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마당에 놔서 그거 해놓고 도리깨로 여기도 둘이 저기도 둘이 넷이 서서 ‘와자착와자착’ 두드리고.)
조사자
노래도 불러?
(노래도 불러?)
제보자
어야홍 어야홍허멍. 새 맞촤근에 두드려.
(‘어야홍 어야홍’하면서. 사이 맞춰서 두드려.)
조사자
새 맞촹?
(‘새 맞춰서’?)
제보자
이디 사름 두드릴 때 ᄀᆞ치 놔불민 마주치곡, 이디 사름 영 두개 허영 두드령 설러나민 따시 이디 사름 두드리곡게. 새 맞촹.
(여기 사람 두드릴 때 같이 놔버리면 마주치고, 여기 사람 이렇게 두 개 해서 두드려서 그만두고 나면 다시 여기 사람 두드리고. 사이 맞춰서.)
조사자
보리 두드령 그다음은?
(보리 두드려서 그다음은?)
제보자
그거 헹 ᄇᆞ름 쎄민 불려.
(그거 해서 바람 세면 불려.)
성산읍 삼달리/밭일/
2018년
조사자
보리찍은 눌고, 보리ᄊᆞᆯ은?
(보리짚은 가리고, 보리쌀은?)
제보자
보리ᄊᆞᆯ은 ᄇᆞ름 나민 불려사 ᄀᆞ스락 ᄀᆞ뜬 거, 채 ᄀᆞ뜬 거 불려날 거 아니냐? 그거 헤영 불령 그 다음엔 따시 ᄆᆞᆯ리왕 기계방에 강 ᄀᆞᆯ아당, ᄆᆞᆯᄀᆞ레에 강 ᄀᆞᆯ아당 ᄆᆞᆯ리와근에 파싹 ᄆᆞᆯ리와근에 이제 이 ᄀᆞ레로 영 ᄀᆞᆯ아. 경헤근에 따시 또 대체로 치민 대체에 거에 두루 ᄀᆞᆯ아진 건 또 놩 두불 ᄀᆞᆯ아.
(보리쌀은 바람 나면 불려야 까끄라기 같은 거, 채 같은 거 날아갈 거 아니냐? 그거 해서 불려서 그 다음엔 다시 말려서 공장에 가서 갈아다가, 연자매에 가서 갈아다가 말려서 바싹 말려서 이제 이 맷돌로 이렇게 갈아. 그래서 다시 또 대체로 치면 대체의 것 덜 갈아진 건 또 놔서 두벌 갈아.)
조사자
ᄀᆞ레에?
(맷돌에?)
제보자
ᄀᆞ렛돌, ᄀᆞ레 ᄀᆞᆯ지. 이여이여이여허라.
(맷돌, 맷돌 갈지. ‘이여이여이여허라’.)
조사자
우리 할머니 노래도 잘 불러.
(우리 할머니 노래도 잘 불러.)
제보자
마당질 노래나 ᄀᆞ렛 노레영 다 ᄐᆞ나.
(마당질 노래나 맷돌 노래랑 다 달라.)
조사자
방에 노래는?
(방아 노래는?)
제보자
방에 노래도 이여도 허라.
(방아 노래도 ‘이여도 허라’.)
조사자
여러 사름이 상 찌는 건.
(여러 사람이 서서 찧는 건.)
제보자
다섯도 찌곡, 넷도 찌곡, 셋도 찌곡, 둘도 찌고. 경헹 허민 옛날에 노래도 이서. 가스름 강상당 집이 세콜 방에 새거름 뒈렌 허는 건 서이 상 방에 져가민 그 ᄒᆞᆷ치 방에ᄒᆞᆨ에 이추룩 헌 ᄒᆞᆨ에 비차락으로 영 쓸어 놓고 이영 쓸어 놓고 허민.
(다섯도 찧고, 넷도 찧고, 셋도 찧고, 둘도 찧고. 그렇게 하면 옛날에 노래도 있어. ‘가스름 강당당 칩에 세콜 방에 새걸름 되라’고 하는 건 셋이 서서 방아 찧어가면 그 함께 방아확에 이렇게 한 확에 빗자루로 이렇게 쓸어 놓고 이렇게 쓸어 놓고 하면.)
조사자
새걸름?
(‘새걸름’?)
제보자
두 개가 ᄒᆞᆫ듸 지어 불민 새거름 뒈렌 허는 거고. ᄒᆞᆫ 사름 헤나민 ᄒᆞᆫ 사름 허고, 새 걸른 건. 둘리가 ᄒᆞᆫ듸 들어간 건 새 걸름 진 거. ᄒᆞᆫ 사름은 사공질 비차락으로 쓸어 놓고.
(두 개가 함께 찧어 버리면 새 거름 돼라고 하는 거고. 한 사람 하고나면 한 사람 하고, ‘새 걸른’ 건. 둘이가 함께 들어간 건 ‘새 거름’ 진 거. 하 사람은 사공질 빗자루로 쓸어 놓고.)
조사자
ᄆᆞᆯ방에는 어떵 허는 거꽈?
(연자매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제보자
보리 헤다근에 그거 ᄆᆞᆯ리왕 ᄀᆞ레 신 디가근에 큰 통 놔근에 그레 물 지어다 놓고 보리 놩 ᄌᆞ물앙.
(보리 해다가 그거 말려서 연자매 있는 데 가서 큰 통 놔서 거기에 물을 져다 놓고 보리 놔서 담가서.)
조사자
어떵 헹 ᄌᆞ물앙?
(어떻게 해서 담가서?)
제보자
큰 통 헤여근에 보리 헤영 ᄆᆞᆯ리왕 ᄀᆞ레황에 져당 그 물 비와놓고 보리 비와놩 ᄌᆞ물아. ᄌᆞ물르민 흔데기 ᄌᆞ물민 ᄀᆞ레더레 거려 놔근에 ᄀᆞ레 ᄀᆞ는 거. ᄆᆞᆯ방에.
(큰 통 해서 보리 해서 말려서 연자매에 져다가 그 물 부어놓고 보리 부어놓고 담가. 담그면 흥건히 담그면 연자매에 떠 놔서 연자매 가는 거. 연자매.)
(자기대로 여편네들. 말 있는 사람들은 말 메워서도 갈고. 말 메우면 여자 둘이 말 끄는 사람하고 하면. 없는 사람은 그거 품앗이해. 가서 앞에 갈아주면 뒤에 가는 사람 갈아주고 그렇게 해서 갈아.)
성산읍 삼달리/밭일/
2018년
조사자
보리쌀로 무신거 헹 먹어?
(보리쌀로 무엇 해서 먹어?)
제보자
보리밥게. 보리 철 나민 주로 보리밥. 조 철 나민 조팝허고 감저 놓곡 헹 조팝헹 경헤. 거주게.
(보리밥. 보리 철 나면 주로 보리밥. 조 철 나면 조밥하고 고구마 놓고 해서 조밥해서 그렇게 해. 그거지.)
조사자
개역도 헹 먹고?
(미숫가루도 해서 먹고?)
제보자
응, 보리로 개역헹 먹고. 옛날엔 꽝보리헹 솟듸서 볶앙 개역헨 먹고. 옛날 살아난 역사 허민 기가 막힌다. 경헤도 아프노라.
(응, 보리로 미숫가루 해서 먹고. 옛날엔 ‘꽝보리’해서 솥에서 볶아서 미숫가루 해서 먹고. 옛날 살았던 역사 하면 기가 막힌다. 그래도 아프노라.)
성산읍 삼달리/밭일/
2018년
조사자
보리찍은?
(보리짚은?)
제보자
보리찍은 눌고.
(보리짚은 가리고.)
조사자
보리 갈아난 껍데긴 데껴붑니까?
(보리 갈아난 껍데긴 던져 버립니까?)
제보자
보리채, 도새기.
(보릿겨, 돼지.)
조사자
도새기 줘?
(돼지 줘?)
제보자
도새기 질루민 그거 밥을 줘사주게. 그거 헤 황에 구진물 담아 놓고 그 채 비와 놓곡 헹 퍼줘야 도새기 살 거 아냐? ᄒᆞ루 삼시 줘사, 것도.
(돼지 기르면 그거 밥을 줘야지. 그거 해서 항아리에 궂은 물 담아 놓고 그 겨 부어 놓고 해서 퍼줘야 돼지 살 거 아니니? 하루 세 끼 줘야, 그것도.)
조사자
보리낭은?
(보릿대는?)
제보자
보리낭은 통시에도 놓고 불도 ᄉᆞᆯ곡. 불 ᄉᆞᆯ아가민 젖인 거 솟강알에서 딱딱딱딱 소리 나주게. 내만 팡팡 나고.
(보릿대는 돼지우리에도 놓고 불도 때고. 불 때어가면 젖은 거 아궁이에서 딱딱딱딱 소리 나지. 연기만 팡팡 나고.)
조사자
보리 불려난 건?
(보리 불렸던 건?)
제보자
보리 ᄀᆞ스락.
(보리 까끄라기.)
조사자
보리 ᄀᆞ스락은 뭐헙니까?
(보리 까끄라기는 뭐합니까?)
제보자
굴묵 ᄉᆞᆯ고. 방 때어.
(‘굴묵’ 때고, 방 때어.)
조사자
ᄀᆞ스락은 어디 모앙 놔둡니까?
(까끄라기는 어디 모아서 놔둡니까?)
제보자
마당에 ᄒᆞᆫ 펜이 눌엉 놧당.
(마당에 한 편에 가려 놨다가.)
조사자
보리 ᄀᆞ스락은 모앙 놧당 굴묵 때고.
(보리 까끄라기는 모아서 놨다가 ‘굴묵’ 때고.)
제보자
응.
(응.)
성산읍 삼달리/밭일/
2018년
조사자
보리농사 허멍 힘들거나 기억나는 거 잇수과?
(보리농사 하면서 힘들거나 기억나는 거 있습니까?)
제보자
그거주게. 돗걸름에 헤영 내저, ᄇᆞᆯ령 보리밧듸 시꺼가젠 허민 그게 고민이주. 일은 다 ᄒᆞᆫ 가진디 쉐 엇은 사름 쉐 빌저. 밧 갈앙 놉 빌엉, 이젠 전화 한통만 허민 다 기계로 허주마는. 옛날 ᄊᆞᆯ 엇인디 곤밥허고 반찬 ᄎᆞᆯ령 점심 헤 주고, 저냑 해 주고. 술 사주고 담배 사주고, 옛날은. 이제 사름덜은 삶 아니주.
(그거지. 돼지거름에 해서 내랴, 밟아서 보리밭에 실어가려고 하면 그게 고민이지. 일은 다 한 가진데 소 없는 사람은 소 빌리랴. 밭 갈아서 놉 빌어서, 이젠 전화 한 통만 하면 다 기계로 하지마는. 옛날 쌀 없는데 흰쌀밥하고 반찬 차려서 점심 해주고, 저녁 해주고. 술 사주고 담배 사주고, 옛날은. 이제 사람들은 삶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