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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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삼달리/밭일/
2018년
조사자
피도 헤낫젠 ᄀᆞᆮ는 거 닮안게마는.
(피도 했었다고 말하는 거 같던데마는.)
제보자
응, 피도 웃드르 사름은. 헤벤사름덜은 안 허고, 웃드르 사름덜은 궂인 밧이라부난 저 성읍리더레 피 잘 ᄇᆞᆯ려. 성읍리더레가.
(응, 피도 중산간 사람은. 해변 사람들은 안 하고, 중산간 사람들은 궂은 밭이라 버리니까 저 성읍리 쪽이 피 잘 뿌려. 성읍리 쪽에가.)
조사자
아까 무신 밧이라부난?
(아까 무슨 밭이라 버리니까?)
제보자
궂인 밧이라 부난, 궂인 밧이난 피 ᄇᆞᆯ령. 경허고 물 나는 밧은 조 안 뒈주게.
(궂은 밭이라 버리니까, 궂은 밭이니까 피 뿌려서. 그리고 물 나는 밭은 조 안 되지.)
조사자
물 나는 밧은 어떤 거?
(물 나는 밭은 어떤 거?)
제보자
밧듸 물 바닥에 물 ᄀᆞᆯ르지 안허나? 그거. 경헌 밧듼 피 ᄇᆞᆯ려야여. 조나 산뒨 ᄒᆞᄊᆞᆯ 뒈어도 모ᄆᆞᆯ ᄀᆞ뜬 것도 못 갈고, 콩도 안 뒈고, 피나베끠 안 ᄇᆞᆯ려.
(밭에 물 바닥에 물 고이지 않니? 그거. 그런 밭엔 피 뿌려야해. 조나 밭벼는 조금 되어도 메밀 같은 것도 못 갈고, 콩도 안 되고, 피나밖에 안 뿌려.)
조사자
피는 성읍리 같은 쪽에가.
(피는 성읍리 같은 쪽에가.)
제보자
성읍리가 막 하영 ᄇᆞᆯ리주. 피를 하영 ᄇᆞᆯ리민 피도 ᄐᆞᆮ아다근에 마당에 놩 두드리주게, 두드려.
(성읍리가 아주 많이 뿌리지. 피를 많이 뿌리면 피도 뜯어다가 마당에 놔서 두드리지, 두드려.)
조사자
보리추룩?
(보리처럼?)
제보자
응. ᄐᆞᆮ아근에 마당에 놩 두드리주게.
(응. 뜯어서 마당에 놔서 두드리지.)
조사자
조코고리 ᄐᆞᆮ듯이?
(조이삭 뜯듯이?)
제보자
ᄐᆞᆮ곡 다시 젠젠헌 건 보리 두드리듯 두드리고. 성읍리레 하영 허주. 경허민 그걸 ᄀᆞ레에 놩 ᄒᆞᆫ ᄋᆢ섯 불이나 ᄀᆞᆯ아. ᄀᆞᆯ아놩 따시 앗앙 다시 대체로, 얼멩이, 거름체로 ᄆᆞᆫ 쳐. 앗아놩 퍼놩 또 ᄀᆞᆯ곡 ᄋᆢ섯 번을 갈아.
(뜯고 다시 자잘한 건 보리 두드리듯 두드리고. 성읍리에 많이 하지. 그러면 그걸 맷돌에 놔서 한 여섯 벌이나 갈아. 갈아놓고 다시 가져다가 다시 대체로, 어레미, 거름체로 모두 쳐. 가져다 놓고 퍼놔서 또 갈고 여섯 번을 갈아.)
조사자
피는 여섯 번을 갈아야 되는 거?
(피는 여섯 번을 갈아야 되는 거?)
제보자
경 헹 ᄀᆞᆯ민 좀진 좀진 피ᄊᆞᆯ에 모ᄆᆞᆯᄊᆞᆯ에 놩 밥허민 복삭허게 맛좋아. 우리 시집을 간디 이 방상에 잔칠 허젠 허민 보리ᄊᆞᆯ에 피ᄊᆞᆯ에 모ᄆᆞᆯᄊᆞᆯ에 놩 세 가질 놩 밥을 허민 나가 느랑 허민 잘헷젠 허주게, 물 맞촹.
(그렇게 해서 갈면 자잘한 피쌀에 메밀쌀에 놔서 밥하면 ‘복삭’하게 맛있어. 우리 시집을 갔는데 이 일가붙이에 잔치를 하려고 하면 보리쌀에 피쌀에 메밀쌀에 놔서 세 가지를 놔서 밥을 하면, 내가 늘 하면 잘했다고 하지, 물 맞춰서.)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우린 ᄀᆞᆽ인 방상이 가근에 동세가 육춘 동세가 아홉이라, 나가. 경헌디 아홉 밧듸 강 다 큰일을 허젠 허민 나가 밥을 허민 밥 잘헷젠 허주, 밥 못헷젠 안헤. 방상에 강 칭찬 받아봣주. 하르방도 방상일 잘허고 나도 잘허난 방상일 저 사름은 안 헤봣어.
(우린 갖춘 일가붙이에 가서 동서가 육촌 동서가 아홉이야, 내가. 그런데 아홉 군데 가서 다 큰일을 하려고 하면 내가 밥을 하면 밥 잘했다고 하지, 밥 못했다고 안 해. 일가붙이 일에 가서 칭찬 받아봤지. 할아버지도 일가붙이 일 잘하고 나도 잘하니까 일가붙이 일 ‘저 사람은’ 안 해봤어.)
조사자
피 껍질 벳기는 게 힘들구나예?
(피 껍질 벗기는 게 힘들군요?)
제보자
힘들어, 피가.
(힘들어, 피가.)
조사자
발로도 헤낫젠 헨 게마는.
(발로도 했었다고 하던데마는.)
제보자
발로도 ᄇᆞ빔도 허주게. 영 ᄇᆞ비엉.
(발로도 비빔도 하지. 이렇게 비벼서.)
조사자
뜨거울 때?
(뜨거울 때?)
제보자
뜨겁진 안허주게. 피 무사 뜨거와?
(뜨겁진 않지. 피 왜 뜨거워?)
조사자
뜨거울 때 해야 잘 벳겨진다고.
(뜨거울 때 해야 잘 벗겨진다고.)
제보자
아니, 그건 조, 조 ᄆᆞᆯ리우지 못허민 ᄀᆞ슬 들엉 조 못 ᄆᆞᆯ리민, 고리헹. 옛날은 비도 오고 눈도 자꾸 오난 ᄆᆞᆯ리지 못허민 경 헤영, 느랑 허는 건 아니고 ᄆᆞᆯ리지 못허민.
(아니, 그건 조, 조 말리지 못하면 가을 들어서 조 못 말리면, ‘고리’해서. 옛날은 비도 오고 눈도 자꾸 오니까 말리지 못하면 그렇게 해서, 늘 하는 건 아니고 말리지 못하면.)
조사자
피는 그냥 ᄀᆞ레에서 오래 돌려야?
(피는 그냥 맷돌에서 오래 돌려야?)
제보자
ᄀᆞ렐 오래 돌려야. 피 ᄀᆞᆱ이 막 힘들어. 겨곡 ᄊᆞᆯ도 얼마 안 나고. 피ᄊᆞᆯ도 얼마 안 나주, 경 헤놓민. 피 용ᄉᆞ가 막 용ᄉᆞ헤 먹는 사름이 박헤. 웃드르 사름덜 피만, 피만 허민 경 박헤여.
(맷돌을 오래 돌려야. 피 가는 것이 아주 힘들어. 그리고 쌀도 얼마 안 나고. 피쌀도 얼마 안 나지, 그렇게 해놓으면. 피 농사가 아주 농사해 먹는 사람이 박해. 중산간 사람들 피만, 피만 하면 그렇게 박해.)
(거름을 메밀 씨, 밭에 거름 실어다놓고 메밀 씨에 거름에 막 배합해 놓고 그걸 구덕에 메서 ‘방수’ 벌려서 톡톡 집어놔.)
조사자
보리허듯이?
(보리하듯이?)
제보자
보린 기자 돗걸름 헹 아래 탁탁 비와 놓민 확확 삐주만은 그건 손으로 구덕에 메영 ᄌᆞᆸ아놔야. 방수 벌령.
(보리는 그저 돼지거름 해서 아래 탁탁 부어놓으면 확확 뿌리지만 그건 손으로 바구니에 메서 집어놔야. ‘방수’ 벌여서.)
조사자
모ᄆᆞᆯ은?
(메밀은?)
제보자
손 재게 놀리는 사름은 하영 하고 손 뜨게 영영 허민 팍팍팍팍 부수 데껴가.
(손 빨리 움직이는 사람은 많이 하고 손 느리게 이렇게 이렇게 하면 팍팍팍팍 ‘부수데껴’ 가.)
조사자
돗걸름에?
(돼지거름에?)
제보자
불껑에 모ᄆᆞᆯ씨 서껑.
(재에 메밀씨 섞어서.)
조사자
아, 불껑에 모ᄆᆞᆯ씨 서껑 그걸 ᄌᆞᆸ아놔.
(아, 재에 메밀씨 섞어서 그걸 집어놔.)
제보자
세벡이 저 웃드르 쯤 가젠 허민 시방 가름에 사름덜 저 성읍리ᄁᆞ장 가젠 허민 세벡이나 ᄃᆞ레나 가젠 허민 ᄒᆞᆫ 서너 시 뒈민 가, 올라가. 모ᄆᆞᆯ도 아무때나 안 갈주. 말복 뒈민 갈켄 허민 갈앙 허민 처서 뒈민 ᄀᆞᆸ간덴 허멍.
(새벽에 저 중산간 쯤에 가려고 하면 시방 동네에 사람들 저 성읍리까지 가려고 하면 새벽이나 교래나 가려고 하면 한 서너 시 되면 가, 올라가. 메밀도 아무 때나 안 갈지. 말복 되면 갈겠다고 하면 갈아서 하면 처서 되어가면 ‘ᄀᆞᆸ간다’고 하면서.)
조사자
뭐 헌덴, ᄀᆞᆸ간덴?
(뭐 한다고, ‘ᄀᆞᆸ간다’고?)
제보자
말복 뒈민 모ᄆᆞᆯ 갈민, 칠월절 뒈민, 처서 뒈민, 그 우시 갈라근에 모ᄆᆞᆯ 씨가 영 씨 서껑 ᄌᆞᆸ아 논 거난 그디 모록모록 나지 안허여? 그것가 가락가락 떼어진덴 ᄀᆞᆸ갈른덴 말이주게. 커근에, ᄒᆞᆫ ᄈᆞᆷ썩 크주게. 처서 뒈민 모ᄆᆞᆯ 나근에, 섶 나근에. 경허민 산뒤 밧듸 검질 메멍 모ᄆᆞᆯ 갈아난 디 산뒬 갈민 모ᄆᆞᆯ이 나근에 더불더불 허민 그거 산뒤 밧듸 검질 메멍 그 모ᄆᆞᆯ 똑똑 거꺼당 데왕 밧듸 아졍강 송키허고.
(말복 되면 메밀 갈면, 칠월절 되면, 처서 되면, 그 ‘우시’ 갈라서 메밀씨가 이렇게 씨 섞어서 집어 놓은 거니까 거기 ‘모록모록’ 나지 않니? 그것이 ‘가락가락’ 떼어진다고 ‘ᄀᆞᆸ갈른다’는 말이지. 커서, 한 뼘씩 크지. 처서 되면 메밀이 나서, 잎 나서. 그러면 밭벼 밭의 김매면서 메밀 갈았던 데 밭벼를 갈면 메밀이 나서 ‘더불더불’ 하면 그거 밭벼 밭에 김매면서 그 메밀 똑똑 꺾어다가 데쳐서 밭에 가져가서 푸성귀하고.)
조사자
ᄂᆞ물로.
(나물로.)
제보자
데불데불 나민 검질 메멍 모ᄆᆞᆯ 나민 꺼꺼당 데와근에 밧듸 강 점심에 먹고.
(‘데불데불’ 나면 김매면서 메밀 나면 꺾어다가 데쳐서 밭에 가서 점심에 먹고.)
조사자
모ᄆᆞᆯ도 비는 거나 마당질 허는 거나 똑ᄀᆞ따예?
(메밀도 베는 거나 마당질 하는 거나 똑같아요?)
제보자
빔이나 뭐 똑ᄀᆞ뜬 거. 거 홀트지만 안헹 그자 모ᄆᆞᆯ도 마당에 무꺼다근에 파싹 ᄆᆞᆯ르민 깨헤영 이만썩 무꺼다근에 마당에 페와놩 도깨로 두드리주게, 두드려. 경헹 ᄀᆞᆯ앙 모ᄆᆞᆯᄊᆞᆯ 부제칩인 ᄑᆞᆷ도 허고 그걸로 제사에 대헤서 헤 먹고 다 헹 저베기도 헹 먹고 범벅도 헹 먹고 게낫어. 그것도 헹 하영 때로 그거 헤 먹어낫어.
(베는 것이나 뭐 똑같은 거. 그거 홅지만 않고 그저 메밀도 마당에 묶어다가 바싹 마르면 매끼해서 이만큼씩 묶어다가 마당에 펴 놓고 도리깨로 두드리지, 두드려. 그렇게 해서 갈아서 메밀쌀 부잣집은 팔기도 하고 그걸로 제사에 대해서 해 먹고 다 해서 수제비도 해서 먹고 범벅도 해서 먹고 그렇게 했었어. 그것도 해서 많이 끼니로 그거 해 먹었었어.)
성산읍 삼달리/밭일/
2018년
조사자
다른 농사는 뭐 헤낫수과?
(다른 농사는 뭐 했었습니까?)
제보자
감저허고 유채 갈고 그거가 대중이주게.
(고구마하고 유채 갈고 그것이 주지.)
조사자
유채도 갈고?
(유채도 갈고?)
제보자
유채ᄂᆞ물 헤근에.
(유채나물 해서.)
조사자
유채는 나물로 ᄑᆞ는 거라?
(유채는 나물로 파는 거야?)
제보자
ᄋᆢ름으로. 열매로.
(열매로, 열매로.)
조사자
열매로. 지름헹 허는 거?
(열매로. 기름해서 하는 거?)
제보자
보리 저 조헹 ᄆᆞᆫ딱 비와둬근에 조크르에 ᄂᆞ물을 ᄆᆞᆫ 갈주. 감저그르에도 갈고. ᄆᆞᆫ 갈아근에 이젠 ᄀᆞ슬 들민, 오월 나민 ᄆᆞᆫ딱 비어. 비어놩 따시 그거 ᄆᆞᆫ딱 마다리 ᄀᆞ뜬 거 막 헹 거 밧듸 ᄁᆞᆯ아놩 그거 안아놔근에 저 구르마 신 사름은, 경운기ᄀᆞ뜬 거 이시민 경운기로도 ᄇᆞᆯ르고, 경 안허민 이녁 발로 다 ᄇᆞᆯ르멍 남뎅이 다 내쳥.
(보리 저 조해서 모두 부어둬서 조 그루터기에 나물을 모두 갈지. 고구마 그루터기에도 갈고 모두 갈아서 이젠 가을 들면, 오월 나면 모두 베어. 베어놓고 다시 그거 모두 마대 같은 거 막 해서 그거 밭에 깔아놓고 그거 안아다 놔서 저 달구지 있는 사람은, 경운기 같은 거 있으면 경운기로도 밟고 그렇지 않으면 자기 발로 다 밟으면서 줄기를 다 내쳐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따시 촐 엇인 사름은 그거 무꺼당 남헤당 불도 ᄉᆞᆷ고. 그 유채 헹 얼멩이로 치멍 다 불려근에 거 다 ᄆᆞᆯ리왕 공판허주게.
(다시 꼴 없는 사람은 그거 묶어다가 나무해다가 불도 때고. 그 유채 해서 어레미로 치면서 다 불려서 그거 다 말려서 공판하지.)
조사자
유채도 공판헙니까?
(유채도 공판합니까?)
제보자
공판허여. 두루 ᄆᆞᆯ른 사름은 불합격허고 잘 ᄆᆞᆯ른 사름은 퍼렁케 잘 ᄆᆞᆯ른 사름이 일등허고. 우리도 유채도 ᄒᆞᆫ 백 개, 빼떼기도 ᄒᆞᆫ 백 개 헤낫어. 경헤도 경 일등, 이등 헤낫어. 막허민 이등이나 멧 개 허주. 하영 안 헤낫어.
(공판해. 덜 마른 사람은 불합격하고 잘 마른 사람은 퍼렇게 잘 마른 사람이 일등하고. 우리도 유채도 한 백 개, 절간고구마도 한 백 개 했었어. 그래도 그렇게 일등, 이등 했었어. 잘하면 이등이나 몇 개 하지. 많이 안 했었어.)
성산읍 삼달리/들일/
2018년
조사자
소는 어떵 길러마씨?
(소는 어떻게 길러요?)
제보자
소?
(소?)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소 어떵헤. 옛날에 우리 두린 때 쉐 질루는 건 쉐 헤영, 드르에 가근에 촐 헤당 팔월[팔뤌] 나민 촐 베당 눌어두서 주당 ᄒᆞᆫ 삼월만 나민, 풀 나가민 웃드르 내맷당 ᄒᆞᆫ 시월 나민 들여 매곡, 촐 헤영 집이 헤당 매민 쉐막 헤영 매영.
(소 어떻게 해. 옛날에 우리 어린 때 소 기르는 건 소 해서, 들에 가서 꼴 해다가 팔월 나면 꼴 베다 가려두고 주다가 한 삼월만 나면, 풀 나와가면 중산간에 내보내 매었다가 한 시월 나면 들여서 매고, 꼴 해서 집에 해다가 매면 외양간 해서 매어서.)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다시 또 촐 헤여근에 서너니 시간에 ᄒᆞᆫ 번썩 촐 헤영, 눈 거 헹 풀어주곡.
(다시 또 꼴 해서 서너 시간에 한 번씩 꼴 해서, 누운 거 해서 풀어주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다시 또 저 우이 산 때 옛날에 매미엔 헌 디 몰앙가근에 쉐 댓 개썩, 부제 사름은 대여섯 개썩허고 엇인 사름 서너 개도 허곡 ᄒᆞ나도 허곡, 쉐 물 멕여당 또 막에 강 매엇당 뒷날은 쉐 물 멕이고.
(다시 또 저 위에 살 때 옛날에는 ‘매미’라고 한 데 몰아가서 소 댓 개씩, 부자 사람은 대여섯 개씩하고 없는 사람 서너 개도 하고 하나도 하고, 소 물 먹여다가 또 외양간에 가사 매었다가 뒷날은 소 물 먹이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이젠 쉐 질루는 건 그냥 막에서 헴주만은 옛날은 그추룩 허멍 쉐 질뢋어.
(이젠 소 기르는 건 그냥 외양간에서 하고 있지만 옛날은 그렇게 하면서 소 길렀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매미 성읍리서 내려오는 큰 못듸 강 우리 우이 사난 그디 강 쉐 물 낮인 멕영 오라.
(‘매미’ 성읍리서 내려오는 큰 못에 가서 우리 위에 사니까 거기 가서 소 물 낮엔 먹여서 와.)
조사자
매미 헌 디가 어디?
(‘매미’ 한 데가 어디?)
제보자
성읍리로 영 삼달리더레 들어오지 안헴서? 그디 못이 잇주게. 큰 못. 그못듸 강 물 멕여. 내낭.
(성읍리로 이렇게 삼달리로 들어오지 않니? 거기 못이 있지. 큰 못. 그 못에 가서 물을 먹여. 내내.)
조사자
그 못 일름이 무신거?
(그 못 이름이 뭐?)
제보자
매미.
(‘매미’.)
조사자
그디가 매미못 그디 강 물 멕인다고.
(거기가 매미못. 거기 가서 물 먹인다고.)
제보자
응, 그디 강 물 멕여오라. 그디 물 시난 그디 물 질어당 이펜이 동골랑 통덜 세 개나 잇주. 그디 강 물 질어당 먹고.
(응, 거기 가서 물 먹이고 와. 거기 물 있으니까 거기 물 길어다가 이편이 동그란 통들 세 개나 있지. 거기 가서 물 길어다 먹고.)
조사자
아, 먹는 물도?
(아, 먹는 물도?)
제보자
응. 먹는 물도 그디 이서. 경헌디 이젠 안 먹어도 옛날은 그디 물 질어당 먹어.
(응. 먹는 물도 거기 있어. 그런데 이젠 안 먹어도 옛날은 거기 물 길어다 먹어.)
성산읍 삼달리/들일/
2018년
조사자
쉐 종류는 털색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이 잇수과?
(소 종류는 털색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이 있습니까?)
제보자
쉐 벌겅헌 쉐도 잇고, 검은 쉐, 흰 털 박아진 것도 잇고.
(소 벌건 소도 있고, 검은 소, 흰 털 박힌 것도 있고.)
조사자
일름이 다 다른가?
(이름이 다 다른가?)
제보자
아니. 쉐 일름은 검은 쉐, 노랑헌 건 노랑쉐, 검은 건 검은쉐.
(아니. 소 이름은 검정소, 노란 건 누렁소, 검은 건 검정소.)
조사자
검은 건 검은 쉐.
(검은 건 검정소.)
제보자
이젠 소엔 헤도 옛날은 쉐.
(이젠 소라고 해도 옛날은 ‘쉐’.)
조사자
쉐.
(‘쉐’.)
제보자
노랑쉐 싯고 검은쉐 싯고.
(누렁소 있고 검정소 있고.)
조사자
다른 이름은 엇수과?
(다른 이름은 없습니까?)
제보자
응. 얼룩빼기진 건 얼룩빼기 쉐.
(응. 얼룩빼기진 건 얼룩빼기 소.)
조사자
얼룩진 건 얼룩빼기 쉐.
(얼룩이 있는 건 얼룩빼기 소.)
제보자
야가지에 흰 털 박아진 쉐덜 잇주게. 건 얼룩빼기 쉐고.
(목에 흰 털 박힌 소들 있지. 그건 얼룩빼기 소고.)
조사자
건 얼룩빼기 쉐고. 쉐뿔도 모양이.
(그건 얼룩빼기 소고. 쇠뿔도 모양이.)
제보자
고짝허영 영 헌 것도 싯고, 영 오그라진 것도 싯고, 영 우트레 올른 것도 싯고. 쉐뿔도 세 가지라. 영 버짝 영 헌 것도 싯고 영 오그라진 것도 싯고 영 올라가는 것도 싯고.
(꼿꼿해서 이렇게 한 것도 있고, 이렇게 오그라진 것도 있고, 이렇게 위로 오른 것도 있고. 쇠뿔도 세 가지야. 이렇게 뻣뻣 이렇게 한 것도 있고 이렇게 오그라진 것도 있고 이렇게 올라가는 것도 있고.)
조사자
그거 쉐뿔에 따라도 이름 부르는 거 잇수과?
(그거 쇠뿔에 따라도 이름 부르는 거 있습니까?)
제보자
아니, 쉐뿔 오그라졋저 영허주 무신거 엇어.
(아니, 쇠뿔 오그라졌다 이렇게 하지 뭐 없어.)
조사자
쉐뿔도 뿔 안 낭 요디만 영 이신 쉐도 잇수게?
(쇠뿔도 뿔 안 나고 요기만 이렇게 있는 소도 있잖습니까?)
제보자
뽀족헌 것도 싯주게. 경헤도 거 막끗덴 벗어져분 거주. 뿔 나.
(뾰족한 것도 있지. 그래도 그거 마지막엔 벗어져 버린 거지. 뿔 나.)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찔레허멍 벗어져불민 영 메롱만 헌 거 잇주. 커.
(‘찔레’하면서 벗겨져 버리면 이렇게 ‘메롱’만 한 거 있지. 커.)
조사자
응. 그믄 주로 소는 어디에 사용헤마씨?
(응. 그러면 주로 소는 어디에 사용해요?)
제보자
엿날은, 옛날은 소 헤여근에 메영 허민 저 숫쉐엔 헌 건 이제 ᄀᆞ뜨민 아덜 아니라, 남ᄌᆞ, 수커, 남ᄌᆞ.
(옛날은, 옛날은 소 해서 매어서 하면 저 수소라고 한 건 이제 같으면 아들 아니라, 남자, 수컷,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