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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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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노형동/ 식생활/ 2020년

조사자
  • 반지기밥은 잔치 때 헤 먹어수과?
  • (‘반지기밥’은 잔치 때 해 먹었습니까?)
제보자
  • 곤 반.
  • (흰쌀 반.)
조사자
  • 보리 반, 곤 반.
  • (보리쌀 반, 흰쌀 반.)
제보자
  • 예.
  • (예.)
조사자
  • 경허여근에 .
  • (그렇게 해서 팥.)
제보자
  • .
  • (팥.)
  • 도 놓곡 허영.
  • (팥도 넣고 해서.)
조사자
  • 도 놓곡 헤여근에.
  • (팥도 넣고 해서.)
제보자
  • 예. 옛날 잔치 때에도 보리 반, 곤 반 헤여근에 그냥 밥 허영 허민, 이거 그때, 이젠 사발을 계속 씻언에 식기를 씻엇주마는, 그때엔 어떵헤연산디 물이 엇언 경 안 씻던가? 원래 원 그 밥을.
  • (예. 옛날 잔치 때에도 보리쌀 반, 흰쌀 반 해서 그냥 밥 해서 하면, 이거 그때, 이젠 사발을 계속 씻어서 식기를 씻었지마는, 그때엔 어떻게 했는지 물이 없어서 그렇게 안 씼던가? 원래 원 그 밥을.)
  • 아이.
  • (아이.)
  • 그 사발 안 씻엉.
  • (그 사발 안 씻고.)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놈 먹어나민 또 거 그냥 거령 주곡.
  • (남 먹고 나면 또 거 그냥 떠서 주고.)
조사자
  • 아, 그 우이.
  • (아, 그 위에.)
  • 그 밥은 어떤 식으로 밥을 지어수과?
  • (그 밥은 어떤 식으로 밥을 지었습니까?)
제보자
  • 밥은, 그건 저 늴 잔치민 이제냑 밤부터 밥을 헤여근에.
  • (밥은, 그건 저 내일 잔치면 이 저녁 밤부터 밥을 해서.)
  • 멩텡이에 담아.
  • (망태기에 담아.)
  • 멩텡이나 그냥 항에나.
  • (망태기나 그냥 항에나.)
  • 이만이 큰 멩텡이에 밥을 퍼.
  • (이만큼 큰 망태기에 밥을 퍼.)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밥을 펑 놔둿당, 그 당일에 계속 밥을 허멍은 손님 오민 줍주기게.
  • (밥을 퍼서 놔뒀다가, 그 당일에 계속 밥을 하면서 손님 오면 주지요.)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이제 보리밥 틈 재와사 먹곡 허난.
  • (이제 보리밥 뜸 들여야 먹고 하니까.)
조사자
  • 음.
  • (음.)
  • 게난 그  놓는 순서가 어떵 뒈, ***.
  • (그러니까 그 쌀 넣는 순서가 어떻게 돼, ***.)
제보자
  •  는 순서는 아까 듯이 보리부터 몬여 다근에.
  • (쌀 삶는 순서는 아까 말했듯이 보리쌀부터 먼저 삶다가.)
조사자
  • 당.
  • (삶다가.)
제보자
  • 이젠 말쩨에 보리이 거져 익어감다 허면은 곤 놩 밥을 허는 거라.
  • (이젠 말째에 보리쌀이 거의 익어간다 하면은 흰쌀 넣고 밥을 하는 거라.)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경헤여근에 이제 그 밥을 틈재왕 놧당.
  • (그렇게 해서 이제 그 밥을 뜸들여 놨다가.)
조사자
  • 은 언제, 언제 놓고.
  • (팥은 언제, 언제 넣고.)
제보자
  • 은 보리에 듸 놓곡게.
  • (팥은 보리쌀에 함께 넣고.)
조사자
  • 듸.
  • (함께)
제보자
  • 예, 보리이영 혼듸 놔.
  • (예, 보리쌀과 함께 놔.)
조사자
  • 경헹 틈 재왓당 그걸.
  • (그래서 뜸 들였다가 그걸.)
제보자
  • 밥을 경허난.
  • (밥을 그렇게 하니까.)
조사자
  • 펑.
  • (퍼서)
제보자
  • 밤새나 허영 펑 놔둿당.
  • (밤새나 해서 퍼서 놔뒀다가.)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뒷날은 헤원 그 밥을 거리멍 그 손님을 헙디다게.
  • (뒷날은 ‘헤원’ 그 밥을 뜨면서 그 손님을 합디다.)
조사자
  • 손님 접대를예.
  • (손님 접대를요.)
제보자
  • 예. 아이고, 옛날은 돼지  리 잡앙 잔치  번, 잔치  번 허곡 허난 소상, 대상도 다 또 돼지  리 잡앙은에 허곡 허난 무슨.
  • (예. 아이고, 옛날은 돼지 한 마리 잡아서 잔치 한 번, 잔치 한 번 하고 하니까 소상, 대상도 다 또 돼지 한 마리 잡아서 하고 하니까 무슨.)
  • 막 어려왓주. 고기가.
  • (막 어려웠지. 고기가.)
  • 고기 석 점 주민 뭐.
  • (고기 석 점 주면 뭐.)
  • 그렇게 고기 맛잇어.
  • (그렇게 고기 맛있어.)
  • 고기 남기는 사름도 엇곡.
  • (고기 남기는 사람도 없고.)
  • 돼지 돗통에 질루와낫주게. 질루와나. 그 돈으로. 그 돈으로.
  • (돼지 돼지우리에서 길렀었지. 길렀었어. 그 돈으로. 그 돈으로.)
조사자
  • 그  칭짜리 허면, 게 그.
  • (그 백 근짜리 하면, 거 그.)
제보자
  • 으, 최고로 좋은 그, 돗이지.  칭짜리.
  • (으, 최고로 좋은 그, 돼지이지. 백 근짜리.)
  • 거난  칭짜리 돗 질루는 사름이 벨로 엇어낫수다게.
  • (그러니까 백 근짜리 돼지 기르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제주시 노형동/ 식생활/ 2020년

조사자
  • 흰밥은, 흰밥이 곤밥이지양? 그, 특별히 그자 그, 제사.
  • (흰밥은, 흰밥이 ‘곤밥’이지요? 그, 특별히 그저 그, 제사.)
제보자
  • 예 예.
  • (예 예.)
조사자
  • 명절, 뭐 어, 또 다른 때 특별히.
  • (명절, 뭐 어, 또 다른 때 특별히.)
제보자
  • 아이, 다른 때 특별헌 것도 엇곡. 겨난 그자, 주로 그자 보리밥 헤영 먹곡.
  • (아이, 다른 때 특별한 것도 없고. 그러니 그저, 주로 그저 보리밥 해서 먹고.)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곤밥 허는 건, 그거 식게 멩질 때나 옛날은 헹 먹어나난.
  • (흰밥 하는 건, 그거 제사 명절 때나 옛날은 해서 먹었었으니.)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특별헌 건 엇어마씸.
  • (특별한 건 없어요.)
조사자
  • 음.
  • (음.)
  • 게 명절은 늬 번.
  • (그럼, 명절은 네 번.)
제보자
  • 우리 멩질은 늬 번 헤낫수다.
  • (우리 명절은 네 번 했었습니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우리 친정에선. 한식허곡 오월 단오허곡.
  • (우리 친정에선. 한식하고 오월단오하고.)
조사자
  • 오월 단오허곡.
  • (오월 단오하고.)
제보자
  • 팔월 추석허곡 , 정월 멩질.
  • (팔월 추석하고 참, 정월 명절.)
조사자
  • 팔월 멩질허고.
  • (팔월 명절하고.)
제보자
  • 한식은.
  • (한식은.)
  • 단오 멩질허곡.
  • (단오 명절하고.)
  • 그건 허는 디가.
  • (그건 하는 데가.)
  • , 한식 멩질.
  • (참, 한식 명절.)
  • 드믈곡.
  • (드물고.)
조사자
  • 드물고.
  • (드물고.)
제보자
  • 특별한 집이나 한식 허주.
  • (특별한 집이나 한식 하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경 안 허민 단오허곡 세 번 멩질허고. 정월 멩질허곡 세 번. 한식 허는 디는 드물어낫어.
  • (그러지 않으면 단오하고 세 번 명절하고. 정월 명절하고 세 번. 한식 하는 데는 드물었어.)

제주시 노형동/ 식생활/ 2020년

조사자
  • 조팝은 로 헤 먹어 봅디가?
  • (조밥은 따로 해 먹어 보셨습니까?)
제보자
  • 예게.
  • (예.)
조사자
  • 보리 안 놔근에.
  • (보리쌀 안 넣고.)
제보자
  • 경허난 무슨건가 엿날은 어떵헨산디 우리 친정에서는 한식 똑 허곡, 오월 단오도, 오월 단오 이, 우리 이, 시집완에 헌 후제도 오월 단오 설르건 디가 오십이 년이우다 딱. 양, 우리 ○○ 난 때가 오월 단오  번 헤수게.
  • (그러니까 무엇인가 옛날은 어떻게 했던지 우리 친정에서는 한식 꼭 하고, 오월 단오도, 오월 단오 이, 우리 이, 시집와서 한 후에도 오월 단오 그만둔 지가 오십이 년입니다 딱. 예, 우리 ○○ 난 때가 오월 단오 한 번 했습니다.)
  • 오월 단오가.
  • (오월 단오가.)
  • 그때에 난 딱 설럿주게. 경허난 이제 우리 이 이제 쉰둘이난. 딱 오십이 년 뒈수다. 단오 헤나간 디가.
  • (그때에 난 딱 그만두었지. 그러니까 이제 우리 딸이 이제 쉰둘이니까. 딱 오십이 년 되었습니다. 단오 했었던 지가.)
조사자
  • 아, 그때에 헤낫구나양?
  • (아, 그때에 했었군요?)
제보자
  • 예.
  • (예.)
조사자
  • 그 후로는 안 허고?
  • (그 후로는 안 하고?)
제보자
  • 그 후에는 안 허고.
  • (그 후에는 안 하고.)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경허난 팔월 추석허고 정월 멩질만 헤.
  • (그러니까 팔월 추석하고 정월 명절만 해.)
  • 그, 동네가 딱 자연적으로  번에 딱 끝냇주게. 단오는.
  • (그, 동네가 딱 자연적으로 한 번에 딱 끝냈지. 단오는.)
조사자
  • 아, 우리도 옛날에 어릴 때만 헤낫수다.
  • (아, 우리도 옛날에 어릴 때만 했었습니다.)
제보자
  • 단오 허는 집은,  이 동네  두어 집 셔낫어. 이듸 ○○ 하르방네 단오 헤나고. 어름비 ○○○네가.
  • (단오 하는 집은, 한 이 동네 한 두어 집 있었어. 여기 ○○ 할아버지네 단오 했었고. ‘어름비’ ○○○네가.)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단오 말짜엣장 헤나고.
  • (단오 말째까지 했었고.)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거의 끊언. 끊자 허난 딱 끊언.
  • (거의 끊었어. 끊자 하니까 딱 끊었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견디 이제도 무신건가 이듸 앙력 멩질 허단 이제도록 음력 멩질로 돌리건디 멧 년인가 뒌.
  • (그런데 이제도 무엇인가 여기 앙력 명절 하다가 이제도록 음력 명절로 돌린 지 몇 년인가 됐어.)
  • 아, 그건 전두환 대통령 때 돌렷덴.
  • (아, 그건 전두환 대통령 때 돌렸다고.)
조사자
  • 그게예.
  • (그게요.)
제보자
  • 천, 팔십 년도에.
  • (천, 팔십 년도에.)
조사자
  • 구십 년 초반에.
  • (구십 년 초반에.)
제보자
  • 예, 전두환 대통령 헌 때에 그 저 돌립디다게.
  • (예, 전두환 대통령 한 때에 그 저 돌립디다.)
조사자
  • 음. 게, 팔십 몇 년.
  • (음. 게, 팔십 몇 년.)
제보자
  • 그 나 *** 근무 헤낫주게. 음력은.
  • (그 나 *** 근무 했었지. 음력은.)
조사자
  • 아, 예예.
  • (아, 예예.)
제보자
  • 근무허난 전두환 대통령이 나니까 걸 음력으로 돌리데.
  • (근무하니까 전두환 대통령이 나니까 걸 음력으로 돌리데.)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그때 돌려져신가?
  • (그때 돌려졌는가?)
  • 그때, 그때.
  • (그때, 그때.)
조사자
  • 게난 돌리렌 허지 안헤도 분위기 상으로 이제 음력으로 허자.
  • (그러니까 돌리라고 하지 않아도 분위기 상으로 이제 음력으로 하자.)
제보자
  • 아니, 음력으로 옛날엔 음력으로 허단 왜정 때.
  • (아니, 음력으로 옛날엔 음력으로 하다가 일제강점기 때.)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일본놈덜이 그 음력을 막아 불엇주게. 양력으로만 다 쓰렌.
  • (일본놈들이 그 음력을 막아 버렸지. 양력으로만 다 쓰라고.)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게도 왜정 때도 음력으로 허는 집 가끔 셔낫어. 그, 막아도. 어름비 ○○○네가 음력으로 헤낫덴 말이 셔.
  • (그래도 일제강점기 때도 음력으로 하는 집 가끔 있었어. 그, 막아도. ‘어름비’ ○○○네가 음력으로 했었다는 말이 있어.)

제주시 노형동/ 식생활/ 2020년

조사자
  • 밥이엔 헌 거 로 헤 먹어납디가?
  • (팥밥이라고 하는 거 따로 해 먹었었습니까?)
제보자
  • 밥은 로 안 혀곡게.
  • (팥밥은 따로 안 하고.)
  • 죽은 먹어.
  • (팥죽은 먹어.)
  • .
  • (팥.)
조사자
  • 죽은 헤먹어도 밥은.
  • (팥죽은 해 먹어도 팥밥은.)
제보자
  • 죽은, 밥은 안 혀곡.
  • (팥죽은, 팥밥은 안 하고.)
조사자
  • 안 허고.
  • (안 하고.)
제보자
  • 보리에  서껑 허는 거는 헤도 밥만은 안 헙니다.
  • (보리쌀에 팥 섞어서 하는 거는 해도 팥밥만은 안 합니다.)

제주시 노형동/ 식생활/ 2020년

조사자
  • 피밥 헤 먹어 봐수과? 피밥?
  • (피밥 해 먹어 봤습니까? 피밥?)
제보자
  • 피밥도 우린 안 헤 먹어 보고. 그런 것도 모릅니다.
  • (피밥도 우린 안 해 먹어 보고. 그런 것도 모릅니다.)
  • 피는 갈아 보질 안헨.
  • (피는 갈아 보질 않았어.)
조사자
  • 갈아 보질 안헨마씀?
  • (갈아 보질 않았어요?)
제보자
  • 예. 그런 거 헤 보지 안헤수다.
  • (예. 그런 거 해 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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