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총 11471건이 있습니다.
조천읍 함덕리/들일/
2018년
조사자
게민 나무는, 나무는 아무거나 강 막 그창 와도 뒈여?
(그러면 나무는, 나무는 아무거나 가서 마구 잘라 와도 돼?)
제보자
응, 게민이 그때는 솔섭 앗아올 때민이 요추룩헌 공젱이라고이 대 막, 진진헌 대막뎅이ᄀᆞ추룩 공젱이가. 이 낭에 그 섭파리 떨어진 삭다리가 이서이. 그걸로 허민 딱딱 거꺼져. 게면 그것도 칙 걷어당 무껑 서너 뭇 만들앙 지게에 ᄀᆞᆺ사 그추룩 꿰영 지어 앚앙 오고.
(응, 그러면 그때는 솔가리 가져올 때면 요처럼한 ‘공젱이’라고 대막, 긴긴 대막대기처럼 ‘공젱이’가. 이 나무에 그 이파리 떨어진 삭정이가 있어. 그걸로 하면 딱딱 꺾어져. 그러면 그것도 칡 걷어다가 묶어서 서너 뭇 만들어서 지게에 아까 그처럼 꿰어서 져서 가져 오고.)
조사자
낭도?
(나무도?)
제보자
응, 그 솔섭에 이파리 다 떨어졍 죽어가는 가지가 이서이. 그런 가지 그냥 요추룩 헌 공젱이 멘들앙 강, 진 거, 저 문입젱이만인 가져가민 영 걸령 꼴렝이로 강 영 허민 뚝뚝 꺼꺼져.
(응, 그 솔잎에 이파리 다 떨어져서 죽어가는 가지가 있어. 그런 가지 그냥 요렇게 한 ‘공젱이’ 만들어 가서, 긴 거, 저 문설주만큼 가져가면 이렇게 걸려서 꼬리로 가서 이렇게 하면 뚝뚝 꺾어져.)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이만큼 부레기 헌 거라도 다 꺼꺼져.
(이만큼 부피 한 거라도 다 꺾어져.)
조사자
아, 혹시 그건 뭐엔 이름 엇수과? 무신거엔 ᄀᆞᆯ아나진 안 헤수과?
(아, 혹시 그건 뭐라고 이름 없습니까? 뭐라고 말했었지 않습니까?)
제보자
삭다리.
(삭정이.)
조사자
그냥 삭다리. 아니, 죽은 낭 말고 아까 그 공젱인?
(그냥 삭정이. 아니, 죽은 나무 말고 아까 그 ‘공젱이’는?)
제보자
공젱이, 공젱이.
(‘공젱이’, ‘공젱이’.)
조사자
그냥 공젱이?
(그냥 ‘공젱이’?)
제보자
응, 공젱이 헹 강. 걸령 ᄃᆞᆼ길 거니까.
(응, ‘공젱이’ 해서 가서. 걸려서 당길 거니까.)
걸리니까, 걸려. 걸린다고 헤서 공젱이. 죽은 나뭇가지 삭다리라고.
(걸리니까, 걸려. 걸린다고 해서 ‘공젱이’. 죽은 나뭇가지 삭정이라고.)
나무에 이파리 엇은 건 죽어가는 거라. 솔이파리가 엇은 거라.
(나무에 이파리 없는 건 죽어가는 거야. 솔잎이 없는 거야.)
죽어, 죽어. 남뎅이 죽은 건 삭다리, 잡아뎅기민 뚝뚝 꺼꺼져.
(죽어, 죽어. 나무 죽은 건 삭정이. 잡아당기면 뚝뚝 꺾어져.)
그거, 드러 ᄀᆞᆯ아가민 무식헌 살림을 살아왓어. 나뿐 아니 느나 헐 거 엇이.
(그거, 계속 말하면 무식한 살림을 살아왔어. 나뿐 아니 너나 할 것 없이.))
조사자
그땐 다 경헷주마씨.
(그땐 다 그랬지요.)
제보자
심헌 사름은 심허고. 게 안허민.
(심한 사람은 심하고. 그렇지 않으면.)
심헐 것도 엇어. 그런 허연 산 사름이 하주. 이제는 다 고급으로 살아부난에 그런 거, 저런 거 몰르는디. 우리 시대는 그런 것이 ᄆᆞᆫ딱이주, ᄆᆞᆫ딱. ᄆᆞᆫ딱이엔 헐 수도 잇어. 어디 연탄이 이서, 무시것이 이서, 아무것도 엇주. 기자 경허민 우리 우이 어른덜, 하르방덜은이 시아버지 ᄀᆞ뜬 어른덜은 드르에 강 이만씩헌 낭 끈엉이 이디 누게 어디 시에 몰르게이 시청인가, 어디서 몰르게 막 낭을 끈어.
(심할 것도 없어. 그런 해서 산 사람이 많지. 이제는 다 고급으로 살아버리니까 그런 거, 저런 거 모르는데. 우리 시대는 그런 것이 모두지, 모두. 모두라고 할 수도 있어. 어디 연탄이 있어, 뭐가 있어, 아무것도 없지. 그냥 그렇게 하면 우리 위 어른들, 할아버지들은 시아버지 같은 어른들은 들에 가서 이만큼씩 한 나무 잘라서 여기 누구 어디 시에 모르게 시청인가, 어디서 모르게 막 나무를 잘라.))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이만씩 헌 낭을 톱 앗앙 끈엉 겡 구들에 화리에 불살를 거. 그디 땅 팡 묻엉 숫을 막 묻어. 겨당 수뜰려놓민 과료 내곡이.
(이만큼씩 한 나무를 톱 가져다가 잘라서 그래서 방에 화로에 불사를 거. 거기 땅 파서 묻어서 숯을 막 묻어. 그러다가 수틀리면 과태료 내고.)
조천읍 함덕리/들일/
2018년
조사자
숫도 굽는 거 봐낫수과?
(숯도 굽는 거 봤었습니까?)
제보자
구는 거 봐낫주, 구는 거는. 영 낭덜 그냥 이추룩 조근조근 경허민 이 아래 불 부쩡 그냥 흑 더껑 내불면은 그 짐으로.
(굽는 거 봤었지, 굽는 거는. 이렇게 나무들 그냥 이렇게 차근차근 그러면 이 아래 불 붙여서 그냥 흙 덮어서 내버리면 그 김으로.))
거 아무나 허는 거 아니.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
건 아무나 못헤.
(그건 아무나 못해.))
건 전문가가 이서.
(그건 전문가가 있어.)
경헤놓민 그 옛날엔 숫장시가 이서. 저 웃드르 사름덜 막 숫장시가. 요만헌 베개만인 헌 것에 얼마씩 허고 오 톤 가마니로 ᄒᆞ나에 얼마씩 허민 사당 화리에 불살뢋당 저실 허민 어제 식으로 오메기떡도 구웡 먹고.
(그래놓으면 그 옛날엔 숯장사가 있어. 저 중산간 마을 사람들 막 숯장사가. 요만큼 한 베개만큼 한 것에 얼마씩 하고 오 톤 가마니로 하나에 얼마씩 하면 사다가 화로에 불살랐다가 겨울 되면 어제 식으로 ‘오메기떡’도 구워서 먹고.)
조사자
화리에서예.
(화로에서요.)
제보자
골미떡도 구웡 먹고 그추룩 헤낫지.
(골무떡도 구워서 먹고 그렇게 했었지.)
조사자
이딘 웃드르에서 숫 구웡 이디 왕 ᄑᆞᆸ니까?
(여긴 중산간 마을에서 숯 구워서 여기 와서 팝니까?)
제보자
응, 웃드르서. 웃드르 사름덜이 걸 잘허지.
(응, 중산간 마을에서. 중산간 마을 사람들이 그걸 잘하지.)
조사자
게난예 아멩헤도 낭도 하고.
(그러니까요 아무래도 나무도 많고요.)
제보자
낭도 하고.
(나무도 많고.)
웃드른 돈이 안 뒈니까게, 것이 버는 거난. 무시거 돈이 나올 디가 서? 십 원 하나.
(중산간 마을은 돈이 안 되니까, 그것이 버는 거니까. 무엇 돈이 나올 데가 있어? 십 원 하나.)
돈이 나올 디멍 말멍 때가 그런 때라노난 다 그 식으로 살아왓주, 무신. 우리엔 벨라고 다른 사름이엔 돈 낭 산 것이 아니난.
(돈이 나올 데면서 말면서 때가 그런 때라서 다 그 식으로 살아왔지, 무슨. 우리라고 별나고 다른 사람이라고 돈 나서 산 것이 아니니까.)
조천읍 함덕리/들일/
2018년
조사자
짇을커 준비하면서 혹시 뭐 기억나거나 어려웟거나 힘든 일?
(땔감 준비하면서 혹시 뭐 기억나거나 어려웠거나 힘든 일?)
제보자
그것이 어룹지게. 짇을커 허여 오는 것도이 아무나 강 재기 헤 온덴 헤도 물애기 ᄃᆞᆫ 때도 못허고.
(그것이 어렵지. 땔감 해 오는 것도 아무나 가서 빨리 해 온다고 해도 아기 볼 때도 못하고.))
얼아이 키우멍 살 때난게.
(어린아이 키우면서 살 때니까.))
그냥 애기 어디 멧겨뒁 강 불 땔 거 헤오젠 허는 사름도 천지고이. 우리덜은 초상덜이 귀ᄀᆞᆽ아부난 그런 걱정, 저런 걱정을 안 헨 헤신디도. 졍 안헌 사름 애기 멧길 디도 엇엉 불 땔ᄀᆞᆷ도 못 헤오고 ᄌᆞ들지게.
(그냥 아기 어디 맡겨두고 가서 불 땔 거 해오려고 하는 사람도 천지고. 우리들은 조상들이 갖춰져 있어서 그런 걱정, 저런 걱정 안 해서 했는데도. 그렇지 않은 사람 아기 맡길 데도 없어서 불 땔감도 못 해오고 걱정하지.)
조사자
아까 무신거라, 귀ᄀᆞᆽ아부난, 조상덜은 귀ᄀᆞᆽ아부난 그건 무신 말?
(아까 뭐라, ‘귀ᄀᆞᆽ아부난’, 조상들은 ‘귀ᄀᆞᆽ아부난’ 그건 무슨 말?)
제보자
우리 초상덜은 귀ᄀᆞᆽ아부난. ᄆᆞᆫ, 할망, 하르방덜이.
(우리 조상들은 갖춰져서.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조사자
아, 살아계시니까.
(아, 살아계시니까.)
제보자
살아계시니까. 내가 얼아이를 나도 애기 멧겨뒁 어디 갈 수가 이시니까. 초상덜 귀ᄀᆞᆽ아부니까.
(살아계시니까. 내가 어린아이를 나도 애기 맡겨두고 어디 갈 수가 있으니까. 조상들 갖춰져서.)
(아, 그런 거, 마리가 넓어야 아니 마당이 넓어야겠네요. 가리를 몇 개나 하는 겁니까? 꼴가리도 해야 돼, 보릿가리도 해야 돼.)
제보자
경헤여. 보리눌은 ᄎᆞᄎᆞ 장만헤 갈 거지. 보릿눌 눌엇당 다 장만헹 앗아불민 그디가 팔월[팔뤌] 나가민 촐이 오고, 가을 들어가민 이 곡석대도 들어오민 그때 눌고. 눌이 자꾸 엇어져 불주. 게가민 저 벤소로 통시러레 다 담아놩 걸름 멘들아 불곡. 눌굽 멘들젠 허민은 보리낭 눌엇단 거 다 도새기 질루는 통시러레 다 들어가지.
(그래. 보릿가리는 차차 장만해 갈 거지. 보릿가리 가렸다가 다 장만해서 가져가 버리면 거기가 팔월 나가면 꼴이 오고, 가을 들어가면 이 곡식대도 들어오면 그때 가리고. 가리가 자꾸 없어져 버리지. 그렇게 해가면 저 변소로 돼지우리에 다 담아놓아서 거름 만들어 버리고. 가리 밑동 만들려면 보릿대 가렸던 거 다 돼지 기르는 돼지우리에 다 들어가지.)
조천읍 함덕리/들일/
2018년
조사자
옛날에 사냥도 헤낫수과?
(옛날에 사냥도 했었습니까?)
제보자
아니.
(아니.)
조사자
허는 거 봐나긴 헤수과?
(하는 거 보긴 했었습니까?)
제보자
아니, 어떵 헹 사냥허는 걸 봐. 못 보지.
(아니, 어떻게 해서 사냥하는 걸봐, 못 보지.)
조천읍 함덕리/들일/
2018년
조사자
게민 꿩코 놓는 건?
(그러면 꿩 올가미 놓는 건?)
제보자
것도 아니 헤.
(그것도 안 해.))
조사자
어디 밧듸서라도 허지 안허여? 조끗듸서라도.
(어디 밭에서라도 하지 않아? 곁에서라도.)
제보자
놓레 가는 인 이서이. 꿩 이신 디이 잘허는 사름 장 서방이엔 헌 이가이 어디 요기만 나가믄이 그 ᄉᆞᆯ레비낭이엔 헌 가시가 요만썩 헌 낭이 이서. 그 아래 강 뎅기당 보민 꿩을 두드려 와. 요만썩 헌 회추리, 몽둥이 앗앙 뎅기당 꿩이 새끼 낳젠 앚아시민이 어떵사 아는디 몰라. 두드려 불민 꿩도 죽고 계란도 까져불고. 경허는 사름이 이서.
(놓으러 가는 이는 있어. 꿩 있는 데 잘하는 사람 장 서방이라고 한 이가 어디 요기만 나가면 그 찔레나무라고 한 가시가 요만큼씩 한 나무가 있어. 그 아래 가서 다니다 보면 꿩을 두드려 와. 요만큼씩 한 회초리, 몽둥이 가져 다니다가 꿩이 새끼 낳으려고 앉았으면 어떻게야 아는지 몰라. 두드려 버리면 꿩도 죽고 계란도 까져 버리고. 그러는 사람이 있어.)
조사자
두드려 불어?
(두드려 버려?)
제보자
꿩을 두드려. 새끼 낳젠 고만이 곱앙 앚인 걸 강 두드려 불민 꿩도 죽고, 계란도 까져 불고 그추룩.
(꿩을 두드려. 새끼 낳으려고 가만히 숨어 앉은 걸 가서 두드려 버리면 꿩도 죽고, 계란도 까져 버리고 그렇게.)
조사자
아이고.
(아이고.)
제보자
겐디 꿩코 놓는 건 안 봐서. 아니 안 볼 게 아니고 꿩코 논 건 봐낫어. 나가이, 고사리 꺼끄레 저 목장을 가신디 안갠 폭 쪄서. 그땐 장갑도 엇은 때라이. 고사리 꺼끄젠 영 덤벌레 가단보난 꿩은 사름 보난 노레언에 코에 든 거라이.
(그런데 꿩 올가미 놓는 건 안 봤어. 아니 안 본 게 아니고 꿩 올가미 놓은 건 봤었어. 내가, 고사리 꺾으러 저 목장을 갔는데 안개는 폭 껴서. 그땐 장갑도 없는 때야. 고사리 꺾으려고 이렇게 덤불에 가다보니 꿩은 사람 보니까 놀래서 올가미에 들어 간 거야.)
조사자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제보자
코에 들언 파닥파닥파닥 허여가난 영헨 보난 꿩이라이. 거 멍청허게 시리. 장갑이라도 쪄시민 장갑도 아니 헤신디 막 좀진 실겁 닮은 쉐줄, 쉐줄로 코 놘 놔선게. 그걸 나 봐낫주.
(올가미에 들어서 파닥파닥파닥 해가니까 이렇게 해서 보니까 꿩이야. 그거 멍청하게. 장갑이라도 꼈으면 장갑도 안 했는데 아주 가는 낚싯줄 같은 쇠줄, 쇠줄로 올가미 놨던데. 그걸 내가 봤었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요추룩 헌 낭에 그 콜 놔부난 사름 소리 나난 호록허게 기어든 게 그냥 코에 걸어분 거라. 거난 이젠 꿩은 심은덴 말은 들엇단에 요만헌 ᄁᆞ는 목때기 간 꿩을 막 두드럿어.
(요렇게 한 나무에 그 올가미를 놔버리니까 사람 소리 나니까 ‘호록’하게 기어든 게 그냥 올가미에 걸려버린 거야. 그러니까 이젠 꿩은 잡는다는 말은 들었다가 요만한 가는 막대기 가서 꿩을 막 두드렸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탁탁탁탁 두들단 보난, 꿩이 죽은 첵허여이. 죽은 첵허난 이젠 손은 막 안개에 이실에 ᄆᆞᆯ르난 손은 막 물어서이. 아, 그놈으 실겁 닮은 걸 영 허난 손 두 개가 이거 ᄆᆞᆫ착 끊어져 불언. 아고 아고 어떵헹 좋으코, 어떵헹 좋으코. 경헤도 영 보끈 심언에. 그놈으 걸 니빨로, 니빨로 끈엇어이.
(탁탁탁탁 두드리다 보니, 꿩이 죽은 척해. 죽은 척 하니까 이젠 손은 막 안개에 이슬에 마르니까 손은 막 물렀어. 아, 그놈의 낚싯줄 같은 걸 이렇게 하니까 손 두 개가 이거 ‘ᄆᆞᆫ착’ 잘라져 버렸어. 아이고 아이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 어떻게 해야 좋을까. 그렇게 해도 이렇게 불끈 잡아서. 그놈의 것을 이빨로, 이빨로 잘랐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실겁 닮은 거난 끈어져? 끈어젼 이젠, 친구덜이영 어머니도 간 때난에 어머니 꿩 심언, 꿩 심언 허난. 장꿩이란게, 벌겅헌 장꿩이란게 영 심으난 손도 젖고, 깨는깨는헌 실겁 닮은 거난 수루룩허게 그냥 털어져분 거라, 베난이. 아, 그냥 ᄑᆞ닥ᄑᆞ닥ᄑᆞ닥.
(낚싯줄 같은 거니까 잘라져? 잘라져서 이젠, 친구들이랑 어머니도 간 때니까 어머니 꿩 잡았어, 꿩 잡았어 하니까. 장끼던데, 벌건 장끼던데 이렇게 잡으니까 손도 젖고, 가는가는 낚싯줄 같은 거니까 스르르하게 그냥 떨어져 버린 거야, 무거우니까. 아, 그냥 파닥파닥파닥파닥.)
조사자
도망가 불언?
(도망가 버렸어?)
제보자
ᄃᆞᆯ아난. 암만 ᄎᆞᆽ아도 못허난. 원 ᄎᆞᆽ단 ᄎᆞᆽ단 버쳔. 어디 강 죽어사신디 살아신디. 그런 예가 나가 이서낫저. 이제도 ᄀᆞᆯ민 막 웃어. 원 그걸 손으로 끈을 생각이 무사 남광, 이 손가락 두 개가 ᄆᆞᆫ착 끈어젼.
(달아났어. 아무리 찾아도 못하니까. 원 찾다 찾다 부쳐서. 어디 가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런 예가 내가 있었어. 이제도 말하면 막 웃어. 원 그걸 손으로 자를 생각이 왜 나며, 이 손가락 두 개 ‘ᄆᆞᆫ착’ 잘라졌어.)
조사자
꿩독새기도 줏어지지 안헙니까? 고사리 거끄레 갓당도.
(꿩알도 주울수 있지 않습니까? 고사리 꺾으러 갔다가도.)
제보자
줏어도 우린 안 줏어. 우리 밧듸 재작년도 밧듸 열네 갤 낳서이.
(주워도 우린 안 주워. 우리 밭에 재작년도 밭에 열네 개를 낳았어.)
조사자
꿩이?
(꿩이?)
제보자
꿩 새끼를, 고사리 밧듸니까이. 꿩이 노시 아니 ᄂᆞᆯ앙, 고사리를 영 줄지엉 꺼꺼 가단보난 포로롱허게 난난 그디 가보난 새끼가 열네 개랏어이. 아이고 이걸 어떵허민 좋코. 아이덜이라도 요디 꿩 새끼 낳젠 허민 그냥 봉가 불카부덴. 옆밧듸 대섶 저추룩 헌, 앗앙간 나가, 나만 알기 좋게 꿩알신듸 간 영 찔런 내불어. 고사리라도 꺼끄당 ᄇᆞᆯ라 불카부덴.
(꿩 새끼를, 고사리 밭이니까. 꿩이 결코 안 날아서, 고사리를 이렇게 줄지어서 꺾어 가다보니 ‘포로롱’하게 나니까 거기 가보니까 새끼가 열네 개였어. 아이고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들이라도 요기 꿩 새끼 낳았다고 하면 그냥 주워 버릴까봐. 옆 밭에 댓잎 저렇게 한, 가져가서 내가, 나만 알기 좋게 꿩알에 가서 이렇게 찔러서 내버렸어. 고사리라도 꺾다가 밟아 버릴까봐.)
조사자
예.
(예.)
봉그젠 안헤.
(주우려고 하지 않아.)
제보자
옛날에 이제ᄀᆞ치 계란 엇인 때난이 잘 심어, 봉그젠 허주. 이젠 꿩새끼 봐도 잘 심젠 안헤. 소나이덜이나 그자 걸 봐지민 봉그주. 소나이덜도 봉글 일이 엇주게. 그런 드르 안 뎅기니까. 밧듸덜을, 밧듸가 아니고 산엘 뎅겨야 그런 것도 볼 건디.
(옛날에 이제처럼 계란 없을 때니까 잘 잡아, 주우려고 하지. 이젠 꿩 새끼 봐도 잘 잡으려고 않아. 남자들이나 그저 그거 보면 줍지. 남자들도 주울 일이 없지. 그런 들에 안 다니니까. 밭에들, 밭에가 아니고 산에를 다녀야 그런 것도 볼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