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닭 삶아서 그거 다듬어서 모두 잘게 다듬어서 그리 쌀 같이 넣어서 저어. 그렇지 않으면 건져서 다듬어서 넣고 물 끓여서 쌀 넣어서 그저 끓어 가면 고기 넣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경헨 먹으나. 경 안허민 또 저 궤기광 광 치 놩 젓어근에 치 기자 쑤나.
(그래서 먹거나. 그렇지 않으면 또 저 고기와 쌀과 같이 넣어서 저어서 같이 그저 쑤거나.)
조사자
으.
(으.)
죽은 안 허고.
(닭죽은 안 하고.)
제보자
죽은 안 먹어. 못 먹어, 나.
(닭죽은 안 먹어. 못 먹어, 나.)
조사자
누게가 못 먹어? 삼춘이?
(누가 못 먹어? 삼촌이?)
제보자
나가 못 먹주. 나가이 시집 스물두 설에 오랑, 스물네 설 나는 헤에 입이 ᄐᆞ라졍.
(내가 못 먹지. 내가 시집 스물두 살에 와서, 스물네 살 나는 해에 입이 비뚤어져서.)
조사자
병 걸련?
(병 걸렸어?)
제보자
어게. 저녁 헨에 어스렁헌디 우로 비헹기 소리가 꽝꽝 헨게 이디가 부떠 변. 말 사흘을 못 아.
(어. 저녁 하고 어스레한데 위로 비행기 소리가 꽝꽝 하더니 여기가 붙어 버렸어. 말 사흘을 못 했어.)
조사자
어.
(어.)
제보자
아이고, 사흘 못 으난 그때 무시거헨 우리 시하르방이 침을 줫주. 이디선 허민 저 농협만 헌 디. 그디 강 침 맞고, 침 맞고. 사흘을 말 못 아. 먹음은 헤져도.
(아이고, 사흘 못 말하니까 그때 뭐해서 우리 시할아버지가 침을 줬지. 여기서는 하면 저 농협만큼 한 데. 거기 가서 침 맞고, 침 맞고. 사흘을 말 못 했어. 먹기는 할 수 있어도.)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이디가, 이디가 부떠 벼. 이짝 영 헨 영 헨 막 아져 변.
(여기가, 여기가 붙어 버렸어. 이쪽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서 마구 비틀어져 버렸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경허난 그걸 침 매날, 매날 침 맞으멍 헤 가난 돌아완게이. 삼 년은 그거 겨울 들엉 추우민 말 졸바로 못 고 이제사 꼼 말 잘 아졈저.
(그러니까 그걸 침 매일, 매일 침 맞으면서 해 가니까 돌아왔어. 한 삼 년은 그거 겨울 들어서 추우면 말 똑바로 못 말하고 이제야 조금 말 잘 하고 있어.)
조사자
아, 기과?
(아, 그래요?)
제보자
스물네 설에 경헌 거.
(스물네 살에 그런 거.)
조사자
아고, 고생헷구나. 무사 경헌 거?
(아이고, 고생했구나. 왜 그건 거?)
제보자
어떵헨산디 웨살풍 걸린 거주게. 경허난이 이제 삼 년 뒛주만은 삼 년 전이ᄁᆞ지 한의원에 침 맞으레 가민 그거 아. 알아. 입 아져낫젠. 보민 알아.
(어떡해서인지 ‘웨살풍’ 걸린 거지. 그러니까 이제 한 삼 년 됐지만 삼 년 전에까지 한의원에 침 맞으러 가면 그거 말해. 알아. 입 비뚤어졌었다고. 보면 알아.)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견디 지금 어린 의사들은 몰라. 나이 한 의사들은 안다게.
(그런데 지금 어린 의사들은 몰라. 나이 많은 의사들은 안다.)
조사자
아, 그렇구나.
(아, 그렇구나.)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아니 말씀하시는 거 봐가지고는 전혀 몰르쿠다게.
(아니 말씀하시는 거 봐서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제보자
이제 지금은이 삼 년, 삼 년이나 이 년이나 졸바로 말주 추워도 말 잘 못 고. 또 이정은 알아도 시 꺼내지 못허고. 경헤라게.
(이제 지금은 한 삼 년, 삼 년이나 이 년이나 조금 똑바로 말하지, 추워도 말 잘 못 하고. 또 이까지는 알아도 도저히 꺼내지 못하고. 그러더라.)
조사자
고생헷구나. 지금 말씀 좋으시우다. 발음도 좋고.
(고생했구나. 지금 말씀 좋습니다. 발음도 좋고.)
제보자
지금?
(지금?)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아이고, 몰르켜. 귄 막안.
(아이고, 모르겠어. 귀는 막았어.)
조사자
하하.
(하하.)
제보자
귄이 이디 막은디 다리 강 두 착 수술헤 와부난 톡 막아 벤게.
(귀는 여기 조금 막았는데 다리 가서 두 짝 수술해 오니까 톡 막아 버렸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귀 착은 안 막고 이착은 톡 막아 베라게.
(귀 한쪽은 안 막고 이쪽은 톡 막아 버렸어.)
조사자
잘 들으셤신게. 한쪽 잘 안 들리는 것과?
(잘 들으시네요. 한쪽 안 들리는 겁니까?)
제보자
으, 이착은 잘 안 들려.
(으, 이쪽은 잘 안 들려.)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일로 말으민 잘 몰라. 경허난 이 다리 수술헤연 나오난 이착은 탁 막고. 이착도 쪼금 막고. 경헨 오난 말을 잘 안 들리난 보청기 헷지. 보청기 사다 놔도 졸바로 못 허난. 이제라 가난 기운 나 가난, 기운 나 가난 이착 귀도 잘 들려.
(이리로 말하면 잘 몰라. 그러니까 이 다리 수술해서 나오니까 이쪽은 탁 막고. 이쪽도 조금 막고. 그래서 오니까 말을 잘 안 들리니까 보청기 했지. 보청기 사다 놔도 똑바로 못 하니까. 이제여 가니까 기운 나 가니까, 기운 나 가니까 이쪽 귀도 조금 잘 들려.)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기운 나난. 이거 연결뒈신궈라. 경헌디 나뿐 아니고 할망덜이 다 그거. 다 다리 수술헤 나민 귀 톡 막아 벼.
(기운 나니까. 이거 연결되었는지. 그런데 나뿐 아니고 할머니들이 다 그거. 다 다리 수술하고 나면 귀 톡 막아 버려.)
조사자
아.
(아.)
제보자
겨난 그 물리치료 허는 디 가민 물리치료 원장이 하이고, 속상헨 못 살쿠다. 무사마씀 허민, 할망덜이 다 귀 막아 놓난 영 아도 몰르고 졍 아도 몰르고. 날란 경헤도 아는 펜이엔.
(그러니까 그 물리치료 하는 데 가면 물리치료 원장이 하이고, 속상해서 못 살겠어요. 왜요 하면, 할머니들이 다 귀 막으니까 이렇게 말해도 모르고 저렇게 말해도 모르고. 나보고 그래도 아는 편이라고.)
조사자
기니까. 잘 들엄수다게.
(그러니까. 잘 듣고 있습니다.)
제보자
아는 편이엔 허멍. 경헤도 나 보청기도 백육십오만 원 줜에 헤다 놩 잇저게. 나 이제 안 쪔져. 이거 영 거시기 헤 가난 뒈연게. 쳇 번은 원 몰란게.
(아는 편이라고 하면서. 그래도 나 보청기도 백육십오만 원 줘서 해다 놓고 있어. 나 이제 안 끼고 있어. 이거 조금 이렇게 거시기 해 가니까 되었어. 첫 번은 전혀 몰랐어.)
조사자
아, 아멩헤도 여기가 건강헤사.
(아, 아무래도 여기가 건강해야.)
제보자
어, 어게. 이거 따문에, 온 통에 무시거 헌라게.
(어, 어. 이거 때문에, 온 통에 뭐 했는지.)
조사자
게난 영 걸으러도 자꾸 다니셤지예. 걸으레예?
(그러니까 이렇게 걸으러도 자꾸 다니고 있지요? 걸으러요?)
제보자
어게. 게난 이 다리 수술 안 헌 땐이 아판 걷지 못헨. 나 쉰셋에서부터 아팟주게. 쉰셋에 어떵헨 아파신고 허민 갑상선 걸련.
(어. 그러니까 이 다리 수술 안 할 때는 아파서 걷지 못했어. 내가 쉰셋부터 아팠지. 쉰셋에 어떠해서 아팠는가 하면 갑상선 걸렸어.)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갑상선에도 연관 잇녠 다리.
(갑상선에도 연관 있다고 다리.)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연관 잇녠 헤라게. 게난 다 들어보난 시 걷지 못헨에 제주시 병원에 강 십칠일 간 입원헷단 이 제주시에서 저 거시기 서울러레 병원 서울 병원더레 연결헨에 보내 줘라게. 이젠 비헹기 탈 수 잇이난. 나 죽녠 헤낫주게. 죽은 걸로 막 헤난.
(연관 있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다 들어보니까 도저히 걷지 못해서 제주시 병원에 가서 사십칠일 간 입원했다가 이 제주시에서 저 거시기 서울로 병원 서울 병원으로 연결해서 보내 주더라. 이젠 비행기 탈 수 있으니까. 나 죽는다고 했었지. 죽은 거로 마구 했었어.)
조사자
아고, 아고.
(아고, 아고.)
제보자
경헌디 비헹기 타지크메 이제랑 서울 가렌. 서울 간에 이젠 가난에 시 다릴 걷지 못허난 이착 시 이착은 끗고 이착은 꼼 뭐허민 끗지 못허난 우리 메누리 이디 심엉 차레 헤근에 올리곡 차레 영 심엉 리고 허단 연세대 병원 앞이 가난 데모허난이 우리 메누리 나만 내베 덩 오꼿 아나 변.
(그런데 비행기 탈 수 있겠으니 이제는 서울 가라고. 서울 가서 이젠 가니까 도저히 다리를 걷지 못하니까 이쪽 도저히 이쪽은 끌고 이쪽은 조금 뭐하면 끌지 못하니까 우리 며느리 여기 잡고 차로 해서 올리고 차로 이렇게 잡아서 내리고 하다가 연세대 병원 앞에 가니까 데모하니까 우리 며느리 나만 내버려 두고 그만 달아나 버렸어.)
조사자
아, 하하.
(아, 하하.)
제보자
막 총 쏘우멍 그 수루탄 무시건가 냄새나지 안허느냐? 그거 쏘멍 막 학생덜 나왕 막 데모헤 가는디 사름 죽어도 몰라.
(마구 총 쏘면서 그 수류탄 뭐지 냄새나지 않니? 그거 쏘면서 마구 학생들 나와서 마구 데모해 가는데 사람 죽어도 몰라.)
조사자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제보자
못 이디가 왁왁. 그 수루탄으로 막 쏘아 놓난 이디가 왁왁허고 허난 난 질 피 강 영 헨 앚아 시난 막 말쩨사 우리 메누리 왕 아고, 나 저 거시기 우난 오꼿 아나 베젼에 아난 이딴 보난 어머니 내베던 가져서렌.
(사뭇 여기가 캄캄. 그 수류탄으로 마구 쏘아 놓으니까 여기가 캄캄하고 하니까 난 난 길 옆에 가서 이렇게 해서 앉아 있으니까 아주 말째야 우리 며느리 와서 아이고, 나 저 거시기 무서우니까 그만 달아나 버렸다가 이따가 보니까 어머니 내버리고 갔다고.)
조사자
아이고.
(아이고.)
제보자
하하하. 그 생각허민이. 그때 원 걷지 못헤낫주게. 경헨 글우후제 이 다리가 아픈 거. 쉰셋에부떠.
(하하하. 그 생각하면. 그때 전혀 걷지 못했었지. 그래서 그 후에 이 다리가 아픈 거. 쉰셋부터.)
조사자
고생헷수다.
(고생했습니다.)
제보자
오게. 경허난 작년이 이거 수술헌디, 작년 삼월덜에 이거 수술헌디 작년 삼월덜 전인 저 집이서, 우리 집이서 이디저디 가젠 허민 훤 이백 메다 삼백 메다 허주게. 먼다 . 오젠 허민 쉬엇당 오고 쉬엇당 오고.
(그래. 그러니까 작년에 이거 수술했는데, 작년 삼월에 이거 수술했는데 작년 삼월 전엔 저 집에서, 우리 집에서 여기저기 가려고 하면 한 이백 미터 삼백 미터 하지. 멀어 조금. 오려고 하면 쉬었다가 오고 쉬었다가 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