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바깥채가 있는데 바깥채 부엌에 술 담그는 항아리 하나하고 술떡 하는 솥이 딱 정해져 있어. 거기 가서 술떡 해서 삶아서 그 옆의 술 항아리가 있어. 그리 담아서 가마니가 있어. 가마니가 뜯어서 삥 둘러서, 둘러서 따뜻하게 따뜻하게 해서 위에 담요나 뭐.)
조사자
더퍼?
(덮어?)
제보자
도구리로 더퍼. 나무 도구리 딱 더퍼 놩.
(함지박으로 덮어. 나무 함지박 딱 덮어 놔서.)
조사자
게도 하르부지가 잘, 경 만들어 주는디.
(그래도 할아버지가 잘, 그렇게 만들어 주는데.)
제보자
성격이 영 헤 놓난 성격대로 생각헤 불민 그냥 넘어가. ᄀᆞ찌 마주치민 쌉는데 ᄒᆞᆫ 사람만 ᄀᆞᆯ아 봣자.
(성격이 이렇게 해 놓으니까 성격대로 생각해 버리면 그냥 넘어가. 같이 마주치면 싸우는데 한 사람만 말해 봐도.)
조사자
게난예 살아보난 경 헙디다. 신랑 비위 맞췅 딱 부딪칠 건 안 부딪치게 만들민 그게 제일이라. 굳이 경 싸울 필요가 엇어.
(그러니까요 살아보니까 그렇게 합디다. 신랑 비위 맞춰서 딱 부딪칠 건 안 부딪치게 만들면 그게 제일이야. 굳이 그렇게 싸울 필요가 없어.)
제보자
싸울 필요가 엇지게.
(싸울 필요가 없지.)
조사자
손해라, 손해.
(손해야, 손해.)
제보자
서로가 첨 손해지.
(서로가 참 손해지.)
육십다섯에 가불엇어게. 심장마비로 누웡 ᄌᆞᆷ자당. ᄌᆞᆷ자다근에 말 그냥 몰라 가난 병원에 가난 벌써 심장마비로 반이 갓덴.
(육십다섯에 가버렸어. 심장마비로 누워서 잠자다가. 잠자다가 말 그냥 몰라 가니까 병원에 가니까 벌써 심장마비로 반이 갔다고.)
조사자
어떻게 보민 참예. 아프지도 안헹 고통 없이.
(어떻게 보면 참요. 아프지도 않고 고통 없이.)
제보자
경헌디 나가 영 겪어 보니까이 ᄌᆞᆷ잘 때 코 카카카칵 크게 골지. 그런 사람이 심장마비가 많더라고.
(그런데 내가 이렇게 겪어 보니까 잠잘 때 코 카카카칵 크게 골지. 그런 사람이 심장마비가 많더라고.)
조사자
그러니까.
(그러니까.)
감주도 헤봣수과?
(감주도 해봤습니까?)
제보자
감주사 제사 때마다 우린 헷어. 어떵 헹 헤신고 허민 우리 증조할아버지가 술을 안 자셔게.
(감주야 제사 때마다 우린 했어. 어떻게 해서 했는가 하면 우리 증조할아버지가 술을 안 자셔.)
조사자
아, 하하.
(아, 하하.)
제보자
경헨 우리 시어머님이 그걸 쭉 댈 잇어 왓어.
(그래서 우리 시어머님이 그걸 쭉 대를 이어 왔어.)
헤야주게.
(해야지.)
감주 허는 거, 겐 많인 안 헤. 쪼금 헤. 그디만 올려, 감주.
(감주 하는 거, 그래서 많이는 안 해. 조금 해. 거기만 올려, 감주.)
우린 술 안 허영 감주만 주로 올리는디.
(우린 술 안 해서 감주만 주로 올리는데.)
그 어른은 술을 입에 안 대 봣덴. 겨난 시어머님이 영 헤나난.
(그 어른은 술을 입에 안 대 봤다고. 그러니까 시어머님이 이렇게 했었으니까.)
조사자
감주는 또 좁ᄊᆞᆯ이 비싸 부난, 조로 허는 게 감주지예?
(감주는 또 좁쌀이 비싸 버리니까, 조로 하는 게 감주지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게난 진짜 맛 좋아예. 쉰다리허고 비교가 안 뒈는 거 닮아.
(그러니까 진짜 맛 좋아요. ‘쉰다리’하고 비교가 안 되는 거 같아.)
제보자
겐디 이젠 버치덴 안 헤 부니까. 하하하.
(그런데 이제 부치다고 안 해 버리니까. 하하하.)
조사자
그믄 좁ᄊᆞᆯ 가루가 필요헌 거꽈? 좁ᄊᆞᆯ이 필요헌 거꽈?
(그럼 좁쌀 가루가 필요한 겁니까? 좁쌀이 필요한 겁니까?)
제보자
좁ᄊᆞᆯ로 가루 허주게.
(좁쌀로 가루 하지.)
차좁쌀.
(차좁쌀.)
조사자
차좁쌀.
(차좁쌀.)
제보자
으, 차좁ᄊᆞᆯ로.
(으, 차좁쌀로.)
조사자
이거허고 또 누룩?
(이거하고 또 누룩?)
제보자
차좁ᄊᆞᆯ로 거 밥헤영.
(차좁쌀로 거 밥해서.)
조사자
밥헹.
(밥해서.)
제보자
골, 골.
(엿기름, 엿기름.)
밥헤근에 그 골가루.
(밥해서 그 엿기름가루.)
조사자
골가루.
(엿기름가루.)
제보자
으. 밥헤근에 식혀근에게.
(으. 밥해서 식혀서.)
골을 뭣으로 허느냐믄 밀로 헤.
(엿기름을 뭐로 하느냐면 밀로 해.)
조사자
아.
(아.)
보리싹이 아니고? 난 보리 골로만 알아신디.
(보리싹이 아니고? 난 보리 엿기름만 알았는데.)
제보자
밀, 밀. 밀로 헤.
(밀, 밀. 밀로 해.)
조사자
밀 골이구나.
(밀 엿기름이구나.)
제보자
보리로 골 안 헤. 밀로 헤.
(보리로 엿기름 안 해. 밀로 해.)
조사자
오일장에 팝니까, 지금 안 팔지예?
(오일장에 팝니까, 지금 안 팔지요?)
제보자
팔아, 팔아. 골가를로 헤영 영 쪄은에 일 키로에 얼마씩 헹 ᄑᆞᆯ아. 골가루.
(팔아, 팔아. 엿기름가루로 해서 이렇게 찧어서 일 킬로그램에 얼마씩 해서 팔아. 엿기름가루.)
조사자
게민 거 섞어?
(그럼 거 섞어?)
제보자
밥헹 섞어.
(밥해서 섞어.)
밥헤근에 퍼 놩. 큰 다라에 퍼 놔근에게 식혀. 뜨거울 때 골ᄀᆞ를 놓민 그 골에 힘이 없어져 불주게.
(밥해서 퍼 놔서 식혀. 뜨거울 때 엿기름가루 넣으면 그 엿기름 힘이 없어져 버리지.)
게고 좀 시고.
(그리고 좀 시고.)
좀 식은 다음에.
(좀 식은 다음에.)
건 짐 나강 미지근헐 때.
(건 김 나가서 미지근할 때.)
골가루 놩은에 배합시켜. 게근에게 그릇에 뭐.
(엿기름가루 넣어서 배합시켜. 그래서 그릇에 뭐.)
놩 더껑 좀 따스게 놔두면.
(넣어서 덮어서 좀 따뜻하게 놔두면.)
게민 잘도 맛잇어.
(그럼 아주 맛있어.)
경헤야 맛잇어.
(그래야 맛있어.)
조사자
베와시민 좋켜예.
(배웠으면 좋겠어요.)
제보자
잘도 맛잇어. 아이구, 이제 그거. 옛날엔 그거를 쉐나 닭이나 줘 불주게. 것도 나 먹어난 거 봣어.
(아주 맛있어. 아이고, 이제 그거. 옛날에는 그거를 소나 닭이나 줘 버리지. 것도 내가 먹었던 거 봤어.)
게 어떵헐 말이라.
(그래 어떡할 말이야.)
ᄉᆞᆱ앙 먹어.
(삶아서 먹어.)
ᄉᆞᆱ앙 먹어. 먹을 거 엇이니까.
(삶아서 먹어. 먹을 거 없으니까.)
조사자
게니까.
(그러니까.)
제보자
그 주셍이도 먹어. 겐디 내중엔 안 먹엇어. ᄃᆞᆨ 줘 불언.
(그 찌꺼기도 먹어. 그런데 나중에는 안 먹었어. 닭 줘 버렸어.)
나가 먹는 거, ᄉᆞᆱ앙 먹는 걸 봔.
(내가 먹는 거, 삶아서 먹는 거 봤어.)
조사자
엇인 땐게. 그땐 좁쌀도 싸난게 버릴 수도 잇엇주만 지금 거트민 먹을 수도 잇주게.
(없을 때는. 그때는 좁쌀도 싸니까 버릴 수도 있었지만 지금 같으면 먹을 수도 있지.)
제보자
에이, 지금은 아이 먹어. 어디 그런 거 먹어. 돈 주켄 헤도 아이 먹을 거여.
(에이, 지금은 안 먹어. 어디 그런 거 먹어. 돈 주겠다고 해도 안 먹을 거야.)
그럼.
(그럼.)
조사자
먹어나질 안헤노난예, 그런 거.
(먹었지 않으니까요, 그런 거.)
제보자
에이구, 감주 지리게.
(어이구, 감주 질리게.)
조사자
것도 다 솜씨가 다르지예? 다 비슷비슷헐 건가?
(것도 다 솜씨가 다르지요? 다 비슷비슷할 건가?)
제보자
나는 조금씩 헤. 그 하르부지 ᄒᆞᆫ 어른만이.
(나는 조금씩 해. 그 할아버지 한 어른만.)
느넨 술을 경 많이?
(너희는 술을 그렇게 많이?)
으, 술만 많아, 술만.
(으, 술만 많아, 술만.)
우린 술덜을 별로 안 마시니까.
(우린 술들을 별로 안 마시니까.)
딱 증조하르부지 ᄒᆞᆫ 분만 경. 증조하르부지가 ○○ 웨하르부지라게. 겐 그 하르부지가 술을 입을 안 대어 봣덴. 우리 시어머님 말이. 게난 이 하르부지는 꼭 멩질에도 헤영 꼭 맥주로 ᄒᆞ나썩벳기 안 허더라, 감주. 헤영 꼭 그 상 앞이만 놔. 게난 그 본 봣당 나 허당 우리 ○○, ○○ 허단 지제헤 불언.
(딱 증조할아버지 한 분만 그렇게. 증조할아버지가 ○○ 외할아버지야. 그래서 그 할아버지가 술을 입을 안 대 봤다고. 우리 시어머님 말이. 그러니까 이 할아버지는 꼭 명질에도 해서 꼭 맥주로 하나씩밖에 안 하더라, 감주. 해서 꼭 그 상 앞에만 놔. 그러니까 그 본 봤다가 내가 하다가 우리 ○○, ○○ 하다가 지제해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