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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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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면 신창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정확히 멧 바리 뒈는지는 잘 모르고. 이제는, 이제는 지들커 허는 거 물어보쿠다. 지들커 허는 거.
  • (정확히 몇 바리 되는지는 잘 모르고. 이제는, 이제는 땔감 하는 거 물어보겠습니다. 땔감 하는 거.)
제보자
  • 어, 지들커.
  • (어, 땔감.)
조사자
  • 지들커 헤난 거 종류 뭐 뭐 잇수과?
  • (땔감 했던 거 종류 뭐 뭐 있습니까?)
제보자
  • 지들커 헤난 건 ᄀᆞ실 기자 하늬ᄇᆞ름만 탁 털어졍 허민 솔썹 그느레. 걸멩이 들고 노 들렁 강 긁엉 막 멧 밧디 거 ᄉᆞ못 메우멍 헹 무꺼. 무꺼근에 졍 시꺼오고. 이제 이녁 소낭 밧 신 사름은 알거시려. 이 퍼렁헌 소낭 밑으로.
  • (땔감 했던 건 가을 그저 하늬바람만 딱 떨어져서 하면 솔가리 그러모으러. 어레미 들고 노 들고 가서 긁어서 아주 몇 밭에 거 사뭇 메우면서 해서 묶어. 묶어서 져서 실어오고. 이제 자기 소나무 밭 있는 사람은 가지치기 해. 이 파란 소나무 밑으로.)
조사자
  • 아, 소낭 가지를 영 자르는구나.
  • (아, 소나무 가지를 이렇게 자르는구나.)
제보자
  • 으, 경허영 시꺼다근에 데며 둿당 불 ᄉᆞᆷ고.
  • (으, 그렇게 실어다가 쌓아 뒀다가 불 때고.)
조사자
  • 아.
  • (아.)
제보자
  • 거 엿날이사 이처록 쓰레토 무시거 헤사게. 다 초가집이엿주. 경허민 그 집 일어 낭 줄께, 줄께도 불 ᄉᆞᆷ고 또 새가 너미 하영, ᄋᆢ라 해 헤영 집이 오래, 집은 이만이 지붕이 그신새가 두껍주기게. 경허민 그거 더러 걷어.
  • (거 옛날에야 이처럼 슬레이트 뭐 했니. 다 초가집이었지. 그러면 그 집 이고 나서 ‘줄께’, ‘줄께’도 불 때고 또 띠가 너무 많이, 여러 해 해서 집이 오래, 집은 이만큼 지붕이 ‘그신새’가 ‘그신새’가 두껍지. 그러면 그거 더러 걷어.)
조사자
  • 아래 거를?
  • (아래 거를?)
제보자
  • 아니 우이, 베꼇디로 조근조근. 경헨 골로와근에 새로 일어 경허영 그런 것도 지들케 허고.
  • (아니 위, 밖으로 차근차근. 그래서 고르게 해서 새로 이어 그래서 그런 것도 땔감 하고.)
조사자
  • 지들케 허고.
  • (땔감 하고.)
제보자
  • 집 튿어 부는 디 강 기신새 강 도왕 무꺼 오고. 경허난 집 튿을 땐 이녁만썩 강 무꺼오주게. 이녁 헐 거 이녁만썩.
  • (집 뜯어 버리는 데 가서 ‘기신새’ 가서 도와서 묶어 오고. 그러니까 집 뜯을 땐 자기만큼씩 가서 묶어와. 자기 할 거 자기만큼씩.)
조사자
  • 게난 집 튿는 디 강 도와주멍 그걸 얻어 오는 거구나.
  • (그러니까 집 뜯는 데 가서 도와주면서 그걸 얻어 오는 거구나.)
제보자
  • 얻어 오는 거주.
  • (얻어 오는 거지.)

한경면 신창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아, ᄀᆞ시락으로. 겨난 쉐똥 말똥 줏으렌 많이 안 다녀낫구나?
  • (아, 까끄라기로. 그러니까 소똥 말똥 주우러 많이 안 다녔었구나?)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그 걸름허젠도 쉐똥 줏으레 간덴 헙디다만은?
  • (그 거름하려고 소똥 주우러 간다고 합디다만?)
제보자
  • 우린 쉐 질루고 허난.
  • (우린 소 기르고 하니까.)
조사자
  • 그런 건 안 허고.
  • (그런 건 안 하고.)
제보자
  • 쉐 질루민게 그 쉐 걸름도게 ᄉᆞ못. 통시레 담아 놩도 허느녜 걸름을. 쉐 걸름 내영 데명 놔둿당 밧디도 시껑 가고.
  • (소 기르면 그 소 거름도 사뭇. 돼지우리에 담아 놔서도 해, 거름을. 소 거름 내서 쌓아 놔뒀다가 밭에도 실어 가고.)
조사자
  • 기민 그거 말고, 기신새 말고, 솔입 말고 쉐똥 ᄆᆞᆯ똥도?
  • (그럼 그거 말고, ‘기신새’ 말고, 솔가리 말고 소똥 말똥도?)
제보자
  • 쉐똥도 줏어당게 굴묵도 짇고 불도 ᄉᆞᆷ고 헷주기게.
  • (소똥도 주워다가 ‘굴묵’도 때고 불도 때고 했지.)
조사자
  • 이 동네에서는 쉐똥 줏으레 어디 가낫수과?
  • (이 동네에서는 소똥 주우러 어디 갔었습니까?)
제보자
  • 요 저 거세기 마트 싯주게, 농협마트.
  • (요 저 거시기 마트 있지, 농협마트.)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그 우터레. 쉐 잘 뎅기는 더레. 그런 디 가근에 ᄆᆞᆯ른 걸로 허고 젖은 건 ᄀᆞᆯ겡이로 톡톡 데쌍 놔둿다근에 줏어 오고.
  • (그 위로. 소 잘 다니는 데에. 그런 데 가서 마른 걸로 하고 젖은 건 호미로 톡톡 뒤집어서 놔뒀다가 주워 오고.)
조사자
  • 거기 뒈쌍 놔둿당?
  • (거기 뒤집어서 놔뒀다가?)
제보자
  • 어.
  • (어.)
조사자
  • 누게 줏어 가 불지 안헙니까?
  • (누가 주어 가 버리지 않습니까?)
제보자
  • 아니, 젖은 때는 누게 가져가지 안허주게. ᄆᆞᆯ를 만헤 가민 확 제기 강 허영.
  • (아니. 젖은 때는 누가 가져가지 않지. 마를 만해 가면 확 재게 가서 해.)
조사자
  • 쉐똥 ᄆᆞᆯ똥 줏은 거는 거의 굴묵 짇을 때 쓰는 거?
  • (소똥 말똥 주운 거는 거의 ‘굴묵’ 땔 때 쓰는 거?)
제보자
  • 저 낭불에 서껑 불로도 허고, 저 우린 똥 줏으렌 아이 뎅겨 봔. 견디 저 우린 ᄀᆞ시락 담아 놔둿당게. 보리 허여난 ᄀᆞ시락 담앙 놔둿당 그 ᄀᆞ시락으로 굴묵 짇엇주게.
  • (저 ‘낭불’에 섞어서 불로도 하고, 저 우린 똥 주우러 안 다녀 봤어. 그런데 저 우린 까끄라기 담아 놔뒀다가. 보리 했던 까끄라기 담아서 놔뒀다가 그 까끄라기로 ‘굴묵’ 땠지.)

한경면 신창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아까 솔입 걷으레 가낫덴 헷잖아예?
  • (아까 솔가리 그러모으러 갔었다고 했잖아요?)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솔입 걷으레 갈 때 뭐 가졍 가낫수과?
  • (솔가리 그러모으러 갈 때 뭐 가져서 갔었습니까?)
제보자
  • 거 망아리, 찍으로 얽어진 큰 망아리에 노덜 가졍강, 글켕이 갖고 경헤영 강 긁엉 노로 무껑 시꺼왓주게.
  • (거 ‘망아리’, 짚으로 얽은 큰 ‘망아리’에 노들 가져가서, 갈퀴 갖고 그렇게 가서 그러모아 노로 묶어서 실어왔지.)
조사자
  • 음, 망아리 가지고 그 위이?
  • (음. ‘망아리’ 가지고 그 위에?)
제보자
  • 아니, 망아린 강 언주아당 ᄒᆞᆫ 밧더레 메웁는 거고. 집이 시꺼오는 거는 노 영 석 줄 영 영 석 줄 놓주게.
  • (아니, ‘망아리’는 가서 그러모으다가 한 밭에 모으는 거고. 집에 실어오는 거는 노 이렇게 석 줄 이렇게 이렇게 석 줄 놓지.)
조사자
  • 노?
  • (노?)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노는 영 줄 꼰 거 말허는 거?
  • (노는 이렇게 줄 꼰 거 말하는 거?)
제보자
  • 어. 경허영 이 솔썹을 크찡허게 영 질게 놔. 경허영 가운디 것부떠 무끄멍 양 바우 거 무끄멍 허영 글켕이로 막 잘 치멍 딱 허영 그걸 뭇으로 무꺼오주게. ᄒᆞᆫ 짐 헐 내기.
  • (어. 그래서 이 솔가리를 가지런하게 이렇게 길게 놔. 그래서 가운데 것부터 묶으면서 양 끝에 거 묶으면서 해서 갈퀴로 마구 잘 치면서 딱 해서 그걸 뭇으로 묶어오지. 한 짐 할 만큼.)
조사자
  • 그럼 그렇게 묶은 거 여러 개 헹 ᄒᆞᆫ 짐을 만드는 거라?
  • (그럼 그렇게 묶은 거 여러 개 해서 한 짐을 만드는 거야?)
제보자
  • 아니, 아니. ᄒᆞᆫ 짐 하나 허게 무꺼.
  • (아니, 아니. 한 짐 하나 하게 묶어.)
조사자
  • 그럼 크게.
  • (그럼 크게.)
제보자
  • 크게.
  • (크게.)
조사자
  • 예, 예. 그거 베로 졍 옵니까?
  • (예, 예. 그거 바로 져서 옵니까?)
제보자
  • 베로게.
  • (바로.)
조사자
  • 지겐 안 헤 보고?
  • (지게는 안 해 보고?)
제보자
  • 우린 이디 서촌은 지게 안 헌다.
  • (우린 여기 서촌은 지게 안 한다.)
조사자
  • 지게 안 허영 베로 졍 오는 거. 그 솔입은 걷으레 가나신디 낭, 낭?
  • (지게 안 하고 바로 져서 오는 거. 그 솔가리는 그러모으러 갔었는데 나무, 나무?)

한경면 신창리/ 들일/ 2019년

제보자
  • 고립낭도 헤당 ᄉᆞᆷ고 가시낭 거튼 거 비여. 호미, 나데로 다 후령. 그런 거 허영 크게 두 뭇썩도 헹 져 와.
  • (‘고립낭’도 해다가 때고 가시나무 같은 거 베. 낫, ‘나데’로 다 후려서. 그런 거 해서 크게 두 뭇씩 해서 져 와.)
조사자
  • 음. 고립낭이렌 헷수과?
  • (음. ‘고립낭’이라고 했습니까?)
제보자
  • 고립낭.
  • (‘고립낭’.)
조사자
  • 그게 뭐과?
  • (그게 뭡니까?)
제보자
  • 그게 가시낭 거튼 거 헌 것ᄀᆞ라 ‘고립낭’이엔. 고리어근에 허여오난 ‘고립낭’이렌 헤라, 그때.
  • (그게 가시나무 같은 거 헌 것보고 ‘고립낭’이라고. 고려서 해오니까 ‘고립낭’이라고 하더라, 그때.)
조사자
  • 고리어 가지고 헤 오난.
  • (고려 가지고 해 오니까.)
제보자
  • 으, 가시낭덜.
  • (으, 가시나무들.)
조사자
  • 죽은 거 헤 온다는 말?
  • (죽은 거 해 온다는 말?)
제보자
  • 아니 아니. 산 거라도 끈엉 가시 헤영 크찡 크찡 것도 재영. 경허영 두어 뭇 헤영 져 오는 것ᄀᆞ라 고립낭이렌 헤라, 그때.
  • (아니 아니. 산 거라도 끊어서 가시 해서 가지런히 가지런히 것도 재어서. 그래서 두어 뭇 해서 져 오는 것보고 ‘고립낭’이라고 하더라, 그때.)
조사자
  • 고립낭. 아, 그런 걸 경 불러낫수과?
  • (‘고립낭’. 아, 그런 걸 그렇게 불렀었습니까?)
제보자
  • 으.
  • (으.)
조사자
  • 겨난 가장 많이 헷엇던 거 솔입 걷어와난 거우다. 그거랑 ᄀᆞ시락이랑 굴묵.
  • (그러니까 가장 많이 했었던 거 솔가리 걷어왔던 겁니다. 그거랑 까끄라기랑 ‘굴묵’.)
제보자
  • 굴묵 짇고.
  • (‘굴묵’ 때고.)
조사자
  • 불 ᄉᆞᆷ고 헷던 거예?
  • (불 때고 했던 거요?)
제보자
  • 으.
  • (으.)

한경면 신창리/ 들일/ 2019년

조사자
  • 혹시 집이서 숫도 구워나고 헤신가?
  • (혹시 집에서 숯도 구웠었고 했나요?)
제보자
  • 아이고, 우린 숫 안 구워.
  • (아이고, 우린 숯 안 구워.)
조사자
  • 숫 안 구워 봔?
  • (숯 안 구워 봤어?)
제보자
  • 숫 사당 때긴 헤난.
  • (숯 사다가 때긴 했었어.)
조사자
  • 숫 굽는 거 보긴 헤낫수과?
  • (숯 굽는 거 보긴 했었습니까?)
제보자
  • 안 봐 봔.
  • (안 봐 봤어.)
조사자
  • 화로 불 피울 때는 사단 써난 거구나.
  • (화로 불 피울 때는 사다가 썼던 거구나.)
제보자
  • 어.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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