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말이 소같이 우리도 이렇게 가지고 다니기 좋아. ‘찔레질’ 하려고 않고 이끌고 다니면 졸졸졸 다니니까 가지고 다니는 게.)
이 길가에도 메영 놔두민 그.
(이 길가에도 매어서 놔두면 그.)
풀 뜯어 먹어.
(풀 뜯어 먹어.)
엠에 풀 뜯엉 먹엉은에 살곡 그 관리허기도 좋주게. 말이.
(옆에 풀 뜯어서 먹어서는 살고 그 관리하기도 좋지. 말이.)
조사자
말이.
(말이.)
ᄆᆞᆯᄀᆞ레는 ᄆᆞᆯ이 좋다는 거지예?
(연자매는 말이 좋다는 거지요?)
제보자
응, ᄆᆞᆯ이 좋아.
(응, 말이 좋아.)
조사자
ᄆᆞᆯᄀᆞ레 허젠 ᄆᆞᆯ을 길뤗구나. 버쳔예, 소는예, 밧갈쉐는예?
(연자매 하려고 말을 길렀구나. 부쳐서요, 소는요, ‘밧갈소’는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믄 운반허고 밧 ᄇᆞᆲ기에는 말이 좋아예?
(그럼 운반하고 밭 밟기에는 말이 좋아요?)
제보자
으.
(으.)
말.
(말.)
조사자
잘 뛰난?
(잘 뛰니까?)
제보자
말 ᄒᆞ나만 아니고 ᄒᆞᆫ ᄆᆞᆯ 두 개, 세 개 헤야 밧 ᄇᆞᆯ리는 것도 좋고이. 빨라. 영 걸어감이. ᄒᆞ나만 허민 막 둘둘둘 허민이 갓다 왓다 헷자 얼마 못, 발이 족으니까게, 그자 딱 세 개가 좋아. 밧 ᄇᆞᆯ릴 땐 세 ᄆᆞ리.
(말 하나만 아니고 한 말 두 개, 세 개 해야 밭 밟는 것도 좋고. 빨라. 이렇게 걸어가기가. 하나만 하면 마구 둘둘둘 하면 갔다 왔다 해도 얼마 못, 발이 작으니까, 그저 딱 세 개가 좋아. 밭 밟을 때는 세 마리.)
조사자
세 ᄆᆞ리예. 어느 게 비쌉니까? 소허고 말 중에?
(세 마리요. 어느 게 비쌉니까? 소하고 말 중에?)
제보자
소가 비싸지.
(소가 비싸지.)
소가 비싸주게.
(소가 비싸지.)
조사자
고기를 먹어도 소고기가 더.
(고기를 먹어도 소고기가 더.)
제보자
으, 그렇지.
(으, 그렇지.)
조사자
말고기는 잘 안 먹엇지예?
(말고기는 잘 안 먹었지요?)
제보자
우리는 제사 때는 말고긴 먹지도 안허고 쓰지도 안허는디 아이, 뉴스에 나올 때는 뭐 임금님 상에 ᄆᆞᆯ고기 올린덴 말 자꾸 나와. ᄆᆞᆯ고기, 임금님 상에 ᄆᆞᆯ고기 올린덴 말. 거 당치않은 말 닮아.
(우리는 제사 때는 말고기는 먹지도 않고 쓰지도 않는데 아, 뉴스에 나올 때는 뭐 임금님 상에 말고기 올린다는 말 자꾸 나와. 말고기, 임금님 상에 말고기 올린다는 말. 거 가당찮은 말 같아.)
그러게.
(그러게.)
뉴스에 자꾸 나와. 임금님 상에 제주도 말고기렌. 소고기 안 헹 말고기만 나와.
(뉴스에 자꾸 나와. 임금님 상에 제주도 말고기라고. 소고기 안 하고 말고기만 나와.)
조사자
말을 진상은 헷수다.
(말을 진상은 했습니다.)
제보자
아니 고기를 그냥. 임금 상에 말고기 올린덴 말을 자꾸 그냥.
(아니 고기를 그냥. 임금 상에 말고기 올린다는 말을 자꾸 그냥.)
게난 말고기 구시고 부드럽기 때문에.
(그러니까 말고기 구수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그건 허는디 우리 제사 때도 안 쓰고이.
(그건 하는데 우리 제사 때도 안 쓰고.)
으, 쓰지는 안허주게.
(으, 쓰지는 않지.)
제사 돌아와 가민 말고기 먹지도 안헤.
(제사 돌아와 가면 말고기 먹지도 않아.)
먹지도 안허고.
(먹지도 않고.)
먹지도 안헤. 제사 넘어 불민 먹고.
(먹지도 않고. 제사 넘어 버리면 먹고.)
부정 탄덴.
(부정 탄다고.)
조사자
영리하고, 안 먹젠덜.
(영리하고, 안 먹으려고들.)
제보자
부정 탄다고.
(부정 탄다고.)
겐디 ᄆᆞᆯ은.
(그런데 말은.)
조사자
개허고 말은 영리허난예.
(개하고 말은 영리하니까요.)
제보자
소는이 그냥 그 영 헐 때 소 새끼 낭은에 세 살만 뒈민 어멍 타 앚아이. 이녁 어멍이라도 소는. 경헌디 ᄆᆞᆯ은 육촌꺼지 가려. 육촌꺼지 교매를 안 헤. ᄆᆞᆯ은 육촌 넘어야 교매를 헌덴. 육촌꺼진 안 헤. 다 알아. 경헌덴 ᄀᆞᆯ아. 경허민 ᄒᆞ꼼 영 저 친족끼리 알앙 허민 ᄆᆞᆯ만도 못ᄒᆞᆫ 거엔. ᄆᆞᆯ도 육촌 가리는데. 어른덜이 경헌 말 자꾸 나 들어낫어. 우리 큰어머니가 그런 말은 잘 ᄀᆞᆯ아. ᄆᆞᆯ만도 못ᄒᆞᆫ 인간덜.
(소는 그냥 그 이렇게 할 때 소 새끼 낳아서 세 살만 되면 어머니 타 앉아. 자기 어머니라도 소는. 그런데 말은 육촌까지 가려. 육촌까지 교미를 안 해. 말은 육촌 넘어야 교미를 한다고. 육촌까지는 안 해. 다 알아. 그런다고 말해. 그러면 조금 이렇게 저 친족끼리 알아서 하면 말만도 못한 거라고. 말도 육촌 가리는데. 어른들이 그런 말 자꾸 나 들었었어. 우리 큰어머니가 그런 말은 잘 말해. 말만도 못한 인간들.)
그렇지.
(그렇지.)
궨당끼리 그 좋아헴젠 헌 말로이.
(권당끼리 그 좋아한다고 하는 말로.)
음.
(음.)
조사자
그런 일도 있었구나예?
(그런 일도 있었군요?)
제보자
ᄆᆞᆯ도 육촌 가리는데.
(말도 육촌 가리는데.)
서귀포시 토평동/밭일/
2019년
조사자
말의 나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소허고 말 중에 거의?
(말의 나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소하고 말 중에 거의?)
제보자
거의 비슷허주게.
(거의 비슷하지.)
나이는 거자이 십오 세꺼진 질롸. 십오 세.
(나이는 거의 십오 세까지는 길러. 십오 세.)
말이나 소나 비슷헤.
(말이나 소나 비슷해.)
조사자
오래 길뤄 본 말이나 소 잇어수과, 늙도록?
(오래 길러 본 말이나 소 있었습니까, 늙도록?)
제보자
아니 일부 뒈 가민 ᄑᆞᆯ곡 사곡 헤. ᄒᆞ꼼 나이 들어 가민 일허는 게.
(아니 일부 돼 가면 팔고 사고 해. 조금 나이 들어 가면 일하는 게.)
버치주게.
(부치지.)
일이 버쳐근에 힘이 엇어. 겐디 소는 헤도 ᄆᆞᆯ은 십오 세 못 길룸직헤여.
(일이 부쳐서 힘이 없어. 그런데 소는 해도 말은 십오 세 못 기름직해.)
십오 세 못허여, ᄆᆞᆯ은.
(십오 세 못해, 말은.)
ᄒᆞᆫ 열둘이나 열이나 경.
(한 열둘이나 열이나 그렇게.)
ᄒᆞᆫ 팔 년.
(한 팔 년.)
음, 경헤 가민 또 새로 ᄑᆞᆯ곡 사곡 헤. ᄑᆞᆯ아당 또 새로 사.
(음, 그래 가면 또 새로 팔고 사고 해. 팔아다가 또 새로 사.)
조사자
ᄑᆞᆫ다는 거는?
(판다는 거는?)
제보자
남신디 돈 받고.
(남에게 돈 받고.)
조사자
허는구나예.
(하는군요.)
제보자
우리 집 ᄆᆞᆯ을 쭉 질뢋어. 계속 질롸, ᄆᆞᆯ은.
(우리 집 말을 쭉 길렀어. 계속 길러, 말은.)
조사자
어느 게 아까웁니까, 소허고 말 중에?
(어느 게 아깝습니까, 소하고 말 중에?)
제보자
말이, 말이 아깝지. 찔르젠도 안허고이. 소는 ᄆᆞᆯ 찔르젠 헤 막 팍팍 ᄆᆞᆯ을. 이 뿔로 막 찔르젠 헤. 겐 ᄆᆞᆯ은 도망가. 도망가 불어.
(말이, 말이 아깝지. 찌르려고도 않고. 소는 말 찌르려고 해 마구 팍팍 말을. 이 뿔로 마구 찌르려고 해. 그래서 말은 도망가. 도망가 버려.)
조사자
말도 게도 위험허덴 헙디다. 타당 떨어지거나 뒷발로 탁 차 분덴.
(말도 그래도 위험하다고 합디다. 타다가 떨어지거나 뒷발로 탁 차 버린다고.)
제보자
아니, 그런데 소허고 말허고는 헹은에이, 저 방에 지레 가민 소 보리 고고리 헐, 조코고리 헐 땐 우리 둘이 헐 때가 셔나신디 그 그 가멍도 이 뿔로 헌 걸 나가 봔. ᄆᆞᆯ을 영 영 찔르젠 허여. 겐 ᄆᆞᆯ은 저레 도망가고 아멩헤도 ᄆᆞᆫᄆᆞᆫ헤 벤 셍이라, 소가.
(아니, 그런데 소하고 말하고는 해서, 저 방아 찧으러 가면 소 보리 이삭 할, 조이삭 할 때는 우리 둘이 할 때가 있었는데 그 그 가면서도 이 뿔로 하는 걸 내가 봤어. 말을 이렇게 이렇게 찌르려고 해. 그래서 말은 저리 도망가고 아무래도 만만해 보이는 모양이야, 소가.)
서귀포시 토평동/밭일/
2019년
조사자
ᄆᆞᆯ을 기르면서 느꼈던 추억이나 경험을 말씀해 주십시오.
(말을 기르면서 느꼈던 추억이나 경험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ᄆᆞᆯ은 숫ᄆᆞᆯ만 질루난이 뭐 ᄉᆞ건도 없어. 새끼가 없으난 그냥 웨톨베기로 질루단 나 생각은 열 설이나 뒈민 다른 거 교체허는 거 닮아.
(말은 수말만 기르니까 뭐 사건도 없어. 새끼가 없으니까 그냥 외톨박이로 기르다가 내 생각은 열 살이나 되면 다른 거 교체하는 거 같아.)
조사자
먹는 거나 뭐 이빨이 잇저, 없저?
(먹는 거나 뭐 이빨이 있어, 없어?)
제보자
ᄆᆞᆯ은 잘 먹어. 이빨이 앞니가 좋으니까이 소는 이 어금니로 영 영 영 영 먹는디, ᄆᆞᆯ은이 막 풀이 족아도 뽁뽁 뜯어 먹는 소리가 뽁뽁뽁뽁 나와게. 이 풀 뜯는 게.
(말은 잘 먹어. 이빨은 앞니가 좋으니까 소는 어금니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먹는데, 말은 마구 풀이 작아도 뽁뽁 뜯어 먹는 소리가 뽁뽁뽁뽁 나와. 이 풀 뜯는 게.)
이 앞니가 세기 때문에.
(이 앞니가 세기 때문에.)
이 풀이 짧아도, 풀이 짧아도.
(이 풀이 짧아도, 풀이 짧아도.)
조사자
소는 이빨 엇덴 누가 ᄀᆞᆯ읍디다?
(소는 이빨 없다고 누가 말합디다?)
제보자
소는이 세로, 이 세가 확 어울령은에 이레 감아져아 일로 씹어이. 일로 씹엉 뜯어 먹어.
(소는 혀로, 이 혀가 확 어울려서 이리 감겨서 일로 씹어. 일로 씹어서 뜯어 먹어.)
조사자
이빨은 잇수과, 소도?
(이빨은 있습니까, 소도?)
제보자
잇지.
(있지.)
이빨 잇지.
(이빨 있지.)
조사자
없덴 헙디다.
(없다고 합디다.)
제보자
이빨 잇어. 이빨 엇이면 촐 먹엉 살아지나게?
(이빨 있어. 이빨 없으면 꼴 먹어서 살 수 있냐?)
조사자
게난.
(그러니까.)
제보자
잇어.
(있어.)
이빨 잇는데 이 말은 이 앞니가 쎄엉은에 앞니 주장 쓰는데 소는.
(이빨 있는데 이 말은 이 앞니가 세서 앞니 주로 쓰는데 소는.)
어금니 주장 허는 거 같애. 세로 확.
(어금니 주로 하는 거 같아. 혀로 확.)
촐은 줘도 세로 확 언주와당은에.
(꼴은 줘도 혀로 확 그러모아서.)
걸령.
(걸려서.)
일로 이 어금닛빨로 씹엉 먹고.
(이리로 이 어금니로 씹어서 먹고.)
그냥 영 먹질 안허고 세로 영 헹은에 탁 걸려이. 세.
(그냥 이렇게 먹질 않고 혀로 이렇게 해서 탁 걸려. 혀.)
ᄆᆞᆯ은 그냥 이 앞니빨로 박박 뜯어 먹는데.
(말은 그냥 이 앞니로 박박 뜯어 먹는데.)
소리가 나, 바드득바드득.
(소리가 나, 바드득바드득.)
그런 증세가 달라.
(그런 증세가 달라.)
조사자
말 타 보거나 이런 건 엇수과?
(말 타 보거나 이런 건 없습니까?)
제보자
여자니까 경, 막 이제덜은 경 ᄆᆞᆯ 타는디 강 아이덜도 텝곡 다 허는디 옛날사 경 그런 삶을.
(여자니까 그렇게, 마구 이제들은 그렇게 말 타는데 가서 아이들도 태우고 다 하는데 옛날에야 그렇게 그런 삶을.)
조사자
말고기 그런 것도 안 먹어 보고?
(말고기 그런 것도 안 먹어 보고?)
제보자
말고기야 먹지. 말고기도 질루당은에 좀 늙으민게 추렴헹게.
(말고기야 먹지. 말고기도 기르다가 좀 늙으면 추렴해서.)
조사자
어떵헨 말고기 먹읍니까?
(어떡해서 말고기 먹습니까?)
제보자
멧이, ᄒᆞᆫ 멧이 헹 경 헹 잡으민 고기로 갈라. 갈르민게 더러 줄 사람도 주곡게. 약에도 먹곡 헐 때. 고기는 그냥 무맛이라. 겐디 ᄒᆞ꼼 쿠시긴 헤. 겐디 쓰지 안허니까 제ᄉᆞ 때 안 쓰난 그냥 입에만 먹어.
(몇이, 한 몇이 해서 그렇게 해서 잡으면 고기로 갈라. 가르면 더러 줄 사람도 주고. 약에도 먹고 할 때. 고기는 그냥 무맛이야. 그런데 조금 고소하긴 해. 그런데 쓰지 않으니까 제사 때 안 쓰니까 그냥 입에만 먹어.)
국도 끌여 먹곡게.
(국도 끓여서 먹고.)
조사자
국도 끓이곡?
(국도 끓이고?)
제보자
그냥 막 끓영 양념헹 먹으민 잘도 부드럽고 좋아. 소고기 먹는 것보다 더.
(그냥 마구 끓여서 양념해서 먹으면 아주 부드럽고 좋아. 소고기 먹는 것보다 더.)
부드럽지게. 소고기 닮지 안헹.
(부드럽지. 소고기 같지 않아.)
조사자
냄새난덴 누가 ᄀᆞᆮ던데?
(냄새난다고 누가 말하던데?)
제보자
냄새나는 건 안 나. 냄새가 왜 나?
(냄새나는 건 안 나. 냄새가 왜 나?)
냄샌 안 나.
(냄새는 안 나.)
뭐이 풀 먹을 때이, 봄 낭 풀 뜯어 먹으민 풀냄새 난덴 헤. 봄에 ᄆᆞᆯ 잡으민 풀냄새 난덴 헤. 소나 ᄆᆞᆯ이나이 이 가을엔 존데 가을엔 이 풀이 다 슬으니까 쿠셩 존데, 봄에는 풀내 남젠 고기에.
(뭐 풀 먹을 때, 봄 돼서 풀 뜯어 먹으면 풀냄새 난다고 해. 봄에 말 잡으면 풀냄새 난다고 해. 소나 말이나 이 가을에는 좋은데 가을에는 이 풀이 다 스니까 구수해서 좋다고, 봄에는 풀냄새 난다고 고기에.)
서귀포시 토평동/밭일/
2019년
조사자
소허고 ᄆᆞᆯ은 똑같은 거 먹읍니까, 먹는 것도 똑같아?
(소하고 말은 똑같은 거 먹습니까, 먹는 것도 똑같아?)
제보자
으.
(으.)
조사자
콩, 조?
(콩, 조?)
제보자
으.
(으.)
으, 먹는 건 똑같애.
(으, 먹는 건 똑같아.)
조사자
먹이에, 말허고 소 먹는 거에, 마소의 먹이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먹이에, 말하고 소 먹는 거에, 마소의 먹이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제보자
비슷허지 뭐. 소 먹는 거나 소먹이나, 뭐 ᄆᆞᆯ먹이나.
(비슷하지 뭐. 소 먹는 거나, 소먹이나 뭐 말먹이나.)
똑같은디 양은 소가 더 많이 먹고. 소가 양이 크니까 배가.
(똑같은데 양은 소가 더 많이 먹고. 소가 양이 크니까 배가.)
조사자
어떤 걸 먹습니까, 촐?
(어떤 걸 먹습니까, 꼴?)
제보자
저 조집, 조집이엔 헤, 조집.
(저 조짚, 조짚이라고 해, 조짚.)
조사자
조집.
(조짚.)
제보자
좃대 그거 먹고 촐 놧당 촐.
(조짚 그거 먹고 꼴 놨다가 꼴.)
조사자
또?
(또?)
제보자
또 우리.
(또 우리.)
고구마줄도 걷엉은에게 이 담 위에 널어놧당 말리민 거 잘 먹어.
(고구마덩굴도 걷어다가 이 담 위에 널어놨다가 말리면 거 잘 먹어.)
질 맛싯덴 헤. 우리 ᄀᆞ트민 막 고기 먹는 맛으로 맛 좋덴 허는 식으로 막 잘 먹어.
(젤 맛있다고 해. 우리 같으면 마구 고기 먹는 맛으로 맛 좋다고 하는 식으로 아주 잘 먹어.)
(하나도 찌꺼기 없이 먹어, 고구마덩굴은. 그리고 콩도 콩 하고 나면 그 콩깍지라고 해. 콩대보고.)
콩낭때기.
(콩대.)
콩ᄁᆞ질, 거 헹 눌엇당 빵 ᄒᆞᆫ 아름씩 안아당 주민 것도 잘 먹어.
(콩깍지를, 거 해서 가렸다가 빵 한 아름씩 안아다가 주면 것도 잘 먹어.)
것도 막 잘 먹어.
(것도 아주 잘 먹어.)
조짚보다 잘 먹어.
(조짚보다 잘 먹어.)
콩ᄁᆞ질 잘 먹어.
(콩깍지를 잘 먹어.)
조사자
버릴 게 없다예?
(버릴 게 없네요?)
제보자
응. 아니, 소 질루민 버릴 거 없지. 더 이상헌 거는 또 뒈지 먹고.
(응. 아니, 소 기르면 버릴 거 없지. 더 이상한 거는 또 돼지 먹고.)
조사자
사람 먹던 거예.
(사람 먹던 거요.)
제보자
으. 진짜 버리는 거 없어. 게난 쓰레기도 없지.
(으. 진짜 버리는 거 없어. 그러니까 쓰레기도 없지.)
조사자
겨울에는 끓영도 주잖아예, 뭐. 뭘 놩 끓영 줍니까?
(겨울에는 끓여서도 주잖아요, 뭐. 뭘 넣어서 끓여서 줍니까?)
제보자
ᄉᆞᆱ앙.
(삶아서.)
촐 영 써는 작두가 잇어이. 썰어근에 영 아땅 놩은에 막 그디 체, 보리 저 ᄊᆞᆯ 다까난, 것ᄀᆞ라 보미엔 허지이. 보미 ᄀᆞ룰이영 저 산디 네중에 져난 그 껍데기영 헹은에 막 영 물 영 헤 놩 푹 ᄉᆞᆱ앙은에, ᄌᆞ냑이 ᄉᆞᆱ앙은에 아침이 허민 그거 열앙 보믄 냄새가 그냥 그 보미, 보미엔 헌 것이 ᄊᆞᆯ 껍데기라이. ᄊᆞᆯ 껍데기에 지일 속에 껍데기. 것에 냄새가 푹 나드라. 나 저디 충남 간 때 그디 소 질루는 디 강 소죽 쒕 영 들른 거 보난. 겡헹은에 그거 다라에 놩 그거는 여자가 아니, 바로 남자가.
(꼴 이렇게 써는 작두가 있어. 썰어서 이렇게 가져다가 놔서 마구 거기 겨, 보리 저 쌀 깎았던, 것보고 등겨라고 하지. 등겨 가루랑 저 밭벼 나중에 찧었던 그 껍데기랑 해서 마구 이렇게 물 이렇게 해 넣어서 푹 삶아서, 저녁에 삶아서 아침에 하면 그거 열어서 보면 냄새가 그냥 그 등겨, 등겨라고 하는 것이 쌀 껍데기야. 쌀 껍데기에 제일 속에 껍데기. 것에 냄새가 푹 나더라. 나 저기 충남 갔을 때 거기 소 기르는 데 가서 소죽 쒀서 이렇게 든 거 보니까. 그래서 그거 대야에 넣어서 그거는 여자가 아니, 바로 남자가.)
남자덜이 허드라고.
(남자들이 하더라고.)
쑤곡 갖다 주고.
(쑤고 갖다 주고.)
조사자
제주돈 그런 거 일체 엇어?
(제주도는 그런 거 일체 없어?)
제보자
그런 거 없어. 그냥 ᄆᆞ른 차 줘, ᄆᆞ른 차.
(그런 거 없어. 그냥 마른 채 줘, 마른 채.)
서귀포시 토평동/밭일/
2019년
조사자
촐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그 촐을, 촐밧디 촐을 어떻게 베고?
(꼴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그 꼴을, 꼴밭에 꼴을 어떻게 베고?)
제보자
촐, 밧디 가면은이 호미 헤영 쭉 비어 가. 저 끗디서 끗에ᄁᆞ지.
(꼴, 밭에 가면 낫 해서 쭉 베어 가. 저 끝에서 끝까지.)
ᄒᆞᆫ 줄 비여 가. ᄒᆞᆫ 줄, ᄒᆞᆫ 줄.
(한 줄 베어 가. 한 줄, 한 줄.)
이거 담이민 저 담ᄁᆞ지 쭉쭉 허영.
(이거 담이면 저 담까지 쭉쭉 해서.)
조사자
멧 사람이?
(몇 사람이?)
제보자
사람이 하민 한 대로 비곡, 엇이민 엇인 대로 비지. 건 뭐 규정이 없어.
(사람이 많으면 많은 대로 베고, 없으면 없는 대로 베지. 건 뭐 규정이 없어.)
조사자
호미로예?
(낫으로요?)
제보자
호미로.
(낫으로.)
조사자
멧 월달에, 가을?
(몇 월에, 가을?)
제보자
팔월.
(팔월)
팔월 중순부터.
(팔월 중순부터.)
조사자
음력?
(음력?)
제보자
응. 음력 팔월 중순부터이.
(응. 음력 팔월 중순부터.)
조사자
연할 때 헙니까, ᄒᆞ꼼 다 익엇다 싶으민 걸 다 베는 건 아니고?
(연할 때 합니까, 조금 다 익었다 싶으면 걸 다 베는 건 아니고?)
제보자
이녁 밧디 촐 이시민 다 비지. 그 촐을 다 비어, 눌어.
(자기 밭에 꼴 있으면 다 베지. 그 꼴을 다 베어, 가려.)
이녁 소를 두 ᄆᆞ리민 두 ᄆᆞ리, ᄒᆞᆫ ᄆᆞ리민 ᄒᆞᆫ ᄆᆞ리 길루잖아요.
(자기 소를 두 마리면 두 마리, 한 마리면 한 마리 기르잖아요.)
먹을 만이.
(먹을 만큼.)
게민 그 길루는 소 먹을 만큼은 헤 와야 뒈주게. 겨울내내 먹을 만큼.
(그럼 그 기르는 소 먹을 만큼은 해 와야 되지. 겨우내 먹을 만큼.)
조사자
ᄆᆞᆯ리왕 눌읍니까?
(말려서 가립니까?)
제보자
ᄆᆞᆯ리왕 무껑 시꺼 오지.
(말려서 묶어서 실어 오지.)
조사자
거기서 ᄆᆞᆯ려?
(거기서 말려?)
제보자
거기서.
(거기서.)
으.
(으.)
그냥 바닥에서 ᄆᆞᆯ르민.
(그냥 바닥에서 마르면.)
줄 잡아근에 ᄒᆞᆫ 줌썩 ᄒᆞᆫ 줌썩 비여근에 쭉 허게 줄로 놔.
(줄 잡아서 한 줌씩 한 줌씩 베어서 쭉 하게 줄로 놔.)
이거이 딱딱허민이 이걸로 넉 줌 허민 ᄒᆞᆫ 뭇이라이. 이 손으로 줸 거. 두 줌썩 영 놔. 영, 영 허민 베껴지니까. 이거 이렇게 놔.
(이거 딱딱하면 이걸로 넉 줌 하면 한 뭇이야. 이 손으로 쥔 거. 두 줌씩 이렇게 놔. 이렇게, 이렇게 하면 벗길 수 있으니까. 이거 이렇게 놔.)
(으, 하루 딱 말리면. 그래서 묶어서 그럼 꼴밭에 가려서 놔둬. 차근차근 가려서 이제 억새 베어다가 덮어서 해서 놨다가, 놔두면서 낮이면 실어서 보내지.)
그 촐 거자 비어 가사. 나는 굴른사람이 이시난이 손 아니 대고 ᄆᆞᆯ로 헹 처음 시작허민 맨날 ᄒᆞᆫ 번썩 시꺼 내려오는데 이런 아이덜 엇인 집인이 그 촐 거자 비어야 걸 시꺼 와. 거 다 헹 눌엇당 다 비어 놔야 ᄒᆞᆫ꺼번에. 뭐 마찰 빌던지 솔 또 ᄂᆞᆷ 다 허민 빌엉. 이녁 소가 ᄒᆞ나민 두 개가 ᄒᆞ나 빌민 세 개도 뒈곡 둘도 뒈지게. 경헨 시꺼 와.
(그 꼴 거의 베어 가야. 나는 군사람이 있으니까 손 아니 대고 말로 해서 처음 시작하면 맨날 한 번씩 싣고 내려오는데 이런 아이들 없는 집은 그 꼴 거의 베어야 걸 실어 와. 거 다 해서 가렸다가 다 베어 놔야 한꺼번에. 뭐 마차를 빌리던지 소를 또 남 다 하면 빌려서. 자기 소가 하나면 두 개가 하나 빌리면 세 개고 되고 둘도 되지. 그래서 실어 와.)
조사자
메칠이민 ᄆᆞᆯ릅니까? 비라도 오민 어떵?
(며칠이면 마릅니까? 비라도 오면 어떻게?)
제보자
비 오민 안 좋지. 안 좋아도 헐 수 없지게. 밤이나 비 와 불민 젖으민 또 ᄒᆞᆫ 번 뒤집어야 뒈, ᄆᆞᆯ르민.
(비 오면 안 좋지. 안 좋아도 할 수 없지. 밤에나 비 와 버리면 젖으면 또 한 번 뒤집어야 돼, 마르면.)
만약에 비 왕 젖이민 다음 날 조민 우에 ᄆᆞᆯ르잖아요. ᄆᆞᆯ르면은 또 뒤집어야 뒈어. 오후 뒈근에 이제 뒤집어 놧당 다음 날은 무끄고.
(만약에 비 와서 젖으면 다음 날 좋으면 위에 마르잖아요. 마르면 또 뒤집어야 돼. 오후 되어서 이제 뒤집어 놨다가 다음 날은 묶고.)
조사자
무껑 걸 날랑 왕 눌엉?
(묶어서 걸 날라서 와서 가려서?)
제보자
무꺼사 날라 올 거난. 비 맞은 건 제일 안 좋아게. 색깔도 안 좋고 맛도 엇넨, 소가.
(묶어야 날라 올 거니까. 비 맞은 건 제일 안 좋아. 색깔도 안 좋고 맛도 없다고, 소가.)
게난 소도 덜 먹어.
(그러니까 소도 덜 먹어.)
허허, 비 맞은 건.
(허허, 비 맞은 건.)
잘 안 먹어.
(잘 안 먹어.)
비 안 맞게 헤지민 막 이녁 마음이 좋아.
(비 안 맞게 할 수 있으면 아주 자기 마음이 좋아.)
사름도 한걸허고.
(사람도 한가하고.)
쉐 먹는 거.
(소 먹는 거.)
뒤집는 인력은 안 드니까.
(뒤집은 인력은 안 드니까.)
색깔도 안 좋아. 촐 색깔도 안 좋아.
(색깔도 안 좋아. 꼴 색깔도 안 좋아.)
색깔도 안 좋주게. 새파랑허지 안헤.
(색깔도 안 좋지. 새파랗지 않아.)
비 맞은 건.
(비 맞는 건.)
비 안 맞는 건 파랑헹 먹음직스럽주게, 보기에도.
(비 안 맞는 건 파래서 먹음직스럽지, 보기에도.)
냄새도 막 코시롱헤여, 풀 ᄆᆞᆯ른 냄새가이.
(냄새도 아주 고소해, 풀 마른 냄새가.)
으.
(으.)
경헌디 비 맞으민이 냄새조차 안 좋아.
(그런데 비 맞으면 냄새조차 안 좋아.)
응.
(응.)
조사자
다음 가을까지 걸 먹이는 거지예, 놧당?
(다음 가을까지 걸 먹이는 거지요, 놨다가?)
제보자
겨을, 으.
(겨울, 으.)
겨울내내, 겨울내내. 봄 뒈도록.
(겨우내, 겨우내. 봄 되도록.)
조사자
봄 뒈도록.
(봄 되도록.)
제보자
봄풀 날 때꺼지.
(봄풀 날 때까지.)
조사자
경허민 또.
(그러면 또.)
제보자
소 저 산에 올라갈 때ᄁᆞ지 먹여야 뒈. 올릴 때ᄁᆞ지.
(소 저 산에 올라갈 때까지 먹여야 돼. 올릴 때까지.)
산에 목장에 풀 나근에 ᄒᆞ꼼 자랑 소덜 뜯어 먹을 만큼 헤야 이제 목장에 소를 올릴 거니까.
(산에 목장에 풀 나서 조금 자라서 소들 뜯어 먹을 만큼 해야 이제 목장에 소를 올릴 거니까.)
에이고, 첨 우리 살아난 거, 소 ᄒᆞ꼼 봄 나 가민이 이 멧 집이 소 어울엉 산에 강 멕영 와. 이녁, 오널 우리 멕이고 닐은 이디 멕이곡 영 돌아가멍. 수눌엉 헤. 경 멕이단에 풀이 막 나면은 이제는 그 허는 걸 치와 두고 이제 농사도 소영 ᄆᆞᆯ이영 헹 다 헤 노민 또 산에 올려. 올리면 또 밤 자멍 오널 아침이 밥 쌍 강은에 밤 장 닐 아침ᄁᆞ지 멕여. 밤 장. 겐 닐 아침은 딴 사름이 이제 데리레 가. 그 사름.
(어이구, 참 우리 살았던 거, 소 조금 봄 돼 가면 이 몇 집의 소 어울려서 산에 가서 먹여서 와. 자기, 오늘 우리 먹이고 내일은 여기 먹이고 이렇게 돌아가면서. 품앗이해서 해. 그렇게 먹이다가 풀이 마구 나면 이제는 그 하는 걸 치워 두고 이제 농사도 소랑 말이랑 해서 다 해 놓으면 또 산에 올려. 올리면 또 밤 자면서 오늘 아침에 밥 싸서 가서 밤 자서 내일 아침까지 먹여. 밤 자고. 그래서 낼 아침은 딴 사람이 이제 데리러 가. 그 사람.)
조사자
여자도 갑니까?
(여자도 갑니까?)
제보자
여잔 아니. 남자만.
(여자는 아니. 남자만.)
조사자
반찬은 뭐, ᄎᆞᆯ레는?
(반찬은 뭐, ‘ᄎᆞᆯ레’는?)
제보자
반찬은 그때는 다 그냥 마농.
(반찬은 그때는 다 그냥 마늘.)
마늘장아찌.
(마늘장아찌.)
그거 허곡이 뒌장 미청 그거. 다른 거 없어. 어디 고기나 잇간?
(그거 하고 된장 무쳐서 그거. 다른 거 없어. 어디 고기나 있어?)
고기가 어디 서게? 김치, 김치나 ᄒᆞ곡 그자.
(고기가 어디 있어? 김치, 김치나 하고 그저.)
고기는 제사ᄒᆞᆯ 때나 ᄒᆞ꼼 헹 먹주, 무신. 반찬 헹 먹는 사름이 막 잘 사는 집이나, 막 잘사는 집이나 겨울 들민 그 추렴들 헤여근에. 우리도 그 추렴헤 먹는 사람 멧 번 아버지가 갈라당 먹어난 거 알아져. 하하.
(고기는 제사할 때나 조금 해서 먹지, 무슨. 반찬 해서 먹는 사람이 아주 잘사는 집이나, 아주 잘사는 집이나 겨울 들면 그 추렴들 해서. 우리도 그 추렴해 먹는 사람 몇 번 아버지가 갈라다가 먹었던 거 알아. 하하.)
아이구, 촐 베는 소리 우리 아부진 참 잘헤낫어.
(아이고, ‘촐 베는 소리’ 우리 아버진 참 잘했었어.)
그거는이 아무나 못헤여.
(그거는 아무나 못해.)
아무나 못헤여.
(아무나 못해.)
촐 베는 소린 막 잘허는 사름이 ᄒᆞᆫ 동네 ᄒᆞᆫ 멧 어른이 이시나 마나 헤. 우리 동네도 야네 아부지나벳기 없어.
(‘촐 베는 소리’는 아주 잘하는 사람이 한 동네 한 몇 어른이 있으나 마나 해. 우리 동네도 얘네 아버지나밖에 없어.)
우리 친정아버진 목청도 좋곡.
(우리 친정아버진 목청도 좋고.)
조사자
잘헷구나.
(잘했구나.)
제보자
예.
(예.)
다른 소리도 잘허곡 허난 헌디 벨로 엇어.
(다른 소리도 잘하고 하니까 그런데 별로 없어.)
촐 베는 노래던 이제 그 행상.
(꼴 베는 노래든 이제 그 행상.)
낭 까끄는 소릴 허는 거 나가 들어 봣어.
(나무 깎는 소리를 하는 거 내가 들어 봤어.)
나갈 때에.
(나갈 때에.)
잘도 좋아.
(아주 좋아.)
그런 거 매언 나가는 선소리허고 못허는 게 없었어.
(그런 거 매서 나가는 선소리하고 못하는 게 없었어.)
소리허는 사름이 야네 아버지나 우리 동네 잇주, 없어.
(소리하는 사람이 얘네 아버지나 우리 동네 있지, 없어.)
조사자
언제 돌아가셧수과?
(언제 돌아가셨습니까?)
제보자
우리 아부진 이디 완.
(우리 아버진 여기 와서.)
사삼ᄉᆞ건 넘언.
(사삼사건 넘어서.)
사삼ᄉᆞ건 지난.
(사삼사건 지나서.)
지난 한 이십 년 살아시카?
(지나서 한 이십 년 살았을까?)
으.
(으.)
이십 년 살았어.
(이십 년 살았어.)
ᄒᆞᆫ 이십 년 살앗어.
(한 이십 년 살았어.)
이제가이 육십팔 년이라이. 사삼ᄉᆞ건 지난 때가 이제ᄁᆞ지 육십팔 년.
(이제가 육십팔 년이야. 사삼사건 지난 때가 이제까지 육십팔 년.)
조사자
생각나는 뭐 한 소절 불를 수 어싯쿠과? 홍애기 소리, 촐 베는 소리를 홍애기 소리엔은 안 헙니까?
(생각나는 뭐 한 소절 부를 수 없겠습니까? ‘홍애기 소리’, ‘촐 베는 소리’를 ‘홍애기 소리’라고는 안 합니까?)
제보자
아이구, 홍애기 소리엔 허는디 게메.
(아이고, ‘홍애기 소리’라고 하는데 글쎄.)
촐 베는 소리 홍애기소리엔 허멍.
(‘촐 베는 소리’, ‘홍애기 소리’라고 하면서.)
조사자
홍애기가 무슨 말이우꽈?
(‘홍애기’가 무슨 말입니까?)
제보자
노래, 그 촐 베는 노래가 홍애기엔 헤. 홍애기가 아무나 잘 못헤.
(노래, 그 ‘촐 베는 노래’가 ‘홍애기’라고 해. ‘홍애기’가 아무나 잘 못해.)
거 아무나 못허여.
(거 아무나 못해.)
그 남자어른덜이나 경 헹 홍애기가 아이구, 요 밧디 홍애기 불멍 촐 벰저, 막 구경덜 헤.
(그 남자어른들이나 그렇게 해서 ‘홍애기’가 아이고, 요 밭에 ‘홍애기’ 부르면서 꼴 베고 있어, 마구 구경들 해.)
우리 아부진.
(우리 아버지는.)
조사자
무사 홍애기엔 헤신고예?
(왜 ‘홍애기’라고 했을까요?)
제보자
몰라.
(몰라.)
촐 베는 노래 이름이 홍애기로 허는 셍이여.
(촐 베는 노래 이름이 ‘홍애기’로 하는 모양이야.)
조사자
게난.
(그러니까.)
제보자
게난 홍애기가 나쁜 말이 아니고 좋은 말이니까 거 아무나 못헤. ᄒᆞᆫ 동네에 ᄒᆞᆫ 어른 이시나 마나 헤.
(그러니까 ‘홍애기’가 나쁜 말이 아니고 좋은 말이니까 거 아무나 못해. 한 동네에 한 어른 있으나 마나 해.)
그 홍애기, 홍애기 허멍 비는데 휘양청허게 빔질을 잘허드라고.
(그 ‘홍애기’, ‘홍애기’ 하면서 베는데 휘영청하게 베기를 잘하더라고.)
우리 질 엠에 우리 촐밧디도이 우리 친족 자손덜이라이.
(우리 길 옆에 우리 꼴밭도 우리 친족 자손들이야.)
으.
(으.)
우린 질 안쪽으로 앚고 그다음엔 우리 작은하르부지네 앚고 그다음은 우리 셋아부지.
(우린 길 안쪽으로 앉고 그다음엔 우리 작은할아버지 앉고 그다음은 우리 둘째아버지.)
질 서녁 밧디?
(길 서녘 밭에?)
게난 그 밧디 다 찍찍이 갈랑?
(그러니까 그 밭에 다 몫몫이 갈라서?)
으, ᄒᆞᆫ쪽서.
(으, 한쪽에서.)
○○이넨 그디 아니?
(○○이넨 거기 아니?)
족은하르부지네가 허니까.
(작은할아버지가 하니까.)
아.
(아.)
게민 낮이 촐 시꺼 오젠, 시껑 보내젠 허민.
(그럼 낮에 꼴 실어서 오려고, 실어서 보내려고 하면.)
나 어린 때 생각에 느네 **이 **** 그 말을 아부지네 셩 ᄀᆞᆯ아나니까게.
(나 어렸을 때 생각에 너희 **이 **** 그 말을 아버지네 있어서 말했었으니까.)
그렇지.
(그렇지.)
겐 옛날에 다 ** 허고 훈장을 허여이. 우리 어른덜이이. 그 훈장 헌 어른덜은이 죽으민 그 지방 쓸 때 지방에.
(그래서 옛날에 다 ** 하고 훈장을 해. 우리 어른들이. 그 훈장 한 어른들은 죽으면 그 지방 쓸 때 지방에.)
조사자
훈장이렌 허여?
(훈장이라고 해?)
제보자
훈장이렌 쓰지 안허고.
(훈장이라고 쓰지 않고.)
조사자
보통 사름덜허고 다르게?
(보통 사람들하고 다르게?)
제보자
으. 학생이엔, 아닌 사름은 학생이엔 쓰는디 거 무슨 훈, 아이고, 잊어불엇다. 그 호칭이 잇어.
(으. 학생이라고, 아닌 사람은 학생이라고 쓰는데 거 무슨 훈, 아이고, 잊어버렸다. 그 호칭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