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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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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 덕수리/ 식생활/ 2020년

조사자
  • 예, 예. 이제는 짐치 물어보쿠다. 짐치.
  • (예, 예. 이제는 김치 물어보겠습니다. 김치.)
제보자
  • 김치?
  • (김치?)
조사자
  • 예, 옛날에 짐치렌 앗수과, 짐치렌 앗수과?
  • (예, 옛날에 ‘짐치’라고 말했습니까, ‘짐치’라고 말했습니까?)
제보자
  • 짐치.
  • (‘짐치’.)
조사자
  • 짐치예?
  • (‘짐치’요?)
제보자
  • 김치가 아니고 짐치.
  • (김치가 아니고 ‘짐치’.)
조사자
  • 게난 옛날 말로 아 줍서.
  • (그러니까 옛날 말로 말해 주세요.)
제보자
  • 으, 짐치.
  • (으, 김치.)
조사자
  • 짐치 종류에는 무슨 짐치가 잇수과?
  • (김치 종류에는 무슨 김치가 있습니까?)
제보자
  • 저 거시기 배추짐치허곡이.
  • (저 거시기 배추김치하고.)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드릇물 캐당. 드릇물 느네 몰르지.
  • (들나물 캐다가. 들나물 너희 모르지.)
조사자
  • 드릇물 알아집니다.
  • (들나물 압니다.)
제보자
  • 알아져? 드릇물도 캐당도 허고. 쓴다,  써.
  • (알아? 들나물도 캐다가도 하고. 쓴다, 조금 써.)
조사자
  • 예, 써.
  • (예, 써.)
제보자
  • 드릇물 짐치도 헹 먹고 저 삐짐치.
  • (들나물 김치도 해서 먹고 저 무김치.)
조사자
  • 삐짐치.
  • (무김치.)
제보자
  • 어, 삐짐치 헹 먹고. 그런 거벳긴 안 봣저, 우린.
  • (어, 무김치 해서 먹고. 그런 거밖에 안 봤어, 우린.)
조사자
  • 뭐 새우리짐치, 파짐치?
  • (뭐 부추김치, 파김치?)
제보자
  • 아, 파짐치 허주게. 새우리짐치도 허고 파짐치 허고.
  • (아, 파김치 하지. 부추김치도 하고 파김치 하고.)
조사자
  • 게도 막 옛날에는 새우리짐치, 파짐치?
  • (그래도 아주 옛날에는 부추김치, 파김치?)
제보자
  • 그런 거 안 헷어, 안 헷어. 헐 충 몰랑.
  • (그런 거 안 했어, 안 했어. 할 줄 몰라서.)
조사자
  • 헐 충 몰란?
  • (할 줄 몰라서?)
제보자
  • 어, 먹을 충을 몰란.
  • (어, 먹을 줄을 몰랐어.)
조사자
  • 이제사.
  • (이제야.)
제보자
  • 으. 이제난 쪽파 짐치 튼 거영 헴주, 안 헷저게. 삐짐치 허고 기자 드릇물 짐치 허고 배추짐치.
  • (으. 이제니까 쪽파 김치 같은 거 하지, 안 했어. 무김치 하고 그저 들나물 김치 하고 배추김치.)
조사자
  • 배추짐치.
  • (배추김치.)

안덕면 덕수리/ 식생활/ 2020년

제보자
  • 배추물, 배추물 허멍.
  • (배추나물, 배추나물 하면서.)
조사자
  • 예, 배추ᄂᆞ물예.
  • (예, 배추나물요.)
제보자
  • 하하하.
  • (하하하.)
조사자
  • 배추짐치 만들젠 허민 소금 절이는 것부터, 배추는 어디 강 상 와?
  • (배추김치는 만들려고 하면 소금 절이는 것부터, 배추는 어디 가서 사고 와?)
제보자
  • 배춘 집이 갈아근에 헹 먹고게.
  • (배추는 집에 갈아서 해서 먹고.)
조사자
  • 예.
  • (예.)
  • 게도 소금에는 절여졋수과, 아니면 바닷가 강 물에?
  • (그래도 소금에는 절일 수 있었습니까, 아니면 바닷가 가서 물에?)
제보자
  • 경헌디 배춘 대개 집이서 소금에 절영 우리가 집이서 헹 먹어 보고.
  • (그런데 배추는 대개 집에서 소금에 절여서 우리가 집에서 해서 먹어 보고.)
조사자
  • 예.
  • (예.)
  • 으.
  • (으.)
  • 바닷물?
  • (바닷물?)
제보자
  • 으, 바닷물 졍 오랑 그것에 죽이고. 장 을 때도 바닷물 져당, 소금 애꼉, 소금 엇이난. 그 저 바당물로 헤근에 장 고.
  • (으, 바닷물 지고 와서 그것에 죽이고. 장 담글 때도 바닷물 져다가, 소금 아껴서, 소금 없으니까. 그 저 바닷물로 해서 장 담그고.)
조사자
  • 바당물에?
  • (바닷물에?)
제보자
  • 으, 게민 소금 반도 안 들주게.
  • (으, 그럼 소금 반도 안 들지.)
조사자
  • 아, 맞아마씨.
  • (아, 맞아요.)
제보자
  • 으, 소금물, 저디 바닷물이난.
  • (으, 소금물, 저기 바닷물이니까.)
조사자
  • 바닷물이난.
  • (바닷물이니까.)
제보자
  • 그추룩 헨에 짐치도 그추룩 헹 먹고.
  • (그처럼 해서 김치도 그처럼 해서 먹고.)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겨민 물, 물 짐친 바당에 강 밀어다근에 단지에 헤당 딱 닫으민 고치도 안 허고 아무것도 안 놔. 기자 딱 담앙 돌 딱 지둘뢍 놔두민 누렁허민 막 맛 좋아, 새콤새콤.
  • (그럼 나물, ‘ᄎᆞᆷᄂᆞ물’ 김친 바다에 가서 밀어다가 단지에 해다가 딱 닫으면 고추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넣어. 그저 딱 담아서 돌 딱 지질러 놔두면 누러면 아주 맛 좋아, 새콤새콤.)
조사자
  • 아니, 양념 아무것도 안 헹?
  • (아니, 양념 아무것도 안 해서?)
제보자
  • 어, 아무것도 안 놔. 새콤새콤허게 막 맛 좋아.
  • (어, 아무것도 안 넣어. 새콤새콤하게 아주 맛 좋아.)
조사자
  • 뭐 자리젓 같은 것도 안 놔?
  • (뭐 자리젓 같은 것도 안 넣어?)
제보자
  • 감저 치민 감저 헤근에 그것에 먹엇주게.
  • (고구마 찌면 고구마 해서 그것에 먹었지.)
조사자
  • 아, 기과?
  • (아, 그렇습니까?)
제보자
  • 어게. 하하하.
  • (어. 하하하.)
조사자
  • 맛있겠다.
  • (맛있겠다.)
제보자
  • 옛날엔 이것저것 헤시냐게? 안 헷주게.
  • (옛날엔 이것저것 했냐? 안 했지.)
조사자
  • 맞수다.
  • (맞습니다.)
제보자
  • 헷자 이디 슴 셔도 헐 중도 몰르고 시간도 엇고. 밧디 강 일허젠 허민.
  • (해도 여기 감 있어도 할 줄도 모르고 시간도 없고. 밭에 가서 일하려고 하면.)
조사자
  • 밧디 강 일허젠 허민.
  • (밭에 가서 일하려고 하면.)
제보자
  • 으, 시간도 엇고게. 시간도 엇고 헐 중도 몰르고.
  • (으, 시간도 없고. 시간도 없고 할 줄도 모르고.)
조사자
  • 으, 게민 이제 배추김치 물에 절여 가지고?
  • (으, 그럼 이제 배추김치 물에 절여 가지고?)
  • 쩹찌랑예. 고춧가루덜 엇이난예.
  • (짭조름요. 고춧가루도 없으니까요.)
제보자
  • 어게.
  • (어.)

안덕면 덕수리/ 식생활/ 2020년

조사자
  • 열무짐치 같은 것도 헤낫수과?
  • (열무김치 같은 것도 했었습니까?)
제보자
  • 지금이 열무짐치주, 엿날에 열무가 어디 셔시니?
  • (지금이 열무김치지, 옛날에 열무가 어디 있니?)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삐 기자 삐.
  • (무 그저 무.)
조사자
  • 삐. 열무짐치 지금 헤 먹는 건 어떵 헙니까?
  • (무. 열무김치 지금 해 먹는 건 어떻게 합니까?)
제보자
  • 지금 헤 먹는 것도 소금물에 갓다근에 건져근에 다른 짐치 허듯 똑치 양념헤근에 경허민 맛 좋아. 양념 대사니 그레 저 열무짐친 대개 젓갈 놔사 맛 좋아, 젓갈. 젓갈이 들어가사.
  • (지금 해 먹는 것도 소금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다른 김치 하듯 똑같이 양념해서 그러면 맛 좋아. 양념 마늘 그리 저 열무김치는 대개 젓갈 넣어야 맛 좋아, 젓갈. 젓갈이 들어가야.)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이 무짐치도 젓갈이 들어가사 맛 좋고.
  • (이 무김치도 젓갈이 들어가야 맛 좋고.)
조사자
  • 으, 무슨 멜첫?
  • (으, 무슨 멸치젓?)
제보자
  • 으, 멜첫. 그거 쪼금 놓고. 하영 놓민 저 냄새나곡.
  • (으, 멸치젓. 그거 조금 넣고. 많이 넣으면 저 냄새나고.)
조사자
  • 냄새나고예.
  • (냄새나고요.)
  • 맛있겠다.
  • (맛있겠다.)
제보자
  • 어, 겨난 맛 좋아라게.
  • (어, 그러니까 맛 좋더라.)
조사자
  • 거기에 고춧루 놩?
  • (거기에 고춧가루 넣어서?)
제보자
  • 으, 고춧루영 놔근에 마늘, 마늘 다진 거허고 생강 다진 거허고 경허연에.
  • (으, 고춧가루랑 넣어서 마늘, 마늘 다진 거하고 생강 다진 거하고 그렇게.)
조사자
  • 설탕도 놓고?
  • (설탕도 넣고?)
제보자
  • 으, 설탕도 조금 놓고 기자 헤근에. 게난 무시거 다른 거 이 미원 거튼 건 일절 안 써도 맛 좋아. 그거 끌이난에. 메르치허고 그런 거 끓이난게.
  • (으, 설탕도 조금 넣고 그저 해서. 그러니까 왜 다른 거 이 미원 같은 거 일절 안 써도 맛 좋아. 그거 끓이니까. 멸치하고 그런 거 끓이니까.)
조사자
  • 맞수다.
  • (맞습니다.)
제보자
  • 시원허고.
  • (시원하고.)

안덕면 덕수리/ 식생활/ 2020년

조사자
  • 물짐치도 만들어 봣수과?
  • (물김치도 만들어 봤습니까?)
제보자
  • 물짐친 기자 나, 물, 거시기 삐 물짐치, 삐 나박나박 허게 네모, 세모. 세모 뒈게 썰엉 나박나박 허게 거시기 얄룹게이.
  • (물김친 그저 나, 나물, 거시기 무 물김치, 무 나박나박 하게 네모, 세모. 세모 되게 썰어서 나박나박 하게 거시기 얇게.)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얄룹게 썰어 놓고 또 거시기 물 썰어 놓곡 그레 헤근에 죽엿다근에 죽엿당 그레 물 놓곡 소금물  헤 놓곡 그레 또 저 밀루나 루 쪼금 풀어 놩 풀치 쒀근에 놔근에이 경허근 시원허게 허민 먹어져라게.
  • (얇게 썰어 넣고 또 거시기 ‘ᄎᆞᆷᄂᆞ물’ 썰어 넣고 그리 해서 죽였다가 죽였다가 그리 물 넣고 소금물 조금 해 넣고 그리 또 저 밀가루나 가루 조금 풀어 넣어서 풀같이 쒀서 넣어서 그러면 시원하게 하면 먹을 수 있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경헨 냉장고에 놔두민 시원헹 기자.
  • (그래서 냉장고에 놔두면 시원해서 그저.)
조사자
  • 시원허게예?
  • (시원하게요?)
제보자
  • 으, 그레 새우리 썰어 놓고 파 썰 썰어 놓고 헤근에게.
  • (으, 그리 부추 썰어 넣고 파 조금 썰어 넣고 해서.)
조사자
  • 경헨 요즘에도 헹 먹는 거예?
  • (그래서 요즘에도 해서 먹는 거요?)
제보자
  • 이땅 어떤 땐 헹 먹곡, 어떤 땐 실프민 말곡. 경헌디 아이덜 클 땐 이것저것 헤지는디 나허고 하르방만 사난 허정을 안혀. 허정을 안혀.
  • (이따금 어떤 때는 해서 먹고, 어떤 땐 하기 싫으면 말고. 그런데 아이들 클 때는 이것저것 하게 되는데 나하고 할아버지만 사니까 하고 싶지 않아. 하고 싶지 않아.)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허정을 안혀. 실펑 간세로.
  • (하고 싶지 않아. 하기 싫어서 게으름으로.)

안덕면 덕수리/ 식생활/ 2020년

조사자
  • 예. 남자 삼춘은 여기 토평 출신 아니?
  • (예. 남자 삼촌은 여기 토평 출신 아니?)
  • 죽장 여기서만 산 거잖아예?
  • (줄곧 여기에서만 산 거잖아요?)
제보자
  • 어.
  • (어.)
조사자
  • 게민 집이 강 남자 삼춘신디도 물어봐사쿠다게. 쉐 질러난 거, 집 짓어난 것덜. 옛날에 연 만들어난 거, 밧 ᄇᆞᆯ라난 거.
  • (그럼 집에 가서 남자 삼촌에게도 물어봐야겠습니다. 소 길렀던 거, 집 지었던 것들. 옛날에 연 만들었던 거, 밭 밟았던 거.)
  • 무사?
  • (왜?)
제보자
  • 저 그런 거 저런 거 허질 안허여.
  • (저 그런 거 저런 거 하질 않아.)
조사자
  • 안허여.
  • (않아.)
제보자
  • 일도 잘 안 헨에 육십 세 넘어사 일도 허고. ᄒᆞ꼼 영 뎅기멍 공무원 생활헤나난.
  • (일도 잘 안 하고 육십 세 넘어야 일도 하고. 조금 이렇게 다니면서 공무원 생활했었으니까.)
조사자
  • 아, 공무원 헷구나.
  • (아, 공무원 했구나.)
제보자
  • 으, 그런 거 헤나난 무시거 몰라, 몰라. 이 사회 몰라.
  • (으, 그런 거 했으니까 뭐 몰라, 몰라. 이 사회 몰라.)
조사자
  • 예, 알앗수다. 동지짐치는 뭘 동지짐치렌 헙니까?
  • (예, 알겠습니다. ‘동지짐치’는 뭘 ‘동지짐치’라고 합니까?)
  • 음.
  • (음.)
제보자
  • 동 꺼꺼다근에 그것에 다른 짐치 허듯 기자 배추동이나 물 동이나이. 물 동은 배추물 동만이 맛엇엉 아사 맛잇어.
  • (장다리 꺾어다가 그것에 다른 김치 하듯 그저 배추장다리나 ‘ᄎᆞᆷᄂᆞ물’ 장다리나. ‘ᄎᆞᆷᄂᆞ물’ 장다리는 배추나물 장다리만큼 맛없어서 삶아야 맛있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물 동은 으민 막 맛 좋아.
  • (‘ᄎᆞᆷᄂᆞ물’ 장다리는 삶으면 아주 맛 좋아.)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그거 헤근에 물에, 소금물에 죽엿다근에.
  • (그거 해서 물에, 소금물에 죽였다가.)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양념  다른 거 허듯 메르치 다시다물이영 하간 거  그레 고춧루, 고춧루 언주엉 놓고 생강 놓고  헤영 다른 짐치 허듯게. 기자 치 헤영 서껑 허민 동지짐치 또 오래 잇엇다근에 먹어사 맛 좋아.
  • (양념 모두 다른 거 하듯 멸치 다시물이랑 온갖 거 모두 그리 고춧가루, 고춧가루 그러모아 넣고 생각 넣고 모두 해서 다른 김치 하듯이. 그저 같이 해서 섞어서 하면 ‘동지짐치’ 또 오래 있었다가 먹어야 맛 좋아.)
조사자
  • 그지예.
  • (그렇죠.)
제보자
  • 노리롱헤사.
  • (노르무레해야.)
조사자
  • 예. 익어야.
  • (예. 익어야.)
제보자
  • 으, 익어사.
  • (으, 익어야.)
조사자
  • 익어사.
  • (익어야.)
제보자
  • 익어사 맛 좋아.
  • (익어야 맛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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