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말린 거 하면 그건 그저 ‘굴묵’에 가져다가 옛날에는 ‘굴묵’ 해서 부엌에 하면 그저 부어서 ‘굴묵’ 때서. 방 따뜻하게 하려고 하면 까끄라기도 그렇게 까끄라기 많이 땠지만 아이고, 솔가리 갈퀴 해서 솔가리 그러모으러 남의 소나무밭에 가서 솔가리 그러모으고 있으면 자기네 거라고 하면서 못 하게 하고 그랬었어.)
조사자
아.
(아.)
안덕면 덕수리/밭일/
2020년
제보자
걷어 오는 거 솔입벳기 더 잇어?
(그러모아 오는 거 솔가리밖에 더 있어?)
조사자
솔입 걷어당 쓰고예?
(솔가리 그러모아다가 쓰고요?)
제보자
으, 솔입 걷어단 고.
(으, 솔가리 그러모아다가 때고.)
소낭 임제게.
(소나무 임자.)
조사자
소낭 임제.
(소나무 임자.)
제보자
으, 지네 걷어 가켄 경허멍 헤낫저게. 욕도 듣고 하하, 욕도 듣고.
(으, 자기네 그러모아 가겠다고 그러면서 했었어. 욕도 듣고 하하. 모두 욕도 듣고.)
조사자
게민 솔입 걷엉, 솔입 걷으민 영 지영 오젠 허민 어떵헤?
(그럼 솔가리 그러모아서, 솔가리 그러모으면 이렇게 지고 오려고 하면 어떡해?)
제보자
그 솔입 걷잖아게.
(그 솔가리 박박 그러모았잖아.)
조사자
뭐로 긁어? 걷어?
(뭐로 긁어? 그러모아?)
제보자
글겡이. 영헌 거.
(갈퀴. 이런 거.)
조사자
으, 영헌 거.
(으, 이런 거.)
제보자
그걸로 강 모도와.
(그걸로 가서 박박 모아.)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마다리 이제 영 옛날 저 어주에 마다리가 잇어 그거 체여, 체여근에 그레 언주와 놩 배로 무꺼. 이제 칙으로 무껑, 탁탁 무껑.
(마대 이제 이렇게 옛날 저 어저귀 마대가 있어. 그거 째어, 째어서 그리 그러모아 놔서 바로 모두 묶어. 이제 칡으로 모두 묶어서, 탁탁 묶어서.)
조사자
으.
(으.)
제보자
흘쳥 져 와지나게. 그거 무꺼야주.
(흘려서 져 올 수 있니. 그거 묶어야지.)
조사자
아, 게난 마다리는 가졍 가낫구나?
(가, 그러니까 마대는 가지고 갔었구나?)
제보자
으. 마다리 옛날, 옛날 그 어주에 마다리, 이 저 감저 담는 것덜 잇어주게. 큰 마다리. 이젠 경 큰 마다리도 엇어.
(으. 마대 옛날, 옛날 그 어저귀 마대, 이 저 고구마 담는 것들 있었지. 큰 마대. 이젠 그렇게 큰 마대도 없어.)
조사자
그거 무슨 마다리엔 는다고?
(그거 무슨 마대라고 말한다고?)
제보자
어주에 마다리엔 앗낫저.
(어저귀 마대라고 말했었어.)
조사자
어주에 마다리?
(어저귀 마대?)
제보자
으, 옛날엔 어주에 마다리엔 아낫저. 그것라 어주에 마다리 막 커.
(으, 옛날엔 어저귀 마대라고 말했었어. 그것보고 어저귀 마대 아주 커.)
조사자
어주에가 뭔가?
(어저귀가 뭔가?)
제보자
몰라. 나 어주에도 몰라. 그자 일름만 어주에 마다리, 어주에 마다리.
(몰라. 나 어저귀도 몰라. 그저 이름만 어저귀 마대, 어저귀 마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겐난 그 마다리가 옛날 원 크게 삼으로 만들앙 짠 마다린가 원. 삼으로 짜난 어주에 마다리엔 헴신디.
(그러니까 그 마대가 옛날 원 크게 삼으로 만들어서 짠 마대인가 원. 삼으로 짜니까 어저귀 마대라고 하는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어주에 마다리, 어주에 마다리.
(어저귀 마대, 어저귀 마대.)
조사자
게민 마다리 안 가졍 강 거기 낭가지로 영 만들앙.
(그럼 마대 안 가지고 가서 거기 나뭇가지로 이렇게 만들어서.)
제보자
저 마다리 안 아졍 가민 솔, 저 가스락낭이라도 그착 영 늘언이 주게. 경 그레 언주와 놩 영.
(저 마대 안 가지고 가면 솔, 저 우묵사스레피라도 잘라서 이렇게 늘려서 깔지. 그렇게 그리 ‘언주어’ 놓고 이렇게.)
조사자
무끄는 거라예?
(묶는 거지요?)
제보자
으, 배로 무꺼. 양펜이 무껑 톡 졍 와. 경헤낫주게.
(으, 바로 묶어. 양편에 묶어서 톡 지고 와. 그랬었지.)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마다리 엇인 때엔. 마다리 엇인 때가 하주.
(마대 없을 때에는. 마대 없을 때가 많지.)
안덕면 덕수리/밭일/
2020년
조사자
나무 하젠 허민 뭐 가졍 갑니까? 낭 허젠 허민.
(나무 하려고 하면 뭐 가지고 갑니까? 나무 하려고 하면.)
제보자
낭 허젠 허민 옛날에 지게 헷저만은 지게로 난 못 진다. 은 지게로 지는디 난 지게 못 지민이.
(나무 하려고 하면 옛날에 지게 했지만 지게로 난 못 진다. 남은 지게로 지는데 난 지게 못 지면.)
조사자
으.
(으.)
에? 낭 장시를 헤낫어?
(에? 나무 장사를 했었어?)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어떵 낭 장시를 헙니까?
(어떻게 나무 장사를 합니까?)
제보자
어떵 낭 장시허느니?
(어떻게 나무를 장사하니?)
조사자
낭헹 왕.
(나무해서 와서.)
제보자
낭헹 오랑.
(나무해서 와서.)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집이서 이젠 그걸 깨여. 도치로 벌러, 도치로 벌렁.
(집에서 이젠 그걸 깨. 도끼로 쪼개, 도끼로 쪼개서.)
조사자
아, 큰 낭 헹 오는 거?
(아, 큰 나무 해서 오는 거?)
제보자
큰 낭 헹 왕, 서이낭 건 잘 깨진다.
(큰 나무 해서 와서, 서어나무 건 잘 깨진다.)
조사자
서이낭?
(서어나무?)
제보자
으, 서이낭 튼 건이. 서이낭, 낭.
(으, 서어나무 같은 건. 서어나무, 참나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경허민 서귀포 레 가민이 영 등뗑이로 졍 강 낭 삽서, 낭 삽서 허민. 나 낭 장시 오래 헷저.
(그러면 서귀포 팔러 가면 이렇게 등때기로 지고 가서 나무 사세요, 나무 사세요 하면. 나 나무 장사 오래 했어.)
조사자
아, 낭도 헤당 앗수과?
(아, 나무도 해다가 팔았습니까?)
아.
(아.)
으.
(으.)
예.
(예.)
제보자
골목에 쑥쑥 솔동산 거튼 디 려강 기자 속속 들어가사 낭 삽서, 낭 삽서 헤여근에 사낫주. 옛날은 낭도 잘 사. 서귀포 사름덜.
(골목에 쑥쑥 ‘솔동산’ 같은 데 내려가서 그저 속속 들어가야 나무 사세요, 나무 사세요 해서 샀었지. 옛날은 나무도 잘 사. 서귀포 사람들.)
조사자
게민 그 낭 장시헷을 때가 삼춘 멧 살 때쯤?
(그럼 그 나무 장사했을 때가 삼촌 몇 살 때쯤?)
제보자
어, 스물댓, 서른 안에.
(어, 한 스물댓, 서른 안에.)
조사자
그럼 한 육십년대?
(그럼 한 육십년대?)
제보자
경 뒛저게.
(그렇게 됐어.)
조사자
아, 그때 낭 장시헤난 거예?
(아, 그때 나무 장사했던 거요?)
제보자
으, 그때 낭 장시를 헷저게.
(으, 그때 나무 장사를 했어.)
조사자
게난 영 산에 낭허레를 많이 다녓수다예?
(그러니까 이렇게 산에 나무하러 많이 다녔네요?)
제보자
하이고, 낭허레 안 강 살아지느냐게?
(하이고, 나무하러 안 가서 살 수 있니?)
조사자
게난 젠 허난.
(그러니까 팔려고 하니까.)
제보자
어. 젠 허난 낭 강 헤여 오라사 그거 꿰영 그거 낭 헤 오민 꿰민 영 담 엠더레덜 세우주게. 세우민 랑 헤뜩헤뜩 륜다게. 경허민 게벼워 썰. 경허민 납작납작 놔근에 지영 강 낭 삽서, 낭 삽서 헤낫저.
(어. 팔려고 하니까 나무 가서 해 와야 그거 패서 그거 생나무 해 오면 패면 이렇게 담 옆으로들 세우지. 세우면 말라서 ‘헤뜩헤뜩’ 말린다. 그러면 가벼워 조금. 그러면 납작납작 놔서 지고 가서 나무 사세요, 나무 사세요 했었어.)
조사자
게민 그건 삼춘만 헌 거 남자 삼춘이랑 치 헌 거?
(그럼 그건 삼촌만 한 거 남자 삼촌이랑 같이 한 거?)
제보자
아니, 남자 삼춘은 안 가고. 나만.
(아니, 남자 삼촌은 안 가고. 나만.)
조사자
게민 깨는 거는 누게가 깻수과?
(그럼 패는 거는 누가 팼습니까?)
제보자
남저도 깨고 나도 깨고. 나도 도치 들르멍 낭 깨져라.
(남자도 패고 나도 패고. 나도 도끼 들고 나무 팰 수 있더라.)
조사자
아, 도치로.
(아, 도끼로.)
제보자
으, 도치로 낭 깨져. 옛날에사 다 여자 깻주.
(으, 도끼로 나무 팰 수 있어. 옛날에야 다 여자 팼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여저덜냥으로 깻어.
(여자들대로 팼어.)
조사자
아, 기과? 낭 깨는 일도?
(아, 그렇습니까? 나무 패는 일도?)
제보자
으, 여저덜이 다.
(으, 여자들이 다.)
조사자
남자들 다 뭐 헷어? 밧 가는 거벳기 안 헤신게.
(남자들 다 뭐 했어? 밭 가는 거밖에 안 했네.)
제보자
남자들은 기자 밧딧일허는 게 주장으로.
(남자들은 그저 밭일하는 게 주로.)
조사자
아니, 밧딧일도 검질도 안 메고 밧 가는 거벳기 더 헷수과?
(아니, 밭일도 김도 안 매고 밭 가는 거밖에 더 했습니까?)
누가?
(누가?)
제보자
우리.
(우리.)
조사자
하르방이?
(할아버지가?)
제보자
으. 초기 산에 강 버슬고 돌 벌르레도 뎅겨나고 안 헌 일 엇다.
(으. 버섯 산에 가서 벌고 돌 쪼개러도 다녔었고 안 한 일 없다.)
조사자
아, 밖에 강 일헹 돈 벌엉 왓구나.
(아, 밖에 가서 일해서 돈 벌어서 왔구나.)
제보자
어. 둘이 버슬어사 살주 어떵헨 사느니게. 우린 둘리 버슬엉 살앗저게. 경헨 버슬어당 우린 살곡 헤나난 우리 하르방 이제 둑지 빠지고, 어깨 빠지고 벵신 뒈 불언. 지금 밧 이천 펭 헌 것도 줘벳저게, 허지 못헹.
(어. 둘이 벌어야 살지 어떡해서 사니. 우린 둘이 벌어서 살았어. 그렇게 벌다가 우리 살고 하니까 우리 할아버지 이제 어깨 빠지고, 어깨 빠지고 병신 돼 버렸어. 지금 밭 한 이천 평 한 것도 남 줘 버렸어, 하지 못해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일 설러 벳저, 이제.
(일 그만둬 버렸다, 이제.)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일 설러 불고 하우스 오백 펭, 저 한라봉 허는 거 기자, 것도 아덜 중국서 오란 막 줘 불렌 헤도 하르방이 우리 밥 굶어 죽어진다. 기자 자파리로 허켜 허멍 오백 펭 하우스 기자.
(일 그만둬 버리고 하우스 한 오백 평, 저 한라봉 하는 거 그저, 것도 아들 중국에서 와서 마구 남 줘 버리라고 해도 할아버지가 우리 밥 굶어 죽는다. 그저 장난으로 하겠다고 하면서 한 오백 평 하우스 그저.)
조사자
잘허는 거우다.
(잘하는 겁니다.)
제보자
게난 우리 하르방 기자 그디 강 살암저. 요새 원 그거. 나 손 아판 꼿 못 타난 하르방 꼿 타레.
(그러니까 우리 할아버지 그저 거기 가서 살고 있어. 요새 원 그거. 나 손 아파서 꽃 못 따니까 할아버지 꽃 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