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에 쟁기 하려고 하면 밭 갈려고 하면 필요한 도구들이 있지 않습니까? 아까 볏도 있다고 하고 삼촌.)
제보자
아, 게메 벳 보섭게.
(아, 글쎄 볏 보습.)
조사자
벳허고 보섭.
(볏하고 보습.)
제보자
보섭.
(보습.)
아, 거 잠대 다 부텃주, 벳이고 보섭이고.
(아, 거 쟁기 다 붙었지, 볏이고 보습이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다 무쉐로 멘든 건디.
(다 무쇠로 만든 건데.)
조사자
게민 벳허고 보섭도 전부 이 동네 아까 불미항에서.
(그럼 볏하고 보섭도 전부 이 동네 아까 대장간에서.)
제보자
아이, 그건 엇어.
(아니, 그건 없어.)
건 이 동네 엇어서.
(건 이 동네 없었어.)
이 동네 없어 가지고 주로이 대정서 이디 만이 멘들엉 왕 ᄑᆞᆯ주. 대정.
(이 동네 없어 가지고 주로 대정에서 여기 많이 만들어서 와서 팔지. 대정.)
어.
(어.)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대정.
(대정.)
조사자
아, 대정에서.
(아, 대정에서.)
제보자
어, 벳 보섭은.
(어, 볏 보습은.)
벳 보섭은.
(볏 보습은.)
잠대는 이 동네에서 나무로 해서 멘드는 사람도 잇엇주만은이.
(쟁기는 이 동네에서 나무로 만드는 사람도 있었지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옛날에 그 벳 보섭은 그 공장이 제주도서 멧 밧디 엇어서.
(옛날에 그 볏 보습은 그 공장이 제주도에서 몇 군데 없었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게난 주로 우리 듣기론이.
(그러니까 주로 우리 듣기론.)
시장에 강 사야주.
(시장에 가서 사야지.)
안덕면 덕수리가이 큰 저기, 안덕면 덕수리에서.
(안덕면 덕수리가 큰 저기, 안덕면 덕수리에서.)
대정에서 만이 이디 오랑 ᄑᆞᆯ앗주.
(대정에서 많이 여기 와서 팔았지.)
조사자
삼촌도 직접 쟁기 멘들아 봅디가?
(삼촌도 직접 쟁기 만들어 봅디까?)
제보자
아니, 건 목수 아니민 못 멘들아.
(아니, 건 목수 아니면 못 만들어.)
조사자
아, 직접은 안 허고예?
(아, 직접은 안 하고요?)
제보자
잠대는이 목쉬 아니민 못 멘들아. 어 저 지게허고.
(쟁기는 목수 아니면 못 만들어, 어 저 지게하고.)
조사자
예, 지게허고.
(예, 지게하고.)
제보자
게난 잠대 궁기는이 바른 궁기가 하나토 없어. 지게도이 게난 헤나지 안헌 사름은 못 헤.
(그러니까 쟁기 구멍은 바른 구멍이 하나도 없어. 지게도 그러니까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못 해.)
조사자
이 동네 게믄 잠대 멘들아난 사람은 엇구나예?
(이 동네 그럼 쟁기 만들었던 사람은 없군요?)
제보자
ᄒᆞᆫ 두어 사름 목수덜은 다 목수덜은 다 헤.
(한 두어 사람 목수들은 다 목수들은 다 해.)
조사자
아, 이제 이수과? 그 어른덜도?
(아, 이제 있습니까? 그 어른덜도?)
제보자
아, 다 돌아갓주만은.
(아, 다 돌아갔지만.)
다 돌아가 부난 엇어.
(다 돌아가 버리니까 없어.)
거 쟁기 만드는 걸 쟁기 서끈덴 허주.
(거 쟁기 만드는 걸 쟁기 ‘서끈다’고 하지.)
조사자
쟁기 서끈덴예?
(쟁기 ‘서끈다’고요?)
제보자
으, 쟁기 서끈다.
(으, 쟁기 ‘서끈다’.)
조사자
예, 게난 그 쟁기 서끄는 사람이 잇어야 뒈는 건디예?
(예, 그러니까 쟁기 만드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 건데요?)
제보자
에, 엇다.
(에, 없다.)
조사자
그건 엇수과? 이런 식으로 이제 하고. 이건 갈 때, 갈 때였잖아예?
(그건 없습니까? 이런 식으로 이제 하고. 이건 갈 때, 갈 때였잖아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예, 알앗수다. 그다음에 보리는 언제, 누가 어떵허영 갈아마씨? 언제 가는 것과, 보리는?
(예, 알겠습니다. 그다음에 보리는 언제, 누가 어떡해서 갈아요? 언제 가는 겁니까, 보리는?)
제보자
보리는 뭐인가 시월덜에 갈주, 시월덜에. 시월덜에 갈아 가지고서 그 뭐인가 그 망종 때엔, 망종 넘으면 보리 무조건 비어야 뒈주.
(보리는 뭐인가 시월에 갈지, 시월에. 시월에 갈아 가지고서 그 뭐인가 그 망종 때엔, 망종 넘으면 보리 무조건 베야 되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망종 넘으면은 보리가 삭아져 불엉 비질 못허여.
(망종 넘으면 보리가 삭아 버려서 베질 못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망종 전에 건 다 비어야 뒈.
(망종 전에 건 다 베야 돼.)
구좌읍 한동리/밭일/
2018년
조사자
그런 식으로 하고예. 씨 삐는 거는 손으로 그냥?
(그런 식으로 하고요. 씨 뿌리는 거는 손으로 그냥?)
제보자
으, 손으로. 모든 거 다 손으로 그냥.
(으, 손으로. 모든 거 다 손으로 그냥.)
조사자
씨 삐젠 허민 그 씨 놓는?
(씨 뿌리려고 하면 그 씨 넣는?)
제보자
멩, 멩텡이란 게 잇어. 그 씨 멩텡이, 씨 멩텡이.
(멩, 망태기란 게 있어. 그 씨 망태기, 씨 망태기.)
조사자
씨 멩텡이?
(씨 망태기?)
제보자
어, 씨 멩텡이.
(아, 씨 망태기.)
씨 삐는 멩텡이가 만들앙 잇주, 다 허허허.
(씨 뿌리는 망태기가 만들어서 있지, 다 허허허.)
조사자
거는 뭘로 멘들앗수과?
(거는 뭐로 만들었습니까?)
제보자
거는 저 산디찝, 산디찝으로 ᄂᆞᆯ은 그 ᄂᆞᆯ은 밋ᄂᆞᆯ로 헤근에.
(거는 저 밭볏짚, 밭벼짚으로 날은 그 날은 ‘밋ᄂᆞᆯ’로 해서.)
조사자
아, ᄂᆞᆯ은 밋ᄂᆞᆯ로 헤서예?
(아, 날은 ‘밋ᄂᆞᆯ’로 했어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아까 밋ᄂᆞᆯ이엔 헐 때 미가 뭐우과?
(아까 ‘밋ᄂᆞᆯ’이라고 할 때 ‘미’가 뭡니까?)
제보자
미가 저 미삐쟁이라고 잇지 안허냐?
(‘미’가 저 억새꽃이라고 있지 않니?)
억새, 억새. 억새라. 꼿 피기 전이.
(억새, 억새. 억새야. 꽃 피기 전에.)
억새 그걸 꼿 피기 전에 부룩이 영 사민 그걸 빠, 그 미 빠 온덴 허주.
(억새 그걸 꽃 피기 전에 ‘부룩’이 이렇게 서면 그걸 빼, 그 ‘미’ 빼 온다고 하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그걸 빠다가 집이서 ᄆᆞᆯ류와 가지고서 ᄆᆞᆯ류민.
(그걸 빼다가 집에서 말려 가지고서 마르면.)
억새꼿 빠 두고.
(억새꽃 빼 두고.)
그 꼿을 빠 불 거 아니라, ᄆᆞᆯ류민. 그거 팍 퍼지민 그걸 헤 불민, 빠 불민 그걸로 이제 놧다가 노 꽈서 신도 삼고 쉐얏배도 허고 물 지는 허벅 뭣도 허고 다 그렇게 헷주.
(그 꽃을 빼 버릴 거 아니야, 마르면. 그거 팍 퍼지면 그걸 해 버리면, 빼 버리면 그걸로 이제 놨다가 노 꽈서 신도 삼고 참바도 하고 물 지는 허벅 뭣도 하고 다 그렇게 했지.)
조사자
게믄 그 보리 갈젠 허믄 옛날에 걸름에 보리씨를 서껑 헷저, 이런 말도 잇언게만은 여기도 헷수과?
(그럼 그 보리 갈려고 하면 옛날에 거름에 보리씨를 섞어서 했어, 이런 말도 있던데 여기도 했습니까?)
제보자
아, 여기도 경 헷주. 저 걸름 돗걸름에 막 마당에 내 놔 가지고서이 그 돗걸름을 쉐로 ᄇᆞᆯ리면서 그 보리씨를 막 이렇게 거시기 허여. 경헤 가지고서 그 들에 시꺼당 놩 이걸 저 뭐인가 ᄌᆞᆸ아놩이 ᄌᆞᆸ아놔서 이렇게 갈면은 건 힘들어. 게난 수족이 만헌 사람은 그걸 허고 겡 안헌 사람은 기자.
(아, 여기도 그렇게 했지. 저 거름 돼지거름에 마구 마당에 내 놔 가지고서 그 돼지거름을 소로 밟으면서 그 보리씨를 마구 이렇게 거시기 해. 그래 가지고서 그 들에 실어다 놔서 이걸 저 뭐인가 집어넣어서 집어넣어서 이렇게 갈면 건 힘들어. 그러니까 수족이 많은 사람은 그걸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저.)
조사자
그다음에 이제 보리씨는 어떤 식으로 뿌린 거라마씨?
(그다음에 이제 보리씨는 어떤 식으로 뿌린 거예요?)
제보자
손으로 그냥 뿌려, 손으로.
(손으로 그냥 뿌려, 손으로.)
조사자
손으로 그냥 뿌려예. 게믄 걸름 헌 거는 ᄌᆞᆸ아놩 이렇게 뿌리고?
(손으로 그냥 뿌려요. 그럼 거름 한 거는 집어넣어서 이렇게 뿌리고?)
제보자
어.
(어.)
조사자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제보자
손으로.
(손으로.)
구좌읍 한동리/밭일/
2018년
조사자
손으로 다 뿌려예. 보리 종류는 어떤 게 잇어나시고예?
(손으로 다 뿌려요. 보리 종류는 어떤 게 있었나요?)
제보자
보리 종류는 우리 한동은 아까 얘기헷지만은, 행원, 월정은 일로 서러레 그 뭐인가 진흑땅이난에 보리가 잘 뒈는데 우리는 보리가 안, 안 뒈니깐에 여기는 겉, 여기는 피, 뭐인가 그 ᄉᆞᆯ보리, 그 앚은베기보리가 아니고 ᄉᆞᆯ보리란 헷자 그 보리가 그 앚은베기만이 못 헷주. 게난 ᄉᆞᆯ보리가 거 뭐인가 그 줄보리라고 그렇게 헷주. 행원 거는 동글동글허고 그 뭐인가 질왓디 것은.
(보리 종류는 우리 한동은 아까 얘기했지만 행원, 월정은 일로 서쪽으로 그 뭐인가 진흙땅이니까 보리가 잘 되는데 우리는 보리가 안, 안 되니까 여기는 겉, 여기는 피, 뭐인가 그 쌀보리, 그 ‘앚은베기보리’가 아니고 쌀보리라고 해도 그 보리가 그 ‘앚은베기’만큼 못 했지. 그러니까 쌀보리가 거 뭐인가 그 ‘줄보리’라고 그렇게 했지. 행원 거는 동글동글하고 그 뭐인가 ‘질왓’에 것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거 ᄋᆢᆷ고, 우리 한동은 ᄋᆢᆷ지 안허고 소롬소롬헤 가지고서.
(거 여물고, 우리 한동은 여물지 않고 갸름갸름해 가지고서.)
조사자
아, 보리가 안 ᄋᆢᆷ은 거라예.
(아, 보리가 안 여무는 거지요.)
제보자
월정이나 행원 건 앚은베기보리라고 허주.
(월정이나 행원 건 ‘앚은베기보리’라고 하지.)
조사자
여기서 앚은베기보리를 헌 거라예?
(여기서 ‘앚은베기보리’를 한 거지요?)
제보자
아니, 우리 한동은 줄보리고.
(아니, 우리 한동은 ‘줄보리’고.)
조사자
아, 여기는 줄보리고.
(아, 여기는 ‘줄보리’고.)
제보자
저기 저레는 앚은베기보리. 우리 한동은 앚은베기보리가 안 뒈여. 땅이 뜬 땅이라 부니까. 화산훼토로 그냥, 한라산으로 재 불려온 땅이라 부니까.
(저기 저리는 ‘앚은베기보리’. 우리 한동은 ‘앚은베기보리’가 안 돼. 땅이 뜬 땅이여 버리니까. 화산회토로 그냥, 한라산으로 재 불려온 땅이여 버리니까.)
조사자
예, 맞수다. 게민 여긴 겉보리는 안 갈아낫수과?
(예, 맞습니다. 그럼 여긴 겉보리는 안 갈았었습니까?)
제보자
겉보리도 갈아낫주. 겉보리는 또 이제 우리 가름팟보단 못 헌 밧디 겉보리를 갈앗주게. 걸 꽝보리라고 그랫어. 겉보리ᄀᆞ라 꽝보리.
(겉보리도 갈았었지. 겉보리는 또 우리 ‘가름팟’보단 못 한 밭에 겉보리를 갈았지. 걸 ‘꽝보리’라고 그랬어. 겉보리보고 ‘꽝보리’.)
조사자
아, 겉보리, 꽝보리예?
(아, 겉보리, ‘꽝보리’요?)
제보자
겉보리가 꽝보리.
(겉보리가 ‘꽝보리’.)
그 맥주맥이엔 헌 것도 만이 갈앗어.
(그 맥주보리라고 하는 것도 많이 갈았어.)
조사자
예, 건 나중에.
(예, 건 나중에.)
제보자
맥주맥은.
(맥주보리는.)
게난 제주도 말로 허민 옛날 거는 주넹이보리라고 헷지. 토벡이 말로는.
(그러니까 제주도 말로 하면 옛날 거는 ‘주넹이보리’라고 했지. 토박이 말로는.)
조사자
예, 예.
(예, 예.)
제보자
주넹이보리라고 헷어.
(‘주넹이보리’라고 했어.)
조사자
예, 예 잠깐예, 그럼 정리를 한 번 헤 볼게예. 주넹이보리가 어떤 보리마씨?
(예, 예 잠깐요, 그럼 정리를 한 번 해 볼게요. 맥주보리가 어떤 보리요?)
제보자
주넹이보리가 그것이 해방 후에 장려헤 가지고서 그게 좀 수확이 만이 낫주게. 양쪽으로, 양쪽으로 이제 뭐인가 그 두 줄 반쭉허게 올라강 맺는 거. 게니까 주넹이, 주넹이 발거치 뒈 부난 주넹이보리 그렇게. 게난 그거 여기선 주넹이 보리라 헷고 우리 표준에는 맥주맥이라고.
(맥주보리가 그것이 해방 후에 장려해 가지고서 그게 좀 수확이 많이 났지. 양쪽으로, 양쪽으로 이제 뭐인가 그 두 줄 반듯하게 올라가서 맺는 거. 그러니까 지네, 지네 발같이 돼 버리니까 ‘주넹이보리’ 그렇게. 그러니까 그거 여기선 ‘주넹이보리’라고 했고 우리 표준에는 맥주보리라고.)
조사자
예, 알앗수다. 게민 주넹이보리가 이제 맥주맥이고예. 줄보리하고 맥주맥은 어떵허과?
(예, 알겠습니다. 그럼 ‘주넹이보리’가 이제 맥주보리고요. ‘줄보리’하고 맥주보리는 어떻습니까?)
제보자
줄보리는 기자 우리 토종 거고.
(‘줄보리’는 그저 우리 토종 거고.)
조사자
토종 거고예?
(토종 거고요?)
제보자
토종 거고, 꽝, 그 뭐인가?
(토종 거고, ‘꽝’, 그 뭐인가?)
조사자
꽝보리?
(‘꽝보리’?)
제보자
꽝보리도 거 토종 거고.
(‘꽝보리’도 거 토종 거고.)
조사자
예. 아까 꽝보리가 다른 말로 허면은?
(예. 아까 ‘꽝보리’가 다른 말로 하면?)
제보자
피보리.
(겉보리.)
조사자
피보리.
(겉보리.)
제보자
피보리 어.
(겉보리 어.)
조사자
아, 꽝보리가 피보리예?
(아, ‘꽝보리’가 겉보리요?)
제보자
어.
(어.)
조사자
피보리예. 게믄 보리 종류가 ᄉᆞᆯ보리 잇고.
(겉보리요. 그럼 보리 종류가 쌀보리 있고.)
제보자
피보리.
(겉보리.)
조사자
피보리 잇고.
(겉보리 있고.)
제보자
또 맥주맥 그거 허고 세 개.
(또 맥주보리 그거 하고 세 개.)
조사자
아까 주넹이보리 이렇게 세 개가 잇는 거다예?
(아까 맥주보리 이렇게 세 개가 있는 거네요?)
제보자
으, 세 개.
(으, 세 개.)
구좌읍 한동리/밭일/
2018년
조사자
예, 알앗수다. 옛날 여기도 게믄 뜬 땅이라 부난 보리밧 ᄇᆞᆯ라시크라예?
(예, 알겠습니다. 옛날 여기도 그럼 뜬 땅이여 버리니까 보리밭 밟았었겠네요?)
제보자
아, 보리밧, 보리밧도 막 ᄇᆞᆯ랏주덜.
(아, 보리밭, 보리밭도 마구 밟았지.)
조사자
그 얘기 좀, 어떤 식으로 ᄇᆞᆯ랏는지 ᄀᆞᆯ아 줍서.
(그 얘기 좀, 어떤 식으로 밟았는지 말해 주세요.)
제보자
게난 보리밧, 보리밧을 사람이 그 뭐인가 ᄇᆞᆯ르고 또 다시 이제 저 그 일제시대부터 막 ᄇᆞᆯ르라고 막 장려를 헷주, 그 보리밧을. 막 그 관에서.
(그러니까 보리밭, 보리밭을 사람이 그 뭐인가 밟고 또 다시 이제 저 그 일제시대부터 막 밟으라고 아주 장려를 했지, 그 보리밭을. 아주 그 관에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땅이 막, 이제는 땅이, 날이 그 뭐인가 옛날만이 춥지 안허니까 땅이 안 곳는데 옛날은 땅이 막 곳아 불민 봄이 나민 이만큼 땅이 막 부각부각 헤낫주게. 경헨에 식구 많은 사름은 ᄇᆞᆯ르고 경 안 헌 사름은 기자 ᄇᆞᆯ리지 안헤도 기자. ᄇᆞᆯ린 게 훨씬 수확이 더 나주.
(땅이 아주, 이제는 땅이, 날이 그 뭐인가 옛날만큼 춥지 않으니까 땅이 안 곱았는데 옛날은 땅이 아주 곱아 버리면 봄이 되면 이만큼 땅이 아주 ‘부각부각’ 했었지, 그래서 식구 많은 사람은 밟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저 밟지 않아도 그저. 밟은 게 훨씬 수확이 더 나지.)
조사자
보리 ᄇᆞᆯ릴 때 무신 아이덜 연 띄우거나 이러진 안헷수과?
(보리 밟을 때 무슨 아이들 연 띄우거나 이러진 않았습니까?)
제보자
아니 그건 보리밧에서 연 띄운 것이 아니라 옛날 조크루에서 막 연덜 띄워낫주덜.
(아니 그건 보리밭에서 연 띄운 것이 아니라 옛날 ‘조크루’에서 많이 연들 띄웠었지.)
조사자
조크루에서. 아, 걸랑 나중에 물어보쿠다.
(‘조크루’에서. 아, 거랑 나중에 물어보겠습니다.)
제보자
연 만이 띄왓저, 옛날은.
(연 많이 띄웠지, 옛날은.)
조사자
연 만이 띄완예, 삼춘도 연 하영 띄우고?
(연 많이 띄웠지요, 삼촌도 연 많이 띄우고?)
제보자
아이고, 우리 하영 띄우고 우리 아덜네부터는 안 헤낫주만은 우리 대까지는 굉장히 연 만이 띄워서.
(아이고, 우리 많이 띄우고 우리 아들네부터는 안 했었지만 우리 대까지는 굉장히 연 많이 띄웠어.)
구좌읍 한동리/밭일/
2018년
조사자
아, 기구나예. 게민 보리밧 검질도 삼춘 메레 뎅겨봅디가?
(아, 그렇군요. 그럼 보리밭 김도 삼촌 매러 다녀봅디까?)
제보자
건 메야지 어떵허여.
(건 매야지, 어떡해.)
조사자
멧 번 멥니까?
(몇 번 맵니까?)
제보자
것도 두불 메야 뒈여, 두불.
(것도 두벌 매야 돼, 두벌.)
조사자
두불?
(두벌?)
제보자
아, 보리밧은 대충 ᄒᆞᆫ불만 메긴 메는디 조거튼 거, 산디 같은 건 두불, 세불 메야 뒈여. 그래 멜 때에는 동네끼리 뭐인가 수눌어서.
(아, 보리밭은 대충 초벌만 매긴 매는데 조 같은 거, 밭벼 같은 건 두벌, 세벌 매야 돼. 그래 맬 때에는 동네끼리 뭐인가 품앗이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오늘은 이 사람네 밧디 가근에 허곡 내일은 저 사람네 집이 가고. 경 헤야 능률을 올리지 경 안 허민 능률이 안 올리니까. 그렇게 헤 가지고 상당히 그 노는 날이 엇엇지, 제주도 사름덜은.
(오늘은 이 사람네 밭에 가서 하고 내일은 저 사람네 집에 가고. 그렇게 해야 능률을 올리지 그렇게 안 하면 능률이 안 오르니까. 그렇게 해 가지고 상당히 그 노는 날이 없었지, 제주도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