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어 구술자료집(2017~2020)]을 마을별, 주제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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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 구억리/신앙/
2020년
조사자
이젠 그런 거 안 허니까.
(이젠 그런 거 안 하니까.)
제보자
이젠 경 안허난이. 그거 막 동이 새각시 허여 오민 막 무섭게 생각헤여. 잘못허민이 오꼿 척허여 불곡.
(이젠 그렇게 안 해. 그거 막 동쪽 새색시 해 오면 막 무섭게 생각해. 잘못하면 그만 ‘척허여’ 버리고.)
조사자
척허는 게 뭐?
(‘척허는’ 게 뭐?)
제보자
게 아팡. 정성 안 들이민.
(그러게 아파서. 정성 안 들이면.)
조사자
경헤도 집 짓으민 성주는 ᄂᆞ려옵니께예?
(그래도 집 지으면 성주는 내리잖습니까?)
칠성도 안 허곡예?
(칠성도 안 하고요?)
제보자
칠성은, 시는 집은 칠성 헌다.
(칠성은, 있는 집은 칠성 한다.)
조사자
아, 이디도 헙니까? 동드레만 허는 게 아니곡?
(아, 여기도 합니까? 동쪽으로만 하는 게 아니고?)
제보자
이디도 시는 집 셔. 우리 친정엔 칠성도 엇어. 우리 저 큰ᄄᆞᆯ 어멍네 할망네 집에도 칠성 엇어라. 어뜬 집이 칠성도 싯곡 앙팡에도 허곡 헤여.
(여기도 있는 집 있어. 우리 친정엔 칠성도 없어. 우리 저 큰딸 어머니네 할머니네 집에도 칠성 없더라. 어떤 집에 칠성도 있고 고방에도 하고 해.)
조사자
안칠성? 할머니도 헤낫수과?
(‘안칠성’? 할머니도 했었습니까?)
제보자
그건 앙팡더레 차롱에 허영 올리곡이.
(그건 고방에 채롱에 해서 올리고.)
조사자
고팡에?
(고방에?)
제보자
고팡에.
(고방에.)
조사자
고팡이영 앙팡이영 똑튼 거?
(‘고팡’이랑 ‘앙팡’이랑 똑같은 거?)
제보자
응, 고팡에 게 곡석 놓곡 항아리 놩인에 옛날엔. 놓는 디.
(응, 고방에 곡식 넣고 항아리 놔서 옛날엔. 쌀 넣는 데.)
조사자
그디레 헤? 갈 때 무신거 헹 가?
(거기에 해? 갈 때 무엇 해서 가?)
제보자
그디도 허곡 조왕에도 허곡. 문전에도 허곡 경 허여. 경헤도 우리 친정에 어머니 산 때 보민 문전에만 허연게 나도. 나 이젠 그디 큰어멍이 치 하르방이영 죽언에 상에 팔월명절이곡 정월명절이곡 허는 따문에 나 문전제 안 헤. 드러 내여불언에. 난 이제 믿어불카 허멘.
(거기도 하고 조왕에도 하고. 문전에도 하고 그렇게 해. 그래도 우리 친정에 어머니 살았을 때 보면 문전에만 하던데 나도. 나 이젠 거기 큰어머니가 같이 할아버지랑 죽어서 상에 팔월명절이고 정월명절이고 하는 때문에 나 문전제 안 해. 들이 내버려서. 난 이제 믿어버릴까 해.)
대정읍 구억리/세시풍속/
2020년
조사자
정월에는 정월멩질 허주예? 처음에예.
(정월에는 정월명절 하지요? 처음에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정월멩질은 어떵 헹 허는 거?
(정월명절은 어떻게 해서 하는 거?)
제보자
정월멩질은 어떵 헹 헤사?
(정월명절은 어떻게 해서 해야?)
조사자
언제 허는 거?
(언제 하는 거?)
제보자
정월멩질은 정월 초하루날 허는 거 아니?
(정월명절은 정월 초하룻날 하는 거 아니?)
조사자
응. 옛날엔 그냥 음력으로 안 헹 양력으로도 헤낫어예?
(응. 옛날엔 그냥 음력으로 안 하고 양력으로도 했었어요?)
제보자
아니. 양력으로 아년. 음력으로만 항상.
(아니. 양력으로 안 했어. 음력으로만 항상.)
조사자
음력으로만 항상.
(음력으로만 항상.)
제보자
응. 엿날엔 정월멩질도 허곡, 오월 단오 멩질도 허곡.
(응. 옛날엔 정월명절도 하고, 오월 단오 명절도 하고.)
조사자
한식도 허고예. 팔월멩질 허고예. 네 번 헤낫지예? 정월멩질 허는 건.
(한식도 하고요. 팔월명절 하고요. 네 번 했었지요? 정월명절 하는 건.)
제보자
응, 덕수선 오월멩질 헤낫저. 나 간 때ᄁᆞ지도. 다른 디덜은 오월멩질은 안 헌다. 오월에 멩질 허당인에 보리 비여근에 비 오라가민 멩질덜 허는 집은 제 허곡, 안 헌 딘 보리 빈 걸 무끄렌덜 ᄉᆞ뭇 ᄃᆞᆮ고. 난리가 나곡 헤낫주.
(응, 덕수서는 오월명절 했었어. 나 간 때까지도. 다른 데들은 오월명절은 안 한다. 오월에 명절 하다가 보리 베어서 비 오면 명절들 하는 집은 제 하고, 안 한 덴 보리 벤 걸 묶으러들 사뭇 달리고, 난리가 나고 했었지.)
조사자
할머니네 옛날에는. 옛날에 어렷을 때는?
(할머니네 옛날에는. 옛날에 어렸을 때는?)
제보자
우리 집 대정골엔 오월멩질 허는 사름 엇어. 덕수 강 보난 오월멩질들 헴서라.
(우리 집 대정골엔 오월명절 하는 사람 없어. 덕수 가서 보니까 오월명절들 하고 있더라.)
조사자
헴십디가?
(하고 있었습니까?)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정월멩질날은 무신거 헙니까? 아침에 일어나민.
(정월명절날은 무엇 합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제보자
아직 일어나민.
(아침 일어나면.)
조사자
멩질 ᄎᆞᆯ리젠 허민.
(명절 차리려고 하면.)
제보자
멩질 ᄎᆞᆯ리젠 허민.
(명절 차리려고 하면.)
조사자
아니 전날.
(아니 전날.)
제보자
전날 다 멩질 헐 거.
(전날 다 명절 할 거.)
조사자
떡헐 거 다예.
(떡할 거 다요?)
제보자
다 헤영인에 다 차롱에 헤영인에. 멩질 지낼 방더레 어디다 다 놔두주게. 젓갈이니 떡이니 범세 거 멩질 놀멍 헐 집은 또시 채소 ᄀᆞ튼 거 아직이사 또 허곡. ᄒᆞᄊᆞᆯ 인칙 허는 집은 저녁에 다 채소 ᄀᆞ튼 거 고사리여 이제 콩ᄂᆞ물이여 저냑에 ᄉᆞᆱ아 놧당 맞쳥 놔두곡.
(다 해서 다 채롱에 해서. 명절 지낼 방에 어디다 다 놔두지. 젓갈이니 떡이니 ‘범세’ 거 명절 천천히 할 집은 또 채소 같은 거 아침이야 또 하고. 조금 일찍 하는 집은 저녁에 다 채소 같은 거 고사리며 이제 콩나물이며 저녁에 삶아 놨다가 맞춰서 놔두고.)
조사자
정월멩질 허젠 허민 준비허젠 허민 막 힘들켜예?
(정월명절 하려고 하면 준비하려고 하면 아주 힘들겠네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며칠 전이 준비해야 뒈네예. 그믄 힘들겠다고.
(며칠 전에 준비해야 되겠네요. 그러면 힘들겠다고.)
제보자
게. 이 저 덕수 가난에 오월멩질덜 헤라. 이 대정골은 오월멩질 우리 어린 때 허는 사름은.
(그러게. 이 저 덕수 가니까 오월명절들 하더라. 이 대정골은 오월명절 우리 어릴 때 하는 사람은.)
조사자
엇어예.
(없어요.)
제보자
보지 못헨. 우리 외가에 고칩이도 막 방답덜이영 하도 허는 거 엇고. 송칩이도 허는 거 엇고.
(보지 못했어. 우리 외가에 고씨집에도 막 일가붙이들이랑 많아도 하는 거 없고. 송씨 집도 하는 거 없고.)
조사자
멩질은 멧 밧듸나 헹. 할머니 어렷을 때 이디 대정골 살 때.
(명절은 몇 군데나 해서. 할머니 어렸을 때 여기 대정골 살 때.)
제보자
대정골 살 때 우리 집은 우리 아버지만 혼자 오난 우리.
(대정골 살 때 우리 집은 우리 아버지만 혼자 오니까 우리.)
조사자
혼자만?
(혼자만?)
제보자
멩질 허연 먹으민 외가에 가시녜게. 이칩이 가민이 저물아. 종손칩이 먹젠 허민 저물아. 막 하. 겡 종손 칩이 이칩이 종손 칩이 가민이 절벤 솔벤 허영이. 절벤이 동글락떡 하나 헤영이 엿 무쳥도 절벤 우터레 톡톡 놓민이 하르방덜신딘 그거 주어. 아이덜토 안 주곡 여자 어른덜토 안 줘. 그 옆쪽벳긔 놩 안 줘. 경 허민 하르방 얼굴에 헤뜩헤뜩 바리민 하르방 아이 먹언 고개 고딱고딱 나 ᄄᆞ라오라 강 아져가.
(명절 해서 먹으면 외가에 갔잖아. 이 이씨 집에 가면 저물어. 종손 집에 먹으려고 하면 저물어. 아주 많아. 그래서 종손 집에 이씨 집의 종손 집에 가면 절편, ‘솔펜’ 해서. 절편이 ‘동글락떡’ 하나 해서 엿 묻혀서도 절편 위에 톡톡 놓으면 할아버지들에게 그거 줘. 아이들도 안 주고 여자 어른들도 안 줘. 그 옆쪽밖에 놔서 안 줘. 그러면 할아버지 얼굴에 힐끔힐끔 보면 할아버지 안 먹고 고개 까딱까딱 나 따라오라 가서 가져가.)
조사자
세배도 드립니께? 과세헌덴 허여?
(세배도 드리잖습니까? 과세한다고 해?)
제보자
응. 아니 서배엔 헷어. 엿날.
(응. 아니 ‘서배’라고 했어, 옛날.)
조사자
서베예.
(‘서베’요.)
제보자
영 이젠 신식으로 과세엔 허주. 다 절허여. 경헤도 엿날은 세뱃돈 주도 안허여.
(이렇게 이젠 신식으로 과세라고 하지. 다 절해. 그래도 옛날은 세뱃돈 주지도 않아.)
조사자
세뱃돈 아니면 뭐 동고리라도 하나씩 테와?
(세뱃돈 아니면 뭐 사탕이라도 하나씩 나눠 줘?)
제보자
아무것도 안 테와, 엿날엔. 우리 클 때엔 돈 테우는 거 엇엇어. 우리 ᄋᆢᆨ은 후제 다 돈덜 테왓주.
(아무것도 안 나눠줘, 옛날엔. 우리 클 때엔 돈 나눠주는 거 없었어.)
조사자
할머니 옛날에 어렷을 때 세뱃돈 받아난 기억 잇어?
(할머니 옛날에 어렸을 때 세뱃돈 받았던 기억 있어?)
제보자
엇어.
(없어.)
조사자
엇어예. 그믄 세배허레 이디저디 다 다닙니께? 나이 든 분들 잇이민.
(없어요. 그러면 세배하러 여기저기 다 다니잖습니까? 나이 든 분들 있으면.)
제보자
다 절만 허영 나오주. 경 허민 그 집이 궨당네 집이 강 절허민 멩질 넘어난 거 적꼬지에 떡이영 궤기영 뀌엉 주민 영 들렁 집이 오민 허여도.
(다 절만 해서 나오지. 그러면 그 집에 권당네 집에 가서 절하면 명절 넘었던 거 적꼬치에 떡이랑 고기랑 꿰어서 주면 이렇게 들어서 집에 오면 해도.)
조사자
아, 그거 들렁 와?
(아, 그거 들어서 와?)
제보자
응. 집이 ᄋᆞ져나뒁 또 다른 집이 절허레덜 막 여러이 그자 사촌들이영이 패짓엉 뎅기민 다 이치룩 허연. 또 이제 소상허는 디 가민 아이덜은 궤깃반 환장해, 엿날에 어떠난이. 뒈야지가 귀하덴 헹 헤끔썩 주곡. 어른덜은 하영 주민 하르방네가 먹지 아녕 적꼬지에 뀌영 집에 ᄋᆞ졍강 먹으렌 허민 적고지에 뀌엉 손에 강적헹 오단 보민 가메기 오란 확 떼영 ᄃᆞᆯ아나불곡.
(응. 집에 가져다두고 또 다른 집에 절하러들 아주 여럿이 그저 사촌들이랑 이 떼 지어서 다니면 다 이렇게 했어. 또 이제 소상하는 데 가면 아이들은 고기 반기 환장해, 옛날에 무슨 이유인지. 돼지가 귀하다고 해서 조금씩 주고. 어른들은 많이 주면 할아버지들이 먹지 않고 적꼬치에 꿰어서 집에 가져가서 먹으라고 하면 적꼬치에 꿰어서 손에 간직해서 오다 보면 까마귀 와서 확 떼어서 달아나버리고.)
조사자
아이고 족헌 거.
(아이고 아까운 거.)
제보자
게민이 드러 울곡이. 소레기 놈덜도 어떵산디, 그 팔월멩질에나 송악새나 거 똥소레기가 그렇게 뎅겨. 가메기영. 가메기 못 보당도 그걸 곱졍 오주마는 영 적고지에 뀌엉 영 들렁 오단 보민 확허게시리.
(그러면 들이 울고. 솔개 놈들도 어떻게인지, 그 팔월명절에나 ‘송악새’나 그거 솔개가 그렇게 다녀. 까마귀랑. 까마귀도 안 보이다가도 그걸 숨겨서 오지마는 이렇게 적꼬치에 꿰어서 이렇게 들고 오다보면 확하게끔.)
조사자
아이 안 다침도 다행인게예.
(아이 안 다친 것도 다행이네요.)
제보자
그치룩 허연. 오죽 엿날에사 궤기도 귀허곡 그런 것도 귀헤시냐게? 이젠 ᄉᆞ뭇 궤기 지체 못 헤영 줘도 안 먹곡.
(그렇게 했어. 오죽 옛날에야 고기도 귀하고 그런 것도 귀했니? 이젠 사뭇 고기 지체 못 해서 줘도 안 먹고.)
조사자
줘도 안 먹어, 이젠. 맛엇덴예. 정월멩질에 특별히 먹는 음식 이신가?
(줘도 안 먹어, 이젠. 맛없다고요. 정월명절에 특별히 먹는 음식 있는가?)
제보자
특별히 먹는 음식은 엇어.
(특별히 먹는 음식은 없어.)
조사자
이제는 막 떡국도 헹 먹고 헙니게예? 엿날엔.
(이제는 막 떡국도 해서 먹고 하잖습니까? 옛날엔.)
제보자
이젠 떡국도 헤영인에 멩질에도 떡국에도 올리는 사람 서도 우리 집인.
(이젠 떡국도 해서 명절에도 떡국도 올리는 사람 있어도 우리 집은.)
조사자
떡국 안 올려?
(떡국 안 올려?)
제보자
안 올려. 떡국 아니 헤여.
(안 올려. 떡국 안 해.)
조사자
저 어디 동더레는 떡국 멩질 헹은에 헙디다.
(저 어디 동쪽으로는 떡국 명절 해서 합디다.)
제보자
우리 저 외가에 이칩이도 막 방답 하영 헨에 저물도록 헤도 떡국 안 허여. 멩질만 허지.
(우리 저 외가에 이씨 집도 아주 일가붙이 많이 해서 저물도록 해도 떡국 안 해. 명절만 하지.)
조사자
멩질헐 때 그믄 무신거 무신거 올려?
(명절할 때 그러면 무엇 무엇 올려?)
제보자
게. 떡도 그자 다 전이 멩젤허듯이 경 허여. 정월멩질엔 떡국 아니 헤.
(그러게. 떡도 그저 다 전에 명절하듯이 그렇게 해. 정월명절엔 떡국 안 해.)
조사자
떡국 안 해? 떡허고 적갈허고 채소허고.
(떡국 안 해? 떡하고 적하고 채소하고.)
제보자
게. 지짐이 ᄀᆞ튼 거 다 헤.
(그렇지. 지짐이 같은 거 다 해.)
조사자
지짐이 ᄀᆞ튼 거 허고 밥허고 국허고예?
(지짐이 같은 거 하고 밥하고 국하고요?)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정월 초하룻날은 무시거 허민 안 된다 이런 거 엇어?
(정월 초하룻날은 무엇 하면 안 된다 이런 거 없어?)
제보자
그런 거 헌뎅 헹 못 헌다 정월 초하룻날 멩질 헹 먹엉 그자 ᄂᆞᆷ이나벳긔. 허는 거 엇어. 우리 어린 땐 정월 초하룻날 멩질 끝나민 그자 돌아데니멍 놀젠만 허엿주.
(그런 거 한다고 해서 못 한다. 정월 초하룻날 명절 해서 먹어서 그저 남이나밖에. 하는 건 없어. 우리 어릴 때 정월 초하룻날 명절 끝나면 그저 돌아다니면서 놀려고만 했지.)
조사자
섣ᄃᆞᆯ그믐날 ᄌᆞᆷ자민 눈썹 흰다 영허는 건?
(섣달그믐날 잠자면 눈썹 희게 된다 이렇게 하는 건?)
제보자
섣ᄃᆞᆯ그믐날 이레 정월에 나민 옷 헤영 입젠 헤영 늙은 어른덜 옷 기지 엇으민이 미녕 검정 물들영 저고리께나 허곡 미녕으로 보선, 양말이 어디시니? 보선 멘들곡 경 허민 어멍은 ᄉᆞ뭇 밤새낭 그거 정 헹 허민 ᄉᆞ뭇 그 옷 허민 입어보젠 오득하게 앚앙인에 눵 자민 눈썹 흰다 헤도 눵 자민 눈썹도 안 희여.
(섣달그믐날 이리 정월에 나면 옷 해서 입으려고 해서 늙은 어른들 옷 천 없으면 무명 검정 물들여서 저고리감이나 하고 무명으로 버선, 양말이 어디 있니? 버선 만들고 그렇게 하면 어머니는 사뭇 밤새도록 그거 저렇게 해서 하면 사뭇 그 옷 하면 입어보려고 ‘오득하게’ 앉아서 누워서 자면 눈썹 희게 된다고 해도 누워서 자면 눈썹도 희지 않아.)
조사자
어멍 옷 허는 거 보젠 눵 자지 말젠 허는 거라?
(어머니 옷 하는 거 보려고 누워서 자지 말라고 하는 거야?)
제보자
몰라, 무사산디 눵 자민 눈썹 흰덴 허영인에 눵 자도 눈썹 흼이랑마랑.
(몰라, 왜인지 누워서 자면 눈썹 희게 된다고 해서 누워서 자도 눈썹 희기는커녕.)
조사자
흼이랑마랑.
(희기는커녕.)
제보자
경헤도 머리 질뢍인에 붉은 댕긴 곱닥허게 붉은 댕기 멩지에 물들영 댕긴 헤주더라.
(그래도 머리 길러서 붉은 댕기는 곱게 붉은 댕기 명주에 물들여서 댕기는 해주더라.)
조사자
설날 새로 옷 헹 입지멍.
(설날 새로 옷 해서 입히면서.)
제보자
응, 머리 땅 질게 헹 머리 땅 댕기 돌령.
(응, 머리 땋아서 길게 해서 머리 땋아서 댕기 돌려서.)
조사자
아까 할머니 정월에 무시거 헌 덴 ᄀᆞᆯ아신디?
(아까 할머니 정월에 무엇 한다고 말했는데?)
제보자
정월에. 정월ᄃᆞᆯ엔 어떤 집인 ᄏᆞ시도 허곡 토신제도 허곡.
(정월에. 정월엔 어떤 집은 고사도 하고 토신제도 하고.)
조사자
건 어떵 허는 거라?
(그건 어떻게 하는 거야?)
제보자
ᄏᆞ시엔 헌 건 심방 ᄃᆞᆯ아당 굿허멍 허는 거고. 토신제엔 헌 건 밤이 제관 빌엉 제 지낸 거ᄀᆞ라 토신제엔 허주. 토신에 축 고허곡덜.
(고사라고 한 건 무당 데려다가 굿하면서 하는 거고. 토신제라고 한 건 밤에 제관 빌려서 제 지내는 거보고 토신제라고 하지. 토신에 축 고하고들.)
조사자
집집마다 허는 거꽈, 그건?
(집집마다 하는 겁니까, 그건?)
제보자
허는 집이 싯곡 안 허는 집이 싯곡.
(하는 집이 있고 안 하는 집이 있고.)
조사자
허는 집인.
(하는 집은.)
대정읍 구억리/세시풍속/
2020년
조사자
정월대보름은?
(정월대보름은?)
제보자
대보름은 뭐 이 무시거 신 집이나 허주. 엇인 집은 그런 거 허지 안 헤여. 대보름도.
(대보름은 뭐 이 무엇 있는 집이나 하지. 없는 집은 그런 거 하지 않아. 대보름도.)
조사자
달 뜹니께? 보름달 뜨민 뭐.
(달 뜨잖습니까? 보름달 뜨면 뭐.)
제보자
안 헤여.
(안 해.)
조사자
안 헤여?
(안 해?)
제보자
안 헌 사름이 하.
(안 하는 사람이 많아.)
조사자
이젠 막 무사 오곡밥 헹 먹은다 무신 뭐.
(이젠 막 왜 오곡밥 해서 먹는다 무슨 뭐.)
제보자
대보름에 오곡밥은 집이서 그자 허영 먹으민 허여도. 어디 위허지는 안허여.
(대보름에 오곡밥은 집에서 그저 해서 먹으면 해도. 어디 위하지는 않아.)
대정읍 구억리/세시풍속/
2020년
제보자
장사허는 집이나 또 뭐허는 집인 그거 대보름 어느제 허젠 허는 거 닮덴 헹인에 헤여도 보통으론 허는 집 엇어.
(장사하는 집이나 또 뭐하는 집은 그거 대보름 언제 하려고 하는 거 같다고 해서 해도 보통으로는 하는 집 없어.)
조사자
위허지는 안허여예. 뭐 무신거 딱딱헌 거 씹어 먹으민 뭐 허물 안 난덴 허곡 허는 거.
(위하지는 않아요. 뭐 무엇 딱딱한 거 씹어 먹으면 뭐 부스럼 안 난다고 하고 하는 거.)
제보자
그런 것도 안 허여. 이젠 이 신식으로 미신을 이젠 잘 허질 아녀.
(그런 것도 안 해. 이젠 이 신식으로 미신을 이젠 잘 하지를 않아.)
조사자
무신 하늘레기치룩 방쉬허는 걸로 액막이 허는 걸로 허는 거 이수과?
(무슨 하눌타리처럼 ‘방쉬’하는 걸로 액막이 하는 걸로 하는 거 있습니까?)
제보자
그런 건 집안이 ᄒᆞᄊᆞᆯ 궂으민 나그네 ᄃᆞᆯ아당 액막인 헤도 그런 방법 허는 건 엇어.
(그런 건 집안이 조금 궂으면 무당 데려다가 액막인 해도 그런 ‘방법’하는 건 없어.)
조사자
방법 허는 건 엇어?
(‘방법’하는 건 없어?)
제보자
응. 나그네 ᄃᆞᆯ아당.
(응. 무당 데려다가.)
조사자
나그네가 누게?
(‘나그네’가 누구?)
제보자
심방 허는 사람.
(무당 하는 사람.)
조사자
심방 허는 사람이 나그네?
(무당 하는 사람이 ‘나그네’?)
제보자
그것ᄀᆞ라 나그네엔 헤여.
(그것보고 ‘나그네’라고 해.)
조사자
무사 나그네?
(왜 ‘나그네’?)
제보자
몰라.
(몰라.)
조사자
남자?
(남자?)
제보자
남자고 여자고 나그네 온 거 닮아라, 그 집이. 경 허여.
(남자고 여자고 ‘나그네’ 온 거 같더라, 그 집에. 그렇게 해.)
조사자
심방을 나그네엔 ᄀᆞᆯ아?
(무당을 ‘나그네’라고 말해?)
제보자
응.
(응.)
조사자
정월에 액막이 허는 걸로 허는 건 엇어?
(정월에 액막이 하는 걸로 하는 건 없어?)
제보자
응, 경 허는 집이서 ᄒᆞᄊᆞᆯ 좇겨가민 아이고 정월에 그 집이 나그네 온 거 닮아라, 드러 좇기는 게 그게.
(응, 그렇게 하는 집에서 조금 쫓겨가면 아이고 정월에 그 집에 심방 온 거 같더라, 들이 쫓기는 게 그게.)
대정읍 구억리/세시풍속/
2020년
조사자
정월에 무사 마을제 지내고 헙니께?
(정월에 왜 마을제 지내고 하잖습니까?)
제보자
마을젠 ᄆᆞ을 사름덜이 그 회관에서 ᄆᆞᆫ 허곡. 상궤 뎅기는 사럼덜은 상궤 강 ᄒᆞᆫ 일주일 그기서 살멍.
(마을젠 마을 사람들이 그 회관에서 모두 하고. 향교 다니는 사람들은 향교 가서 한 일주일 거기서 살면서.)
조사자
상궤가 어디?
(‘상궤’가 어디?)
제보자
큰 이제.
(큰 이제.)
조사자
아, 향교, 상교.
(아, 향교, 향교.)
ᄆᆞᆯ관은 어떤 거? ᄆᆞᆯ관이 뭐? ᄆᆞᆯ관이. 머리에 쓰는 거?
(말관은 어떤 거? 말관이 뭐? 말관이. 머리에 쓰는 거?)
제보자
응. 말관. 이만헌 걸로 허영 말관 썽.
(응. 말관. 이만한 걸로 해서 말관 써서.)
조사자
말관.
(말관.)
제보자
그디도 큰어른덜이 도복 입곡 그것 허주. 매 사람이 그것 입엉 절허지 아녀. 덕순 ᄆᆞ을제도 헤여낫저. 이젠 헤염신디 말암신디. ᄆᆞ을제 허민 그 ᄆᆞ을에 장게간 사름, 그해에 장게간 사름 그 ᄆᆞ을제 허는디 일주일을 각시신디 못 가게 헤. 그해에 장게간 사름이 일주일 각시신디 못 가게 헤영은에 그 토젯단이엔 헌 디 잇어. 덕수. 토젯단에서 그디서 살아.
(거기도 큰어른들이 도포 입고 그것 하지. 매 사람이 그것 입어서 절하지 않아. 덕수는 마을제도 했었어. 이젠 하고 있는지 안하는지. 마을제 하면 그 마을에 장가간 사람, 그해에 장가간 사람 그 마을제 하는데 일주일을 색시에게 못 가게 해. 그해 장가간 사람이 일주일 색시에게 못 가게 해서 그 포제단이라고 한 데 있어, 덕수. 포제단에서 거기서 살아.)