먹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헤영 살아낫주게.
(해서 살았었지.)
조사자
게난 삼춘도 그치록 헤영 먹언 살안?
(그러니까 삼촌도 그처럼 해서 먹어서 살았어요?)
제보자
아, 우리도.
(아, 우리도.)
육이오 일어나는 헤 흉년이 들엇엇던가봐.
(육이오 일어나는 해 흉년이 들었었던가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 팡팡 나는 전분 주시 그거 아당 다 헹 먹엇어.
(** 팡팡 나는 전분 찌꺼기 그거 갈아다가 다 해서 먹었어.)
양력 유월 으 그뭄께 이제 집의 와 보니까.
(양력 유월 으 그믐께 이제 집에 와 보니까.)
이런 농번기치곡 보리 빌 때가 젤 힘들엇주게.
(이런 농번기치고 보리 벨 때가 젤 힘들었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요즘 같은 밀감, 밀감 따는 거나 마찬가지.
(요즘 같은 밀감, 밀감 따는 거나 마찬가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막 벳게, 보리, 보리 수확 시기가 막 더운 때주게.
(아주 볕이, 보리, 보리 수확 시기가 아주 더운 때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게여 노니까.
(그래 놓으니까.)
더운 것도 더운 거주마는 비나 왕 허민 보리가 곱은, 곱은 보리 곱은 보리 헤낫주게.
(더운 것도 더운 거지만 비나 와서 하면 보리가 곱은, 곱은 보리 곱은 보리 했었지.)
비지 못헤난.
(베지 못했었어.)
조사자
예, 예, 예.
(예, 예, 예.)
제보자
막 꺼꺼졍.
(아주 꺾어져서.)
막 꺼꺼지면은 벳은 나믄 곱은 보리로 와삭와삭 딱 털어져 불어.
(아주 꺾어지면 볕은 나면 곱은 보리로 와삭와삭 몽땅 떨어져 버려.)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게 젤 에렵고. 게난 그 당시에도 보리 헤 가지고 반 수확도 못 건진 사름덜 많주게.
(그게 젤 어렵고. 그러니까 그 당시에도 보리 해 가지고 반 수확도 못 건진 사람들 많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다 거두지 못허연. 간 보리도.
(다 거두지 못해서. 간 보리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때 주 농이 보리니까.
(그때 주 농이 보리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게난 그때 젊은 사름덜이 허는 말이.
(그러니까 그때 젊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날만 좋아도 허는디 날씨도 궂어놓고 허민 환장허지. 집의 왕 홀타도 거 마리레 딱 들여오고. 마리 경 안 헌 거는 마리에서 홀탄.
(날만 좋아도 하는데 날씨도 궂어놓고 하면 환장하지. 집에서 홅아도 거 마루에 몽땅 들여오고. 마루 그렇게 안 한 거는 마루에서 홅았어.)
마리에서 홀탓주게. 마리에서 홀탄.
(마루에서 홅았지. 마루에서 홅았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구들이고 무시거고 그자 아무디라도 홀타놓는 거라. 비 안 맞는디.
(방이고 무엇이고 그저 아무데라도 홅아놓는 거야. 비 안 맞는데.)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땐 ᄎᆞᆷ 삶이, 삶이 아니라. 요즘 아이덜허고.
(그땐 참 삶이, 삶이 아니야. 요즘 아이들하고.)
목숨 부뜨난 사는 거주.
(목숨 붙으니까 사는 거지.)
천지차이.
(천지차이.)
게난 어린 때 젊을 때덜게 애기 낳면은 애기 업엉 보리 비레 강 눅져뒁 보리, 보리 곱앙은에 그 보리 벳데 가민 꼬박 그 저 와삭와삭허는 소리가 나.
(그러니까 어릴 때 젊을 때들 아기 낳으면 아기 업어서 보리 베러 가서 눕혀두고 보리, 보리 곱아서 그 보리 볕에 가면 꼬박 그 저 와삭와삭하는 소리가 나.)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와삭와삭허주게, 낭으로.
(와삭와삭하지, 대로.)
조사자
무신 말축?
(무슨 메뚜기?)
제보자
말축, 색색말축.
(메뚜기, ‘색색말축’.)
조사자
색색말축, 예.
(‘색색말축’, 예.)
제보자
그치룩 허영은에 노래 불르멍덜 헤낫어.
(그처럼 해서 노래 부르면서들 했었어.)
맞주.
(맞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요즘은 농약 헤 가니까 엇는데 옛날은 그 말축이엔 헌 거.
(요즘은 농약 해 가니까 없는데 옛날은 그 메뚜기라고 한 거.)
메뚜기게.
(메뚜기.)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메뚜기 종류.
(메뚜기 종류.)
메뚜기 종륜디.
(메뚜기 종륜데.)
색색말축 거. 다리 영 영 영 허멍 소리 내는 거.
(‘색색말축’ 거. 다리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하면서 소리 내는 거.)
시기적으로 다 그런 거 잇엇주게.
(시기적으로 다 그런 거 있었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ᄎᆞᆷ, 거.
(참, 거.)
조사자
옛날 어려웟던 시절 말 렌 허면 정말 멧 박 메칠 아예? 우리 할머니들은 특히 여자들은?
(옛날 어려웠던 시절 말 말하라고 하면 정말 몇 박 며칠 말하지요? 우리 할머니들은 특히 여자들은?)
제보자
경 허당 등짐으로 졍 오젠 허민 보리 졍 오당 빠지민 애기 낫젠 허주기.
(그렇게 하다가 등짐으로 져서 오려고 하면 보리 져서 오다가 빠지면 아기 낳았다고 하지.)
애기 낫젠 허여.
(아기 낳았다고 해.)
애기 낫젠. 짐을 졍 오당은에 하영 지면은 이제 보리 뭇이 족지 아녕 크게 묶거든.
(아기 낳았다고. 짐을 져서 오다가 많이 지면 이제 보리 뭇이 작지 않아서 크게 묶거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게민 잘 놩은에 져도, 오당.
(그러면 잘 놔서 져도 오다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빠지면은 질레서 애기 남젠.
(빠지면 길에서 아기 낳고 있다고.)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겨민 흘리면서 울어, 헤낫어. 울어, 울어. 거 허젠.
(그러면 땀 흘리면서 울어, 했었어. 울어, 울어. 거 하려고.)
겐디 그 보릿대가 잘도 미끄러와 가지고 짐 졍 오당 봐도 잘 빠져.
(그런데 그 보릿대가 잘도 미끄러워 가지고 짐 져서 오다가 봐도 잘 빠져.)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게난 지금이, 일본에 우리 제주도 할머니덜토 많이 가 잇어게.
(그러니까 지금, 일본에 우리 제주도 할머니들도 많이 가 있어.)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견디 나 몃 년 전에 일본 간 좀 살단 와신디 그 할머니덜이 허는 얘기, 영 넘어가멍 들으믄.
(그런데 나 몇 년 전에 일본 가서 좀 살다가 왔는데 그 할머니들이 하는 얘기, 이렇게 넘어가면서 들으면.)
고셍헤난 얘기.
(고생했던 얘기.)
그 옛날 헤난 얘기이. 당신덜끼리 앉아 가지고.
(그 옛날 했던 얘기. 당신들끼리 앉아 가지고.)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그렇지게.
(그렇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거는 옛날 얘기고 지금은 아닙니다, 허니까 곧이 듣질 않더라고.
(그거는 옛날 얘기고 지금은 아닙니다, 하니까 곧게 듣질 않더라고.)
안 들어. 이녁네 고셍헌 거.
(안 들어. 이녁네 고생한 거.)
조사자
안 보니까예? 으.
(안 보니까요? 으.)
제보자
나가 거짓말 허는 걸로 듣는 거라.
(내가 거짓말 하는 걸로 듣는 거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당신네 올 때 이렇게 헷고.
(당신네 올 때 이렇게 했고.)
여기 완 안 보니까.
(여기 와서 안 보니까.)
제주도는 그렇게 발전헐 수가 없엇다는 얘기지. 그 분네덜 얘기는.
(제주도는 그렇게 발전할 수가 없었다는 얘기지. 그 분네들 얘기는.)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맞아.
(맞아.)
그렇게 허더라고. 게난 지금게 저 뭐라게 일 세 그 저 제일교포 일 세덜 초청허연 제주도 구경시키지 아념서게.
(그렇게 하더라고. 그러니까 지금 저 뭐야, 일 세 그 저 제일교포 일 세들 초청해서 제주도 구경시키지 않고 있나.)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분덜이 왕 봥 막 놀래지 아념서게.
(그분들이 와서 봐서 아주 놀라지 않고 있는가.)
조사자
음, 맞수다.
(음, 맞습니다.)
제보자
당신네 옛날 살 때허고 지금 비교허면은 ᄎᆞᆷ 천지차이지.
(당신네 옛날 살 때하고 지금 비교하면 참 천지차이지.)
제주시 외도동
/
밭일
/
2019년
조사자
그러주마씨. 알앗수다. 이젠예, 조농시 헤보쿠다.
(그렇지요. 알았습니다. 이젠요, 조농사 해보겠습니다.)
제보자
조?
(조?)
조사자
예, 조 갈젠 허면은 어떤 준비가 필요헤신고예? 조 ᄇᆞᆯ리젠 허면?
(예, 조 갈려고 하면 어떤 준비가 필요했을까요? 조 밟으려고 하면?)
제보자
조 리젠 허믄. 에 조 리젠 허믄.
(조 밟으려고 하면. 에 조 밟으려고 하면.)
그거는 거의 거름을 잘 안 써.
(그거는 거의 거름을 잘 안 써.)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저 보리 헐 때만 거름 쓰지. 건 여름 농산디 그거는 미릇 보릿그르를.
(저 보리 할 때만 거름 쓰지. 건 여름 농산데 그거는 미리 보리그루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거시령 놔둬. 비올 때 이 저 쉐로 헹 밧 갈앙 엎엉 놧당. 이젠 또, 또 조 리젠 허면은.
(애벌갈이해서 놔둬. 비올 때 이 저 소로 해서 밭 갈아서 엎어서 놨다가. 이젠 또, 또 조 밟으려고 하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그건 씨 뿌령, 씨 갈앙 멘짝허게시리 갈아놩 그 우의 좁씨 뿌령.
(그건 씨 뿌려서, 씨 갈아서 편편하게끔 갈아놔서 그 위에 조씨 뿌려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이젠 리는 거라. 발로 뭐 몽둥이 지퍼 보멍 몽둥이가 안 들어갈 정도로.
(이젠 밟는 거야. 발로 뭐 몽둥이 짚어 보면서 몽둥이가 안 들어갈 정도로.)
우마로도 허곡.
(우마로도 하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사름으로도 리곡 허는디.
(사람으로도 밟고 하는데.)
막 려.
(막 밟아.)
조는 그 뭣고, 그 나는 게.
(조는 그 뭣이니, 그 나는 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약허니까.
(약하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보리씨 모냥 밑에 삐면은 잘 나질 안허주게.
(보리씨 모양 밑에 뿌리면 잘 나질 않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겨니까 그 우에 삐여 가지고 그 섬피엔 헌 거.
(그러니까 그 위에 뿌려 가지고 그 끙게라고 한 거.)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끗엉은에 그 리는 거.
(끌어서 그 밟는 거.)
섬피엔 헌 걸로 영 끗어근에 우에 더퍼주는 거지, 섬피.
(끙게라고 한 걸로 이렇게 끌어서 위에 덮어주는 거지, 끙게.)
아래도 삐곡 허주마는 주로 아래 삐여 놩 우의 삐여 가지고.
(아래도 뿌리고 하지만 주로 아래 뿌려 놔서 위에 뿌려 가지고.)
좁씨는.
(조씨는.)
거의 우에 뿌렷주. 거의.
(거의 위에 뿌렸지. 거의.)
거의 우에.
(거의 위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잘 나지 안헌덴. 우알 씨 삐주. 우알 씨.
(잘 나지 않는다고. 위아래 씨 뿌리지. 위아래 씨.)
제주시 외도동
/
밭일
/
2019년
조사자
조는 보통 언제 갈아마씨?
(조는 보통 언제 갈아요?)
제보자
조는 보리 끗나면 허니까.
(조는 보리 끝나면 하니까.)
보리 끗낭 가는 거난.
(보리 끝나서 가는 거니까.)
아니.
(아니.)
양력으로.
(양력으로.)
양력으로 유월.
(양력으로 유월.)
오월달 뒘직허다. 오월달 양력 오월달에 조 갈아.
(오월 될 듯하다. 오월 양력 오월에 조 갈아.)
아, 오월 말 아니면 유월 초 뒈겟다.
(아, 오월 말 아니면 유월 초 되겠다.)
유월 초게.
(유월 초.)
유월이 저 이 절기로.
(유월 저 이 절기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유월절 절기.
(유월절 절기.)
이 저 에.
(이 저 에.)
유월 중순 뒐 거라.
(유월 중순 될 거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 전에.
(그 전에.)
아이고, 아주 전의주.
(아이고, 아주 전이지.)
들기 전의.
(들기 전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유월 중순 양력으로 유월달.
(유월 중순 양력으로 유월.)
약 유월 말까, 정도이.
(약 유월 말까, 정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유월 말 칠월 초순까지 대개 파종헐 거여.
(유월 말 칠월 초순까지 대개 파종할 거야.)
조사자
그 무사 조 리젠 허면 비도 하영 올 때 아니우과? 그때예.
(그 왜 조 밟으려고 하면 비도 많이 올 때 아닙니까? 그때요.)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허고말고.
(하고말고.)
조사자
그거는 무슨 말이우과? 그.
(그거는 무슨 말입니까? 그.)
제보자
무슨 말이냐 허면은 조는 파종헤 가지고.
(무슨 말이냐 하면 조는 파종해 가지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한 이 주 동안 비가 안 와야 아주 그냥.
(한 이 주 동안 비가 안 와야 아주 그냥.)
검질 안 나주.
(김 안 나지.)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검질 안 나곡 그 종자도 윤지곡.
(김 안 나고 그 종자도 윤지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만약 비가 와 버리면은 이제 말허는 거 검질 많이 나곡 종자도 좀 몰명헤영 제주도 말로.
(만약 비가 와 버리면 이제 말하는 거 김 많이 나고 종자도 좀 용렬해서 제주도 말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 허난 마갇이.
(그렇게 하니까 ‘마갇이’.)
마갇이엔 헌 말은.
(‘마갇이’라고 한 말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마 졋다가 그 마, 조 릴 때는 마지주기게.
(장마 졌다가 그 장마, 조 밟을 때는 장마 지지.)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마 졋다가 마를.
(장마 졌다가 장마를.)
나기 전이.
(나기 전에.)
막아 분다 허는 거.
(막아 버리다 하는 거.)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마가 가돠 분다는 거주.
(장마가 가둬 버린다는 거지.)
조사자
마 가돠 부는 거예, 게난 그.
(장마 가둬 버리는 거요, 그러니까 그.)
제보자
마갇이, 마갇이.
(‘마갇이’, ‘마갇이’.)
조사자
조 린 다음에 비가 안 오는 거.
(조 밟은 다음에 비가 안 오는 거.)
제보자
안 오는 거.
(안 오는 거.)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안 오는 거를 마갇이렌 헌 거라예. 게믄 비 온데, 마갇이 전에, 마 전에 간 조는 무신 조 헙니까?
(안 오는 거를 ‘마갇이’라고 한 거네요. 그러면 비 온데, ‘마갇이’ 전에, 장마 전에 간 조는 무슨 조 합니까?)
제보자
건 뭔 조라곤 안 허고.
(건 뭔 조라곤 안 하고.)
뭔 조엔은 안 허고 그냥 그저.
(뭔 조라고는 안 하고 그냥 그저.)
아, 거 잘 안 나믄 뒈쌍은에 또 허곡.
(아, 거 잘 안 나면 뒤집어서 또 하고.)
조사자
불 더 가는 거라예?
(한 벌 더 가는 거네요?)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그거는 뒈쓴덴 ᄀᆞᆯ아예?
(그거는 뒤집는다고 말한다고요?)
제보자
뒈쓰는 거.
(뒤집는 거.)
조 뒈쌍. 뒈쓴 조는 잘 안 뒈여.
(조 뒤집어서. 뒤집은 조는 잘 안 돼.)
안 뒌덴 허주게.
(안 된다고 하지.)
조사자
으, 여기서는 이제 리는 게 이나 쉐 헹은에 허고. 그다음에 섬피로 헤 갖고 헌 거라예?
(으, 여기서는 이제 밟는 게 말이나 소 해서 하고. 그다음에 끙게로 해 갖고 한 거네요?)
제보자
섬피로 끗어 놩은에 라. 무주건[무주껀] ᄇᆞᆯ라.
(끙게로 끌어 놔서 밟아. 무조건 밟아.)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씨 삐영.
(씨 뿌려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씨가 이제 묻혀, 흑에 묻어지기 위헤서 섬피로 끗어 놩 라.
(그 씨가 이제 묻혀, 흙에 묻어지기 위해서 끙게로 끌어놔서 밟아.)
묻어지게시리 섬피로 끗어놩 무주건 라.
(묻어지게끔 끙게로 끌어놓고 무조건 밟아.)
조사자
아, 그다음 ᄇᆞᆯ라서예?
(아, 그다음 밟았다고요?)
제보자
안 ᄇᆞᆯ랑은에 안 뒈낫어, 옛날은.
(안 밟아서는 안 되었었어, 옛날은.)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그 섬비가 밧 면을 고르는 거라.
(그 끙게가 밭 면을 고르는 거야.)
멘드는 거주게.
(만드는 거지.)
조사자
예, 보통 어떤 낭으로 멘들엇수가? 섬피는?
(예, 보통 어떤 나무로 만들었습니까? 끙게는?)
제보자
꽝낭엔 헌 게 잇어이.
(꽝꽝나무라고 한 게 있어.)
꽝낭.
(꽝꽝나무.)
조사자
꽝낭.
(꽝꽝나무.)
제보자
꽝낭섬피가 질 좋앗주게. 허곡, 그거허고 솔나무 가지도 헷어.
(꽝꽝나무끙게가 젤 좋았지. 하고, 그거하고 소나무 가지도 했어.)
삼동낭, 꽝낭.
(상동나무, 꽝꽝나무.)
꽝낭이 젤 좋아.
(꽝꽝나무가 젤 좋아.)
조사자
예, 꽝낭이 젤 좋은 거예, 예?
(예, 꽝꽝나무가 젤 좋은 거요, 예?)
제주시 외도동
/
밭일
/
2019년
제보자
그런 거 엇이민 소낭 가지도 꺼껑.
(그런 거 없으면 소나무 가지도 꺾어서.)
맞아.
(맞아.)
허고말곡. 감젓줄로도 끗어낫어게.
(하고말고. 고구마줄기로도 끌었었어.)
조사자
어제도 얘기허멍 남테 튼 거는 여긴 안 썻덴 허멍예?
(어제도 얘기하면서 ‘남테’ 같은 거는 여긴 안 썼다고 하면서요?)
제보자
안 써, 안 써.
(안 써, 안 써.)
조사자
거니까.
(그러니까.)
제보자
남군 가믄이 낭으로 끗는 거 잇어.
(남군 가면 나무로 끄는 거 있어.)
아, 그런 거.
(아, 그런 거.)
조사자
예, 이런 건 안 쓰고예?
(예, 이런 건 안 쓰고요?)
예, 조팟듸 검질은 언제부터 멧 번이나 멥니까?
(예, 조밭의 김은 언제부터 몇 번이나 맵니까?)
제보자
조팟듸 검질은 보통.
(조밭의 김은 보통.)
ᄒᆞᆫ 세 번.
(한 세 번.)
세 번 메는데. 그게 파종 후 이십일 쯤.
(세 번 매는데. 그게 파종 후 한 이십일 쯤.)
아니, 열흘, 열흘.
(아니, 열흘, 열흘.)
이십일 전에 메여.
(이십일 전에 매어.)
열흘, 열흘. 열흘만 뒈면은 조가 괃짝 나.
(열흘, 열흘. 열흘만 되면 조가 곧게 나.)
조 나가민 이젠 그 소끄곡덜.
(조 나가면 이젠 그 솎고들.)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소꽈야 뒈여.
(솎아야 되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열흘에?
(열흘에?)
제깍허게 나곡 소꽈야주.
(빽빽하게 나고 솎아야지.)
ᄒᆞᆫ 열흘 뒈가민 조 나민게 두세 입 뒈민 소끄곡 경 일정 뒈여.
(한 열흘 돼가면 조 나면 두세 입 되면 솎고 그렇게 일정 되어.)
삼일 만이 납니께게. 삼일 만에 조 낭은에.
(삼일 만에 납니다. 삼일 만에 조 나서.)
그렇지.
(그렇지.)
일주일 뒈민 그 소꽈야 뒈.
(일주일 되면 그 솎아야 돼.)
조사자
삼일 만에 나 불어마씨? 조는.
(삼일 만에 나 버려요? 조는.)
제보자
삼일, 조 나주게.
(삼일, 조 나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으, 물만 부뜨믄 그냥 나 불어.
(으, 물만 붙으면 그냥 나 버려.)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떡입부터 낭 두세 닙 나민 소끄젠 ****.
(떡잎부터 나서 두세 잎 나면 솎으려고 ****.)
소끄젠 허민 좀 커야주게.
(솎으려고 하면 좀 커야지.)
커야지. 게난 하이튼 밧듸 강 살아야 뒈긴 살아야 뒈여.
(커야지. 그러니까 하여튼 밭에 가서 살아야 되긴 살아야 되어.)
게난 소끔도게 그거 하도 일손이 엇어 놓난.
(그러니까 솎음도 그거 하도 일손이 없어 놓으니까.)
게난.
(그러니까.)
미릇 헐 서늉으로.
(미리 할 모양으로.)
게난 종자 삐는 게 그렇게 힘들다는 게.
(그러니까 종자 뿌리는 게 그렇게 힘들다는 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걸 잘 골고루 삐여야 소끔질 덜 허고.
(그걸 잘 골고루 뿌려야 솎음질들 덜 하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또 빈 공간이 엇일 거 아니라게. 그걸 목적으로 허기 때문에 씨 삐는 게 좀 기술적인 거주.
(또 빈 공간이 없을 거 아닌가. 그걸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씨 뿌리는 게 좀 기술적인 거지.)
초불, 두불.
(애벌, 두벌.)
세불.
(세벌.)
제주시 외도동
/
밭일
/
2019년
조사자
예, 맞아예. 게믄 그 조밧듸, 조팟듸 검질은 멧 번 메여마씨?
(예, 맞아요. 그러면 그 조밭의, 조밭의 김은 몇 번 메어요?)
제보자
세 번.
(세 번.)
조사자
세 번? 음.
(세 번? 음.)
예, 막불. 어떤 검질 납니까? 조팟디는.
(예, 막불. 어떤 김 납니까? 조밭에는.)
제보자
제환지.
(바랭이.)
제환지.
(바랭이.)
쒜비눔.
(쇠비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복쿨.
(깨풀.)
복쿨.
(깨풀.)
천상쿨. 뭐 그 뭐 그자 여름 검질은 뭐 없는 거 없이 다 나지.
(망초. 뭐 그 뭐 그저 여름 김은 뭐 없는 거 없이 다 나지.)
여름 검질은 다 나지, 뭐.
(여름 김은 다 나지, 뭐.)
조사자
아까 삼춘, 보리밧듸는 절마니 난덴 헤서예?
(아까 삼촌, 보리밭에는 ‘절마니’ 난다고 했지요?)
제보자
으, 절마니.
(으, ‘절마니’.)
건 여름에 안 나.
(건 여름에 안 나.)
건 여름에 안 나.
(건 여름에 안 나.)
조사자
절마니허고 제완지허고는 어떵 ᄐᆞ난 거마씨?
(‘절마니’하고 바랭이하고는 어떻게 다른 거예요?)
제보자
아주 질적으로 달르주.
(아주 질적으로 다르지.)
조사자
아, 이건 어떤 거지? 절마니 그럼?
(아, 이건 어떤 거지? ‘절마니’ 그럼?)
제보자
절마니엔 헌 거는.
(‘절마니’라고 한 거는.)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이렇게 포기 짓어 가지고 막 그 저 잎이.
(이렇게 포기 지어 가지고 아주 그 저 잎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가늘게 그냥 이렇게 막 저.
(가늘게 그냥 이렇게 아주 저.)
머리털 모냥으로.
(머리털 모양으로.)
머리털 모냥으로 헤영 나는 거고.
(머리털 모양으로 해서 나는 거고.)
조사자
으, 제완지는?
(으, 바랭이는?)
제보자
제완지는 또 그냥.
(바랭이는 또 그냥.)
줄 벋으멍.
(줄 벋으면서.)
이렇게 줄 벋엉.
(이렇게 줄 벋으면서.)
땅으로 막 벋어가.
(땅으로 막 벋어가.)
마디마디마다 마디마디마다 이디 맺혀 가지고 일찍 메여 불지 아녀민 불휘 막 벋어 놓면은 메기가 힘들어.
(마디마디마다 마디마디마다 여기 맺혀 가지고 일찍 매 버리지 않으면 뿌리 막 벋어 놓으면 매기가 힘들어.)
조사자
제완지는예?
(바랭이는요?)
제보자
그건 뭐.
(그건 뭐.)
조사자
게난 절마니는 막 그 터럭처럼 막 나는 거라마씨? 꼼.
(그러니까 ‘절마니’는 아주 그 털처럼 막 나는 거네요? 조금.)
제보자
아니, 절마니가 아니고.
(아니, ‘절마니’가 아니고.)
조사자
어, 제완?
(어, 바랭?)
제보자
아, 절마니, 절마니.
(아, ‘절마니’, ‘절마니’.)
조사자
절마니예?
(‘절마니’요?)
제보자
맞다, 맞다.
(맞다, 맞다.)
조사자
절마니허고 제완지허고는 ᄒᆞ꼼 비슷헙니까? 모냥은?
(‘절마니’하고 바랭이하고는 조금 비슷합니까? 모양은?)
제보자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조사자
아니, 완전 ᄐᆞ난 거? 절마니가 또 어떤 건지 모르겟네이, 또 이, 아.
(아니, 완전 다른 거? ‘절마니’가 또 어떤 건지 모르겠네, 또 이, 아.)
제보자
쉐터럭도 난덴 헤낫어.
(김의털도 난다고 했었어.)
조사자
쉐터럭도 나고, 으?
(김의털도 나고, 으?)
제보자
여름에는 쉐터럭 나메.
(여름에는 김의털 나.)
조사자
예, 쉐터럭도 나고예?
(예, 김의털도 나고요?)
제보자
그 름 농사라고 허면은 조.
(그 여름 농사라고 하면 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산두.
(산도.)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뭐 콩, 뭐 녹두 이렇게 등 잇는디 아까도 얘기헷구나마는 그 조팟듸는 보통 두서너 불 이제 김을 메야 허는 거고.
(뭐 콩, 뭐 녹두 이렇게 등 있는데 아까도 얘기했구나만 그 조밭에는 보통 두서너 벌 이제 김을 매야 하는 거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콩밭듸나 이런 데는 두 불 메도 뒈지.
(콩밭에나 이런 데는 한두 벌도 되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경 허고, 이 조, 조팟데 검질들은 대충 그 절기에 따라서 허지만 어제 앗주마는 좀 처서까지.
(그렇게 하고, 이 조, 조밭에 김들은 대충 그 절기에 따라서 하지만 어제 말했지만 좀 처서까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 이전 ᄋᆢ름 거즘 농사짓으믄 그자 매날 검질멧다고 허믄 거 맞을 거라.
(그 이전 여름 거의 농사지으면 그저 매날 김맸다고 하면 거 맞을 거야.)
조사자
예, 알앗수다.
(예, 알겠습니다.)
제보자
처서까지.
(처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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