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뭇 옛날엔 그저 고기한 대로. 사뭇 옛날엔 옥돔 해서 소금해서 놔두면 팔월명절날 바짝 마른 옥돔 썰어놔서 국 끓이면 없어도 먹었지. 그거 무슨 맛 차리면서 먹었습니까? 옛날에야, 이제 사람들 호강으로 먹고 있지. 무나 썰어놓고 미역이나 놓고 해서 먹었지. 아이고, 옛날에 삶이야. 맛있고 온갖 거. ‘갱국’같이 한 국자씩 떠주면 그것도 맛있었지. 옛날은 아이들 명절 먹으러 다녔지. 이제 명절 먹으러 다니고 있습니까?)
조사자
옛날은 멩질 먹으레 막 뎅겨나신디예.
(옛날은 명절 먹으러 막 다녔었는데요.)
제보자
이젠 안 뎅겨. 제관덜이나베끠.
(이젠 안 다녀. 제관들이나밖에.)
성산읍 삼달리/식생활/
2018년
조사자
메역국은 솔래기나 그런 국 끌일 때만 놓는가? 그냥 장국에는.
(미역국은 옥돔이나 그런 국 끓일 때만 놓는가? 그냥 장국에는.)
제보자
그자 장물 놩 국 끌령 먹는디 뒌장엔 ᄒᆞᆫ엇이 좋지 안허여.
(그저 간장 놔서 국 끓여서 먹는데 된장엔 한없이 좋지 않아.)
조사자
게민 어떵?
(그러면 어떻게?)
제보자
물장.
(‘물장’.)
조사자
장물 놩 메역국 끌령 아무것도 안 놩.
(간장 놔서 미역국 끓여서 아무것도 안 놔서.)
제보자
아니 것도 맛존 거 놔야주 멘 장물만 놩 국 끌령 맛이 십니까?
(아니 그것도 맛좋은 거 놔야지. 맨 간장만 놔서 국 끓여서 맛이 있습니까?)
조사자
이제사 다시다 잇주만은 옛날에 엇일 때.
(이제야 다시다 있지만 옛날에 없을 때.)
제보자
옛날은 엇이난 엇인 대로 먹엇주게. 옛날은 봄 나민 드릇마농 강 케당 그거 데왕 먹고 그거 헤근에 메역국에 마농을 썰어놓민 옛날엔 잘도 맛좋아낫주.
(옛날은 없으니까 없는 대로 먹었지. 옛날은 봄 나면 달래 가서 캐다가 그거 데쳐서 먹고 그거 해서 미역국에 마늘을 썰어놓으면 옛날엔 아주 맛있었지.)
조사자
드릇마농을 메역국에.
(달래를 미역국에.)
제보자
메역 헤다 놓고 드릇마농 캐엉 놓곡 허민 잘도 맛좋앙. 옛날은 장물이 메역만 놩 국 끌려도 맛좋게 먹어낫주게. 이젯 사름은 입 높아근에. 이제 늙어가난 점점 높아감주. 옛날 먹어난 거 이제 사름덜 하나도 못 먹어.
(미역 해다가 놓고 달래 캐서 놓고 하면 아주 맛있어. 옛날은 간장에 미역만 놔서 굴 끓여도 맛있게 먹었었지. 이제 사람은 입 높아서. 이제 늙어가니까 점점 높아가고 있지. 옛날 먹었던 거 이제 사람들 하나도 못 먹어.)
조사자
맛엇어.
(맛없어.)
제보자
맛엇어.
(맛없어.)
조사자
메역은 바당에 강.
(미역은 바다에 가서.)
제보자
이녁냥으로 헤당 먹엇어.
(자기대로 해다가 먹었어.)
조사자
어떵 헙니까?
(어떻게 합니까?)
제보자
ᄈᆞᆯ앙게 ᄆᆞᆯ리왕 놧당 국도 헹 먹고 냉국도 헹 먹고 따시 또 이제 사름덜은 메역 헤당 ᄂᆞᆯ차 냉장고에 ᄈᆞᆯ앙 담앙 놔둠서 여름 내낭 먹고 허고. 옛날은 그냥 ᄆᆞᆯ리왕.
(빨아서 말려서 놨다가 국도 해서 먹고 냉국도 해서 먹고 다시 또 이제 사람들은 미역 해다가 생채 냉장고에 빨아서 담아 놔두면서 여름 내내 먹고 하고. 옛날은 그냥 말려서.)
조사자
메역은 시쳥 ᄆᆞᆯ리기만 헙니까?
(미역은 씻어서 말리기만 합니까?)
제보자
그자 ᄆᆞᆯ리우는 건 그냥 ᄆᆞᆯ려.
(그저 말리는 건 그냥 말려.)
조사자
ᄉᆞᆱ앙 ᄆᆞᆯ리는 거꽈?
(삶아서 말리는 겁니까?)
제보자
아니. 그냥. 그냥 ᄆᆞᆯ리와. ᄆᆞᆯ리우는디 냉장고 신 사름덜은 이제 메역 안 ᄆᆞᆯ렴수게.
(아니, 그냥. 그냥 말려. 말리는데 냉장고 있는 사람들은 이제 미역 안 말리고 있습니다.)
(옛날은 된장 아니고 간장이 많았지. 병에 밭에 가려고 하면 간장 병에 길어 가서 해서 먹었었어.)
조사자
펭에 장물을 질엉 강 밧듸 강 그거 비왕.
(병에 간장 길어 가서 밭에 가서 그거 부어서.)
제보자
메역 놓곡 그 물 놓곡 장물 놓곡 헹 국헹 먹어낫수게. 무시거 놘에 먹어수과?
(미역 놓고 그 물 놓고 간장 놓고 해서 국해서 먹었었습니다. 무엇 놔서 먹었습니까?)
조사자
뒌장 아니고?
(된장 아니고?)
제보자
뒌장도 아니고 물장헹 옛날은 이녁냥으로 장 담으난 물장이 하낫수게. 게난 물장이나 뒌장이나 ᄀᆞ치 ᄀᆞ치 허민. 메역 냉국헐 땐 물장 밧듸 질엉 강 냉국헹 먹어낫수게.
(된장도 아니고 간장해서 옛날은 자기대로 장 담으니까 간장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간장이나 된장이나 같이 같이 하면. 미역 냉국할 땐 간장 밭에 길어 가서 냉국해서 먹었었습니다.)
조사자
이젠 무사 냉국허민 뒌장만 헙니께?
(이젠 왜 냉국하면 된장만 하잖습니까?)
제보자
이제도 사온 이 ᄀᆞᆫ장은 냉국허민 벌겅허는디 그자 장은 시방도 물장 놩 냉국헌 게 좋주게. 뒌장은 아메도 걸른 거라. 뒌장 덩이차 뒌장 콩차 놩 국허민 저불저불 소님 온 디 내놓지 못허지 안허꽈? 너미 두불 거령 걸레여야 허주.
(이제도 사온 이 간장은 냉국하면 벌건데 그저 장은 시방도 간장 놔서 냉국한 게 좋지. 된장은 아무래도 거른 거야. 된장 덩어리째 된장 콩째 놔서 국하면 ‘저불저불’ 손님 온 데 내놓지 못하지 않습니까? 너무 두벌 걸러서 걸러야 하지.)
조사자
뭘로 영 걸렁게.
(뭘로 이렇게 걸러서.)
제보자
우린 시방도 이녁 먹는 것도 걸렁 놓주 그냥은 안 놩 먹어.
(우린 시방도 자기 먹는 것도 걸러서 놓지 그냥은 안 놔서 먹어.)
성산읍 삼달리/식생활/
2018년
조사자
이딘 경헤도 바당 동네난 성게 이런 거.
(여긴 그래도 바다 동네니까 성게 이런 거.)
제보자
성귀.
(성게.)
조사자
성귀? 국도 끌령 먹지예?
(성게? 국도 끓여서 먹지요?)
제보자
성귀국 끌령 먹어. 큰일 때 무사 성귀국 안 끌령 줘?
(성게국 끓여서 먹어. 큰일 때 왜 성게국 안 끓여 줘?)
조사자
이젠 막 먹는디 옛날도 먹어낫수과?
(이젠 막 먹는데 옛날도 먹었었습니까?)
제보자
옛날은 그거 서우기엔 헌 거 거멍헌 건 아니고 옛날엔 솜이 이서낫수게. 솜 잡아당 옛날은 멍청허난 솜 강근에 ᄒᆞᆫ 구덕. 강 우린 저 두린 때 가름에 살멍 보민 할망이나 고모나 솜을 ᄒᆞᆫ 구덕 잡아단 도구리 시난 도구리에 던드렁 마께로 닥닥허게 삐졍 대구덕에 놩 걸렁걸렁 헤근에 국물 빠근에 국 끌령 먹어낫수게. 이젠 까멍 먹어도 경헷수게, 옛날은. 경헹 국 끌리민 메역 놓곡 국 끌리민 경 맛좋덴 먹어낫주.
(옛날은 그거 ‘서우기’라고 한 거 거먼 건 아니고 옛날엔 말똥성게가 있었습니다. 말똥성게 잡아다가 옛날은 멍청하니까 말똥성게 가서 한 구덕. 가서 우린 저 어린 때 동네에 살면서 보면 할머니나 고모나 말똥성게를 한 구덕 잡아다가 함지박 있으니까 함지박에 ‘던드렁 마께’로 닥닥하게 빻아서 대바구니에 놔서 ‘걸렁걸렁’ 해서 국물 빼서 국 끓여서 먹었었습니다. 이젠 까면서 먹어도 그렇게 했었습니다, 옛날은. 그렇게 해서 국 끓이면 미역 놓고 국 끓이면 그렇게 맛있다고 먹었었지.)
조사자
성귀는 하영 납니까? 솜으로만 헨?
(성게는 많이 납니까? 말똥성게로만 했어?)
제보자
옛날은 성귀 ᄀᆞ뜬 건 고망에 신 거 고망에 파멍 옛날은 안 잡아낫수게. 솜은 돌 일리민 넙석넙석 허난 그거 잡앗주만은 옛날은 고망에 거 아이파낫수게. 이제덜이난 거 돈 나는 거난 고망에 거 요멘씩헌 거 다 팜주. ᄌᆞᆷ수덜 그거만 잡암수게. 시방은 줄어부난 못 잡아도.
(옛날은 성게 같은 건 구멍에 있는 거 구멍에 파면서 옛날은 안 잡았었습니다. 말똥성게는 돌 일으키면 ‘넙석넙석’하니까 그거 잡았지만 옛날은 구멍에 거 안 팠었습니다. 이제들이니까 그거 돈 나는 거니까 구멍의 거 요만씩한 거 다 파고 있지. 잠수들 그것만 잡고 있습니다. 시방은 줄어버리니까 못 잡아도.)
조사자
이젠 막 보말국도예 헹 먹는디 옛날도 헹 먹어낫수과?
(이젠 막 고둥국도요 해서 먹는데 옛날도 해서 먹었엇습니까?)
제보자
옛날도 보말 잡으멍 옛날 이젠 돈 사부난 안 먹는디 옛날은 돈 안 사난 이녁냥으로 가근에 어떤 땐양 이 저 상동서 알동네 가근에 잡는 사름덜 옛날은 하도 하난양 ᄒᆞᆫ 솔박으로 ᄒᆞ나썩 잡아와 놓민 그거만 열앙 영 문작문작 딱지 떼뒁 문질문질 줴멍 국 끌령 먹어낫어.
(옛날도 보말 잡으면서 옛날 이젠 돈 사버리니까 안 먹는데 옛날은 돈 안 사니까 자기대로 가서 어떤 땐요 이 저 상동에서 아랫동네 가서 잡는 사람들 옛날은 하도 많으니까요 한 ‘솔박’으로 하나씩 잡아와 놓으면 그거만 열어서 이렇게 ‘문작문작’ 딱지 떼어두고 ‘문질문질’ 주무르면서 국 끓여서 먹었었어.)
조사자
이젠 보말국도 막 빗납니다.
(이젠 고둥국도 아주 비쌉니다.)
제보자
시방 보말 ᄒᆞᆫ 일 키로에 이만삼천 원인가, 얼만가 삼만 원인가 헴젠 헙디다, 이제. 일 키로에.
(시방 고둥 한 일 킬로에 이만삼천 원인가, 얼만가 삼만 원인가 한다고 합니다, 이제. 일 킬로에.)
조사자
보말 잡으레 가사키여예.
(고둥 잡으러 가야겠어요.)
제보자
어디 강 잡아?
(어디 가서 잡아?)
조사자
바당에 엇수과?
(바다에 없습니까?)
제보자
이딘 엇어.
(여긴 없어.)
조사자
이젠 엇어.
(이젠 없어.)
제보자
응, 조천이난 실 거라.
(응, 조천이니까 있을 거야.)
조사자
하하하. 그디도 엇어마씨.
(하하하. 거기도 없어요.)
제보자
ᄌᆞᆷ수덜 민 보말 잡아놓난에 물 봉봉허민 ᄌᆞᆷ수덜, 물 싸민 ᄀᆞᆺ할망덜 헨 잡아놓난 ᄀᆞ메기 엇덴. 하도 잡아부난. ᄀᆞ메기 허민 일 키로 잡으민게 삼만 원이난. 어떤 땐 ᄒᆞᆫ 일 키로 잡는 사름, 삼 키로 잡는 사름.
(해녀들 모두 고둥 잡아놓으니까 물 ‘봉봉’하면 잠수들, 물 써면 ‘ᄀᆞᆺ할망’들 해서 잡아놓으니까 고둥 없대. 하도 잡아버리니까. 고둥 하면 일 킬로 잡으면 삼만 원이니까. 어떤 땐 한 일 킬로 잡는 사람, 삼 킬로 잡는 사람.)
조사자
ᄀᆞ메기?
(‘ᄀᆞ메기’?)
제보자
응, 보말.
(응, 고둥.)
조사자
보말이 ᄀᆞ메기예?
(고둥이 ‘ᄀᆞ메기’요?)
제보자
응. 보말이 보말.
(응. 고둥이 고둥.)
조사자
보말이 보말. ᄀᆞ메긴?
(고둥이 고둥. ‘ᄀᆞ메기는?)
제보자
ᄎᆞᆷᄀᆞ메긴 젠젠헌 거. ᄎᆞᆷᄀᆞ메기.
(’ᄎᆞᆷᄀᆞ메기‘는 자잘한 거. ‘ᄎᆞᆷᄀᆞ메기’.)
조사자
아, 젠젠헌 게 ᄎᆞᆷᄀᆞ메기.
(아, 자잘한 게 ‘ᄎᆞᆷᄀᆞ메기’.)
제보자
ᄎᆞᆷᄀᆞ메기, 보말, 수두리. 것도 세 가지라.
(‘ᄎᆞᆷᄀᆞ메기’, 보말, 팽이. 그것도 세 가지야.)
조사자
수두리.
(팽이.)
제보자
ᄎᆞᆷᄀᆞ메기.
(‘ᄎᆞᆷᄀᆞ메기’.)
조사자
ᄎᆞᆷᄀᆞ메기.
(‘ᄎᆞᆷᄀᆞ메기’.)
제보자
보말.
(고둥.)
조사자
보말 영 세 개?
(고둥 이렇게 세 개?)
제보자
문더닥지도 싯고 문더닥진 영 딱지 신 거, 문더닥지.
(눈알고둥도 있고 눈알고둥은 이렇게 딱지 있는 거, 눈알고둥.)
조사자
문더닥지?
(눈알고둥?)
제보자
응, 칼칼 쓴 거. 세 가지라.
(응, ‘칼칼’ 쓴 거. 세 가지야.)
조사자
매운 것도 이수게. 매운 거.
(매운 것도 있잖아요. 매운 거.)
제보자
메옹이 잇주.
(두드럭고둥.)
조사자
메옹이도 잇지예, 막 하신게.
(두드럭고둥도 있지요, 아주 많네.)
제보자
하주. 마타살도 잇고, ᄌᆞᆫᄌᆞᆫ헌 거.
(많지. ‘마타살’도 있고, 자잘한 거.)
조사자
마타살도 잇고.
(‘마타살’도 있고.)
제보자
아이고, 하주게.
(아이고, 많지.)
조사자
막 하다예. 아까 수두리, ᄎᆞᆷᄀᆞ메기 그다음 무신거마씨?
(아주 많아요. 아까 팽이, ‘ᄎᆞᆷᄀᆞ메기’ 그다음 뭐요?)
제보자
수두리, ᄎᆞᆷᄀᆞ메기, 보말.
(팽이, ‘ᄎᆞᆷᄀᆞ메기’, 고둥.)
조사자
그냥 보말, 응.
(그냥 고둥, 응.)
제보자
문더닥지.
(눈알고둥.)
조사자
문더닥지.
(눈알고둥.)
제보자
메옹이.
(두드럭고둥.)
조사자
메옹이, 마타살.
(두드럭고둥, ‘마타살’.)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또, 또 엇수과?
(또, 또 없습니까?)
제보자
또 고둥.
(또 소라.)
조사자
고둥.
(소라.)
제보자
생복.
(전복.)
조사자
생복. 하하하.
(전복. 하하하.)
제보자
성귀 오죽 하게. 솜.
(성게 오죽 많아. 말똥성게.)
조사자
성귀, 솜.
(성게, 말똥성게.)
제보자
하주게. 바당 것도 오죽 하?
(많지. 바다 것도 오죽 많아?)
조사자
게난예. 혹시 너패국도 헤낫수과?
(그러니까요. 혹시 넓패국도 했었습니까?)
제보자
너패 메다근에 바당에서 막 손으로 작작 ᄈᆞᆯ아당 그거 놔근에 ᄉᆞᆱ앙 솟듸 놩 푹허게 ᄉᆞᆱ앙 놔둠서 거려놓멍 국 끌리민 잘도 맛좋주, 옛날에.
(넓패 매다가 바다에서 막 손으로 작작 빨아다가 그거 놔서 삶아서 솥에 노서 푹하게 삶아서 놔두고 떠놓으면서 국 끓이면 아주 맛있지, 옛날에.)
조사자
응, 먼저 너패를 바당에서 헹궝.
(응, 먼저 넓패를 바다에서 헹궈서.)
제보자
막 밀엉 ᄈᆞᆯ아다근에.
(막 밀어서 빨아다가.)
조사자
바당에서 ᄈᆞᆯ앙?
(바다에서 빨아서?)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바당에서 ᄈᆞᆯ앙 가졍왕.
(바다에서 빨아서 가져와서.)
제보자
솟듸 놩 물 안 놩 보까근에 ᄆᆞᆫ착 ᄉᆞᆱ아.
(솥에 놔서 물 안 놔서 볶아서 푹 삶아.)
조사자
아, 물 안 놔근에. ᄉᆞᆱ앙 그다음에.
(아, 물 안 놔서. 삶아서 그다음에.)
제보자
ᄉᆞᆱ앙 이젠 옛날엔 그거 국거리난 하영 헹 ᄒᆞᆫ 솟 ᄉᆞᆱ아놓민 하지 않아. 무시거 컵으로 펑 덜어놓멍 ᄀᆞ루 놓멍 국 끌리민.
(삶아서 이젠 옛날엔 그거 국거리니까 많이 해서 한 솥 삶아놓으면 하지 않아. 뭐 컵으로 퍼서 덜어놓으면서 가루 놓으면서 국 끓이면.)
조사자
아, 그거 말리나 그렇게 안 하고?
(아, 그거 말리거나 그렇게 안 하고?)
제보자
ᄆᆞᆯ령은 안 헤.
(말려서는 안 해.)
조사자
그냥 솟듸서 한 솟 헤놩 그거 떠놩 국 끌령예.
(그냥 솥에서 한 솥 해놔서 그거 떠놔서 국 끓여서요.)
제보자
국 끌령, 너패국.
(국 끓여서, 넓패국.)
조사자
너패국. 다른 거 뭐 안 놓고 그거만?
(넓패국. 다른 거 뭐 안 놓고 그것만?)
제보자
거 다른 거 안 놩 ᄀᆞ루나 놓고.
(그거 다른 거 안 놔서 가루나 놓고.)
조사자
무신 ᄀᆞ루? 밀ᄏᆞ루?
(무슨 가루? 밀가루?)
제보자
옛날은 모ᄆᆞᆯᄏᆞ루.
(옛날은 메밀가루.)
조사자
아, 모ᄆᆞᆯᄏᆞ루.
(아, 메밀가루.)
제보자
옛날은 느젱이, 모ᄆᆞᆯ코루 느젱이 놔근에.
(옛날은 나깨, 메밀가루 나깨 놔서.)
조사자
모ᄆᆞᆯᄏᆞ루도 엇이민 느젱이 놔근에?
(메밀가루도 없으면 나깨 놔서?)
제보자
모ᄆᆞᆯ ᄀᆞᆯ아난 거, 모ᄆᆞᆯᄊᆞᆯ 갈아난 ᄀᆞ루 잇주게. 그거 놩 국 끌리주게.
(메밀 갈았던 거, 메밀쌀 갈았던 가루 있지. 그거 놔서 국 끓이지.)
조사자
그거 놔근에 너패 놓고, 물도 놔?
(그거 놔서 넓패 놓고, 물도 놔?)
제보자
물 놔야 국 끌리지.
(물 놔야 국 끓이지.)
조사자
게민 물 꿰운 다음에?
(그러면 물 끓인 다음에?)
제보자
물 꿰민 놔근에게.
(물 끓이면 놔서.)
조사자
물 꿰민 너패 끌린 거 놓고 그다음에 느젱이 ᄀᆞ루 놓고.
(물 끓이면 넓패 끓인 거 놓고 그다음에 나깨 가루 놓고.)
제보자
경허민 뒈주게.
(그러면 되지.)
조사자
경허민 너패국이 뒈는 거?
(그러면 넓패국이 되는 거?)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가시리도 국 헹 먹읍니까?
(가시리도 국 해서 먹습니까?)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그건 또 어떵허는 거라?
(그건 또 어떻게 하는 거야?)
제보자
가시린 그냥 메어다근에 그냥 놔근에.
(가시리는 그냥 매어다가 그냥 놔서.)
조사자
그냥 놔? 끌려?
(그냥 놔? 끓여?)
제보자
끌영. 그냥 ᄈᆞᆯ아뒁, 그냥 놓민 아 건 ᄈᆞᆯ지도 안헹 놔도. 이 ᄂᆞ물에나 아무것에라도 놔근에 그냥 국 끌령 먹주게. ᄀᆞ루 안 놔도.
(끓여서. 그냥 빨아두고, 그냥 넣으면 아 그건 빨지도 안하고 놔도. 이 나물에나 아무것에라도 놔서 그냥 국 끓여서 먹지. 가루 안 놔도.)
조사자
ᄀᆞ루 안 놓고예, 건 그냥 물장에?
(가루 안 놓고요. 그건 그냥 간장에?)
제보자
물장이나 뒌장이나 아무거라도.
(간장이나 된장이나 아무거라도.)
조사자
아, 아무거나.
(아, 아무거나.)
제보자
국 끌령 문작허게 헹 먹주. 가시리국.
(국 끓여서 ‘문작’하게 해서 먹지. 가시리국.)
조사자
가시리국. 파래도 국 헹 먹주예?
(가시리국. 파래도 국 해서 먹지요?)
제보자
ᄑᆞ랜 안 헤.
(파랜 안 해.)
조사자
ᄑᆞ랜 안 해.
(파랜 안 해.)
제보자
ᄑᆞ래국은 안 헤.
(파래국은 안 해.)
조사자
이젠 물훼도 막 하영 허는디 옛날도 물훼헹 먹어낫수과?
(이젠 물회도 아주 많이 하는데 옛날도 물회해서 먹었었습니까?)
제보자
물웨, 옛날도 물웨 헹 밧마다 안 놓민 웨 놓는 하르방이 싯잖아.
(노각, 옛날도 노각 해서 밭마다 안 놓으면 외 놓는 할아버지 있잖아.)
조사자
아니, 거 말고. 자리물훼.
(아니, 그거 말고. 자리물회.)
제보자
자리물훼 허주게.
(자리물회 하지.)
조사자
건 어떵 허는 거꽈?
(그건 어떻게 하는 겁니까?)
제보자
자리물휀 이젠, 옛날은 이녁 개인마다 자리 헤당 헤먹는디 이젠 자리가 하영 안 나지 안헙니까? 어디 저 서이 법환이서나 어디서나 ᄑᆞᆯ레 옵니께. ᄑᆞᆯ레 오민 상 먹는 사름은 허고. 이 자리 허는 저 식당이 시꿰. 우리 노인덜도 식당에 저 봄 나민 자리훼 먹으레 뒈 번썩 갑니다. ᄒᆞᆫ 달에 보름에썩 먹으난 가민 그디 강 사먹읍니께?
(자리돔물회는 이젠, 옛날은 자기 개인마다 자리돔 많이 안 나지 않습니까? 어디 저 서쪽 법환에서나 어디서나 팔러 오잖아요. 팔러 오면 사서 먹는 사람은 하고. 이 자리돔 하는 저 식당이 있잖아요. 우리 노인들도 식당에 저 봄 나면 자리돔회 먹으러 두어 번씩 갑니다. 한 달에 보름씩 먹으니까 가면 거기 가서 사 먹잖습니까?)
조사자
아니, 옛날에.
(아니, 옛날에.)
제보자
옛날엔 이녁냥으로 막 헤먹어낫수다.
(옛날엔 자기대로 막 해먹었었습니다.)
조사자
이녁냥으로 헹 먹읍니까?
(자기대로 해서 먹습니까?)
제보자
옛날엔 헤먹어낫어. 자리 사당. 개ᄆᆞᆺ마다 자리 거리난게.
(옛날엔 해먹었었어. 자리돔 사다가. 포구마다 자리돔 잡으니까.)
조사자
어디마다?
(어디마다?)
제보자
이 바당에 개ᄆᆞᆺ마다 옛날엔 자리 거려낫수게.
(이 바다에 포구마다 옛날엔 자리돔 잡았었지.)
조사자
개ᄆᆞᆺ마다?
(포구마다?)
제보자
응, 개ᄆᆞᆺ디, 배 매는 거 개ᄆᆞᆺ 아니꽈?
(응, 포구, 배 매는 거 포구 아닙니까?)
조사자
아, 개ᄆᆞᆺ. 개ᄆᆞᆺ마다.
(아, 포구. 포구마다.)
제보자
자리 사레 강 자리 ᄒᆞᆫ 박세기 삽서 허민 거린 땐 헹 사고 사름이나 하곡 허민 궨당덜이나 무시거 가까운 사름은 자리도 ᄒᆞᆫ 박세기 ᄑᆞᆯ아주고 경 안 허민 자리 못 사.
(자리돔 사러 가서 자리돔 한 바가지 사세요 하면 잡은 땐 해서 사고 사람이나 많고 하면 권당들이나 뭐 가까운 사람은 자리돔도 한 바가지 팔아주고 그렇게 안 하면 자리돔 못 사.)
조사자
그민 어떵 해?
(그러면 어떻게 해?)
제보자
못 사민 그냥 올라오고. 상동서 하동 오라도 못 상 가고. 신천리 가도 엇이민 못하고.
(못 사면 그냥 올라오고. 상동에서 하동 와도 못 사서 가고. 신천리 가도 없으면 못하고.)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게난 여청덜은 사레 안 뎅기고 남ᄌᆞ 신 디나 자리 산 뎅기주, 여청덜이 자리 사레 뎅겨집니까? 옛날에.
(그러니까 여편네들은 사러 안 다니고 남자 있는 데나 자리돔 사서 다니지, 여자들이 자리돔 사러 다닐 수 있습니까? 옛날에.)
조사자
무사 바빵?
(왜 바빠서?)
제보자
아이 개ᄆᆞᆺ디 자리 사레 가집니까? 경허난 창피스렁 안 가민. 옛날은 따시 ᄑᆞᆯ당 버치민 웃드르 사레 놩 가민 그젠 강 상 자리 뒌장 놩 보깡 먹곡 자리젓허고. 경헤낫수게.
(아니 포구에 자리 사러 갈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창피해서 안 가면. 옛날은 다시 팔다가 부치면 중산간 사러 놔서 가면 그젠 가서 사서 자리 된장 놔서 볶아서 먹고 자리돔젓하고. 그렇게 했었습니다.)
조사자
거난 물훼허는 건 어떵헤근에 헙니까?
(그러니까 물회하는 건 어떻게 해서 합니까?)
제보자
물훼허는 건 자리 훍은 거, 사당 훍은 거 ᄀᆞᆯ려둬근에 벤허민 안허고 싱싱헌 건 헤당 자리 비늘을 ᄆᆞᆫ 거시려.
(물회하는 건 자리돔 굵은 거, 사다가 굵은 거 가려내고 변하면 안하고 싱싱한 건 해다가 자리돔 비늘을 모두 긁어내.)
조사자
응.
(응.)
제보자
양옆이 가시 ᄆᆞᆫ딱 다스려근에 ᄌᆞᆷ질이 썰어놩 그젠 마농 헹 놓고 뒌장에 무시거 놔근에 초 놓곡 헹 먹어낫주.
(양옆에 가시 모두 긁어내서 잘게 썰어놔서 그젠 마늘 해서 놓고 된장에 뭐 놔서 식초 놓고 해서 먹었었지.)
조사자
물훼는 자리물훼 말고 다른 건 안 헹 먹읍니까?
(물회는 자리돔물회 말고 다른 건 안 해서 먹습니까?)
제보자
다른 물휀 아니고 이 식당허는 딘 여라 물훼 허주만은 이디사 경 무신 궤기, 여청덜이 궤기 나끄레, 사름마다 가는 거꽝게? 아니주, 사당은 안허주게.
(다른 물회는 아니고 이 식당하는 덴 여러 물회 하지만 여기야 그렇게 무슨 고기, 여편네들이 고기 낚으러, 사람마다 가는 겁니까? 아니지, 사다가는 안하지.)
조사자
옛날에 헤난 것만 ᄀᆞᆯ아줍서.
(옛날에 했던 것만 말해주세요.)
제보자
옛날에 헤난 거 거. 옛날엔 자리 그거베끠 안헤여.
(옛날에 했던 거 그거. 옛날엔 자리 그거밖에 안 해.)
조사자
이젠 막 한치물훼 영 허는디.
(이젠 막 한치물회 이렇게 하는데.)
제보자
그것도 식당에서. 집이선 안 먹어.
(그것도 식당에서. 집에선 안 먹어.)
조사자
옛날엔 안 먹어난예.
(옛날엔 안 먹었었어요.)
제보자
옛날엔 안 먹어봣수다. 옛날에 상 먹으민 자리나베끠 상 먹지. 애리, 애리 이만씩 헌 거, 이제 ᄀᆞ뜨민 뱀이 닮은 거 먹지 안허는 사름은 안 먹어. 이만썩 ᄉᆞᆯ진 애리. 겡헹 그걸로 구웡도 먹고 보깡도 먹고 국도 끌령 먹고 헤낫주. 옛날엔 자리도 베랑 엇엇어.
(옛날엔 안 먹어봤습니다. 옛날에 사서 먹으면 자리돔이나밖에 사서 먹지. 매퉁이, 매퉁이 이만큼씩 한 거, 이제 같으면 뱀 같은 거 먹지 않는 사람은 안 먹어. 이만큼씩 살찐 매퉁이. 그렇게 해서 그걸로 구워도 먹고 볶아도 먹고 국도 끓여서 먹고 했었지. 옛날엔 자리돔도 별로 없었어.)
조사자
애리? 애린 어떤 거?
(매퉁이? 매퉁인 어떤 거?)
제보자
바당에 궤기, 애리.
(바다의 고기, 매퉁이.)
조사자
바당에 궤기 이름이 애리.
(바다에 고기 이름이 매퉁이.)
제보자
옛날엔 그거 막 하낫어.
(옛날엔 그거 아주 많았어.)
조사자
막 하난. 영 진 거꽈?
(아주 많으니까. 이렇게 긴 겁니까?)
제보자
이만썩 질주게. 이만썩 ᄉᆞᆯ지고.
(이만큼씩 길지. 이만큼씩 살찌고.)
조사자
이만썩 ᄉᆞᆯ지고, 아.
(이만큼씩 살찌고, 아.)
제보자
막 ᄉᆞᆯ 지퍼. 게난 그거나 헹 상, ᄑᆞᆯ레 가민 상 먹고. 따신 남저덜 보제기질이나 허는 사름은 나까당도 먹고 헤낫주. 옛날에 경 하간 거 산, 궤기가 경 쉬워낫수과, 옛날에.
(아주 살이 깊어. 그러니까 그거나 해서 사서, 팔러 가면 사서 먹고. 다신 남자들 어부질이나 하는 사람은 낚아다가도 먹고 했었지. 옛날에 그렇게 온갖 거 사서, 고기가 그렇게 쉬웠습니까, 옛날에.)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첨, 궤기꼴 헹, 식게 때나 보곡 멩질 때나 궤기꼴 봣주. 어디 궤기 먹어나수과, 옛날에. 그거 아니.
(참, 고기꼴 해서, 제사 때나 보고 명절 때나 고기꼴 봤지. 어디 고기 먹었었습니까, 옛날에. 그거 아니.)
성산읍 삼달리/식생활/
2018년
조사자
죽은 무신 죽, 무신 죽 헹 먹어낫수과?
(죽은 무슨 죽, 무슨 죽 해서 먹었었습니까?)
제보자
헹 먹어난 거 콩죽도 쑤엉 먹고, ᄑᆞᆺ죽도 쑤엉 먹고, 동지죽도 쑤엉 먹고 그거주 무시거 헙니까? 깨죽도 쑤엉 먹고 거베끠.
(해서 먹었던 거 콩죽도 쑤어서 먹고, 팥죽도 쑤어서 먹고, 동지죽도 쑤어서 먹고 그거지 뭐 합니까? 깨죽도 쑤어서 먹고 그거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