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밭 밟는 사람들은 그 부자들. 말도 기르고 소도 기르고 하는 사람들 한 몇 군데 말 길렀었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우린 안 질뤄 봣저. 쉐 하나만.
(우린 말 안 길러 봤어. 소 하나만.)
안덕면 덕수리/밭일/
2020년
조사자
게난 쉐 길르멍 먹이 허젠 허민 아까 촐도 헷주만은 다른 먹이덜은 어떤 거 헷수과?
(그러니까 소 기르면서 먹이 하려고 하면 아까 꼴도 했지만 다른 먹이들은 어떤 거 했습니까?)
제보자
아이고, 쉐도 보게 헤사.
(아이고, 소도 보게 해야.)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쉐도 보게 헤영이 못 콩도 앙 멕이곡.
(소도 보게 해서 사뭇 콩도 삶아서 먹이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못 스락 그 못 잇인 보리도 헹 멕이곡 쉐도 멕여산덴 허멍 막 쉐 그 촐도 앙 막 멕이곡.
(사뭇 까끄라기 그 사뭇 있는 보리도 해서 먹이고 소도 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마구 소 그 꼴도 삶아서 마구 먹이고.)
조사자
아, 촐도 앙 멕입니까?
(아, 꼴도 삶아서 먹입니까?)
제보자
어, 물 꿰왕 못 촐도 앙 멕이곡 헤낫저게.
(어, 물 끓여서 사뭇 꼴도 삶아서 먹이고 했었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냥 른 것만 멕이진 안헌다게.
(그냥 마른 것만 먹이지는 않는다.)
조사자
지우젠?
(살찌우려고?)
제보자
어게, 올라사주게.
(어, 살 올라와야지.)
조사자
올라사.
(올라야.)
제보자
어, 막 잘 먹어. 경허민 ᄉᆞ못.
(어, 아주 잘 먹어. 그러면 사뭇.)
조사자
여물은 그 촐 말고 다른 것들 아까 촐도 앙 주고 콩도.
(여물은 그 꼴 말고 다른 것들 아까 꼴도 삶아서 주고 콩도.)
제보자
촐도 앙 주고 콩 쫄레기도 영 나오민 앙 쉐 멕이곡.
(꼴도 삶아서 주고 콩 쭉정이 이렇게 나오면 삶아서 소 먹이고.)
조사자
어.
(어.)
제보자
쉐도 잘 먹어사, 잘 먹어사 일허는 따문 촐만 자주 줭 살지 안헌다게. 먹을 것도 헹 주주, 쉐도.
(소도 잘 먹어야, 잘 먹어야 일하는 때문 꼴만 자주 줘서 살지 않아. 모두 먹을 것도 해서 주지, 소도.)
조사자
으.
(으.)
제보자
황백비라고 황백비도 쉐 이 풍 걸리카 부덴 딸령 멕인다.
(황백피라고 황백피도 소 이 풍 걸리까 봐 달여서 먹인다.)
조사자
황백비가 뭐라?
(황백피가 뭐야?)
제보자
황백비는 낭이 잇나게.
(황백피는 나무가 있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그런 낭 벳겨당 원 딸령 쉐 풍, 풍증 잇이카 부덴이, 풍 걸리지 말렌 것도 딸령 멕이곡 쉐도.
(그런 나무 벗겨다가 원 달여서 소 풍, 풍증 있을까 봐, 풍 걸리지 말라고 모두 것도 달여서 먹이고 소도.)
조사자
아고, 하하.
(아이고, 하하.)
제보자
쉐도 약 헤 줘사주. 어떨 말이니. 이젠 축산이여 뭐여 헤도 이젠 뭐 강아지 하나라도 아파 가민 병원 가지 안허느냐, 그 축산 병원. 옛날은 그런 거 엇인 따문 이녁대로 소, 이제 배탈 나도 약 헹 멕이곡.
(소도 약 해 줘야지. 어떨 말이니. 이젠 축산이다 뭐다 해도 이젠 뭐 강아지 하나라도 아파 가면 병원 가지 않니, 그 축산 병원. 옛날은 그런 거 없는 때문 자기대로 모두 소, 이제 배탈 나도 약 해서 먹이고.)
조사자
아.
(아.)
으.
(으.)
제보자
아다루 뒐 때 잇어놓난 약 ᄆᆞᆫ 헹 멕이곡.
(‘아다루’ 될 때 있으니까 약 모두 해서 먹이고.)
조사자
게난 영 쉐 질루멍 기억나는 거 잇수과? 촐 베멍, 촐 베멍 촐 먹이 헹 오멍.
(그러니까 이렇게 소 기르면서 기억나는 거 있습니까? 꼴 베면서, 꼴 베면서 꼴 먹이 하고 오면서.)
제보자
촐 비멍 기억나는 거 무시거라, 기냥 촐 비여다근에 기자 눌어사 슴 놓곡. 우리 살아오는 건 기자 촐 헤당 눌곡 곡식 헤 들이고 헤사 슴 놩 .
(꼴 베면서 기억나는 거 뭐야, 그냥 꼴 베어다가 그저 가려야 마음 놓고. 우리 살아오는 건 그저 꼴 모두 해다가 가리고 곡식 모두 해 들이고 해야 마음 놔서 조금.)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기자 감저 파 들이고 경헤영 슴 놩 두어 덜 살앙 봄 나민 또 시작이주.
(그저 고구마 모두 파 들이고 그래서 마음 놔서 한 두어 달 살아서 봄 되면 또 시작이지.)
조사자
아, 촐 허는 게 대개 걱정이긴 걱정이구나.
(아, 꼴 하는 게 대개 걱정이긴 걱정이구나.)
제보자
게. 팔월에 비 오라 보라. 요보단 걱정이 엇다. 그 촐 비 맞아 나민 소가 먹질 안헌다게.
(그래. 팔월에 비 와 봐. 요보단 걱정이 없다. 그 꼴 비 맞고 나면 소가 먹질 않는다.)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비 안 맞아사이. 비 안 맞앙 벳만 맞아사 파랑헌 게 소롱헌 내가 나주. 비 맞아 불민 그 촐은 먹지 안헌다. 게난 우리 그 촐은 불 짇어 벰주. 그 촐은 먹지 안허여. 무시거 보리루 놩 헤영 그 이제 비 맞은 촐은 데껴 붐 무시거허고 우리 불 ᄉᆞᆷ음은 아까우민 무시거 서껑이나. 안 줭은 먹도 안허여, 쉐. 쉐도 성케 헤사.
(비 안 맞아야. 비 안 맞아서 볕만 맞아야 파란 게 고소한 내가 나지. 비 맞아 버리면 그 꼴은 먹지 않는다. 그러니까 우리 그 꼴은 불 때 버리지. 그 꼴은 먹지 않아. 뭐 보릿가루 넣어서 해서 그 이제 비 맞은 꼴은 던져 버리기 뭐하고 우리 불 때기는 아까우면 뭐 섞어서나. 안 줘서는 먹지도 않아, 소. 소도 성하게 해야.)
조사자
음.
(음.)
아, 비 맞으면.
(아, 비 맞으면.)
제보자
비만 오지 말아사. 아이고, 촐 성케 허젠 허민이 곡석이나 마찬가지라. 그추룩 걱정헷저. 걱정 안 헤 가난 영 아판.
(비만 오지 말아야. 아이고, 꼴 성하게 하려고 하면 곡식이나 마찬가지야. 그처럼 걱정했어. 걱정 안 해 가니까 이렇게 아팠어.)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진짜 촐 설러 불어 딱 설러 불엉 그자 이제사 그자 첨 살주 허단 보난 하간 디 아판 폐 그착, 간 그착. 나 이추룩 쒜 하영 놩 아이고.
(진짜 꼴 그만둬 버려서 그저 이제야 그저 참 살지 하다가 보니까 온갖 데 아파서 폐 자르고, 간 자르고. 나 이처럼 쇠 많이 넣어서 아이고.)
안덕면 덕수리/밭일/
2020년
조사자
촐 비젠 허민 아까 의 밧 빌령?
(꼴 베려고 하면 아까 남의 밭 빌려서?)
제보자
어게. 의 밧, 촐밧 빌민게 그 밧디 ᄂᆞᆷ 빌엉 강도 비고 이녁만도 비고 경허주게. 경헤영 촐 강 비여 놓민, 아이고, 옛날에사 장갑이 어디 잇느니?
(어. 남의 밭, 꼴밭 빌리면 그 밭에 남 빌려서 가서도 베고 자기만도 베고 그랬지. 그래서 꼴 가서 베어 놓으면, 아이고, 옛날에야 장갑이 어디 있니?)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장갑 안 쪙 맨손에 허당 나 이거 이디 페적 보라. 이디 문착 그차졍 이디 이거 이제.
(장갑 안 끼고 맨손에 하다가 나 이거 여기 표적 봐라. 여기 싹둑 잘려서 여기 이거 이제.)
조사자
거 촐 비당 헌 거?
(거 꼴 베다가 한 거?)
제보자
어게. 장갑 안 쪈에.
(어. 장갑 안 끼고.)
조사자
아이구.
(아이고.)
제보자
장갑 안 쪈 기자 기냥 비단 보난 이디 호미로 문착 그차젼 요레 동그랑헤나신디 이거 경헤도 이거 페적 이제 잇이녜, 이거 페적. 경헤근에 이제 허민 맨손에 그 촐. 장갑이 어디셔게?
(장갑 안 끼고 그저 그냥 베다가 보니까 여기 낫으로 싹둑 잘려서 이리 동그랬었는데 이거 그래도 이거 표적 이제 있어, 이거 표적. 그래서 이제 하면 맨손에 그 꼴. 장갑이 어딨어?)
조사자
호미로 비엇수과?
(낫으로 베었습니까?)
제보자
호미로 비엇주게.
(낫으로 베었지.)
조사자
영 손잡앙 이렇게?
(이렇게 손잡고 이렇게?)
제보자
어게. 이추룩, 이추룩 헹 비주. 경 비영 이제 톡톡톡톡 리로 쭉허게 놧단 르민 무끄느녜.
(어. 이처럼, 이처럼 해서 베지. 그렇게 베어서 이제 톡톡톡톡 다리로 쭉 놨다가 마르면 묶어.)
조사자
무끌 때는 뭐로 무꺼?
(묶을 때는 뭐로 묶어?)
제보자
그걸로.
(그걸로.)
조사자
지께렌 헙니까, 그걸?
(‘지께’라고 합니까, 그걸?)
제보자
그걸 께 멘들어근에. 기자 촐은 비민 께, 어디 새 좋은 거 시민 비여당 시둘뢍 께 튼다게. 께 틀민 막 무끔이 쉽주. 경허고 께 틀지 안헤여근에 허젠 헹은 촐 영 비여 놓민 소돌겡이로 벵벵벵벵 허멍 확 언주앙 무끈다게. 경헨 무끄주.
(그걸 매끼 만들어서. 그저 꼴은 베면 다른 매끼, 어디 띠 좋은 거 있으면 베어다가 시들게 해서 매끼 튼다. 매끼 틀면 아주 묶기가 쉽지. 그리고 매끼 틀지 않고 하려고 해서는 꼴 이렇게 베어 놓으면 ‘소돌겡이’로 뱅뱅뱅뱅 하면서 확 그러모아서 묶는다. 그래서 묶지.)
조사자
음. 비여 놩 메칠을 려야 뒐 거?
(음. 베어 놓고 한 며칠을 말려야 될 거?)
제보자
아니. 버렁 좋민 뒷날 무꺼.
(아니. 볕 좋으면 뒷날 묶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버렁 좋민, 막 벳, 버렁 나민.
(볕 좋으면, 마구 볕, 볕 나면.)
조사자
아, 벳 버렁이렌 허여?
(아, 볕 ‘버렁’이라고 해?)
제보자
어. 름 불고 벳 잘 나민 벳 버렁, 옛날은. 하하.
(어. 바람 불고 볕 잘 나면 볕 ‘버렁’, 옛날은. 하하.)
조사자
아, 벳 버렁.
(아, 볕 ‘버렁’.)
제보자
벳 버렁 못 실랑실랑허난 낼은 촐 무꺼지켜. 경헤낫저.
(볕 ‘버렁’ 사뭇 살랑살랑하니까 내일은 꼴 묶을 수 있겠어. 그랬었어.)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벳 버렁이 실랑실랑허난 낼은 무꺼지켜.
(볕 ‘버렁’이 살랑살랑하니까 내일은 묶을 수 있겠어.)
조사자
게민, 오늘 비여 놩.
(그럼, 오늘 베어 놓고.)
제보자
으, 오늘 비민 낼 오후엔 무꺼져.
(으, 오늘 베면 내일 오후에는 묶을 수 있어.)
조사자
무꺼예?
(묶어요?)
제보자
으, 경 벳 안 낭은 이틀 잇어사.
(으, 그렇게 볕 안 나서는 한 이틀 있어야.)
조사자
게민 어떵 모앙 날르는 거라?
(그럼 어떻게 모아서 나르는 거야?)
제보자
아이고, 촐단은 허난.
(아이고, 꼴단은 가늘디가느니까.)
조사자
얼마나 헙니까?
(얼마나 합니까?)
제보자
막 다게. 촐단은 허난 픽픽 앗앙 던진다게.
(아주 가늘다. 꼴단은 가늘디가느니까 픽픽 가지고 던진다.)
조사자
게민 요만이벳기 안 허는 거?
(그럼 요만큼밖에 안 하는 거?)
제보자
어. 촐단은 아.
(어. 꼴단은 가늘어.)
조사자
아, 이쪽은 작다예?
(아, 이쪽은 작네요?)
제보자
어, 촐단은 막 ᄌᆞᆫ다게.
(어, 꼴단은 아주 가늘다.)
조사자
우린 이만큼 헙니다.
(우린 이만큼 합니다.)
제보자
그건이 이제야 그 무시거 헷주. 옛날은 촐단 경 안 헷저. 아사 촐눌이 뭇 이 집만이 눈다게. 쉐 한 집이덜은.
(그건 이제야 그 뭐 했지. 옛날은 꼴단 그렇게 안 했어. 가늘어야 꼴가리 사뭇 이 집만큼 가린다. 소 많은 집들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이 집만은 눌어. 경 훍으민 올려지느냐게. 게 기자 착 손으로 픽픽 데끼게. 게난 촐단을 아낫저게.
(이 집만큼은 가려. 그렇게 굵으면 올릴 수 있니. 가늘게 그저 한쪽 손으로 픽픽 던지게. 그러니까 꼴단을 가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