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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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토평동/밭일/
2019년
조사자
아이고, 여자분들이 대단허다예. 소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아이고, 여자분들이 대단하네요. 소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소의 종류, 숫소, 암소.
(소의 종류, 수소, 암소.)
뻘건 것도 잇고, 노랑 것도 잇고, 얼룩도 잇고.
(벌건 것도 있고, 노란 것도 있고, 얼룩도 있고.)
숫소는이, 숫소는이 그 암소허고 둘이 허민 교매허면 새끼도 나이. 교매허민 새끼도 강 낭은에 봄 나민 소 새끼 낭은에 헤헤.
(수소는, 수소는 그 암소하고 둘이 하면 교미하면 새끼도 낳아. 교미하면 새끼도 가서 나서 봄 되면 소 새끼 낳아서 헤헤.)
조사자
아까 얼룩, 검은쉐 이런 거 다 이름이 이실 건디 그런 건 몰르쿠과?
(아까 얼룩, 검정소 이런 거 다 이름이 있을 건데 그런 건 모르겠습니까?)
제보자
잇지. 얼룩소, 검은소.
(있지. 얼룩소, 검정소.)
검은손 지금 흑소 보고 검정소.
(검정손 지금 흑우 보고 검정소.)
또 털이 노랑허민 노랑헌 암쉐엔도 허고, 붉으면은 ᄒᆞ꼼 영 황색 헌 거ᄀᆞ란이 붉은 암쉐엔도 허고. 뿔 오그라지민 그 쉐 ᄎᆞᆽ으레 간 때 잊어불면 뿔 오그라진 암쉐 봐지민 ᄀᆞᆯ아 줍서. 하하하. 경허민 어쩌다가 걸 보여, 허민 아이고, 여기 뿔 오그라진 암쉐 잇수다. 일로 왕 앗아 갑서, 일로 왕 심엉 갑서, 헤여. 우리는 암쉐 별로 안 메언. 언제나 그 숫소만 메언. 숫소.
(또 털이 노래면 노란 암소라고도 하고, 붉으면 조금 이렇게 황색 한 것보고는 붉은 암소라고도 하고. 뿔 오그라지면 그 소 찾으러 갔을 때 잊어버리면 뿔 오그라진 암소 보이면 말해 주세요. 하하하. 그러면 어쩌다가 걸 보여, 하면 아이고, 여기 뿔 오그라진 암소 있습니다. 이리로 와서 가지고 가세요, 이리로 와서 잡아 가세요, 해. 우리는 암소 별로 안 맸어. 언제나 그 수소만 맸어. 수소.)
조사자
숫쉐를 부렝이렌 헙니까?
(수소를 부룩소라고 합니까?)
제보자
부룽이 소만, 부룽이 소 메당은에이 나이 들민 불까 불어. 불까 불어. 막 어른덜 모영은에이 야, 그 쉐 무꺼근에이 발 무껑 탁 눕형.
(부룩소 소만, 부룩소 소 매다가 나이 들면 불까 버려. 불까 버려. 마구 어른들 모여서 야, 그 소 묶어서 발 묶어서 탁 눕혀서.)
양착 다 무껑 눅져야 뒈여.
(양쪽 다 묶어서 눕혀야 돼.)
나 그거 봔게. 무껑은에 그 눅드령, 그 어른덜이 모영은에 야, 꽉 무껑 눅드려근에.
(나 그거 봤어. 묶어서 그 눌러서, 그 어른들이 모여서 야, 꽉 묶어서 눌러서.)
동네 사름덜 다 모여.
(동네 사람들 다 모여.)
그 ᄒᆞᆫ 사름은 불을 칼로 이렇게 헤영 두 개라. ᄒᆞ나 아닌 두 개 뻴록 내왕.
(그 한 사람은 불을 칼로 이렇게 해서 두 개야. 하나 아닌 두 개 불룩 내서.)
ᄌᆞᆸ으민 뻴룩 나오주.
(집으면 불룩 나오지.)
뻴록 내와 뒁, 그디 뒌장 박박박 부비더라고 그디 뒌장.
(불룩 내 두고, 거기 된장 박박박 부비더라고 거기 된장.)
뒌장 부벼?
(된장 부벼?)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뒌장 부벼근에이 이제 일로 무끈 거 풀민 와들렝이 일어나 쉐. 게민 그 쉐불을이 놔두지 안헹 막 시쳐근에 술 안주헤.
(된장 부벼서 이제 이리로 묶은 거 풀면 벌떡 일어나, 소. 그럼 그 소불알을 놔두지 않고 마구 씻어서 술 안주해.)
조사자
하하하. 그 쉐불을. 나가 그걸 두 번을 봔게. 우린 부룽이만 메니까.
(하하하. 그 소불알을. 내가 그걸 두 번을 봤어. 우린 부룩소만 매니까.)
제보자
술안주 헤여.
(술안주 해.)
술안주 헤여. 내불지 아녀.
(술안주 해. 내버리지 않아.)
우린 암소만 메영 새끼 낭 키왕 허곡 허난.
(우린 암소만 매서 새끼 낳아서 키워서 하고 하니까.)
우린 아부지가이 허질 안허난이 암솔 메질 못헤. 부룽이만 메영은에.
(우린 아버지가 하지를 않으니까 암소를 매지를 못해. 부룩소만 매서.)
조사자
부룽이가 밧 갈잖아예?
(부룩소가 밭 갈잖아요?)
제보자
크면은, 경 커근에 불까 불면은 쉐가 어질어게.
(크면, 그렇게 커서 불까 버리면 소가 어질어.)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왕왕도 안 허고 그 부룽이 헐 땐이 암소 봐지민 막 뛰어낭 뭐 가 불곡 헌디, 이 그 소 불까 불민 중성기엔 헤, 중성기. 이름이. 부룽이는 소 그 불 안 깔 때 부룽이고이 또 불까 불민 중성기, 중성기 헤헤헤. 중성기는 좀 어질어. 불이 엇으난이, 암소 봐져도 막 안 뛰어. 부룽인 암소 봐진민 막 뛰어.
(왕왕도 안 하고 그 부룩소 할 때는 암소 보이면 마구 뛰어나서 뭐 가 버리고 하는데, 이 그 소 불까 버리면 불친소라고 해, 불친소. 이름이. 부룩소는 소 그 불 안 깔 때 부룩소이고 또 불까 버리면 불친소, 불친소 헤헤헤. 불친소는 좀 어질어. 불알이 없으니까, 암소 보여도 마구 안 뛰어. 부룩소는 암소 보이면 마구 뛰어.)
불까 부니까 뭐가 셔야 뛰든지 말든지 흐흐.
(불까 버리니까 뭐가 있어야 뛰든지 말든지 흐흐.)
막 뛰어 부룽이는. 암소 봐지민.
(마구 뛰어 부룩소는. 암소 보이면.)
조사자
도새기도 마찬가지 아니꽈?
(돼지 마찬가지 아닙니까?)
제보자
도새기도 마찬가지주.
(돼지도 마찬가지지.)
조사자
도새기도 불 쳥 것도 먹지 안허여, 안주로?
(돼지도 불알 쳐서 것도 먹지 않아, 안주로?)
제보자
도새기는 애왕 질루는 거난 몰라. 먹나, 도새기 불 먹나?
(돼지는 에워서 기르는 거니까 몰라. 먹냐, 돼지 불알 먹어?)
조사자
먹어난 거 닮아 막 사람덜 막. ᄉᆞᆱ아서 먹엇는지?
(먹었던 거 같아 마구 사람들 마구. 삶아서 먹었는지?)
제보자
ᄉᆞᆱ앙은 아니고 불까긴 깐디 막 찌렁내 난덴 허드라. 도새기불 먹는 건 난 못 본디, 소불 먹는 건 우리 쉐가 잇언 허난. 소불도 크주게.
(삶아서는 아니고 불까기는 까는데 마구 지린내 난다고 하더라. 돼지불알 먹는 건 난 못 봤는데, 소불알 먹는 건 우리 소가 있어서 하니까. 소불알도 크지.)
크주게.
(크지.)
크난 막 시쳥은에 히히히. 불 ᄉᆞᆷ은 그 잉걸에 구웡, 구웡 썰엉은에 막 술덜, 하하. 나 우리 ** 헐 때 불쌍도 허고이 막 ᄁᆞᆯ아 안고 막 무꺼근에 데멩이 ᄁᆞᆯ아 앉앙 움직이지 안 헤사. 영 칼 막 신돌에 ᄀᆞᆯ앙.
(크니까 마구 씻어서 히히히. 불 땐 그 잉걸에 구워서, 구워서 썰어서 마구 술들, 하하. 나 우리 ** 할 때 불쌍하기도 하고 마구 깔아 안고 마구 묶어서 대가리 깔아 앉아서 움직이지 안 해야. 이렇게 칼 마구 숫돌에 갈아서.)
게, ᄂᆞ슬어사 헐 거난.
(그래, 날이 서야 할 거니까.)
ᄀᆞᆯ앙은에 짝 헤영 삘룩, 영 삘룩 ᄌᆞᆸ으민이 영 허민 줄거리 신 거 칼로 영 쫙 ᄍᆞᆯ랑. 나 거 직접 보니까 알아.
(갈아서 짝 해서 불룩, 이렇게 불룩 집으면 이렇게 하면 줄거리 있는 거 칼로 이렇게 쫙 잘라서. 나 거 직접 보니까 알아.)
그런 건 안 봐낫어.
(그런 건 안 봤었어.)
소문만 들으민 잘 모를 건디 눈으로 보니까.
(소문만 들으면 잘 모를 건데 눈으로 보니까.)
조사자
대단허우다게.
(대단합니다.)
멧 설까지 키웁니까? 거, 가족처럼 살당 불까지 치멍?
(몇 살까지 키웁니까? 거, 가족처럼 살다가 불알까지 치면서?)
제보자
열두 설, 열세 설 소.
(열두 살, 열세 살 소.)
조사자
수명이?
(수명이?)
제보자
경헤 가민 힘이 없어. 게민 그 도술장이 잇어이. 도술장에 쉐 헤당 잡앙 ᄑᆞ는디 거기서 왕 사 가. 거기 사람덜 왕 사 갈 때도 잇고, 어떤 땐 동네에서 추렴도 헤여.
(그래 가면 힘이 없어. 그럼 그 도살장이 있어. 도살장에 소 해다가 잡아서 파는데 거기서 와서 사 가. 거기 사람들 와서 사 갈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동네에서 추렴도 해.)
조사자
추렴?
(추렴?)
제보자
모여근에 잡앙 그 돈 헤영 술값 줘 뒁 갈랑 먹어.
(모여서 잡아서 그 돈 해서 술값 줘 두고 갈라서 먹어.)
조사자
건데 정들고 뭐 허면 그런 것도.
(그런데 정들고 뭐 하면 그런 것도.)
제보자
게난 웨정 때 경 허는 거 봣지이. 사삼ᄉᆞ건 후엔 나 그런 거 경 봐 보지도 안허고 몰르고. 웨정 때에.
(그러니까 왜정 때 그렇게 하는 거 봤지. 사삼사건 후에 나 그런 거 그렇게 봐 보지도 않고 모르고. 왜정 때에.)
조사자
소의 나이가예, 제일 오래 키와 본 게?
(소의 나이가요, 제일 오래 키워 본 게?)
제보자
열시 설.
(열세 살.)
조사자
경 키와 봣수과?
(그렇게 키워 봤습니까?)
제보자
우리 열시 설ᄁᆞ지 키와난, 힘이 없으고이 그 부룽이 와 가민 막 도망가 불고이. 쉐가. 나이 이거 이거 이거 영 누난 쉐가 이디 뿔락 ᄇᆞᆯ랑 넘어가 부난. 게도 꺽어지진 안허곡이.
(우리 열세 살까지 키웠었어, 힘이 없고 그 부룩소 와 가면 마구 도망가 버리고. 소가. 나 이거 이거 이거 이렇게 누우니까 소가 여기 ‘뿔락’ 밟고 넘어가 버리니까. 그래도 꺾어지지는 않고.)
조사자
아고야.
(아이고.)
큰일날 뻔헷다예.
(큰일날 뻔했네요.)
제보자
산디 갈 땐디 그때가.
(밭벼 갈 때인데 그때가.)
조사자
인생이 달라질 뻔 헷네.
(인생이 달라질 뻔했어.)
제보자
게메게.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무정허지. 게난 산디 갈멍 ᄇᆞᆯ리더라고 산디 갈앙 그걸 허난 막 아팡 울어가난 그 아래 동네 동산 아래 ○○이네 집 알아? ○○이네 집이 그거 하인 아이가 그디 ᄄᆞᆯ의 성제가 ᄒᆞ나는 나영 동갑에 거고 우이 건 성이라.
(글쎄.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무정하지. 그러니까 밭벼 갈면서 밟더라고 밭벼 갈아서 그걸 하니까 마구 아파서 울어가니까 그 아래 동네 동산 아래 ○○이네 집 알아? ○○이네 집에 그거 하인 아이가 거기 딸의 형제가 하나는 나랑 동갑의 거고 위의 건 형이야.)
셋게 느영 동갑일 거여.
(둘째가 너랑 동갑일 거야.)
경헤신디 우리 아버지가 막 울어 가난이 그디 강 소금을 ᄒᆞᆫ 줌 빌어완. 소금을 ᄒᆞᆫ 줌 빌어오민 그땐 막 그 초봄이난 속이 안 난 거라. 속이 존디 소웽이가 ᄆᆞᆫ저 나. 소웽이 헤당 박박 부병은에 소금헤영 이디 딱 부쪄 뒁, 그 산디 ᄒᆞᆫ ᄉᆞ분에 일은 갈앗어, 솔대왓디. 그거 갈앙은에 다 ᄇᆞᆯ령은에 허난 낮 뒈는 거라. 낮 뒈민 그날 ᄃᆞᆯ앙 우리 어머니 업엉 오더라고 날. 업엉 와도 집이 와도 막 아판.
(그랬는데 우리 아버지가 마구 울어 가니까 거기 가서 소금을 한 줌 빌려왔어. 소금을 한 줌 빌려오면 그때는 마구 아주 초봄이니까 쑥이 안 난 거야. 쑥이 좋은데 엉겅퀴가 먼저 나. 엉겅퀴 해다가 박박 부벼서 소금해서 여기 딱 붙여 두고, 그 밭벼 한 사분의 일은 갈았어, ‘솔대왓디’. 그거 갈아서 다 밟아서 하니까 낮 되는 거야. 낮 되면 그날 데려서 우리 어머니 업어서 오더라고 날. 업어서 와도 집에 와도 아주 아팠어.)
아프주게.
(아프지.)
겐 아프난, 도남 아지망 허민 ○○ 어멍이라.
(그래서 아프니까 도남 아주머니 하면 ○○ 어머니야.)
으, ○○ 어멍.
(으, ○○ 어머니.)
완에 아이고, 아지방 그 검은소, 똥 헤당 이디 ᄇᆞᆯ르렌, 검은소 똥 헤당 험벅에 담앙 화리에 불살뢍 ᄄᆞᄄᆞᆺ허게 허민 이디 험벅 놩 그 우이 울러. 그 우이 울러, 경허난에 검은소 똥이 누구네 집이 신고 허민 ○○이 집이 있덴, 검은소난.
(와서 아이고, 아주버니 그 검정소, 똥 해다가 여기 바르라고, 검정소 똥 해다가 헝겊에 담아서 화로에 불살라서 따뜻하게 하면 여기 헝겊 놔서 그 위에 불어. 그 위에 불어, 그러니까 검정소 똥이 누구네 집에 있는가 하면 ○○이 집에 있다고, 검정소니까.)
으.
(으.)
그거 요만이 간에 담아단에, 삽 가졍 강 담아단에 아, 그거 허난 ᄌᆞᆷ이 들어게. 눅이난. 아고, 눅이난 ᄌᆞᆷ자져게.
(그거 요만큼 가서 담아다가, 삽 가지고 가서 담아다가 아, 그거 하니까 잠이 들어. 눅이니까. 아이고, 눅이니까 잠잘 수 있어.)
옛날엔 약 엇으난 검은소 똥.
(옛날에는 약 없으니까 검정소 똥.)
검은소 똥으로 이디 ᄇᆞᆯ랑. 게난 요디도.
(검정소 똥으로 여기 발라서. 그러니까 여기도.)
조사자
게난 어무니가 똥을 구해 왓수과? 삼춘이 직접 강?
(그러니까 어머니가 똥을 구해 왔습니까? 삼촌이 직접 가서?)
제보자
어무니가 허지. 삼춘이 왕 ᄀᆞᆯ으난.
(어머니가 하지. 삼촌이 와서 말하니까.)
조사자
아이고, 세상에.
(아이고, 세상에.)
제보자
아이고, 징그럽다.
(아이고, 징그럽다.)
게난 우리 큰아버지 족은아덜이 ○○이 아니가? ○○이 오라버니가 왕 봐근에 서문통167)167) ‘서문통’은 현재 제주서문시장이 위치한 지역의 지명으로, 옛 제주읍성의 서문.
(西門)이 있었던 거리를 가리킨다.)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버렝이가 바글바글 헴덴 ᄀᆞᆯ아 부난 그냥 ○○ 오라방이 ᄃᆞᆯ아완게.
(벌레가 바글바글 한다고 말해 버리니까 그냥 ○○ 오라버니가 데려왔어.)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족은아바지 너무 무심허덴 허멍 이추룩 헹 내불엇덴 허멍 하하하하.
(작은아버지 너무 무심하다고 하면서 이처럼 해서 내버렸다고 하면서 하하하하.)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자전가에 시끄난이 우리 오라방이 ᄒᆞ꼼 약헤낫어.
(자전거에 실으니까 우리 오라버니가 조금 약했었어.)
조사자
으, 약허다게.
(으, 약하다.)
제보자
멩글락멩글락허멍, 나가 봐도이, 병원에 간.
(흐느적흐느적하면서, 내가 봐도, 병원에 갔어.)
조사자
아이고, 세상에.
(아이고, 세상에.)
제보자
왕 자전거 태왕 간?
(와서 자전거 태워서 갔어?)
문○○ 병원이 잇엇어. 아이고, 이디 거죽 빠작빠작 벳겨 불더라이. 요디영 요디 시 밧디 거죽 작작 벳겨 둬근에 소독허영 약 싹 쳐멘. 게난 성님네 그 오라방네도 서문통 이제 바로 이제 그 집 잇지. 대성한의원 바로 동녁 집게. 높은 집 잇잖아, 건물. 그 건물 바로 우녁 집이 제일 양복점이라. 그디 사니까 방 ᄒᆞ나에 점방 ᄒᆞ나에 살아. 방 두 개도 아니라. 겐 나 눌 디가 없어.
(문○○ 병원이 있었어. 아이고 여기 가죽 빠작빠작 벗겨 버리더라. 여기랑 여기 세 군데 가죽 작작 벗겨 두고 소독해서 약 싹 처맸어. 그러니까 형님네 그 오라버니네도 ‘서문통’ 이제 바로 이제 그 집 있지. 대성한의원 바로 동쪽 집. 높은 집 있잖아, 건물. 그 건물 바로 위쪽 집이 제일 양복점이야. 거기 사니까 방 하나에 점방 하나에 살아. 방 두 개도 아니야. 그래서 내가 누울 데가 없어.)
그렇지.
(그렇지.)
그디 살민, 바이다168)168) ‘바이다’는 일본어 ‘베니다.
(べにいた)’에서 온 말로 합판을 가리킨다.)
그렇지.
(그렇지.)
겐 그디서 일주일 살았어. 병원 다니멍.
(그래서 거기서 일주일 살았어. 병원 다니면서.)
그디서?
(거기서?)
으. 겐 그디 강 사난, 말쩨 식게가 돌아와, 제사. 제사가 돌아와 가난 찰룩찰룩허멍 걸어젼게.
(으. 그래서 거기 가서 사니까, 말째 제사가 돌아와, 제사. 제사가 돌아와 가니까 절룩절룩하면서 걸을 수 있었어.)
ᄉᆞ촌오라방도 잘헷저야.
(사촌오라버니도 잘했네.)
○○이 오라방이 강게 버렝이 바글바글헤부난 경ᄒᆞ난 그 통에 그냥, 그냥 뛰어완.
(○○이 오라버니가 가서 벌레 바글바글해 버리니까 그러니까 그 통에 그냥, 그냥 뛰어왔어.)
겐 ᄃᆞᆯ아왕 ᄌᆞ전게 실렁 간? 게도 고맙다야.
(그래서 달려와서 자전거 실어서 갔어? 그래도 고맙네.)
조사자
게난 경 안 헤시믄 어떵헐 뻔헷수과?
(그러니까 그렇게 안 했으면 어떡할 뻔했습니까?)
제보자
진짜로 어머니 아버지 싯곡 헌디이.
(진짜로 어머니 아버지 있고 한데.)
아니, 셋오라방이 막 착허여.
(아니, 둘째 오라버니가 아주 착해.)
조사자
쩔룩쩔룩 결혼도 못헐 뻔헷네.
(쩔룩쩔룩 결혼도 못할 뻔했네.)
제보자
우리 오라바님은 아래.
(우리 오라버님은 아래.)
조사자
이건 진짜로 재밋다예.
(이건 진짜로 재밌네요.)
제보자
아이고, 나 그때, 그냥 쉐똥으로만 ᄇᆞᆯ랑은에 다른 건 ᄒᆞ꼼도 안 헤근에에, 하하하하.
(아이고, 나 그때, 그냥 소똥으로만 발라서 다른 건 조금도 안 하고, 하하하하.)
큰큰헌 쉐 ᄇᆞᆲ아근에 뻬영 몬 상헌 거 내부난게.
(크디큰 소 밟아서 뼈랑 모두 상한 거 내버리니까.)
어리니까 뻬 안 상헌 거라이. 뻬는 안 상헌 셍이라 게난. 뻬 상헤시민 쩔룩쩔룩헐 건디, ᄉᆞᆯ만 떼젼. 밍클락헨.
(어리니까 뼈 안 상헌 거야. 뼈는 안 상한 모양이야 그러니까. 뼈 상했으면 쩔룩쩔룩할 건데, 살만 떼지고. 뭉글해서.)
조사자
변상도 못 받고?
(변상도 못 받고?)
제보자
그때 벤상이 싯느냐?
(그때 변상이 있니?)
조사자
아이고, 세상에.
(아이고, 세상에.)
제보자
게난 중동 박 서방 불럿주게.
(그러니까 ‘중동’ 박 서방 불렀지.)
조사자
박씨가 아닌데?
(박씨가 아닌데?)
제보자
박씬 박씬데 중통을 흐흐흐 방구 막 꿰 노난 중통 박서방. 겐디 이제는 그 씨가 없어. 사삼ᄉᆞ건 후에 어디 아이덜 나가 불언 안 들어완게.
(박씨는 박씨인데 ‘중통’을 흐흐흐, 방귀 마구 뀌어 놓으니까 ‘중통’ 박서방. 그런데 이제는 그 씨가 없어. 사삼사건 후에 어디 아이들 나가 버려서 안 들어왔어.)
서귀포시 토평동/밭일/
2019년
조사자
밧 갈젠 헤도 이거 길들여사 뒌덴 허멍예, 질들여사.
(밭 갈려고 해도 이거 길들여야 된다고 하면서요, 길들여야.)
제보자
에, 처음부터 잘 가르켜 줘야.
(에, 처음부터 잘 가르쳐 줘야.)
조사자
걸 어떵 질들입니까?
(걸 어떻게 길들입니까?)
제보자
우린 아버지네가 허지 못헹.
(우린 아버지네가 하지 못해서.)
조사자
아이고. 소는 어떻게 이용합니까? 잠대로 헤영 밧 가는 걸로?
(아이고. 소는 어떻게 이용합니까? 쟁기로 해서 밭 가는 걸로?)
제보자
밧 가는 걸로. 촐도 시꺼 오고, 짐 실러 오고 밧 갈곡 허지.
(밭 가는 걸로. 꼴도 실어 오고, 짐 실어 오고 밭 갈고 하지.)
밧 갈곡게.
(밭 갈고.)
옛날에는이.
(옛날에는.)
농사지민 농사들을, 거 농사지은 거를 해 시꺼왓주.
(농사지으면 농사들을, 거 농사지은 거를 많이 실어왔지.)
사람은 ᄒᆞᆫ 놈역 허는디 소는 두 놈역 헌덴 헤. 소는 멕이면은 자기도 먹곡, 자기 먹을 것도 허곡 주인도 멕인덴 헤. 소는 두 놈역 헌데 헤.
(사람은 한 놈역 하는데 소는 두 놈역 한다고 해. 소는 먹이면 자기도 먹고, 자기 먹을 것도 하고 주인도 먹인다고 해. 소는 두 놈역 한다고 해.)
두 놈역 헌덴 헷주게.
(두 놈역 한다고 했지.)
사람은, 아멩 잘허ᄂᆞ렌 헤도 ᄒᆞᆫ 놈역 소는 두 놈역 어른덜 말이, 어른덜 말에. 두 놈역 ᄒᆞ는 말을 몰라?
(사람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한 놈역 소는 두 놈역 어른들 말이, 어른들 말에. 두 놈역 하는 말을 몰라?)
아니 허게 뒌 거주게.
(아니 하게 된 거지.)
세니까?
(세니까?)
세니까게. 농사져도 소가 다 날라 오니까. 주인 먹을 것도 날라 오니까 두 ᄂᆞᆷ 역 허는 거주게.
(세니까. 농사져도 소가 다 날라 오니까. 주인 먹을 것도 날라 오니까 두 놈역 하는 거지.)
아멩 잘난 첵헤도 사람은 ᄒᆞᆫ 놈역이라게. 소는 두 놈역이라도 경, 경 ᄀᆞᆯ아.
(아무리 잘난 척해도 사람은 한 놈역이야. 소는 두 놈역이어도 그렇게, 그렇게 말해.)
옛날 어른덜 경 ᄀᆞᆯ아낫어.
(옛날 어른들 그렇게 말했었어.)
잘난 첵헤도 ᄒᆞᆫ 놈역.
(잘난 척해도 한 놈역.)
조사자
검은소는 아니고 그냥 황쉐 키왓지예?
(검정소는 아니고 그냥 황소 키웠지요?)
제보자
우리는 검은손 안 질롸 봔.
(우리는 검정소는 안 길러 봤어.)
우리도 검은소는 안 질러 봣어.
(우리도 검정소는 안 길러 봤어.)
맨날 황소만 길러 봔. 황소만 질르고 암소도 안 질러 봔. 그 부룽이만 질롼.
(매일 황소만 길러 봤어. 황소만 기르고 암소도 안 길러 봤어. 그 부룩소만 길렀어.)
조사자
밧 갈젠 그추룩 헷구나.
(밭 갈려고 그처럼 했구나.)
제보자
그 부룽이 질뢍 그 불까는 것만.
(그 부룩소 길러서 그 불까는 것만.)
서귀포시 토평동/밭일/
2019년
제보자
길들이젠 허면은.
(길들이려고 하면은.)
젊은 사람이 헤.
(젊은 사람이 해.)
ᄒᆞᆫ 사람은 앞으로 그 쉐줄 잇잖아, 걸려 메는 줄.
(한 사람은 앞으로 그 소줄 있잖아, 걸려 매는 줄.)
이끄는 거, 쉐석.
(이끄는 거, 쇠고삐.)
조사자
쉐석?
(쇠고삐?)
제보자
예, 줄을 이제 ᄒᆞᆫ 사람은 앞에서 그 소를 끌어.
(예, 줄을 이제 한 사람은 앞에서 그 소를 끌어.)
경 허기 전에 돌 끗어근에 질렐 막 다녀. 돌 끗엉.
(그렇게 하기 전에 돌 끌어서 길에 마구 다녀. 돌 끌어서.)
게메.
(글쎄.)
우리 그 이제 ○○이 아부지.
(우리 그 이제 ○○이 아버지.)
으.
(으.)
셋어무니 큰아덜이 일을 잘헤. 게민 우리 그 오라방더레 멧 번을 쉘 ᄀᆞ리쳐. 게민 그냥 그 돌 뒤에 끗어근에 쉐 이껑 막 세게 막 빨리 걸어.
(둘째어머니 큰아들이 일을 잘해. 그럼 우리 그 오라버니에게 몇 번을 소를 가르쳐. 그럼 그냥 그 돌 뒤에 끌어서 소 이끌어서 마구 세게 마구 빨리 걸어.)
끗엉 뎅기는 것도, 너도 잘 모르는 거라. 돌 끗엉 뎅기는 것도 부룽이는 돌 끗엉 뎅기는디.
(끌고 다니는 것도, 너도 잘 모르는 거야. 돌 끌고 다니는 것도 부룩소는 돌 끌고 다니는데.)
우린 부룽이만 메니까.
(우린 부룩소만 매니까.)
암소는 그런 게 없어.
(암소는 그런 게 없어.)
으.
(으.)
암소는 순허기 때문에, 약허고 순허기 때문에 그런.
(암소는 순하기 때문에, 약하고 순하기 때문에 그런.)
우리는 계속 부룽이만 메난.
(우리는 계속 부룩소만 매니까.)
그렇지. 그런 거 없이 부룽이는 워낙 쎄기 때문에 억세기 때문에 처음에 질을 들일랴면은 큰 둥그런 나무토막이나 돌멩이나 경헤근에게 끄네기 헤근에 뒤로 무꺼근에게 끗엉 막 뎅겨근에게 질을.
(그렇지. 그런 거 없이 부룩소는 워낙 세기 때문에 억세기 때문에 처음에 길을 들이려면 큰 둥근 나무토막이나 돌멩이나 그래서 끈 해서 뒤로 묶어서 끌고 마구 다녀서 길을.)
아고, 나 그 생각.
(아이고, 나 그 생각.)
초기는 들이는디, 들여놩 허는디 암소는 그런 게 없어. 암소는 약허기 때문에 그런 걸로 초담에 길을 안 들이거든. 사 가지고 그냥 밧디 가서 장기 메와 가지고 남자는 양주머리 심엉 영 허고 이제 ᄒᆞᆫ 분은, 남저분이든 여저분이든 ᄒᆞᆫ 분은 줄 잡아근에 영.
(초기는 들이는데, 들여놔서 하는데 암소는 그런 게 없어. 암소는 약하기 때문에 그런 걸로 처음에 길을 안 들이거든. 사 가지고 그냥 밭에 가서 쟁기 메워 가지고 남자는 양지머리 잡고 이렇게 하고 이제 한 분은, 남자분이든 여자분이든 한 분은 줄 잡아서 이렇게.)
이꺼.
(이끌어.)
이끄주게.
(이끌지.)
나도 건 헤낫어.
(나도 그건 했었어.)
밧 ᄇᆞᆯ리민 영.
(밭 밟으면 이렇게.)
셋년아 쉐 이끄라, 쉐 이끄라 헹.
(둘째야, 소 이끌어라, 소 이끌어라 해서.)
쉐 이끄렌 헹 이끄민 뒤에서 남자분은 장기 심어근에 영 갈기 시작헹 허면은 착헌 거는 이끈 대로 졸졸 가면 뒈는디 착허지 안헌 거는 이레 갓다가 저레 갓다가 막 헤 버리면은 뒤에 남자분이 막 성질내어.
(소 이끌라고 해서 이끌면 뒤에서 남자분은 쟁기 잡고 이렇게 갈기 시작해서 하면 착한 거는 이끈 대로 졸졸 가면 되는데 착하지 않은 거는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마구 해 버리면 뒤의 남자분이 마구 성질내어.)
밧 가는 게 안 뒈주게.
(밭 가는 게 안 되지.)
똑바로 안 심엉 이껌덴. 경허멍 욕 들으멍 그걸 허여근에 질을 들여근에 허민 내중에 완전히 질들여 놓면은 사람이 이끌지 안헤도 소가 다 알아근에게 졸졸졸졸 메우민 가근에 헹 저 엠에 가민 영 돌리민 소가 제대로 돌아왕 또 갈곡 경허는디. 또 이 부룽이는 이끄는 사람을 찔러 불어, 이 뿔로.
(똑바로 안 잡고 이끈다고. 그러면서 욕 들으면서 그걸 해서 길을 들여서 하면 나중에 완전히 길들여 놓으면 사람이 이끌지 않아도 소가 다 알아서 졸졸졸졸 메우면 가서 해서 저 옆에 가면 이렇게 돌리면 소가 제대로 돌아와서 또 갈고 그러는데. 또 이 부룩소는 이끄는 사람을 찔러 버려, 이 뿔로.)
하하하.
(하하하.)
받아 불어. 게믄 그 이끄는 사람은 무서와근에 똑바로 이끄당도 무서왕 못 허잖아.
(받아 버려. 그럼 그 이끄는 사람은 무서워서 똑바로 이끌다가도 무서워서 못 하잖아.)
코 꿰 이디.
(코 꿰 여기.)
어.
(어.)
코에 꿰어. 코에 석 디물앙 게민 영 들어 불민 코 아팡 잉잉잉잉.
(코에 꿰. 코에 고삐 집어넣어서 그럼 이렇게 들어 버리면 코 아파서 잉잉잉잉.)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하하하.
(하하하.)
경헨 질들여근에.
(그렇게 길들여서.)
나 석 디물앙 이꺼난. 버쳥.
(나 고삐 집어넣어서 이끌었었어. 힘들어서.)
우리도 우리도 부룽이 경 헤낫어.
(우리도 우리도 부룩소 그렇게 했었어.)
영 들러 불민이 코 아팡 영 쉐가 막.
(이렇게 들어 버리면 코 아파서 이렇게 소가 마구.)
게난 육지 사람덜은 소 커 가민 꿰어근에 뭐 허는 게 경헹 허는 거.
(그러니까 육지 사람들은 소 커 가면 꿰어서 뭐 하는 게 그래서 하는 거.)
나 ᄒᆞ나 말헐 거 잇어이.
(나 하나 말할 거 있어.)
조사자
으.
(으.)
제보자
다끈덴 허민 아나게? 보수허는 거엔 ᄀᆞᆯ아야지.
(닦는다고 하면 아냐? 보수하는 거라고 말해야지.)
조사자
질 다끈다는 게 보수허는 거꽈?
(길 닦는다는 게 보수하는 겁니까?)
제보자
육지 아니난 알주게.
(육지 아니니까 알지.)
길 보수허는 거. 육지 아니라도 요즘 사름덜.
(길 보수하는 거. 육지 아니라도 요즘 사람들.)
조사자
원래 말 보수.
(원래 말 보수.)
제보자
그래. 다끄난에 허는디 절로 쭉 다까 와근에 허는디 요디 바로 이거 우리 밧이니까 요디로구나, 요디 삼거리가 잇엇어, 삼거리. 쭉 오당 요디 소릿질 나가는 디가 잇어. 그 질가에 뜸돌이엔 헌 돌이, 하난 이만이 크고 그다음은 요만이 그다음은 요만이.
(그래. 다끄니까 하는데 저리로 쭉 닦아 와서 하는데 여기 바로 이거 우리 밭이니까 요기로구나, 요기 삼거리가 있었어, 삼거리. 쭉 오다가 요기 오솔길 나가는 데가 있어. 그 길가에 들돌이라고 하는 돌이, 하나는 이만큼 크고 그다음은 요만큼 그다음은 요만큼.)
조사자
으.
(으.)
재미잇다예.
(재미있네요.)
제보자
옛날엔 부락마다, 이 저 동네마다 뜸돌이 잇어낫주게.
(옛날에는 부락마다, 이 저 동네마다 들돌이 있었어.)
조사자
예.
(예.)
제보자
들르는 걸 헤. 경헌디 ○○이 오라방이 ᄂᆞ시 못 들러, 그걸. 이렇게 이렇게 헤도 걸. 영 들러야 들르는 건디.
(드는 걸 해. 그런데 ○○이 오라버니가 도무지 못 들어, 그걸. 이렇게 이렇게 해도 걸. 이렇게 들어야 드는 건데.)
요령도 잇어야주게.
(요령도 있어야지.)
요령은 무신 요령게. 나가 우리 ○○일 업엉 왓주게. 게난 걸렝이도 아니고 그냥 알로 업엇어. 업엉 오는디 ᄀᆞ만이 상 영 보단에 오라버니 영 헙서. 무사. 나가 ᄒᆞᆫ번 들러 보카 허난 에, 허멘게. 영 헙서. 겐 난 줄도 아니 헨게. 줄도 안 헨에 그냥 손에 영 들러지더라. 그거 아기 업은 사람이. 영 들렁 배ᄁᆞ지 왓어, 그 돌이. 오니까 요레 가민 광수네 밧이라이.
(요령은 무슨 요령. 내가 우리 ○○이를 업고 왔지. 그러니까 띠도 아니고 그냥 아래로 업었어. 업고 오는데 가만히 서서 이렇게 보다가 오라버니 이렇게 하세요. 왜. 내가 한번 들어 볼까 하니까 에, 해. 이렇게 하세요. 그래서 난 줄도 아니 했어. 줄도 안 하고 그냥 손에 이렇게 들을 수 있더라. 그거 아기 업은 사람이. 이렇게 들어서 배까지 왔어, 그 돌이. 오니까 요리 가면 광수네 밭이야.)
으.
(으.)
광수네 밧 그 우터레 휙 올려 불언게, 나가.
(광수네 밭 그 위로 휙 올려 버렸어, 내가.)
힘이 세나신게.
(힘이 세었네요.)
그 돌을. 그때가 스물일곱이야.
(그 돌을. 그때가 스물일곱이야.)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스물일곱 설에.
(스물일곱 살에.)
한창이주게.
(한창이지.)
조사자
아까 ᄆᆞ멀돌을?
(아까 ‘ᄆᆞ멀돌’을?)
제보자
ᄆᆞ멀돌을.
(‘ᄆᆞ멀돌’을.)
조사자
거난.
(그러니까.)
제보자
나룩돌에 콩돌은 못 들런 ᄆᆞ멀돌을. 경허난 이제 그거 본 사람이 ○○이 하나벳기 엇어. ○○이 오라버님, ○○이 맨날 나 봐지민 자이 뭐 ᄆᆞ멀돌 들른 아이. 뭐, 센 거난 ᄁᆞ딱엇어. 장난으로 경 헤.
(‘나룩돌’에 ‘콩돌’은 못 들고 ‘ᄆᆞ멀돌’을. 그러니까 이제 그거 본 사람이 ○○이 하나밖에 없어. ○○이 오라버님, ○○이 맨날 나 보이면 쟤 뭐 ‘ᄆᆞ멀돌’ 들은 아이. 뭐, 센 거니까 까딱없어. 장난으로 그렇게 해.)
조사자
아이고, 대단허다예.
(아이고, 대단하네요.)
제보자
다른 사람덜은 봄만이고 그 ○○인 야, 그거 못 들르더라이, ○○이가. 줄 놔도, 줄로도 못 들러. 난 줄도 엇이 맨손에 들른디. 들렁 이거 부찌니까이 영 올려져. 아기 업고. 아기도 일로 안 업엉 일로만 영 ᄌᆞᆫ등이로 업언. 애긴 족아.
(다른 사람들은 보기만이고 그 ○○인 야, 그거 못 들더라, ○○이가. 줄 놔도, 줄로도 못 들어. 난 줄도 없이 맨손에 들었는데. 들어서 이거 붙이니까 이렇게 올릴 수 있어. 아기 업고. 아기도 이리로 안 업고 이리로만 이렇게 등으로 업었어. 아긴 작아.)
커 올 때도 경 약허게 컷젠 허는디 경 일을 경.
(커 올 때도 그러게 약하게 컸다고 하는데 그렇게 일을 그렇게.)
이제, 이제 그 오라방 생각남신디 ○○이도 막 경허단 죽어부난. 겐 그때 본 사름덜 다 죽어불언게. 그 돌 들를 때 본 사름들이.
(이제, 이제 그 오라버니 생각나는데 ○○이도 막 그러다가 죽어버리니까. 그래서 그때 본 사람들 다 죽어버렸어. 그 돌 들을 때 본 사람들이.)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ᄒᆞ나 잇어, ᄒᆞ나.
(하나 있어, 하나.)
조사자
아이고야, 젊엇을 때는 힘 센나 보다예?
(아이고, 젊었을 때는 힘 세었나 보네요?)
제보자
아니, 센 것도 아닌디 그렇게. 하도 어느 때덜 모영, 질 다 다깐에 이제 모여 사근에 그걸 ᄒᆞ나 들러 본다고 줄 헹 허난.
(아니, 센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하도 어느 때들 모여서, 길 다 닦아서 이제 모여 서서 그걸 하나 들어 본다고 줄 해서 하니까.)
옛날 청년덜은 막 경헤낫어.
(옛날 청년들은 마구 그랬었어.)
조사자
힘자랑?
(힘자랑?)
제보자
남자덜은 힘자랑 험으로.
(남자들은 힘자랑 하기로.)
아무도 덤비지 안허연. 들르젠. 아이 덤벼게. 경헌디 하도 못 헹 헤 가난 ᄒᆞᆫ번 경 무거운가. 돌도 벨로 안 커. 첨 ᄆᆞ멀돌이난. 콩돌은 둥그렁허고 나룩돌은 막 커. 경헌디 그거 누게 다 가져가 불언게. 나 밧디 뎅기멍, 우리 밧 에염이난게. 줄자로 막 재염선게 뒷날은 누게 시꺼 가불어선게.
(아무도 덤비지 않았어. 들으려고. 안 덤벼. 그런데 하도 못 해서 해 가니까 한번 그렇게 무거운가. 돌도 별로 안 커. 참 ‘ᄆᆞ멀돌’이니까. ‘콩돌’은 둥그렇고 ‘나룩돌’은 아주 커. 그런데 그거 누가 다 가져가 버렸어. 나 밭에 다니면서, 우리 밭 옆이니까. 줄자로 마구 재고 있더니 뒷날은 누가 싣고 가버렸더라.)
문화재로 시꺼 가불엇주.
(문화재로 싣고 가버렸지.)
조사자
문화재로 시꺼 가민 좋은디예, 개인이 가졍 가믄 거 나쁜 사람.
(문화재로 싣고 가면 좋은데요, 개인이 가지고 가면 거 나쁜 사람.)
제보자
그때도 사름덜이 뭐 허난 그런 생각을 안 허연.
(그때도 사람들이 뭐 하니까 그런 생각을 안 했어.)
안 헷주게.
(안 했지.)
유산뒐 건디, 정존이 유산인데.
(유산될 건데, ‘정존’의 유산인데.)
조사자
게난.
(그러니까.)
제보자
**도 ᄆᆞᆯ방에 뜸돌 두 개나 잇어낫어.
(**도 연자매 들돌 두 개나 있었어.)
돌 세 개 다 일러불언.
(돌 세 개 다 잃어버렸어.)
게난 누게사 ᄀᆞᆯ안 들어산디 우리 ○○가 어머니 돌 들러난? 건 무신 말이냐? 어머니 돌 들럿젠 막 ᄀᆞᆮ더라.
(그러니까 누가 말해서 들었는지 우리 ○○가 어머니 돌 들었었어? 건 무슨 말이냐? 어머니 돌 들었다고 마구 말하더라.)
조사자
하하하.
(하하하.)
제보자
무신 돌? 몰라 무신 돌산디 몰라 돌 들럿덴 어머니. 하하하. 게난 느네 어머니 옛날에 돌 들럿젠 누게사 ᄀᆞᆯ아신디 몰라.
(무슨 돌? 몰라 무슨 돌인지 몰라. 돌 들었다고 어머니. 하하하. 그러니까 너희 어머니 옛날에 돌 들었다고 누구인지 말했는지 몰라.)
누게 ᄀᆞᆯ앗주.
(누가 말했지.)
들은 말이지.
(들은 말이지.)
게. ᄀᆞᆯ안 들어낫주.
(그래. 말해서 들었었지.)
게난 돌 들러난? 그거 무신 말고, 돌 들러난? 아, 돌사게 담 멀어졍 답젠 허민 돌 들러야 답주게. 아니 그런 거 말앙 돌 들러낫젠.
(그러니까 돌 들었었어? 그거 무슨 말이니, 돌 들었었어? 아, 돌이야 담 허물어지면 쌓으려고 하면 돌 들어야 쌓지. 아니 그런 거 말고 돌 들었었다고.)
누게 ᄀᆞᆯ앙 들낫구나.
(누가 말해서 들었었구나.)
서귀포시 토평동/밭일/
2019년
조사자
쟁기의 부분 명칭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쟁기를 잠대렌 헙니까, 제주도 말로?
(쟁기의 부분 명칭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쟁기를 ‘잠대’라고 합니까, 제주도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