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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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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읍 고내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그 이제 특별헌 음식 만드는 거 멧 개 물어보쿠다. 수에 만들엉 먹어낫수과?
  • (그 이제 특별한 음식 만드는 거 몇 개 물어보겠습니다. 순대 만들어서 먹었습니까?)
제보자
  • 아니, 난 안 멘들아 봔.
  • (아니, 난 안 만들어 봤어.)
조사자
  • 잔칫집 같은 데 가면.
  • (잔칫집 같은 데 가면.)
제보자
  • 으, 그런 디 갈 때는 ᄒᆞ꼼 봐나긴 헷주기만은.
  • (으, 그런 데 갈 때는 조금 봤었긴 했지만.)
조사자
  • 예, 게난 어떵 만드는 건 알아질 거 아니?
  • (예. 그러니까 어떻게 만드는 건 알 거 아니?)
제보자
  • 으, 수에 만드는 것도 반죽 만들앙게, 반죽에.
  • (으, 순대 만드는 것도 반죽 만들어서, 반죽에.)
조사자
  • 반죽은 어떵 만들아?
  • (반죽은 어떻게 만들어?)
제보자
  • 반죽에는 것도 ᄀᆞ를 들고게.
  • (반죽에는 것도 가루 들고.)
조사자
  • 무슨 ᄀᆞ를?
  • (무슨 가루?)
제보자
  • 맛 좋게 허젠 허믄 저 보리썰 ᄀᆞ를.
  • (맛 좋게 하려고 하면 저 보리쌀 가루.)
조사자
  • ᄆᆞ물ᄏᆞ루 아니?
  • (메밀가루 아니?)
제보자
  • ᄆᆞ물ᄏᆞ루도 ᄒᆞ꼼 훍은 는젱이엔 헌 거 셔. 훍은 거 ᄀᆞ를 우에 거. 그거 받아단 그거 서끄고. 경헨 허고, 맛 좋게 허젠 허믄 도새기 안칩덜, 베설덜 닥닥 찍어 놔.
  • (메밀가루도 조금 굵은 나깨라고 하는 거 있어. 굵은 거 가루 위에 거. 그거 받아다가 그거 섞고. 그래서 하고, 맛 좋게 하려고 하면 돼지 내장들, 배설들 닥닥 찍어 넣어.)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경헤근에 그레 서껑 경헹 수에 담으민 뒈주게.
  • (그래서 그리 섞어서 그래서 순대 담으면 되지.)
조사자
  • 서껑 도새기 핏물에?
  • (섞어서 돼지 핏물에?)
제보자
  • 핏물에 첨 도새기 핏물. 핏물에 서껑.
  • (핏물에 첨 돼지 핏물. 핏물에 섞어서.)
조사자
  • 그럼 영 간 뒈게 맞췅.
  • (그럼 이렇게 간 되게 맞춰서.)
제보자
  • 으, 으.
  • (으, 으.)
조사자
  • 그거 어디 담아 놔야 뒐 거 아니?
  • (그거 어디 담아 놔야 될 거 아니?)
제보자
  • 경헤근에 이제 펭, 펭 무시거 아래 거 끄차 뒁.
  • (그래서 이제 병, 병 무엇 아래 거 끊어 둬서.)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그 ᄌᆞ룩 글로 헹 질어.
  • (그 자루 거기로 해서 길어.)
조사자
  • 질엉.
  • (길어서.)
제보자
  • 으, ᄌᆞ록은 베설더레 영 디물아 놩 우에 ᄉᆞᆯ진 더레 그걸 막 질어, 담아 놩 이젠 영, 영 헹.
  • (으, 자루는 배설에 이렇게 들여 놔서 위에 살진 데로 그걸 마구 길어, 담아 놔서 이젠 이렇게 이렇게 해서.)
조사자
  • 경 베설더레 막 내리멍.
  • (그렇게 배설로 마구 내리면서.)
제보자
  • 으, 경 수에 담아.
  • (으, 그렇게 순대 담아.)
조사자
  • 수에 담아.
  • (순대 담아.)
제보자
  • 맛 좋아 경허믄, 그것이 최고로 맛 좋아.
  • (맛 좋아 그러면, 그것이 최고로 맛 좋아.)
조사자
  • 최고로 맛 좋아.
  • (최고로 맛 좋아.)
제보자
  • 안칩덜 막 ᄆᆞᆺ아, 닥닥 허게 ᄆᆞᆺ아 놩, 뭐 저 무슨 북부기 거튼 거 베설 거튼 거 다 그냥 장만헤근에 뭐 ᄆᆞᆺ아 놩 큰일 때. 그 전에 경 헤낫지만은 지금은 사단덜 먹으니까게.
  • (내장들 마구 마아, 닥닥 하게 마아 놔서, 뭐 저 무슨 부아 같은 거 배설 같은 거 다 그냥 장만해서 뭐 마아 놔서 큰일 때. 그 전에 그렇게 했었지만 지금은 사다가들 먹으니까.)
조사자
  • 게난 큰일 때, 잔치나 영장 때 만들엇던 거지, 식게 때 그런 거 만들지는 못 헷잖아예?
  • (그러니까 큰일 때, 잔치나 초상 때 만들었던 거지, 제사 때 그런 거 만들지는 못 했잖아요?)
제보자
  • 못 허여, 못 허여. 잔치 때베끼.
  • (못 해, 못 해. 잔치 때밖에.)

애월읍 고내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잔치 때베끼예. 둠비도 헤낫수과, 둠비?
  • (잔치 때밖에요. 두부도 했었습니까, 두부?)
제보자
  • 둠비?
  • (두부?)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둠비도 둠비는 우리 집이서 잘 안 허여.
  • (두부도 두부는 우리 집에서 잘 안 해.)
조사자
  • 게도 만드는 거 알아지지예?
  • (그래도 만드는 거 알지요?)
제보자
  • 만드는 것사게.
  • (만드는 거야.)
조사자
  • 둠비 만들어 보십서.
  • (두부 만들어 보세요.)
제보자
  • 둠비 만드는 것도 콩 헤근에 물 웃져당.
  • (두부 만드는 것도 콩 해서 물 담갔다가.)
조사자
  • 물 웃져당?
  • (물 담갔다가?)
제보자
  • 물 웃졍당게 뭘로 ᄀᆞᆯ앙근에게. 경헤근에 이젠 ᄉᆞᆱ앙게.
  • (물 담갔다가 뭐로 갈아서. 그래서 이제 삶아서.)
조사자
  • 물채 ᄀᆞᆫ 거라예?
  • (물째 간 거지요?)
제보자
  • 으, 물채.
  • (으, 물째.)
조사자
  • 물채 ᄀᆞᆫ 거를 이제 ᄉᆞᆱ으는 거라?
  • (물째 간 거를 이제 삶는 거야?)
제보자
  • 게, ᄉᆞᆱ앙 팔닥팔닥 ᄉᆞᆱ아 가믄 물은 물대로 또 그거 건지는 건지대로 뒈 가믄 그거를 엿날은 그 무신 ᄀᆞ음 헤근에 옷ᄀᆞ음 헤영 옷ᄀᆞ음더레 그걸 담앙 경헹 이제 아래 안반 놓고 안반 놩 그레 주둥일 막 ᄌᆞᆯ라메여.
  • (그래, 삶아서 팔닥팔닥 삶아 가면 물은 물대로 또 그거 건더기는 건더기대로 돼 가면 그거를 옛날은 그 무슨 감 해서 옷감 해서 옷감에 그걸 담아서 그래서 이제 아래 안반 놓고 안반 놔서 그리 주둥일 마구 잘라매.)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ᄌᆞᆯ라메영 이젠 안반더레 놓앙, 우이 또 무슨 안반, 널짝 곱닥헌 널짝 우이 영 대영 그 우이 막 ᄀᆞ레착덜 헤당 지둘뢍.
  • (잘라매서 이젠 안반에 놔서, 위에 또 무슨 안반, 널짝 고운 널짝 위에 이렇게 대서 그 위에 마구 맷돌짝들 해다가 지질러.)
조사자
  • 음.
  • (음.)
제보자
  • 게믄 물이 막 짜지는 거라.
  • (그럼 물이 아주 짜지는 거야.)
조사자
  • 음, 음.
  • (음, 음.)
제보자
  • 경허믄 드랏허게 그거 덩어리졍. 경헹 이제 내중에 꺼내어근에 허믄 두부 뒈주게.
  • (그러면 얼멍얼멍하게 그거 덩어리져서. 그래서 이제 나중에 꺼내어서 하면 두부 되지.)
조사자
  • 음. 게난 물 짜지젠 허민 시간 좀 걸릴 거 아니?
  • (음. 그러니까 물 짜이게 하면 시간 좀 걸릴 거 아니?)
제보자
  • 으, 으. 대강 짐작헹 그것도 그냥 지둘뢍 서너 시간 내부는 거라. 세 시간쯤 내불믄.
  • (으, 으. 대강 짐작해서 그것도 그냥 지질러서 서너 시간 내버리는 거야. 세 시간쯤 내버리면.)
조사자
  • 으. 게민 오늘 쓸 거 오늘 만들지는 못 허겠다예?
  • (으. 그럼 오늘 쓸 거 오늘 만들지는 못 하겠네요?)
제보자
  • 아니, 만들젠 허민 만들긴 만들주게. 만이 쓰젠 허믄 만이 모다들엉 허여. 만이덜.
  • (아니, 만들려고 하면 만들긴 만들지. 많이 쓰려고 하면 많이 모여서 해. 많이들.)
조사자
  • 두부도 식게 때도 만들어낫수과?
  • (두부도 제사 때도 만들었었습니까?)
제보자
  • 아니, 아니. 식게 땐 그런 건 안 허여. 잔치 때나베끼.
  • (아니, 아니. 제사 땐 그런 건 안 해. 잔치 때나밖에.)

애월읍 고내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잔치 때.
  • (잔치 때.)
제보자
  • 잔치 때 대목 허주, 잔치 때. 엿날에 잔치 때는 아무리 어려와도 집이서 그 둠비덜은.
  • (잔치 때 주로 하지, 잔치 때. 옛날에 잔치 때는 아무리 어려워도 집에서 그 두부들은.)
조사자
  • 으, 이제 묵 물어보쿠다, 묵예. 식게 때 묵 헤낫잖아예?
  • (으, 이제 묵 물어보겠습니다, 묵요. 제사 때 묵 했었잖아요?)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ᄆᆞ물묵도 잇어나고 청묵도 잇어낫수과?
  • (메밀묵도 있었고 ‘청묵’도 있었습니까?)
제보자
  • 청묵은 청 앚졍 허는 것ᄀᆞ라 청묵이렌 허고.
  • (‘청묵’은 청 앉혀서 하는 것보고 ‘청묵’이라고 하고.)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그냥 ᄆᆞ물로게 ᄆᆞ물묵.
  • (그냥 메밀로, 메밀묵.)
조사자
  • ᄆᆞ물묵 만들어 줍서.
  • (메밀묵 만들어 주세요.)
제보자
  • ᄆᆞ물ᄏᆞ루로게 묵은 그냥 어느 정도 물 놔근에. 물 놩 뒈지도 안허고 얄릅지도 안허게 헹 그걸 쑤어. 그걸 ᄉᆞᆱ아. 저 솟디 놩 ᄉᆞᆱ앙 익음만 허민. ᄆᆞ물ᄏᆞ루난 제기 익어 빨리. 경허믄 이젠 남박세기 그거 저 이런 나일로 같은 거나 사기그릇은 어염으로 물 짜돌진 안허여, 비작헤 불어.
  • (메밀가루로 묵은 그냥 어느 정도 물 놔서. 물 놔서 되지도 않고 얇지도 않게 해서 그것 쑤어. 그걸 삶아. 저 솥에 놔서 삶아서 익기만 하면. 메밀가루니까 재게 익어 빨리. 그러면 이젠 나무바가지 그거 저 이런 나일론 같은 거나 사기그릇은 옆으로 물 잦아들지 않아, 질퍼덕해 버려.)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게난 남박세기 거튼 거, 그런 것에 거려 놩 놔두면 어염에도 곱닥허고.
  • (그러니까 나무바가지 같은 거, 그런 것에 떠 놔서 놔두면 옆에도 곱고.)
조사자
  • 아, 물 돌아부난?
  • (아, 물 도니까)
제보자
  • 물 돌앙, 이런 사기 거튼 것에도 놓믄.
  • (물 돌아서, 이런 사기 같은 것에도 놓으면.)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옛날엔 경헤근에 허영 내중에 식어근에 허믄 칼로 영 영 끄창.
  • (옛날엔 그래서 해서 나중에 식어서 하면 칼로 이렇게 이렇게 끊어서.)
조사자
  • 아, 기구나.
  • (아, 그렇구나.)
제보자
  • 으.
  • (으.)

애월읍 고내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그민 청묵은마씨? 청묵 허젠 허민?
  • (그럼 ‘청묵’은요? ‘청묵’ 하려고 하면?)
제보자
  • 청묵은 게메게 그건 우린 안 헤봔.
  • (‘청묵’은 글쎄 그건 우린 안 해 봤어.)
조사자
  • 아, 안 헤 봔.
  • (아, 안 해 봤어.)
제보자
  • 으. 청묵은 그거 ᄀᆞᆯ앙근에 그 청 앚졍 어떵헤근에 청 앚지는 거엔 허는 건 ᄀᆞ룰 ᄀᆞᆯ앙 그거를 이제 오래, 오래 내불민 아래 ᄀᆞ룰 앚고 우에는 물 뒈고 헌 것에 아래 ᄀᆞ룰로만 물 영 헤 뒁 비와뒁 ᄀᆞ룰 헌 걸로만 헹 ᄆᆞᆯ류와. 그것이 청일 거라. 청 앚졋젠 허는 것이 그걸 거라.
  • (으. ‘청묵’은 그거 갈아서 그 청 앉혀서 어떠해서 청 앉히는 거라고 하는 건 가루 갈아서 그거를 이제 오래, 오래 내버리면 아래 가루 앉고 위에는 물 되고 한 것에 아래 가루로만 물 이렇게 해 둬서 비워둬서 가루 한 걸로만 해서 말려. 그것이 청일 거야. 청 앉혔다고 하는 것이 그걸 거야.)
조사자
  • 게민예, 청묵은 안 헤나난 넘어가고 우리 개역 만들어낫잖아예?
  • (그럼요, ‘청묵’은 안 해었으니까 넘어가고 우리 미숫가루 만들었었잖아요?)
제보자
  • 으, 개역은게.
  • (으, 미숫가루는.)

애월읍 고내리/ 식생활/ 2018년

조사자
  • 개역은 하영 헤낫잖아예?
  • (미숫가루는 많이 했었잖아요?)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개역 만들어 줍서.
  • (미숫가루 만들어 주세요.)
제보자
  • 개역은게 보리 헤다근에 이제 장만헤영, 장만헤여근에 이제 보리, 보리로 헤영 ᄆᆞᆯ류왕 보깡, 솟두껭이에서 보깡.
  • (미숫가루는 보리 해다가 이제 장만해서, 장만해서 이제 보리, 보리로 해서 말려서 볶아서, 솥뚜껑에서 볶아서.)
조사자
  • 으, 보깡.
  • (으, 볶아서.)
제보자
  • 경헤여근에 이제 ᄀᆞᆯ아오믄 개역.
  • (그래서 이제 갈아오면 미숫가루.)
조사자
  • 하하하. 보리만 보끄민 개역 뒈는 거?
  • (하하하. 보리만 볶으면 되는 거?)
제보자
  • 어게, 보리만 장만헤근에 보리 고고리로 말앙, 보리로, 보리로 헤영.
  • (그래, 보리만 장만해서 보리 이삭으로 말고, 보리로, 보리로 해서.)
조사자
  • 겁죽 안 벗긴?
  • (거죽 안 벗긴?)
제보자
  • 겁죽 안 벗긴 보리로 헤야 개역 뒈여.
  • (거죽 안 벗긴 보리로 해야 미숫가루 돼.)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으, 겁죽 벳겨 불민 안 뒈여.
  • (으, 거죽 벗겨 버리면 안 돼.)
조사자
  • 보끈 거 이제 ᄀᆞ레에 ᄀᆞᆯ면 개역 뒈는 거라예?
  • (볶은 거 이제 맷돌에 갈면 미숫가루 되는 거지요?)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개역은 보리 개역만 헹 먹엇수과?
  • (미숫가루는 보리 미숫가루만 해서 먹었습니까?)
제보자
  • 보리 개역 허주 뭐?
  • (보리 미숫가루 하지 뭐?)
조사자
  • 콩 개역은 안 헤 먹언?
  • (콩 미숫가루는 안 해 먹었어?)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콩 개역?
  • (콩 미숫가루?)
제보자
  • 콩 개역 거튼 건 안 헤 보고 밀 개역도 안 헤 보고 보리 개역 주로. 저 무시거고 보리 개역덜만 헷어게.
  • (콩 미숫가루 같은 건 안 해 보고 밀 미숫가루도 안 해 보고 보리 미숫가루 주로. 저 무엇 보리 미숫가루들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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