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쟁기로 갈면 깊게 갈아서 다 흐트러지면 줍기만 해. 주우면서 이리 던지고 저리 던지고.)
조사자
아, ᄀᆞᆯ겡이로 안 허고?
(아, 호미로 안 하고?)
제보자
안 헌다. ᄀᆞᆯ겡이로 어떵 허영 그 작산 거 ᄀᆞᆯ겡이로.
(안 한다. 호미로 어떻게 해서 그 많은 거 호미로.)
조사자
아, 게민 쟁기로 갈아 부는 거?
(아, 그럼 쟁기로 갈아 버리는 거?)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경 줏엇수다. 감저 줄은 ᄆᆞᆯ리고.
(그렇게 주웠습니다. 고구마 줄은 말리고.)
제보자
감전 이제 씨 헐 건 헤당 묻고 이제 겨울에 쳥 먹을 것도 허당 놓고.
(고구마는 이제 씨 할 건 해다가 묻고 이제 겨울에 쪄서 먹을 것도 해다가 놓고.)
한경면 신창리/밭일/
2019년
조사자
예, 묻젠 허민 이제 뭘 만들아야 헐 거?
(예, 묻으려고 하면 이제 뭘 만들어야 할 거?)
제보자
흑구뎅이 막 파. 조찝도 영 세웁고 헤영 감제 비와 놓멍 흑 그레 더프멍 허영 손 들어가게 고망 내왕 ᄂᆞ람쥐 더끄고 주젱이 더꺼라, 엿날은. 경허영 허고 이제 남은 건 뻬따기 허영 ᄀᆞᆯ아당 이제 ᄈᆞᆺ앙 떡도 헹 먹고 ᄌᆞ베기도 헹 먹고. ᄀᆞᆯ아 낭 무걱지 싯지 안허냐게. ᄀᆞᆯ아 나민게 다 안 부숴진 거.
(흙구덩이 마구 파. 조짚도 이렇게 세우고 해서 고구마 비워 놓으면서 흙 그리 덮으면서 해서 손 들어가게 구멍 내서 이엉 덮고 주저리 덮더라, 옛날은. 그래서 하고 이제 남은 건 절간고구마 해서 갈아다가 이제 빻아서 떡도 해서 먹고 수제비도 해서 먹고. 갈고 나서 무거리 있지 않니. 갈고 나면 다 안 부숴진 거.)
한경면 신창리/밭일/
2019년
조사자
음.
(음.)
제보자
그건 밥에도 놩 먹고 경헤라게.
(그런 밥에도 넣어서 먹고 그러더라.)
조사자
여기 뻿데기렌 안 헹 뻬따기렌 헤난?
(여기 ‘뻿데기’라고 안 하고 ‘뻬따기’라고 했었어?)
제보자
뻬따기, 뻬따기.
(‘뻬따기’, 절간고구마.)
조사자
뻬따기. 뻬따기 만들 때는 영 칼로 썰어?
(절간고구마. 절간고구마 만들 때는 이렇게 칼로 썰어?)
제보자
어게. 엿날은 칼로 썰엇주기게. 저 중간엔 기계 낭 기계로 허영 절간감저도 허고 헷주.
(어. 옛날은 칼로 썰었지. 저 중간에 기계 나서 기계로 해서 절간고구마도 하고 했지.)
조사자
절간감저렌도 부를 거예?
(‘절간감저’라고도 부를 거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기계는 어떤 기계과, 영 돌리민 뒈?
(기계는 어떤 기계입니까, 이렇게 돌리면 돼?)
제보자
으, 돌리멍 허는 거. 영 앞이 영 ᄂᆞᆯ 시 개 허고 영 둘루민 욜로 감저 들이치민 알로 착착착착 나왕 ᄆᆞᆯ류고 헷주만은 엿날은 경헌 것이 엇어난. 엿날 하르방덜은.
(으, 돌리면서 하는 거. 이렇게 앞에 이렇게 날 세 개 하고 이렇게 두르면 욜로 고구마 들어뜨리면 아래로 착착착착 나와서 말리고 했지만 옛날은 그런 것이 없었어. 옛날 할아버지들은.)
조사자
기민 엇일 때는?
(그럼 없을 때는?)
제보자
칼로 썰엇주게.
(칼로 썰었지.)
조사자
칼로 썬 거예. 예, 예. 경헨 뻿데기.
(칼로 썬 거요. 예, 예. 그래서 절간고구마.)
제보자
경허고 하영 싱그지도 안헷주기게. 그걸 뻬따기 허곡 하영 헤도 썰도 못허고 헐 거난. 조, 보리 이제 그런 것만 헷주기게.
(그리고 많이 심지도 않았어. 그걸 절간고구마 하고 많이 해도 썰지도 못하고 할 거니까. 조, 보리 이제 그런 것만 했지.)
조사자
여기 뭐 감저 헤 가지고 감저 공장에 ᄑᆞᆯ고 그런 건 안 헤낫수과?
(여기 뭐 고구마 해 가지고 고구마 공장에 팔고 그런 건 안 했었습니까?)
제보자
감제 공장에 ᄑᆞᆯ곡 허는디 이건 오래질 안헷주기게. 막 옛날 하르방덜은 경허고 중간엔 ᄂᆞᆯ감저 허영 중간 감저로도 허고 ᄂᆞᆯ채로 헤영 저 판포 공장에도 강 ᄑᆞᆯ고 그 슝년에 그 감저 똥을 다 사당 먹어서.
(고구마 공장에 팔고 하는데 이건 오래질 않았지. 아주 옛날 할아버지들은 그렇고 중간엔 날고구마 해서 중간 고구마로도 하고 날로 해서 저 판포 공장에도 가서 팔고 그 흉년에 그 고구마 똥을 다 사다 먹었어.)
조사자
감저 똥이 뭐과?
(고구마 똥이 뭡니까?)
제보자
감저 저 생채 ᄑᆞᆯ민 전분 ᄀᆞ루 나가멍 밋밋 나왕 통에 받앙 도새기 사당 멕이곡 헤낫주게. 그런 거 다 사당, 저 봉가당 먹는 사름은 먹어낫저.
(고구마 저 생채 팔면 전분 가루 나가면서 ‘밋밋’ 나와서 통에 받아다가 돼지 사다가 먹이고 했었지. 그런 거 다 사다가, 저 주워다 먹는 사람은 먹었었어.)
조사자
아, 전분 가루 헤가지고 찌꺼기. 게민 공장에 강 ᄑᆞᆫ 건 얼만 안 뒌 거구나.
(아, 전분 가루 해가지고 찌꺼기. 그럼 공장에 가서 판 건 얼마 안 된 거구나.)
제보자
공장에 강 ᄑᆞᆯ민게.
(공장에 가서 팔면.)
조사자
게니까 게니까 막 옛날에 삼춘 몇 살 때쯤 그런 감저 공장이?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주 옛날에 삼촌 몇 살 때쯤 그런 고구마 공장이?)
제보자
우리 감저 공장은게 시집간 후제 생겻주게.
(우리 고구마 공장은 시집간 후에 생겼지.)
조사자
시집간 후제. 기지예?
(시집간 후에. 그렇지요?)
제보자
그 전인.
(그 전엔.)
한경면 신창리/밭일/
2019년
조사자
감저 줄은 아까.
(고구마 줄은 아까.)
제보자
쉐.
(소.)
조사자
쉐 멕이는데 ᄆᆞᆯ령?
(소 먹이는데 말려서?)
제보자
ᄆᆞᆯ령, ᄒᆞᆫ 뭇썩 ᄒᆞᆫ 뭇썩 무껑 다 눌엉 놔둿당. 비 맞추지 말앙 다 ᄂᆞ람쥐 허영 눌엉 놧당 빠멍 멕인다.
(말려서, 한 뭇씩 한 뭇씩 묶어서 다 가려 놔뒀다가. 비 맞게 하지 말고 다 이엉 해서 가려서 놨다가 빼면서 먹인다.)
조사자
게민 집이 눌이 참 여러 개?
(그럼 집에 가리가 참 여러 개?)
제보자
ᄋᆢ라 개 허주기게. 조칩 눌, 새꼴 눌, 이제 감제 줄 눌, 보리낭 눌 ᄉᆞ못 이제 거트민 이 집이 못 살주게. 이 눌 허젠 허민.
(여러 개 하지. 조짚 가리, 쇠꼴 가리, 이제 고구마 줄 가리, 보릿짚 가리 사뭇 이제 같으면 이 집에 못 살지. 이 가리 하려고 하면.)
조사자
게난 촐 눌도 또 헤야 헐 거 아니?
(그러니까 꼴 가리도 또 해야 할 거 아니?)
제보자
어?
(어?)
조사자
촐 눌도 또 따로 만들아야 헐 거 아니?
(꼴 가리도 또 따로 만들어야 할 거 아니?)
제보자
촐 눌게 다 따로따로덜게. 조작조작허게.
(꼴 눌 다 따로따로들. 우뚝우뚝하게.)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지들케도 불 ᄉᆞᆷ을 거 헤당 데미곡게.
(땔감도 불 땔 거 해다가 쌓고.)
조사자
어. 지들케도 데미고. 집 널찍허게 눌 눌 자리덜이예.
(어. 땔감도 쌓고. 집 널찍하게 가리 가리 자리들이요.)
한경면 신창리/밭일/
2019년
조사자
이제 다른 농사덜, 혹시 수박도 갈아낫수과?
(이제 다른 농사들, 혹시 수박도 갈았었습니까?)
제보자
수박덜은 안 헷저, 엿날. 이제난 수박, ᄎᆞᆷ웨 놩 먹엄주 ᄎᆞᆷ웨. 수박 어느절에.
(수박들은 안 했어, 옛날. 이제니까 수박, 참외 놔서 먹고 있지, 참외. 수박 어느 겨를에.)
조사자
먹을 거는 게도 심엉?
(먹을 거는 그래도 심어서?)
제보자
아니 헷저, 엿날은. 호박 그자. 국 끌령 먹는 거 호박 주로 놧주이. 수박, 이거 수박, 웨 놓건 디가 이거 십 년 안내주게.
(안 했어, 옛날은. 호박 그저. 국 끓여서 먹는 거 호박 주로 놨지. 수박, 이거 수박, 참외 놓은 지가 이거 십 년 안이지.)
조사자
아, 그거밖에 안 뒌?
(아, 그거밖에 안 됐어?)
제보자
이거 우리 세계에. 다 사멍 먹고 그자 헷주. 집이서 농사 그 전인 안 헷저.
(이거 우리 세계에. 다 사면서 먹고 그저 했지. 집에서 농사 그 전엔 안 했어.)
조사자
게니까 먹을 것만게?
(그러니까 먹을 것만?)
제보자
먹을 것만도 훤 십 년쯤 뒛저. 젊은 사름덜 헤영 메종 나난 헷주. 아니 헤 봣저 이디.
(먹을 것만도 한 십 년쯤 됐어. 젊은 사람들 해서 모종 나니까 했지. 안 해 봤어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