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ᄃᆞᆯ 구물 때, 그믐날쯤에 담는 건 탈이 엇주. 부정도 안허고 탈이 없어. 그잔 땐 것도 날을 봐사 ᄃᆞᆷ아, 장도.
(섣달 저물 때, 그믐달쯤에 담그는 건 탈이 없지. 부정도 안 하고 탈도 없어. 그저 때는 그것도 날을 봐야 담아, 장도.)
조사자
아, 장도 날 봐서 담아.
(아, 장도 날 봐서 담아.)
제보자
게난 아무것도 안 들엉 정월, 섣ᄃᆞᆯ 그물어가민 ᄃᆞᆷ으민 뒈여. 날 안 봐도.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 들어서 정월, 섣달 저물어가면 담그면 돼. 날 안 봐도.)
조사자
섣달 그믐날은?
(섣달 그믐날은?)
제보자
응, 구물어 가건 그자 ᄃᆞᆷ으민 날 안 봐도 뒈곡. 이 저 장헹 ᄃᆞᆷ젠 허민 이녁 남펜 목멕날이나 이녁 범벅날엔 장 안 ᄃᆞᆷ아. ᄃᆞᆨ날이나 만약에 ᄃᆞᆨ헤치, 개헤치 시민 그 헤치엔 장 안 ᄃᆞᆷ아.
(응, 저물어 가면 그저 담그면 날 안 봐도 되고. 이 저 장해서 담그려고 하면 자기 남편 ‘목멕날’이나 자기 ‘범벅날’엔 장 안 담가. 닭날이나 만약 닭띠, 개띠 있으면 그 띠엔 장 안 담가.)
조사자
아, 그날은 안 담그는 거.
(아, 그날은 안 담그는 거.)
제보자
응, 장 안 ᄃᆞᆷ아. 콩은 늦엉 ᄉᆞᆱ으민 거 날 봐서 ᄉᆞᆱ곡.
(응, 장 안 담가. 콩은 늦어서 삶으면 그거 날 봐서 삶고.)
조사자
콩 ᄉᆞᆱ으는 것도 날 봐사?
(콩 삶는 것도 날 봐야?)
제보자
응, 묵은해 ᄉᆞᆱ은 건 날 안 봐도 되고.
(응, 묵은해 삶은 건 날 안 봐도 되고.)
조사자
아, 묵은핸 괜찮고.
(아, 묵은핸 괜찮고.)
제보자
응. 것도 날 봐사.
(응. 그것도 날 봐야.)
조사자
것도 햇빗 나민 뚜껑 열어주고 헤사주예?
(그것도 햇빛 나면 뚜껑 열어주고 해야지요?)
제보자
장 ᄃᆞᆷ앙양 저 황에 ᄃᆞᆷ으민 황에 헹 ᄃᆞᆷ앙 그디 요시 두더운 비니루덜 시지 안허꽈?
(장 담가서요 저 항아리에 담그면 항아리에 해서 담가서 거기 요새 두꺼운 비닐들 있지 않습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두더운 비니루 헤근에 콩 저 딱 무껑 내불민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두께 더끄젠 안허고 걷젠 안허고.
(두꺼운 비닐 해서 콩 저 딱 묶어서 내버리면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두껑 덮으려고 안 하고 걷으려고 안 하고.)
조사자
하하하. 옛날엔 무사 장항 더끄레.
(하하하. 옛날엔 왜 장항아리 덮으러.)
제보자
옛날엔 겡 안헹 내불민 장황 두께 더끄레 장항 더끄레 오죽 헤낫어. 이젠 경 안헤. 게난 이제도 경허는 사름 서도, 우리도 ᄂᆞᆷ신듸 베완 경허난 꼬딱 안 헤. 비가 오고, 눈이 오고 아멩치도 안헤.
(옛날엔 그렇게 안해서 내버리면 장항아리 두껑 덮으러 장항아리 덮으러 오죽 했었어. 이젠 그렇게 안 해. 그러니까 이제도 그렇게 하는 사람 있어도. 우리도 남에게 배워서 그러니까 꼬딱 안 해. 비가 오고, 눈이 오고 아무렇지도 않아.)
조사자
옛날은 몰란에 경.
(옛날은 몰라서 그렇게.)
제보자
몰란. 옛날 사름덜 나나 ᄂᆞᆷ이나 멍청허게.
(몰라서. 옛날 사람들 나나 남이나 멍청하게.)
조사자
아이고, 무슨.
(아이고, 무슨.)
제보자
나도 농장일 허레 뎅기멍 저거 다 베왓수게. 장황 뚜께 더끄지 못헤영 아이고 장황 뚜께 열앙 허민 아 무사 장황 뚜게 열앙, 열앙 험이꿴. 딱 헹 영헹 봉헹 놔두민 꼬딱 안헙니덴. 나 헤보난 꼬딱 안 헤. 비가 오고 눈이 오고 항 뚜께 더끄젠 안허고 걱정 안 헤.
(나도 농장일 하러 다니면서 저거 다 배웠습니다. 장항아리 뚜껑 덮지 못해서 아이고 장항아리 뚜껑 열어서 하면 아 왜 장항아리 뚜껑 열어서, 열어서 하는 것이냐고. 딱 헤서 이렇게 해서 봉해서 놔두면 꼬딱 안 한다고. 나 해보니까 꼬딱 안 해. 비가 오고 눈이 오고 항아리 뚜껑 덮으려고 안하고 걱정 안 해.)
(이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모른 사람들. 그거 아니 해본 사람은. 그렇게 해서 우린 그러면 좋다고 해서 해보니까 좋은데. 모든 사람은 시방도 그렇게 해. 그저 부리만 헝겊해서 싸서 내버렸다가 물 들어서 걷었다, 덮었다.)
조사자
경헤도 ᄒᆞ꼼 저 ᄇᆞ름도 ᄒᆞ꼼 들어가사.
(그래도 조금 저 바람도 조금 들어가야.)
제보자
ᄇᆞ름 거 벳 감수게? 비니루로게.
(바람 그거 볕 가잖습니까? 비닐로.)
조사자
경헤도 비니루로 허민 막 물 생깁니께?
(그래도 비닐로 하면 막 물 생기잖습니까?)
제보자
물 지랑지랑 안에 생겨도 아뭉치도 안혀.
(물 ‘지랑지랑’ 안에 생겨도 아무렇지도 않아.)
조사자
아뭉치도 안허여?
(아무렇지도 않아?)
제보자
아뭉치도 안헤. 원 담앙 딱 부리 쌍 내불민 걱정 엇어.
(아무렇지도 않아. 원 담아서 딱 부리 싸서 내버리면 걱정 없어.)
성산읍 삼달리/식생활/
2018년
조사자
게민 이번엔 떡예, 떡. 옛날엔 떡은 이 동네 떡은 무신 떡, 무신 떡 헤낫수과?
(그러면 이번엔 떡요, 떡. 옛날엔 떡은 이 동네 떡은 무슨 떡, 무슨 떡 했었습니까?)
제보자
옛날 떡이나 어디 상동이나 하동이나 큰일밧듸 떡허는 건 친떡은 모인좁ᄊᆞᆯ ᄀᆞᆯ아근에 감제 놓곡 헤영 박박 밀엉 저 쉬 놩 치는 거, ᄑᆞᆺ쉬도 놓곡 콩쉬도 놓곡 경헹 떡허곡. 따시 또 제ᄉᆞ 때나 영장 때 상에 싱그는 건 저 곤ᄊᆞᆯ이라도 ᄀᆞᆯ앙 친떡 치는디 쉬 안 놩 ᄒᆞᆫ 디도 싯곡 ᄑᆞᆺ쉬도 놩 허는 디도 싯곡. 경.
(옛날 떡이나 어디 상동이나 하동이나 큰일밭에 떡하는 건 시루떡은 메좁쌀 갈아서 고구마 놓고 해서 박박 밀어서 저 소 넣어서 찌는 거, 팥소도 놓고 콩소도 놓고 그렇게 해서 떡하고. 다시 또 제사 때나 상 때 상에 올리는 건 저 흰쌀이라도 갈아서 시루떡 찌는데 소 안 놔서 한 데도 있고 팥소 놔서 하는 데도 있고, 그렇게.)
조사자
건 친떡예.
(그건 시루떡요.)
제보자
겨곡 절벤 솔벤허는 디도 잇곡, 따시 요새엔 그 세미엔 허영 동글랑 동글랑ᄒᆞᆫ 거도 싯곡, 다 이녁만썩 허구정헌 대로 헴수게.
(그리고 절편, 솔편하는 데도 있고, 다시 요새엔 그 ‘세미’라고 해서 동글동글한 거도 잇고, 다 자기만큼씩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습니다.)
조사자
새민 어떵헌 거꽈?
(‘세미’는 어떻게 한 겁니까?)
제보자
세미엔 헌 건 우리 집인 저 솔펜, 솔펜허민 옛날엔 그디 친떡허곡 저 인절미, 솔펜, 절벤 우찍 안 헤낫수과?
(‘세미’라고 한 건 우리 집엔 저 솔편, 솔편하면 옛날엔 거기 시루떡하고 저 ‘인절미’, 솔편, 절편, 웃기 안 했었습니까?)
조사자
예,
(예.)
제보자
거 솔펜 대신 이 저 송펜만 헹 조개송펜만 헹 올리는 디도, 우리 집인 똑 세미 영 소랑소랑헌 거 술잔으로 톡톡 떠놩 ᄌᆞᆸ앙 만두ᄀᆞ치 ᄌᆞᆸ앙 세미도 올리고.
(그거 솔편 대신 이 저 송편만 해서 조개송편만 해서 올리는 데도, 우리 집엔 꼭 ‘세미’ 이렇게 갸름갸름한 거 술잔을 톡톡 떠 노서 접어서 만두처럼 접어서 ‘세미’도 올리고.)
조사자
속에 무신거 놉니까?
(속에 뭐 놓습니까?)
제보자
거 게 아무거, 요새 콩덜, 요새허는 사름덜 만뒤콩덜 ᄑᆞᆯ지 안헴수과? 퍼렁헌 콩. 그거 허는 사름, 이녁집이 신 사름은 꿰에 설탕도 놩 허곡.
(그거 게 아무거, 요새 콩들, 요새하는 사람들 만두콩들 팔지 않습니까? 퍼런 콩. 그거 하는 사람, 자기집에 있는 사람은 깨에도 설탕도 놔서 하고.)
조사자
옛날은?
(옛날은?)
제보자
옛날도 ᄑᆞᆺ덜 시난 옛날도 경헹 헤나고. 옛날은 솔벤 절벤 헤낫주, 경 안 헤낫수게.
(옛날도 팥들 있으니까 옛날도 그렇게 해서 했었고. 옛날은 솔편 ,절편 했었지 그렇게 안 했었습니다.)
(솔편 절편하면 그것이, 절편, 인절미. 옛날엔 떡이 몇 가지야? 저편하고 거기 인절미 놓고 솔편 놓고, 절편 놓고. 웃기하고. 몇 가집니까, 옛날에? 이젠 시루떡한 사람 솔편, 인절미는 이제 안 하고 있습니다, 신식으로들. 그러니까 이젠 절편, 솔편, 웃기밖에 안 합니다. 웃기는 젤 위의 거고.)
조사자
우찍은 무신걸로 헙니까?
(웃기는 뭐로 합니까?)
제보자
ᄎᆞᆸᄊᆞᆯ로 허는, ᄎᆞᆸᄊᆞᆯ로 하영 헙니께.
(찹쌀로 하는, 찹쌀로 많이 합니다.)
조사자
지름떡인가?
(기름떡인가?)
제보자
응, 지름떡. 그것가.
(응, 기름떡. 그것이.)
조사자
그것가 우찍?
(그것이 웃기?)
제보자
옛날엔 우찍이엔 헤낫수게. 이젠 지름떡인디 옛날은 우찍. 열 종류 떡에 우찍ᄀᆞ치 이젠.
(옛날엔 웃기라고 했었습니다. 이젠 기름떡인데 옛날은 웃기. 열 종류 떡에 웃기처럼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