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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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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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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 구억리/ 밭일/ 2020년

조사자
  • 아, 방 ᄄᆞᆺ으게? 응, 게민 아까 저 솔썹 걷어난 얘기 다시 ᄀᆞᆯ아줍서. ᄎᆞ근ᄎᆞ근.
  • (아, 방 따뜻하게? 응, 그러면 아까 저 솔잎 걷었던 얘기 다시 말해주세요.)
제보자
  • 솔썹은 소낭밧듸 강 글겡이로 걷엉 이젠 막 메왕 놓주게. 이디 모닥 저디 모닥 헤노민 ᄒᆞᆫ밧듸로 메왕 대 이렇게 놔. 대 ᄋᆞ졍강인에 시 밧듸로 대 놩 그레 솔썹을 풀에, 솔썹 막 풀 잘 붙어. 영영 헤영 요레 놓곡 영영영 놩인에 이젠 둘리가 그거 무끄주게. 시 밧딀로 대 놩 시 밧딀로 무껑인에 무끈 이상엔 졍 오랑인에 드러 걷어오민 눌도 눌곡. 솔썹 눌도 눌곡 또시 그 솔썹으로 불 ᄉᆞᆷ곡 기추룩 허멍 살앗주게.
  • (솔잎은 소나무밭에 가서 긁개로 걷어서 이젠 막 모아 놓지. 여기 모으고 저기 모으고 해놓으면 한군데로 모아서 대 이렇게 놔. 대 가져가서 세 군데로 대 놔서 그리 솔잎을 풀에, 솔잎 막 풀 잘 붙어. 이렇게 이렇게 해서 요리 놓고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놔서 이젠 둘이가 그거 묶지. 세 군데로 대 놔서 세 군데로 묶어서 묶은 이상에는 져서 와서 들이 걷어오면 가리도 가리고. 솔잎 가리도 가리고 또 그 솔잎으로 불 때고 그처럼 하면서 살았지.)
조사자
  • 그건 가을에 허는 거주예? 솔썹 줏으레예?
  • (그건 가을에 하는 거지요? 솔잎 주우러요?)
제보자
  • 응. 가을에, 응, 가을에.
  • (응. 가을에, 응, 가을에.)
조사자
  • 그믄 겨울 동안 그거 솔썹, 솔썹으로 짇을커 허는 거?
  • (그러면 겨울 동안 그거 솔잎, 솔잎으로 땔감 하는 거?)
제보자
  • 응, 동네. 게. 경 허민 저 덕수 지경은이 마가 심허영이 그 솔썹은 마 타질 안헤여. 눌엉 놔둬도이. 치박허질 안허영 우리 집이 살 땐 마에도 그거 강인에 ᄀᆞᆯ체 ᄋᆞ졍 강인에 골겡이로 박박 빵인에 정제 들엿당 ᄉᆞᆷ으민 불도 ᄉᆞᆷ곡 잉겅이도 심겅이 헤영 그레 고구마도 구웡 먹곡 헷는디 덕순 그런 솔입 허여당 줍지 안허곡 보리낭 눌엇당인에 보리낭은 추거워근에 내만 팡팡 나멍 불 잘 못 ᄉᆞᆷ더라게.
  • (응, 동네. 그러게. 그렇게 하면 저 덕수 지경은 장마가 심해서 그 솔잎은 마 타질 않아. 가려 놔도. ‘치박’하질 않아서 우리 집에 살 땐 장마에도 그거 가서 삼태기 가져가서 호미로 박박 빼서 부엌 들였다가 때면 불도 때고 잉걸도 ‘심겅이’ 해서 그리 고구마도 구워서 먹고 했는데 덕수는 그런 솔잎 해다가 줍지 않고 보릿대 가렸다가 보릿대 추져서 연기만 팡팡 나면서 불 잘 못 때더라.)
조사자
  • 응, 아까 잉겅인 뭐?
  • (응, 아까 잉걸은 뭐?)
제보자
  • 불, 불, 불부튼 잉겡이.
  • (불, 불, 불붙은 잉걸.)
조사자
  • 거기다 무신거 헌다고?
  • (거기다 무엇 한다고?)
제보자
  • 잉겡이 이선. 그 불채 삭아지질 안헤연.
  • (잉걸 있어서. 그 재 삭아지질 않아서.)
조사자
  • 삭아지질 안헌 거.
  • (삭질 않은 거.)
제보자
  • 보릿댄 보리낭 ᄉᆞᆷ으민 벌써 불 가가민 삭아지는디 솔썹은 삭아지지 안허여. 잉겡이 실강허민 고구마 그디 실강헌 디로 고구마 찔렁 놔두민 고구마도 익곡.
  • (보릿대는 보릿대 때면 벌써 불 가가면 삭아지는데 솔잎은 삭아지지 않아. 잉걸 왕성하면 고구마 거기 왕성한 데로 고구마 찔러서 놔두면 고구마도 익고.)

대정읍 구억리/ 밭일/ 2020년

조사자
  • 낭 허레도 가낫수과?
  • (나무 하러도 갔었습니까?)
제보자
  • 낭 허레. 경 허난이 시국 뒈놓으난[뒈노난] 이제 공출허렌 헌 거지. ᄒᆞᆫ 집에 ᄒᆞᆫ 다라민 열 ᄌᆞᆯ레라. 열 개 무끄렌 허는 거주게. ᄒᆞᆫ ᄌᆞᆯ레.
  • (나무 하러. 그러니까 시국 되어 놓으니까 이제 공출하라고 한 거지. 한 집에 한 ‘다라’면 열 묶음이야. 열 개 묶으라고 하는 거지. 한 묶음.)
조사자
  • 열 ᄌᆞᆯ레?
  • (열 묶음?)
제보자
  • 응, 열 ᄌᆞᆯ레.
  • (응, 열 묶음.)
조사자
  • 낭을?
  • (나무를?)
제보자
  • 응, 무껑인에 열 개. 낭 ᄆᆞᆫ 떼엉인에 요만썩 헤영 무껑 열 ᄌᆞᆯ렐 바치라 허난 이젠 그 폭낭 아래 우리 시아방이 ᄀᆞ치 이제 당신네 메누리 ᄀᆞ치 강은에 허렌 ᄒᆞᆫ 반엔 ᄒᆞᆫ 반에 사름덜 빠지지 말앙 ᄒᆞᆫ밧듸 다랄 짓으렌 허난 이젠 난 이젠 점심 싸고 헹 강 보난에 우리 반에 사름덜 하나토 엇언게. 남자덜 신 집은이. 하나도 엇으난 집이 오란에 이젠 시아방ᄀᆞ라 아이고 반에 다 나가불언 하나도 엇입데다 허난에 시아방이 게믄 어떵헐티 허난 나만이라도 가쿠다 허연 이젠 고지 간이 좁싸리왓이렌 헌 디 이서. 그디 간에 이젠 곶 트멍에 창창 ᄎᆞᆷ가시낭 이거만썩한 ᄎᆞᆷ가시낭 창창 들어사난에 더듬단 보난 영 헌 디가 ᄎᆞᆷ가시낭 과짝 허연. 과짝허난 그까짓 새끼덜한티 지렌 헤연이 그 근방에 ᄎᆞᆷ가시낭 이만썩헌, 이만썩 허주게. 이거보다 더 독져. 이만썩헌 ᄎᆞᆷ가시낭을 등케기로.
  • (응, 묶어서 열 개. 나무 모두 떼어서 요만큼씩 해서 묶어서 열 묶음을 바쳐라 하니까 이젠 그 팽나무 아래 우리 시아버지 같이 이제 당신네 며느리 같이 가서 하라고 한 반에는 한 반에 사람들 빠지지 말고 한군데 ‘다라’를 지으라고 하니까 이젠 난 이젠 점심 싸고 해서 가 보니까 우리 반에 사람들 하나도 없었어. 남자들 있는 집은. 하나도 없으니까 집에 와서 이젠 시아버지보고 아이고 반에 다 나가버려서 하나도 없던데요 하니까 시아버지가 그러면 어떻게 하겠냐고 하니까 나만이라도 가겠습니다 해서 이젠 숲에 가서 ‘좁싸리왓’이라고 한 데 있어. 거기 가서 이젠 숲 틈에 창창 참가시나무 이거만큼씩한 참가시나무 창창 들어서니까 더듬다가 보니까 이렇게 한 데가 참가시나무 곧게 해서. 곧으니까 그까짓 새끼들에게 지리 해서 그 근방에 참가시나무 이만큼씩한, 이만큼씩 하지. 이거보다 더 두꺼워. 이만큼씩한 참가시나무를 둥치로.)
조사자
  • 무신걸로?
  • (무엇으로?)
제보자
  • 나대로.
  • (‘나대’로.)
조사자
  • 나대로?
  • (‘나대’로?)
제보자
  • 응, 나대가 이서. 나대 알아져? 나대로 팡팡 ᄆᆞᆺ안, 톱으로도 안 그차. 톱으로 언제랑 그치느니? 팡팡 서너 번 찍으민 탁 드러눕곡 팍팍 밋밋 드러 눅지난에 ᄄᆞᆷ도 바락 나곡 덥고 허난 수건 이젠 이렇게 졸라멘에 막 ᄆᆞᆺ앗주게. 겡 수건으로 ᄄᆞᆷ도 씰고 앚앙 쉬언. 이디가이 콩, 콩방울만썩 다 붕물어. 붕무난이 그거 가지 다듬젠 허난 다듬을 생각이 섬뜨근헤여. 눅져 놓으믄[노믄] 헌디. 겜불로 경 허렌 헨 장갑이 어디 셔, 그 시절에 장갑이 엇으난 수건 영 졸라멧단 걸로 ᄇᆞ련. ᄇᆞ련 요디 딱 졸라 메연 또 나대 심언에 그 낭을 가지 착착 허멍 이 지레기 이만썩 두 개썩 그치멍 막 내쳣주게. 내치난 한참 시난 시아방이 오란 어디곤 불르난 아무 데레 옵서 허난 오난 저딘 밧 하나 넘으민 질이난에 그레 그치멍 내치난 시아방 또시 그디서 이젠 무껑인에 쉐레 시끄젠 허민 날ᄀᆞ라 나오렌 헤영 ᄒᆞᆫ 착 시끄렌 허곡 당신이 시끄곡 당신이 졍인에 좁싸레왓 너른 밧이 이서서. 글로 강인에 그 반에 사름은 다라시 쓰렌 헌 밧이난.
  • (응, ‘나대’가 있어. ‘나대’ 알아? ‘나대’로 팡팡 마서, 톱으로도 안 잘라. 톱으로 언제랑 자르니? 팡팡 서너 번 찍으면 탁 드러눕고 팍팍 ‘밋밋’ 드러 눕히니까 땀도 ‘바락’ 나고 덥고 하니까 수건 이젠 이렇게 졸라매서 막 맜지. 그래서 수건으로 땀도 쓸고 앉아서 쉬었어. 여기가 콩, 콩방울만큼씩 다 부르터. 부르트니까 그거 가지 다듬으려고 하니까 다듬을 생각이 섬뜩해. 눕혀 놓으면 한데. 그래도 그렇게 하랴 해서 장갑이 어디 있어, 그 시절에 장갑이 없으니까 수건 이렇게 졸라맸던 걸로 찢어서. 찢어서 요기 딱 졸라매서 또 ‘나대’ 잡아서 그 나무를 가지 착착 하면서 이 길이 이만큼씩 두 개씩 자르면서 막 내쳤지. 내치니까 한참 있으니까 시아버지 와서 어디냐고 부르니까 아무 데로 오세요 하니까 오니까 저긴 밭 하나 넘으면 길이니까 그리 자르면서 내치니까 시아버지 또 거기서 이젠 묶어서 소에 실으려고 하면 나보고 나오라고 해서 한 쪽 실으라고 하고 당신이 싣고 당신이 져서 ‘좁싸레왓’ 넓은 밭이 있었어. 그리로 가서 그 반에 사람을 ‘다라시’ 쓰라고 한 밭이니까.)
조사자
  • 다라시 쓰는 게 뭐?
  • (‘다라시’ 쓰는 게 뭐?)
제보자
  • 그걸 이제 영 ᄌᆞ근ᄌᆞ근 놓으렌[노렌]. 경 허난에 간 보난 아무도 낭 허여다 논 것도 엇곡 아무도 엇으난 우리가 질 처음으로 낭 헤당 ᄌᆞ근ᄌᆞ근 놧주게. 경 허난 열 두 ᄌᆞᆯ레 그거 영 무끄는 것이 열두 개가 ᄒᆞᆫ 다라라. ᄒᆞᆫ 다라 헤연에 무껑인에 줴고 무껑 줴곡 허당 남으난에 쉐에 시끄곡 시아방도 지곡 허연 오게 뒈도 그 사름덜 오지 안헤여.
  • (그걸 이제 이렇게 차근차근 놓으라고. 그렇게 하니까 가서 보니까 아무도 나무 해다 놓은 거 없고 아무도 없으니까 우리가 제일 처음으로 나무 해다가 차근차근 놨지. 그러니까 열 두 묶음 그거 이렇게 묶는 것이 열 두 개가 한 ‘다라’야. 한 ‘다라’ 해서 묶어서 조이고 묶어서 조이고 하다가 남으니까 소에 싣고 시아버지도 지고 해서 오게 돼도 그 사람들 오지 않아.)
조사자
  • 그 사름덜은 다 남자덜인디?
  • (그 사람들은 다 남자들인데?)
제보자
  • 남자덜인디.
  • (남자들인데.)
조사자
  • 할머니만 혼자 여자가 간?
  • (할머니만 혼자 여자가 갔어?)
제보자
  • 응, 여자만 간. 기추룩 허멍 세상 살단 이제 감제 메 놘에 싱그레 가젠 허난이 장남 빌엇주게. 구루마로 잔뜩 감제 하나 시껀 좁싸레왓이렌 헌 거 열두 말지기 싱그레 갓어. 게난 집이 사는 장남이영. 또 집이 이제 우리 시아방네 큰ᄄᆞᆯ에 손지가 이선에 지집빠 손주 가이 ᄃᆞᆯ곡 시누이가 처녀곡 허난 갓주게. 가난 밧듸 강 기다려도 장남이 아니 오란. 장남 아니 오난 나가 우리 아부지 밧 갈 때 쉐 이끄렌 허믄 이꺼나난 그 멍에 찌울 중도 알곡 또 벳이 영 갈민 이레 질 거, 이레 질 거 알아지난 나가 갈아보쿠덴 허난 시어멍 어떵 헹 니 알앙 헤질탸, 멍에영 끼울 충 알아질탸 허난, 아부지 허는 거 봥인에 헤 보쿠덴 헨에 우리 아부지 허듯이 멍에 이젠 쉐로 헤연이 이거 허연 졸라메고 이제 등에 걸로 헤연 그 잠데 뿔에 이젠 감앗주게. 감안에 시누이ᄀᆞ라 심으렌 헤연. 이끄렌, 질을 ᄀᆞ르치레 이끄렌 허난 처암엔 고지 하나가 고지 하난데 이걸 이젠 처암엔 영 터 가고 이디 영 터 오난 이디 가운디 남앗어.
  • (응, 여자만 갔어. 그처럼 하면서 세상 살다가 이제 고구마 모 놔서 심으러 가려고 하니까 장정 빌렸지. 달구지로 잔뜩 고구마 실어서 ‘좁싸레왓’이라고 한 거 열두 마지기 심으러 갔어. 그러니까 집에 사는 장정이랑. 또 집에 이제 우리 시아버지네 큰딸에 손주가 있어서 계집애 손주 걔 데리고 시누이가 처녀고 하니까 갔지. 가니까 밭에 가서 기다려도 장정이 안 와서. 장남 안 오니까 내가 우리 아버지 밭 갈 때 소 이끌려고 하면 이끌었었으니까 그 멍에 끼울 줄도 알고 또 볏이 이렇게 갈면 이리 끼울 거, 이리 끼울 거 아니까 내가 갈아보겠다고 하니까 시어머니 어떻게 해서 너 알아서 할 수 있니, 멍에랑 끼울 줄 알겠니 하니까, 아버지 하는 거 봐서 해 보겠다고 해서 우리 아버지 하듯이 멍에 이젠 소로 해서 이거 해서 졸라매고 이제 등에 그걸로 해서 그 쟁기 뿔에 이젠 감았지. 감아서 시누이보고 잡으라고 해서. 이끌라고, 길을 가르치러 이끌라고 하니까 처음엔 이랑 하나가 이랑 하난데 이걸 이젠 처음엔 이렇게 터 가고 여기 이렇게 터 오니까 여기 가운데 남았어.)
조사자
  • 예.
  • (예.)
  • 응.
  • (응.)
제보자
  • 그 사름, 그 장남 오지도 안허연. 무슨 사고사 나신디. 경 허난 이젠 지네 밧 다 갈아지난 쉐 ᄒᆞᄊᆞᆯ 먹어사 이제 촐 먹어사 이제 테역밧드레 ᄋᆞ져다 놓으믄[노믄] 촐 ᄒᆞᄊᆞᆯ 먹어사 밧 ᄇᆞᆯ릴 거난 갈아졈수광 허난에 그 남자가 우리 한참 기다리단 허는 거 닮으난 어떵 헹 헴신고 오랑 봔에 아이고 밧 잘 갈아졋수다 허멍 아이고 장남 빌언 놔두난 영허곡 졍허곡 허연 헐 수 엇이 갈아보켄 헨 갈앗수다 허난 아이고 잘 갈안 잘 싱거졋수다 허멍 영헙서 나 갈아주쿠덴 허난 막 고마완.
  • (그 사람, 그 장정 오지도 않았어. 무슨 사고야 났는지. 그러니까 이젠 자기네 밭 다 가니까 소 조금 먹어야 이제 꼴 먹어야 이제 잔디밭으로 가져다 놓으면 꼴 조금 먹어야 밭 밟을 거니까 갈리고 있습니까 하니까 그 남자가 우리 한참 기다리다가 하는 거 같으니까 어떻게 해서 하는가 와서 봐서 아이고 밭 잘 갈렸습니다 하면서 아이고 장정 빌려서 놔두니까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해서 할 수 없이 갈아보겠다고 해서 갈았습니다 하니까 아이고 잘 갈아서 잘 심었습니다 하면서 이렇게 하세요 내가 갈아주겠다고 하니까 막 고마워서.)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그 사름이 갈민 고랑에 ᄑᆞᆺ을 놓나 이제 콩을 놓나 허민 씨 삐영 좁씨 삐영인에 ᄇᆞᆯ리주게. 쉐도 하나 그 밧을 ᄇᆞᆯ리젠 허민 언제랑 ᄇᆞᆯ리느니. 경 허난 우리 시집이 ᄆᆞᆯ이, ᄇᆞᆯ리는 ᄆᆞᆯ이 열 개 싯곡 웅매 끗엉 뎅기는 것도 싯곡 허난에 집이 사는 장남ᄀᆞ라 저 우이 강은에 ᄆᆞᆯ 몰아당 저 조팟 ᄇᆞᆯ려 주렌 허난 그 밧듸 ᄆᆞᆯ 다섯, ᄆᆞᆯ 열 개에 몽생이 데려부난 열 멧 개에 몰아 놓으난[노난] 그 밧으로 ᄀᆞ득주게이. 경 허난 그디 주인 아주망ᄀᆞ란 조름에서 ᄆᆞᆯ 떨어졍은에 ᄃᆞᆯ아나부는 거 메우멍 그레 조름더레 몰렌 하고 우리 집의 장남은 영 빙빙 돌멍, 금세 밧은 ᄇᆞᆯ려 나완.
  • (그 사람이 갈면 이랑에 팥을 놓거나 이제 콩을 놓거나 하면 씨 뿌려서 좁씨 뿌려서 밟지. 소도 하나 그 밭을 밟으려고 하면 언제야 밟니. 그러니까 우리 시집에 말이, 밟는 말이 열 개 있고 수말 끌어서 다니는 것도 있고 하니까 집에 사는 장정보고 저 위에 가서 말 몰아다가 저 조밭 밟아 달라고 하니까 그 밭에 말 다섯, 말 열 개에 망아지 데려버리니까 열 몇 개에 몰아 놓으니까 그 밭으로 가득하지. 그러니까 거기 주인 아주머니보곤 뒤에서 말 떨어져서 달아나버리는 거 메우면서 그리 뒤로 몰라고 하고 우리집 장정은 이렇게 빙빙 돌면서, 금세 밭은 밟아서 나왔어.)
조사자
  • 우리 집이 장남은 누게?
  • (우리 집의 장정은 누구?)
제보자
  • 장남 살아난.
  • (장정 살았었어.)
조사자
  • 아, 살아난? 사람 데령은에? 일허는 사름?
  • (아, 살았어? 사람 데리고? 일하는 사람?)
제보자
  • 일허질 안허곡 우리 시아방 ᄉᆞ춘의 아덜. 크민 장게 보내영 후손 낳으민[나민] 우리 애기 허젠 ᄃᆞᆯ아오랏주게.
  • (일하지 않고 우리 시아버지 사촌의 아들. 크면 장가 보내서 후손 낳으면 우리 아기 하려고 데려왔지.)
조사자
  • 양제허젠.
  • (양자하려고.)
제보자
  • 열닛에 난 거. 열니 설 난 거 ᄃᆞᆯ아오랑 사는디. 시아방이영 ᄆᆞ쉬 보레도 가곡이 드러 허곡 허여신디 오꼿허게시리 우리 동세가 그 아일 막 궂은 체헤연 지네 아덜 먹을 재산 갈라 먹을 거난이. 막 궂은 체헤연 가이 못살게 헤연 오꼿 보내, 궂은 체 헤부난 가이냥으로 가불언.
  • (열넷 난 거. 열네 살 난 거 데리고 와서 사는데. 시아버지랑 마소 보러 가고 들이 하고 했는데 그만 우리 동서가 그 아이를 막 궂은 체해서 자기네 아들 먹을 재산 갈라서 먹을 거니까. 막 궂은 체해서 걔 못살게 해서 그만 보내, 궂은 체 해버리니까 그 애대로 가버렸어.)
조사자
  • 아까 할머니 영 밧 여기 갈앙 영 돌아왕 요 가운디 무신거라?
  • (아까 할머니 이렇게 밭 여기 갈아서 이렇게 돌아와서 요 가운데 무엇이야?)
제보자
  • 한소.
  • (‘한소’.)
조사자
  • 한소?
  • (‘한소’?)
제보자
  • 응, 가운데ᄀᆞ라 한소 튼덴 헌다.
  • (응, 가운데보고 ‘한소’ 튼다고 한다.)
조사자
  • 한소 튼덴?
  • (‘한소’ 튼다고?)
제보자
  • 한소 간덴.
  • (‘한소’ 간다고.)
조사자
  • 아, 가운데 영 가는 거를? 한소 튼덴 ᄀᆞᆯ아?
  • (아, 가운데 이렇게 가는 거를? ‘한소’ 튼다고 말해?)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응, 너무 멀리 갈아지면 경 허는 거?
  • (응, 너무 멀리 갈면 그렇게 하는 거?)
  • 예.
  • (예.)
제보자
  • 경 허난 돈 보내민 하르방네가 밧 사주곡 돈 보내믄 뭣 사주곡 허멍 막 군물통 옆에 서편이 열두 말지길 사곡 또 질 우녁 편이 또 ᄋᆢ답 말지기 사곡 허멍 막 밧 사주민이 고마왕인에 일본서 돈 벌멍 돈 보내난 지네도 그디서 떼먹으멍 살아실 거여. 그 ᄋᆢᆨ은 사름덜 쥐새끼ᄀᆞ치 ᄋᆢᆨ은 사름덜이난. 경 허멍 일본서 오란 ᄉᆞ뭇 그디 집 안팟거리 큰 집 산에 살멍 헤연 아덜덜 그디서 ᄑᆞᆯ곡 헷주게. ᄄᆞᆯ들은 일본서 큰ᄄᆞᆯ들이영 다 ᄑᆞᆯ곡 막둥이ᄄᆞᆯ허곡 우리 아주방허곡 헨 서 오누이 ᄃᆞᆯ앙 오랑 사난 우리 아주방은 일본서 큰 학교 허난 오자말자 장게간에 일본서 장게간 오난 선생으로 허곡 우리 애기 아방도 일본서 학교 졸업헤여도 안적 직장 엇언 해방이 그때 그 기계만 들어오난 서울 창고 허연 머치난 창고 ᄒᆞᆫ 달에 두 번 세 번 강은에 보레 가주게. 어떠헴신고 보레 강 올 땐, 그때 구루무 일름이 주주라. 주주 구루무 상 오랑 홀어멍도 주곡, 핫어멍도 주곡, 처녀도 주곡 헌디.
  • (그러니까 돈 보내면 할아버지네가 밭 사주고 돈 보내면 뭐 사주고 하면서 막 ‘군물통’ 옆에 서쪽편에 열두 마지기 사고 또 길 위쪽 편에 또 여덟 마지기 사고 하면서 막 밭 사주면 고마워서 일본서 돈 벌면서 돈 보내니까 자기네도 거기서 떼먹으면서 살았을 거야. 그 약은 사람들 쥐새끼같이 약은 사람들이니까. 그렇게 하면 일본서 와서 사뭇 거기 집 안팎채 큰 집 사서 살면서 해서 아들들 거기서 팔고 했지. 딸들은 일본서 큰딸이랑 다 팔고 막내딸하고 우리 아주버니하고 해서 세 오누이 데리고 와서 사니까 우리 아주버니는 일본서 큰 학교 하니까 오자마자 장가가서 일본서 장가가서 오니까 선생으로 하고 우리 아기 아버지도 일본서 학교 졸업해도 아직 직장 없어서 해방이 그때 그 기계만 들어오니까 서울 창고 해서 맡기니까 창고 한 달에 두 번 세 번 가서 보러 가지. 어떻게 하는가 보러 가서 올 땐, 그때 크림 이름이 ‘주주’야. 주주 크림 사 와서 홀어머니도 주고, 핫어머니도 주고, 처녀도 주고 한데.)
조사자
  • 핫어멍은 뭐?
  • (핫어머니는 뭐?)
제보자
  • 핫어멍은 서방 신 어멍.
  • (핫어머니는 남편 있는 어머니.)
조사자
  • 아, 서방 신 어멍은 핫어멍?
  • (아, 남편 있는 어머니는 핫어머니?)
제보자
  • 응, 홀어멍은 서방 엇은.
  • (응, 홀어머니는 남편 없는.)
조사자
  • 거난 건 알고.
  • (그러니까 건 알고.)
제보자
  • 경헹인에 주민덜 ᄉᆞ뭇 좋앙 쌍인에 허멍 ᄉᆞ뭇 우리 애기 아방 그.
  • (그래서 주민들 사뭇 좋아서 싸서 하면서 사뭇 우리 아기 아버지 그.)
조사자
  • 인기가 완전 좋앗겟네.
  • (인기가 아주 좋았겠네.)
제보자
  • 인기 좋아. 경 허민 그 폭낭 아래이 우리 애기 아방이 육지 강 오민 유행가 하나썩 새로 노래가 하나썩 헤영 와. 경 허믄 우리 시누이영 그디 의자 ᄋᆞ져다 놓곡 진 기타로 맞촤. 소리 띵띵 헤영 맞촹 뜰리믄 또 뜰렷젠 허멍 맞추고 경 노래 유행가 멧 개 일본 노래 베와줘라게. 베와줭 노래허멍 살단 서방 죽어부난. 서방 사난이 노래 잘허곡 우리 애기 아방 춤 잘 추민이 다른 부락에서 초청 와. 잔칫날. 가문잔칫날 막 ᄇᆞᆰ도록 놀아. 게민 난 애기 나근에 안 가켄 허민 우리 시어멍 아기 이리 들러다뒁 가라, 가라, 니 소나이영 가라, 가라 허민 막 서방은 가겐 헤도 안 가켄 허민 치메저고리 ᄐᆞ루 싸곡 수건 하나 싸곡 헤영 나영 ᄀᆞ치 가가민 우리 시어멍이 치메 안자룩 ᄒᆞᄊᆞᆯ 등기민 아덜 일름 불르멍 니네 각시 그 치메자락 우트레 쏙 잡아뎅기렌 허믄 뒤에 강 우트레 쏙 올려주곡 헤라게. 그렇게 사이좋게 살아.
  • (인기 좋아. 그러면 그 팽나무 아래 우리 아기 아버지 육지 가서 오면 유행가 하나씩 새로 노래가 하나씩 해서 와. 그렇게 하면 우리 시누이랑 거기 의자 가져다놓고 자긴 기타로 맞춰. 소리 띵띵 해서 맞춰서 틀리면 또 틀렸다고 하면서 맞추고 그렇게 노래 유행가 몇 개 일본 노래 배워주더라. 배워줘서 노래하면서 살다가 남편 죽어버리니까. 남편 사니까 노래 잘하고 우리 아기 아버지 춤 잘 추면 다른 부락에서 초청 와. 잔칫날. ‘가문잔칫날’ 막 밝도록 놀아. 그러면 난 아기 낳아서 안 가겠다고 하면 우리 시어머니 아기 이리 들어다두고 가라, 가라, 네 남편이랑 가라, 가라 하면 막 남편은 가자고 해도 안 가겠다고 하면 치마저고리 따로 싸고 수건 하나 싸고 해서 나랑 같이 가면 우리 시어머니 치마 안자락 조금 늘어지면 아들 이름 부르면서 너희 색시 그 치맛자락 위로 쏙 잡아당기라고 하면 뒤에 가서 위로 쏙 올려주고 하더라. 그렇게 사이좋게 살아.)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경 강은에 이젠 막 노래 시작허믄 나 노래 한참 헤영 막 신나게 노래 헤가민 우리 ○○ 아방은 포따리 ᄋᆞ졍강 ᄉᆞᆯ짝 강 화장허영이 얼굴에 화장허영 수건 썽 한복 입엉 춤추레 오민 체음엔 누게 허는 철이 몰란이. 막 ᄉᆞ뭇 놀당 말젠 보민 아이고 우리 애기 아방이 ○○이라. 아이고 ○○이로구나, ○○이로구나 허멍 헤영 경 초청허멍 허단 그 더러운 시국 나난이.
  • (그렇게 가서 이젠 막 노래 시작하면 나 노래 한참 해서 막 신나게 노래 해가면 우리 ○○ 아버지는 보자기 가져가서 살짝 가서 화장해서 얼굴에 화장해서 수건 써서 한복 입어서 춤추러 오면 처음엔 누가 하는 차례 몰라서. 막 사뭇 놀다가 그만두려고 보면 아이고 우리 아기 아버지가 ○○이야. 아이고 ○○이로구나, ○○이로구나 하면서 해서 그렇게 초청하면서 하다가 그 더러운 시국 나니까.)

대정읍 구억리/ 밭일/ 2020년

조사자
  • 숫도 헤낫수과?
  • (숯도 했었습니까?)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숫 구워납디가?
  • (숯 구웠었습니까?)
제보자
  • 숫, 숫은 안 구워난.
  • (숫, 숫은 안 구웠었어.)
조사자
  • 굽는 거 봐나긴 헨?
  • (굽는 거 보긴 했어?)
제보자
  • 숫도 이 대정 지경드렌 안 헤여.
  • (숯도 이 대정 지경으로 안 해.)
조사자
  • 레 온 거 사긴 헤난?
  • (팔러 온 거 사긴 했었어?)
제보자
  • 레 오민 삼은 허주게.
  • (팔러 오면 사기는 하지.)
조사자
  • 거 상 무신거 허는 거라?
  • (그거 사서 무엇 하는 거야?)
제보자
  • 레 오민 상인에 화리에 불도 살르고.
  • (팔러 오면 사서 화로에 불도 사르고.)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이 저 궤기 굴 때 화리에 살뢍 제숙도 굽고 경헷주게.
  • (이 저 고기 구울 때 화로에 살라서 제육도 굽고 그랬었지.)

대정읍 구억리/ 밭일/ 2020년

조사자
  • 아, 혹시 사냥허는 사름덜도 봐납디가?
  • (아, 혹시 사냥하는 사람들도 봤었습니까?)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사농바치덜 봐납디가? 꿩 사냥허곡 노리 사냥허곡.
  • (사냥꾼들 봤었습니까? 꿩 사냥하고 노루 사냥하고.)
제보자
  • 응, 우리 동네 송칩이 하르방이 가죽감티 쓰곡 가죽신 멘들앙 신곡 또 안성 오칩잇 어른이 가죽감티 쓰고 아랫도리도 가죽으로, 노리 잡으레.
  • (응, 우리 동네 송씨 집 할아버지가 ‘가죽감티’ 쓰고 가죽신 만들어서 신고 또 안성 오씨집 어른이 ‘가죽감티’ 쓰고 아랫도리도 가죽으로, 노루 잡으러.)
조사자
  • 그렇게 허는 사름을 사농바치엔 아?
  • (그렇게 하는 사람을 사냥꾼이라고 말해?)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사냥꾼?
  • (사냥꾼?)
제보자
  • 그냥 사냥꾼.
  • (그냥 사냥꾼.)

대정읍 구억리/ 밭일/ 2020년

조사자
  • 꿩은 안 해?
  • (꿩은 안 해?)
제보자
  • 꿩은 잡앙 온 말 아녀고 노리 사농 감젠은 허더라.
  • (꿩은 잡아서 온 말 않고 노루 사냥 간다고는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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