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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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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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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토평동/ 밭일/ 2019년

조사자
  • 아이고, 여자분들이 대단허다예. 소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아이고, 여자분들이 대단하네요. 소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 소의 종류, 숫소, 암소.
  • (소의 종류, 수소, 암소.)
  • 뻘건 것도 잇고, 노랑 것도 잇고, 얼룩도 잇고.
  • (벌건 것도 있고, 노란 것도 있고, 얼룩도 있고.)
  • 숫소는이, 숫소는이 그 암소허고 둘이 허민 교매허면 새끼도 나이. 교매허민 새끼도 강 낭은에 봄 나민 소 새끼 낭은에 헤헤.
  • (수소는, 수소는 그 암소하고 둘이 하면 교미하면 새끼도 낳아. 교미하면 새끼도 가서 나서 봄 되면 소 새끼 낳아서 헤헤.)
조사자
  • 아까 얼룩, 검은쉐 이런 거 다 이름이 이실 건디 그런 건 몰르쿠과?
  • (아까 얼룩, 검정소 이런 거 다 이름이 있을 건데 그런 건 모르겠습니까?)
제보자
  • 잇지. 얼룩소, 검은소.
  • (있지. 얼룩소, 검정소.)
  • 검은손 지금 흑소 보고 검정소.
  • (검정손 지금 흑우 보고 검정소.)
  • 또 털이 노랑허민 노랑헌 암쉐엔도 허고, 붉으면은 ᄒᆞ꼼 영 황색 헌 거ᄀᆞ란이 붉은 암쉐엔도 허고. 뿔 오그라지민 그 쉐 ᄎᆞᆽ으레 간 때 잊어불면 뿔 오그라진 암쉐 봐지민 ᄀᆞᆯ아 줍서. 하하하. 경허민 어쩌다가 걸 보여, 허민 아이고, 여기 뿔 오그라진 암쉐 잇수다. 일로 왕 앗아 갑서, 일로 왕 심엉 갑서, 헤여. 우리는 암쉐 별로 안 메언. 언제나 그 숫소만 메언. 숫소.
  • (또 털이 노래면 노란 암소라고도 하고, 붉으면 조금 이렇게 황색 한 것보고는 붉은 암소라고도 하고. 뿔 오그라지면 그 소 찾으러 갔을 때 잊어버리면 뿔 오그라진 암소 보이면 말해 주세요. 하하하. 그러면 어쩌다가 걸 보여, 하면 아이고, 여기 뿔 오그라진 암소 있습니다. 이리로 와서 가지고 가세요, 이리로 와서 잡아 가세요, 해. 우리는 암소 별로 안 맸어. 언제나 그 수소만 맸어. 수소.)
조사자
  • 숫쉐를 부렝이렌 헙니까?
  • (수소를 부룩소라고 합니까?)
제보자
  • 부룽이 소만, 부룽이 소 메당은에이 나이 들민 불까 불어. 불까 불어. 막 어른덜 모영은에이 야, 그 쉐 무꺼근에이 발 무껑 탁 눕형.
  • (부룩소 소만, 부룩소 소 매다가 나이 들면 불까 버려. 불까 버려. 마구 어른들 모여서 야, 그 소 묶어서 발 묶어서 탁 눕혀서.)
  • 양착 다 무껑 눅져야 뒈여.
  • (양쪽 다 묶어서 눕혀야 돼.)
  • 나 그거 봔게. 무껑은에 그 눅드령, 그 어른덜이 모영은에 야, 꽉 무껑 눅드려근에.
  • (나 그거 봤어. 묶어서 그 눌러서, 그 어른들이 모여서 야, 꽉 묶어서 눌러서.)
  • 동네 사름덜 다 모여.
  • (동네 사람들 다 모여.)
  • 그 ᄒᆞᆫ 사름은 불을 칼로 이렇게 헤영 두 개라. ᄒᆞ나 아닌 두 개 뻴록 내왕.
  • (그 한 사람은 불을 칼로 이렇게 해서 두 개야. 하나 아닌 두 개 불룩 내서.)
  • ᄌᆞᆸ으민 뻴룩 나오주.
  • (집으면 불룩 나오지.)
  • 뻴록 내와 뒁, 그디 뒌장 박박박 부비더라고 그디 뒌장.
  • (불룩 내 두고, 거기 된장 박박박 부비더라고 거기 된장.)
  • 뒌장 부벼?
  • (된장 부벼?)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뒌장 부벼근에이 이제 일로 무끈 거 풀민 와들렝이 일어나 쉐. 게민 그 쉐불을이 놔두지 안헹 막 시쳐근에 술 안주헤.
  • (된장 부벼서 이제 이리로 묶은 거 풀면 벌떡 일어나, 소. 그럼 그 소불알을 놔두지 않고 마구 씻어서 술 안주해.)
조사자
  • 하하하. 그 쉐불을. 나가 그걸 두 번을 봔게. 우린 부룽이만 메니까.
  • (하하하. 그 소불알을. 내가 그걸 두 번을 봤어. 우린 부룩소만 매니까.)
제보자
  • 술안주 헤여.
  • (술안주 해.)
  • 술안주 헤여. 내불지 아녀.
  • (술안주 해. 내버리지 않아.)
  • 우린 암소만 메영 새끼 낭 키왕 허곡 허난.
  • (우린 암소만 매서 새끼 낳아서 키워서 하고 하니까.)
  • 우린 아부지가이 허질 안허난이 암솔 메질 못헤. 부룽이만 메영은에.
  • (우린 아버지가 하지를 않으니까 암소를 매지를 못해. 부룩소만 매서.)
조사자
  • 부룽이가 밧 갈잖아예?
  • (부룩소가 밭 갈잖아요?)
제보자
  • 크면은, 경 커근에 불까 불면은 쉐가 어질어게.
  • (크면, 그렇게 커서 불까 버리면 소가 어질어.)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왕왕도 안 허고 그 부룽이 헐 땐이 암소 봐지민 막 뛰어낭 뭐 가 불곡 헌디, 이 그 소 불까 불민 중성기엔 헤, 중성기. 이름이. 부룽이는 소 그 불 안 깔 때 부룽이고이 또 불까 불민 중성기, 중성기 헤헤헤. 중성기는 좀 어질어. 불이 엇으난이, 암소 봐져도 막 안 뛰어. 부룽인 암소 봐진민 막 뛰어.
  • (왕왕도 안 하고 그 부룩소 할 때는 암소 보이면 마구 뛰어나서 뭐 가 버리고 하는데, 이 그 소 불까 버리면 불친소라고 해, 불친소. 이름이. 부룩소는 소 그 불 안 깔 때 부룩소이고 또 불까 버리면 불친소, 불친소 헤헤헤. 불친소는 좀 어질어. 불알이 없으니까, 암소 보여도 마구 안 뛰어. 부룩소는 암소 보이면 마구 뛰어.)
  • 불까 부니까 뭐가 셔야 뛰든지 말든지 흐흐.
  • (불까 버리니까 뭐가 있어야 뛰든지 말든지 흐흐.)
  • 막 뛰어 부룽이는. 암소 봐지민.
  • (마구 뛰어 부룩소는. 암소 보이면.)
조사자
  • 도새기도 마찬가지 아니꽈?
  • (돼지 마찬가지 아닙니까?)
제보자
  • 도새기도 마찬가지주.
  • (돼지도 마찬가지지.)
조사자
  • 도새기도 불 쳥 것도 먹지 안허여, 안주로?
  • (돼지도 불알 쳐서 것도 먹지 않아, 안주로?)
제보자
  • 도새기는 애왕 질루는 거난 몰라. 먹나, 도새기 불 먹나?
  • (돼지는 에워서 기르는 거니까 몰라. 먹냐, 돼지 불알 먹어?)
조사자
  • 먹어난 거 닮아 막 사람덜 막. ᄉᆞᆱ아서 먹엇는지?
  • (먹었던 거 같아 마구 사람들 마구. 삶아서 먹었는지?)
제보자
  • ᄉᆞᆱ앙은 아니고 불까긴 깐디 막 찌렁내 난덴 허드라. 도새기불 먹는 건 난 못 본디, 소불 먹는 건 우리 쉐가 잇언 허난. 소불도 크주게.
  • (삶아서는 아니고 불까기는 까는데 마구 지린내 난다고 하더라. 돼지불알 먹는 건 난 못 봤는데, 소불알 먹는 건 우리 소가 있어서 하니까. 소불알도 크지.)
  • 크주게.
  • (크지.)
  • 크난 막 시쳥은에 히히히. 불 ᄉᆞᆷ은 그 잉걸에 구웡, 구웡 썰엉은에 막 술덜, 하하. 나 우리 ** 헐 때 불쌍도 허고이 막 ᄁᆞᆯ아 안고 막 무꺼근에 데멩이 ᄁᆞᆯ아 앉앙 움직이지 안 헤사. 영 칼 막 신돌에 ᄀᆞᆯ앙.
  • (크니까 마구 씻어서 히히히. 불 땐 그 잉걸에 구워서, 구워서 썰어서 마구 술들, 하하. 나 우리 ** 할 때 불쌍하기도 하고 마구 깔아 안고 마구 묶어서 대가리 깔아 앉아서 움직이지 안 해야. 이렇게 칼 마구 숫돌에 갈아서.)
  • 게, ᄂᆞ슬어사 헐 거난.
  • (그래, 날이 서야 할 거니까.)
  • ᄀᆞᆯ앙은에 짝 헤영 삘룩, 영 삘룩 ᄌᆞᆸ으민이 영 허민 줄거리 신 거 칼로 영 쫙 ᄍᆞᆯ랑. 나 거 직접 보니까 알아.
  • (갈아서 짝 해서 불룩, 이렇게 불룩 집으면 이렇게 하면 줄거리 있는 거 칼로 이렇게 쫙 잘라서. 나 거 직접 보니까 알아.)
  • 그런 건 안 봐낫어.
  • (그런 건 안 봤었어.)
  • 소문만 들으민 잘 모를 건디 눈으로 보니까.
  • (소문만 들으면 잘 모를 건데 눈으로 보니까.)
조사자
  • 대단허우다게.
  • (대단합니다.)
  • 멧 설까지 키웁니까? 거, 가족처럼 살당 불까지 치멍?
  • (몇 살까지 키웁니까? 거, 가족처럼 살다가 불알까지 치면서?)
제보자
  • 열두 설, 열세 설 소.
  • (열두 살, 열세 살 소.)
조사자
  • 수명이?
  • (수명이?)
제보자
  • 경헤 가민 힘이 없어. 게민 그 도술장이 잇어이. 도술장에 쉐 헤당 잡앙 ᄑᆞ는디 거기서 왕 사 가. 거기 사람덜 왕 사 갈 때도 잇고, 어떤 땐 동네에서 추렴도 헤여.
  • (그래 가면 힘이 없어. 그럼 그 도살장이 있어. 도살장에 소 해다가 잡아서 파는데 거기서 와서 사 가. 거기 사람들 와서 사 갈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동네에서 추렴도 해.)
조사자
  • 추렴?
  • (추렴?)
제보자
  • 모여근에 잡앙 그 돈 헤영 술값 줘 뒁 갈랑 먹어.
  • (모여서 잡아서 그 돈 해서 술값 줘 두고 갈라서 먹어.)
조사자
  • 건데 정들고 뭐 허면 그런 것도.
  • (그런데 정들고 뭐 하면 그런 것도.)
제보자
  • 게난 웨정 때 경 허는 거 봣지이. 사삼ᄉᆞ건 후엔 나 그런 거 경 봐 보지도 안허고 몰르고. 웨정 때에.
  • (그러니까 왜정 때 그렇게 하는 거 봤지. 사삼사건 후에 나 그런 거 그렇게 봐 보지도 않고 모르고. 왜정 때에.)
조사자
  • 소의 나이가예, 제일 오래 키와 본 게?
  • (소의 나이가요, 제일 오래 키워 본 게?)
제보자
  • 열시 설.
  • (열세 살.)
조사자
  • 경 키와 봣수과?
  • (그렇게 키워 봤습니까?)
제보자
  • 우리 열시 설ᄁᆞ지 키와난, 힘이 없으고이 그 부룽이 와 가민 막 도망가 불고이. 쉐가. 나이 이거 이거 이거 영 누난 쉐가 이디 뿔락 ᄇᆞᆯ랑 넘어가 부난. 게도 꺽어지진 안허곡이.
  • (우리 열세 살까지 키웠었어, 힘이 없고 그 부룩소 와 가면 마구 도망가 버리고. 소가. 나 이거 이거 이거 이렇게 누우니까 소가 여기 ‘뿔락’ 밟고 넘어가 버리니까. 그래도 꺾어지지는 않고.)
조사자
  • 아고야.
  • (아이고.)
  • 큰일날 뻔헷다예.
  • (큰일날 뻔했네요.)
제보자
  • 산디 갈 땐디 그때가.
  • (밭벼 갈 때인데 그때가.)
조사자
  • 인생이 달라질 뻔 헷네.
  • (인생이 달라질 뻔했어.)
제보자
  • 게메게.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무정허지. 게난 산디 갈멍 ᄇᆞᆯ리더라고 산디 갈앙 그걸 허난 막 아팡 울어가난 그 아래 동네 동산 아래 ○○이네 집 알아? ○○이네 집이 그거 하인 아이가 그디 ᄄᆞᆯ의 성제가 ᄒᆞ나는 나영 동갑에 거고 우이 건 성이라.
  • (글쎄.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무정하지. 그러니까 밭벼 갈면서 밟더라고 밭벼 갈아서 그걸 하니까 마구 아파서 울어가니까 그 아래 동네 동산 아래 ○○이네 집 알아? ○○이네 집에 그거 하인 아이가 거기 딸의 형제가 하나는 나랑 동갑의 거고 위의 건 형이야.)
  • 셋게 느영 동갑일 거여.
  • (둘째가 너랑 동갑일 거야.)
  • 경헤신디 우리 아버지가 막 울어 가난이 그디 강 소금을 ᄒᆞᆫ 줌 빌어완. 소금을 ᄒᆞᆫ 줌 빌어오민 그땐 막 그 초봄이난 속이 안 난 거라. 속이 존디 소웽이가 ᄆᆞᆫ저 나. 소웽이 헤당 박박 부병은에 소금헤영 이디 딱 부쪄 뒁, 그 산디 ᄒᆞᆫ ᄉᆞ분에 일은 갈앗어, 솔대왓디. 그거 갈앙은에 다 ᄇᆞᆯ령은에 허난 낮 뒈는 거라. 낮 뒈민 그날 ᄃᆞᆯ앙 우리 어머니 업엉 오더라고 날. 업엉 와도 집이 와도 막 아판.
  • (그랬는데 우리 아버지가 마구 울어 가니까 거기 가서 소금을 한 줌 빌려왔어. 소금을 한 줌 빌려오면 그때는 마구 아주 초봄이니까 쑥이 안 난 거야. 쑥이 좋은데 엉겅퀴가 먼저 나. 엉겅퀴 해다가 박박 부벼서 소금해서 여기 딱 붙여 두고, 그 밭벼 한 사분의 일은 갈았어, ‘솔대왓디’. 그거 갈아서 다 밟아서 하니까 낮 되는 거야. 낮 되면 그날 데려서 우리 어머니 업어서 오더라고 날. 업어서 와도 집에 와도 아주 아팠어.)
  • 아프주게.
  • (아프지.)
  • 겐 아프난, 도남 아지망 허민 ○○ 어멍이라.
  • (그래서 아프니까 도남 아주머니 하면 ○○ 어머니야.)
  • 으, ○○ 어멍.
  • (으, ○○ 어머니.)
  • 완에 아이고, 아지방 그 검은소, 똥 헤당 이디 ᄇᆞᆯ르렌, 검은소 똥 헤당 험벅에 담앙 화리에 불살뢍 ᄄᆞᄄᆞᆺ허게 허민 이디 험벅 놩 그 우이 울러. 그 우이 울러, 경허난에 검은소 똥이 누구네 집이 신고 허민 ○○이 집이 있덴, 검은소난.
  • (와서 아이고, 아주버니 그 검정소, 똥 해다가 여기 바르라고, 검정소 똥 해다가 헝겊에 담아서 화로에 불살라서 따뜻하게 하면 여기 헝겊 놔서 그 위에 불어. 그 위에 불어, 그러니까 검정소 똥이 누구네 집에 있는가 하면 ○○이 집에 있다고, 검정소니까.)
  • 으.
  • (으.)
  • 그거 요만이 간에 담아단에, 삽 가졍 강 담아단에 아, 그거 허난 ᄌᆞᆷ이 들어게. 눅이난. 아고, 눅이난 ᄌᆞᆷ자져게.
  • (그거 요만큼 가서 담아다가, 삽 가지고 가서 담아다가 아, 그거 하니까 잠이 들어. 눅이니까. 아이고, 눅이니까 잠잘 수 있어.)
  • 옛날엔 약 엇으난 검은소 똥.
  • (옛날에는 약 없으니까 검정소 똥.)
  • 검은소 똥으로 이디 ᄇᆞᆯ랑. 게난 요디도.
  • (검정소 똥으로 여기 발라서. 그러니까 여기도.)
조사자
  • 게난 어무니가 똥을 구해 왓수과? 삼춘이 직접 강?
  • (그러니까 어머니가 똥을 구해 왔습니까? 삼촌이 직접 가서?)
제보자
  • 어무니가 허지. 삼춘이 왕 ᄀᆞᆯ으난.
  • (어머니가 하지. 삼촌이 와서 말하니까.)
조사자
  • 아이고, 세상에.
  • (아이고, 세상에.)
제보자
  • 아이고, 징그럽다.
  • (아이고, 징그럽다.)
  • 게난 우리 큰아버지 족은아덜이 ○○이 아니가? ○○이 오라버니가 왕 봐근에 서문통167)167) ‘서문통’은 현재 제주서문시장이 위치한 지역의 지명으로, 옛 제주읍성의 서문.
  • (西門)이 있었던 거리를 가리킨다.)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버렝이가 바글바글 헴덴 ᄀᆞᆯ아 부난 그냥 ○○ 오라방이 ᄃᆞᆯ아완게.
  • (벌레가 바글바글 한다고 말해 버리니까 그냥 ○○ 오라버니가 데려왔어.)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족은아바지 너무 무심허덴 허멍 이추룩 헹 내불엇덴 허멍 하하하하.
  • (작은아버지 너무 무심하다고 하면서 이처럼 해서 내버렸다고 하면서 하하하하.)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자전가에 시끄난이 우리 오라방이 ᄒᆞ꼼 약헤낫어.
  • (자전거에 실으니까 우리 오라버니가 조금 약했었어.)
조사자
  • 으, 약허다게.
  • (으, 약하다.)
제보자
  • 멩글락멩글락허멍, 나가 봐도이, 병원에 간.
  • (흐느적흐느적하면서, 내가 봐도, 병원에 갔어.)
조사자
  • 아이고, 세상에.
  • (아이고, 세상에.)
제보자
  • 왕 자전거 태왕 간?
  • (와서 자전거 태워서 갔어?)
  • 문○○ 병원이 잇엇어. 아이고, 이디 거죽 빠작빠작 벳겨 불더라이. 요디영 요디 시 밧디 거죽 작작 벳겨 둬근에 소독허영 약 싹 쳐멘. 게난 성님네 그 오라방네도 서문통 이제 바로 이제 그 집 잇지. 대성한의원 바로 동녁 집게. 높은 집 잇잖아, 건물. 그 건물 바로 우녁 집이 제일 양복점이라. 그디 사니까 방 ᄒᆞ나에 점방 ᄒᆞ나에 살아. 방 두 개도 아니라. 겐 나 눌 디가 없어.
  • (문○○ 병원이 있었어. 아이고 여기 가죽 빠작빠작 벗겨 버리더라. 여기랑 여기 세 군데 가죽 작작 벗겨 두고 소독해서 약 싹 처맸어. 그러니까 형님네 그 오라버니네도 ‘서문통’ 이제 바로 이제 그 집 있지. 대성한의원 바로 동쪽 집. 높은 집 있잖아, 건물. 그 건물 바로 위쪽 집이 제일 양복점이야. 거기 사니까 방 하나에 점방 하나에 살아. 방 두 개도 아니야. 그래서 내가 누울 데가 없어.)
  • 그렇지.
  • (그렇지.)
  • 그디 살민, 바이다168)168) ‘바이다’는 일본어 ‘베니다.
  • (べにいた)’에서 온 말로 합판을 가리킨다.)
  • 그렇지.
  • (그렇지.)
  • 겐 그디서 일주일 살았어. 병원 다니멍.
  • (그래서 거기서 일주일 살았어. 병원 다니면서.)
  • 그디서?
  • (거기서?)
  • 으. 겐 그디 강 사난, 말쩨 식게가 돌아와, 제사. 제사가 돌아와 가난 찰룩찰룩허멍 걸어젼게.
  • (으. 그래서 거기 가서 사니까, 말째 제사가 돌아와, 제사. 제사가 돌아와 가니까 절룩절룩하면서 걸을 수 있었어.)
  • ᄉᆞ촌오라방도 잘헷저야.
  • (사촌오라버니도 잘했네.)
  • ○○이 오라방이 강게 버렝이 바글바글헤부난 경ᄒᆞ난 그 통에 그냥, 그냥 뛰어완.
  • (○○이 오라버니가 가서 벌레 바글바글해 버리니까 그러니까 그 통에 그냥, 그냥 뛰어왔어.)
  • 겐 ᄃᆞᆯ아왕 ᄌᆞ전게 실렁 간? 게도 고맙다야.
  • (그래서 달려와서 자전거 실어서 갔어? 그래도 고맙네.)
조사자
  • 게난 경 안 헤시믄 어떵헐 뻔헷수과?
  • (그러니까 그렇게 안 했으면 어떡할 뻔했습니까?)
제보자
  • 진짜로 어머니 아버지 싯곡 헌디이.
  • (진짜로 어머니 아버지 있고 한데.)
  • 아니, 셋오라방이 막 착허여.
  • (아니, 둘째 오라버니가 아주 착해.)
조사자
  • 쩔룩쩔룩 결혼도 못헐 뻔헷네.
  • (쩔룩쩔룩 결혼도 못할 뻔했네.)
제보자
  • 우리 오라바님은 아래.
  • (우리 오라버님은 아래.)
조사자
  • 이건 진짜로 재밋다예.
  • (이건 진짜로 재밌네요.)
제보자
  • 아이고, 나 그때, 그냥 쉐똥으로만 ᄇᆞᆯ랑은에 다른 건 ᄒᆞ꼼도 안 헤근에에, 하하하하.
  • (아이고, 나 그때, 그냥 소똥으로만 발라서 다른 건 조금도 안 하고, 하하하하.)
  • 큰큰헌 쉐 ᄇᆞᆲ아근에 뻬영 몬 상헌 거 내부난게.
  • (크디큰 소 밟아서 뼈랑 모두 상한 거 내버리니까.)
  • 어리니까 뻬 안 상헌 거라이. 뻬는 안 상헌 셍이라 게난. 뻬 상헤시민 쩔룩쩔룩헐 건디, ᄉᆞᆯ만 떼젼. 밍클락헨.
  • (어리니까 뼈 안 상헌 거야. 뼈는 안 상한 모양이야 그러니까. 뼈 상했으면 쩔룩쩔룩할 건데, 살만 떼지고. 뭉글해서.)
조사자
  • 변상도 못 받고?
  • (변상도 못 받고?)
제보자
  • 그때 벤상이 싯느냐?
  • (그때 변상이 있니?)
조사자
  • 아이고, 세상에.
  • (아이고, 세상에.)
제보자
  • 게난 중동 박 서방 불럿주게.
  • (그러니까 ‘중동’ 박 서방 불렀지.)
조사자
  • 박씨가 아닌데?
  • (박씨가 아닌데?)
제보자
  • 박씬 박씬데 중통을 흐흐흐 방구 막 꿰 노난 중통 박서방. 겐디 이제는 그 씨가 없어. 사삼ᄉᆞ건 후에 어디 아이덜 나가 불언 안 들어완게.
  • (박씨는 박씨인데 ‘중통’을 흐흐흐, 방귀 마구 뀌어 놓으니까 ‘중통’ 박서방. 그런데 이제는 그 씨가 없어. 사삼사건 후에 어디 아이들 나가 버려서 안 들어왔어.)

서귀포시 토평동/ 밭일/ 2019년

조사자
  • 밧 갈젠 헤도 이거 길들여사 뒌덴 허멍예, 질들여사.
  • (밭 갈려고 해도 이거 길들여야 된다고 하면서요, 길들여야.)
제보자
  • 에, 처음부터 잘 가르켜 줘야.
  • (에, 처음부터 잘 가르쳐 줘야.)
조사자
  • 걸 어떵 질들입니까?
  • (걸 어떻게 길들입니까?)
제보자
  • 우린 아버지네가 허지 못헹.
  • (우린 아버지네가 하지 못해서.)
조사자
  • 아이고. 소는 어떻게 이용합니까? 잠대로 헤영 밧 가는 걸로?
  • (아이고. 소는 어떻게 이용합니까? 쟁기로 해서 밭 가는 걸로?)
제보자
  • 밧 가는 걸로. 촐도 시꺼 오고, 짐 실러 오고 밧 갈곡 허지.
  • (밭 가는 걸로. 꼴도 실어 오고, 짐 실어 오고 밭 갈고 하지.)
  • 밧 갈곡게.
  • (밭 갈고.)
  • 옛날에는이.
  • (옛날에는.)
  • 농사지민 농사들을, 거 농사지은 거를 해 시꺼왓주.
  • (농사지으면 농사들을, 거 농사지은 거를 많이 실어왔지.)
  • 사람은 ᄒᆞᆫ 놈역 허는디 소는 두 놈역 헌덴 헤. 소는 멕이면은 자기도 먹곡, 자기 먹을 것도 허곡 주인도 멕인덴 헤. 소는 두 놈역 헌데 헤.
  • (사람은 한 놈역 하는데 소는 두 놈역 한다고 해. 소는 먹이면 자기도 먹고, 자기 먹을 것도 하고 주인도 먹인다고 해. 소는 두 놈역 한다고 해.)
  • 두 놈역 헌덴 헷주게.
  • (두 놈역 한다고 했지.)
  • 사람은, 아멩 잘허ᄂᆞ렌 헤도 ᄒᆞᆫ 놈역 소는 두 놈역 어른덜 말이, 어른덜 말에. 두 놈역 ᄒᆞ는 말을 몰라?
  • (사람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한 놈역 소는 두 놈역 어른들 말이, 어른들 말에. 두 놈역 하는 말을 몰라?)
  • 아니 허게 뒌 거주게.
  • (아니 하게 된 거지.)
  • 세니까?
  • (세니까?)
  • 세니까게. 농사져도 소가 다 날라 오니까. 주인 먹을 것도 날라 오니까 두 ᄂᆞᆷ 역 허는 거주게.
  • (세니까. 농사져도 소가 다 날라 오니까. 주인 먹을 것도 날라 오니까 두 놈역 하는 거지.)
  • 아멩 잘난 첵헤도 사람은 ᄒᆞᆫ 놈역이라게. 소는 두 놈역이라도 경, 경 ᄀᆞᆯ아.
  • (아무리 잘난 척해도 사람은 한 놈역이야. 소는 두 놈역이어도 그렇게, 그렇게 말해.)
  • 옛날 어른덜 경 ᄀᆞᆯ아낫어.
  • (옛날 어른들 그렇게 말했었어.)
  • 잘난 첵헤도 ᄒᆞᆫ 놈역.
  • (잘난 척해도 한 놈역.)
조사자
  • 검은소는 아니고 그냥 황쉐 키왓지예?
  • (검정소는 아니고 그냥 황소 키웠지요?)
제보자
  • 우리는 검은손 안 질롸 봔.
  • (우리는 검정소는 안 길러 봤어.)
  • 우리도 검은소는 안 질러 봣어.
  • (우리도 검정소는 안 길러 봤어.)
  • 맨날 황소만 길러 봔. 황소만 질르고 암소도 안 질러 봔. 그 부룽이만 질롼.
  • (매일 황소만 길러 봤어. 황소만 기르고 암소도 안 길러 봤어. 그 부룩소만 길렀어.)
조사자
  • 밧 갈젠 그추룩 헷구나.
  • (밭 갈려고 그처럼 했구나.)
제보자
  • 그 부룽이 질뢍 그 불까는 것만.
  • (그 부룩소 길러서 그 불까는 것만.)

서귀포시 토평동/ 밭일/ 2019년

제보자
  • 길들이젠 허면은.
  • (길들이려고 하면은.)
  • 젊은 사람이 헤.
  • (젊은 사람이 해.)
  • ᄒᆞᆫ 사람은 앞으로 그 쉐줄 잇잖아, 걸려 메는 줄.
  • (한 사람은 앞으로 그 소줄 있잖아, 걸려 매는 줄.)
  • 이끄는 거, 쉐석.
  • (이끄는 거, 쇠고삐.)
조사자
  • 쉐석?
  • (쇠고삐?)
제보자
  • 예, 줄을 이제 ᄒᆞᆫ 사람은 앞에서 그 소를 끌어.
  • (예, 줄을 이제 한 사람은 앞에서 그 소를 끌어.)
  • 경 허기 전에 돌 끗어근에 질렐 막 다녀. 돌 끗엉.
  • (그렇게 하기 전에 돌 끌어서 길에 마구 다녀. 돌 끌어서.)
  • 게메.
  • (글쎄.)
  • 우리 그 이제 ○○이 아부지.
  • (우리 그 이제 ○○이 아버지.)
  • 으.
  • (으.)
  • 셋어무니 큰아덜이 일을 잘헤. 게민 우리 그 오라방더레 멧 번을 쉘 ᄀᆞ리쳐. 게민 그냥 그 돌 뒤에 끗어근에 쉐 이껑 막 세게 막 빨리 걸어.
  • (둘째어머니 큰아들이 일을 잘해. 그럼 우리 그 오라버니에게 몇 번을 소를 가르쳐. 그럼 그냥 그 돌 뒤에 끌어서 소 이끌어서 마구 세게 마구 빨리 걸어.)
  • 끗엉 뎅기는 것도, 너도 잘 모르는 거라. 돌 끗엉 뎅기는 것도 부룽이는 돌 끗엉 뎅기는디.
  • (끌고 다니는 것도, 너도 잘 모르는 거야. 돌 끌고 다니는 것도 부룩소는 돌 끌고 다니는데.)
  • 우린 부룽이만 메니까.
  • (우린 부룩소만 매니까.)
  • 암소는 그런 게 없어.
  • (암소는 그런 게 없어.)
  • 으.
  • (으.)
  • 암소는 순허기 때문에, 약허고 순허기 때문에 그런.
  • (암소는 순하기 때문에, 약하고 순하기 때문에 그런.)
  • 우리는 계속 부룽이만 메난.
  • (우리는 계속 부룩소만 매니까.)
  • 그렇지. 그런 거 없이 부룽이는 워낙 쎄기 때문에 억세기 때문에 처음에 질을 들일랴면은 큰 둥그런 나무토막이나 돌멩이나 경헤근에게 끄네기 헤근에 뒤로 무꺼근에게 끗엉 막 뎅겨근에게 질을.
  • (그렇지. 그런 거 없이 부룩소는 워낙 세기 때문에 억세기 때문에 처음에 길을 들이려면 큰 둥근 나무토막이나 돌멩이나 그래서 끈 해서 뒤로 묶어서 끌고 마구 다녀서 길을.)
  • 아고, 나 그 생각.
  • (아이고, 나 그 생각.)
  • 초기는 들이는디, 들여놩 허는디 암소는 그런 게 없어. 암소는 약허기 때문에 그런 걸로 초담에 길을 안 들이거든. 사 가지고 그냥 밧디 가서 장기 메와 가지고 남자는 양주머리 심엉 영 허고 이제 ᄒᆞᆫ 분은, 남저분이든 여저분이든 ᄒᆞᆫ 분은 줄 잡아근에 영.
  • (초기는 들이는데, 들여놔서 하는데 암소는 그런 게 없어. 암소는 약하기 때문에 그런 걸로 처음에 길을 안 들이거든. 사 가지고 그냥 밭에 가서 쟁기 메워 가지고 남자는 양지머리 잡고 이렇게 하고 이제 한 분은, 남자분이든 여자분이든 한 분은 줄 잡아서 이렇게.)
  • 이꺼.
  • (이끌어.)
  • 이끄주게.
  • (이끌지.)
  • 나도 건 헤낫어.
  • (나도 그건 했었어.)
  • 밧 ᄇᆞᆯ리민 영.
  • (밭 밟으면 이렇게.)
  • 셋년아 쉐 이끄라, 쉐 이끄라 헹.
  • (둘째야, 소 이끌어라, 소 이끌어라 해서.)
  • 쉐 이끄렌 헹 이끄민 뒤에서 남자분은 장기 심어근에 영 갈기 시작헹 허면은 착헌 거는 이끈 대로 졸졸 가면 뒈는디 착허지 안헌 거는 이레 갓다가 저레 갓다가 막 헤 버리면은 뒤에 남자분이 막 성질내어.
  • (소 이끌라고 해서 이끌면 뒤에서 남자분은 쟁기 잡고 이렇게 갈기 시작해서 하면 착한 거는 이끈 대로 졸졸 가면 되는데 착하지 않은 거는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마구 해 버리면 뒤의 남자분이 마구 성질내어.)
  • 밧 가는 게 안 뒈주게.
  • (밭 가는 게 안 되지.)
  • 똑바로 안 심엉 이껌덴. 경허멍 욕 들으멍 그걸 허여근에 질을 들여근에 허민 내중에 완전히 질들여 놓면은 사람이 이끌지 안헤도 소가 다 알아근에게 졸졸졸졸 메우민 가근에 헹 저 엠에 가민 영 돌리민 소가 제대로 돌아왕 또 갈곡 경허는디. 또 이 부룽이는 이끄는 사람을 찔러 불어, 이 뿔로.
  • (똑바로 안 잡고 이끈다고. 그러면서 욕 들으면서 그걸 해서 길을 들여서 하면 나중에 완전히 길들여 놓으면 사람이 이끌지 않아도 소가 다 알아서 졸졸졸졸 메우면 가서 해서 저 옆에 가면 이렇게 돌리면 소가 제대로 돌아와서 또 갈고 그러는데. 또 이 부룩소는 이끄는 사람을 찔러 버려, 이 뿔로.)
  • 하하하.
  • (하하하.)
  • 받아 불어. 게믄 그 이끄는 사람은 무서와근에 똑바로 이끄당도 무서왕 못 허잖아.
  • (받아 버려. 그럼 그 이끄는 사람은 무서워서 똑바로 이끌다가도 무서워서 못 하잖아.)
  • 코 꿰 이디.
  • (코 꿰 여기.)
  • 어.
  • (어.)
  • 코에 꿰어. 코에 석 디물앙 게민 영 들어 불민 코 아팡 잉잉잉잉.
  • (코에 꿰. 코에 고삐 집어넣어서 그럼 이렇게 들어 버리면 코 아파서 잉잉잉잉.)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하하하.
  • (하하하.)
  • 경헨 질들여근에.
  • (그렇게 길들여서.)
  • 나 석 디물앙 이꺼난. 버쳥.
  • (나 고삐 집어넣어서 이끌었었어. 힘들어서.)
  • 우리도 우리도 부룽이 경 헤낫어.
  • (우리도 우리도 부룩소 그렇게 했었어.)
  • 영 들러 불민이 코 아팡 영 쉐가 막.
  • (이렇게 들어 버리면 코 아파서 이렇게 소가 마구.)
  • 게난 육지 사람덜은 소 커 가민 꿰어근에 뭐 허는 게 경헹 허는 거.
  • (그러니까 육지 사람들은 소 커 가면 꿰어서 뭐 하는 게 그래서 하는 거.)
  • 나 ᄒᆞ나 말헐 거 잇어이.
  • (나 하나 말할 거 있어.)
조사자
  • 으.
  • (으.)
제보자
  • 다끈덴 허민 아나게? 보수허는 거엔 ᄀᆞᆯ아야지.
  • (닦는다고 하면 아냐? 보수하는 거라고 말해야지.)
조사자
  • 질 다끈다는 게 보수허는 거꽈?
  • (길 닦는다는 게 보수하는 겁니까?)
제보자
  • 육지 아니난 알주게.
  • (육지 아니니까 알지.)
  • 길 보수허는 거. 육지 아니라도 요즘 사름덜.
  • (길 보수하는 거. 육지 아니라도 요즘 사람들.)
조사자
  • 원래 말 보수.
  • (원래 말 보수.)
제보자
  • 그래. 다끄난에 허는디 절로 쭉 다까 와근에 허는디 요디 바로 이거 우리 밧이니까 요디로구나, 요디 삼거리가 잇엇어, 삼거리. 쭉 오당 요디 소릿질 나가는 디가 잇어. 그 질가에 뜸돌이엔 헌 돌이, 하난 이만이 크고 그다음은 요만이 그다음은 요만이.
  • (그래. 다끄니까 하는데 저리로 쭉 닦아 와서 하는데 여기 바로 이거 우리 밭이니까 요기로구나, 요기 삼거리가 있었어, 삼거리. 쭉 오다가 요기 오솔길 나가는 데가 있어. 그 길가에 들돌이라고 하는 돌이, 하나는 이만큼 크고 그다음은 요만큼 그다음은 요만큼.)
조사자
  • 으.
  • (으.)
  • 재미잇다예.
  • (재미있네요.)
제보자
  • 옛날엔 부락마다, 이 저 동네마다 뜸돌이 잇어낫주게.
  • (옛날에는 부락마다, 이 저 동네마다 들돌이 있었어.)
조사자
  • 예.
  • (예.)
제보자
  • 들르는 걸 헤. 경헌디 ○○이 오라방이 ᄂᆞ시 못 들러, 그걸. 이렇게 이렇게 헤도 걸. 영 들러야 들르는 건디.
  • (드는 걸 해. 그런데 ○○이 오라버니가 도무지 못 들어, 그걸. 이렇게 이렇게 해도 걸. 이렇게 들어야 드는 건데.)
  • 요령도 잇어야주게.
  • (요령도 있어야지.)
  • 요령은 무신 요령게. 나가 우리 ○○일 업엉 왓주게. 게난 걸렝이도 아니고 그냥 알로 업엇어. 업엉 오는디 ᄀᆞ만이 상 영 보단에 오라버니 영 헙서. 무사. 나가 ᄒᆞᆫ번 들러 보카 허난 에, 허멘게. 영 헙서. 겐 난 줄도 아니 헨게. 줄도 안 헨에 그냥 손에 영 들러지더라. 그거 아기 업은 사람이. 영 들렁 배ᄁᆞ지 왓어, 그 돌이. 오니까 요레 가민 광수네 밧이라이.
  • (요령은 무슨 요령. 내가 우리 ○○이를 업고 왔지. 그러니까 띠도 아니고 그냥 아래로 업었어. 업고 오는데 가만히 서서 이렇게 보다가 오라버니 이렇게 하세요. 왜. 내가 한번 들어 볼까 하니까 에, 해. 이렇게 하세요. 그래서 난 줄도 아니 했어. 줄도 안 하고 그냥 손에 이렇게 들을 수 있더라. 그거 아기 업은 사람이. 이렇게 들어서 배까지 왔어, 그 돌이. 오니까 요리 가면 광수네 밭이야.)
  • 으.
  • (으.)
  • 광수네 밧 그 우터레 휙 올려 불언게, 나가.
  • (광수네 밭 그 위로 휙 올려 버렸어, 내가.)
  • 힘이 세나신게.
  • (힘이 세었네요.)
  • 그 돌을. 그때가 스물일곱이야.
  • (그 돌을. 그때가 스물일곱이야.)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스물일곱 설에.
  • (스물일곱 살에.)
  • 한창이주게.
  • (한창이지.)
조사자
  • 아까 ᄆᆞ멀돌을?
  • (아까 ‘ᄆᆞ멀돌’을?)
제보자
  • ᄆᆞ멀돌을.
  • (‘ᄆᆞ멀돌’을.)
조사자
  • 거난.
  • (그러니까.)
제보자
  • 나룩돌에 콩돌은 못 들런 ᄆᆞ멀돌을. 경허난 이제 그거 본 사람이 ○○이 하나벳기 엇어. ○○이 오라버님, ○○이 맨날 나 봐지민 자이 뭐 ᄆᆞ멀돌 들른 아이. 뭐, 센 거난 ᄁᆞ딱엇어. 장난으로 경 헤.
  • (‘나룩돌’에 ‘콩돌’은 못 들고 ‘ᄆᆞ멀돌’을. 그러니까 이제 그거 본 사람이 ○○이 하나밖에 없어. ○○이 오라버님, ○○이 맨날 나 보이면 쟤 뭐 ‘ᄆᆞ멀돌’ 들은 아이. 뭐, 센 거니까 까딱없어. 장난으로 그렇게 해.)
조사자
  • 아이고, 대단허다예.
  • (아이고, 대단하네요.)
제보자
  • 다른 사람덜은 봄만이고 그 ○○인 야, 그거 못 들르더라이, ○○이가. 줄 놔도, 줄로도 못 들러. 난 줄도 엇이 맨손에 들른디. 들렁 이거 부찌니까이 영 올려져. 아기 업고. 아기도 일로 안 업엉 일로만 영 ᄌᆞᆫ등이로 업언. 애긴 족아.
  • (다른 사람들은 보기만이고 그 ○○인 야, 그거 못 들더라, ○○이가. 줄 놔도, 줄로도 못 들어. 난 줄도 없이 맨손에 들었는데. 들어서 이거 붙이니까 이렇게 올릴 수 있어. 아기 업고. 아기도 이리로 안 업고 이리로만 이렇게 등으로 업었어. 아긴 작아.)
  • 커 올 때도 경 약허게 컷젠 허는디 경 일을 경.
  • (커 올 때도 그러게 약하게 컸다고 하는데 그렇게 일을 그렇게.)
  • 이제, 이제 그 오라방 생각남신디 ○○이도 막 경허단 죽어부난. 겐 그때 본 사름덜 다 죽어불언게. 그 돌 들를 때 본 사름들이.
  • (이제, 이제 그 오라버니 생각나는데 ○○이도 막 그러다가 죽어버리니까. 그래서 그때 본 사람들 다 죽어버렸어. 그 돌 들을 때 본 사람들이.)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ᄒᆞ나 잇어, ᄒᆞ나.
  • (하나 있어, 하나.)
조사자
  • 아이고야, 젊엇을 때는 힘 센나 보다예?
  • (아이고, 젊었을 때는 힘 세었나 보네요?)
제보자
  • 아니, 센 것도 아닌디 그렇게. 하도 어느 때덜 모영, 질 다 다깐에 이제 모여 사근에 그걸 ᄒᆞ나 들러 본다고 줄 헹 허난.
  • (아니, 센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하도 어느 때들 모여서, 길 다 닦아서 이제 모여 서서 그걸 하나 들어 본다고 줄 해서 하니까.)
  • 옛날 청년덜은 막 경헤낫어.
  • (옛날 청년들은 마구 그랬었어.)
조사자
  • 힘자랑?
  • (힘자랑?)
제보자
  • 남자덜은 힘자랑 험으로.
  • (남자들은 힘자랑 하기로.)
  • 아무도 덤비지 안허연. 들르젠. 아이 덤벼게. 경헌디 하도 못 헹 헤 가난 ᄒᆞᆫ번 경 무거운가. 돌도 벨로 안 커. 첨 ᄆᆞ멀돌이난. 콩돌은 둥그렁허고 나룩돌은 막 커. 경헌디 그거 누게 다 가져가 불언게. 나 밧디 뎅기멍, 우리 밧 에염이난게. 줄자로 막 재염선게 뒷날은 누게 시꺼 가불어선게.
  • (아무도 덤비지 않았어. 들으려고. 안 덤벼. 그런데 하도 못 해서 해 가니까 한번 그렇게 무거운가. 돌도 별로 안 커. 참 ‘ᄆᆞ멀돌’이니까. ‘콩돌’은 둥그렇고 ‘나룩돌’은 아주 커. 그런데 그거 누가 다 가져가 버렸어. 나 밭에 다니면서, 우리 밭 옆이니까. 줄자로 마구 재고 있더니 뒷날은 누가 싣고 가버렸더라.)
  • 문화재로 시꺼 가불엇주.
  • (문화재로 싣고 가버렸지.)
조사자
  • 문화재로 시꺼 가민 좋은디예, 개인이 가졍 가믄 거 나쁜 사람.
  • (문화재로 싣고 가면 좋은데요, 개인이 가지고 가면 거 나쁜 사람.)
제보자
  • 그때도 사름덜이 뭐 허난 그런 생각을 안 허연.
  • (그때도 사람들이 뭐 하니까 그런 생각을 안 했어.)
  • 안 헷주게.
  • (안 했지.)
  • 유산뒐 건디, 정존이 유산인데.
  • (유산될 건데, ‘정존’의 유산인데.)
조사자
  • 게난.
  • (그러니까.)
제보자
  • **도 ᄆᆞᆯ방에 뜸돌 두 개나 잇어낫어.
  • (**도 연자매 들돌 두 개나 있었어.)
  • 돌 세 개 다 일러불언.
  • (돌 세 개 다 잃어버렸어.)
  • 게난 누게사 ᄀᆞᆯ안 들어산디 우리 ○○가 어머니 돌 들러난? 건 무신 말이냐? 어머니 돌 들럿젠 막 ᄀᆞᆮ더라.
  • (그러니까 누가 말해서 들었는지 우리 ○○가 어머니 돌 들었었어? 건 무슨 말이냐? 어머니 돌 들었다고 마구 말하더라.)
조사자
  • 하하하.
  • (하하하.)
제보자
  • 무신 돌? 몰라 무신 돌산디 몰라 돌 들럿덴 어머니. 하하하. 게난 느네 어머니 옛날에 돌 들럿젠 누게사 ᄀᆞᆯ아신디 몰라.
  • (무슨 돌? 몰라 무슨 돌인지 몰라. 돌 들었다고 어머니. 하하하. 그러니까 너희 어머니 옛날에 돌 들었다고 누구인지 말했는지 몰라.)
  • 누게 ᄀᆞᆯ앗주.
  • (누가 말했지.)
  • 들은 말이지.
  • (들은 말이지.)
  • 게. ᄀᆞᆯ안 들어낫주.
  • (그래. 말해서 들었었지.)
  • 게난 돌 들러난? 그거 무신 말고, 돌 들러난? 아, 돌사게 담 멀어졍 답젠 허민 돌 들러야 답주게. 아니 그런 거 말앙 돌 들러낫젠.
  • (그러니까 돌 들었었어? 그거 무슨 말이니, 돌 들었었어? 아, 돌이야 담 허물어지면 쌓으려고 하면 돌 들어야 쌓지. 아니 그런 거 말고 돌 들었었다고.)
  • 누게 ᄀᆞᆯ앙 들낫구나.
  • (누가 말해서 들었었구나.)

서귀포시 토평동/ 밭일/ 2019년

조사자
  • 쟁기의 부분 명칭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쟁기를 잠대렌 헙니까, 제주도 말로?
  • (쟁기의 부분 명칭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쟁기를 ‘잠대’라고 합니까, 제주도 말로?)
제보자
  • 으, 잠대. 잠대엔도 허고 쟁기엔도 허곡.
  • (으, ‘잠대’. ‘잠대’라고도 하고 ‘쟁기’라고도 하고.)
조사자
  • 이거 나중에 또예 쉐석, 양지머리 무신거 그거 명칭을 다?
  • (이거 나중에 또요 소고삐, 양지머리 뭐 그거 명칭을 다?)
제보자
  • 양지머리는 거 쟁기에.
  • (양지머리는 거 쟁기에.)
  • 멍에?
  • (멍에?)
  • 아니, 아니. 영 심는 게 양주머리지. 심엉 영.
  • (아니, 아니. 이렇게 잡는 게 양지머리지. 잡아서 이렇게.)
  • 아.
  • (아.)
  • 손 잡는 거 양주머리. 양착 손으로 영 잡는 게 그게 양주머리주게.
  • (손 잡는 거 양지머리. 양쪽 손으로 이렇게 잡는 게 그게 양지머리지.)

서귀포시 토평동/ 밭일/ 2019년

조사자
  • 그다음 길마의 부분 명칭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길마가 쉐질메, 질메렌 헤신가?
  • (그다음 길마의 부분 명칭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길마가 소길마, 길마라고 했는가?)
제보자
  • 으.
  • (으.)
  • 질메.
  • (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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