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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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신촌리/들일/
2019년
조사자
꼴 베기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홍애기소리나 저.
(꼴 베기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홍애기 소리나 저.)
제보자
그런 소리 안헌다게. 속솜헹 촐 비주. 거 이 홍애기소리 허는 건 낫으로 비는 사름덜. 버쳐가민, 그런 사름덜 소리허지. 어, 무시거 어쩌구, 저쩌구.
(그런 소리 안 한다. 조용해서 꼴 베지. 거 이 홍애기소리 허는 건 낫으로 베는 사람들. 힘들어 가면, 그런 사람들 소리하지. 어, 뭐 어쩌구, 저쩌구.)
조사자
건 안 들어봣수과?
(건 안 들어봤습니까?)
제보자
아니헤 봔. 소린. 들어보도 아녀곡. 오, 어떵 헨? 이원임이 허는 거 보난 막 소리도 이상허드라고. 촐 비는 소리.
(안 해 봤어. 소린. 들어보지도 안 하고. 오, 어떻게 했어요? 이원임이 하는 거 보니까 막 소리도 이상하더라고. 꼴 베는 소리.)
조사자
음.
(음.)
제보자
원임이 허는 거 들어봣주.
(원임이 허는 거 들어봤지.)
조사자
원임인 누구꽈?
(원임인 누굽니까?)
제보자
요 동넷 사름.
(요 동네 사람.)
조사자
돌아가셧수과?
(돌아가셨습니까?)
제보자
잇어.
(있어.)
조사자
남자? 그 분은 촐 베는 소리 부르겟네?
(남자? 그 분은 꼴 베는 소리 부르겠네?)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오.
(오)
제보자
불르데.
(부르대.)
조사자
멧 살 낫수과?
(몇 살 났습니까?)
제보자
이제 ᄒᆞᆫ 팔십 넘어실 거라.
(이제 한 팔십 넘었을 거라.)
조사자
오, 남자 분?
(오, 남자 분?)
제보자
나가 팔십 ᄋᆢ닯이니까.
(내가 팔십 여덟이니까.)
조사자
노인당도 옵니까?
(노인당도 옵니까?)
제보자
팔십 다ᄉᆞᆺ쯤은 뒈실 거라.
(팔십 다섯쯤은 됐을 거라.)
조사자
노인당도 와?
(노인당도 와?)
제보자
안 뎅겨. 남자덜은 노인당에 안.
(안 다녀. 남자들은 안.)
조사자
원래 신촌?
(원래 신촌?)
제보자
아니. 와흘 사름.
(아니. 와흘 사람.)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ᄉᆞ삼ᄉᆞ건에 ᄂᆞ려완. 아이 간.
(사삼 때에 내려왔어.)
조사자
아아, 경허난 촐 베는 소리헴구나.
(아아, 그러니까 꼴 베는 소리 하는구나.)
제보자
와흘 사름인디 그냥 내려오난 여기 사람 아니?
(와흘 사람인데 그냥 내려오니까 여기 사람 아니?)
조사자
팔십? 농사짓고 지금까지 살앗구나예?
(팔십? 농사짓고 지금까지 살았군요?)
제보자
막 부제라.
(막 부자라.)
조사자
이젠 부자뒌예?
(이젠 부자 됐어요?)
제보자
밧도 쳐 사고.
(밭도 쳐 사고)
조사자
쯧쯧, 신촌 사람 뒛구나.
(쯧쯧, 신촌 사람 됐구나.)
제보자
와흘이 토지 핫주기.
(와흘이 토지 많지.)
조사자
오십 년을 넘게 여기 살앗다예?
(오십 년을 넘게 여기 살았네요?)
제보자
이디 완 살안. 올라가지 안안.
(여기 와서 살았어. 올라가지 않고.)
조사자
여자는 신촌?
(여자는 신촌?)
제보자
우리 집, 복희 아방도 와흘이라.
(우리 집, 복희 아버지도 와흘이라.)
조사자
게난.
(그러니까.)
제보자
와흘 사름, 거난 결혼ᄒᆞ난 여기 살안.
(와흘 사람, 그러니까 결혼하니까 여기 살았어.)
조사자
신촌여자랑 결혼허연예? 할머니도 살아계시고?
(신촌여자랑 결혼해서요? 할머니도 살아계시고?)
제보자
할망은 재기 죽어불언.
(할머니는 빨리 죽어버렸어.)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우리 시어멍은이 예순 ᄋᆢᄉᆞᆺ에 돌아가션.
(우리 시어머니는 예순 여섯에 돌아가셨어.)
조사자
아니, 그 아까 촐 베는 소리 허는 분 그.
(아니, 그 아까 꼴 베는 소리 하는 분 그.)
제보자
원임이?
(원임이?)
조사자
원임이네 각시 부인은. 살아 잇어마씨?
(원임이네 각시 부인은. 살아 있어요?)
제보자
잇어.
(있어.)
조사자
어어. 거기도 팔십?
(어어. 거기도 팔십?)
제보자
어 그건 소리도 헐 줄 몰르고. 뭐가 뭔지 몰라.
(어 그건 소리도 헐 줄 모르고. 뭐가 뭔지 몰라.)
조사자
아, 허허허허.
(아, 허허허허.)
제보자
서방만 소리, 아메헤도 촐 비는 소린 헐 거라.
(서방만 소리, 아무리해도 꼴 베는 소린 할 거라.)
조사자
음, 촐 베는 건 헤봐수과?
(음, 꼴 베는 건 해봤습니까?)
제보자
촐 비여낫지. 호미로.
(꼴 베었었지. 호미로.)
조사자
호미로 것도 비고? 앉앙?
(호미로 것도 베고? 앉아서?)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촐 베기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꼴 베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처음엔 낫으로 이렇게, 이렇게 비다가 내중엔 낫으로 이.
(처음엔 낫으로 이렇게, 이렇게 베다가 나중엔 낫으로.)
조사자
긴 낫? 선 낫?
(긴 낫? 선 낫?)
제보자
긴 낫으로 이렇게 헤서.
(긴 낫으로 이렇게 해서.)
조사자
큰 낫으로?
(큰 낫으로?)
제보자
큰 낫.
(큰 낫.)
조사자
거 헤봣수과? 신촌은 어떵헙니까?
(거 해봤습니까? 신촌은 어떻습니까?)
제보자
거 나 잘 헤서.
(거 나 잘 했어.)
조사자
촐 베는 소리도 헷수과?
(꼴 베는 소리도 했습니까?)
제보자
소리 잘 허는 사름은 잘헤여.
(소리 잘 하는 사람은 잘해.)
조사자
그거 한번 헤봅서.
(그거 한번 해보세요.)
제보자
아니 나 이제 늙엉 못허겟어.
(아니 나 이제 늙어서 못하겠어.)
조사자
촐 베는 소리옌 헙니까?
(꼴 베는 소리라고 합니까?)
제보자
촐 비는 소리옌 허지. 호미질하면서 그 소리하면서 비어가는 사름이 잇어.
(꼴 베는 소리라고 하지. 낫질하면서 그 소리하면서 베어가는 사람이 있어.)
조사자
그것이 중요헌 소린데.
(그것이 중요한 소린데.)
제보자
그렇지. 어어엉, 으여 촐을 비어야 허는구나. 잘 허는 사름은 잘헤.
(그렇지. ‘어어엉, 으여’ 꼴을 베어야 하는구나. 잘 하는 사람은 잘해.)
조사자
훗소리는 어떻게 헙니까?
(후 소리는 어떻게 합니까? )
제보자
훗소린 없어. 여ᄌᆞ 사람이 가도 잘 허는 사름이 허면 듣기나 허지. 제일 듣기 좋은 것이 그 행상메어가는 소리, 진토굿 파는 소리, 달구 지는 소리. 달구지는 소리 나 선소리 잘 헷어. 난, 경으로 헷지. 경으로 부르지 난. 나만이 헐 사름이 없엇지.
(후 소린 없어. 여자 사람이 가도 잘 하는 사람이 하면 듣기나 하지. 제일 듣기 좋은 것이 그 행상 매어가는 소리, 진토굿 파는 소리, 달구 찧는 소리. 달구 찧는 소리 나 선소리 잘 했어. 난, 경으로 했지. 경으로 부르지 난. 나만이 할 사람이 없었지.)
조사자
것도 좀 헤줍서.
(것도 좀 해주세요.)
제보자
저 달구 짓는 소리 이.
(저 달구 찧는 소리.)
조사자
예. 달구 짓는 소리.
(예. 달구 찧는 소리.)
제보자
동방새성 안심지여. 경 헹 다음 사름은 어어어허어여. 이렇게 허곡 서방금성 보헤지여. 하믄 또 다음 사람이.
(‘동방새성 안심지여’. 그렇게 해서 다음 사람은 어어어허어여. 이렇게 허곡 ‘서방금성 보해지여’. 하면 또 다음 사람이.)
조사자
어허어어 달구.
(어허어어 달구.)
제보자
서방금성 보헤지.
(‘서방금성 보해지’.)
조사자
어허어어 달구.
(어허어어 달구.)
제보자
북방수성 노헤지여.
(‘북방수성 노해지여’.)
조사자
어허어어 달구.
(어허어어 달구.)
제보자
해저남으 변령지여. 술이나 ᄒᆞᆫ잔 먹곡 허민 무덤 저리헐 때에 난 경으로 이디 경책이 잇는디 난 동동 웨완. 나가 웨우는 건 명당경인데.
(‘해저남의 변령지여’. 술이나 한잔 먹고 하면 무덤 저리 헐 때에 난 경으로 여기 경책이 있는데 난 동동 외원. 나가 외우는 건 명당경인데.)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나만이 웨울 사람이 없어. 명당경이엔 헌 건. 이거 명당경인디 여러 장 썬 다 웨우렌 줫잔아. 어디에서 부르든지. 이거 집이나 묘에나 익어주민 막 좋은 경이여 이게. 아무디라도 초ᄒᆞ루 보름에 익어주민 집안이 막 잘 뒌덴 허여.
(나만큼 외울 사람이 없어. 명당경이라고 한 건. 이거 명당경인데 여러 장 썬 다 외우라고 줬잖아. 어디에서 부르든지. 이거 집이나 묘에나 익어주면 막 좋은 경이여 이게. 아무데라도 초하루 보름에 익어주면 집안이 막 잘 된다고 해.)
조사자
촐 사젠 허민 비쌉니까?
(꼴 사려고 하면 비쌉니까?)
제보자
촐? 그냥 밧디로 사가지고 비어가지는 거니까 많이 비싸민 못허지.
(꼴? 그냥 밭에로 사가지고 베어가지는 거니까 많이 비싸면 못하지.)
조천읍 신촌리/들일/
2019년
조사자
것도 저 소나 말이 운반헤영 와야 뒈지예?
(것도 저 소나 말이 운반해서 와야 되지요?)
제보자
그거 ᄆᆞᆯ류면은 무껑.
(그거 말리면 묶어서.)
조사자
거기서 ᄆᆞᆯ리왕?
(거기서 말려서?)
제보자
거기서 무껑은에 눌엇당 시꺼오잔아. 집이.
(거기서 묶어서 가리었다가 실어오잖아. 집에.)
조사자
소가? ᄆᆞᆯ이? ᄆᆞᆯ이 시꺼와?
(소가? 말이? 말이 실어와?)
제보자
ᄆᆞᆯ이 시꺼와야지.
(말이 실어와야지.)
조사자
구루마로?
(달구지로?)
제보자
아니. 농살 짓젠 허믄 소 말 다 잇어야.
(아니. 농살 지으려고 하면 소 말 다 있어야.)
조사자
게난. 시껑오는 것 때문에예?
(그러니까. 실어오는 것 때문에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게믄 집이 눌어신가예?
(그러면 집에 가리었는가요?)
제보자
눌어야지. 눌어야 겨울 들멍 뽑으멍 멕여얄 거 아냐.
(가리어야지. 가리어야 겨울 들면서 뽑으면서 먹여야 할 거 아냐.)
조사자
응.
(응.)
제보자
거 다 멕이면은 걸름허고.
(거 다 먹이면 거름하고.)
조사자
응.
(응.)
제보자
ᄆᆞᆯ허고 소는 드르에 또 멕이레 보내고.
(말하고 소는 들에 또 먹이러 보내고.)
조사자
어.
(어.)
촐을 운반하고 저장에 대헤서 말씀헤 주십시오.
(꼴을 운반하고 저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차 빌엉.
(차 빌어서.)
조사자
옛날에 차 엇일 때.
(옛날에 차 없을 때.)
제보자
차 엇일 땐.
(차 없을 땐.)
조사자
구루마?
(달구지?)
제보자
ᄆᆞᆯ에, 소ㄹ에 이렇게 실러서. 소로, ᄆᆞᆯ로 실러서 많이 왓지.
(말에, 소에 이렇게 실어서. 소로, 마로 실어서 많이 왔지.)
조사자
그때 소가 좋습니까 ᄆᆞᆯ이 좋습니까? ᄈᆞ른 건 말이지예?
(그때 소가 좋습니까? 말이 좋습니까? 빠른 건 말이지요?)
제보자
빠른 건 말이주.
(빠른 건 말이지.)
조사자
게믄 멧 뭇을 시꺼지는 거라?
(그러면 몇 뭇을 실을 수 있는 거라?)
제보자
이제덜토 ᄒᆞᆫ 바리 시끄젠 허민 ᄒᆞᆫ바리옌 허민 ᄒᆞᆫ 스무 뭇 서른 뭇.
(이제들도 한 바리 실으려고 하면 한 바리라고 하면 한 스무 뭇 서른 뭇.)
조사자
말이 많이 시꺼마씨? 소가 많이?
(말이 많이 실어요? 소가 많이?)
제보자
소가 쎄니까 많이 시꺼지지. ᄈᆞ르긴 ᄆᆞᆯ이 ᄈᆞ르긴 허는 디.
(소가 세니까 많이 실을 수 있지. 빠르긴 말이 빠르긴 하는 데.)
조사자
그믄 걸 몃 번을 져 날라야 뒐 거라? 사름도 져 날르곡?
(그러면 걸 몇 번을 져 날라야 될 거라? 사람도 져 나르고?)
제보자
그렇지, 사름도 지곡, 소에도 시끄곡.
(그렇지, 사람도 지고, 소에도 싣고.)
조사자
경 집에 왕 또 눌곡. 뭇은 어만큼 헤마씨?
(그렇게 집에 와서 또 가리고. 뭇은 얼마만큼 해요?)
제보자
어, 이만씩 허여.
(어, 이만큼씩 해.)
조사자
딱 무끄기 좋게 그렇게 합니까? 보리뭇이여, 콩뭇이여, 다 틀립디다예?
(딱 묶기 좋게 그렇게 합니까? 보리 뭇이여, 콩뭇이여, 다 틀리던데요?)
제보자
그렇지. 콩뭇허고 보릿뭇 틀려. 콩은 무끄기가 막 사나웁고, 그러니까 이렇게 무끄고. 보리나 조는 무끄는 사름이 드물고, 조는 그냥 ᄐᆞᆮ아. 보리는 요만씩 무꺼서 집의 실러가서 테작도 허고. 홀태로 홀트기도 허고.
(그렇지. 콩뭇하고 보릿뭇 틀려. 콩은 묶기가 막 사납고, 그러니까 이렇게 묶고. 보리나 조는 묶는 사람이 드물고, 조는 그냥 뜯어. 보리는 요만큼씩 묶어서 집에 실어가서 타작도 하고. 그네로 홅기도 하고.)
조사자
비와불믄 비 온 대로 비 맞이믄 또 말려?
(비 와 버리면 비 온 대로 비 맞이면 또 말려?)
제보자
비 맞으민 안 뒈여. 비 맞으민 버려야지.
(비 맞으면 안 돼. 비 맞으면 버려야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소나 ᄆᆞᆯ이 잘 안 먹어. 썩어서.
(소나 말이 잘 안 먹어. 썩어서.)
조사자
비 맞아도 다음날 날씨가 좋으면 말리는 거고?
(비 맞아도 다음날 날씨가 좋으면 말리는 거고?)
제보자
그렇주.
(그렇지.)
조사자
겡 그거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것도 구루마.
(그래서 그거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것도 달구지.)
제보자
그렇지. 옛날엔 소 ᄆᆞᆯ이 다 지여왓는디 이제 구루마 나오니까 구루마로 실러오고 차 나오니까 차로 실러오고.
(그렇지. 옛날엔 소, 말이 다 져 왔는데 이제 달구지 나오니까 달구지로 실어오고 차 나오니까 차로 실어오고.)
조사자
운반하고 눌 이제 눌어야 뒈고예?
(운반하고 눌 이제 가리어야 되고요?)
제보자
그렇지.
(그렇지.)
조천읍 신촌리/들일/
2019년
조사자
여물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여물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제보자
ᄋᆢ물이.
(여물이.)
조사자
아까 콩 벌렁 허고?
(아까 콩 쪼개서 하고?)
제보자
콩 벌르곡, 작두 잇잔아, 작두. 그걸로 촐 끈엉 ᄉᆞᆱ아.
(콩 쪼개고, 작두 있잖아, 작두. 그걸로 꼴 끊어서 삶아.)
조사자
ᄀᆞ치.
(같이.)
제보자
큰 솟디 다가리 솟디 콩이영 거영 놩 ᄉᆞᆯ망 짐이 팡팡 ᄒᆞ게 헤영 식형 멕이잔아.
(큰 솥에 ‘다가리’ 솥에 콩이랑 거랑 놔서 삶아서 김이 팡팡 하게 해서 식혀서 먹이잖아.)
조사자
식혀가지고.
(식혀가지고.)
제보자
ᄌᆞᆷ질게 썰엉. 거 경헹 멕여봐. 막 ᄉᆞᆯ져.
(자잘하게 썰어서. 거 그렇게 해서 먹여봐. 막 살쪄.)
조사자
한번? 아침이?
(한번? 아침에?)
제보자
아니 헹 ᄉᆞᆯ망 내불민 어느 때사 멕이는디. 난 몰라 ᄉᆞᆯ망만 내불민. 아방이 헤부난.
(아니 해서 삶아서 내불면 어느 때야 먹이는데. 난 몰라 삶아서만 내버리면. 아버지가 해버리니까.)
조사자
큰 가마솟에예?
(큰 가마솥에요?)
제보자
응. 그 가마솟도 터져 불엇어. 막 큰큰헌 거.
(응. 그 가마솥도 터져버렸어. 막 큰큰한 거.)
조사자
삼촌이 거 다 헷구나. 아침이.
(삼촌이 거 다 했구나. 아침에.)
제보자
헌데 이젠 터져부니까 ᄑᆞᆯ아버렷주기. 엿장시아피사 ᄑᆞᆯ아신디.
(헌데 이젠 터져버리니까 팔아버렸지. 엿장수에게 팔았는지.)
조사자
엿장시아피.
(엿장수한테.)
제보자
누게아피사 ᄑᆞᆯ아져신디.
(누구한테야 팔아졌는지.)
조사자
여물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여물은 어떻게 마련합니까?)
제보자
ᄋᆢ물이옌 허민 곡식을 ᄋᆢ물이랜 헤. 조든 보리든 콩이든 뭐이던지 걸 주로 그걸 ᄋᆢ물이렌 허지.
(여물이라고 하면 곡식을 여물이라고 해. 조든 보리든 콩이든 뭐이던지 걸 주로 그걸 여물이라고 하지.)
조사자
좋지 않은 걸로 나두겟다예. 좋지 않은 건 어떤 건고예? 사람 먹을 것도 엇인디.
(좋지 않은 걸로 놔두겠네요. 좋지 않은 건 어떤 건가요? 사람 먹을 것도 없는데.)
제보자
건 사람 못 먹을 걸 많이 주엇고, 곡식이 아이 뒌 해는 사람 못 먹을 걸로 많이 주엇고, 또 곡식 많으면은 사람 먹는 것도 주고.
(그건 사람 못 먹을 걸 많이 주었고, 곡식이 아니 된 해는 사람 못 먹을 걸로 많이 주었고, 또 곡식 많으면 사람 먹는 것도 주고.)
ᄋᆢ물은 곡식으로 주는 걸 ᄋᆢ물이라고.
(여물은 곡식으로 주는 걸 여물이라고.)
조사자
곡식 사람 먹을 것도 엇인디 여물을 줘?
(곡식 사람 먹을 것도 없는데 여물을 줘?)
제보자
아, 그래도 주는 사름은 이섯주.
(아, 그래도 주는 사람은 있었지.)
조사자
콩도 벌렁 주고?
(콩도 쪼개서 주고?)
제보자
콩도 ᄉᆞᆱ아당 주고, 나도 소 멕이면서 콩도 많이 ᄉᆞᆱ아당 주고.
(콩도 삶아다가 주고, 나도 소 먹이면서 콩도 많이 삶아다가 주고.)
조사자
쌩으론 아다닥 아다닥 허니까 ᄉᆞᆱ암신가예?
(생으론 아다닥 아다닥 하니까 삶았는가요?)
제보자
그렇주.
(그렇지.)
조사자
ᄑᆞᆺ 그런 건 아니고 콩만?
(팥 그런 건 아니고 콩만?)
제보자
콩이고 무슨 보리고.
(콩이고 무슨 보리고.)
조사자
보리도?
(보리도?)
제보자
보리도 뒈주 뭐. 보리도 먹으민 소가 ᄉᆞᆯ져.
(보리도 되지 뭐. 보리도 먹으면 소가 살쪄.)
조천읍 신촌리/들일/
2019년
조사자
ᄉᆞᆯ져예. 촐 베면서 어려웠던 거 추억거린 엇수과?
(살쪄요. 꼴 베면서 어려웠던 거 추억거린 없습니까?)
제보자
무신 그때 당시에 다 어려와신디.
(무슨 그때 당시에 다 어려웠는데.)
조사자
비 맞으민 안뒈켜예, 이것도.
(비 맞으면 안 되겠네요, 이것도.)
제보자
안뒈지. 먹도 안헌다.
(안되지. 먹도 안한다.)
조사자
아아.
(아아.)
제보자
파랑헤사 먹주이. 소 먹도 안허여. 소ᄀᆞ치 입매가 좋은 것도 어디시카부덴. 코시롱허곡 파랑헤사 먹주이, 기신새 닮은 건 잘 안먹어.
(파래야 먹지. 소 먹지도 않아. 소같이 입매가 좋은 게 어디 있을까 봐. 고소하고 파래야 먹지. ‘기신새’ 닮은 건 잘 안 먹어.)
조사자
흐흐흐흐흐.
(흐흐흐흐흐.)
제보자
소가 얼마나 잘 아는 중 알아?
(소가 얼마나 잘 아는 줄 알아?)
조사자
촐 베면서 얽힌 추억이나 경험을 말씀헤 주십시오.
(꼴 베면서 얽힌 추억이나 경험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소리도 허고. 홍애기 소리게.
(소리도 하고. 홍애기 소리.)
조사자
삼촌 헤지쿠과?
(삼촌 할 수 있겠습니까?)
제보자
난 벨로 못헤.
(난 별로 못해.)
조사자
거믄 잘 허는 사람 잇엇지예.
(그러면 잘 하는 사람 있었지요.)
제보자
잘 허는 사름은 잘헤여. 듣기 좋아.
(잘 하는 사람은 잘해. 듣기 좋아.)
조사자
홍애기가 무신 말인고예?
(홍애기가 무슨 말인가요?)
제보자
홍애기 소리라고, 어째서 홍애기소리라 하는지, 촐 비면서. 거 소리 헤가믄 듣기 좋게 잘 허는 사름이 잇어. 잘하는 사람은 잘 헷저. 여기선 부르젠 허민 안뒈어도 이렇게 힘내어서 일하면서 낫질을 하면서 헤가민 그 기운이 나지. 노래헤 가면 기운이 나. 실지 일 ᄒᆞ면서 허민 몰라도 안 뒈여. 여기 고만이 방안에 앚아선 안 뒈.
(홍애기 소리라고, 어째서 홍애기 소리라 하는지, 촐 비면서. 거 소리 해가면 듣기 좋게 잘 허는 사름이 있어. 잘하는 사람은 잘했다. 여기선 부르려고 하면 안 되어도 이렇게 힘내어서 일하면서 낫질을 하면서 해가면 그 기운이 나지. 노래 해가면 기운이 나. 실지 일 하면서 하면 몰라도 안 돼. 여기 고만이 방안에 앉아선 안 돼.)
조천읍 신촌리/들일/
2019년
조사자
땔감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땔감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땔감?
(땔감?)
조사자
낭, 낭.
(나무, 나무.)
제보자
나무는 산에 가야 헤오지.
(나무는 산에 가야 해오지.)
조사자
산에 강 짇을커렌 헙니까, 삭다리옌 헙니까?
(산에 가서 땔감이라고 합니까? 삭정이라고 합니까?)
제보자
삭다리 거 아방네가 헤오주. 난 그런 거 안헤.
(삭정이 거 아버지네가 해오지. 난 그런 거 안 해.)
조사자
안 헤봔?
(안 해 봤어?)
제보자
아방이 헤오주.
(아버지가 해오지.)
조사자
요기 신촌 가까운 디 어디 오름이나 이런 건 엇수과?
(요기 신촌 가까운 데 어디 오름이나 이런 건 없습니까?)
제보자
엇어. 저디 웬당오름이나 요 ᄌᆞᄁᆞ띠 거벳긔 엇어.
(없어. 저기 원당오름이나 요 옆에 거밖에 없어.)
조사자
웬당오름 저 와흘 우터레 올라가야.
(저 와흘 위에 올라가야.)
와흘 우터레 올라가야.
(와흘 위에 올라가야.)
제보자
아주 우이 올라가야, ᄃᆞ리 잇잔아. ᄃᆞ리로 쑥 허게 올라가서 나무 헤여.
(아주 위에 올라가야, 교래 잇잖아. 교래로 쑥 하게 올라가서 나무 해.)
조사자
ᄃᆞ리 송당?
(교래 송당?)
제보자
그래. 글로 아주 우터레 더 올라가야. 잘도 멀어 막.
(그래. 글로 아주 위에 더 올라가야. 잘도 멀어 막.)
조사자
남자들은 어쨌든 땔감 허레 가긴 가야겟다예.
(남자들은 어쨌든 땔감 하러 가긴 가야겠네요.)
제보자
가지. 옛날엔 그거 헤 와야 밥허고, 굴묵 짓고, 거난 아방이 그거, 게난이 남ᄌᆞ덜토이. 이 나무덜 헤와가민 이만이 올라가민 그 재미로 막 허더라고.
(가지. 옛날엔 그거 해 와야 밥하고, ‘굴묵’ 때고, 그러니까 아버지가 그거, 그러니까 남자들도 이 나무들 해 와가면 이만큼 올라가면 그 재미로 막 하더라고.)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냥이 데명 놔두민 아져오민 이만썩 나무가 그냥. 귀허지 나무가. 거난 그 올르는 재미로 허레 가더라고.
(그냥이 쌓아서 놔두면서 가져오면 이만큼씩 나무가 그냥. 귀하지 나무가. 그러니까 그 오르는 재미로 하러 가더라고,)
조사자
땔감의 종류에 대헤 말씀헤 주십시오.
(땔감의 종류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저 곶디 가서 낭도 헤오고. 무슨 보릿대고 콩대고 조대고 불 못 ᄉᆞᆷ는 것이 없는 디 제일 좋기야게 나무가 젤 좋주만은 그니까 옛날엔 어려왓어. 곶디 안 가민 못 헤오니까 나무를 허자면 산에 가야. 그니까 여기선 보통 유채 많이 갈 땐 유채낭덜 허영 낭불로 많이 썻고, 불 땔 걸론 유챗낭을 많이 썻어. 이 저 보릿대도 허고 조때도 허고, 불 때는 건 ᄆᆞ른 풀이 잇으면 다 불 때는 걸로 헷으니까.
(저 숲에 가서 나무도 해오고. 무슨 보릿대고 콩대고 조대고 불 못 때는 것이 없는데 제일 좋기야 나무가 젤 좋지만 그니까 옛날엔 어려웠어. 숲에 안 가면 못 해오니까 나무를 하려면 산에 가야. 그니까 여기선 보통 유채 많이 갈 땐 유채나무들 해서 나무불로 많이 썼고, 불 땔 걸론 유챗대를 많이 썼어. 이 저 보릿대도 하고 조짚도 하고, 불 때는 건 마른 풀이 있으면 다 불 때는 걸로 했으니까.)
조사자
삭다리엔도 헙니까? 짇을커렌 헙니까?
(삭정이라고도 합니까? 땔감이라고 합니까?)
제보자
삭다리옌 헌 건 소나무 가지 올라가다 죽은걸 삭다리라고 허는디.
(삭정이라고 한 건 소나무 가지 올라가다 죽은 걸 삭정이라고 하는데.)
조사자
아, 소나무? 다른 나문 아니고?
(아, 소나무? 다른 나문 아니고?)
제보자
다른 나무도 죽은 가지는 삭다리지.
(다른 나무도 죽은 가지는 삭정이지.)
조사자
짇을커는 뭣과?
(땔감은 뭡니까?)
제보자
짇을커? 불 때는 거.
(땔감? 불 때는 거.)
조사자
불 때는 모든 거를 짇을커렌 허고예?
(불 때는 모든 거를 땔감이라고 하고요?)
제보자
그러지.
(그렇지.)
조사자
땔감은 아무 낭이나 다 땔감이 뒈는 거지예?
(땔감은 아무 나무나 다 땔감이 되는 거지요?)
제보자
그러지.
(그렇지.)
조사자
근데 소나무는 쌩으로 함부로 하면 안 뒈잔아예. 나무도 아무 낭이나 함부로 허민 안 뒈지예?
(그런데 소나무는 생으로 함부로 하면 안 되잖아요. 나무도 아무나무나 함부로 하면 안 되지요?)
제보자
보통은 다 쓰는디 무슨 낭 무슨 낭은 불 아이 ᄉᆞᆷ는 낭이 잇어. 복숭아 낭인가? 무신 낭인가는 불 안 때여.
(보통은 다 쓰는데 무슨 나무, 무슨 나무는 불 아니 때는 나무가 있어. 복숭아나무인가? 무슨 나무인가는 불 안 때.)
조사자
무산고예?
(왠가요?)
제보자
그게 연기가 좋지 안헤부난 재가 좋지 안허니까.
(그게 연기가 좋지 않아버리니까 재가 좋지 않으니까.)
저 곶디 가서 나무도 헹오고. 구루마로.
(저 곶에 가서 나무도 해서 오고. 달구지로.)
조사자
아무디 낭이라도 헤불민 뒈어?
(아무데 나무라도 해버리면 돼?)
제보자
그렇지. 소나무던 뭐 산 곶디 아무 나무라도 많이덜 헤왓지.
(그렇지. 소나무든 뭐 산 숲에 아무 나무라도 많이들 해왔지.)
조사자
죽은 나무 삭다리덜 말고?
(죽은 나무 삭정이들 말고?)
제보자
응. 나도 수백 구루마 헤여왓어. 저 교래ᄁᆞ지 강. 바농오름 우로 쩌 조낭게 쪽으로 어딜로 남 아니헤난 디가 나무도 좋은 게 잇고.
(응. 나도 수백 달구지 해왔어. 저 교래까지 가서. 바농오름 위로 저 ‘조낭게’ 쪽으로 어디로 나무 아니 했던 데가 나무도 좋은 게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