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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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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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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함덕리/ 들일/ 2018년

조사자
  • 게민 나무는, 나무는 아무거나 강 막 그창 와도 뒈여?
  • (그러면 나무는, 나무는 아무거나 가서 마구 잘라 와도 돼?)
제보자
  • 응, 게민이 그때는 솔섭 앗아올 때민이 요추룩헌 공젱이라고이 대 막, 진진헌 대막뎅이ᄀᆞ추룩 공젱이가. 이 낭에 그 섭파리 떨어진 삭다리가 이서이. 그걸로 허민 딱딱 거꺼져. 게면 그것도 칙 걷어당 무껑 서너 뭇 만들앙 지게에 ᄀᆞᆺ사 그추룩 꿰영 지어 앚앙 오고.
  • (응, 그러면 그때는 솔가리 가져올 때면 요처럼한 ‘공젱이’라고 대막, 긴긴 대막대기처럼 ‘공젱이’가. 이 나무에 그 이파리 떨어진 삭정이가 있어. 그걸로 하면 딱딱 꺾어져. 그러면 그것도 칡 걷어다가 묶어서 서너 뭇 만들어서 지게에 아까 그처럼 꿰어서 져서 가져 오고.)
조사자
  • 낭도?
  • (나무도?)
제보자
  • 응, 그 솔섭에 이파리 다 떨어졍 죽어가는 가지가 이서이. 그런 가지 그냥 요추룩 헌 공젱이 멘들앙 강, 진 거, 저 문입젱이만인 가져가민 영 걸령 꼴렝이로 강 영 허민 뚝뚝 꺼꺼져.
  • (응, 그 솔잎에 이파리 다 떨어져서 죽어가는 가지가 있어. 그런 가지 그냥 요렇게 한 ‘공젱이’ 만들어 가서, 긴 거, 저 문설주만큼 가져가면 이렇게 걸려서 꼬리로 가서 이렇게 하면 뚝뚝 꺾어져.)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이만큼 부레기 헌 거라도 다 꺼꺼져.
  • (이만큼 부피 한 거라도 다 꺾어져.)
조사자
  • 아, 혹시 그건 뭐엔 이름 엇수과? 무신거엔 ᄀᆞᆯ아나진 안 헤수과?
  • (아, 혹시 그건 뭐라고 이름 없습니까? 뭐라고 말했었지 않습니까?)
제보자
  • 삭다리.
  • (삭정이.)
조사자
  • 그냥 삭다리. 아니, 죽은 낭 말고 아까 그 공젱인?
  • (그냥 삭정이. 아니, 죽은 나무 말고 아까 그 ‘공젱이’는?)
제보자
  • 공젱이, 공젱이.
  • (‘공젱이’, ‘공젱이’.)
조사자
  • 그냥 공젱이?
  • (그냥 ‘공젱이’?)
제보자
  • 응, 공젱이 헹 강. 걸령 ᄃᆞᆼ길 거니까.
  • (응, ‘공젱이’ 해서 가서. 걸려서 당길 거니까.)
  • 걸리니까, 걸려. 걸린다고 헤서 공젱이. 죽은 나뭇가지 삭다리라고.
  • (걸리니까, 걸려. 걸린다고 해서 ‘공젱이’. 죽은 나뭇가지 삭정이라고.)
  • 나무에 이파리 엇은 건 죽어가는 거라. 솔이파리가 엇은 거라.
  • (나무에 이파리 없는 건 죽어가는 거야. 솔잎이 없는 거야.)
  • 죽어, 죽어. 남뎅이 죽은 건 삭다리, 잡아뎅기민 뚝뚝 꺼꺼져.
  • (죽어, 죽어. 나무 죽은 건 삭정이. 잡아당기면 뚝뚝 꺾어져.)
  • 그거, 드러 ᄀᆞᆯ아가민 무식헌 살림을 살아왓어. 나뿐 아니 느나 헐 거 엇이.
  • (그거, 계속 말하면 무식한 살림을 살아왔어. 나뿐 아니 너나 할 것 없이.))
조사자
  • 그땐 다 경헷주마씨.
  • (그땐 다 그랬지요.)
제보자
  • 심헌 사름은 심허고. 게 안허민.
  • (심한 사람은 심하고. 그렇지 않으면.)
  • 심헐 것도 엇어. 그런 허연 산 사름이 하주. 이제는 다 고급으로 살아부난에 그런 거, 저런 거 몰르는디. 우리 시대는 그런 것이 ᄆᆞᆫ딱이주, ᄆᆞᆫ딱. ᄆᆞᆫ딱이엔 헐 수도 잇어. 어디 연탄이 이서, 무시것이 이서, 아무것도 엇주. 기자 경허민 우리 우이 어른덜, 하르방덜은이 시아버지 ᄀᆞ뜬 어른덜은 드르에 강 이만씩헌 낭 끈엉이 이디 누게 어디 시에 몰르게이 시청인가, 어디서 몰르게 막 낭을 끈어.
  • (심할 것도 없어. 그런 해서 산 사람이 많지. 이제는 다 고급으로 살아버리니까 그런 거, 저런 거 모르는데. 우리 시대는 그런 것이 모두지, 모두. 모두라고 할 수도 있어. 어디 연탄이 있어, 뭐가 있어, 아무것도 없지. 그냥 그렇게 하면 우리 위 어른들, 할아버지들은 시아버지 같은 어른들은 들에 가서 이만큼씩 한 나무 잘라서 여기 누구 어디 시에 모르게 시청인가, 어디서 모르게 막 나무를 잘라.))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이만씩 헌 낭을 톱 앗앙 끈엉 겡 구들에 화리에 불살를 거. 그디 땅 팡 묻엉 숫을 막 묻어. 겨당 수뜰려놓민 과료 내곡이.
  • (이만큼씩 한 나무를 톱 가져다가 잘라서 그래서 방에 화로에 불사를 거. 거기 땅 파서 묻어서 숯을 막 묻어. 그러다가 수틀리면 과태료 내고.)

조천읍 함덕리/ 들일/ 2018년

조사자
  • 숫도 굽는 거 봐낫수과?
  • (숯도 굽는 거 봤었습니까?)
제보자
  • 구는 거 봐낫주, 구는 거는. 영 낭덜 그냥 이추룩 조근조근 경허민 이 아래 불 부쩡 그냥 흑 더껑 내불면은 그 짐으로.
  • (굽는 거 봤었지, 굽는 거는. 이렇게 나무들 그냥 이렇게 차근차근 그러면 이 아래 불 붙여서 그냥 흙 덮어서 내버리면 그 김으로.))
  • 거 아무나 허는 거 아니.
  •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
  • 건 아무나 못헤.
  • (그건 아무나 못해.))
  • 건 전문가가 이서.
  • (그건 전문가가 있어.)
  • 경헤놓민 그 옛날엔 숫장시가 이서. 저 웃드르 사름덜 막 숫장시가. 요만헌 베개만인 헌 것에 얼마씩 허고 오 톤 가마니로 ᄒᆞ나에 얼마씩 허민 사당 화리에 불살뢋당 저실 허민 어제 식으로 오메기떡도 구웡 먹고.
  • (그래놓으면 그 옛날엔 숯장사가 있어. 저 중산간 마을 사람들 막 숯장사가. 요만큼 한 베개만큼 한 것에 얼마씩 하고 오 톤 가마니로 하나에 얼마씩 하면 사다가 화로에 불살랐다가 겨울 되면 어제 식으로 ‘오메기떡’도 구워서 먹고.)
조사자
  • 화리에서예.
  • (화로에서요.)
제보자
  • 골미떡도 구웡 먹고 그추룩 헤낫지.
  • (골무떡도 구워서 먹고 그렇게 했었지.)
조사자
  • 이딘 웃드르에서 숫 구웡 이디 왕 ᄑᆞᆸ니까?
  • (여긴 중산간 마을에서 숯 구워서 여기 와서 팝니까?)
제보자
  • 응, 웃드르서. 웃드르 사름덜이 걸 잘허지.
  • (응, 중산간 마을에서. 중산간 마을 사람들이 그걸 잘하지.)
조사자
  • 게난예 아멩헤도 낭도 하고.
  • (그러니까요 아무래도 나무도 많고요.)
제보자
  • 낭도 하고.
  • (나무도 많고.)
  • 웃드른 돈이 안 뒈니까게, 것이 버는 거난. 무시거 돈이 나올 디가 서? 십 원 하나.
  • (중산간 마을은 돈이 안 되니까, 그것이 버는 거니까. 무엇 돈이 나올 데가 있어? 십 원 하나.)
  • 돈이 나올 디멍 말멍 때가 그런 때라노난 다 그 식으로 살아왓주, 무신. 우리엔 벨라고 다른 사름이엔 돈 낭 산 것이 아니난.
  • (돈이 나올 데면서 말면서 때가 그런 때라서 다 그 식으로 살아왔지, 무슨. 우리라고 별나고 다른 사람이라고 돈 나서 산 것이 아니니까.)

조천읍 함덕리/ 들일/ 2018년

조사자
  • 짇을커 준비하면서 혹시 뭐 기억나거나 어려웟거나 힘든 일?
  • (땔감 준비하면서 혹시 뭐 기억나거나 어려웠거나 힘든 일?)
제보자
  • 그것이 어룹지게. 짇을커 허여 오는 것도이 아무나 강 재기 헤 온덴 헤도 물애기 ᄃᆞᆫ 때도 못허고.
  • (그것이 어렵지. 땔감 해 오는 것도 아무나 가서 빨리 해 온다고 해도 아기 볼 때도 못하고.))
  • 얼아이 키우멍 살 때난게.
  • (어린아이 키우면서 살 때니까.))
  • 그냥 애기 어디 멧겨뒁 강 불 땔 거 헤오젠 허는 사름도 천지고이. 우리덜은 초상덜이 귀ᄀᆞᆽ아부난 그런 걱정, 저런 걱정을 안 헨 헤신디도. 졍 안헌 사름 애기 멧길 디도 엇엉 불 땔ᄀᆞᆷ도 못 헤오고 ᄌᆞ들지게.
  • (그냥 아기 어디 맡겨두고 가서 불 땔 거 해오려고 하는 사람도 천지고. 우리들은 조상들이 갖춰져 있어서 그런 걱정, 저런 걱정 안 해서 했는데도. 그렇지 않은 사람 아기 맡길 데도 없어서 불 땔감도 못 해오고 걱정하지.)
조사자
  • 아까 무신거라, 귀ᄀᆞᆽ아부난, 조상덜은 귀ᄀᆞᆽ아부난 그건 무신 말?
  • (아까 뭐라, ‘귀ᄀᆞᆽ아부난’, 조상들은 ‘귀ᄀᆞᆽ아부난’ 그건 무슨 말?)
제보자
  • 우리 초상덜은 귀ᄀᆞᆽ아부난. ᄆᆞᆫ, 할망, 하르방덜이.
  • (우리 조상들은 갖춰져서.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조사자
  • 아, 살아계시니까.
  • (아, 살아계시니까.)
제보자
  • 살아계시니까. 내가 얼아이를 나도 애기 멧겨뒁 어디 갈 수가 이시니까. 초상덜 귀ᄀᆞᆽ아부니까.
  • (살아계시니까. 내가 어린아이를 나도 애기 맡겨두고 어디 갈 수가 있으니까. 조상들 갖춰져서.)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시부모 말이주.
  • (시부모 말이지.)
  • 초상덜이 좋과, 시부모가 좋과? 초상이 좋은 거주. 웃대 초상덜 덕으로.
  • (조상들이 좋습니까, 시부모가 좋습니까? 조상이 좋은 거지. 윗대 조상들 덕으로.)
조사자
  • 응. 게난 짇을컨 보통 소똥, 말똥 그다음에.
  • (응. 그러니까 땔감은 보통 쇠똥, 말똥 그다음에.)
제보자
  • 솔섭, 요디 나가민 구름페기 비데.
  • (솔가리, 요기 나가면 까마귀쪽나무 베더라.)
조사자
  • 구름페긴 아까 낭이주예? 낭 일름예?
  • (까마귀쪽나무는 아까 나무지요? 나무 이름요?)
제보자
  • 낭이라도 크지 못허는 낭이라.
  • (나무라도 크지 못하는 나무야.))
조사자
  • 아, 크지 못허는 낭.
  • (아, 크지 못하는 나무.)
제보자
  • 요디 나가믄 뭐 북닥낭이여 무신 무시것고, 무신 낭이여 허멍 이만씩헌 낭으로도 헤당 그냥 요디 데며놔.
  • (요기 나가면 뭐 예덕나무다 무슨 무엇이니, 무슨 나무다 하면서 이만큼씩 한 나무로도 해다가 그냥 요기 쌓아놔.)
조사자
  • 아, 그런 거, 마리가 널러사 아니 마당이 널러사켜예. 눌을 멧 개나 허는 거꽈? 촐눌도 헤야 뒈여, 보리눌도 헤야 뒈여.
  • (아, 그런 거, 마리가 넓어야 아니 마당이 넓어야겠네요. 가리를 몇 개나 하는 겁니까? 꼴가리도 해야 돼, 보릿가리도 해야 돼.)
제보자
  • 경헤여. 보리눌은 ᄎᆞᄎᆞ 장만헤 갈 거지. 보릿눌 눌엇당 다 장만헹 앗아불민 그디가 팔월[팔뤌] 나가민 촐이 오고, 가을 들어가민 이 곡석대도 들어오민 그때 눌고. 눌이 자꾸 엇어져 불주. 게가민 저 벤소로 통시러레 다 담아놩 걸름 멘들아 불곡. 눌굽 멘들젠 허민은 보리낭 눌엇단 거 다 도새기 질루는 통시러레 다 들어가지.
  • (그래. 보릿가리는 차차 장만해 갈 거지. 보릿가리 가렸다가 다 장만해서 가져가 버리면 거기가 팔월 나가면 꼴이 오고, 가을 들어가면 이 곡식대도 들어오면 그때 가리고. 가리가 자꾸 없어져 버리지. 그렇게 해가면 저 변소로 돼지우리에 다 담아놓아서 거름 만들어 버리고. 가리 밑동 만들려면 보릿대 가렸던 거 다 돼지 기르는 돼지우리에 다 들어가지.)

조천읍 함덕리/ 들일/ 2018년

조사자
  • 옛날에 사냥도 헤낫수과?
  • (옛날에 사냥도 했었습니까?)
제보자
  • 아니.
  • (아니.)
조사자
  • 허는 거 봐나긴 헤수과?
  • (하는 거 보긴 했었습니까?)
제보자
  • 아니, 어떵 헹 사냥허는 걸 봐. 못 보지.
  • (아니, 어떻게 해서 사냥하는 걸봐, 못 보지.)

조천읍 함덕리/ 들일/ 2018년

조사자
  • 게민 꿩코 놓는 건?
  • (그러면 꿩 올가미 놓는 건?)
제보자
  • 것도 아니 헤.
  • (그것도 안 해.))
조사자
  • 어디 밧듸서라도 허지 안허여? 조끗듸서라도.
  • (어디 밭에서라도 하지 않아? 곁에서라도.)
제보자
  • 놓레 가는 인 이서이. 꿩 이신 디이 잘허는 사름 장 서방이엔 헌 이가이 어디 요기만 나가믄이 그 ᄉᆞᆯ레비낭이엔 헌 가시가 요만썩 헌 낭이 이서. 그 아래 강 뎅기당 보민 꿩을 두드려 와. 요만썩 헌 회추리, 몽둥이 앗앙 뎅기당 꿩이 새끼 낳젠 앚아시민이 어떵사 아는디 몰라. 두드려 불민 꿩도 죽고 계란도 까져불고. 경허는 사름이 이서.
  • (놓으러 가는 이는 있어. 꿩 있는 데 잘하는 사람 장 서방이라고 한 이가 어디 요기만 나가면 그 찔레나무라고 한 가시가 요만큼씩 한 나무가 있어. 그 아래 가서 다니다 보면 꿩을 두드려 와. 요만큼씩 한 회초리, 몽둥이 가져 다니다가 꿩이 새끼 낳으려고 앉았으면 어떻게야 아는지 몰라. 두드려 버리면 꿩도 죽고 계란도 까져 버리고. 그러는 사람이 있어.)
조사자
  • 두드려 불어?
  • (두드려 버려?)
제보자
  • 꿩을 두드려. 새끼 낳젠 고만이 곱앙 앚인 걸 강 두드려 불민 꿩도 죽고, 계란도 까져 불고 그추룩.
  • (꿩을 두드려. 새끼 낳으려고 가만히 숨어 앉은 걸 가서 두드려 버리면 꿩도 죽고, 계란도 까져 버리고 그렇게.)
조사자
  • 아이고.
  • (아이고.)
제보자
  • 겐디 꿩코 놓는 건 안 봐서. 아니 안 볼 게 아니고 꿩코 논 건 봐낫어. 나가이, 고사리 꺼끄레 저 목장을 가신디 안갠 폭 쪄서. 그땐 장갑도 엇은 때라이. 고사리 꺼끄젠 영 덤벌레 가단보난 꿩은 사름 보난 노레언에 코에 든 거라이.
  • (그런데 꿩 올가미 놓는 건 안 봤어. 아니 안 본 게 아니고 꿩 올가미 놓은 건 봤었어. 내가, 고사리 꺾으러 저 목장을 갔는데 안개는 폭 껴서. 그땐 장갑도 없는 때야. 고사리 꺾으려고 이렇게 덤불에 가다보니 꿩은 사람 보니까 놀래서 올가미에 들어 간 거야.)
조사자
  • 아이고, 아이고.
  • (아이고, 아이고.)
제보자
  • 코에 들언 파닥파닥파닥 허여가난 영헨 보난 꿩이라이. 거 멍청허게 시리. 장갑이라도 쪄시민 장갑도 아니 헤신디 막 좀진 실겁 닮은 쉐줄, 쉐줄로 코 놘 놔선게. 그걸 나 봐낫주.
  • (올가미에 들어서 파닥파닥파닥 해가니까 이렇게 해서 보니까 꿩이야. 그거 멍청하게. 장갑이라도 꼈으면 장갑도 안 했는데 아주 가는 낚싯줄 같은 쇠줄, 쇠줄로 올가미 놨던데. 그걸 내가 봤었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요추룩 헌 낭에 그 콜 놔부난 사름 소리 나난 호록허게 기어든 게 그냥 코에 걸어분 거라. 거난 이젠 꿩은 심은덴 말은 들엇단에 요만헌 ᄁᆞ는 목때기 간 꿩을 막 두드럿어.
  • (요렇게 한 나무에 그 올가미를 놔버리니까 사람 소리 나니까 ‘호록’하게 기어든 게 그냥 올가미에 걸려버린 거야. 그러니까 이젠 꿩은 잡는다는 말은 들었다가 요만한 가는 막대기 가서 꿩을 막 두드렸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탁탁탁탁 두들단 보난, 꿩이 죽은 첵허여이. 죽은 첵허난 이젠 손은 막 안개에 이실에 ᄆᆞᆯ르난 손은 막 물어서이. 아, 그놈으 실겁 닮은 걸 영 허난 손 두 개가 이거 ᄆᆞᆫ착 끊어져 불언. 아고 아고 어떵헹 좋으코, 어떵헹 좋으코. 경헤도 영 보끈 심언에. 그놈으 걸 니빨로, 니빨로 끈엇어이.
  • (탁탁탁탁 두드리다 보니, 꿩이 죽은 척해. 죽은 척 하니까 이젠 손은 막 안개에 이슬에 마르니까 손은 막 물렀어. 아, 그놈의 낚싯줄 같은 걸 이렇게 하니까 손 두 개가 이거 ‘ᄆᆞᆫ착’ 잘라져 버렸어. 아이고 아이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 어떻게 해야 좋을까. 그렇게 해도 이렇게 불끈 잡아서. 그놈의 것을 이빨로, 이빨로 잘랐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실겁 닮은 거난 끈어져? 끈어젼 이젠, 친구덜이영 어머니도 간 때난에 어머니 꿩 심언, 꿩 심언 허난. 장꿩이란게, 벌겅헌 장꿩이란게 영 심으난 손도 젖고, 깨는깨는헌 실겁 닮은 거난 수루룩허게 그냥 털어져분 거라, 베난이. 아, 그냥 ᄑᆞ닥ᄑᆞ닥ᄑᆞ닥.
  • (낚싯줄 같은 거니까 잘라져? 잘라져서 이젠, 친구들이랑 어머니도 간 때니까 어머니 꿩 잡았어, 꿩 잡았어 하니까. 장끼던데, 벌건 장끼던데 이렇게 잡으니까 손도 젖고, 가는가는 낚싯줄 같은 거니까 스르르하게 그냥 떨어져 버린 거야, 무거우니까. 아, 그냥 파닥파닥파닥파닥.)
조사자
  • 도망가 불언?
  • (도망가 버렸어?)
제보자
  • ᄃᆞᆯ아난. 암만 ᄎᆞᆽ아도 못허난. 원 ᄎᆞᆽ단 ᄎᆞᆽ단 버쳔. 어디 강 죽어사신디 살아신디. 그런 예가 나가 이서낫저. 이제도 ᄀᆞᆯ민 막 웃어. 원 그걸 손으로 끈을 생각이 무사 남광, 이 손가락 두 개가 ᄆᆞᆫ착 끈어젼.
  • (달아났어. 아무리 찾아도 못하니까. 원 찾다 찾다 부쳐서. 어디 가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런 예가 내가 있었어. 이제도 말하면 막 웃어. 원 그걸 손으로 자를 생각이 왜 나며, 이 손가락 두 개 ‘ᄆᆞᆫ착’ 잘라졌어.)
조사자
  • 꿩독새기도 줏어지지 안헙니까? 고사리 거끄레 갓당도.
  • (꿩알도 주울수 있지 않습니까? 고사리 꺾으러 갔다가도.)
제보자
  • 줏어도 우린 안 줏어. 우리 밧듸 재작년도 밧듸 열네 갤 낳서이.
  • (주워도 우린 안 주워. 우리 밭에 재작년도 밭에 열네 개를 낳았어.)
조사자
  • 꿩이?
  • (꿩이?)
제보자
  • 꿩 새끼를, 고사리 밧듸니까이. 꿩이 노시 아니 ᄂᆞᆯ앙, 고사리를 영 줄지엉 꺼꺼 가단보난 포로롱허게 난난 그디 가보난 새끼가 열네 개랏어이. 아이고 이걸 어떵허민 좋코. 아이덜이라도 요디 꿩 새끼 낳젠 허민 그냥 봉가 불카부덴. 옆밧듸 대섶 저추룩 헌, 앗앙간 나가, 나만 알기 좋게 꿩알신듸 간 영 찔런 내불어. 고사리라도 꺼끄당 ᄇᆞᆯ라 불카부덴.
  • (꿩 새끼를, 고사리 밭이니까. 꿩이 결코 안 날아서, 고사리를 이렇게 줄지어서 꺾어 가다보니 ‘포로롱’하게 나니까 거기 가보니까 새끼가 열네 개였어. 아이고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들이라도 요기 꿩 새끼 낳았다고 하면 그냥 주워 버릴까봐. 옆 밭에 댓잎 저렇게 한, 가져가서 내가, 나만 알기 좋게 꿩알에 가서 이렇게 찔러서 내버렸어. 고사리라도 꺾다가 밟아 버릴까봐.)
조사자
  • 예.
  • (예.)
  • 봉그젠 안헤.
  • (주우려고 하지 않아.)
제보자
  • 옛날에 이제ᄀᆞ치 계란 엇인 때난이 잘 심어, 봉그젠 허주. 이젠 꿩새끼 봐도 잘 심젠 안헤. 소나이덜이나 그자 걸 봐지민 봉그주. 소나이덜도 봉글 일이 엇주게. 그런 드르 안 뎅기니까. 밧듸덜을, 밧듸가 아니고 산엘 뎅겨야 그런 것도 볼 건디.
  • (옛날에 이제처럼 계란 없을 때니까 잘 잡아, 주우려고 하지. 이젠 꿩 새끼 봐도 잘 잡으려고 않아. 남자들이나 그저 그거 보면 줍지. 남자들도 주울 일이 없지. 그런 들에 안 다니니까. 밭에들, 밭에가 아니고 산에를 다녀야 그런 것도 볼 건데.)
조사자
  • 할아버진 꿩코 놓고 헤낫수과?
  • (할아버지는 꿩 올가미 놓고 했었습니까?)
제보자
  • 에에, 그런 거 안 헤. 그거 허는 사름도 잇주.
  • (에에, 그런 거 안 해. 그거 하는 사람도 있지.)
조사자
  • 그런 거 안 헤봅디가? 재미로라도.
  • (그런 거 안 해보셨습니까? 재미로라도.)
제보자
  • 에에, 취미가 엇어.
  • (에에, 취미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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