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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고성리/ 의생활/ 2017년

조사자

또 가죽신으로 헤서 감 감티?(갑신?을 조사자가 잘못 말했다.) 저기 가죽으로예? 이 만든 신도 잇어나지 안헤수꽈?(또 가죽신으로 해서 감 감투?
(‘갑실신?’을 조사자가 잘못 말했다.) 저기 가죽으로요? 이 만든 신도 있었지 않았습니까?)

제보자

아이 거 이 촌엔 그런 거. 그 몰라 이 저. 사냥ᄒᆞ는 사람들이나 영 ᄒᆞᆫ 사람들은 그.
(아니 거 이 촌엔 그런 거. 그 몰라 이 저. 사냥하는 사람들이나 이렇게 한 사람들은 그.)

조사자

으.
(으.)

제보자

특별ᄒᆞ게 제작헤서 그 ᄎᆞᆷ 가죽으로 헤근에 멘들안 신엇을런지 모르주만은.
(특별하게 제작해서 그 참 가죽으로 해서 만들어서 신었을는지 모르지만은.)

조사자

거 안헹예?
(거 안해서요?)

제보자

예.
(예.)
우리 뭐 가죽.
(우리 뭐 가죽.)

조사자

예 거난 주로 초신을 신엇구나예?
(예 그러니까 주로 짚신을 신었군요?)

제보자

예, 초신이라던가. 게난 우리 일제시대도 운동화도 좀 나왓서.
(예, 짚신이라든가. 그러니까 우리 일제강점기도 운동화도 좀 나왔어.)

조사자

예, 응.
(예, 응.)

제보자

난 그 ᄒᆞᆨ교에서 운동화 배급 받안. 아 어떤 ᄂᆞᆷ 둣날 신언 가난 앗어가벼 가지고.
(난 그 학교에서 운동화 배급 받아서. 아 어떤 놈 다음날 신어서 가니까 가져가버려 가지고.)
헷, 헷, 헷, 헷.
(헷, 헷, 헷, 헷.)
일러먹언.
(잃어버려서.)
겐 멘 발에 왓구나. 헷, 헷, 헷 헷.
(그래서 맨 발에 왔구나. 헷, 헷, 헷, 헷.)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아이고.
(아이고.)
ᄎᆞᆷ.
(참.)

조사자

거문 가죽신에 대해서는 모르큰게예? 가죽신 만드는 과정예?
(그러면 가죽신에 대해서는 모르겠네요? 가죽신 만드는 과정요?)

제보자

응, 그거는 이 ᄎᆞᆷ 사냥ᄒᆞ는 사람이라든지. 이 산에 다니는 사람이라든지. 아 이런 사름들은 신발이 ᄃᆞᆫᄃᆞᆫ헤야 뒈주.
(응, 그거는 이 참 사냥하는 사람이라든지. 이 산에 다니는 사람이라든지. 아 이런 사름들은 신발이 단단해야 되지.)

조사자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제보자

우리야 소위 조리 신어근에. 그 초신 닮은 거. 그 조리라도 신으민. 이디사 뎅기주만은.
(우리야 소위 조리 신어서. 그 짚신 같은 거. 그 조리라도 신으면. 여기야 다니지만은.) 조 리)

조사자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제보자

그 산에나 이런디 뎅기는 사람들은 그 신발이 ᄃᆞᆫᄃᆞᆫ허지 안 헹은.
(그 산에나 이런데 다니는 사람들은 그 신발이 단단하지 안 해서는.)

성산읍 고성리/ 의생활/ 2017년

조사자

예 맞수다. 거문 삼춘은 나막신 만들어납디가?
(예 맞습니다. 그러면 삼촌은 나막신 만들었었습니까?)

제보자

나막신 우리가 어떵 만들어 그 나막신 만드는 그.
(나막신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 그 나막신 만드는 그.)
하르방 잇어낫주.
(할아버지 있었었지.)

조사자

하르방들이.
(할아버지들이.)

제보자

응, 집에 청 헤다가.
(응, 집에 청 해다.)

조사자

아 집에?
(아 집에?)

제보자

응 청 헤다가. 그 나막신을 우리 발에 맞게.
(응 집에 청 해다 그 나막신을 우리 발에 맞게.)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이거를 그 식구 걸 다 만들어.
(이거를 그 식구 것을 다 만들어.)

조사자

아, 식구대로예?
(아, 식구대로요?)

제보자

응, ᄊᆞᆯ도 주곡 돈도 주곡 헤여근에 그거.
(응, 쌀도 주고 돈도 주고 해서.)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다 만들어서 그거를 신어.
(그거 다 만들어서 그거를 신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겐디 비가 오면은.
(그런데 비가 오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여기는 흑 밧이라이.
(여기는 흙 밭이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도저히.
(도저히.)

조사자

나막신.
(나막신.)

제보자

그 나막신 안 신으민.
(그 나막신 안 신으면.)

조사자

안 신으민.
(안 신으면.)

제보자

걸어 뎅기질 못헤여.
(걸어 다니지를 못해.)

조사자

다닐 수가 엇이큰게예?
(다닐 수가 없겠네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아, 발에 맞게 완전 맞춤형이다예.
(아, 발에 맞게 완전 맞춤형이다.)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어, 예.
(어, 예.)

제보자

아 맞추게 만들어야주게.
(어, 아 맞추게 만들어야지.)

조사자

예 맞추게 헤가지고.
(예 맞추게 해가지고.)

제보자

게난 그거 딱 본떠근에 헤영.
(그러니까 그거 딱 본떠서 해서.)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 소위 ᄀᆞᆨ쒜로 헤서 거 다 안넷 거 파네주.
(소위 호비칼로 해서 거 다 안에 거 파내지.)

조사자

ᄀᆞᆨ쒜로예?
(호비칼로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거문 식구데로 다섯이면 다섯을 만들젠 ᄒᆞ민 ᄒᆞᆫ 이틀이고 삼일이고 걸리큰게예.
(그러면 식구대로 다섯이면 다섯을 만들려고 하면 한 이틀이고 삼일이고 걸리겠네요.)

제보자

예.
(예.)
아이고 이틀 삼 일로 헤집네까? 그거. 통나무 끈어근넹에 ᄒᆞ는 건디.
(아이고 이틀 삼 일로 해집니까? 그거. 통나무 끊어서 하는 건데.)
어.
(어.)
쩻, 쩻, 쩻, 쩻.
(쩻, 쩻, 쩻, 쩻.))

조사자

아, 통나무, 나무는 어떤 나무로.
(아, 통나무, 나무는 어떤 나무로.)

제보자

아, 게 아무 나무나.
(아, 게 아무 나무나.)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겐디 쪼금 질긴 나무 그 좀 이 잡나무.
(그러니까 조금 질긴 나무 그 좀 이 잡나무.)

조사자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제보자

강한 나무로 헤야.
(강한 나무로 해야.)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겐디 겨민 나막신이 또 버쳐.
(그런데 그러면 나막신이 또 부처.))

조사자

무거웡예.
(무거워서요.)

제보자

어, 게난 뒐 수잇스면 건 ᄎᆞᆷ 아이들이라도 ᄉᆞᆯᄉᆞᆯ 걸어 뎅기젠 ᄒᆞ면은.
(어,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건 참 아이들이라도 살살 걸어 다니려고 하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 소나무 ᄀᆞ뜬 것도 뒈여게. 그 저 쪼끔 무겁질 안혀니까.
(그 소나무 같은 것도 돼. 그 저 조금 무겁질 안하니까.))

조사자

예, 예, 응 소나무도예?
(예, 예, 응 소나무도요?))

제보자

어 경 형 깍.
(어 그렇게 해서 총.)
뒤 빠지지 아녀게.
(뒤 빠지지 않게.))

조사자

빠지지 아녀게 영 올려근에예.
(빠지지 않게 이렇게 올려서요.)

제보자

응 뒷치기 경 헹 높으게 헤불민 이기 다 헤싸져근에.
(응 뒤축이 그렇게 해서 높게 해버리면 여기 다 헤벌어져서.)

조사자

매달 팔일.
(매달 팔일.)

제보자

응, 팔일 날은 진자삼빠일을 이 동남ᄒᆞᆨ교에서도 그딜 가야뒈여.
(응, 팔일 날은 신사참배를 이 동남학교에서도 그 데를 가야돼.)

성산읍 고성리/ 의생활/ 2017년

조사자

짚신은 초신?
(짚신은 짚신?)

제보자

응.
(응.))
응 초신.
(응 짚신.)

조사자

초신은 저기.
(짚신은 저기.)

제보자

산듸칩으로.
(밭볏짚으로.)

조사자

산듸칩으로예. 산듸칩으로 산디찦으로 허는디. 초신 허게 되민 ᄒᆞ끔 높게도 만들엇덴 허는디예?
(밭볏짚요. 밭볏짚으로 밭볏짚으로 하는데. 짚신 하게 되면 조금 높게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제보자

아니 높게는.
(아니 높게는.)

조사자

앞뒤로.
(앞뒤로.)

제보자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헷, 헷, 헷, 헷.
(헷, 헷, 헷, 헷.)
초신을 높게 어떵 높게 ᄒᆞᆯ 말이라.
(짚신을 높게 어떻게 높게 할 말이야.)
이거 이거 절아야 뒈는 거주. 헤 헤.
(이거 이거 결어야 되는 거지. 헤 헤.)

조사자

예, 예, 예, 예, 절어야.
(예, 예, 예, 예, 결어야.)

제보자

게난 그거, 에 그 가온디. 것ᄀᆞ라 뭐엔 헤. 그거 영. 차근에 네 개를 놔서 절어. 그 이 거시기로부터.
(그러니까 그거, 에 그 가운데. 것보고 뭐라고 해. 그거 이렇게. 짜서 네 개 넣어서 결어. 그 이 거시기로부터.)

조사자

절어.
(결어.)

제보자

앞으로부터 짜 간다 말이여.
(앞으로부터 짜 간다 말이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렇게 ᄒᆞ면은.
(그렇게 하면은.)
산딧칩으로 멍석 ᄌᆞᆯ듯이 절어사.
(밭볏짚으로 멍석 겯듯이 결어야.)
경 헹 신에 발에 맞게.
(그렇게 해서 신에 발에 맞게.)
이 깍 신깍을.
(이 총 신울을.)

조사자

신깍?
(신울?)

제보자

멘들어야주. 건 뭘로 멘드냐면은.
(만들어야지. 건 뭘로 만드느냐 면.))
절어가멍.
(결어가면서.)
이 미.
(이 ‘미.’)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미엔 ᄒᆞᆫ 게 뭐이냐 ᄒᆞ면은 이 저 음.
(‘미’라고 한 것이 뭐냐 하면은 이 저 음.)
억쉐 그저.
(억새 그저.))
어, 억쉐 그 나오는데.
(어, 억새 그 나오는데.)
삐젱이.
(‘삐쟁이.’)
억쉐꼿 나오는데 그 꼿순 나오는 그거를 뽑으며는.
(억새꽃 나오는데 그 꽃순 나오는 그것 뽑으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걸 뽑아서.
(그걸 뽑아서.)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이제 그 ᄆᆞᆯ려근에. 두드령 ᄒᆞ면은 그게 그 저.
(이제 그 말려서. 두드려서 하면은 그게 그 저.)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뭐이냐 그 이 노가 아주 질겨.
(뭐냐 그 이 노가 아주 질겨.)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응, 신사락 보다도 질겨.
(응, ‘신사라’ 보다도 질겨.)

조사자

질겨 아, 미.
(질겨 아, ‘미.’)

제보자

경 헨 그거 산딋칩에 심으멍 절멍.
(그렇게 해서 그거 밭볏짚에 심으면서 결으면서.)
경 헹 그걸 영 헹 꼽아근에 그 이제 그 신깍을 만드는 거라. 영 헤근에 두 게 ᄒᆞ영 ᄒᆞ면은 요것도 연결헤야. 헤, 헤. 이 깍을 또 연결헤영 동그랗게 헤놔야 신이 뒈는 거난.
(그렇게 해서 그것을 이렇게 해서 꼽아서 그 이제 그 신올을 만드는 거야. 이렇게 해서 두 개 해서 하면 요것도 연결해야 헤, 헤. 이 총을 또 연결해서 동그랗게 해놔야 신이 되는 거니까.)

조사자

신이 뒈는 거난예, 예, 예. 그렇게 헤근에예.
(신이 되는 거니까요, 예, 예. 그렇게 해서요.)

제보자

응 뒷치기 ᄒᆞ곡.
(응 뒤축이하고.)

조사자

아, 뒷칙허고예.
(아, 뒤축하고요.)

제보자

으흥.
(으흥.)

조사자

거문 뒷칙은 ᄒᆞ끔 높아사 될 거 아니우꽈예?
(그러면 뒤축은 조금 높아야 될 거 아닙니까요?)

제보자

아니 게난게 이ᄁᆞ지 오게게.
(아니 그러니까 이까지 오게.)
벗어지지 아녀게 헤사주.
(벗어지지 아니하게 해야지.)

조사자

벗어지지 아녀게예?
(벗어지지 안하게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맞수다 아이고.
(맞습니다 아이고.))

제보자

아이게 양말을 신으카 무시거 신으카.
(아이 양말을 신을까 무엇 신을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자 초신헤여근넹에. 새 것쯤은 볼 박아놔근에. 신으민게 이디 게 밀어 비엉.
(그저 짚신해서. 새 것쯤은 볼 박아놔서. 신으면 이데 것이 밀어 버려서.)

조사자

밀어 비엉예?
(밀어버려서요.)

제보자

응 밀어 버려근넹에게.
(응 밀어버려서.)

조사자

경 허면은 그걸 또 이제 뒛사근에 또. 안에 거가 또 벳깃디에 가근에. 신게도 헤나수과?
(그렇게 하면 그것을 또 이제 뒤집어서. 안에 그것이 또 밖에 가서. 신게도 했습니까?)

제보자

아이 거 원 경은.
(아니 거 원 그렇게는.)

조사자

경은 안헤낫수과?
(그렇게는 안했습니까?)

제보자

아 경은 안헤낫주.
(아 그렇게는 안했었지.)
아, 그 뒛상 신어나서 뒛상.
(아, 그 뒤집어서 신었었어 뒤집어서.))
뒛상 어떵 신어봐? 터지지 안 헹 뒛상 신어집네까?
(뒤집어서 어떻게 신어봐? 터지지 안 해서 뒤집어서 신습니까?)
헷, 헷, 헷, 헷.
(헷, 헷, 헷, 헷.)
말도 원.
(말도 원.)
뒛상 신으면은.
(뒤집어서 신으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ᄒᆞᄊᆞᆯ 더 신지 멧 칠.
(조금 더 신지 며칠.)

조사자

ᄒᆞ끔 더 신으며는 ᄒᆞᆫ 몇 일 더 신으난예?
(조금 더 신으면 한 몇 더 신으니까요?)

제보자

예.
(예.)

조사자

초신을 신으며는 ᄒᆞᆫ 며칠까지 신어지는고예? ᄒᆞᆫ 달?
(짚신을 신으면 한 며칠까지 신어지는가요? 한 달?)

제보자

아니.
(아니.)
아니.
(아니.)
ᄒᆞᆫ 열흘 미만.
(한 열흘 미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비가 오민 산딋칩이난 비나 오민게 흘탁탁 헤근에.
(비가 오면 밭볏짚이니까 비나 오면 흘탁탁 해서.)
헷, 헷.
(헷, 헷.)

조사자

흘탁탁 빠저근네예.
(흘탁탁 빠져서요.)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겐디 벳디 ᄆᆞᆯ륨도 ᄒᆞ곡게.
(그런데 볕에 말리기도 하고.))

조사자

아, 게민 맨날 앚앙 초신만 ᄌᆞᆯ아신게예?
(아, 그러면 맨날 앉아서 짚신만 결었겠네요?)

제보자

아니 게난에, 어디 안 강. 날 궂인 날은 하르방덜 초신을 자꾸 ᄌᆞᆯ앗주. 경 ᄒᆞ민 경 앚아근엥에 ᄒᆞ민게. ᄒᆞ루 멧 베 ᄒᆞ민 헤영 ᄃᆞᆯ아멧다근에 터지민 신곡게. 경 헷주.
(아니 그러니까, 어디 안 가서. 날 궂은 날은 할아버지들 짚신을 자꾸 결었지. 그렇게 하면 그렇게 앉아서 하면. 하루 몇 켤레 하면 해서 달아매었다가 터지면 신고. 그렇게 했지.)

조사자

바꽝 신곡예.
(바꿔서 신고요.)

제보자

예 경 헷주게.
(예, 그렇게 했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요세도 보민 육지서 보민 그거 헤당 ᄃᆞᆯ아메곡.
(요새도 보면 육지서 보면 그거 해다가 달아매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ᄒᆞᆫ 거.
(한 거.)
엣날 나가 국민, 초등ᄒᆞᆨ교 일학년 떼라.
(옛날 내가 국민, 초등학교 일학년 때야.)

조사자

궁민학교예.
(국민학교예.)

제보자

응, 그 일제 시데거든이.
(그 일제강점기거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응 일제시덴데, 그 욧가 팔 일마다 진자삼빠일 ᄒᆞ거든.
(응 일제강점긴데, 그 사흘 팔 일마다 신사참배를 하거든.)

조사자

아, 팔 일마다.
(아, 팔 일마다.)

제보자

여기서도 저 일출봉 지금. 저 절간 우에 진자가 잇엇서.
(여기서도 저 일출봉 지금. 저 절간 위에 신사가 있었어.)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게민 겨울에 욧가엔 ᄒᆞ민 팔일이거든.
(그러면 겨울에 나흘이라고 하면 팔일이거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메ᄃᆞᆯ 욧가, 게난 팔일.
(매달 사흘, 그러니까 팔일.)

조사자

아 거길 가근에?
(아 거기를 가서?)

제보자

응 그 참배를 허레이.
(응 그 참배를 하러.)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게면은 그 초신을 신엉 간다 말이여. 게민 그 일출봉 그 중턱이라 노니까. 뒈게 ᄇᆞᄅᆞᆷ이 차가워.
(그러면 그 짚신을 신어서 간다 말이다. 그러면 그 일출봉 그 중턱이라서 되게 바람이 차가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차가워서 초신을 신으민 이디가 아프면. 이젠 ᄌᆞᆷ 벗엉 그걸 그 우이서 ᄃᆞᆯ싹ᄃᆞᆯ싹 헤가며는. 초신이 다 얼어부러.
(차가워서 짚신을 신으면 여기가 아프면. 이젠 조금 벗어서 그것을 그 위에서 달싹달싹 해가면. 짚신이 다 얼어버려.)

조사자

응, 그떼 신사가 있었으면 도리 이렇게 영 세운 거 도리가 있었겠네예.
(응, 그때 신사가 있었으면 도리 이렇게 이렇게 세운 거 도리가 있었겠네요.)

제보자

응, 그런 거 잇엇주게. 그 영 ᄒᆞᆫ 나무로.
(응, 그런 거 있었지. 그렇게 한 나무로.)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만든 거.
(만든 거.)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그게 다 잇엇주. 게난 그 그게 해방 뒈난.
(그게 다 있었지. 그러니까 그 그게 해방 되니까.)

조사자

없에여지난예.
(없애버려지니까요.)

제보자

응 없엣주게.
(응 없앴지.)

조사자

아 게난 초신을 신어근에 거기까지?
(아 그러니까 짚신을 신어서 거기까지?)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갔다는 거라예.
(갔다는 거야.)

제보자

응, 거기 간 ᄒᆞ니까 올 떼는 올케 그거 초신은 들르고 멘발에 올 수 밖에 엇어. 거, 신지 못 헤. 다 얼어변.
(응, 거기 가서 하니까 올 때는 올케 그거 짚신은 들고 맨발에 올 수 밖에 없어. 거, 신지 못 해. 다 얼어버려서.)

조사자

얼어부난예?
(얼어버리니까요?)

제보자

붓더부난.
(붙어버리니까.)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그 그렇게 그 우리 살아서.
(그 그렇게 그 우리 살았어.)

조사자

예. 아이고 애써수다.
(예. 아이고 애썼습니다.)

제보자

허허, 허, 헷.
(허허, 허, 헷.)

성산읍 고성리/ 의생활/ 2017년

조사자

그 초신 종류에 대해서 ᄀᆞᆯ아줍서?
(그 짚신 종류에 대해서 말해주십시오?)

제보자

종류 엇어.
(종류 없어.)

조사자

엇어? 어른신허고 아이신? 다 초신?
(없어? 어른신하고 아이신? 다 짚신?)

제보자

응, 다 초신이주 무신.
(응, 다 짚신이지 무슨.)

조사자

다 초신?
(다 짚신?)

제보자

예.
(예.)

조사자

여자도 똑 ᄀᆞ찌?
(여자도 똑 같이?)

제보자

에기신도 초신이고 아 여자신이나 무신 남자신이나 그 구별이 잇인 거라?
(애기신도 짚신이고 아 여자신이나 무슨 남자신이나 그 구별이 있는 거야?))
거 구별헤서게. 이녁 발에 맞이면 신으난게.
(거 구별했어. 이녁 발에 맞으면 신으니까.)
좀 족게 허면은.
(좀 작게 하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좀 족게 허면은 그자 이녁 발에 맞으면 신으니까.
(좀 작게 하면은 그저 이녁 발에 맞으면 신으니까.)
크게 ᄒᆞ민 발 큰 사름 신곡.
(크게 하면 발 큰 사람 신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경 헷주. 발에 맞추멍 신엇주.
(그렇게 했지. 발에 맞추면서 신었지.)
허, 어헛, 헛.
(허, 어헛, 헛.)

성산읍 고성리/ 의생활/ 2017년

조사자

모자가 옛날에 모자가 잇엇을 거 아니우꽈? 모자 아는 데로 ᄀᆞᆯ아줍서.
(모자가 옛날에 모자가 있었을 거 아닙니까? 모자 아는 대로 말해주십시오.)

제보자

모자도 모자도 잇엇는데. 그 일본군인덜 쎈또모라고.
(모자도 모자도 있었는데. 그 일본군인들 전투모라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전투모라고 그 일본 ᄂᆞᆷ덜 잇엇고 옌날 그 일본시대에.
(전투모라고 그 일본 놈들 있었고 옛날 그 일본시대에.)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거 뭐이니? 이거 뭐 헤 가지고 영 무껑 뎅겨난 모자.
(거 뭐니? 이거 뭐 해 가지고 이렇게 묶어서 다녔었던 모자.)

조사자

음 군인들.
(음 군인들.)

제보자

것ᄀᆞ라 뭐엔 ᄀᆞᆯ아?
(것보고 뭐라고 말해?)
아 뭐엔 ᄀᆞ르키여마는 노시 못 ᄀᆞ르키여. 저 속곳 속곳 그 거시기ᄀᆞ치록 멘든 거주. 그것ᄀᆞ라.
(아 뭐라고 말하겠다마는 전혀 못 말하겠어. 저 속옷 속옷 그 거시기처럼 만든 거지. 그것보고.)
아이 게난 영 만든?
(아이 그러니까 이렇게 만든?)
복감티? 복감틴가?
(감투? 감투인가?)
복감보.
(‘감투모.’)
복감티 복감티.
(감투 감투.)
그 게 이제 소위 폭격을 헤도.
(그 게 이제 소위 폭격을 해도.)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솜 놓왕 ᄒᆞ는 때문에 총알이 잘 안 들어간다고 헤서. 이거 그 때 일제시대에덜 써났어.
(솜 넣어서 하는 때문 총알이 잘 안 들어간다고 해서. 이거 그 때 일제강점기에들 썼었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이제 ᄀᆞ뜨면 고넹이 모자ᄀᆞ찌.
(이제 같으면 고양이 모자같이.)

조사자

예, 예, 예.
(예, 예, 예.)

제보자

응, 응.
(응, 응.)
그추룩 헤네. 영 헹 멘들앙. 썽 허민 요 두엔 홋ᄊᆞᆯ 트주.
(그처럼 해서. 이렇게 하고 만들어서. 써서 하면 이 뒤에는 조금 트지.)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텅 허민 요레 영 오게 헤영 일로 이레 무꺼근엥이.
(터서 하면 여기로 이렇게 오게 해서 이리로 이리 묶어서.)

조사자

무꺼근에예, 예, 예.
(묶어서요 예, 예.)

제보자

그거 모ᄌᆞ를 경 헨 쓰곡.
(그거 모자를 그렇게 해서 쓰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애기덜토 경 헹 씌와나고 헷주.
(애기들도 그렇게 해서 씌웠었고 했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무신 모ᄌᆞ가 어디 서?
(무슨 모자가 어디 있니?)

조사자

그 옛날에는?
(그 옛날에는?)

제보자

그 일제시데 일제시데.
(그 일제강점기 일제강점기.)

조사자

이건 일제 시데고예. 그 전에는?
(이건 일제강점기고요. 그전에는?))

제보자

그전에는 우리 몰르고.
(그전에는 우리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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