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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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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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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성읍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예, 그러면 하나씩? 곤죽?
  • (예, 그러면 하나씩? 흰죽?)
제보자
  • 곤죽은 곤ᄊᆞᆯ만 놩 쑨 게 곤죽.
  • (흰죽은 흰쌀만 넣어서 쑨 게 흰죽.)
조사자
  • 예, 그거는 이제 산듸ᄊᆞᆯ 놩 허는 거고?
  • (예, 그거는 이제 밭벼쌀 넣어서 하는 거고?)

표선면 성읍리/ 식생활/ 2018년

제보자
  • 산듸ᄊᆞᆯ 놩 허는 거.
  • (밭벼쌀 넣어서 하는 거.)
조사자
  • 예, 그다음에 조축도 헤먹엇수가?
  • (예, 그다음에 조죽도 해먹었습니까?)
제보자
  • 좁썰죽은 또 ᄆᆞ멀ᄊᆞᆯ 서끄곡 좁ᄊᆞᆯ 놩 쑤믄 조축.
  • (좁쌀죽은 또 메밀쌀 섞고 좁쌀 넣어서 쑤면 조죽.)
조사자
  • 아, 거난 조, 좁ᄊᆞᆯ만 허지 아녕 ᄆᆞ멀ᄊᆞᆯ을?
  • (아, 그러니까 조, 좁쌀만 하지 않아서 메밀쌀을?)
제보자
  • ᄆᆞ멀ᄊᆞᆯ 놩 허주, 좁ᄊᆞᆯ만 놩은 미음. 죽어 가는 사름 미음이나 좁ᄊᆞᆯ만 놩 딸령 멕이주.
  • (메밀쌀 넣어서 하지, 좁쌀만 넣어서는 미음. 죽어 가는 사람 미음이나 좁쌀만 넣어서 달여서 먹이지.)
  • 가르륵허주게.
  • (‘가르륵’하지.)
조사자
  • 으, 가르륵. 여기는 모힌좁ᄊᆞᆯ들이어서.
  • (으, ‘가르륵’. 여기는 메좁쌀들이어서.)
제보자
  • 메밀ᄊᆞᆯ을, 흐린좁ᄊᆞᆯ도 더 가르륵허주게. 게난 ᄆᆞ멀ᄊᆞᆯ을 좀 놔사만 폴폴헌 게 죽이 먹어지주.
  • (메밀쌀을, 차좁쌀도 더 ‘가르륵’하지. 그러니까 메밀쌀을 좀 넣어야만 풀풀한 게 죽이 먹어지지.)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이 죽어가는 환자는 가르륵허게 뭐 못 ᄂᆞ려우난에 그걸 거려놔도 그냥 보통 사름 먹는 건 좀 ᄑᆞᆯᄑᆞᆯ. 폴폴헌 거 알아집니까?
  • (이 죽어가는 환자는 ‘가르륵’하게 뭐 못 내리니까 그걸 떠놔도 그냥 보통 사람 먹는 건 좀 폴폴. 폴폴한 거 알아집니까?)
조사자
  • 예, 폴폴?
  • (예, 폴폴?)
제보자
  • 폴폴헤사 먹주. 폴폴 아녀민 못 먹주.
  • (폴폴해야 먹지. 폴폴 않으면 못 먹지.)

표선면 성읍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아, 그러면은 ᄑᆞᆺ죽은 어떵 쑤는 거?
  • (아, 그러면 팥죽은 어떻게 쑤는 거?)
제보자
  • ᄑᆞᆺ죽은 ᄑᆞᆺ ᄉᆞᆱ앙.
  • (팥죽은 팥 삶아서.)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ᄑᆞᆺ ᄉᆞᆱ아근에 요즘은 막 짜고 뭐허고 허주마는 옛날은 그런 거 엇어. 사돈칩이도 사돈님이 돌아가시면은 ᄑᆞᆺ죽을 우리가 막 허베기로 져가주게.
  • (팥 삶아서 요즘은 막 짜고 뭐하고 하지만 옛날은 그런 거 없어. 사돈집에도 사돈님이 돌아가시면 팥죽을 우리가 막 동이로 져가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허베기 허민 그 ᄑᆞᆺ, ᄑᆞᆺ 두 관뒈 놓곡 ᄊᆞᆯ 두 관뒈 ᄒᆞᆫ 솟 두말떼기로 하나 쑤민은 딱 한 허벅 허여.
  • (동이 하면 그 팥, 팥 두 관되 넣고 쌀 두 관되 한 솥 ‘두말떼기’로 하나 쑤면 딱 한 동이 해.)
조사자
  • 아, 두 관뒈씩?
  • (아, 두 관되씩?)
제보자
  • 예, 우리는 사돈님이 많으난 나 ᄑᆞᆺ죽 많이 쒓어.
  • (예, 우리는 사돈님이 많으니까 내 팥죽 많이 쒔어.)
조사자
  • 아아.
  • (아아.)
  • 으.
  • (으.)
제보자
  • 이거 그냥 막 문대여 놩은에 ᄑᆞᆺ ᄉᆞᆱ앙 좀 뜸 들영 허면은 거멍허곡.
  • (이거 그냥 막 뭉개어 놔서 팥 삶아서 좀 뜸 들여서 하면 거멓고.)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기냥 헤불민 거멍허질 아녕 허영헤불주.
  • (그냥 해버리면 거멓지를 않아서 하얘버리지.)
조사자
  • 거멍헤야 맛싯어예?
  • (거매야 맛있죠?)
제보자
  • 거멍해야 ᄑᆞᆺ죽이라니.
  • (거매야 팥죽이라니.)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경허영 뜸 들여근에 쑤엉 사돈칩이 산듸ᄊᆞᆯ만 놩 쒀가면은 ᄆᆞᄆᆞᆯᄊᆞᆯ에 쪼금 서껑 쒀가면은 그렇게 맛 좋민 아이고야, 아무 디 사둔 죽 잘 쒀왓어라야. 거 무신 죽이니 ᄎᆞᆷ 맛잇어라. 영 헨 들으멍 살아난.
  • (그렇게 해서 뜸 들여서 쒀서 사돈집에 밭벼쌀만 넣어서 쒀가면 메밀쌀에 조금 섞어서 쒀가면 그렇게 맛 좋으면 아이고야, 아무 데 사돈 죽 잘 쒀왔더라. 거 무슨 죽이니 참 맛있더라. 이렇게 해서 들으면서 살았었어.)

표선면 성읍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음, 경헤영 ᄑᆞᆺ죽도 쑤고. 삼춘 콩죽도 쒀 먹어봔마씨?
  • (음, 그렇게 해서 팥죽도 쑤고. 삼촌 콩죽도 쒀 먹어봤어요?)
제보자
  • 콩죽도 쒀 먹주게. 아까 ᄀᆞᆮ듯이게 콩ᄀᆞ르게 ᄀᆞᆯ아근에.
  • (콩죽도 쒀 먹지. 아까 말하듯이 콩가루 갈아서.)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콩 맞ᄀᆞ레에서 ᄀᆞᆯ아근에 요즘은 기계나 남주마는 그 시절엔 ᄀᆞ레에서 ᄀᆞᆯ아근에 그거 체로 안 치면은 이것가 갈르지 못허여.
  • (콩 ‘맞ᄀᆞ레’에서 갈아서 요즘은 기계나 나고 있지만 그 시절엔 맷돌에서 갈아서 그거 체로 아니 치면 이것이 가르지 못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 겁질 갈라두고 그거 놔근에 막 그냥 보리ᄊᆞᆯ ᄉᆞᆱ앙.
  • (*** 껍질 갈라두고 그거 넣어서 막 그냥 보리쌀 삶아서.)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보리ᄊᆞᆯ에 놩 콩ᄀᆞ를 놩 죽을 쑤민 그렇게 맛이 좋아.
  • (보리쌀에 넣어서 콩가루를 넣어서 죽을 쑤면 그렇게 맛이 좋아.)
조사자
  • 아, 콩에 보리ᄊᆞᆯ 놩 허는 거.
  • (아, 콩에 보리쌀 넣어서 하는 거.)
제보자
  • 보리ᄊᆞᆯ에 놩 죽을 쑤면은 거 보리ᄊᆞᆯ 놔근에 거저 ᄉᆞᆱ아져 가민 이 콩 ᄀᆞᆯ은 거 콩은 ᄆᆞ녀 놓면은 부꺼불주.
  • (보리쌀에 넣어서 죽을 쑤면 거 보리쌀 넣어서 거의 삶아져 가면 이 콩 간 거 콩은 먼저 넣으면 끓어 넘쳐버리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부꺼부는 따문에 좀 영 체로 쳥 ᄒᆞᄊᆞᆯ 훍은 거는 미리 놩 ᄀᆞ찌 보리ᄊᆞᆯ에 ᄉᆞᆷ고, 좀 알러레 간 거 ᄀᆞ를은 놧다가 거저 쒀져가민 그거를 삭 허꺼놓면은 부깍 올라와.
  • (끓어 넘쳐버리는 때문에 좀 이렇게 체로 쳐서 조금 굵은 거는 미리 넣어서 같이 보리쌀에 삶고, 좀 아래로 간 거 가루는 놔뒀다가 거의 쒀지면 그거를 삭 흩어놓으면 ‘부깍’ 올라와.)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올라오면 간, 간으로 소금을 영 허끄면은 그 간수 끓이듯 경허면은 좀 들어가주게.
  • (올라오면 간, 간으로 소금을 이렇게 섞으면 그 간물 끓이듯 그렇게 하면 좀 들어가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들어가민 또 끓이다 또 올라오민 허곡 젓으멍 경허당 보민 죽이 뒈민 보리ᄊᆞᆯ에 그 콩죽을 쑤민 그렇게 맛이 좋앙 잘 먹어낫주.
  • (들어가면 또 끓이다 또 올라오면 하고 저으면서 그렇게 하다 보면 죽이 되면 보리쌀에 그 콩죽을 쑤면 그렇게 맛이 좋아서 잘 먹었었지.)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옛날에 숭년에 경허멍 살안.
  • (옛날에 흉년에 그렇게 하면서 살았어.)
조사자
  • 아, 콩으로예?
  • (아, 콩으로요?)
제보자
  • 콩으로 ᄑᆞᆺ으로 그자 이녁이 재배허멍 먹언 재배 못허민 못 먹언게 굶으난게 살 디가 잇어? 누게가 돈을 줘? 벌어야 먹으멍 사는 거.
  • (콩으로 팥으로 그저 이녁이 재배하면서 먹어서 재배 못하면 못 먹어서 굶으니까 살 데가 있어? 누가 돈을 줘? 벌어야 먹으면서 사는 거.)
조사자
  • 맞수다. 벌엉은에.
  • (맞습니다. 벌어서.)
제보자
  • 게난 놈의 집의 강 ᄊᆞᆯ 읏이민 놈의 집의 강 ᄒᆞ르 검질메여사 ᄊᆞᆯ이 관뒈로 하나. 관뒈 뒈싱 ᄒᆞᆫ 뒈.
  • (그러니까 남의 집에 가서 쌀 없으면 남의 집에 가서 하루 김매야 쌀이 관되로 하나. 관되 되 한 되.)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ᄒᆞᆫ 뒈 받아오민 그 식구 한 딘 메틀 먹어. ᄒᆞ르도 못 먹주.
  • (한 되 받아오면 그 식구 많은 덴 며칠 먹어. 하루도 못 먹지.)
조사자
  • 웃음.
  • (웃음.)
제보자
  • 경허멍 살안.
  • (그렇게 하면서 살았어.)

표선면 성읍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예, 맞수다. 그다음에 우리 성읍축제헐 때도 먹어신디 ᄆᆞ멀죽?
  • (예, 맞습니다. 그다음에 우리 성읍축제할 때도 먹었는데 ‘메밀죽’?)
제보자
  • ᄆᆞ멀죽은게 ᄆᆞ멀 그냥 검피엉.
  • (‘메밀죽’은 메밀 그냥 거피해서.)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체로 쳐근에 ᄉᆞ레기 빼두곡 우의 거 헤두곡 헹게 곤 걸로 헤근에 저 물 끌이민 놓민 또 끌이민 죽이라, 그거.
  • (체로 쳐서 싸라기 빼두고 위에 거 해두고 해서 깨끗한 걸로 해서 저 물 끓이면 놓으면 또 끓이면 죽이야, 그거.)
조사자
  • 음, 건.
  • (음, 건.)
제보자
  • 건 간단헌 거.
  • (건 간단한 거.)
조사자
  • 아, ᄆᆞ멀죽은 간단헌 거우과?
  • (아, ‘메밀죽’은 간단한 겁니까?)
제보자
  • 간단허고 쉬운 거.
  • (간단하고 쉬운 거.)
조사자
  • 아, 거 맛 좋든데.
  • (아, 거 맛 좋던데.)
제보자
  • 아니 이제 상가축제헐 때 오랑 먹어봐.
  • (아니 이제 ‘상가축제’할 때 와서 먹어봐.)
조사자
  • 예, 그때 와근에 먹언, 두 번 먹어봔마씨. 웃음.
  • (예, 그때 와서 먹어서, 두 번 먹어봤어요. 웃음.)
제보자
  • 거 하찮은 거. 사당 집의서 간단히 헤 먹는 거, 그건.
  • (거 하찮은 거. 사다가 집에서 간단히 해 먹는 거, 그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이 입 실픈 때 젤 그거 쉬운 거.
  • (이 입 싫을 때 젤 그거 쉬운 거.)
조사자
  • 입 실플 때?
  • (입 싫을 때?)
제보자
  • 으, 사당 ᄊᆞᆯ ᄒᆞᆫ 뒈 사다놧당 밥 먹기 실프민 그 물 놓민 그자 렌지에서 조끔 가스렌지에서 헤가민 보글보글허민 놓민 ᄒᆞᆫ머리 궤민 그게 죽이난에게. 벨 게 죽이라게.
  • (으, 사다가 쌀 한 되 사다놨다가 밥 먹기 싫으면 그 물 넣으면 그저 레인지에서 조금 가스레인지에서 해가면 보글보글하면 넣으면 한소끔 끓으면 그게 죽이니까. 별 게 죽인가.)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죽 간단헌 거.
  • (죽 간단한 거.)
조사자
  • ᄒᆞᆫ머리 궤영은에 또 ᄒᆞᆫ머리 허면은, 음?
  • (한소끔 끓어서 또 한소끔 하면, 음?)
제보자
  • 우린 아방이 저 위궤양으로 그만 위 터젼 위 ᄒᆞᆫ착 짤라둰에 그때 십년 산덴 헌 하르방 삼십 년 넘언 돌아가신디 죽만 죽만 쑤멍 나가 살앗주게. 소고기죽 뭐 아니 쒀 본 죽이 엇어.
  • (우린 아버지가 저 위궤양으로 그만 위 터져서 위 한쪽 잘라둬서 그때 십년 산다고 한 할아버지 삼십 년 넘게 돌아갔는데 죽만 죽만 쑤면서 내가 살았지. 소고기죽 뭐 아니 쒀 본 죽이 없어.)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이거 저거 뭐. 셍성죽, 소고기죽, 그자 개만 안 잡아봣주. 나 아녀본 것이 엇인 사름. 웃음.
  • (이거 저거 뭐. 옥돔죽, 소고기죽, 그저 개만 안 잡아봤지. 나 안 해본 것이 없는 사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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