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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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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함덕리/ 주생활/ 2018년

제보자
  • 마리에 집이 멜라질 디가, 지둥 이것이 다 지둥이 뒈주, 이걸로 바톼지난.
  • (마루에 집이 무너질 데가, 기둥 이것이 다 기둥이 되지, 이걸로 받쳐지니까.)
조사자
  • 아. 그냥 마리에 큰 지둥이 잇거나 이렇겐 안 해?
  • (아. 그냥 마루에 큰 기둥이 있거나 이렇게는 안 해.)
제보자
  • 대게 보민이 베끗듸 난간이. 난간에 이만 부레긴 헌. 아, 인칙이 ᄀᆞᆯ은 거 주칫돌.
  • (대게 보면 밖에 난간이. 난간에 이만한 부피는 한. 아, 먼저 말한 거 주춧돌.)
조사자
  • 주칫돌, 밑에 거.
  • (주춧돌, 밑의 거.)
제보자
  • 응, 주칫돌.
  • (응, 주춧돌.)
조사자
  • 이제 생각난.
  • (이제 생각났어.)
제보자
  • 그런 거 헹 이디 세와. 앞이 두 밧듸나 세 밧듸나 집에 따랑. 그 주칫돌을 돌도 이만인 곱닥허게 까깡이 그 우터레 지둥을 세와.
  • (그런 거 해서 여기 세워. 앞에 두 군데나 세 군데나 집에 따라서. 그 주춧돌을 돌도 이만큼 곱게 깎아서 그 위에 기둥을 세워.)
조사자
  • 지둥을 세와.
  • (기둥을 세워.)
제보자
  • 이 지둥을 흑에 가면은 재기 석어불 거니까, 이 주칫돌 우터레 놔.
  • (이 기둥을 흙에 가면은 빨리 썩어버릴 거니까, 이 주춧돌 위에 놔.)
조사자
  • 그믄 그게 주칫돌이 멧 개나 이십니까, 앞이, 이 앞이.
  • (그러면 그게 주춧돌이 몇 개나 있습니까, 앞에, 이 앞에.)
제보자
  • 지둥 세울 딘 놔야지.
  • (기둥 세울 덴 놔야지.)
조사자
  • 거난 지둥이 보통 삼칸집이민 지둥은 멧 개?
  • (그러니까 기둥이 보통 삼간집이면 기둥은 몇 개?)
제보자
  • 두 개 뒈어. 두 개.
  • (두 개 되어. 두 개.)
조사자
  • 두 개.
  • (두 개.)
제보자
  • 저 구석에 이 구석에 다 구역마다 놔 줘야지. 주칫돌은 다 놔줄 거라. ᄃᆞᆫᄃᆞᆫ허게.
  • (저 구석에 이 구석에 다 구역마다 놔 줘야지. 주춧돌은 다 놔줄 거야. 단단하게.)
조사자
  • 네 개, 그럼?
  • (네 개, 그럼?)
제보자
  • 뽄이 아니라도. 경 안 허민 것이 멜라지지. 지둥이 엇이면은.
  • (폼이 아니라도. 그렇게 안 하면 그것이 무너지지. 기둥이 없으면.)
조사자
  • 그믄 그 귀에 네 개 잇고. 네 개는 이서야 뒐 거 아니예?
  • (그러면 그 귀에 네 개 있고. 네 개는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제보자
  • 경헤도 걸 앞이는 보여도 두에는 아니 보게 ᄃᆞᆫᄃᆞᆫ허게 멘들앗지. 우리 생각으로.
  • (그래도 그걸 앞에는 보여도 뒤에는 안 보게 단단하게 만들었지. 우리 생각으로.)
조사자
  • 예, 딱 보이지.
  • (예, 딱 보이지.)
제보자
  • 앞이는 주칫돌 멋지게 까까근엥에 허영 세왕 놓는디.
  • (앞에는 주춧돌 멋있게 깎아서 해서 세워 놓는데.)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아, 이거 말 ᄀᆞᆮ기도 힘들다. 주칫돌을, 생각을.
  • (아, 이거 말하기도 힘들다. 주춧돌을, 생각을.)
조사자
  • 게난예, 주칫돌이 생각 안 낭.
  • (그러니까요, 주춧돌이 생각 안 나서.)
  • 응. 그다음에 집 헐 때예, 요 밋에 난간 밑에 돌.
  • (응. 그다음에 집 할 때요, 요 밑에 난간 밑에 돌.)
제보자
  • 잇돌.
  • (디딤돌.)
조사자
  • 잇돌. 잇돌은 신발 벗는 디?
  • (디딤돌. 디딤돌은 신발 벗는 데?)
제보자
  • 신발이 아니고, 비 오라나도 글로 바라뎅기주게. 신발 벗는 딘 집 안네 요런 난간이 이서이. 난간 아래 신은 벗는디 저거 허는 건 잇돌.
  • (신발이 아니고, 비 왔었어도 그리고 ‘바라뎅기지’. 신발 벗는 덴 집 안에 요런 난간이 있어. 난간 아래 신은 벗는데 저거 하는 건 디딤돌.)
조사자
  • 아, 저 바끗듸 잇는 건 잇돌. 그거 처마에서 물 떨어지는 쪽에 잇는 거?
  • (아, 저 밖에 있는 건 디딤돌 그거 처마에서 물 떨어지는 쪽에 있는 거?)
제보자
  • 베끗듸 거.
  • (밖의 거.))
조사자
  • 베끗듸 거.
  • (밖의 거.)
제보자
  • 이 지붕으로 떨어지는 물 베끗듸 건 잇돌. 이 안네 거는 신 벗곡 난간 멘들고.
  • (이 지붕으로 떨어지는 물 밖의 건 디딤돌. 이 안에 거는 신 벗고 난간 만들고.)
조사자
  • 신 벗는 돌은 무신 돌이엔 ᄀᆞᆯ아?
  • (신 벗는 돌은 무슨 돌이라고 말해?)
제보자
  • 그디 돌이라? 이 안네난에.
  • (거기 돌이야? 이 안에니까.)
조사자
  • 아, 그딘 돌은 안 놓고.
  • (아, 거긴 돌은 안 놓고.)
제보자
  • 저 이제 저영 바라가는 거이, 저거는 잇돌.
  • (저 이제 저렇게 ‘바라가는’ 거, 저거는 디딤돌.)
조사자
  • 그다음에 그 기둥이 영 이시민 기둥 밋에 돌 영 놩은에 그 우에 기둥 영 세우주예?
  • (그다음에 그 기둥이 이렇게 있으면 기둥 밑에 돌 이렇게 놔서 그 위에 기둥 이렇게 세우지요?)
제보자
  • 그건 이름 몰르키여.
  • (그건 이름 모르겠다.))
조사자
  • 그건 이름은 몰르크라.
  • (그건 이름은 모르겠어.)
제보자
  • 생각은 나는디. 그 지동 세우는 돌 아래 그 남 석어불카부덴 영 돌 지동 논 거.
  • (생각은 나는데. 그 기둥 세우는 돌 아래 그 나무 섞어버릴까봐 이렇게 돌 기둥 놓은 거.)
  • 받침돌, 받침돌.
  • (받침돌, 받침돌.)
조사자
  • 그냥 받침돌.
  • (그냥 받침돌.)
제보자
  • 낭 썩지 못허게.
  • (나무 썩지 못하게.)
  • 낭 썩지 못허게, 낭 묻어불민.
  • (나무 썩지 못하게, 나무 묻어버리면.)
  • 썩어불주. 그 안에 크게 놩은 굽으로 썩어불어.
  • (썩어버리지, 그 안에 크게 놔서는 밑으로 썩어버려.)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이름이 벨미가, 벨호가 시카부덴.
  • (이름이 별미가, 별호가 있을까봐.)
  • 받침돌이 표준어도 뒈고, 그건 뭐 정상적인 이야기주.
  • (받침돌이 표준어도 되고, 그건 뭐 정상적인 이야기지.)
조사자
  • 옛날에 초집은 이디 영 무신 영.
  • (옛날에 초가집은 여기 이렇게 무슨 이렇게.))
제보자
  • ᄆᆞ로가 이서이.
  • (마루가 있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영 뒈여.
  • (이렇게 돼.))
  • 기둥은 엇어. 나무로 영 뒝이 집 서리엔 헤영이 요만 거리만씩이 이레 저ᄁᆞ지 다 집가지가 뒈는 거라.
  • (기둥은 없어. 나무로 이렇게 돼서 집 서까래라고 해서 요만큼한 거리만큼씩 여기서 저까지 다 처마가 되는 거야.))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요 중심에서 꼬짝헌 나무 헤당 영 걸쳥 영영허민 서리가 뒈여이.
  • (요 중심에서 곧은 나무 해다가 이렇게 걸쳐서 이렇게 이렇게하면 서까래가 돼.)
조사자
  • 예, 여긴 서리.
  • (예, 여긴 서까래.)
제보자
  • 요만 새에 틈은이 낭트늘. 요런 낭헹 새에 걸쳐, 우리로 흑질허면 이 집 더끄게, 흑질 허면은.
  • (요만큼 새에 틈은 나무틈. 요런 나무헤서 새에 걸쳐, 우리도 흙질하면 이 집 덮게, 흙질 하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안네는 막 흑도 쳐, ᄈᆞᆺ아. ᄈᆞᆺ앙 쳐근엥에 이제 세멘ᄀᆞ추룩 멘짝허게 헤. 세멘 허는 식으로.
  • (안에 막 흙도 쳐, 빻아. 빻아 쳐서 이제 시멘트처럼 매끈하게 해. 시멘트하는 식으로.)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졍헷다근에 종일 ᄇᆞᆯ르나 옛날엔 벡훼엔 헌 거가 이서.
  • (그랬다가 종일 바르거나 옛날엔 백회라고 한 것이 있어.)
조사자
  • 무신거?
  • (무엇?)
제보자
  • 벡훼, 세멘 닮은 거.
  • (백회, 시멘트 같은 거.))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벡훼엔 헤, 것이. 헤영케 ᄇᆞᆯ라, 세멘허듯이.
  • (백회라고 해, 그것이. 하얗게 발라, 시멘트하듯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게믄이 이런 고랑이 다 이서. 영 서리 걸쳐난 새가 이만씩 나면은 이 새는 헤영헌 거 ᄇᆞᆯ르고 요건 서리 놔. 또 요 새에도 헤양케 ᄇᆞᆯ르민 요것도 서리나고.
  • (그러면 이런 고랑이 다 있어. 이렇게 서까래 걸쳤던 새가 이만큼씩 나면 이 새는 하얀 거 바르고 요건 서까래 놔. 또 요 새에도 하얗게 바르면 요것도 서까래 나고.)
조사자
  • 아, 나무하고 나무 사이에 헤영허게 ᄇᆞᆯ르는 거마씨?
  • (아, 나무하고 나무 사이에 하얗게 바르는 거요?)
제보자
  • 응, 흑 칠헤 놩 그 우이, 흑이니까. 세멘허는 식으로 곱게.
  • (응, 흙 칠해 놓고 그 위에, 흙이니까. 시멘트하는 식으로 곱게.)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경헷당 또 허기 실프민은 방도 그 종이로이, 종이로 ᄇᆞᆯ라부는 수도 잇고.
  • (그랬다가 또 하기 싫으면 방도 그 종이로, 종이로 발라버리는 수도 있고.)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이제ᄀᆞ찌 이런 거 안헤.
  • (이제같이 이런 거 안 해.)
조사자
  • 응, 기주마씨, 옛날엔예.
  • (응, 그렇지요, 옛날엔요.)
제보자
  • 이 집도 졍헤난 집, 엿날 이신 때.
  • (이 집도 그랬던 집, 옛날 있을 때.)

조천읍 함덕리/ 주생활/ 2018년

조사자
  • 응, 옛날에 저 초집허젠 허민 마당에서 흑 뀌어근에 헤낫덴 헨게만은 그건 어떵 허는 거마씨?
  • (응, 옛날에 저 초가집하려고 하면 마당에서 흙 이겨서 했었다고 하던데만은 그건 어떻게 하는 거예요?)
제보자
  • 이 우에 막 사 식으로이, 사식으로 영 낭 걸쳥이.
  • (이 위에 막 아까 식으로, 아까식으로 이렇게 나무 걸쳐서.))
  • 낭 놓민 서리라고 낭 요만썩 헌 거, 낭 좋은 걸로 뽑아당 이젠 그걸 걸쳐 놓면은 멧 메다 걸쳐 놓민 나무로 연결시켜. 감아. 경헹 그 우에 흑허고. ᄇᆞᆯ라 놓민 것이 연결뒈영 집도 뒈고 내중엔 다 우이 더퍼난 다음에 새헹 더퍼난 다음에 내중에 벡휀가 무신 흰 ᄀᆞ루 ᄇᆞᆯ랑.
  • (나무 놓으면 서리라고 나무 요만큼씩 한 거, 나무 좋은 걸로 뽑아다가 이젠 그걸 걸쳐 놓으면은 몇 미터 걸쳐 놓으면 나무로 연결시켜. 감아. 그렇게 해서 그 위에 흙하고. 발라 놓으면 그것이 연결되어서 집도 되고 나중엔 다 위에 덮은 다음에 띠 해서 덮고 난 다음에 나중에 백횐가 무슨 흰 가루 발라서.))
  • 그땐 마당에. 그거 아니우다게. ᄌᆞᆫᄃᆞᆼᄆᆞ리로 ᄀᆞᆮ지 맙서게.
  • (그땐 마당에. 그거 아닙니다. ‘ᄌᆞᆫᄃᆞᆼᄆᆞ리’로 말하지 마세요.)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마당에 흑. 막 그때는이 구루마.
  • (마당에 흙. 마구 그때는 달구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구루마로 이 마당에 흑 헤다놩 보리 헤난 찝.
  • (달구지로 이 마당에 흙 해다놔서 보리 했던 짚.)
조사자
  • 응, 보리낭.
  • (응. 보릿대.)
제보자
  • 보리낭 찝 헤놓고, 동네 사름 이 집이 흑질헴젠, 집 짓언 흑질헴젠 허믄이 예를 들엉 우리라도 물허벅 졍 왕 이디 막 물덜을 지어. 흑을 영 파가멍 영 물 넘어나지 못허게 담 당, 이 안네 막 허영 보리낭 담아놓고 그냥 막 ᄇᆞᆯ라, 그거를.
  • (보릿대 짚 해놓고, 동네 사람 이 집에 흙질 한다고, 집 지어서 흙질한다고 하면 예를 들어서 우리라도 물동이 져 와서 여기 막 물들을 져. 흙을 이렇게 파가면서 이렇게 물 넘치지 못하게 담을 쌓아서, 이 안에 막 해서 보릿대 담아놓고 그냥 막 밟아, 그거를.)
조사자
  • 발로?
  • (발로?)
제보자
  • 응, 흑으로 보리낭에 막 감아지게.
  • (응, 흙으로 보릿대에 막 감기게.)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막 감으민 이젠 쉐시렁.
  • (막 감으면 이젠 쇠스랑.)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쉐시렁으로 이만씩 들렁 이젠 이레 막 데껴.
  • (쇠스랑으로 이만큼씩 들어서 이젠 이리 막 던져.)
조사자
  • 지붕 우트레?
  • (지붕 위에?))
제보자
  • 응, 지붕 우트레 허젠 허민 흑도 하영 들지. 이 지붕을 다 그추룩 헌 걸로 더끄젠 허민 힘들어. 막 그냥 큰 일이라 것이. 그냥 밥덜도 헹 멕이곡 동네사름덜 다 물덜토 질어오고.
  • (응, 지붕 위에 하려고 하면 흙도 많이 들지. 이 지붕을 다 그렇게 한 걸로 덮으려고 하면 힘들어. 막 그냥 큰 일이야 그것이. 그냥 밥들도 해서 먹이고 동네사람들 다 물들도 길어오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경헤영 이제 ᄆᆞᆯ르민 이젠 어떵 어떵 이 서리 걸친 디도 요 무시것이 이서. 영 얽으는 것가 무시거여만은.
  • (그래서 이제 마르면 이젠 어떻게 어떻게 이 서리 걸친 데도 요 무엇이 있어. 이렇게 얽는 것이 무엇이다만은.)
  • 무시거 다 이 꼬멍 다 놧주.
  • (무엇 다 이 꼬면서 다 놨지.)
  • 게메 그거 일름이 몰르크라. 곧 ᄀᆞᆯ아졈직헌디.
  • (글쎄 그거 이름 모르겠다. 곧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조사자
  • 경헹?
  • (그래서?)
제보자
  • 졍헹 허민 이젠 다 뒌 거라. 경허민 이젠 이런 디덜토 이런 칸베기덜토 요 문살ᄀᆞ치룩 다 영영 싸. 경헤사 이젠 안팟들로 흑을 ᄇᆞᆯ라. 이추룩 헌.
  • (그렇게 하면 이젠 다 된 거야. 그러면 이젠 이런 데들도 이런 칸들도 요 문살처럼 다 이렇게 이렇게 싸. 그래야 이젠 안팎으로 흙을 발라. 이렇게 한.)
조사자
  • 낭으로?
  • (나무로?)
제보자
  • 응, 낭으로 ᄆᆞᆫ 엉글엉글허게 이상케 헹 ᄆᆞᆫ 칙이라도 걷어당이 이 나무를 털어지지 못허게 막 얽어.
  • (응, 나무로 모두 ‘엉글엉글’하게 이상하게 해서 모두 칡이라도 걷어다가 이 나무를 떨어지지 못하게 막 얽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흑질도 마주 영영 헤주고.
  • (흙질도 마주 이렇게 이렇게 해주고.)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게민 ᄆᆞᆯ라.
  • (그러면 말라.)
조사자
  • 그 나무를 뭐엔 ᄀᆞᆮ는 건 엇수과?
  • (그 나무는 뭐라고 말하는 건 없습니까?)
제보자
  • 게메, 이 나무 얽으는 것이.
  • (글쎄, 이 나무 얽는 것이.))
  • 서실이엔 헤, 서실이엔.
  • (산자라고 해, 산자라고.)
조사자
  • 서실.
  • (산자.)
제보자
  • 아, 서실, 서실. 이건 저 서리고 이건 서실.
  • (아, 산자, 산자. 이건 저 서까래고 이건 산자.)
조사자
  • 아, 서실.
  • (아, 산자.)
제보자
  • 이거 영 그 거친 흑 막 수세로 보리낭께기 헌 걸로 ᄇᆞᆯ라놩 저 헤놓민 또 ᄌᆞᆷ진ᄌᆞᆷ진 흑 쳐.
  • (이거 이렇게 그 거친 막 ‘수세’로 보릿대 한 걸로 밟아놔서 저 해놓으면 자잘한 흙 쳐.)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쳥 이레 멘짝허게 세멘ᄀᆞ찌 ᄇᆞᆯ라, 두불을.
  • (쳐서 이리 매끈하게 시멘트처럼 발라, 두벌을.)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저 지붕에는 안 헤도 이디는.
  • (저 지붕에는 안 해도 여기는.)
조사자
  • 이디는.
  • (여기는.)
제보자
  • 이디 허민은 곱닥헤낫어. 종이 ᄇᆞᆯ르주. 이디 안네니까.
  • (여기 하면 고왔었어. 종이 바르지. 여기 안이니까.)
조사자
  • 손으로 헙니까? 아니민 무신거 영 허는 거 이수과?
  • (손으로 합니까? 아니면 무엇 이렇게 하는 거 있습니까?)
제보자
  • 손이로, 그 첫번은 손이로 헤도 말쩨는 무신걸로 허여, 곱게 ᄒᆞ꼼. 더틀더틀 안허게. 쳇번엔 기냥 손이로 그냥 이것만 부쪄 막.
  • (손으로, 그 첫 번째는 손으로 해도 말째는 무엇으로 해, 곱게 조금. 울퉁불퉁 않게. 첫 번째는 그냥 손으로 그냥 이것만 붙여 막.)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두 번째 흑도 막 ᄈᆞᆺ이멍, 얼멩이로 쳐.
  • (두 번째 흙도 막 빻으면서, 어레미로 쳐.)
조사자
  • 흑도?
  • (흙도?)
제보자
  • 멘짝헌 흑이라사 더틀더틀 안 헹 이추룩 멘짝헤사 종이도 ᄇᆞᆯ를 거라부난. 서실, 서실 잊어불언.
  • (매끈한 흙이라야 울퉁불퉁 안 해서 매끈해야 종이도 바를 거라서. 산자, 산자 잊어버렸어.)

조천읍 함덕리/ 주생활/ 2018년

조사자
  • 게민 아까 방은 큰방허고 족은방이 보통 이신 거예?
  • (그러면 아까 방은 큰방하고 작은방이 보통 있는 거요?)
제보자
  • 응, 저레 간 딘 정지. 정지 부뜬 딘 고팡.
  • (응, 저리 간 덴 부엌. 부엌 붙은 덴 고방.)
조사자
  • 게민 이 집이라, 영허민 이디가 큰방?
  • (그러면 이 집이야, 이렇게 하면 여기가 큰방?)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큰방. 족은방은 어디?
  • (큰방. 작은방은 어디?)
제보자
  • 족은방은 저디.
  • (작은방은 저기.)
조사자
  • 요디. 예. 그다음에 정진?
  • (요기. 예. 그다음에 부엌은?)
제보자
  • 정진 이거.
  • (부엌은 이거.)
조사자
  • 정진 이거. 이 뒤엔 고팡.
  • (부엌은 이거. 이 뒤엔 고방.))
제보자
  • 고팡.
  • (고방.)
조사자
  • 그믄 방 하나, 큰방, 족은방. 그다음에 이디 정지.
  • (그럼 방 하나, 큰 방, 작은 방. 그다음에 여기 부엌.)
제보자
  • 고팡, 정지.
  • (고방, 부엌.)
조사자
  • 이딘 마리?
  • (여긴 마루?)
제보자
  • 찻방. 응, 찻방도.
  • (‘찻방’. 응, ‘찻방’도.)
조사자
  • 찻방은 어디꽈?
  • (‘찻방’은 어딥니까?)
제보자
  • 정지레 가는 디가 또 찻방이렌 헌 디가 이서.
  • (부엌으로 가는 데가 또 ‘찻방’이라고 한 데가 있어.)
조사자
  • 이게 정지민 정지레 가는 디?
  • (이게 부엌이면 부엌으로 가는 데?)
제보자
  • 응, 정지에 가는, 밥도 먹고 소소헌 때는이. 그디 앚앙 요추룩 요추룩허게 놔져.
  • (응, 부엌에 가는, 밥도 먹고 소소한 때는. 거기 앉아서 요렇게 요렇게 놔.)
조사자
  • 아, 그게 찻방?
  • (아, 그게 ‘찻방’?)
제보자
  • 찻방.
  • (‘찻방’.)
조사자
  • 이딘 그 그믄 저 안방. 요기가 안방이민, 큰방이민 큰방도 ᄄᆞᄄᆞᆺ헌 디가 잇고.
  • (이런 그 그러면 저 안방. 요기가 안방이면, 큰방이면 큰방도 따뜻한 데가 있고.)

조천읍 함덕리/ 주생활/ 2018년

조사자
  • 아, ᄉᆞᆯ져. 그다음 게민 이 마리는 그때도 영 낭으로?
  • (아, 살쪄. 그다음 그러면 이 마루는 그때도 이렇게 나무로?)
제보자
  • 그때는 이, 요런 거는 이서이. 이런 구킬이라곤이.
  • (그때는 이, 요런 거는 있어. 이런 ‘구킬’이라고.)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이것ᄀᆞ란 구킬. 낭 요만씩 허여이.
  • (이것보고는 ‘구킬’. 나무 요만큼씩 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걸 그냥 훍은 훍은허게 놔. 이추룩 안 놔. 졍헹 대패로 밀엇자 이추룩 안헤여. 더털더털더털허지. 게민이 마리도 안 맞앙 디디민 궁글락궁글락허고.
  • (그걸 그냥 게 굵게 놔. 이렇게 안 놔. 그렇게 해서 대패로 밀어도 이렇게 안 해. 울퉁불퉁하지. 그러면 마루도 안 맞아서 디디면 ‘궁글락궁글락’하고.)
조사자
  • 하하하. 궁글락.
  • (하하하. ‘궁글락’.)
제보자
  • 오랜 집덜이라부난 또 삭앙 또 이거 빠져 붐도 허고.
  • (오랜 집들이라서 또 삭아서 또 이거 빠져버리기도 하고.)
조사자
  • 게믄 아까 이거 무신거라 구킬?
  • (그러면 아까 이거 뭐야, 구킬?)
제보자
  • 구킬, 구킬.
  • (‘구킬’, ‘구킬’.)
조사자
  • 구킬?
  • (‘구킬’?)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아, 구킬에다가 요기다 요렇게 널.
  • (아, ‘구킬’에다가 요기다 요렇게 널.)
제보자
  • 물려, 물려.
  • (물려, 물려.)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막 그것도 잘사는 집이라사 낭을 놓주. 난간.
  • (막 그것도 잘사는 집이라야 나무를 놓지. 난간.)
조사자
  • 낭으로 허는 거주예, 그거예.
  • (나무로 하는 거지요, 그거요.)
제보자
  • 다 나무주, 무신.
  • (다 나무지, 무슨.)
  • 이제 엿날 집덜 튿어분 집은이 이런 낭도이 좋은 걸로덜이 ᄎᆞᆷ낭으로 헤불민이 집 튿으는 디 강 낭장시허는 사름 이것덜 다 사가. ᄎᆞᆷ낭이라.
  • (이제 옛날 집들 뜯어버린 집은 이런 나무도 좋은 걸로들 참나무로 해버리면 집 뜯는 데 가서 나무장사 하는 사람 이것들 다 사가. 참나무야.)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ᄎᆞᆷ낭이 다 굴무기 ᄀᆞ뜬 거 사오기 ᄀᆞ뜬 거.
  • (참나무가 다 느티나무 같은 거, 사오기 같은 거.)
조사자
  • 이디가 마리가 널이면예 요 앞인 난간예?
  • (여기가 마루가 널이면요 요 앞에 난간에요?)
제보자
  • 난간.
  • (난간.)
조사자
  • 저 뒤에는?
  • (저 뒤에는?)
제보자
  • 뒷무뚱.
  • (‘뒷무뚱’.)
조사자
  • 뒷무뚱?
  • (‘뒤무뚱’?)
제보자
  • 응. 뒷문 저건.
  • (응. 뒷문 저건.)
조사자
  • 뒷문 잇고. 뒷문 뒤에도 난간 이서?
  • (뒷문 있고. 뒷문 뒤에도 난간 있어?)
제보자
  • 엇어.
  • (없어.)
  • 것도 잇돌 박아졍 영 돌덜 ᄁᆞᆯ아근에.
  • (그것도 디딤돌 박혀서 이렇게 돌들 깔아서.)
조사자
  • 잇돌은 영 집 다 돌아가멍 박아?
  • (디딤돌은 이렇게 집 다 돌아가면서 박아?)
제보자
  • 아니, 아니. 이 앞이만, 마당에.
  • (아니, 아니. 이 앞에만, 마당에.)
조사자
  • 앞이만. 혹시 뒤에 뭐 화리 같은 건데 마리 속에 영 파근에 화리 허고 허는 건 이 동넨 안 허지예?
  • (앞에만. 혹시 뒤에 뭐 화로 같은 건데 마루 속에 이렇게 파서 화루 하고 하는 건 이 동넨 안 하지요?)
제보자
  • 아, 봉덕.
  • (아, ‘봉덕’.)
조사자
  • 응. 봉덕.
  • (응. 봉덕.)
제보자
  • 이렌 엇어.
  • (이리는 없어.)
조사자
  • 이렌 엇어예.
  • (이리는 없어요.)
제보자
  • 저 남군더렌 봉덕, 봉덕허는디, 봉덕방헹. 부엌에도 봉덕 판덴 그딘.
  • (저 남군쪽엔 ‘봉덕’, ‘봉덕’하는데, ‘봉덕’방해서. 부엌에도 ‘봉덕’판다고 거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요만인 헤여근에.
  • (요만큼 해서.)
  • 불 추곡게.
  • (불 쬐고.)
조사자
  • 예, 거난. 이딘 그런 거 엇지예?
  • (예, 그러니까. 여긴 그런 거 없지요?)
제보자
  • 이렌 봉덕방이 엇어.
  • (이리는 ‘봉덕’방이 없어.)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남군더렌 이실티 몰라.
  • (남군쪽엔 있을지 몰라.)
  • 남군더렌 이실티 아니고 이서낫수게게. 웃드르, 저 이 산중드레도 이서낫어. 이바른 산중더레도.
  • (남군쪽엔 있을지 아니고 있었었습니다. 중산간, 저 이 산중 쪽에도 있었었어. ‘이바른’ 산중으로도.)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산간에.
  • (산간에.)
조사자
  • 추우니까.
  • (추우니까.)
제보자
  • 응.
  • (응.)

조천읍 함덕리/ 주생활/ 2018년

제보자
  • 널문. 문은 널문이라고 헤서 이만인 넓이로 헤서 문 ᄃᆞᆯ앙.
  • (널문. 문은 널문이라고 해서 이만큼 한 넓이로 해서 문 달아서.)
  • 저딘 가민 뒷문이엔 헹 이런 큰 나무 진 거 요만 쪼가리 헌 거, 진 거 부뜨민 두 개 부찌나 세 개 부찌나 헹, 문을 영 열고 이추룩 헌 문이 아니.
  • (저긴 가면 뒷문이라고 해서 이런 큰 나무 진 거 요만한 쪼가리 한 거, 긴 거 붙으면 두 개 붙이거나 세 개 붙이거나 해서, 문을 이렇게 열고 이렇게 한 문이 아니.)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영 낭문이난 영 더껏당 영 ᄋᆢᆯ앙.
  • (이렇게 나무문이니까 이렇게 덮었다가 이렇게 열어서.)
조사자
  • 낭으로 뒌 거예?
  • (나무로 된 거요?)
제보자
  • 낭으로 뒌 거.
  • (나무로 된 거.)
조사자
  • 그믄 고팡에 그 뭐 쌀이영 이런 거 다 놔두는 거잖아예, 항에 담앙 놔두는 거?
  • (그러면 고방에 그 뭐 쌀이랑 이런 거 다 놔두는 거잖아요, 항에 담아 놔두는 거?)
제보자
  • 항에 다. 항이엔 헌 항은 다 가. 용시 하영 허여도 그 속에 다 담아.
  • (항에 다. 항이라고 한 항은 다 가. 농사 많이 해도 그 속에 다 담아.))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이제ᄀᆞ찌 막 ᄑᆞᆯ젠도 안 허여. 보리가 예를 들엉 열 섬을 헤도 다 ᄆᆞᆯ리멍 고팡에 항아리 속에 가.
  • (이제처럼 막 팔려고도 안 해. 보리가 예를 들어서 열 섬을 해도 다 말리면서 고방에 항아리 속에 가.)
조사자
  • 응. 고팡에 창문 같은 것도 이수과?
  • (응. 고방에 창문 같은 것도 있습니까?)
제보자
  • 이서, 창꿈이, ᄇᆞᆰ게. 창꿈.
  • (있어, ‘창꿈’이, 밝게. ‘창꿈’.)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요만헌 디 창꿈 내민은이 고양이라도 들어오카부덴이 이추룩 살을 박아. 고양이 못 들어오게.
  • (요만한 데 ‘창꿈’ 내면은 고양이라도 들어올까봐 이렇게 살을 박아. 고양이 못 들어오게.)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요만헌. 요쪽으로 터지민 저쪽으로도, 두 밧듸 터. ᄇᆞᆰ게.(요만한. 요쪽으로 터지면 저쪽으로도.
  • (요만한. 요쪽으로 터지면 저쪽으로도, 두 군데 뚫어. 밝게.))
조사자
  • 두 밧듸, 아.
  • (두 군데, 아.)
제보자
  • 이제ᄀᆞ찌 경 전기 비춰주곡 안허난에 ᄇᆞᆰ게.
  • (이제같이 그렇게 전기 비춰주고 안 하니까 밝게.)
조사자
  • 아, ᄇᆞᆰ으렌. 바람도 통허고.
  • (아, 밝으라고. 바람도 통하고.)
제보자
  • 응. ᄇᆞᆰ게시리, 거. 창구망.
  • (응. 밝게끔, 그거. 창구멍.)
조사자
  • 창꿈?
  • (‘창꿈’?)
제보자
  • 창꿈. 창꿈 두 밧듸만 내라 영헹.
  • (‘창꿈’. ‘창꿈’ 두 군데만 내라 이렇게 해서.)
조사자
  • 그 고팡에 제 지내고 영도 헤낫수과?
  • (그 고방에 제 지내고 이렇게도 했었습니까?)
제보자
  • 고팡에 제는 제사 때 헤나면은 그디 강 올려. 이 용시허는 사름은이.
  • (고방에 제는 제사 때 하고나면 거기 가서 올려. 이 농사하는 사람은.))
조사자
  • 응.
  • (응.)
제보자
  • 제석할망 직시로.
  • (‘제석할망’ 몫으로.)
조사자
  • 제석할망?
  • (‘제석할망’?)
제보자
  • 응, 밧듸. 밧듸 가민 제석할망 직시로 이디 헤나민 농사허는 창고니까게.
  • (응, 밭에. 밭에 가면 ‘제석할망’ 몫으로 여기 하고나면 농사하는 창고니까.)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우선 안넬 거려. 이제도 그디 그렌 몰라도 안네 멩질 때 거려놔. 안네엔 허영.
  • (우선 ‘안네’를 떠. 이제도 거기 그리는 몰라도 ‘안네’ 명절 때 떠놔. ‘안네’라고 해서.)
조사자
  • 상 ᄎᆞᆯ릴 때?
  • (상 차릴 때?)
제보자
  • 응. 이제는 대강 이디도 안네 안 거려놔.
  • (응. 이제는 대강 여기도 ‘안네’ 안 떠놔.)
조사자
  • 안네는 어떵 헹 거려놓는 거꽈?
  • (‘안네’는 어떻게 해서 떠놓는 겁니까?)
제보자
  • 식게 멩질허듯 다 그대로 거려 놓는디 이제는 안네허는 디가 벨로 엇어. 무신 농살 헴서, 무시거 헴서? 엿날 콩 보리덜 막 헐 땐 안네엔 헤영 저레 ᄆᆞᆫ 용시도 고팡에 강 데미곡 허난 안네 찍시로.
  • (제사 명절하듯 다 그대로 떠 놓는데 이제는 ‘안네’하는 데가 별로 없어. 무슨 농사를 하고 있어, 무엇 하고 있어? 옛날 콩 보리들 막 할 땐 ‘안네’라고 해서 저리 모두 농사도 고방에 가서 쌓고 하니까 ‘안네’ 몫으로.)
조사자
  • 그믄 그거는 상을 고팡에 왕 ᄎᆞᆯ리는 거꽈?
  • (그러면 그거는 상을 고방에 와서 차리는 겁니까?)
제보자
  • 아니. 이디 놧당 제 파제헐 때는 영 끈어 논 거이, 끈어 논 것만 젤 큰 항 두깡드레 강 영 비와불어.
  • (아니. 여기 놨다가 제 파제할 때는 이렇게 잘라 놓은 거, 잘라 놓은 것만 제일 큰 항아리 뒷쪽에 가서 이렇게 부어버려.)
조사자
  • 아, 큰 항 두깡에?
  • (아, 큰 항아리 뒷쪽에?)
제보자
  • 두에더레.
  • (뒷쪽에.)
조사자
  • 아. 그믄 상은 그냥 제사 지내는 그 큰 상에다, 옆에다가? 바닥에?
  • (아. 그러면 상은 그냥 제사 지내는 그 큰 상에다, 옆에다가? 바닥에?)
제보자
  • 그냥 이거 큰 상 놓민 요 아래 놔.
  • (그냥 이거 큰 상 놓으면 요 아래 놔.)
조사자
  • 바닥에?
  • (바닥에?)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상을 따로 ᄎᆞᆯ리는 건 아니고.
  • (상을 따로 차리는 건 아니고.)
제보자
  • 안네, 안네 찍시.
  • (‘안네’, ‘안네’ 몫.)
조사자
  • 그냥 안네 찍시.
  • (그냥 ‘안네’ 몫.)
제보자
  • 그것이 안네. 고팡 초상 나시주, 것이. 예를 들르면은. 농사 잘 뒈 줍센 허는 거 닮아. 이젠 생각을 헹 보면은.
  • (그것이 ‘안네’. 고방 조상 몫이지, 그것이. 예를 들면. 농사 잘 돼 달라고 하는 거 같아. 이젠 생각을 해 보면.)
조사자
  • 할머니네 집도 헤납디가, 그거?
  • (할머니네 집도 했었습니까, 그거?)
제보자
  • 우리도 헤난. 우리도 재작년ᄁᆞ지도 안넬 거려놔낫어이, 멩질헐 때는. 식게 때도 안네 놓고 멩질헐 때도 안네 거려놓는디 이제 우리 집안에 설러불겐 헨에 설러불언. ᄒᆞᆫ 삼 년 뒛어, 아니 거려 논 거.
  • (우리도 했었어. 우리도 재작년까지도 ‘안네’를 떠놨었어, 명절할 때는. 제사 때도 ‘안네’ 놓고 명절할 때도 ‘안네’ 떠놓는데 이제 우리 집안에 그만두자고 해서 그만둬버렸어. 한 삼 년 됐어, 안 떠 놓은 거.)
조사자
  • 안네는 문전추룩 똑ᄀᆞ치 다.
  • (‘안네’는 문전처럼 똑같이 다.)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ᄎᆞᆯ린 거 다 헹 놓는 거지예?
  • (차린 거 다 해서 놓은 거지요?)
제보자
  • ᄎᆞᆯ린 거 다. 메도 ᄀᆞ치 다 꼭ᄀᆞ치.
  • (차린 거 다. 밥도 같이 다 똑같이.)
조사자
  • 우리 시집이도 그거 하는데.
  • (우리 시집도 그거 하는데.))
제보자
  • 이제도?
  • (이제도?)
조사자
  • 예, 이제도. 큰 상 영 헤뒁 문전상 잇고 그다음 바닥에다가.
  • (예, 이제도. 큰 상 이렇게 해두고 문전상 있고 그 다음 바닥에다가.)
제보자
  • 안네.
  • (‘안네’.)
조사자
  • 예, 안네상이엔 헤가지고 다 ᄎᆞᆯ리드라고마씨.
  • (예, ‘안네상’이라고 해가지고 다 차리더라고요.)
제보자
  • 경헤여.
  • (그렇게 해.)
조사자
  • 그믄 그거 ᄐᆞᆮ아근에 그거 쌀통 우트레 놔두라 영헤근에.
  • (그러면 그거 뜯어서 그거 쌀통 위에 놔두라 이렇게 해서.)
제보자
  • 응. 제 헷당 우린 그냥 안네 가민 고팡, 큰 항 두까리더레. 이제ᄁᆞ지 허당 그냥 부엌 저펜짝더레 ᄉᆞᆯ허게 비와불어. 이제는 아니 헤도.
  • (응. 제 했다가 우린 그냥 ‘안네’ 가면 고방, 큰 항아리 뒤에. 이제까지 하다가 그냥 부엌 저쪽 편에 살짝이 부어버려. 이제는 안 해도.)
조사자
  • 이제는 안 헤도.
  • (이제는 안 해도.)
제보자
  • 이제는 안네고 무신 곡석 안 허난 설러불자 헨에 집안에서덜 다 설러부난 안 헤도.
  • (이제는 ‘안네’고 무슨 곡식 안 하니까 그만두자 해서 집안에서들 다 그만두니까 안 해도.)
조사자
  • 우리 시집이 안네상을 허민 안네상에 건 갈랑 먹는 거 아니고 그 제사 ᄎᆞᆯ린 사름만 먹는 거엔 허멍 ᄂᆞᆷ 주지 말앙 느네만 먹으렌 우리 시어머니 경 ᄀᆞᆯ읍디다.
  • (우리 시집에 ‘안네상’을 하면 안네상에 건 갈라서 먹는 거 아니고 그 제사 차린 사람만 먹는 거라고 하면서 남 주지 말고 너희만 먹으라고 우리 시어머니 그렇게 말했습니다.)
제보자
  • 몰라, 그런 건 몰라.
  • (몰라, 그런 건 몰라.)
조사자
  • 그런 건 몰라.
  • (그런 건 몰라.)
제보자
  • ᄂᆞᆷ 주지 말라 허는 건이 애기나 아팡이 애기 할망상에 놔난 거는이 ᄂᆞᆷ을 안 줘.
  • (남 주지 말라 하는 건 아기가 아파서 아기 ‘할망상’에 놨던 거는 남을 안 줘.)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건 본인이. 걸 ᄂᆞᆷ 주지 말렌 헷주. 안네 놔난 건 ᄂᆞᆷ 주지 말렌 안 들어봔. 그 애기 상에 거 놔난 거는 누게 주지 말렌, ᄂᆞᆷ 주지 말렌 허여.
  • (그건 본인이. 그걸 남 주지 말라고 했지. 안에 놨던 건 남 주지 말라고는 안 들어봤어. 그 아기 상에 것 놨던 거는 누구 주지 말라고, 남 주지 말라고 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건 졍헤사 맞일 처레라. 이녁 애기니까. ᄂᆞᆷ이. 이녁 ᄎᆞ상이니까 ᄂᆞᆷ 주지 말렌 허는 식으로. 안네 놔난 건 그런 건 몰르고 애기 헐 때 건 ᄂᆞᆷ 주지 말렌 헹 아니 줘.
  • (그건 그래야 맞을 차례야. 자기 아기니까. 남이. 자기 조상이니까 남 주지 말라고 하는 식으로. ‘안네’ 놨던 건 그런 건 모르고 아기 할 때 것은 남 주지 말라고 해서 안 줘.)
조사자
  • 게민 이제 이디 아까 고팡이엔 ᄀᆞᆯ앗주예?
  • (그러면 이제 여기 아까 고방이라고 말했지요?)
제보자
  • 응.
  • (응.)
조사자
  • 고팡 들어가민 고팡문.
  • (고방 들어가면 고방문?)
제보자
  • 고팡문 일로 그냥 가.
  • (고방문 이리로 그냥 가.)
조사자
  • 일로 강 그냥 들어가.
  • (이리로 가서 그냥 들어가.))
제보자
  • ᄊᆞᆯ 거령 와근엥에 이디 부엌더러 강.
  • (쌀 떠서 나와서 여기 부엌으로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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