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탁탁 썰어서 모두 탁 해쳐 놔두면, 되게 널어서 놔둬도 말라가면 꼬들꼬들 이렇게 들뜨면서 말라.)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겨민, 줍는 사름은 멀리 가분디 거 줍고, ᄒᆞᄊᆞᆯ 모두룩헌 딘 글겡이, 영영 엿날 무시거 솔입 긁는 글겡이 닮은 거, 이제도 그런 글겡이 잇주마는, 걸로 박박 모야놩 ᄒᆞ곡, 비 오람직 ᄒᆞ민 혼이 낭 난리라도, 우리 하르방 ᄀᆞ만이 눕곡, 난 저레 강 헤노민 ᄆᆞ수왕 저끗듸 오랑 저디 저 지켱 그디 누워도 나 베리멍 모숩진 안 헨다 ᄒᆞ난, 그디 강 눌 따이사 뭐 허레 가린 ᄒᆞ멍, 도와 절간 가지 안 헤연.
(그러면, 줍는 사람은 멀리 가버린데 거 줍고, 조금 모도록한 데는 갈퀴, 이렇게이렇게 옛날 무엇 솔잎 긁는 갈퀴 닮은 거, 이제도 그런 갈퀴가 있지만, 그걸로 박박 모아놔서 하고, 비올 거 같으면 혼이 나서 난리여도, 우리 ‘남편’ 가만히 눕고, 난 저리로 가서 해서 놓으면 무서워서 가까이 와서 저기 저 지켜서 거기 누워도 나 바라보면 무섭지는 안 한다 하니까, 거기 가서 누울 바에야 뭐 하러 가리 하면서, 도와서 절간고구마 가지 안 했어.)
에이고, 저 웨, 그 젓, 할머니 돌아가실 때 나 저 품 감에 ᄒᆞ멍 ᄉᆞᄆᆞᆺ 한남리 가난, 예춘가난 ᄉᆞᄆᆞᆺ, 절간감자 들이렌 난리 전에 두 번 들이멍 나 헤서.
(아이고, 저 왜, 그 저, 할머니 돌아가실 때 나 저 품 가므로 하며 사뭇 ‘한남리’ 가니까, ‘예춘’가니까 사뭇 절간고구마 들이라고 난리 나서 두 번 들이면서 내가 했어.)
겨난 들여도 저, 발 헤다 넌 건 왕길이, 생길이, 음.
(그러니까 들여도 저, 발 해다가 넌 건 무말랭이, 무말랭이, 음.)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하.)
제보자
아, 겨난, 비왐 직 허믄 아무리 어두엉 밤이라도 거 들여, 다 들여야 뒈주게.
(아, 그러니까 비올 것 같으면 아무리 어두워서 밤이라도 그것 들였어, 다 들여야 되지.)
조사자
아, 맞아예. 하하하하.
(아, 맞아요. 하하하하.)
제보자
아 게난.
(아, 그러니까.)
조사자
아, 그때 밧듸 ᄀᆞ찌 안 가주난 막 속에서 막 서럽고 그런 거 어섯수과?
(아, 그때 밭에 같이 안 가주니까 막 속에서 매우 서럽고 그런 거 없었습니까?)
제보자
아이고, 막 설우완에. 난 무서완 저디 간 널어지난, 밤이 간디 무서운디, 무사 무섭는고, 비 막 오람직 ᄒᆞ고, 하늘이 왁왁ᄒᆞ난 하간딜로 그 휏불 싼 그거 디리는 거라. 게 파싹 모수완 나, 우리 하르방ᄀᆞ라 그 엠에 막 산덜도 하고, 뭐한디 널엇는디, 저디 오랑 저 산담 염에 ᄒᆞᄊᆞᆯ만 누워도 헤영 벗헤주민 나만이라도 들이키엔 허난, 그디 강 눌 바에사 뭐 들이지 뭘 허레 가느닌ᄒᆞ멍 안 간 고만이 누원 자비난 그 감저 ᄆᆞᆫ 썩어나서, 안 간. 절간감저 비맞안 ᄆᆞᆫ 썩어난. 하르방 말 안들어.
(아이고, 막 서러워서. 난 무서워서 저기 가서 널어지니까, 밤에 갔는데 무서운데, 왜 무섭냐면, 비 막 올 것 같고, 하늘이 캄캄하니까 모든 데서 그 횃불 밝혀서 그거 들이는 거야. 그래 더할 나위 없이 무서워 내가, 우리 ‘할아버지’ 보고, 그 옆에 막 무덤들도 많고, 뭐하니까 널었는데, 저기 와서 저 ‘산담’ 옆에 조금만 누워도 해서 벗해주면 나만이라도 들이겠다고 하니까, 거기 가서 누울 바에야 뭐 들이지 뭐 하러 가느냐하며 안 가서 가만히 누워서 자버리니까 그 고구마 모두 썩어났어, 안 가서. 절간고구마 비 맞아서 모두 썩어났어. ‘할아버지’ 말 안 들어서.)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그런 시철도 살안. 이제야 뭐 대통령 삶이주. 경 정 살아ᄂᆞ난 ᄉᆞᄆᆞᆺ 이제는 뻬가 이추룩 아팡 걷지 못헨.
(그런 시절도 살았어. 이제야 뭐 대통령 삶이지. 그렇게 저렇게 살아놓으니까 사뭇 이제는 뼈가 이처럼 아파서 걷지 못해.)
조사자
게난예. 고구마, 감저 농사는 그걸로 일단 끗나고예.
(그러게요. 고구마, 고구마농사는 그걸로 일단 끝났고요.)
남원읍 수망리/밭일/
2018년
조사자
그다음은예, 아까 저기 그 수박이나 참웨 같은 거 집에서.
(그다음은요, 아까 저기 그 수박이나 참외 같은 것 집에서.)
제보자
그런 거 안 헨. 쪼ᄁᆞᆷ ᄒᆞᆫ 방울썩 헷당, 이녁 먹는 거나벳긔. 그런 것에 신경 안 썬.
(그런 거 안 했어. 조금 한 방울씩 했다가, 이녁 먹는 거밖에. 그런 것에 신경 안 썼어.)
조사자
고친 어떵헷수과?
(고추는 어떻게 했습니까?)
제보자
그런 것도 기자 이녁 헹 먹을 만히 ᄒᆞᄊᆞᆯ헤영 아녀.
(그런 것도 그저 이녁 해서 먹을 만큼 조금해서 안 해.)
조사자
배추도예?
(배추도요?)
제보자
응, 배추나 무우나 그런 거 ᄒᆞᄊᆞᆯ썩 만 ᄒᆞ곡 기자.
(응, 배추나 무나 그런 거 조금씩만 하고 그저.)
남원읍 수망리/밭일/
2018년
조사자
그며는 일단 수박농사는 멧 구뎅이 안 헤도 어떵 헷수과?
(그러면 일단 수박농사는 몇 구덩이 안 해도 어떻게 했습니까?)
제보자
아니, 그건 아녀고.
(아니, 그건 안 하고.)
조사자
안 심어봣수과?
(안 심어봤습니까?)
제보자
아, 아년.
(아, 안 했어.)
조사자
참웨도 안 심어봣수과?
(참외도 안 심어봤습니까?)
제보자
ᄎᆞᆷ웨 ᄒᆞᄊᆞᆯ ᄒᆞᆫ 거 심건에 먹어난는디 그거 털어지민 도나곡 도나곡 헤연, 아녀난 기자 봉가먹음만 허는디 올린 둬 곳 낫관 놔두난 하르방 ᄆᆞᆫ딱 메부런 씨 져불 거 이제. ᄆᆞᆫ 메불언.
(참외 조금 한 그거 심어서 먹었었는데 그거 떨어지면 ‘도나고’ ‘도나고’ 했어, 안 하니까 그저 주어먹음만 하는데 올해는 두어 곳 났기에 놔두니까 ‘할아버지’ 모두 매버려서 씨 져버릴 거 이제. 모두 매버렸어.)
남원읍 수망리/밭일/
2018년
조사자
아아, 고치 농사는 어떵헤연마씨? 씨 뿌렷수과 아니믄 묘종?
(아아, 고추 농사는 어떻게 했나요? 씨 뿌렸습니까 아니면 모종?)
제보자
아아니. ᄒᆞᆫ 멧 개 모종으로 사단 신겅, 기자.
(아 아니. 한 몇 개 모종으로 사다가 심었어, 그저.)
조사자
옛날에도 경헷수과?
(옛날에도 그랬습니까?)
제보자
아니 엿날에도 그 쪼ᄁᆞᆷ 헹 이녁 거 씨 ᄒᆞᄊᆞᆯ 뿌렷당, 경 엿날에는 이녁 고친 헨 먹엇는디 이젠 사당.
(아니 옛날에도 그 쪼끔 해서 이녁 거 씨 조금 뿌렸다가, 그렇게 옛날에는 이녁 고추는 해서 먹었는데 이제는 사다가.)
남원읍 수망리/밭일/
2018년
조사자
배추농사도 겅헷수과?
(배추농사도 그랬습니까?)
제보자
배추는 그자 국 끌령 먹을 거 무씨 ᄒᆞᄊᆞᆯ 뿌렷당 국이나 끌려 먹공. 김치 ᄂᆞ물은 사당.
(배추는 그저 국 끓여서 먹을 거 무씨 조금 뿌렸다가 국이나 끓여서 먹고. 김치 나물은 사다가.)
조사자
아니, 옛날에.
(아니, 옛날에.)
제보자
아, 엿날엔 ᄒᆞᄊᆞᆯ썩 갈앙 그 이제 ᄂᆞ물추룩 아년 겨라도 짐치, 집에서 헷 먹엇주마는 이젠.
(아, 옛날엔 조금씩 갈아서 그 이제 나물처럼 안한 거라도 김치, 집에서 해서 먹었지만 이제는.)
조사자
씨 다 모아놧당마씨?
(씨 다 모아 놓았다가요?)
제보자
응.
(응.)
엿날에 여기서는 이녁 먹을 거나 좀 헷지.
(옛날에 여기서는 이녁 먹을 거나 좀 했지.)
조사자
먹을 거를 갈 때 씨를 시장에서 산 와신가 아니믄 그 헤 헤난 거에 열매를 열리면 보관헷당예?
(먹을 거를 갈 때 씨를 시장에서 사서 왔는지, 아니면 그 해 해난 거의 열매를 열리면 보관했다가요?)
배추씨나 ᄂᆞ물씨는 어디 놔둿당 헷수과?
(배추씨나 나물씨는 어디 놔뒀다가 했습니까?)
제보자
아, 잘 ᄆᆞᆯ른 거 거 요세예 무신 것에 시난에게, 다마네기 ᄒᆞᆫ 것에, 다마네기 잘리.
(아, 잘 마른 것 그거 요새에 무슨 것에 있으니까, 양파 한 것에, 양파 자루.)
조사자
옛날엔, 옛날엔?
(옛날엔, 옛날엔?)
제보자
아니, 엿날에도게 ᄆᆞᆯ령 영 봉지영 ᄒᆞᄊᆞᆯ 영 싸근에 ᄃᆞᆯ아메민 아멩토 안 ᄒᆞ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