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것라 원 미숫루도 아니라, 미숫루도 그루후제 낫어. 사끄렝이엔 헌 것이 무스거 저 유리 닮은 거 코롱헌 것 나와낫저게. 설탕은 아니고.
(이제 것보고 원 미숫가루도 아니야, 미숫가루도 그 후에 났어. ‘사끄렝이’라고 하는 것이 뭐 저 유리 같은 거 달콤한 것 나왔었어. 설탕은 아니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경헤연 그거 놔근에 게역 헹 먹어낫주게.
(그래서 그거 넣어서 미숫가루 해서 먹었었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거 놩 게역 헹 먹어.
(그거 넣어서 미숫가루 해서 먹어.)
조사자
옛날에 혹시 옥수수 을 때 영 놔난 거?
(옛날에 혹시 옥수수 삶을 때 이렇게 놨던 거?)
제보자
으, 옥수수 을 땐 미숫루주게.
(으, 옥수수 삶을 때는 미숫가루지.)
조사자
무사 그거 미숫ᄀᆞ루라?
(왜 그거 미숫가루야?)
제보자
옥수수 을 땐 미숫루 놩 앙 먹주. 옥수수도 밧 엠에 영 놧당 아이덜 그거 간식헤시녜게. 아이덜 간식. 돈 엇어근에 사 먹도 못허고. 아이고, 우리 아이덜은 사 먹어보지 안헷저. 어느 저르에.
(옥수수 삶을 땐 미숫가루 넣어서 삶아서 먹지. 옥수수도 밭 옆에 이렇게 놨다가 아이들 그거 간식했어. 아이들 간식. 돈 없어서 사 먹지도 못하고. 아이고, 우리 아이들은 사 먹어보지 않았어. 어느 겨를에.)
안덕면 덕수리/밭일/
2020년
조사자
보리 장만헤 나면 보리 껍질 잇지예?
(보리 장만하고 나면 보리 껍질 있지요?)
제보자
보리 껍질게 스락이엔 헌다게.
(보라 껍질 까끄라기라고 한다.)
조사자
예, 스락.
(예, 까끄라기.)
아.
(아.)
제보자
굴묵 짇언 그걸로 굴묵 짇언 살아시녜게.
(‘굴묵’ 때서 그걸로 ‘굴묵’ 때서 살았어.)
조사자
음.
(음.)
제보자
못 방 얼언 무시걸로 사느니게. 그걸로 굴묵 짇엉.
(사뭇 방 추워서 뭐로 사니. 그걸로 ‘굴묵’ 때서.)
조사자
체는?
(체는?)
제보자
보리체는 도새기 멕이곡.
(보릿겨는 돼지 먹이고.)
조사자
보리체는 도새기 멕이고?
(보릿겨는 돼지 먹이고?)
제보자
으, 또 그 스락은, 보리 헤난 그 스락은 굴묵 짇고.
(으, 또 그 까끄라기는, 보리 했던 그 까끄라기는 ‘굴묵’ 때고.)
조사자
굴묵 짇고.
(‘굴묵’ 때고.)
제보자
내불 거 엇어.
(내버릴 거 없어.)
조사자
찝은?
(짚은?)
제보자
보리찍은 이제 그걸로 우리가 지들커 헤 와지민 허고 밥헹 먹어사주. 마당에도 곡.
(보릿짚은 이제 그걸로 우리가 땔감 해 올 수 있으면 하고 밥해서 먹어야지. 마당에도 깔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저 도새기통에도 담곡, 걸름. 걸름헤시녜.
(저 돼지우리에도 담고, 거름. 거름했어.)
조사자
걸름.
(거름.)
제보자
으, 도새기걸름 허고. 하이고, 무시걸로 걸름허느니게.
(으, 돼지거름 하고. 하이고, 뭐로 거름하니.)
조사자
맞아마씨.
(맞아요.)
제보자
게난 그자 보리찍은 나면은, 옛날도 동냥바치 보리찍 하영 눈 디 들어가낫젠 헌다. 부제칩이.
(그러니까 그저 보릿짚은 나오면, 옛날도 동냥아치 보릿짚 많이 가린 데 들어갔었다고 한다. 부잣집에.)
조사자
부잣집이니까.
(부잣집이니까.)
제보자
어, 보리찍 하영 눈 디 동냥질허레 갓젠 나게. 에이고, 내불 게 하나 있느냐게? 꿰꼬질도, 나민 꿰도 갈아근에 꿰꼬질 털어 나민 우리 지들커 허젠 비 안 맞게 잘 놧당 걸로 불 앙 밥헹 먹고 아이고. 저추룩 가스에서 밥헤 먹으민 무사 아프느니만은 영 아팡 대수술 살 만허난 영 헤라게.
(어, 보릿짚 많이 가린 데 동냥질하러 갔다고 말해. 에이고, 내버릴 게 하나 있냐? 깻단도, 나오면 깨도 갈아서 깻단 털고 나면 우리 땔감 하려고 비 안 맞게 잘 놨다가 걸로 불 때서 밥해서 먹고 아이고. 저처럼 가스에서 밥해 먹으면 왜 아프니 이렇게 아파서 대수술을 살 만하니까 이렇게 하더라.)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살 만허난게.
(살 만하니까.)
조사자
고생헤부난게.
(고생하니까.)
안덕면 덕수리/밭일/
2020년
조사자
보리농사 짓으멍 영 생각나는 일 엇수과? 재미져난 거든 고생헤나 거 든 보리농사 짓으멍 잇어난?
(보리농사 지으면서 이렇게 생각나는 일 없습니까? 재미있던 거든 고생했던 거든 보리농사 지으면서 있었던?)
제보자
아이구, 생각나는 건 난이 애기덜 무시거 물려주지 못허고 후제에 물려주지 못헐 생각. 그자 광 치 못 사는 생각만 욕심부렷주.
(아이구, 생각나는 건 난 아기들 뭐 물려주지 못하고 후에 물려주지 못할 생각. 그저 남과 같이 못 사는 생각만 욕심부렸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생각은 엇어라.
(딴 생각은 없더라.)
조사자
으. 보리농사 지을 때 뭐 고생헤난 거?
(으. 보리농사 지을 때 뭐 고생했던 거?)
제보자
하이고, 고생 말이사 앙 무시거 허느니게.
(하이고, 고생 말이야 말해서 뭐 하니.)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하이고, 그건 입으로 말헐 수 엇나게. 입으로 말헐 수 엇나. 입을 거 안 입고 요 모욕 번 못 헤여근에 고사리 강 앙 와도 저디 물 바가지 놔근에 치대기는 체헤영.
(하이고, 그건 입으로 말할 수 없어. 입으로 말할 수 없어. 입을 거 안 입고 요 목욕 한번 못 해서 고사리 가서 살라 와도 저기 물 한 바가지 놔서 끼얹는 체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