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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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토평동/의생활/
2019년
조사자
가죽신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가죽신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보자
가죽신은 안 신어 본디 나가 야네 시아버님 가죽신을 신엉 뎅겸더라. 옛날에. 야네 시아바님이 그런 걸 잘헤여. 가죽으로 뒌 거. 가죽 보선도 신엉 뎅기고.
(가죽신은 안 신어 봤는데 내가 얘네 시아버님 가죽신을 신고 다니고 있더라. 옛날에 얘네 시아버님이 그런 걸 잘해. 가죽으로 된 거. 가죽 버선도 신고 다니고.)
그거 만드는 내용은 모르크라.
(그거 만드는 내용은 모르겠어.)
조사자
모르고.
(모르고.)
제보자
야이 시집 안 간 때니까게.
(얘 시집 안 갔을 때니까.)
아이 간 때고 우린 친정아부진 일본서 살단 왕 그런 거 안 헹. 만드는 것도 안 봐 보고.
(아니 간 때고 우린 친정아버진 일본에서 살다가 와서 그런 거 안 하고. 만드는 것도 안 봐 보고.)
친정아부지 아니고 시아방. 나가 그 집 올레로만 자꾸 다니난 촐 시끄멍.
(친정아버지 아니고 시아버지. 내가 그 집 ‘올레’로만 자꾸 다니니까 꼴 실으면서.)
조사자
근덴 친정아버지나 시아버지는 그런 거 안 신어 봣고예?
(그런데 친정아버지나 시아버지는 그런 거 안 신어 봤고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그믄 보통 양반덜도 찝신을 신엇다는 거예?
(그럼 보통 양반들도 짚신을 신었다는 거요?)
제보자
응.
(응.)
서귀포시 토평동/의생활/
2019년
조사자
나막신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누구 아부지나 시아부지 나막신 만드는 거 안 봐 봅디가?
(나막신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누구 아버지나 시아버지 나막신 만드는 거 안 봐 봅디까?)
제보자
아니, 친정아버지도 나막신을 만들어낫주게. 나막신은 나무때기 요만쯤 훍은 거 비어다가.
(아니, 친정아버지도 나막신을 만들었었지. 나막신은 나무때기 요만큼쯤 굵은 거 베어다가.)
요만큼씩 짤라. 자기 발에 맞게 맞촹 짤라근에게 이젠 그 기구 헤근에 그 가운디 파. 발 들어갈 디를, 파고 이 엎어 놩 등뗑이론 또 발을 만들아. 이 가운디 요 앞에 ᄒᆞ꼼 노프고 이 뒤에 노프고 허게 헹은에 가운디 짤라근에 다 떼껴 불어. 게근에게 허민 앞발도 잇고 뒷발도 잇잖아. 게민 이 가운디 파근에게, 그 기구로 막 파근에 그 발 모양으로, 발 모양으로 발 치수에 맞촤근에게 발 들어가게끔 파근에게. 겐 이 앞에는 뾰족이 코를 만들어. 모양으로 고무신 코 모냥에.
(요만큼씩 잘라. 자기 발에 맞게 맞춰서 잘라서 이젠 그 기구 해서 그 가운데 파. 발 들어갈 데를, 파고 그 엎어 놔서 등때기로는 또 발을 만들어. 이 가운데 요 앞에 조금 높고 이 뒤에 높고 하게 해서 가운데 잘라서 다 던져 버려. 그래서 하면 앞발도 있고 뒷발도 있잖아. 그럼 이 가운데 파서, 그 기구로 마구 파서 그 발 모양으로, 발 모양으로 발 치수에 맞춰서 발 들어가게끔 파서. 그래서 이 앞에는 뾰족이 코를 만들어. 모양으로 고무신 코 모양에.)
고무신ᄀᆞ추룩게.
(고무신처럼.)
고무신 코 모냥에. 이제 만들아근에 불에 그 무슨 쒜, 쒜 닮은 거 구워근에.
(고무신 코 모양에. 이제 만들어서 불에 그 무슨 쇠, 쇠 닮은 거 구워서.)
윤디, 윤디.
(인두, 인두.)
윤디엔 헌 거 구워근에게 바삭바삭 영 틈틈이 그 모양을 내야.
(인두라고 하는 거 구워서 바삭바삭 이렇게 틈틈이 그 모양을 내야.)
모양도 냅고 신도 질기고 곱곡게, 색깔이.
(모양도 내고 신도 질기고 곱고, 색깔이.)
곱고, 기여게. 경헤근에 주웡 우리도 신어낫주게.
(곱고, 그래. 그래서 기워서 우리도 신었었지.)
우린 ᄑᆞᆯ진 안헤도 집잇 것들은.
(우린 팔지는 않아도 집의 것들은.)
목수난게.
(목수니까.)
응, 목수 때난 셋아버지영덜 막 모다들엉 만들아근에.
(응, 목수 때니까 둘째아버지랑 마구 모여들어서 만들어서.)
느네 아버지도 목수 아니라, 무사?
(너희 아버지도 목수 아니야, 왜?)
응게. 겐 만들앙덜 모다들엉 만들앙덜 헹 신어낫주게.
(응. 그래서 만들어서들 모여들어서 만들어서들 해서 신었었지.)
조사자
누구, 누구 건지 알아져마씨?
(누구, 누구 건지 알 수 있어요?)
제보자
몽수로 알지.
(‘몽수’로 알지.)
다 몽수가 잇으니까.
(다 ‘몽수’가 있으니까.)
조사자
적엉 놔둬?
(적어서 놔둬?)
제보자
안 적어도 이녁 신 다 알아.
(안 적어도 자기 신 다 알아.)
영 보믄게 발 큰 거 잇고, 작은 거, 중간에 거 잇고 경허주게.
(이렇게 보면 발 큰 거 있고, 작은 거, 중간의 거 있고 그렇지.)
조사자
그게 꼭 필요헤마씨? 짚신 젖어 불민 막?
(그게 꼭 필요해요? 짚신 젖어 버리면 아주?)
제보자
젖어 불민 썩어 불어근에.
(젓어 버리면 썩어 버려서.)
ᄂᆞᆯ 썩어 불민 끊어져 불어.
(날 썩어 버리면 끊어져 버려.)
조사자
아.
(아.)
제보자
마당에 물이 이만씩 헤도 거 신엉.
(마당에 물이 이만큼씩 해도 거 신고.)
찝신은 벳대로 허기 때문에 물에만 갓다 허민 썩어. 그냥 떨어져 부는 때문에.
(짚신은 볏짚으로 하기 때문에 물에만 갔다 하면 썩어. 그냥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떨어져 불믄 내불주게 새것도 ᄂᆞᆯ 끊어져 불고.
(떨어져 버리면 내버리지. 새것도 날 끊어져 버리고.)
조사자
나막신은 거 어디다 놔마씨?
(나막신은 거 어디에다 놔요?)
제보자
으?
(으?)
조사자
어디다 놔둬?
(어디다 놔둬?)
하도 사름이 많으민 너무 많잖아.
(하도 사람이 많으면 너무 많잖아.)
제보자
게, 막 옆더레 막 챙기지. 이 옆더레.
(그래, 마구 옆으로 마구 챙기지. 이 옆으로.)
게, 문 앞이 막 널르주게. 겐 문 앞이 신발이 쭉 잇주기.
(그래, 문 앞이 아주 넓지. 그래서 문 앞에 신발이 쭉 있지.)
조사자
나막신 맨발로 신으쿠다예, 거의?
(나막신 맨발로 신겠네요, 거의?)
제보자
맨발로도 신고.
(맨발로도 신고.)
양말도 신고 보선도 신엉 신고.
(양말도 신고 버선도 신어서 신고.)
주로 옛날은 보선을 주로 신언.
(주로 옛날은 버선을 주로 신었어.)
코도 싯곡 허난 코에 그 보선코가 딱 올라와. 남박신 잘도 이뻐.
(코도 있고 하니까 코에 그 버선코가 딱 올라와. 나막신 아주 예뻐.)
응. 나막신도 보선코 모양으로 코로 만들어.
(응. 나막신도 버선코 모양으로 코로 만들어.)
곱게 헌 사람은 잘도 곱게 헤영 신어.
(곱게 한 사람은 아주 곱게 해서 신어.)
조사자
벳겨지고 경 안헤마씨?
(벗겨지고 그렇지 않아요?)
제보자
아니, 경 안헤여.
(아니, 그렇지 않아.)
겐디 그 서툴게 헌 사람은 막 여기 벳겨졍 피도 나곡 경헤.
(그런데 그 서툴게 하는 사람은 아주 여기 벗겨져서 피도 나고 그래.)
경허여.
(그래.)
맨발로 신으민 여기 벳경 피 나고.
(맨발로 신으면 여기 벗겨서 피 나고.)
나막신도 막 여러 가지라, 막 곱게 헹은에 얄따랗게 헤근에 막 모양 내멍 코 앞에다가 줄을 짝짝 그어 놓고. 막 꼿 모양으로 헹은에 예쁘게 만들앙은에 얄따랗게 헤근에게 헤영 ᄒᆞ는 것도 잇고. 그냥 무데기로 그냥 헤영 모양 엇어 헹도 신는 사람이 잇고.
(나막신도 아주 여러 가지야. 아주 곱게 해서 얇게 해서 마구 모양 내면서 코 앞에다가 줄을 쫙쫙 그어 놓고. 마구 꽃 모양으로 해서 예쁘게 만들어서 얄따랗게 해서 해서 하는 것도 있고. 그냥 무더기로 그냥 해서 모양 없이 해서도 신는 사람이 있고.)
조사자
하나에 얼마 헌 건 기억 안 남수과? 주위에서 만들앙 줫다는 거지예?
(하나에 얼마 한 건 기억 안 납니까? 주위에서 만들어서 줬다는 거지요?)
제보자
나가 사는 걸 봐나질 안헤서이. 나도이 우리도 오촌.
(내가 사는 걸 봤었지 않아서. 나도 우리도 오촌.)
얼마 헌 건 몰라.
(얼마 한 건 몰라.)
형님 남박신 다 헤시메 가져갑서, 허민 나 ᄀᆞᆯ체 아졍 강 ᄀᆞᆯ체에 세 개씩 담앙 와난 건 알아지크라. ᄀᆞᆯ체 영 똥 주는 ᄀᆞᆯ체 잇어이. 알아?
(형님 나막신 다 했으니까 가져가세요, 하면 나 삼태기 가지고 가서 삼태기에 세 개씩 담아서 왔던 건 알겠어. 삼태기 이렇게 똥 줍는 삼태기 있어. 알아?)
조사자
예게.
(예.)
제보자
것에 강 남박신 세 개씩 아졍 아버지영 강 가졍 오는 건 헌디 돈 주는 건 모르크라. 얼마 준 건.
(것에 가서 나막신 세 개씩 가지고 아버지랑 가서 가지고 오는 건 했는데 돈 주는 건 모르겠어. 얼마 준 건.)
조사자
먹을 거라도?
(먹을 거라도?)
제보자
그냥 아무것도 ᄒᆞ꼼도 안 주진 안허지. 암만 ᄉᆞᄎᆞᆫ이라도 뭐 줘야지.
(그냥 아무것도 ᄒᆞ꼼도 안 주진 않지. 아무리 사촌이라도 뭐 줘야지.)
뭐 줘실 거라게.
(뭐 줬을 거야.)
아무걸로 줘도 줘야지.
(아무걸로 줘도 줘야지.)
서귀포시 토평동/의생활/
2019년
조사자
그믄 짚신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초신, 찍신 뭐렌 불럿수과?
(그럼 짚신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초신’, ‘찍신’ 뭐라고 불렀습니까?)
제보자
나막신은 남신이엔 허곡게.
(나막신은 ‘남신’이라고 하고.)
조사자
으.
(으.)
제보자
초신은 저 벳집으로 짠 신은 초신이엔 허고게.
(‘초신’은 저 볏짚으로 짠 신은 ‘초신’이라고 하고.)
조사자
집신을 초신이렌 헷주예?
(짚신을 ‘초신’이라고 했지요?)
제보자
으. 원래 초신이엔.
(으. 원래 ‘초신’이라고.)
초신이엔 허고이. 그 초신에도이 영 그 ᄐᆞᆫ깍286)286) ‘ᄐᆞᆫ깍’은 짚신을 만들 때 별도로 꼰 총을 말한다. 또는 총을 따로 꼬아 붙여서 삼은 짚신인 ‘ᄐᆞᆫ깍신.
(딴총박이)’을 줄여서 ‘ᄐᆞᆫ깍’이라고 하기도 한다.)
조사자
ᄐᆞᆫ?
(‘ᄐᆞᆫ’?)
제보자
ᄐᆞᆫ깍. 깍 새로 냉, 그디서 영 삼으멍 헌 게 아니고 깍을.
(‘ᄐᆞᆫ깍’. 총 새로 내서, 거기서 이렇게 삼으면서 한 게 아니고 총을.)
따로.
(따로)
따로 헷당 부친 거니까 ᄐᆞᆫ깍신, ᄐᆞᆫ깍신. 그거는 막 새 메누리나 줘이. 새 메누리나 헤 오민 줘. ᄐᆞᆫ깍신.
(따로 했다가 붙인 거니까 ‘ᄐᆞᆫ깍신’, 딴총박이. 그거는 아주 새 며느리나 줘. 새 며느리나 해 오면 줘. 딴총박이.)
그 신은 친정 하르부지가 잘도 예쁘게 짜이.
(그 신은 친정 할아버지가 아주 예쁘게 짜.)
건 비싸, 건 비싸.
(건 비싸, 건 비싸.)
견디.
(그런데.)
공도 들고.
(공도 들고.)
그런 건 색시덜이나.
(그런 건 색시들이나.)
조사자
새각시?
(새색시?)
제보자
새 메누리 헤 오민 그 신을 줘이, 우리가.
(새 며느리 해 오면 그 신을 줘, 우리가.)
친정 하르부진 팔월 추석 때고 정월 멩질 돌아오민이 꼭 우리 어머니 거허고 나허고 두 갤, 두 밸 헤근에 짜근에게 만들아근에, ○○이 셋아버지네영 사난.
(친정 할아버진 팔월 추석 때고 정월 명절 돌아오면 꼭 우리 어머니 거하고 나하고 두 개를, 두 배를 해서 짜서 만들어서, ○○이 둘째아버지네랑 사니까.)
으.
(으.)
셋어머니 아무도 모르게 영 두루막 소곱에 감추와근에 곱졍 왕 주더라.
(둘째어머니 아무도 모르게 이렇게 두루마기 속에 감춰서 숨겨서 와서 주더라.)
할아부지가?
(할아버지가?)
으.
(으.)
아고, 손지덜 ᄋᆢ라 개난이.
(아이고, 손주들 여러 개니까.)
하르부지 옷은 우리 어머니가 주로 한복헹 드리고 푸답헹 드리곡 허난 헌디사 게근에게 갖다 주드라. 게근에 누구ᄀᆞ라 ᄀᆞᆮ지 말렌, 느네벳기 안 삼아다 줨저 경허멍.
(할아버지 옷은 우리 어머니가 주로 한복해서 드리고 푸새해서 드리고 하니까 했는지 그래서 갖다 주더라. 그래서 누구에게 말하지 말라고, 너희밖에 안 삼아다 준다고 그러면서.)
아덜이 시 성제난게.
(아들이 세 형제니까.)
응, ᄐᆞᆫ깍신은 웨 ᄐᆞᆫ깍이엔 허느냐면 그 그냥 무대기로 신는 신은 이렇게 짜 가면서.
(응, 딴총박이는 왜 ‘ᄐᆞᆫ깍’이라고 하느냐면 그 그냥 무더기로 신는 신은 이렇게 짜 가면서.)
(붙은 걸로 다 총을 내는데, 이거는 벼 맨 꼭대기 속의 거, 속의 거 뽑아서 그거 비벼서 총을.)
이렇게 보병 영 톡 오그리민 막 오그라지잖아. 이디 고망 영 ᄒᆞ꼼 나고 영 요만썩 허게.
(이렇게 비벼서 이렇게 톡 오그리면 마구 오그릴 수 있잖아. 여기 구멍 이렇게 조금 나고 이렇게 요만큼씩 하게.)
막 실껍ᄀᆞ치 ᄌᆞᆷ질게 헤근에게 감앙 놧다근에 그 신 짜 가멍 걸 부쳥 짜주게. 게난 ᄐᆞᆫ깍신이엔 허는 거.
(마구 실같이 가늘게 해서 감아 놨다가 그 신 짜 가면서 걸 붙여서 짜지. 그러니까 딴총박이라고 하는 거.)
그런 신이 ○○네 하르방, 진도서 온. 잘도 곱게 잘헷어.
(그런 신이 ○○네 할아버지, 진도에서 온. 아주 곱게 잘했어.)
우리 친정 하르부지 잘도.
(우리 친정 할아버지 아주.)
잘도 곱게 허민이, 우리 벨미로 우리 어머님이 우리 멩질 돌아와 가민 그 할아버지 헌 거 사다 준디 돈 준 건 모르크라. ᄂᆞᆷ의 하르방이난 돈 줘야주기게.
(아주 곱게 하면, 우리 별미로 우리 어머님이 우리 명질 돌아와 가면 그 할아버지 한 거 사다 줬는데 돈 준 건 모르겠어. 남의 할아버지니까 돈 줘야지.)
맞주게.
(맞지.)
진도서 완 사니까.
(진도에서 와서 사니까.)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아졍 완.
(가지고 왔어.)
아졍 완게, 자기 행장이난게.
(가지고 왔어, 자기 행장이니까.)
행장이난.
(행장이니까.)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후루메는 막 하영 갖다 주민 거 허민 돈이 많이 나와. 게곡 하르부진 신 삼는 것보다 걸름 내언게. 통세에, 벤소에 걸름을 막 거 담앙 놧당게, 소걸름 막 담안 놧단게 도새기 ᄇᆞᆯ르고 똥 싸곡 허민 보리 갈젠 허민 걸 내주게. 바깟더레 내쳥은에 물 빠지민 밧디 시꺼 가니까 하르방은 그걸 주로 헷덴. 걸름 내는 거. 겨난 뭐 돈 버는 게 이거 뭐이.
(‘후루메’는 막 많이 가져다 주면 거 하면 돈이 많이 나와. 그리고 할아버진 신 삼는 것보다 거름 냈어. 돼지우리에, 변소에 거름을 아주 거 담아 놨다가, 소두엄 마구 담아서 놨다가 돼지 밟고 똥 싸고 하면 보리 갈려고 하면 걸 내지. 바깥으로 내쳐서 물 빠지면 밭에 실어 가니까 할아버지는 그걸 주로 했다고. 거름 내는 거. 그러니까 뭐 돈 버는 게 이거 뭐.)
그렇지.
(그렇지.)
밥도 그디 강 얻어먹엉 허곡.
(밥도 거기 가서 얻어먹어서 하고.)
그렇지.
(그렇지.)
주곡게. 경허난 경헹 사는 어른이 이디 와근에 아들 시 개, ᄄᆞᆯ 두 개 오 남매 나고이. 그 하르부지가이.
(주고. 그러니까 그래서 사는 어른이 여기 와서 아들 세 개, 딸 두 개 오 남매 낳고. 그 할아버지가.)
조사자
그 자손 여기서 살암수과?
(그 자손 여기서 살고 있습니까?)
제보자
살아. 오 남매 나고 밧도 막 사곡.
(살아. 오 남매 낳고 밭도 막 사고.)
조사자
무사 진도에서 안 살앙, 고향 버령 여기에 와신고예?
(왜 진도에서 안 살고, 고향 버리고 여기에 왔는가요?)
제보자
진도가 아메도 ᄒᆞ꼼 어려우니까.
(진도가 아무래도 조금 어려우니까.)
못사난 와실 테주게.
(못사니까 왔을 테지.)
고산은 진도에 잇덴 헤근에, 웃대 잇덴 ᄒᆞᆫ번썩 성묘 가는 셍이더라. 진도에.
(선산은 진도에 있다고 해서, 윗대 있다고 한번씩 성묘 가는 모양이더라. 진도에.)
조사자
동문시장 쪽에도 진도여, 완도여 많이 왓수다. 장사허는 사람덜 다. 해남에서도 많이 오고.
(동문시장 쪽에도 진도다, 완도다 많이 왔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들 다. 해남에서도 많이 오고.)
제보자
게난 그디서 왕은에 난 어른들이 잘도, 백 넘엇지.
(그러니까 거기서 와서 난 어른들이 아주, 백 넘었지.)
그렇지.
(그렇지.)
조사자
그 신발은 진도나 여기나 똑같앗다는 거다예?
(그 신발은 진도나 여기나 똑같았다는 거네요?)
제보자
응. 똑같아실 거라.
(응. 똑같았을 거야.)
그 어른 신초셍이 허곡이.
(그 어른 ‘신초셍이’ 하고.)
조사자
신초셍이.
(‘신초셍이’.)
제보자
신초셍이 허곡 신 눅드는 거 잇더라. 영 헤영 ᄒᆞ꼼 널븐 거. 그거 두 개 아졍 왓덴 헤.
(‘신초셍이’ 하고 신 누르는 거 있더라. 이렇게 해서 조금 넓은 거. 그거 두 개 가지고 왔다고 해.)
조사자
틀 닮은 거 아니, 어쨋든 그거?
(틀 같은 거 아니, 어쨌든 그거?)
제보자
클이 아니고 클보다 ᄒᆞ꼼 넙지. 영 신 졸아 놔근에 치기 헹 딱 영 뒈쓰민 걸로 똑똑 누르뜨러어야 이렇게 신이 뒈어. 오글랑헌 것이.
(틀이 아니고 틀보다 조금 넓지. 이렇게 신 결어 놓고 치기 해서 딱 이렇게 뒤집으면 걸로 똑똑 눌러야 이렇게 신이 돼. 오그랑한 것이.)
조사자
저 동쪽허고는 이름이 다르다예. ᄐᆞᆫ깍신이렌 말은 거기선 깍신이렌 헷구나.
(저 동쪽하고는 이름이 다르네요. ‘ᄐᆞᆫ깍신’이라는 말은 거기선 ‘깍신’이라고 했구나.)
제보자
ᄐᆞᆫ깍291)291) ‘ᄐᆞᆫ깍’은 짚신을 만들 때 별도로 꼰 총을 말한다. 또는 총을 따로 꼬아 붙여서 삼은 짚신인 ‘ᄐᆞᆫ깍신.
(딴총박이)’을 줄여서 ‘ᄐᆞᆫ깍’이라고 하기도 한다.)
조사자
ᄐᆞᆫ깍.
(‘ᄐᆞᆫ깍’.)
제보자
게난 ᄄᆞ로 그 깍을 영 이런 디 걸 ᄄᆞ로 헹 허니까 ᄐᆞᆫ깍이야.
(그러니까 따로 그 총을 이렇게 이런 데 걸 따로 해서 하니까 ‘ᄐᆞᆫ깍’이야.)
따로 만들엇당 부치니까 ᄐᆞᆫ깍신이엔 헷어.
(따로 만들었다가 붙이니까 딴총박이라고 했어.)
조사자
초신.
(초신)
제보자
ᄒᆞᆫ번에 찝깍신. 찝으로만 허는 거.
(한번에 제총박이. 짚으로만 하는 거.)
조사자
자, 이번에는, 멧 살부터 찝신을 신은 거마씨? 애기 세 살, 네 살 때 다 찝신을?
(자, 이번에는, 몇 살부터 짚신을 신은 거요? 아기 세 살, 네 살 때 다 짚신을?)
제보자
세 살은 못 신지.
(세 살은 못 신지.)
다섯 설 넘어가야.
(다섯 살 넘어가야.)
다섯 설은 지나야. ᄒᆞᆫ 일곱 설이나 뒈야.
(다섯 살은 지나야. 한 일곱 살이나 돼야.)
조사자
맨발로 다니당?
(맨발로 다니다가?)
제보자
으.
(으.)
아니, 다섯 설 나근에 밧디도 가게 뒈민 신어야 뒈.
(아니, 다섯 살 돼서 밭에도 가게 되면 신어야 돼.)
조사자
예, 게난.
(예, 그러니까.)
제보자
조리.
(조리)
게다지. 조리엔 헤, 조리.
(게다지. 조리라고 해, 조리.)
조리엔도 허고 게다엔도 허잖아?
(조리라고 하고 게다라고도 하잖아?)
게다는 나무, 남이고, 남으로 헌 게 게다고.
(게다는 나무, 나무이고, 나무로 한 게 게다이고.)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찝으로 헌 건 조리. 남으로 헌 거 게다, 일본 이름이 게다지.
(짚으로 한 건 조리. 나무로 한 거 게다, 일본 이름이 게다지.)
조사자
예.
(예.)
제보자
조리도 일본 일름이지. 이제 허믄 쓰레빠296)296) ‘쓰레빠’는 ‘슬리퍼.(slipper)’의 일본어.
(スリッパ)식 표현이다.)
쓰레빠지, 지금 말론 쉽게 말허민.
(슬리퍼지, 지금 말로는 쉽게 말하면.)
겐 나가 ○○네, ○○ 거 허멍 헤근에 거 멧 번 신은 거 훤헤. 육촌이 나보다 ᄒᆞ나 우이 육촌 시난 그디 삼춘이 걸 허니까. 게믄 뭐 ○○ 거 나 거 몰라.
(그래서 내가 ○○네, ○○ 거 하면서 해서 거 몇 번 신은 거 훤해. 육촌이 나보다 하나 위에 육촌 있으니까 거기 삼촌이 걸 하니까. 그럼 뭐 ○○ 거 나 거 몰라.)
그렇지게.
(그렇지.)
벗어 놓민, 똑ᄀᆞ타.
(벗어 놓으면, 똑같아.)
그렇지게, 똑ᄀᆞ트주게.
(그렇지, 똑같지.)
서귀포시 토평동/의생활/
2019년
조사자
모자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옛날 모자예, 정동모자도 잇고 무슨 갓도 잇고, 특산품?
(모자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옛날 모자요, ‘정동모자’도 있고 무슨 갓도 있고, 특산품?)
제보자
모자는 뭐 옛날 뭐.
(모자는 뭐 옛날 뭐.)
지금도 잇주게.
(지금도 있지.)
조사자
특산품?
(특산품?)
제보자
특산품 나 만오천 원 줭 상 나눠서.
(특산품 나 만오천 원 줘서 사서 나눠서.)
서귀포시 토평동/의생활/
2019년
조사자
옛날에는 페렝이 잇엇구나?
(옛날에는 패랭이 있었구나?)
제보자
응. 옛날에는 페렝이 잇고.
(응. 옛날에는 패랭이 있고.)
밀낭페렝이엔 허여.
(밀짚모자라고 해.)
그 대나무로 헌 삿갓이엔 헌 것도 잇고.
(그 대나무로 한 삿갓이라고 하는 것도 있고.)
조사자
정말마씨?
(정말요?)
제보자
삿갓도 요마니헌 거 싯고.
(삿갓도 요만한 거 있고.)
삿갓도 막 ᄋᆢ라 가지.
(삿갓도 아주 여러 가지.)
세 가지로 나와.
(세 가지로 나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큰 거 싯고 작은 거, 중간 거.
(큰 거 있고 작은 거, 중간 거.)
세 가지로 나와.
(세 가지로 나와.)
조사자
아.
(아.)
제보자
새 새각시덜은 그런 삿갓덜 많이 섯주게.
(새 새색시들은 그런 삿갓들 많이 썼지.)
우리, 우리 어머니도 막 써. 그런 삿갓 하나씩은 다 잇어. 우리 성님도 쓰고, 우리 언니도이.
(우리, 우리 어머니도 많이 써. 그런 삿갓 하나씩은 다 있어. 우리 형님도 쓰고, 우리 언니도.)
조사자
아니, 여자덜도 써마씨?
(아니, 여자들도 써요?)
제보자
밧디 갈 때도 써, 그거. 검질멜 때도.
(밭에 갈 때도 써, 그거. 김맬 때도.)
조사자
검질멜 때는 나 쓴덴은 헤도, 그 하양한 창호지로 헌 줄은 몰라신디예?
(김맬 때는 나 쓴다고는 해도, 그 하얀 창호지로 한 줄은 몰랐는데요?)
제보자
창호지 더끄민 건더와. 건더와이. 고망이 영 비룽비룽헌 건디 어디.
(창호지 덮으면 선선해. 선선해. 구멍이 이렇게 숭숭한 건데 어디.)
그건 막 여러 종류주게.
(그건 아주 여러 종류지.)
대낭도 막 ᄌᆞᆷ질게 일로 막 까깡 곱게 헌 거, ᄌᆞᆷ질게.
(대나무도 아주 가늘게 이리로 마구 깎아서 곱게 한 거, 가늘게.)
대를 막 얍고 ᄌᆞᆷ질게 헤 가지고 짠 거.
(대를 아주 얇고 가늘게 해 가지고 짠 거.)
그것이.
(그것이.)
이 사이사이 무늬 놓면서 짜.
(이 사이사이 무늬 놓으면서 짜.)
이 사각지로 저 표실 헤근에게 그림을 놓는디 여러 가지로 놔. 이렇게 크게 처음에는 이렇게 크게 헤 놓고.
(이 사각지로 저 표시를 해서 그림을 놓는데 여러 가지로 놔. 이렇게 크게 처음에는 이렇게 크게 해 놓고.)
그 삿갓이 서대삿갓이.
(그 삿갓이 세대삿갓.)
요 또 속에 이렇게 ᄌᆞᆫᄌᆞᆫ허게 ᄄᆞ시 놓아.
(요 또 속에 이렇게 자잘하게 또 놓아.)
서대삿갓이고이.
(세대삿갓이고.)
경헌디 그게 서대삿갓은 왜 서대삿갓인고 허민 대나무도 여러 가지로 쓰주게. 대나무도 맨 우에 부튼 껍데기, 맨 우이 껍데기만 따로 그거 준비헤근에게 다스령 놧당 그 만든, 짠 삿갓이라.
(그런데 그게 세대삿갓은 왜 세대삿갓인가 하면 대나무도 여러 가지로 쓰지. 대나무도 맨 위에 붙은 껍데기, 맨 위에 껍데기만 따로 그거 준비해서 다스려서 놨다가 그 만든, 짠 삿갓이야.)
게민 서대.
(그럼 서대.)
게난 서대삿갓이렌 이름을 지은 거.
(그러니까 세대삿갓이라고 이름을 지은 거.)
속삿갓이엔 헌 건 그다음 걸로 짠 거. 게난 속삿갓이 빨리 헐어.
(‘속삿갓’이라고 하는 건 그다음 걸로 짠 거. 그러니까 ‘속삿갓’이 빨리 헐어.)
꾸밈도 ᄒᆞ꼼 덜허고.
(꾸밈도 조금 덜하고.)
약헤연.
(약해서.)
조사자
게믄 주로 이 삿갓은 여자덜이 밧디 갈 때 쓰는 것과?
(그럼 주로 이 삿갓은 여자들이 밭에 갈 때 쓰는 겁니까?)
제보자
예, 밧디 갈 때.
(예, 밭에 갈 때.)
조사자
것도 그렇게 곱게.
(것도 그렇게 곱게.)
제보자
예. 게난 그 삿갓은 두불 헤. 밧디 뎅기는 삿갓은 속삿갓으로 허곡게. 비도 오민 비 맞이민 그 삿갓이 좀 거멍허주게.
(예. 그러니까 그 삿갓은 두벌 해. 밭에 다니는 삿갓은 ‘속삿갓’으로 하고. 비도 오면 비 맞으면 그 삿갓이 좀 거멓지.)
거멍허고 그 창호지 ᄒᆞᆫ 게 망가져 불주게. 게난 비 와 가민 막 치마 벗엉 더퍼. 젖지 안허게.
(거멓고 그 창호지 한 게 망가져 버리지. 그러니까 비 와 가면 마구 치마 벗어서 덮어. 젖지 않게.)
하하, 아꼉게.
(하하, 아껴서.)
아까완.
(아까웠어.)
종이 잇어 부난.
(종이 있어 버리니까.)
조사자
아, 밀낭페렝이보다 이런 걸로 먼저 더 헷구나.
(아, 밀짚모자보다 이런 걸로 먼저 더 했구나.)
제보자
예.
(예.)
밀낭페렝이 돈 줘사 허니까.
(밀짚모자 돈 줘야 하니까.)
이거 쓰민 다 막아져근에게 막 건드라와.
(이거 쓰면 다 막혀서 아주 선선해.)
맞다. 밀낭페렝이 ᄒᆞ꼼 잇어 가난이 보릿대 요만헌 거썩 허영 영 ᄌᆞᆯ앙 영 우리 고양 영 ᄌᆞᆯ앙게.
(맞다. 밀짚모자 조금 있어 가니까 보릿짚 요만한 거씩 해서 이렇게 결어서 우리 고이 이렇게 결어서.)
그거 짜근에게.
(그거 짜서.)
짜근에 막 길게 짜 놩은에이.
(짜서 마구 길게 짜 놔서.)
속에 거만 다듬아근에.
(속의 거만 다듬어서.)
욜로이 망부터 헤영 만들앙 주엉 이ᄁᆞ지 내려오민 이디 가민 팍 퍼지왕.
(요리로 망부터 해서 만들어서 기워서 이까지 내려오면 여기 가면 팍 퍼지게 해서.)
우리도 만들어낫어. 우리도 잘헷어.
(우리도 만들었었어. 우리도 잘했어.)
거 ᄒᆞ꼼 잇어야.
(거 조금 있어야.)
조사자
게난 보리.
(그러니까 보리.)
제보자
우리가 열 설 넘엉, 막 넘언.
(우리가 열 살 넘어서, 막 넘어서.)
조사자
보릿대 만드는 게 난 밀낭페렝인 줄 알앗더니 밀낭이 더 좋으난 밀낭으로?
(보릿짚 만드는 게 난 밀짚모자인 줄 알았더니 밀짚이 더 좋으니까 밀짚으로?)
제보자
아니, 보릿대로 만드는 게 밀낭페렝이.
(아니, 보릿짚으로 만드는 게 밀짚모자.)
조사자
원래는 밀낭으로 헷덴마씨?
(원래는 밀짚으로 했대요?)
제보자
응, 밀낭으로 헌 게 더 좋아.
(응, 밀짚으로 한 게 더 좋아.)
겐디 밀낭이.
(그런데 밀짚이.)
찔기고.
(질기고.)
많이 갈지 안헤, 밀이.
(많이 갈지 않아, 밀.)
많이 갈지 안허기 때문에 보릿대로 헤여.
(많이 갈지 않기 때문에 보릿짚으로 해.)
조사자
옛날은 많이 허난, 밀낭.
(옛날은 많이 하니까, 밀짚.)
제보자
게난 밀낭이 많이 허는 디가 벨로, 매집이도 안 헤.
(그러니까 밀짚이 많이 하는 데가 별로, 매집에도 안 해.)
게도 처음엔 아메도 밀대로 헤나신ᄀᆞ라 밀낭페렝이엔 이름을 지엇주게.
(그래도 처음엔 아무래도 밀짚으로 했었는지 밀짚모자라고 이름을 지었지.)
밀낭이 좀 찔겨, 찔겨.
(밀짚이 좀 질겨, 질겨.)
찔겨.
(질겨.)
영 땡겨도 잘 안 끊어져이. 경ᄒᆞ난 걸로.
(이렇게 당겨도 잘 안 끊어져. 그러니까 걸로.)
찔기고 이 대가 ᄌᆞᆷ질기로 짜민 곱기도 허여.
(질기고 이 대가 가늘게 짜면 곱기도 해.)
겐디 밀낭이 드물어게.
(그런데 밀짚이 드물어.)
보릿대 닮지 안헹.
(보릿짚 같지 않아.)
조사자
보리낭 페렝이렌 안 허잖아예.
(보릿대 패랭이라고 안 하잖아요.)
제보자
보리낭 페렝이 나 가니까 삿갓도 덜 허더라고. 그걸로 막 아이덜도 씌왕 다니고 허난 삿갓이.
(보릿짚 패랭이 나와 가니까 삿갓도 덜 하더라고. 그걸로 마구 아이들도 씌워서 다니고 하니까 삿갓이.)
조사자
만들기가 어렵구나.
(만들기가 어렵구나.)
제보자
응, 힘들어.
(응, 힘들어.)
삿갓은 또 애들은 무겁고게.
(삿갓은 또 애들은 무겁고.)
막 머리 아파근에, 영 이디 쓰는 게 잇어 망이엔 허연이.
(아주 머리 아파서, 이렇게 여기 쓰는 게 있어, 망이라고 해서.)
머리 딱 들어가는 통이 잇주게.
(머리 딱 들어가는 통이 있지.)
그디 막 험벅도 감앙 쓰곡 막 이디 아팡게.
(거기 마구 헝겊도 감아서 쓰고 마구 여기 아파서.)
이디 눌러 불엉 아팡.
(여기 눌어 버려서 아파.)
게민.
(그럼.)
애들은 잘 못써.
(애들은 잘 못써.)
그 붕대 닮은 걸로 빙빙 감아, 그것에. 나도 막 감앙 써낫어.
(그 붕대 같은 걸로 빙빙 감아, 그것에. 나도 마구 감아서 썼었어.)
패렝인 약허니까 아이덜토 써도 이디 아프질 안헤근에게.
(패랭인 약하니까 아이들도 써도 여기 아프질 않아서.)
조사자
김삿갓이여 뭐여 헌 게 다 제주도도 잇엇구나.
(김삿갓이다 뭐다 하는 게 다 제주도도 있었구나.)
제보자
잇지.
(있지.)
조사자
대가 이시난.
(대가 있으니까.)
제보자
김삿갓이엔 헌 사름이 삼양에 살아낫어. 김삿갓이엔 허는 하르방이.
(김삿갓이라고 하는 사람이 삼양에 살았었어. 김삿갓이라고 하는 할아버지가.)
조사자
그 갓을 만드는 사람을 봐 봣수과?
(그 갓을 만드는 사람을 봐 봤습니까?)
제보자
응, 우리 육촌 오빠.
(응, 우리 육촌 오빠.)
조사자
수리대가 아니고 왕대?
(이대가 아니고 왕대?)
제보자
수리대. 수리대로 헤, 왕대론 못 헤. 왕대는 ᄆᆞ작이 세영은에 수리대로 허여.
(이대. 이대로 해, 왕대론 못 해. 왕대는 마디가 세서 이대로 해.)
다루질 못허주게.
(다루질 못하지.)
○○이 하르부지 잘헷주게, 삿갓은.
(○○이 할아버지 잘했지, 삿갓은.)
조사자
차롱도 다 수리대?
(채롱도 다 이대?)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차롱이여, 구덕이여?
(채롱이다, 바구니다?)
제보자
으, 다 수리대.
(으, 다 이대.)
조사자
집집마다 수리대를 경 싱것구나예.
(집집마다 이대를 그렇게 심었군요.)
제보자
게난 집집마다 다 우잣에 저 수리대덜 잇주게. 그걸 ᄎᆞᆷ 필요허게 썻주게.
(그러니까 집집마다 다 터앝에 저 이대들 있지. 그걸 참 필요하게 썼지.)
경 심어도 그거를 아무나 경 차롱 못 ᄌᆞᆯ아.
(그렇게 심어도 그거를 아무나 그렇게 채롱 못 결어.)
조사자
게난.
(그러니까.)
제보자
솜씨 잇는 사람만.
(솜씨 있는 사람만.)
것도 아무나 허질 못허주게.
(것도 아무나 하질 못하지.)
우리 집인 삼 형제라도이 하나토 못헤. 그 우리 도남 삼춘네허고 그 어른허곡 ○○이 아부지, 그디만 ᄌᆞᆯ아.
(우리 집은 삼 형제라도 하나도 못해. 그 우리 도남 삼촌네하고 그 어른하고 ○○이 아버지, 거기만 결어.)
우리 친정엔 그거 ᄌᆞ는 사람이 엇어.
(우리 친정에는 그거 겯는 사람이 없어.)
그 두 집만 경 차롱.
(그 두 집만 그렇게 채롱.)
조사자
것도 일이쿠다게.
(것도 일이겠다.)
제보자
차롱도 ᄌᆞᆯ고. 큰 구덕도 ᄌᆞᆯ고이. 영 졍 뎅기는 구덕.
(채롱도 겯고. 큰 바구니도 겯고. 이렇게 지고 다니는 바구니.)
조사자
노형도 잇엇구나예, 그런 분덜이.
(노형도 있었군요, 그런 분들이.)
제보자
우리 바로 친촉에 잇고 또 ᄀᆞᆯ체. ᄀᆞᆯ체 영 걸름도 내곡 허는 거 들렁.
(우리 바로 친척이 있고 또 삼태기. 삼태기 이렇게 거름도 내고 하는 거 들고.)
조사자
ᄀᆞᆯ체는 뭐로 만드는 것과?
(삼태기는 뭐로 만드는 겁니까?)
제보자
것도 대로.
(것도 대로.)
것도 대로.
(것도 대로.)
대로, 이젠 대 엇으난 칙으로 허는 거라.
(대로, 이젠 대 없으니까 칡으로 하는 거야.)
조사자
아, 대로도 ᄀᆞᆯ체 이십디다.
(아, 대로도 삼태기 있습디다.)
제보자
거 칙이 아니고 거 정동이라이.
(거 칡이 아니고 거 댕댕이덩굴이야.)
조사자
칙이 아니고 정동, 정동.
(칡이 아니고 댕댕이덩굴, 댕댕이덩굴.)
금덕?
(금덕?)
제보자
금덕 쪽에.
(금덕 쪽에.)
옛날엔 ᄀᆞᆯ체도 대나무로.
(옛날에는 삼태기도 대나무로.)
산에 강 정동 걷어당 집이 왕은에이 손 봥 걸로 ᄌᆞᆯ아. 정동이라이.
(산에 가서 댕댕이덩굴 걷어다가 집에 와서 손 봐서 걸로 결어. 댕댕이덩굴이야.)
조사자
것도 좋아예?
(것도 좋아요?)
제보자
응. 게난 그 대보다 픽픽 데껴 불도 밟아도. 대는이 데껴도 삭아 불고,밟아도 건 꺼꺼져 불어. 쓰는 게 막 무정헹 좋아. 정동이.
(응. 그러니까 그 대보다 픽픽 던져 버려도 밟아도. 대는 던져도 삭아 버리고, 밟아도 건 꺾어져 버려. 쓰는 게 아주 무정해서 좋아. 댕댕이덩굴이.)
경 비 맞으민 또 더 삭아 불고 허니까.
(그렇게 비 맞으면 또 더 삭아 버리고 하니까.)
겨고 대가 엇어져, 사삼사건 낭 막 대왓이 다 엇어져 가니까 정동이 나왓어. 그전엔 정동 없어.
(그리고 대가 없어져, 사삼사건 나서 막 대밭이 다 없어져 가니까 댕댕이덩굴이 나왔어. 그전엔 댕댕이덩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