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엔 창고가 없으니까 보리 하면 마루에 가득 쌓아. 보리 같은 거 뭐. 그럼 제일 사람 많이 다녀.)
한경면 신창리/주생활/
2019년
조사자
고팡은?
(고방은?)
제보자
고방은 안방게.
(고방은 ‘안방’이야.)
조사자
안방 옆이?
(안방 옆에?)
제보자
안방이엔 허여, 고팡이.
(‘안방’이라고 해, 고방이.)
조사자
아, 고팡을 안방이엔 허여?
(아, 고방을 ‘안방’이라고 해?)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게민 큰구들 옆이 고팡이 잇을 거?
(그럼 큰방 옆에 고방이 있을 거?)
제보자
으, 큰구들 옆이 고팡. 다 삼간집인 큰구들에 영 쪼글락허게 그자 방 구들 놓고 경헨 고팡, 안방.
(으, 큰방 옆에 고방. 다 삼간집엔 큰방에 이렇게 작게 그저 방구들 놓고 그래서 고방, 고방.)
조사자
겐 안방에는 뭐 보관헤낫수과?
(그래서 고방에는 뭐 보관했었습니까?)
제보자
ᄊᆞᆯ게, ᄊᆞᆯ.
(쌀, 쌀.)
조사자
ᄊᆞᆯ.
(쌀.)
제보자
ᄊᆞᆯ 하간 ᄊᆞᆯ 허영 다 항에 헹 놔뒁. 팔월 나민 보리 허영 ᄆᆞᆫ딱 그거 져, 무시거 지여, 보리썰 지여. ᄒᆞᆫ 멧 항 놔둬야 먹어. 팔월덜에 항으로. 이제 거트믄 하나토 안 먹을 건디. ᄒᆞᆫ 멧 섬썩 지영, 팔월에 지영 보리 그 항마다 ᄀᆞ득허게 놩, 종이 잘 엇이난 이런 아무 종이라도 허영 더껑 놔둬. 경헤민 좀 안 일어, 팔월에 져야.
(쌀 온갖 쌀 해서 다 항아리에 해서 놔둬서. 팔월 되면 보리 해서 모두 그거 찧어, 뭐 찧어, 보리쌀 찧어. 한 몇 항아리 놔둬야 먹어. 팔월에 항아리로. 이제 같으면 하나도 안 먹을 건데. 한 몇 섬씩 찧어서, 팔월에 찧어서 보리 그 항아리마다 가득하게 넣어서, 종이 잘 없으니까 이런 아무 종이라도 해서 덮어서 놔둬. 그러면 좀 안 일어. 팔월에 찧어야.)
조사자
아, 팔월에 져야.
(아, 팔월에 찧어야.)
제보자
팔월 헹 겨울 내낭 먹어서, 그 보리썰.
(팔월 해서 겨울 내내 먹었어, 그 보리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보리 다, 보리 지기 전이 이 마리레 놓고. 마리에 놓고 지민 이제 안방에 항에 담주게.
(보리 다, 보리 찧기 전에 이 마루에 놓고. 마루에 놓고 찧으면 이제 고방의 항아리에 담지.)
조사자
아, 아 경헨 먹어난 거. 게민 그 안방에 보민 거기도 조그만허게 영 뭐가 잇수과? 공기 통허렌 만들어 논 거?
(아, 아 그래서 먹었던 거. 그럼 그 고방에 보면 거기도 조그맣게 이렇게 뭐가 있습니까? 공기 통하라고 만들어 놓은 거?)
제보자
그 고망 요만인 ᄄᆞᆯ라.
(그 구멍 요만큼 뚫어.)
조사자
예, 그걸 뭐렌 불러낫수과?
(예, 그걸 뭐라고 불렀었습니까?)
제보자
뭣이엔 불르는 건 몰라, 그건.
(뭐라고 부르는 건 몰라, 그건.)
조사자
창곰이엔 안 헤난?
(‘창곰’이라고 안 했었어?)
제보자
으, 창곰게, 창곰.
(으, ‘창곰’이야, 창구멍.)
조사자
예, 창곰 ᄄᆞᆯ랑예.
(예, 창구멍 뚫어서요.)
제보자
요만이 그자 문도 안 ᄃᆞᆯ고 요만인 ᄄᆞᆯ랑 내불어. 저 돌 하나만이 요만이 창곰 ᄄᆞᆯ랑.
(요만큼 그저 문도 안 달고 요만큼 뚫어서 내버려. 저 돌 하나만큼 요만큼 창구멍 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