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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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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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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 덕수리/ 밭일/ 2020년

조사자
  • 콩 농사지으멍 기억나는 일은 엇수과?
  • (콩 농사지으면서 기억나는 일은 없습니까?)
제보자
  • 콩 농사지으멍 기억나는 일은 무슨 일이니 기자. 콩 저 헤단 기자 죽 헹 먹을 여산, 밥헹 먹을 여산. 아이고, 콩 헤근에 못 주름 놔근에 콩주름, 콩주름. 주름 놩 먹곡. 옛날이사 돈 잇엉 사 먹어져시냐. 기자 이녁냥으로만 헹 먹엇주.
  • (콩 농사지으면서 기억나는 일은 무슨 일이니 그저. 콩 어서 해다가 그저 죽 해서 먹을 계획, 밥해 먹을 계획. 아이고, 콩 해서 사뭇 콩나물 놔서 콩나물, 콩나물. 콩나물 놔서 먹고. 옛날에야 돈 있어서 사 먹을 수 있었니. 그저 자기대로만 해서 먹었지.)
조사자
  • 이녁냥으로.
  • (자기대로.)
제보자
  •  질뢍 ᄃᆞᆨ새기 어느 때민 나리.  모두와근에 그 ᄃᆞᆨ새기 앙 살고. 하하. 우리 엇어놓난 도새기 질뢍, 돗통에 도새기 질뢍 아이고, 이 도새기가 어느 때랑 커근에 그 용돈 쓰리 허곡.
  • (닭 길러서 달걀 어느 때면 낳으리. 닭 모아서 그 달걀 팔아서 살고. 하하. 우리 없으니까 돼지 길러서, 돼지우리에 돼지 길러서 아이고, 이 돼지 어느 때면 커서 그 용돈 쓰리 하고.)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돈이 어디 잇느니? 아이고, 우린 더 섭게 살앗저게. 엇어부난.
  • (돈이 어디 있니? 아이고, 우린 더 서럽게 살았어. 없으니까.)
조사자
  • 게난 ᄃᆞᆨ새기도 먹어 보지 못헨.
  • (그러니까 달걀 먹어 보지 못했어?)
제보자
  • 안 먹어 봣저. 아이고, 앗주.
  • (안 먹어 봤어. 아이고, 팔았지.)
조사자
  • 아이덜 멕이주.
  • (아이들 먹이지.)
제보자
  • 아이고, 아이덜. 아이고, 첨 돈 사사주, 돈.
  • (아이고, 아이들. 아이고, 참 돈 사야지, 돈.)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진작 말이주, 우리 애기덜 다섯 오누이 컷저만은이 어멍신디 아방신디 돈 십 원 도렌 안 헤 봣저게, 엇이난. 도렌 안 헤 봣저 우리 애기덜.
  • (진작 말이지, 우리 아기들 다섯 오누이 컸지만 어머니에게 아버지에게 돈 십 원 달라고 안 해 봤어, 없으니까. 달라고 안 해 봤어, 우리 아기들.)
조사자
  • 착허우다, 그것도.
  • (착합니다. 그것도.)
제보자
  • 어게. 애기덜이 착허여. 착허연에 경허난 우리 큰아덜도 첨 이제 대학 들어가젠 허난 그때사 지네 아방 돈 만 원 주멍 수중에 노렌 허난 필요 엇수다, 필요 엇수다 허멍 노시 안 마트건, 야 경헤도 이제 돈은 수중에 경헤도 꼼 잇어사주 엇이민 안 뒌덴 허멍 첨. 생전 돈 도렌 안 헤 봣저. 요 과자 하나 안 사 먹어 봣저.
  • (어. 아기들이 착해. 착해서 그러니까 우리 큰아들도 참 이제 대학 들어가려고 하니까 그때야 자기네 아버지 돈 만 원 주면서 수중에 넣으라고 하니까 필요 없습니다, 필요 없습니다 하면서 도무지 안 맡아서, 야 그래도 이제 돈은 수중에 그래도 조금 있어야지 없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참. 생전 돈 달라고 안 해 봤어. 요 과자 하나 안 사 먹어 봤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겐 첨 얼마나 섭게 산 처레 아느냐, 우리. 잘도 섭게 살앗저. 저 어제 느 그 저 이제 우리 치 살멍 훤허주. 우리 살아온 거. 그 어른라 들어보라 우리 어렵게 살아난 말이 옳은 말이냐, 거짓말이냐. 그 어른도 어렵겐 살앗저.
  • (그래서 참 얼마나 서럽게 산 줄 아니, 우리. 아주 서럽게 살았어. 저 어제 너 그 저 우리 같이 살면서 훤하지. 우리 살아온 거. 그 어른보고 들어봐라. 우리 어렵게 살았던 말이 옳은 말이냐, 거짓말이냐. 그 어른도 어렵게는 살았어.)
조사자
  • 맞아마씨.
  • (맞아요.)
제보자
  • 그 어른도 어렵겐 살앗고, 어렵겐 살앗저게.
  • (그 어른도 어렵게는 살았고, 어렵게는 살았어.)
조사자
  • 예, 예.
  • (예, 예.)
제보자
  • 그 어른도  옛날에 우리보단은 경헤도 집도 잇곡 밧도 잇곡 허여도 시어멍이 일 안 허엔 기자 놀멍 빗만 내우난 빗 오랑 버슬엉 물젠 허난 그 어른도 막 고생은 헷저게. 고생은 헨 살앗저.
  • (그 어른도 조금 옛날에 우리보다는 그래도 집도 있고 밭도 있고 해도 시어머니가 일 안 해서 그자 놀면서 빚만 내니까 빚 와서 벌어서 물려고 하니까 그 어른도 아주 고생은 했어. 고생은 하고 살았어.)
조사자
  • 으, 으.
  • (으, 으.)
제보자
  • 막 존 어른이라. 잘도 존 어른이여.
  • (아주 좋은 어른이야. 아주 좋은 어른이야.)
조사자
  • 경헙디다.
  • (그럽디다.)
제보자
  • 나 웃둥네에 치 동네에 살앗저게.  물 먹으멍 경 살단 나 이 알동네레 시집와 불고 첨 이제도 디게 기자 우리 어멍과 막 첨 친허고 헤낫저.
  • (나 윗동네에 같이 한동네에 살았어. 한 물 먹으면서 그렇게 살다가 나 이 아랫동네로 시집와 버리고 참 이제도 밭게 그저 우리 어머니와 아주 참 친하고 했었어.)

안덕면 덕수리/ 밭일/ 2020년

조사자
  • 예, 이제 산디 농사 물어보쿠다, 산디 농사. 산디 농사허젠 허민 무슨 준비헙니까?
  • (예, 이제 밭벼 농사 물어보겠습니다, 밭벼 농사. 밭벼 농사하려고 하면 무슨 준비합니까?)

안덕면 덕수리/ 밭일/ 2020년

조사자
  • 밧 갈기 전에?
  • (밭 갈기 전에?)
제보자
  • 으, 그자 갈기 전에.
  • (으, 그저 갈기 전에.)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산딘 갈기 전에 간 뿌렷저.
  • (밭벼는 갈기 전에 가서 뿌렸어.)
조사자
  • 뿌려 놩.
  • (뿌려 놓고.)
  • 경헨 산디는 언제 갑니까?
  • (그래서 밭벼는 언제 갑니까?)
제보자
  • 산디도 봄이.
  • (밭벼도 봄에.)
조사자
  • 봄이?
  • (봄에?)
제보자
  • 으, 산디나 조나 콩,   늦게 갈앗저.
  • (으, 밭벼나 조나 콩, 팥 조금 늦게 갈았어.)
조사자
  • 게민 음력 사월 뒈민?
  • (그럼 음력 사월 되면?)
제보자
  • 어, 으 으. 경허민 기자 음력 유월덜 뒈민 꿰도 끄곡 콩도 너미 으민 끄곡.
  • (어, 으 으. 그러면 그저 음력 유월 되면 깨도 솎고 콩도 너무 배면 솎고.)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또 내붐도 허고 으민 열지 안허주, .
  • (또 내버리기도 하고 배면 열지 않지, 조금.)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콩이 으민 열질 안헌다.
  • (콩이 배면 열지를 않는다.)
조사자
  • 열질 안허여.
  • (열지 않아.)
제보자
  • 경허민 ᄒᆞᄊᆞᆯ.
  • (그러면 조금.)
조사자
  • 콩 까 주는 거.
  • (콩 솎아 주는 거.)
  • 으. 이젠 콩을 싱거, 싱거. 다 싱거. 경허주만은 옛날은  짝짝 멜망텡이에 메영 삐영 갈아시녜게.
  • (으. 이젠 콩을 심어, 심어. 다 심어. 그랬지만 옛날은 모두 쫙쫙 ‘멜망텡이’에 메서 뿌려서 갈았어.)

안덕면 덕수리/ 밭일/ 2020년

조사자
  • 산디밧디도 걸름은 안 헙니까?
  • (밭벼밭에도 거름은 안 합니까?)
제보자
  • 걸름게 무사 안 허여게. 걸름만 시민 허주만은 기자. 산디밧디도 옛날엔 산디밧디도이 불껑이나 시민 겡헤 가난 걸름 장시도, 불껑 장시 나낫어.
  • (거름 왜 안 해. 거름만 있으면 하지만 그저. 밭벼밭도 옛날엔 밭벼밭도 재나 있으면 그래 가니까 거름 장수도, 재 장수 났었어.)
조사자
  • 아, 불껑을 팔레 다녀마씨?
  • (아, 재를 팔러 다녀요?)
제보자
  • 어, 불껑을 아낫저게.
  • (어, 재를 팔았었어.)
조사자
  • 아이고.
  • (아이고.)
제보자
  • 불껑 아낫저. 불껑 앙 허민 육지서 나룩, 저 그 나룩 아난 그 나룩 걸름 와낫저게.
  • (재 팔았었어. 재 팔아서 하면 육지에서 벼, 저 그 벼 살았던 그 벼 거름 왔었어.)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경헨 육지서 그거 오민 못 거 사젠 허민 못 맞춰사 것도. 경허민 그거 허껑 산디 갈고.
  • (그래서 육지에서 그거 오면 사뭇 거 사려고 하면 사뭇 맞춰야 것도. 그러면 그거 섞어서 밭벼 갈고.)
조사자
  • 씨에 서끄는 거지예?
  • (씨에 섞는 거지요?)
제보자
  • 씨에 서끄나 밧디 강 기자 삐나. 그건 서꺼도 뒈고 삐여도 뒈곡.
  • (씨에 섞거나 밭에 가서 그저 뿌리거나. 그건 섞어도 되고 뿌려도 되고.)
조사자
  • 게민 걸름을 먼저 삐여 난 다음에?
  • (그럼 거름을 먼저 뿌리고 난 다음에?)
제보자
  • 어게, 어게.
  • (어. 어.)
조사자
  • 산디 씨 뿌려 난 다음에.
  • (밭벼 씨 뿌리고 난 다음에.)
제보자
  • 어게.
  • (그래.)
조사자
  • 밧을 가는 거라예?
  • (밭을 가는 거지요?)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게난 산디 갈젠 허민 불껑을 뿌렷당 씨 뿌령 밧 가는 거라예?
  • (그러니까 밭벼 갈려고 하면 재를 뿌렸다가 씨 뿌려서 밭 가는 거지요?)
제보자
  • 으, 으게.
  • (으, 어.)

안덕면 덕수리/ 밭일/ 2020년

조사자
  • 게난 검질은 멧 불 멥니까? 산디밧디?
  • (그러니까 김은 몇 벌 맵니까? 밭벼밭에?)
제보자
  • 아이고, 산디도 여라 불 멘다게. 산디  컹 못 산디밧디도이 이제 궂인 것도 메 불고 서너 번 뎅겨사 뒈여. 검질 두 번 메곡.
  • (아이고, 밭벼도 여러 벌 맨다. 밭벼 모두 커서 사뭇 밭벼밭도 이제 궂은 것도 매 버리고 서너 번 다녀야 돼. 김 두 번 매고.)
조사자
  • 아이고, 산디밧디도 경 하영 멥니까?
  • (아이고, 밭벼밭도 그렇게 많이 맵니까?)
제보자
  • 어게. 산디밧디엔 안 메지 안허영 못 산디 막 큰 후제 검질메젠 허민 야가지 ᄆᆞᆫ 찔러 불고.
  • (어. 밭벼밭에 안 매지 않고 사뭇 밭벼 아주 큰 후에 김매려고 하면 모두 찔러 버리고.)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못 야가지 찔러 불고.
  • (사뭇 목 찔러 버리고.)
조사자
  • 올라오멍?
  • (올라오면서?)
제보자
  • 으, 산디 커러와. 경게, 보리밧거치.
  • (으, 밭벼 까다로워. 그렇게, 보리밭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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